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암 신규발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다행히 유방암은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결과가 좋아, 생존율이 90%를 넘는다. 일반적으로 암이 치료됐다고 보는 '5년 상대 생존율'이 전이가 없을 땐 98%, 전이됐을 때는 90%에 달한다.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30세 이상은 자가검진·35세 넘으면 진료 권고항암제와 방사선 요법 등이 발전하면서 전체적인 유방암 생존율은 높아졌으나, 3~4기 환자의 사망률은 높은 변화가 없다.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만 하면 치료가 잘 되지만,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기에 조기발견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그 때문에 유방암 전문가는 자가검진이라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송정윤 교수는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40세 이후의 여성이라면,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추천한다"고 했다.만일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이상이 발견된 사례라면, 더 일찍부터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송 교수는 "어머니와 자매 중 유방암 환자가 있다면 20대부터 검사를 받은 것도 이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 건강검진에서 양성종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거나, 이로 인해 시술을 받았던 여성도 조기 검진 대상이므로 유방 외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했다.◇멍울 유무·모양 변화 살펴야30대 유방조직은 치밀해 유방 촬영으로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자가진단을 하는 게 좋다. 자가검진은 생리가 끝나고 나서 3~4일경 양손을 머리 뒤쪽으로 올려 깍지를 낀 자세를 취한 후 팔에 힘을 주고, 가슴을 내밀면서 거울에 비친 유방의 변화를 보면 된다. 만일 암 조직이 있다면, 가슴 모양이나 윤곽이 평소와 달라진다.모양을 살핀 다음엔 촉진이 필요하다. 직접 유방을 만져 비정상적인 혹이나 멍울이 잡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멍울이 잡힐 정도라면 어느 정도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촉진은 중요하다.촉진은 검진하는 유방 쪽 반대편 손으로 빗장뼈 위, 아래 부위를 겨드랑이 밑에서부터 약간씩 힘주어 시계방향으로 원을 그리며 안쪽으로 만져보는 방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촉진 후에는 유두를 가볍게 짜서 분비물이 나오는지도 살펴야 한다.◇암 크기 2cm 넘거나 전이 있다면 항암 후 수술 권고만일 자가진단, 전문의 진단을 통해 유방암이 확정됐다면, 치료를 시작하면 된다. 유방암을 진단받으면 암의 크기와 절제범위, 암이 유두나 피부에서 얼마나 가까운 곳에서 발생했는지, 전이는 없는지 확인해 치료방법이 결정된다.암의 크기가 작고 전이가 없다면 바로 수술을 진행하게 되고, 암의 크기가 지름 2㎝가 넘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다면 화학요법 이후에 수술하는 것을 권한다. 수술도 부분절제가 가능한지, 전 절제가 필요하다면 유두를 포함해 피부까지 절제할지, 아니면 피부와 유두를 보존하고 안에 있는 유선만을 제거할 것인가를 결정이 필요하다.송정윤 교수는 "유방암 수술은 예전에는 재발을 줄이기 위해 광범위하게 절제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방사선이나 항암제를 이용해 최소로 절제하고 유방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만일 보존이 힘든 상태라도 종양 성형술과 유방 재건술을 통해 유방형태 보존이 가능하다"고 했다.
-
-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려 어지러울 때,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땀에는 물뿐만 아니라 나트륨 등 전해질이 들어있는데, 수분만 보충했다간 저나트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탈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물을 많이 마시면 특히 심한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등 증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나트륨 등 전해질 농도가 떨어져 체내 균형이 깨지면 뇌가 부을 수 있다"며 "뇌부종은 심하면 심한 두통 등을 넘어 경련, 혼수상태 등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우리 몸에 있는 수분은 세포 안과 밖에 적절히 존재한다. 삼투 현상 덕분이다.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을 이동시켜 수분이 어디든 적절히 배분된다. 문제는 이 때문에 혈액 속 나트륨 등 염분이 줄어들면 신체 내 이상이 생긴다는 것이다. 혈액 농도가 떨어지면, 혈액 속 물이 세포로 들어간다. 순환해야 하는 혈액은 줄어들어, 심장이 매우 천천히 뛴다. 세포는 빵빵하게 팽창한다. 뇌세포도 마찬가지로 부어 두통, 의식장애, 발작 등을 유발할 수 있다.따라서 더운 날, 땀을 많이 흘렸다면 물을 한 번에 마시지 말아야 한다. 한 잔씩 나눠 천천히 마신다. 약 200mL씩 한 시간 간격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양혁준 교수는 "전해질 불균형이 원인이기 때문에, 물만 먹지 말고 전해질도 같이 보충해줘야 한다"며 "소금, 설탕 등 전해질을 보충해줄 수 있는 것을 물과 함께 공급하거나, 이온 음료를 마시는 것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같은 이유로 설사, 발열 증상을 호소하는 아이에게도 물만 마시게 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전해질을 보충해줘야 한다.
-
-
-
-
최근 영유아를 중심으로 장염이 유행하고 있다. 특히 노로바이러스와 장내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인 장염이 유행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6월 5~11일에 질병관리청에 신고된 환자 비율을 보면, 0~6세 환자가 노로바이러스 신고환자의 84.5%,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신고환자의 76.7%를 차지한다. 영유아에게 더욱 고통스러운 노로바이러스와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 예방법을 살펴보자.◇설사·구토 증상 보이는 4급 감염병4급 법정감염병 중 장관 감염증에 속하는 노로바이러스 감염증과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의 증상은 비슷하다. 노로바이러스는 10∼50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감염 후 1~2일 안에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 외 복통, 오한, 발열이 1~3일간 지속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서 초봄(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발생이 증가하나, 여름철에 발병하지 않는 건 아니다.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증은 영아와 소아에서의 급성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흔한 원인으로, 연중 발생한다. 잠복기는 8∼10일로 긴 편이며, 주요 증상은 8~12일간 지속하는 묽은 설사이다. 설사 1~2일 후에 구토가 나타나기도 하며, 미열, 탈수,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두 질환 모두 대부분 대증치료로 회복이 가능해 사망하는 사례는 드물다. 대증치료에는 지사제, 경구 또는 정맥을 통한 수분·전해질 보충 등이 사용된다.◇음식 반드시 익혀 먹고 개인위생 철저히 해야노로바이러스와 장내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려면, 청결이 제일 중요하다. 두 질환 모두 원인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의 분변, 구토물에 오염된 손이나 환경 접촉,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식품 섭취이기 때문이다.손은 자주 씻을수록 좋다. 손을 씻을 때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씻어야 한다. 특히, 화장실 사용 후, 기저귀 교체 후, 식품섭취 또는 조리 전에는 더욱 꼼꼼하게 손을 씻어야 한다.음식 재료는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어 익히고, 물은 끓여 먹는 등 안전하게 조리된 음식물을 섭취해야 한다. 채소, 과일도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는 게 좋다.노로바이러스의 경우, 감염력이 강해 예방을 위한 좀 더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노로바이러스 감염환자의 구토물에 오염된 물품이나 환자가 접촉한 환경, 이용한 화장실 등은 1000∼5000ppm 염소소독을 해야 한다. 보육시설이나 학교 등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면, 증상 소실 후 48시간 이상 환자의 집단생활을 제한하고, 가정에서도 공간을 구분하여 생활하는 것이 권장된다.
-
-
70세 이상 노년 여성은 근육 노화 과정에서 팔·다리보다 척추 주변의 근력 감소율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척추는 목에서 등, 허리, 꼬리 부분에 이르는 인체의 중심축이다. 척추 안에는 뇌와 말초기관들을 잇는 신경통로인 ‘척수’가 존재하며, 척추 뒤쪽에 붙어있는 큰 근육인 ‘척추 신전근육’은 인체가 바로 서고 걷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보라매병원 재활의학과 이상윤 교수·영상의학과 김동현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역사회 노인코호트를 구축하고, 연구대상자로 선정된 70세 이상 노년 여성을 1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를 통해 신체 근육량과 근력 등 노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신체 전반의 자연노화 과정을 연구했다. 대상자의 사지 근육량, 악력, 보행속도와 같은 신체기능검사와 함께 척추 CT 검사 결과를 3차원 영상기법으로 분석해 척추 신전근육의 부피와 단면적을 분석했으며, 척추를 펼 수 있는 정도를 측정하는 ‘전만 각도 평가’도 실시했다.연구결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대상자들의 사지 근육량, 악력, 보행속도 등이 자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반면 전체 대상자들의 척추 전만 각도는 평균 약 8% 감소했다. 척추 신전근력의 경우 감소율이 15%에 달했다.연구진은 노년기에 신체를 지지하는 척추의 근력이 크게 감소할 경우 낙상·골절과 다양한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꾸준한 근력 운동과 단백질 영양섭취를 통해 근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신체 전반의 기능변화를 주기적으로 검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김동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70대 이상 여성 노인은 사지에 비해 척추근육의 근력 및 기능저하가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근골격계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변화를 보다 정확히 평가하기 위해서는 척추 신전근력과 척추 전만 각도를 함께 측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우수신진연구비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과학기술논문 추가 인용색인(SCIE)급 국제학술지 ‘노화임상실험연구’에 최근 게재됐다.
-
-
주한 호주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6일 ‘테이스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Taste of Australia)’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오스트레일리안 메이드(Australian Made), 인베스트먼트 NSW, 울워스, 주한 호주대사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정부, 퀸즐랜드 무역투자, 밀레니엄 힐튼 서울 등의 후원을 받아 개최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 재계 대표, 관련 단체 담당자 등 25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뷔페·바비큐를 통해 다양한 호주 전통 프리미엄 음식과 음료를 즐겼다.행사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한국 구세군과 충주성심학교 언어재활원에 전달된다. 한국 구세군은 2017년부터 경제적 도움이 필요한 청각장애인에게 달팽이관 이식 수술비를 지속적으로 지원 중이며, 장애인을 포함한 노숙인, 저소득층, 노인, 어린이, 난민, 산불 피해자 역시 돕고 있다. 구세군 한국군국 김병윤 서기장관은 “성금은 현재 지원하고 있는 여러 경제적 약자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며 “코클리어와 함께 하는 난청 지원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라며, 행사를 주최한 호주상공회의소에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편, ‘테이스트 오브 오스트레일리아’는 총 2부제로 진행된다. 하반기 개최 예정인 2부는 행사 규모가 한층 확대된다.
-
아침마다 여러 개의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사람이 많다. 이는 '수면 관성' 때문이다. 수면 관성은 졸린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통 1~30분, 길게는 2시간까지 지속된다. 수면 관성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원인수면 관성은 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주된 원인이다. 본래 건강한 수면 패턴은 깊은 수면 단계에서 얕은 수면 단계로 변하는 것이다. 그런데, 늦게 잠드는 등 수면 패턴이 불규칙해지면, 깊은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 잠에서 깨기 어려운 수면 관성이 생긴다. 울산대병원 수면건강센터장 이비인후과 남정권 교수는 "일정하고 건강한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이 잠에서 깰 때는 깊은 수면을 하게 하는 '델타파'와 수면 호르몬인 '아데노신'이 동시에 감소하는데, 불규칙한 수면 패턴을 가진 사람은 잠에서 깰 때 델타파와 아데노신 수치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수면 관성은 만성피로로 이어진다.◇알람 하나만 맞춰놔야수면 관성 상태를 짧게 하기 위해서는 알람은 큰 소리로 하나만 맞추고, 알람을 듣고 바로 일어나야 한다. 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 알람을 끄고 다시 잠드는 것을 반복하는 행동은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실제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알람을 듣고 일어나 끄고 다시 잠드는 사람들은 피로 호르몬이 분비돼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비몽사몽 한 상태가 오래 지속됐다. 남정권 교수는 "알람을 끄고 다시 자는 것은 잠에서 깨는 각성제를 먹었다가, 다시 잠들었다가를 반복하는 것과 같은 나쁜 행동"이라며 "알람은 꼭 하나만 맞추고, 알람을 듣고 바로 일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불규칙한 수면 패턴이 수면 관성의 원인인 만큼, 일정한 수면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수면 관성 상태를 짧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남정권 교수는 "낮잠을 길게 자면 저녁 때 수면 패턴이 망가지기 쉬우니, 낮잠은 30분 이내로 짧게 자야 한다"고 말했다.또한, 잠들기 전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고, 온도, 밝기 등을 숙면을 취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
A씨의 MBTI는 ‘인티제(INTJ)’다. 평소 인싸(인사이더)로 알려진 A씨는 내향형(I) 유형 결과가 의아했다. 최근엔 A씨의 MBTI가 일부 기업에서 입사 지원조차 못 하는 '지원 불가' 유형이라는 사실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성격유형 테스트 'MBTI'의 유행이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과거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던 열풍의 그 이상이다. 일부에서는 MBTI 검사 결과에 대한 과몰입도 심심찮게 발견된다.하지만 MBTI 결과를 맹신해 상대에 대한 선입견을 품거나 쉽게 판단하면 상대의 실체와 가치를 제대로 알아볼 수 없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오주영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MBTI 검사 과몰입의 위험성'에 대해 알아본다.◇MBTI, 4가지 지표·16개성격으로 분류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캐서린 브릭스와 이사벨 마이어스 모녀가 개발한 성격유형 테스트다. MBTI는 자가 보고 검사로서, 본인이 직접 설문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측정된다. 복잡한 검사나 소아청소년용 검사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2지선다식 질문 93개 문항으로 구성된 Form M 혹은 144개 문항으로 구성된 Form Q를 이용해 수행한다. MBTI는 칼 구스타프 융의 '심리유형론'을 이론적 기반으로 해 만들어졌다.칼 융은 인간의 의식 속에 사고(T), 감정(F), 감각(S), 직관(N)이라는 4가지의 기본 심리 기능이 있다고 봤다. 또한, 사람은 누구나 이 기능을 사용하지만, 사람마다 발달한 정도가 다르므로 개인별 성격 차이가 나타난다고 판단했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MBTI 검사는 다음과 같은 4가지 측면에서 성격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사교적이고 활발한 외향(E) 유형과 VS 얌전하고 정적인 내향(I) 유형 ▲사실적인 것을 보는 감각(S) 유형 VS 관념적이고 의미적인 것을 보는 직관(N) 유형 ▲분석적이고 객관적인 사고(T) 유형 VS 공감적인 성향의 감정(F) 유형 ▲체계적이고 질서정연한 성향의 판단(J) 유형 VS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성향의 인식(P) 유형. 이렇게 분류된 4가지 지표를 알파벳으로 나열하면 최종적으로 16개의 성격 중 하나로 분류할 수 있다.◇신뢰도 높지만, 타당도 낮아심리 상태를 검사하는 척도에 대해서 평가할 때, 해당 검사가 믿을 만한 것인지, 또는 어느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인지 판단하려면, 신뢰도와 타당도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가령 MBTI 검사를 할 때마다 결과가 자주 바뀌는 경우가 있다. 반복적으로 검사할 때 비슷한 결과가 나와야 해당 검사를 신뢰할 수 있는데 4가지 지표를 개별적으로 보면, 검사를 반복할 때마다 재현될 확률이 꽤 높아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그러나, 16개로 나누어지는 성격유형이 재현되려면 4가지 지표가 모두 똑같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재현 확률이 크게 떨어지게 된다. 예를 들어 각 지표가 반복 검사 시에도 그대로 유지될 확률이 90%라고 해도, 성격유형이 똑같이 나올 확률은 0.9의 네 제곱을 해야 하므로 약 66%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타당도 역시 이 검사가 얼마나 성격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냐는 의미로 볼 수 있는데, MBTI는 이분법적인 측정을 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가 보고식으로만 구성돼 있어 타당도에도 한계가 있다.◇실제 성격 정확히 대변 못해MBTI 검사 결과와 실제 성격과 다르게 나오는 이유는 MBTI 검사 자체의 한계점이 있기 때문이다. 분류할 수 있는 성격이 16가지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의 다양한 성격을 제대로 구분할 수 없다. 대부분은 MBTI에서 구분하는 양쪽의 성격 특성 중 한쪽으로 극단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둘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한쪽 특성이 현저하지 않으면 이를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것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자가 보고 검사의 경우 개인이 자신을 스스로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면 실제 성격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정신과 진료시 MBTI 대신 DSM-5·MMPI 검사 활용대부분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현장에서는 MBTI 검사를 활용하지 않는다.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치료가 필요한 성격 문제를 DSM-5(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매뉴얼) 진단 기준에 기반해 판단하고 문제가 있는 경우 인격 장애를 진단하게 된다. A군(편집성, 조현성, 조현형), B군(히스테리성, 자기애성, 반사회성, 경계성), C군(강박성, 회피성, 의존성) 등으로 분류하여 진단하고 치료한다. MBTI로 판단하는 성격유형 중에는 좋은 성격과 나쁜 성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병적인 부분을 판단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많이 쓰이지는 않는다. 또한 꼭 병적인 부분이 아니더라도 환자의 전반적인 성격 특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더 유용한 검사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임상 현장에서는 MMPI(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를 많이 활용한다. 해당 검사는 성격 외에도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다양한 정신 병리에 대해 효과적으로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MMPI-2의 경우 수검 태도를 측정하는 척도, 성격 특성과 정신 병리를 측정하는 척도를 포함해 총 567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MMPI는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객관적 심리 검사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TCI(기질 및 성격 검사) 검사는 타고난 기질과 후천적으로 형성된 성격에 대해서 구분하여 측정한다. 또 BFI(Big 5 Inventory)라고 하여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우호성, 신경성 등의 5가지 측면의 성격 요소에 대해서 평가하는 척도도 있다.◇MBTI 틀 안에 갇히기보다 스스로 장단점 보완해야MBTI 테스트는 검사 자체에 여러 한계점이 있으므로 성격유형을 구분하고 상대방의 성격을 단정 지어선 안 된다. MBTI를 통해 평가한 본인 또는 타인의 성격적인 특성에 대해서 이해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로서 가볍게 활용하는 것은 분명히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일란성 쌍둥이조차도 완전히 똑같이 생긴 사람은 없는 것처럼 개인의 성격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결과를 너무 맹신하여, 상대방에 대한 선입견을 갖거나 쉽게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또한 자신의 성격 역시 MBTI로 평가된 하나의 틀 안에 가두는 것보다는 본인이 가진 성격적 특성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하여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참고 자료로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정신과 진단 기준인 DSM-5에서도 성격 장애를 포함한 정신 질환을 병이 있는 것과 없는 것으로 단순히 구분하는 범주적 접근(Categorical approach)뿐 아니라, 정상과 장애가 하나의 연속선상에서 존재한다는 차원적 접근(Dimensional approach)을 이용하는 것을 점차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사람들의 성격도 마찬가지로 여러 측면에서 다양한 연속선상에 존재할 수 있는데 너무 쉽게 범주화해버린다면 개인의 다양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하는 사회가 될 것이다. 성격에는 꼭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는 것이 아니고, 세상 사람들의 성격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 바람직한 방법으로 MBTI를 활용해야 한다.
-
-
매일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연구팀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가 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이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50~79세 여성 9만50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1993년, 참가자들에게 매일 먹는 음료의 종류와 양을 조사하는 설문지를 작성토록 했다. 응답 내용을 분석한 결과, 참가자의 약 7%가 매일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12온스 이상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후, 연구팀은 18년 동안 참가자들의 의료 기록을 추적해, 참가자들 중 간암에 걸린 사례를 조사했다. 추적 조사 결과, 참가자 중 205명에게서 간암이 발병했다. 또한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인종, 민족, 알코올 섭취,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 복용하는 약물, 질환력 등을 고려해 가당 음료 섭취와 간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매일 한 잔 이상의 가당 음료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간암에 걸릴 확률이 78% 더 높았다. 연구팀은 "설탕이 첨가된 음료 섭취는 제2형 당뇨병과 비만의 위험을 높이는데, 이것이 간암의 위험 요소"라며 "가당 음료 섭취는 인슐린 저항성과 간의 지방 축적에도 기여할 수 있어 간 건강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이 연구의 주 저자인 룽강 자오는 "이 연구 결과로써 가당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간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가당 음료를 물이나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커피, 차 등으로 대체하면 간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 영양학회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
-
우리나라는 국가암검진사업의 일환으로 유방검진이 활성화돼 있어서, 전체 유방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한다. 조기 유방암은 5년 생존율 90% 이상으로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거나 치료 후 재발할 경우 예후가 좋지 않다. 특히 특정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유방암의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전체 유방암의 약 25%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이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 네 명 중 한 명은 수술 후 보조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암이 재발한다. 특히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은 HER2 음성 유방암에 비해 뇌로 전이되는 경향이 1.89배 높으며, 뇌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낮아진다. 국내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타 부위로 전이된 환자는 34%였지만, 뇌전이 환자는 10.7%로 낮았다.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궁극적인 치료 목표는 재발을 방지하고 뇌전이를 포함해 원격 전이 위험성을 낮추는 것이다. HER2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트라스투주맙 치료 시, 표준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했을 때 무질병생존율과 전체 생존 기간이 모두 유의하게 개선됐다. 하지만, 최대 26%가 재발을 겪고 있으며, 그 중 55%는 뇌전이를 포함하고 있다.최근 HER2유전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가 다수 출시되면서 과거보다 치료 환경이 개선됐지만, 아직도 뇌전이 재발 위험을 낮춘 효과적인 치료제는 부재한 상황이다. 뇌에 있는 뇌혈관 장벽이라는 보호막이 일반 혈관에 비해 더 촘촘해서 약물이 투과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조기 유방암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기존 치료제는 큰 분자량(약 148,000Da)으로 인해 뇌혈관 장벽을 통과하기 어렵다. 서울대암병원 종양내과센터 임석아 교수는 “유방암이 조기에 발견돼 치료가 적절히 이뤄지는 것은 맞지만, 유방암이라는 질환 자체가 재발과 전이에 대한 두려움이 큰 만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 환경이 마련돼야 환자들의 삶의 질이 더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다행히 지난 해 10월, HER2 양성 조기 유방암의 재발과 뇌전이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춰주는 경구용 연장보조요법이 국내 허가를 받았다. 조기 유방암의 치료 옵션이 늘어난 셈이다. 다만 보험 급여 적용이 되지 않아, 모든 치료 비용을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임석아 교수는 "조기 유방암 환자가 전이성 유방암으로 발전하는 비율을 낮출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한 만큼, 치료와 함께 예방에 집중하는 의료 환경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학생이 주도적으로 흡연 예방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4회 청소년 흡연 예방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올해로 4회를 맞는 청소년 흡연 예방 문화제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등 만 18세 이하 청소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오늘(20일)부터 8월 12일까지 작품을 공모한다.공모전에 참여하고자 하는 청소년은 문화제 공식 누리집에서 공모 요강과 부분별 응모 양식을 확인한 후, 누리집에서 신청 양식을 작성하고 작품을 제출하면 된다.공모전은 흡연 예방 영상, 노담 디자인, 만화(웹툰) 세 분야로 모집하며, 주제는 '청소년 흡연 예방 및 금연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과 '흡연(혹은 담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중 선택해 응모할 수 있다.영상 부문에는 흡연 예방 및 금연 관련 초 단편 영화, 실제 및 가상 에피소드 브이로그(Vlog), 다큐멘터리, 뮤직비디오, 광고,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를 60초 이내로 촬영해 제출한다. 노담 디자인 부문에 응모하려면 흡연 예방 문화를 친숙하게 확산할 수 있도록 노담 캐릭터(노담배어, 금연타이거)를 활용한 이모티콘이나 물품(굿즈)을 디자인해 50자 이내로 기획 의도를 설명해 제출하면 된다. 만화·웹툰 부문에선 주제와 관련한 내용을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은 4컷 만화 형태로,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과 중·고등학생은 8∼12컷 이내의 웹툰 형태로 제작해 응모하면 된다.참가자는 흡연자를 비하하거나 혐오하는 내용, 흡연 장면을 흉내, 담배꽁초를 만지거나 냄새를 맡는 등 위험한 행동은 포함하지 않아야 한다. 수상작은 전문가와 일반인 심사를 거쳐 9월 중 문화제 누리집을 통해 발표 예정이며, 수상자(131명 예정)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상금이 지급된다.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 임인택 국장은 "신종담배에 대한 청소년의 호기심과 잘못된 인식을 차단하여, 청소년기 흡연 진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교육과 홍보가 필수적이다"라며 “이번 공모전으로 청소년 눈높이에서 흡연 예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해 학교흡연 예방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했다. 또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조현장 원장은 "또래 중심의 청소년에게 맞는 노담 메시지, 노담 문화를 스스로 만들고 전파하도록 수상작을 활용하고 우수사례 확산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작품 응모 등 자세한 사항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누리집 및 공모전 운영 사무국에 연락하면 된다.
-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중금속 노출이 군날개(익상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익상편(翼狀片)이라고도 부르는 군날개는 안구의 안쪽 혹은 바깥쪽 흰자위에서부터 각막 중심부를 향해 섬유혈관이 증식돼 검은 눈동자가 삼각형 모양으로 하얗게 변하는 질환이다.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최윤형 교수, 안과 김동현 교수팀이 우리나라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성인 6587명을 대상으로 혈중 중금속 농도를 5분위로 나눠 군날개 발생위험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혈중 납농도가 높을수록 군날개의 위험이 높아지는 용량반응관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혈중 납농도가 가장 낮은 하위 20%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에 비해, 혈중 납농도가 가장 높은 상위 20%(5분위)에 해당하는 대상자들은 군날개 위험이 2.22배 유의하게 높았다. 중간 수준의 혈중 수은농도를 갖는 대상자들(2분위)은 혈중 수은농도가 가장 낮은 대상자들에 비해 군날개의 위험이 1.64배 유의하게 높았다. 군날개의 주요 위험요인인 나이, 햇볕(자외선) 노출, 근시 유무, 기타 생활습관 및 사회경제학적 요인 등은 통제돼 진행했다.다만, 혈중 수은농도가 가장 높은 그룹에서는 군날개 위험이 나타나지 않았다. 최윤형 교수는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은 수은노출이 높은 반면 오메가3 섭취도 높은 특성이 있어, 오메가3의 익상편 예방효과로 인해 수은 노출로 인한 군날개 위험이 희석돼 관찰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납(Pb), 수은(Hg)과 같은 중금속은 일상생활 속 흡입(inhalation), 섭취(ingestion), 피부접촉(dermal contact)을 통해 유입될 수 있다. 이들 중금속이 체내에 산화스트레스를 일으켜 군날개 발생 위험에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윤형 교수는 "납, 수은과 같은 중금속은 체내에서 항산화물질인 글루타티온(GSH) 수준을 감소시켜 활성산소종(ROS)의 축적 및 산화스트레스를 일으키는데, 이것이 결막에서 군날개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특히 많은 선진국에서 납사용을 단계적으로 제한, 중단하고 있음에도, 생활환경 속에서 접하게 되는 낮은 수준의 노출로도 군날개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중금속 노출에 대한 위험 인식을 높이고 현재의 노출 수준을 더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동현 교수는 "최근 환경유해인자에 대한 질병 영향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환경유해인자와 안질환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들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환경 분야의 국제 학술지 ‘환경 과학 및 오염 연구(Environmental Science and Pollution Research)’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