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잦은 아이, 문제행동 가능성 ‘3배’ ↑

입력 2021.04.14 11:36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여자아이
잦은 코골이로 인해 전두엽 회백질이 얇아진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골이가 잦은 아이는 뇌의 구조적 변화로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릴랜드대학 연구팀은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뇌 행동 발달 연구인 ABCD 연구(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study)에 참여한 아이 1만여 명(9~10세)의 뇌 MRI 스캔을 분석해 코골이와 뇌 구조‧문제행동 사이의 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3일 밤 이상 코를 고는 아이는 뇌의 전두엽 중 고등 추론기능과 충동 억제 등을 관장하는 여러 부위의 회백질 두께가 얇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두엽 회백질이 얇아진 아이들은 문제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다른 아이들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연구팀은 코골이가 잦은 아이들의 17%가 불안, 공격적 행동, 집중력‧주의력‧사고력 저하 등의 문제행동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뇌의 구조적 변화의 원인으로 코를 고는 동안 중간중간 호흡이 끊기면서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팀은 코골이와 관련된 수면호흡장애도 뇌의 구조적 변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메릴랜드대학 연구팀 아말 이사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아이들의 수면장애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코골이가 잦은 아이의 뇌 변화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가진 아이와도 유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영국 과학전문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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