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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은 'J자 커브'나 'U자 커브' 형태를 띤다는 연구 결과가 많았다. 혈압이 높으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혈압이 너무 낮아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 그런데 최근 이를 부분적으로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적어도 '이완기 혈압'은 낮아도 괜찮다는 것.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하나만으로 실제 환자에게 적용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고 말한다.◇"혈압 낮으면 위험" vs "이완기 혈압은 괜찮아"혈압이 너무 낮아도 위험하다는 사실은 국내 연구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18년 관동의대 이상욱 교수팀은 한국인이 수축기 혈압이 90 미만이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1.5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게다가 이들은 허혈성심장질환 사망률이 2.54배, 뇌졸중 사망 위험이 1.21배까지 높았다. 수축기 혈압이 아닌 '이완기 혈압'에서도 마찬가지다. 연세대 보건대 김희진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연구한 결과, 이완기 혈압이 60 미만인 사람은 모든 원인 또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대조군보다 각각 1.23배, 1.37배 높았다.그러나 심혈관계 저명 학술지 '순환기(Circulaton)'에 바로 어제(13일) 나온 연구는 기존 연구들을 반박한다. 하버드 의대를 포함한 공동 연구진은 실제 이완기 혈압이 낮은 사람이 심혈관질환(이번 연구에선 심근경색) 위험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혈압 자체가 '원인'은 아닐 수 있다고 발표했다. 중앙대병원 순환기내과 조준환 교수는 "이번에 발표된 결과에서 연구팀은 이완기 혈압이 너무 낮은 사람은 너무 고령이거나, 너무 말랐으며, 다른 동반질환이 있어서 이완기 혈압이 낮아졌을 것이라 주장한다"며 "이완기 혈압이 낮은 것보다 나이, 체중, 동반질환 등이 심근경색에 영향을 더 많이 미쳤던 것으로 분석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이 이러한 혼란변수를 조정해 다시 그래프를 그렸더니, 기존에 알려진 J자 곡선이 아닌 정비례에 가까운 직선 형태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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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프지 않은데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먹고 있다면 ‘음식 중독’을 의심해봐야 한다. 음식 중독은 배고픔을 채우기보다 정신적인 만족감을 얻고자 음식을 과잉 섭취하는 현상을 말한다.음식 중독은 식욕과 포만감 조절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뇌의 시상하부 보상회로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난다. 음식을 먹으면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돼 쾌감 등을 느끼는데, 이것이 제대로 조절되지 못할 경우 계속 먹게 되는 현상으로 이어진다. 음식 자체가 쾌락으로 인식되면서 끊임없이 음식을 찾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의지 문제가 아니라 이미 뇌에 이상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적절한 대처와 치료가 필요하다. 음식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이 우선돼야 한다. 음식 섭취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이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의학적인 문제라는 것을 일차적으로 인식하고, 심한 경우 치료를 받아야 한다. 술‧약물 중독을 치료하는 것처럼 전문의와의 상담과 행동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지나친 다이어트 강박으로 인해 폭식 이후 구토를 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해야 마음이 놓이는 경우라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나 감정적 힘겨움을 음식 섭취로 해소하려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 음식으로 얻을 수 있는 감정적 보상에는 한계가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 식단 일기를 쓰며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때 고열량‧고지방 음식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정제된 설탕이나 탄수화물,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기보다 과일이나 채소, 닭가슴살, 두부, 생선 등 양질의 섬유소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음식 중독 자가진단 테스트>- 음식을 먹을 때 생각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을 남기지 않고 먹는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음식을 먹고 있다.- 가끔 먹는 음식의 양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할 때가 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과식 때문에 피로감을 느끼면서 보낸다.-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혹은 자주 먹느라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느낀다.- 음식을 일부러 끊거나 줄였을 때 금단증상(불안, 짜증, 우울감 등)이 나타난다.- 불안, 짜증, 우울감이나 두통 같은 신체 증상 때문에 음식을 찾는다.- 특정 음식을 일부러 끊거나 줄였을 때 그 음식을 먹고 싶은 강렬한 욕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위 항목에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음식 중독 의심 (출처 : 세계보건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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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이 문제 없는 성생활을 영위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정자를 만들어내는 '고환'이 건강해야 한다. 하지만 일부 고환세포를 위축시키는 위험한 습관들이 있어, 이를 알아두고 피하는 게 도움이 된다. 고환세포를 위축시키는 습관들에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본다.▷매일 소주 세 잔 꾸준히 마시기=매일 소주를 마셔도 적은 양이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소주 3잔 정도만 꾸준히 마셔도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질 수 있다. 미국 알코올중독연구학회지 '알코올리즘'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3주간 매일 알코올 40g(소주·맥주 3잔 반 분량)씩 섭취한 남성 집단은 그렇지 않은 남성 집단에 비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최대 12.5% 낮았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지면 발기부전·성욕감퇴·고환위축·정자 운동성 저하 등이 생길 수 있다. 고환에는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담당하는 '라이디히' 세포가 있다. 알코올은 이 라이디히 세포를 위축시켜, 테스토스테론 분비를 줄인다. 0.25% 농도 알코올(혈중 알코올 농도 약 소주 1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10%가 괴사했고, 2.5% 농도 알코올(혈중 알코올 농도 약 소주 10병을 마신 수준)에 집어넣은 라이디히 세포는 12시간 후 80%가 괴사했다는 실험도 있다.▷근육 만드는 스테로이드 사용하기=멋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 습관적으로 불법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쓰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고환 기능을 심각하게 떨어뜨린다. 실제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많이 쓴 사람일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크게 떨어졌다는 덴마크 국립의료원 연구 결과가 있다. 덴마크 국립의료원 연구팀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를 다량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100% 테스토스테론과 정자 생성에 문제가 발생한다"며 "계속 사용하면 고환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사용은 고환을 쪼그라들게 하고,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출 뿐 아니라, 성욕을 줄이고, 발기력을 약화시키고, 정자 수를 줄이고, 탈모와 부유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 다른 장기에도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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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에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 일반적인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해 몸 곳곳의 정상세포까지 파괴해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최근 부작용을 줄인 신약들이 여럿 나오고 있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일부 암에만 적용할 수 있는 등 아직까지 암 치료가 간단하지 않은 현실이다. 만약 암을 그저 간단히 레이저 시술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의학계에서는 '빛'을 이용한 암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미용 레이저 '프락셀', 면역항암제 효과 높인다미국 하버드 메사추세츠 대학병원 연구팀이 최초로 개발한 미용 레이저 '프락셀(Fraxel)'이 항암 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락셀은 솔타메디칼사가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명으로, 같은 원리의 레이저 기기들은 프락셔널 레이저(fractional laser)라고 부른다. 피부에 연속적인 레이저를 조사하면, 시술 부위가 미세하기 분리되면서 주변 피부에서 재생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개발 당시 기존 레이저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도 피부과에서 흉터, 눈가 주름, 검버섯, 기미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있다.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프락셀이 면역항암제의 한 종류인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직접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항암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물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다. 연구팀이 흑색종에 걸린 실험쥐의 종양 부위에 프락셀 레이저를 조사한 결과, 정상세포의 면역 기능이 강화돼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그동안 치료하기 어려웠던 암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놨다.◇수술 없이 암세포 간단히 지우는 시대 올까프락셀을 이용한 항암치료는 기존의 면역항암제 효과를 강화하는 기법이지만, 레이저 광선 그 자체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암 치료법도 있다. '광역학 치료' '광역동 치료' 등으로 불리는 PDT(Photodynamic therapy) 치료법이다. 이는 암세포에 광과민제를 투약한 후, 복강경 등으로 레이저를 투과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성산소를 형성하는 원리다. 암 세포를 없애거나, 크기를 작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다른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광과민제가 매우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PDT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PDT는 여드름 등 피부질환 치료 용도로는 쓰이고 있긴 하지만, 항암치료 목적으로는 임상 실험 단계에서만 쓰이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연세암병원 관계자는 "현재 PDT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임상 단계에서 일부 암에 한해 쓰이는 경우가 있다"며 "활발하게 도입돼 쓰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카이스트가 부작용을 줄인 광과민제를 개발하면서 빛을 이용한 항암치료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세브란스병원도 지난해 3월부터 췌장암에 PDT를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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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은 세균의 한 종류인 ‘트레포네마 팔리덤’의 감염으로 일어나는 성병이다.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임신한 산모가 매독균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궁 내에서 태아로 직접 전파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국내 대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임신한 산모에게서 태아로 직접 매독균이 옮겨간 ‘선천성 매독’의 진행 상황을 조사·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총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 신생아들의 임상 양상과 치료 및 합병증세에 대해 살폈다. 548명의 신생아는 산모가 임신 중 매독 관련 진료를 받았으며, 출행 후 선천성 매독 감염 선별검사인 ‘비트레포네마 검사’를 받은 집단이다. 매독은 예방 가능한 질병임에도 감염된 산모가 영유아를 출산한 확률은 5년 동안 평균 10,000명당 2.8명을 기록했으며, 감소 추세 없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조산할 확률은 10,000명당 0.5명으로 나타났다.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 대상자의 정밀검사(트레포네마 검사) 결과를 통한 선천성 매독 가능성과 임상 양상, 신경계 매독 가능성, 산모 치료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총 250명에 대한 치료가 시행됐다.148명은 10일이 넘는 치료를, 66명은 하루 동안만 치료를 받았다. 26명은 2~9일 동안 치료를 각각 받았다. 치료 약으로는 벤자민 페니실린이 73%에서 사용됐다.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히 나타난 임상 양상은 황달(140명, 전체 56%) 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순서를 보였다. 또한,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 6%를 기록했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인 5년 동안 총 14건의 신경매독 신생아가 발생한 점에도 주목했다. 신경매독은 매독균이 뇌, 수막,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계에 침투한 것으로 심각한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이번 연구에서도 신경성 매독 환자 중 정신지체 1명, 6명은 청각 장애 증세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신경성 매독을 보이는 경우엔 정신지체, 눈의 침범, 청각장애,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위험도 8.49, P <0.0001)연구를 주도한 이순민 교수는 “매독균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자궁 내 유아로 전염되는 선천성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질병 발생 및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며 “과거보다 발생 양상이 줄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독 감염 임산부가 매년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선천성 매독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를 토대로 국가 차원에서 선천성 매독을 줄이기 위한 표준화된 지침이 수립되고 질병 치료제도 및 향후 관리 방안이 마련돼 저출산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IF : 2.84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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