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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고혈압 유병자수는 1100만 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환자는 26.9%를 차지했다. 대략 30세 이상 성인 4분의 1이 고혈압인 셈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표적인 무증상 질환으로 꼽히는 고혈압이 왜 무서운지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와 함께 얘기 나눠봤다.Q 흔한 고혈압, 정말 위험한 걸까?고혈압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4명 중 1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흔하고 익숙한 질환이다. 또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혈압을 진단받더라도 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경우'를 말하는 고혈압은 혈압이 정상보다 높을 뿐이지만, 사망 위험요인 1위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질병부담연구(Global Burden of Disease, GBD)에서 전 세계 사망에 대한 모든 위험요인의 기여도를 평가한 결과 고혈압이 20%로 1위였으며 담배나 비만보다도 기여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Q 증상도 없는 고혈압은 왜 위험할까?고혈압이 사망 위험요인 1위에 오른 이유는 높은 혈압 자체가 각종 장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기 쉽기 때문이다. 혈압이 높은 상태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신체의 여러 부위에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기에는 심장발작이나 뇌졸중처럼 치명적인 합병증도 포함된다. 평소 혈액을 혈관으로 내보내는 심장은, 혈관의 압력이 높을수록 더 많은 힘을 필요로 한다. 심장에 무리가 가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심부전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높은 혈압은 온 몸의 혈관(동맥)에도 문제를 일으킨다. 특히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이나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신장(콩팥)에도 문제를 일으키는데, 고혈압으로 인해 신장이 손상되어 단백질이 소변으로 나오거나, 나중에는 결국 신부전(만성콩팥병)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Q 잴 때마다 변하는 혈압, 어떤 수치가 정확할까?혈압을 잴 때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와 내가 고혈압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분도 많다. 이때는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을 의심해봐야 한다. 백의 고혈압은 실제 혈압은 정상이지만 의사를 만나면 긴장과 스트레스 때문에 혈압이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가면 고혈압은 실제 혈압은 높으나 진료실에서는 막상 정상으로 수치가 나오는 것을 말한다. 병원에서 혈압이 높게 나온다고 무조건 고혈압은 아닐 수도 있고, 반대로 정상 수치가 나왔다고 해서 정상 혈압이 아닐 수도 있다. 실제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진료실과 가정에서 혈압 차이가 큰 경우가 있기 때문에 가정혈압을 잘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Q 혈압 정확하게 재는 방법은?혈압수치가 계속 변화하는 경우 제대로 측정하기 위해서 병원에서 처방하여 시행하는 24시간 혈압측정검사가 있다. 휴대 가능한 고혈압 측정기를 24시간동안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측정한다. 여러 번의 혈압을 측정해 평균 혈압을 알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도 위로 30~40mmHg, 아래로 20mmHg씩 변하는 혈압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좋다. 최근 일정한 간격으로 측정한 혈압이 꾸준히 135/85mmHg를 넘는다면 일단 고혈압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Q 아직 젊은데 괜찮지 않을까?고혈압을 아직 중년기 이후의 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30대 젊은 고혈압 환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자신이 고혈압인지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30대 남녀의 고혈압 인지율은 약 20%밖에 되지 않으며, 치료율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은 방치하면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동맥경화,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어 젊다고 방심하지 말고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Q 고혈압이면 약을 평생 먹어야 하나?고혈압 환자 모두가 반드시 약을 먹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 혈압 (120/80 mmHg 미만)과 고혈압 (140/90 mmHg 이상)의 중간에 있는 경우 염분 섭취를 줄이고 체중 조절과 금연을 하는 등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혈압이 조절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심비대‧심부전·콩팥병과 같이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본격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혈압 약을 먹기 시작하면 원칙적으로 평생 먹어야 하는 것은 맞다. 대부분 약을 중단하면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정상 혈압을 유지하게 된다면 환자에 따라서는 의사의 진단하게 약을 줄이거나 끊어볼 수는 있다. 하지만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혈압은 언제든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지속적으로 혈압을 잘 측정하면서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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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쫓겨 사는 현대인은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먹기 쉽지 않다. 단백질, 지방은 많이 먹는데 반해 비타민, 미네랄은 부족한 사람이 많다. 그러다 보니 이를 채우기 위해 과채 주스를 챙겨 먹곤 한다. 과채 주스가 정말 과일과 채소를 대신할 수 있을까?과채 주스란 과즙(과일 및 채소 즙) 함량이 95% 이상인 주스를 말한다. 과채 주스에는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그래서 과일이나 채소를 하나도 못 챙겨 먹는 사람이라면 과채 주스를 마시는 걸로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를 어느 정도 보충할 수 있다. 다만 과채 주스는 과일과 채소를 짜거나 갈아서 만든 것이라서 식이섬유가 실물보다 적고, 비타민이 손실되기도 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영양팀 이정주 파트장은 "과채 주스만으로 충족 못 하는 식이섬유는 잡곡밥, 김·미역 같은 해조류를 먹어서 보충하면 좋다"며 "주스로 만들면 과일과 채소의 비타민B,C가 주로 손실되는데, 이는 영양제로 보충하길 권한다"고 말했다.비슷한 이유로, 평소 과일과 채소를 잘 챙겨 먹는 사람이라면 과채 주스는 따로 안 마시는 편이 낫다. 과채 주스는 실물보다 당 함량이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과채 주스를 고를 때는 성분표를 확인해 당분 함량이 가장 적은 것을 선택하자. 캔 제품보다는 냉장유통 제품을 고르도록 한다. 캔 제품은 고온으로 멸균처리하기 때문에 영양소 손실이 더 많다. 냉장유통 제품은 최소한의 멸균 처리만 한다. 또 과채 주스를 마셨을 때 내용물이 맑아 씹히는 것이 없는 제품보다는 덩어리가 어느 정도 씹히는 제품이 좋다. 씹히는 것이 있다는 것은 식이섬유가 포함돼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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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에 감염된 대학생 김모씨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현재까지 심각한 패혈증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다. 처음에는 두통과 열이 나서 단순히 감기 몸살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기약을 먹었는데도 밤새 열이 더 심해지고 피부 발진으로 응급실까지 가게 됐다. 진단명은 수막구균성 패혈증. 즉시 항생제 투여 및 인공호흡기, 저혈압 치료 등 처치로 기적적으로 살아났지만, 혈압은 33mmHg까지 떨어졌고, 수막구균성 패혈증 후 합병증으로 신부전이 와 신장 이식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매년 4월 24일은 세계 뇌수막염 연합기구가 지정한 ‘세계 뇌수막염의 날’이다. 뇌수막염은 뇌와 척수를 둘러싸고 있는 뇌막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 뇌수막염과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나뉘는데, 세균성 뇌수막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세균성 뇌수막염의 한 종류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어떤 감염성 질환보다도 환자를 빠르게 죽음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한 번 감염되면 매우 치명적이고 단체 생활 속에서 발병위험이 높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관심과 예방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10명 중 1명은 사망… 치사율 높고 치명적 후유증 남겨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주된 증상은 발열, 두통 등으로 독감과 증상이 유사해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발병 24시간 이내에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감염 시 적극적인 치료에도 10명 중 1명은 사망할 정도로 치사율이 매우 높고, 완치되더라도 생존자 5명 중 1명은 사지절단, 청각상실, 신경손상 등 치명적인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전형적인 징후는 갑작스런 두통과 38도 이상의 고열, 목이 뻐근한 증상이다. 여기에 메스꺼움, 구토가 동반된다면 뇌수막염을 의심하고 병원행을 서둘러야 한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과 뇌척수액 배양 검사 또는 중합효소 연쇄반응 검사 등을 한다.수막구균 보균자는 인구의 5~10%로 알려져 있으며, 수막구균은 수막구균 보균자와 입맞춤, 재채기, 기침, 컵이나 식기를 공유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때문에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은 단체 생활을 많이 하는 집단의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대표적으로는 학교생활, 수련회, 기숙사 생활 등 단체 생활이 잦은 어린이와 청소년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2019년 4월 16일 기준) 국내 뇌수막염 환자 보고건수는 6명으로, 환자 중 절반 이상이(4명) 10대 청소년이었다. 하지만 성인이라도 면역력이 약하거나 군대, 기숙사 등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나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지로 출장, 여행을 떠나는 경우에는 안심할 수 없다. 2013년 미국의 한 대학교에서 수막구균 뇌수막염이 집단 발병했고, 국내에서도 군인 1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치료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이 남아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71년 수막구균 백신이 처음 사용된 후부터 뇌수막염 환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뇌수막염 유행 대참사 막은 수막구균 백신뇌수막염은 상당히 위협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을 절실히 필요로 했다. 1940년부터 1960년 초반까지는 수막구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사용해왔다. 하지만 수막구균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면서 새로운 백신 개발이 필요했다. 1974년 7월, 브라질의 가장 부유한 도시인 상파울루에 뇌수막염이 유행했다. 매일 300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4000명의 환자가 사망했지만 당시 수막구균 혈청형 A에 대한 백신은 없었다. 다행히 이듬해에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 중이던 수막구균 혈청형 A에 대한 결합백신이 세계 최초로 출시됐고, 나오자마자 브라질 9000만명의 사람들에게 대량으로 공급돼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2005년에는 4가 수막구균성 단백접합 백신인 ‘메낙트라주’가 만 11세 이상 55세 이하 연령층을 대상으로 미국 FDA에서 승인받았다. 2010년에는 9개월 이상의 영아부터 만 10세까지의 소아에서 허가를 받으며 수막구균의 감염 위험이 높은 영유아도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2012년 칠레에 영유아 수막염 전염병이 유행했을 때에도 170만 도즈의 4가 수막구균성 단백접합 백신 ‘메낙트라주’를 빠르게 공급함으로써 뇌수막염 대유행의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현재 국내에서도 4가 수막구균성 단백접합백신이 접종되고 있으며, 40년 이상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개발 역사를 가진 사노피 파스퇴르의 ‘메낙트라주’ 등 총 2종이 있다.◇4가 수막구균 백신 접종으로 예방뇌수막염을 막는 최고의 해결책은 백신접종을 통한 사전 예방이다. 특히 학교, 어린이집 또는 유치원, 기숙사 등에서 단체 생활을 하는 경우 또는 아프리카,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행 지역 방문 예정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어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 백신은 다당백신과 단백접합백신으로 분류되는데, 다당백신은 단백접합백신보다 먼저 개발돼 오랫동안 사용돼 왔으나 면역원성이 낮고 항체가 생긴 성인에서도 항체 지속 시간이 짧으며 추가 접종을 해도 면역기억 현상이 없어 방어력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단백접합백신은 다당백신의 한계를 보완한 백신으로 혈청 살균력이 상대적으로 높고 예방기간이 길며, 소아에게도 면역을 유발할 수 있다.지금까지 국내 허가된 4가 수막구균 단백접합백신은 사노피 파스퇴르의 ‘메낙트라주’ 등 총 2종이 있다. 메낙트라주의 경우 출시 이후 전 세계 56개국 이상에서 9천 4백만 도즈 이상 공급된 백신으로,(2017년 5월 기준) 생후 9~23개월은 3개월 간격 2회 접종, 24개월 이상 유아부터 55세 성인까지는 단 1회 접종하면 주요 혈청형 4가지(A, C, Y, W-135)에 의한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혈청형 A와 C군이 주로 분포한다고 밝혀진 바 있는데, 메낙트라는 우리나라에서 수막구균 4가 단백접합 백신 중 유일하게 생후 9~23개월에서 혈청형 A에 대한 효능과 효과를 입증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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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해는 영유아에게 심한 기침, 폐렴, 호흡곤란, 저산소증, 뇌 손상을 발생시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 있는 질환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유행하기도 했다.성인은 백일해에 걸려도 증상이 미미하지만, 주변에 영유아가 있다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감기 증상 정도로 생각했다가, 영유아에게 감염원으로 작용하기도 해서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강진한 교수팀이 백일해로 진단받은 영아 21명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85.7%는 가족 내 감염이었다. 가족 중에서도 부모가 52.6%로 가장 많았고, 친적 26.3%, 형제 21.1% 순이었다. 즉. 가까운 사람의 감염을 막아야 영유아 전파를 막을 수 있다.청소년과 성인의 백일해 예방은 Tdap 백신 접종으로 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백일해 예방을 위해, 생후 12개월 미만 영아가 있는 가족의 부모, 형제, 조부모, 영아와 밀접한 접촉이 예상되는 의료인, 영아 도우미, 산후조리업자 및 종사자 등에게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삼성서울병원 역시 지난해 영유아 접촉 가능성이 높은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행했다. 삼성서울병원 정두련 감염병대응센터장은 "백일해가 소아 질환으로 인식된 탓에 성인 접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편"이라며 "국내에서는 계속 영유아의 백일해 발생이 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 신생아나 영유아를 자주 접하는 의료진이나 성인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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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남아가 억양이 매우 단조롭거나 특정 어구나 단어를 반복하는 언어지연 때문에 병원에 왔다. 부모가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는 대신 상대의 말을 그대로 따라하는 ‘반향어’를 보이고, 미니카를 한 줄로 세우는데 집착하였다. 부모에게 물어보니 저녁뉴스 배경 음악을 과도하게 좋아한다고 말했다. 진단해보니 자폐스펙트럼장애(ASD)였다.아이들은 보통 생후 6개월이 되면 주위 환경을 탐색하고, 눈 맞춤을 통해 부모와 상호작용을 한다. 아이는 눈길을 통해 자신의 관심을 표현한다. 이 때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관심을 공유하면서 같은 쪽을 바라보는 공동 주시(joint-attention)가 이루어진다. 자폐스펙트럼장애는 이 공동주시를 담당하는 거울뉴런 신경계의 선천적인 이상으로 생긴다. 거울뉴런 신경계는 마음 읽기, 공감, 상황 이해 등을 담당해, 이상이 있으면 사회적 상호 작용이 잘 안된다.뇌영상 연구에 의하면 인간의 거울뉴런 신경계는 하두정엽, 상측두구, 하전두회 등에 분포되어 의도된 행동, 표정, 감정 등 다양한 영역에 반응하여 모방을 통해 언어 습득이나 공감이 가능해진다.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부모의 눈을 맞추며 환하게 웃는 반응 ▲엄마가 아파할 때 ‘호호’ 불어주는 행동 ▲영상 속 율동 따라하기 ▲상상으로 인형에게 음식을 먹이는 놀이를 하지 못하는 특징이 곧잘 관찰된다. 거울뉴런 신경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과거에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 아이들을 위한 언어치료가 주로 그림을 보고 이야기하기, 단어나 문장을 들려주고 지시 따르기나 반응하기, 듣고 대답하기로 이뤄졌다. 이 언어치료는 큰 효과가 없었다. 일상생활과 동일한 언어 환경이 아니어서다. 최근에는 아이의 자발성과 동기 증진에 훈련의 초점을 두는 응용행동분석(ABA)에 의한 교육 방법이 주로 사용된다.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많은 이야기를 이해하고 표현 할 수 있지만, 반응이나 자발적 요구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언어를 하나의 행동으로 간주, 아이의 언어행동에 보상하면 아이를 발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은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습득한 언어기술의 수준이 낮아서, 모방을 통해 기술을 세분화하여 가르쳐주는 것이 유리하다. 눈맞춤, 주의집중, 얼굴표정 익히기와 같은 특정행동을 간단한 형태로 세분화해야 체계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예를 들어, 부모는 아이가 집중할 수 있도록 "여기 보세요"라고 관심을 끈다. 아이가 부모를 보게 되면 부모는 하이파이브를 보상으로 제공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언어 수준이 낮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일지라도 언어교육이 가능해진다. 진료실을 찾았던 4세 남아도 ABA 프로그램 치료 후 자발적으로 상황에 맞게 어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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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춘곤증 땜에 괴롭다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이 자칫 목디스크의 원인도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외상이나 퇴행으로 인해 수핵이 탈출하고 신경과 척추를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디스크의 퇴행이 원인이지만, 요즘은 이와 관계 없이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생활습관이나 봄맞이 무리한 운동,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해 목 디스크를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앉은 채로 고개를 떨구며 꾸벅꾸벅 조는 것도 반복되면 목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안양국제나은병원 한영미 원장은 "고개를 앞이나 옆으로 떨어뜨리고 잠을 자면 경추에 가해지는 머리무게가 5배로 늘어난다"며 "이때 머리의 하중이 목에 전해지면서 무리를 주고, 디스크, 거북목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뒷목과 어깨 위 부분의 통증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목디스크는 목 주변에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팔,어깨,등,허리 등 주변 근육의 통증도 함께 온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 없이 방치하다 목 디스크가 악화되면 심한 경우 척수에까지 손상을 가해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될 수 있다.목디스크는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받쳐주는 의자에서 잠을 자거나, 낮잠 잔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등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영미 원장은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틈틈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며 "환자의 대부분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통해 6개월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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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발전하는 수술 기술 못지 않게 '수술실' 역시 진화 중이다. 모니터를 한두 번만 터치해 의료기기뿐 아니라 수술실에서 필요한 대부분의 장비를 제어할 수 있는 수술실 통합시스템 '엔도알파'가 국내 처음으로 이대서울병원에 도입됐다. 엔도알파는 의료진 집중력을 높이고, 수술 시간을 단축시키는 등의 효과를 낸다.◇편리한 기기 조작으로 수술 시간 단축엔도알파는 올림푸스가 수술 과정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수술실 통합 시스템이다. 전 세계 약 1500개 수술실에 엔도알파가 설치됐으며, 지역별로는 북미에 가장 많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럽, 일본, 호주, 태국 등에 도입됐다.엔도알파의 핵심 기능은 다양한 의료기기를 한 자리에서 간편하게 조작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수술에 참여하는 의사, 간호사들이 여러 장비를 오가는 번거로움을 줄였다. 이대서울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김윤진 교수는 "수술 중에 간호사들은 의사 지시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그 동안 의사가 기다리는 시간이 적지 않다"며 "엔도알파 덕에 이런 시간이 줄면서 의사 집중도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최적의 수술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수술 종류별, 의사 개인별 가장 적합한 수술실 컨디션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도 있다. 미리 수술실의 적정 상태를 저장해 놓는 '프리셋(Preset)'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수술 기기들을 개복 수술 모드, 복강경 수술 모드 각각에 맞춰 달리 저장해놓을 수 있다. 이로 인해 복강경 수술 중 개복 수술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 의료진이 각 장비를 돌아다니며 일일이 개복 수술에 맞는 값으로 조정할 필요가 없다. '개복 수술 모드' 버튼을 클릭하면 7~10개 장비가 개복 수술 맞춤형으로 한 번에 바뀐다. 낮은 조도의 불빛이 환한 조명으로 바뀌고 필요 없는 장비가 자동으로 꺼지는 식이다. 의사별로 자신이 선호하는 조도나, 의료기기 상태를 저장해놓고 쉽게 불러올 수도 있다.이로 인해 수술 시간이 짧아졌다. 일본의 한 대학병원 수술 사례 2500건을 조사한 결과, 연간 8일 이상의 수술 시간이 단축됐다. 또한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디아코니 병원은 2011년 병원 리뉴얼을 하면서 8개 일반 수술실을 7개 엔도알파 수술실로 바꿨는데, 오히려 연간 수술 건수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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