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버섯에 기생하던 신종 미생물에 인슐린저항성 개선 기능이!

입력 2021.04.19 09:00

인류는 생각지도 못 한 곳에서 약제를 발견하곤 합니다. 전 세계인이 오랜 세월 사용해온 진통제 아스피린이 그렇습니다. 버드나무 껍질에 함유된 특정 성분을 추출해 만든 게 바로 아스피린입니다. 최근에는 당뇨 치료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 버섯에서 발견됐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버섯에 기생하던 물질이 효과를 낸 건데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고 하는 미생물입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미생물이 인슐린저항성 개선합니다.
2. 이 성분 이용한 당뇨 치료제 개발 중입니다.

실험실에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배양한 사진
실험실에서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배양한 사진

인슐린저항성 개선하고, 공복혈당도 감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2002년 일본 원시림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 미생물입니다. 그런데 국내 기업에서 이 미생물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원래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 연구하던 중이었습니다. 우연히 그 속에서 신종 미생물인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발견해, 이 미생물을 따로 채취해 실험했다고 합니다. 이 미생물은 대사 과정에서 생리활성물질을 아주 풍부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이를 이용해 인체 적용 실험도 해봤는데, 결과가 주목할 만했습니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균사체 배양물을 섭취했더니 인슐린저항성이 2.07에서 1.37로 감소했고, 공복혈당이 113.6mg/dL에서 105.9mg/dL로 낮아진 겁니다.

두 차례 동물실험 통해 안전성 확보
사실 연구팀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의 혈당 강하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를 2010년부터 시행했습니다. 10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 결과를 알린 건 ‘신종’이기에 알 수 없었던 부작용 및 위험성을 파악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두 차례의 동물실험을 진행해 안전성을 확보했습니다. 그런 다음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해,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생리활성 기능성 원료 허가를 받았습니다.

“약제 복용량 줄이는 데 도움 될 것”
세리포리아 락세라타에 대한 의사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희망적인 물질”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당뇨 환자의 안정적인 혈당 관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물질은 크게 두 가지 경로로 당뇨 환자에게 도움을 줍니다. 먼저 AKT라고 하는 인슐린 신호를 정상화해줍니다. 그래서 인슐린 효율성을 극대화 해 인슐린저항성을 개선해줍니다. 또, AMPK라는 에너지 대사 효소를 활성화합니다. 포도당이 잘 소모되게끔 도와주는 겁니다. 그래서 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면 장기적으로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돼 혈당 조절이 용이해집니다. 현재는 이 물질에서 특정 유효 성분을 찾아내 약제로 개발하려는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모든 건강기능식품이 그렇듯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이용한 제품 역시 약은 아닙니다. 그래서 임의로 약을 끊고 이 건강기능식품에만 의존하면 절대 안 됩니다. 다만,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잘 복용하고 식사와 운동 등 생활습관을 건강히 유지하면서, 추가로 섭취하면 혈당 조절을 용이하게 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철우 교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성분을 꾸준히 섭취하면 환자에 따라 약제 복용량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밀당365'를 구독하고 싶으시다면, 링크 복사 후 주소창에 붙여넣어 주세요!
https://health.chosun.com/mildang365/mildang.jsp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