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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 상당수는 만성피로를 호소한다. 아무리 쉬어도 나아지지 않는 피로감과 활력 저하 탓에 사회생활은 물론, 일상생활, 성생활까지도 문제가 생긴다.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체내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등 피로감을 해소시켜 남성 활력을 증진시키는 대표적인 음식을 알아본다.▷아스파라거스=아스파라거스는 순(줄기에서 새로 돋아나온 연한 싹)을 먹는 식품으로 항산화 효과가 있다. 아스파라거스의 뾰족한 부분은 눈 영양제 성분으로 쓰이는 루테인이 풍부하다. 루테인은 항산화 기능 외에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고, 동맥경화와 고혈압, 암을 예방하고, 노화를 늦춘다. 칼슘과 인, 칼륨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와 남성 정력에 도움을 준다.▷마늘=마늘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정력을 강화한다. 성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발기력인데, 발기가 잘 이뤄지려면 혈액순환이 잘 돼야 한다. 마늘의 대표적 성분인 알리신은 혈관을 확장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압과 함께 콜레스테롤을 낮춰주기도 한다. 또한 알리신이 비타민B1과 결합해 만들어지는 알리티아민은 탄수화물을 분해해 에너지를 만들고 신진대사를 활발히 해 피로 해소에도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부추=부추는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무엇보다 정력에 좋다고 알려졌다. 남성 성 기능 저하나 발기부전 등에 뛰어난 치료 효과가 있으며, 특히 부추와 새우는 궁합이 좋아 함께 먹으면 성 기능 강화에 더욱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또한 간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데, 동의보감에서도 '간의 채소'라고 부른다.▷호두=호두는 정자를 건강하고 활동적으로 움직이게 도와주는 셀레늄의 공급원이다. 호두는 또 이뇨작용을 돕고, 장수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양질의 지방이 60~70%를 차지하고, 리놀렌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고,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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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흑사병 확진 환자가 발생해 전염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13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 환자 2명이 발생했다. 흑사병 환자 2명은 지난 2일 베이지 차오양구 한 병원으로 이송됐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흑사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중국 의료당국은 현재 환자를 격리 조치시켰고, 전염을 막기 위한 조치를 마쳤다고 밝혔다.흑사병은 14세기 중세 유럽에서 2500만명의 목숨을 빼앗은 감염병이다. 2017년에도 마다가스카르에서 흑사병으로 24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흑사병은 '페스트균'에 감염돼 발생한다. 페스트균에 감염되면 살덩이가 썩어 검게된다는 이유로 '흑사병'이라 이름 붙었다. 흑사병은 야생다람쥐, 들쥐 등 설치류간 돌림병인데,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쥐의 피를 빨아먹는 동안 페스트균에 감염되고,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벼룩이 사람을 물었을 때, 사람이 페스트균에 감염된 설치류를 섭취했을 때 사람에게 전염된다. 갑작스러운 발열, 오한, 현기증, 구토, 의식 혼탁이 대표적인 증상이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흑사병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선페스트=1~6일 잠복기 후 오한, 발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 발생 후 24시간 이내에 페스트균이 들어간 신체 부위 국소림프절 부위에서 통증이 생기고, 이어서 전신 림프절이 부어 지름 3~8cm 출혈성 화농성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받지 않으면 일주일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패혈성 페스트=1~6일 잠복기 후 구역, 구토, 설사 등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난다. 20%는 일차성 패혈증이 발생하고, 그 증상이 일반적인 패혈정 증상과 같아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그 외에 출혈성 반점, 상처부위 출혈, 콩팥 기능 저하, 쇼크 등이 생길 수 있다. 급성호흡부전증후군이 나타나기도 한다.▷폐페스트=가장 생명에 위독한 유형으로 흑사병 환자의 약 5%가 이에 해당한다. 오한, 발열, 두통, 전신무력감의 증상이 나타나고 빠른 호흡, 호흡곤란, 기침, 가래, 흉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발생한다. 질병 이틀째부터는 객혈, 호흡부전, 심혈관계 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흑사병은 보통 스트렙토마이신(streptomycin), 젠타마이신(gentamicin) 등의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한다.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적이다.흑사병을 예방하려면 감염된 쥐벼룩이나 야생동물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흑사병 환자 분비물이나 분비물에 오염된 물품을 소독한다. 백신은 예방 효과가 충분하지 못해 일반인에게는 사용하지 않고, 노출 위험이 높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만 권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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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고령자가 가장 무서워하는 질환 중 하나다. 뚜렷한 치료 약이 없어 완치가 힘들뿐더러, 주변 사람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이를 최대한 예방하려면 뇌 노화를 늦추고 젊게 만드는 '뉴로빅(neurobics)'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 뉴로빅은 뇌신경세포인 '뉴런'과 '에어로빅'을 합친 합성어다. 결국 뉴런을 단련하는 운동인데, 익숙하지 않은 것에 도전하는 게 핵심이다. 평소 하지 않던 걸 수행할 때 기억력과 관련 있는 전두엽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전두엽이 활성화되면 뇌 전반의 노화가 늦춰진다.일상 중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뉴로빅은 ▲눈 감고 식사하기 ▲식사 때 음식 냄새 맡아보기 ▲왼손(평소 안 쓰는 손)으로 머리 빗기·양치질하기·밥 먹기 ▲가족과 눈빛으로 대화하기 ▲눈 감은 채로 대·소변 보기 등이다. 뒤로 걷기도 도움이 된다. 영국 로햄턴대에서 성인 114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뒤로 걷기, 제자리 걷기, 앞으로 걷기를 각각 시켰다. 그 후 기억력 테스트를 했더니 뒤로 걸은 그룹이 평균 두 개의 답을 더 맞췄다.이 밖에 그림 그리기, 춤추기도 효과적이다. 그림을 그리면 시각적, 공간적, 언어적 요소와 그리는 행위로 인한 운동적 요소가 모두 활성화된다. 실제 캐나다 워털루대 연구팀이 대학생과 노인 그룹에게 각각 단어 30개를 보여준 뒤 기억력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단어를 여러 차례 써보거나, 단어에 해당하는 그림을 그리거나, 단어 대상의 특징을 나열하는 등 총 세 가지 방식을 이용해 단어를 외웠다. 그 결과, 대학생과 노인 모두 그림을 그려서 외웠을 때 더 많은 단어를 기억했다. 평소 새로운 정보를 얻으면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손주의 옷차림, 아침 상차림 등을 그리면서 외우는 습관을 들이면 더 효과적이다. 춤을 추면 기억 통합력, 학습력, 공간지각력 등이 좋아진다. 신체 움직임, 균형감각 등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도 활성화된다.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춤을 추려면 육체적인 것뿐 아니라 정신적, 정서적, 사회적 기능도 총동원돼 인지 능력이 개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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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4일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당뇨병연맹(IDF)이 제정한 '세계당뇨병의날'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인슐린'을 발견한 캐나다 의학자 프레드릭 밴팅의 생일에 맞춰 날짜를 정했다.당뇨병은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체내 혈관이 망가지면서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가 2018년 발행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30세 이상 성인 7명 중 1명(14.4%)이 당뇨병 환자이고, 65세 이상에서는 10명 중 3명이 당뇨병을 겪는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높아져 남자는 40대부터, 여자는 50대부터 당뇨병 환자 비율이 10%를 넘어선다. 더불어 최근 6년간 국내 당뇨병 발병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유성선병원 내과 류아정 전문의의 도움말로 당뇨병 관련 사람들이 흔히 묻는 궁금증을 풀어본다.Q1. 당뇨병은 유전일까?당뇨병의 원인은 매우 복잡해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가족 중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은 것은 확실하다. 당뇨병 내력이 많은 집안에 속해있다면 비만, 운동 부족, 과식 등 당뇨병 위험을 높이는 환경적 요인을 피하도록 더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정기 검진을 통해 당뇨병을 되도록 초기에 발견하는 것도 좋다.Q2. 소변에 거품이 나는데 당뇨병인가?당뇨병은 혈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포도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질환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거품이 나거나 소변 색깔이 변하지는 않는다. 대신 혈당이 높아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면서 소변을 자주 보고, 이에 따라 갈증이 생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한편 소변에 거품이 생기고 색이 탁하면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단백뇨'를 의심할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Q3. 당뇨병은 완치가 되나?완치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식사 조절과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되는 것을 완치라고 한다면,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먹고 싶은 것을 아무 때나 먹어가면서도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것을 완치라고 한다면 완치가 불가능하다. 그래서 통상 당뇨병을 '관리가 가능한 병'이라고 부른다.Q4. 식단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혈당 관리와 약물요법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식습관을 갖는 것이다. 많은 사람이 당뇨병 식사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는데, 당뇨병 환자에게 권장되는 식단은 ‘건강식’이라는 믿음과 의지를 갖고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당뇨병에 좋다는 특정 음식만 구입해 먹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알맞은 식사량으로 골고루 규칙적으로 먹는 ‘건강식단’을 유지하며 관리해야 한다. 물론 다른 식품군에 비해 당질이 많이 함유된 곡류, 과일 등은 적정 섭취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단당류가 많이 포함된 음료수나 간식류도 제한한다.Q5. 인슐린은 한 번 맞으면 평생 맞아야 하나?꼭 그렇지는 않다. 개인의 혈당조절 상태나 합병증 상황, 또는 진단 받은 당뇨병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인슐린이 전혀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처음부터 반드시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 어떤 이유로든 인슐린 주사를 맞지 않으면 고혈당 및 산혈증으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인슐린 분비는 되지만 그 양이 부족하거나 효과가 거의 없는 상태, 즉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제2형 당뇨병은 무조건 주사를 맞지는 않는다.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초기 혈당이 너무 높아 식이, 운동요법이나 경구약제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 처음부터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이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면 추후 경구약제로 전환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유병 기간이 오래돼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서 인슐린 분비가 점차 감소해 경구약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 경우에는 인슐린 주사가 꼭 필요하다. 또, 그 이후부터는 계속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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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은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린다. 날이 추워져 면역력이 떨어질 때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방광염은 말 그대로 방광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인데, 주로 여성에게 흔하다. 여성의 절반이 일생 중 한 번 이상 겪는다고 알려졌다. 을지대병원 비뇨의학과 김대경 교수의 도움말로 방광염 예방, 관리법을 알아본다.방광염, 잔뇨감·아랫배 통증 등 유발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발생한다. 대장균, 포도상구균, 장구균 등이 원인이다.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는 여성이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세균이 쉽게 침입한다. 나이는 큰 관련이 없다. 사춘기 이후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고통이 심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증상은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 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이다. 심하면 허리나 아랫배 통증이 생길 수 있고, 혈뇨나 농이 섞인 소변이 나오기도 한다.6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방광염도 있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보지만 잔뇨감이 남아있고 아랫배 통증,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약 복용 가장 중요… 임의 중단 안 돼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증상과 소변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간혹 균보다는 균이 분비한 독소에 의해 방광염이 유발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때문에 방광염은 특징적인 증상이 있거나 소변 검사에서 고름뇨나 세균뇨가 나오는 경우에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방광염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실한 원인균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방광염은 일차적으로 항생제로 치료한다. 급성 방광염은 세균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아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 방광염이 만성화되도록 방치하면 방광신경과 척추에 있는 배뇨신경에 병변이 발생해 만성적인 배뇨장애 및 방광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우선 원인균을 찾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한다.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일정 기간 이상 치료받아야 재발하지 않는다. 김대경 교수는 “방광염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계속 같은 균에 감염되는 것”이라며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는 행동을 삼가 항생제 내성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소변 참지 말고, 몸 따뜻하게 유지해야방광염을 예방하려면 소변을 참지 말아야 한다. 체내 세균을 몸 밖으로 잘 배출시키기 위해 물은 하루에 6~8잔 이상(약 1500mL 정도) 섭취한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거나,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커 방광염이 발생하기 쉬운 시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힘쓴다. 청결 유지도 중요하다. 배변이나 배뇨 후 회음부나 항문을 세척할 때에는 앞에서 뒤로 세척한다. 부부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특히 청결하게 하고, 부부관계 직후에는 가능하면 배뇨하는 습관을 갖는다. 방광염으로 인해 아랫배나 요도 쪽에 통증이 심한 경우 온수좌욕을 하는 것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 섭취는 피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먹지 않는 게 좋다.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몸의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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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특정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 등 인지기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기억력 및 인지능력과 연관 깊은 해마의 크기도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주변인들로부터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받는 노인은 인지기능이 높으며, 이는 정서적 지지가 해마 부피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사회적 지지 중에서도 '정서적인 지지(emotional support)'는 주변 사람이 나를 돌봐주고 이해해준다는 느낌으로 소속감과 자존감을 높일 뿐 아니라, 뇌를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해 인지 기능을 유지하고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서적 지지도는 대화가 필요할 때 들어주고, 고민을 털어 놓고 걱정을 나누며 문제를 이해해주는 상대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측정된다.하지만 구체적으로 정서적 지지가 인지기능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 그 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았다. 연구팀은 기억력을 관장하고 있어 인지기능과 연관 깊은 ‘해마’가 정서적 지지가 인지기능을 높여주는 방법을 설명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은 해마가 정서적 지지와 인지 기능의 관계를 어떻게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매개분석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치매에 걸리지 않은 60세 이상 한국인 410명을 정서적 지지 점수에 따라 점수가 낮은 그룹(108명), 보통의 점수를 가진 그룹(302명)으로 나누고, 정서적 지지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해마의 부피를 통해 설명할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연구 대상자들의 정서적 지지 점수는 의학적 결과 중 사회적 지지 조사 도구(Medical Outcomes Study Social Support Survey)를 이용하여 측정했고, 전반적 인지기능 수준은 CERAD 검사(언어능력, 기억력 등 측정하는 인지기능검사로 치매 진단평가를 위해 이용) 총점(CERAD-TS), 언어적 기억력 수준은 언어적 기억검사 점수(VMS)로 각각 평가했다.그 결과, 정서적 지지가 높은 그룹은 인지기능 점수인 CERAD-TS와 VMS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서적 지지가 CERAD-TS에 미치는 영향의 24%는 좌측 해마, 12%는 우측 해마가 매개했으며, VMS에 미치는 영향의 20%는 좌측 해마가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고 있는 그룹은 그렇지 못한 그룹에 비해 인지기능이 더 좋고, 이러한 효과의 약 3분의 1은 정서적 지지가 해마 부피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의해 매개된다는 의미다.김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평소 정서적 지지를 충분히 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노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다만 횡단적 연구여서 정서적 지지와 해마 부피, 인지기능 사이의 인과 관계를 직접적으로 증명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전향적 연구를 통한 결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노인학저널(Journals of Gerontology)' 최근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