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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신약 혁신물질 ‘RCI001’이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보다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안구건조증에 효과적인 스테로이드 약물을 대체할 신약 물질 ‘RCI001’의 효과를 기존 약물과 비교했다. 생체 신호 전달 물질인 ‘Rac1’의 억제제인 RCI001은 염증 조절, 안구 자극 최소화, 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등 안구건조증의 주요 증상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연구는 안구화학화상 동물실험모델에서 ‘RCI001’과 현재 사용되는 가장 강력한 점안 염증 억제제인 ‘1% PDE(스테로이드)’ 약물의 효과에 대한 비교 분석으로 이뤄졌다.연구 결과, ‘RCI001’의 효과는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보다 우수하고 부작용은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RCI001’은 각막 상피 결손 및 투명도 회복, 각막 조직 내 염증세포의 침윤, 그리고 안구표면에서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체내 활성산소에 의해 세포가 손상될 수 있는 ‘산화스트레스 지표’에서 스테로이드보다 우수했다. 반면, 스테로이드 약물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표적인 부작용인 안압상승은 ‘RCI001’에서 발견되지 않았다.현재 안구 염증질환 개선에 널리 사용되는 스테로이드 점안제는 항염증 효과는 매우 탁월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의 안압 상승, 백내장 등의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임상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김동현 교수는 “‘RCI001’이 기존 스테로이드 약물 대비 염증 억제, 각막 상피의 회복, 항산화 작용 등에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장기 투여 시 발생하는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로 ‘RCI001’이 향후 안구건조증 및 안구 염증질환 혁신 신약으로써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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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이 건강하게 기능하려면 각종 영양분이 필요하다. 그 중 인체 모든 세포 대사에 관여하고, 특히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주는 것이 '비타민B12'다. 비타민B12가 부족하면 적혈구가 부족해져 혈액에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피곤함, 무기력함, 우울감, 기억력 감소가 나타나고 심하면 정신분열증까지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그런데 비타민B12는 부족할 때 얼굴에 두 가지 신호를 보낸다. 어떤 증상들을 유발하는지 알아본다. ▷신경통='MD Edge Neurology'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체내 비타민B12가 부족할 때 얼굴에 신경통이 나타날 수 있다. 양상은 다양하지만 보통 한쪽 얼굴에만 통증이 느껴진다. 눈 바로 아래 광대뼈 부근에 둔한 통증이 생기기도 하며, 이마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심한 경우 통증이 코까지 내려온다.▷황달=비타민B12가 부족하면 얼굴이 누렇게 변할 뿐 아니라, 안구까지 노랗게 되는 '황달'이 발생할 수 있다. 비타민B12 부족으로 인해 적혈구가 잘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적혈구 부족으로 인해 '악성빈혈'이 동시에 발생하기도 한다. 악성빈혈의 증상은 황달을 비롯한 설사, 식욕부진이다. 체내 비타민B12 부족 여부는 혈액검사로 알 수 있다. 검사 결과, 비타민B12 부족으로 드러나면 이를 보충하는 음식이나 영양제를 챙겨 먹는 게 좋고, 결핍이 심각하면 비타민B12 주사를 맞는 것을 고려한다. 비타민B12가 많이 든 음식에는 고기, 우유, 생선, 달걀, 갑각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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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남성 방송인 조세호와 유병재가 홍보하고, 드라마 '청춘기록'에서는 박보검을 비롯한 20대 남성들이 단체로 HPV 백신을 접종하면서 화제가 됐다. 자궁도 없는 남성이 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으로 알려진 HPV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HPV 백신, 남자도 맞아야 할까?◇인유두종(HPV) 바이러스, 자궁경부암 핵심 원인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이다. 99%에서 인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가 발견될 정도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고위험군 바이러스(type 16, 18 등)가 있는 경우 자궁경부암의 발생위험도가 10배 이상 증가하게 된다. 하지만, 인유두종 바이러스가 반드시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것은 아니다. 바이러스 감염의 70~80%는 1년 이내 자연 소멸이 되기 때문에 바이러스 감염만으로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다. ◇원인 확실해 예방접종 가능한 유일한 암이처럼 자궁경부암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라는 점에서 ‘예방접종이 가능한 유일한 암’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예방 백신을 접종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 접종 2회를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만 20세 이상 여성은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기존에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하던 자궁경부암 검진도 2016년부터 만 20세 이상 여성으로 대상이 확대되었다.◇남자도 접종하면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예방에 도움여자는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지만, 남자는 아직 무료 접종 대상이 아니다. 금액은 3회 접종 기준 약 60만 원 내외로 부담이 있는 금액임은 틀림없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기경도 교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남성에서 드물지만, 항문암과 생식기 사마귀를 일으킬 수 있으며, 최근에는 두경부암도 인유두종 바이러스와 연관이 깊은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백신을 맞으면 이들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여성에게 성관계를 통해 전파시킬 수 있어 바이러스 예방에 도움이 되는 측면이 많다고 기 교수는 설명했다. 이미 HPV 백신을 국가 필수 예방접종(NIP)에 도입한 113개국 중 미국, 영국, 호주 등 선진국을 포함한 40개국에서는 여아는 물론, 남아까지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HPV 백신은 크게 ▲2가 ▲4가 ▲9가로 나뉘는데, 기본적으로 16·18형이 포함되며 다른 유형이 추가되는 방식이다. 이미 감염된 경우까지 막을 순 없어 성관계 시작 전 청소년 시기에 접종이 권장된다. 현재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대상은 만 9~45세 여성, 만 9~26세 남성이지만, 아직 노출되지 않은 유형의 HPV 감염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성별·연령과 관계없이 HPV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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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수업이 수업을 구성하는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은 지 1년이 넘었다. 적응은 했지만, 만족도는 높지 않다. 집중력 저하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월 말 교육 문화 기업 비상교육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학부모 10명 중 1명만 비대면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장 큰 단점으로 ‘집중력 저하와 사회성 결핍’(43.5%)이 꼽혔다. 경기도교육연구원의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집중력 저하를 가장 큰 단점이라고 했다.문제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가천대 길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배승민 교수는 “장기적인 비대면 수업으로 신체 활동이 줄어들면서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뇌 발달이 저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뇌가 가장 활발하게 발달할 나이인 초등학생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학교 내 집단감염 확산세가 다시 거세져 비대면 수업 확대가 불가피한 지금, 비대면 수업과 공존할 생활 변화가 필요하다.◇코로나19, 초등학생 신체 활동 시간 뺏어코로나19는 어린이에게 신체 활동 시간을 빼앗아 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코로나19가 아동·청소년에게 미친 일상변화' 설문조사에 의하면 신체활동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 미만이라는 답변이 55.6%로, 팬데믹 전보다 무려 24.4%나 상승했다. 의무적으로라도 신체 활동을 하도록 했던 체육 수업도 줄었다. 학교마다 감소 비율은 다르겠지만, 체육 수업이 비대면 수업으로 대체 되는 날이 포함될 수밖에 없다.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초등학교 교사 A(25)씨는 “일주일에 3번은 있었던 체육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는 시간이 학교에 나오는 날 1번으로 제한되고 있다”며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체육 수업은 동작을 소개만 하거나 스트레칭 영상을 틀어놓거나 운동 계획표를 짜는 등 학생들의 의지 없이는 실제로 운동으로 이어지기 힘든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교대 체육교육학과 엄우섭 교수는 “팬데믹 이전부터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신체 활동량은 선진국에 비하면 낮은 편인데, 코로나19로 체육 실기 수업까지 위축돼 운동을 통한 신체와 정신의 성장 모두 저하되고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홈트레이닝과 셀프트레이닝 등의 습관을 들여가야 한다”고 말했다.◇집중력과 관련된 전전두엽, 신체 활동으로 활성화돼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운동 부족은 장기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능력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 배승민 교수는 “뇌가 발달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특히 신체 활동이 중요하다”며 “운동은 뇌의 기능을 통합하고 실행하도록 하는 전전두엽이 발달하도록 돕는데, 이 부위가 활성화되고 발달 돼야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전전두엽은 규칙을 학습, 계획, 성격 표현, 의사결정 등 정서와 행동을 조율하는 것을 담당하는 부위로, 뇌의 실행 시스템을 담당한다. 집중력은 상황에 맞게 행동으로 나타내는 능력이기 때문에 전전두엽과 높은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전두엽 영역의 부분이라도 기능이 떨어지면 ADHD가 유발된다. 전전두엽은 18~21세 사이에 완성되는데, 어릴수록 특히 뇌 활성화 효율이 높다. 실제로 영국 스털링대 연구팀에 따르면 컴퓨터로 이용한 인지 능력 시험 전 15분 동안만 운동해도 평균 9세 아이들의 집중력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강동경희대 정신건강의학과 조아랑 교수는 “운동은 전전두엽 발달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정서적 안정을 주는 뇌내 화학물질인 세로토닌 분비도 도와 같은 공부를 해도 효율이 더 높도록 돕는다”고 말했다.◇신체 활동 시간 높이려면 수업 내외로 노력해야어린이의 신체 활동 시간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업 내외에서 노력해야 한다. 엄우섭 교수는 “운동 종목, 강도, 시간, 빈도를 고려할 수 없는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은 집에서 시간 날 때마다 자주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홈트레이닝이나 셀프트레이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초등학생들은 성장이 덜 됐기 때문에 다칠 수 있음으로 근력 운동과 같은 고강도 운동은 격일로, 유연성 운동은 체온이 상승한 상태에서 매일 통점이 오기 전까지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에 맞게, 다양한 동작을 알려주는 트레이닝 애플리케이션이 많아 잘 따라가면 충분히 도움 된다”며 “교과서가 있는 3~6학년은 부모님이 도와 교과서 내용을 집과 동네 공원 등에서 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수업의 패러다임도 바뀌어야 할 때다. 조아랑 교수는 “앞으로도 비대면 수업은 길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대면 수업을 통해서도 작은 신체활동이라도 이용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수업 시스템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비대면 수업 및 회의에서 간단한 손동작을 이용해 생각을 전달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더니 효율이 훨씬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심리학과 대니얼 리처드 손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비대면 수업 중 특정 손동작 등 약속한 신호체계로 의견을 전달하면 만족도가 16% 높아지고, 의견 교류 효율성도 22%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집중력 향상, 전제 조건은 환경반복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도 장기적인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일시적으로 수업 중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소는 환경이다. 평소 신체 활동 시간을 증가시키는 것 외에도 수업을 듣는 환경이 일상과 구분되도록 해야 한다. 조아랑 교수는 “특히 초등학생들의 집중력은 보통 20분이 채 되지 않는데 그나마 학교에서 집중하는 건 친구들과 선생님으로 조성되는 분위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수업 듣는 환경을 일상생활과 분리해 조성해야 한다. 배승민 교수는 “비대면 수업도 오프라인 수업과 같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야 한다”며 “일어나서 바로 수업을 듣는 것보단 일어나 옷을 갖춰 입고 일정한 곳으로 가서 수업을 듣도록 틀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아랑 교수는 “중요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부모님과 저녁에 대화를 갖는 것도 좋다”며 “어떤 과목이 어땠는지, 구체적인 대화와 피드백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수업을 받는 기기가 집중력을 저하할 수도 있다. 수업을 들을 때 음향이 작거나 끊기는 환경인지 확인해줘야 한다. 한 화면에 여러 사람이 뜨면 시각과 청각에 피로도가 쌓여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업 화면이 크게 잡히도록 해주면 좋다. 아이가 집중하기 편한 환경을 관찰해 조성해주는 게 중요하다. 스마트폰으로 수업을 듣는 것도 수업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 따라서 웹캠이나 태블릿PC 등을 학교에 요청해 지원받아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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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은 세계적으로 유병율이 높고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비만을 유발하는 신체적 특성과 환경적 요인은 개개인마다 모두 다르며, 이에 따라 비만을 벗어나기 위해 필요한 의지의 수준은 차이가 난다. 어떠한 분들은 비만을 유발 유전자를 다수 가지고 있거나, 환경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하여 교정이 어려운 상황일 수 있다. 이 경우 비만 해결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식욕을 저하시킬 수 있는 의학적 수단, 비만 약물과 수술이다. 음식에 대한 욕구를 줄여 식단 조절을 수월하게 해 주고, 필요한 노력의 수준을 낮춰 주는 것이다.하지만 비만 약물은 부작용에 대한 악명이 널리 퍼져 있다. 입이 바짝 마르며, 정신이 없어지고 멍해져 집중을 할 수 없었다는 부작용을 흔히 호소한다. 밤새 잠을 못 자거나 두근거림, 불안감으로 정신과에 찾아와 도움을 받으시는 분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작용보다 일반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숨어있는 특성과 부작용이 더 위험하다.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하는 약물은 주로 교감신경 항진제로, 대표적인 성분은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디에틸프로피온, 마진돌 등이다. 교감신경 항진제들의 부작용은 불면, 불안, 초조 이외에도 다양하지만, 가장 위험한 요소는 내성과 금단일 것이다.내성은 중독성 물질의 대표적 특성으로, 해당 물질의 효과가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것을 뜻한다. 처음에는 낮은 용량에 효과가 발생하나 반복 사용시 효과가 줄어드는데, 다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해당 물질의 용량을 점차 늘려가야 한다. 교감신경 항진제는 내성이 쉽게 발생하는 약물로 사용 후 수 주가 지나면서 효과가 저하되고, 수 개월 후에는 효과가 거의 없어질 수 있다. 이에 해당 약물들은 가급적 4주 이내, 최대 12주까지만 사용하도록 권장된다.하지만 비만이 12주 이내에 완전히 해결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또한 일부 환자분들은 약물을 중단하면서 금단 증상이 발생한다. 무기력감, 피로감으로 일상 생활이 어려워지거나, 식욕의 증가로 체중이 크게 증가할 수도 있다. 환자들은 금단 증상을 겪지 않기 위해 교감신경 항진제를 장기간 처방받고, 효과를 보기 위해 약물 증량을 요구한다. 비만 약물을 처방하는 의사들 또한 정신과적 부작용과 금단, 내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있어 장기간, 높은 용량으로 약물을 처방하여 수 년간 교감신경 항진제를 8알, 10알씩 처방받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식욕에 대한 효과는 장기간의 복용으로 내성이 생겨 소실되고, 금단 증상과 심리적 중독성으로 감량도, 중단도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리고 과량 복용, 장기간 복용시 부작용으로 인하여 개인의 삶 전반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도 있다.정신과 병동에 일반적인 질환 양상과 맞지 않는 분이 입원할 때가 있다. 조현병과 유사한 환청과 망상을 보이지만 발병 연령, 병전 기능이 일반적인 조현병과 다른 분. 조현병으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으나 음성 증상을 포함, 어떠한 증상도 관찰되지 않아 약을 점진적으로 감량하고 중단하였는데도 안정적으로 생활하시는 분. 이러한 경우 다년간의 다이어트 약 복용이 확인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복용해 온 다이어트 약물과 수년 후 발생한 정신과 증상을 연결짓는 것은 의사, 환자 모두에게 어려운 일이며, 퇴원 후 다시 복용하여 증상이 재발하기도 한다.환청과 망상 등 정신병적 증상은 단기간 발생시에도 매우 위험하고 인생이 바뀔 수 있다. 큰 도로를 야간에 배회하여 교통사고가 발생할 뻔한 분, 입원으로 인해 직장을 잃으신 분, 발병으로 인해 입원 중 이혼을 하신 분도 있었다. 정신병적 증상은 교감신경 항진제를 장기간, 고용량 복용할 경우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나, 단기간, 정상적인 용량을 복용시에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빠른 시일 내에 회복된다고 알려져 있으나, 중단 후 수 주까지도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문제는 내성, 금단과 정신병적 증상의 심각성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외에는 인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약물의 처방은 비만 클리닉에서, 부작용의 치료는 정신과 입원 병동에서 이루어지기에 비만 클리닉에서는 부작용의 발생 자체를 인지 못하기도 한다. 심지어, 비만 약물에 대해 강의를 한 대학병원 교수조차 정신병적 증상에 대해 그런 부작용은 없다고 부정하는 경우가 있었다. 다수의 정신과 전문의들이 경험하고 한 명의 의사가 매년 여러 건을 경험하기도 하는, 드물지 않은 사례임에도 말이다.식욕을 억제해 주는 약물은 교감신경 항진제 한 가지만이 아니다. 정신과 약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콘트라브, 항전간제 토피라메이트, 토피라메이트와 교감신경 항진제를 저용량으로 결합하여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받은 큐시미아, 최근 인기를 끈 주사제 삭센다가 현재 사용이 가능한 식욕 저하 약물들이다. 수 년간의 사용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어 장기 복용이 가능하고, 심각한 부작용은 적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내성과 금단은 없거나 현저하게 적다. 과거와 달리 현재에는 안전성 면에서 우월한 약물들이 있기에 교감신경 항진제를 비만 치료의 1차 약물로 사용할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교감신경 항진제가 비만 약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비만은 평생에 걸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질환으로, 식단과 생활습관의 변화가 주 치료이다. 비만 약물은 이 과정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나, 절대 치료의 핵심이 아니다. 모든 약물은 효과가 중요하나 그 이상 안전성과 부작용이 중요하며, 장기간의 처방이 필요할수록 안전을 중시하여야 한다. 이를 의사와 환자 모두 인지하여야 효과적이고 안전한 비만 약물 복용,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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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32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500명대를 기록한 것.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4646명이며, 이 중 10만4474명(91.13%)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99명,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801명(치명률 1.57%)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512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142명, 서울 136명, 경남 35명, 울산 28명, 부산 25명, 대구 23명, 강원 21명, 경북 17명, 전북 16명, 충남 13명, 광주 11명, 인천 10명, 충북 9명, 전남, 제주 각 2명, 세종 1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20명이다. 8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2명은 경기 4명, 경북 2명, 서울, 부산, 대구, 인천, 충북, 전남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1명, 유럽 7명, 아메리카 2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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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봄꽃과 함께 결혼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결혼 준비로 아무리 바빠도 식 전에 미리 웨딩검진을 받는 것이 필수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은 더욱 그렇다. 웨딩검진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문진으로 과거 병력, 생리 양상, 가족력 등을 체크하고, 필요에 따라 성인백신 접종, 여성암 검진, 질염 및 원인균 검사, 자궁·난소 초음파 검사 등을 선택해 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필요한 백신에는 풍진, 자궁경부암 백신 외에도 A·B형 간염 항체 여부 확인 및 백신 접종이 포함된다. 평소 질염이 자주 재발한다면 균 검사를 통해 원인균에 대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자궁 및 난소 검사를 받아본 경험이 없다면, 임신과 출산에 지장이 주는 요소가 없는지 골반 초음파 검사로 자궁과 난소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고 추천했다. 성 경험 또는 부인과 진료 경험이 없다면, 복부 초음파로도 검사를 할 수 있다. 생리 예정일보다 생리가 10일 이상 늦어진다면 3~15분 사이에 정확한 임신 결과를 알 수 있는 임신테스트도 산부인과에 따라 가능하다.임신 계획 중일 때는 더욱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태아에 악영향을 주는 약물을 모르고 복용하거나 바르는 일이 없도록 임신 전에 미리 체크하고,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예방해 주는 엽산제 복용을 미리 시작하는 등 건강한 아기의 임신과 출산에 여러모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정희정 원장은 "자녀를 당장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웨딩검진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수만큼의 자녀를 가지려면,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피임상담은 물론 임신에 지장을 줄 질환은 없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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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에 취약한 여성의 경우에는 특별한 외상 없이 척추가 골절되는 척추압박골절의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척추압박골절은 척추뼈가 골절돼 맞물려 있는 뼈들이 주저앉아 납작한 모양으로 변형되는 경우를 말한다. 골절된 척추뼈가 뭉개져 극심한 요통을 유발하는 게 특징이다. 일반적으로 척추뼈가 골절됐다고 하면, 교통사고나 낙상 같은 외부 충격을 떠올리기 쉽지만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 위험을 높이는 골다공증 역시 척추압박골절의 주요 원인이다.골다공증 환자의 10명 가운데 9명이 여성인 만큼 척추압박골절 치료를 받은 환자도 여성이 남성보다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요추의 골절(질병코드 S320)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13만 9,764명으로, 이 가운데 약 71%인 10만 494명이 여성이다. 여성 중에서도 60대 (1만 9,594명)부터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70대 여성이 3만 8,914명으로 척추압박골절을 가장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골다공증은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상생활 속 가벼운 충격에도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가벼운 엉덩방아가 척추골절로 이어질 수 있고, 물건을 들어 옮기는 과정에서도 척추가 크게 다치는 경우가 있다. 골다공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재채기나 복부에 강한 힘을 주는 과정에서도 척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척추압박골절은 허리와 엉덩이, 그리고 옆구리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특히 앉았다 일어나거나 누웠다 일어날 때 통증이 더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골절 초기에는 단순한 요통이라 생각하고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 압박골절은 뼈가 눌러앉은 상태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척추가 비정상적으로 굳어 변형될 수 있다. 그 예로 척추 후만증을 들 수 있는데, 치료 시기를 놓쳐 골절된 뼈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굳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허리통증이 지속되고,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 이른 나이에 꼬부랑 할머니처럼 허리가 굽어 보일 수 있다.따라서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 3일 이상 지속된다면 내원해 진단을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수준이라면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추가적인 골절을 막기 위해 충분한 침상 안정과 보조기 착용, 소염제 복용 등의 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심한 골다공증으로 골절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면 척추 성형술 같은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세란병원 척추센터 박상우 부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척추가 비정상적인 모습으로 굳기 전에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며 "어느 순간부터 허리가 구부정해졌다거나 심한 재채기나 기침을 한 후 허리와 옆구리에 통증이 생긴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골다공증 위험에 노출된 50세 이상 여성은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뼈의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게 좋다"며 "자신의 체력과 근력 범위 안에서 주 3회 이상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뼈 건강을 챙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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