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씨가 이어지면서 춘곤증 땜에 괴롭다는 사람이 많다. 춘곤증이 자칫 목디스크의 원인도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외상이나 퇴행으로 인해 수핵이 탈출하고 신경과 척추를 압박하여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디스크의 퇴행이 원인이지만, 요즘은 이와 관계 없이 스마트폰,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는 생활습관이나 봄맞이 무리한 운동, 잘못된 수면 자세로 인해 목 디스크를 호소하는 젊은층이 늘고 있다.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앉은 채로 고개를 떨구며 꾸벅꾸벅 조는 것도 반복되면 목디스크 원인이 될 수 있다.
안양국제나은병원 한영미 원장은 "고개를 앞이나 옆으로 떨어뜨리고 잠을 자면 경추에 가해지는 머리무게가 5배로 늘어난다"며 "이때 머리의 하중이 목에 전해지면서 무리를 주고, 디스크, 거북목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뒷목과 어깨 위 부분의 통증과 함께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목디스크는 목 주변에만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팔,어깨,등,허리 등 주변 근육의 통증도 함께 온다.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명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초기에 인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 없이 방치하다 목 디스크가 악화되면 심한 경우 척수에까지 손상을 가해 다리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될 수 있다.
목디스크는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목부터 허리까지 받쳐주는 의자에서 잠을 자거나, 낮잠 잔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목과 어깨 등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한영미 원장은 "장시간 컴퓨터 업무를 하는 직장인들은 한 시간에 한 번 정도 스트레칭을 통해 틈틈이 목과 어깨 근육의 긴장을 풀어줘야 한다"며 "환자의 대부분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통해 6개월 내 증상이 호전되지만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평소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