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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밤 과음은 다음날 심한 숙취로 돌아온다. 숙취가 심할 땐 술을 더 마시는 해장술이 효과가 좋다는 속설이 있다. 정말로 해장술은 숙취해소에 도움을 주는지 알아보자.◇해장술 마시면 술 깨는 기분, '몸의 착각'해장술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로감, 울렁거림 등 신체 증상이 정말로 나아진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는 몸의 착각이다. 숙취는 혈중 알코올 농도가 옅어지는 시점에서 시작되고, 농도가 0으로 떨어질 때 가장 심하다. 즉, 해장술을 마시면 혈중 알코올 농도가 다시 짙어지기 때문에 몸이 회복된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뿐이다. 시간이 지나 술이 분해되면 숙취는 또다시 시작된다.만일 술을 마시고 나서 술을 깨기 위해 꼭 해장술을 마셔야 하는 사람이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해장술 경험은 알코올 중독 자가진단법인 CAGE(케이지) 테스트의 주요 항목 중 하나이다. 'CAGE' 테스트란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거나 정신을 차리기 위해 술을 마신 적 있다(Eye-Opener) 등 총 4가지의 질문으로 구성돼 있다. 한 가지만 해당 되도 알코올 중독을 의심해야 한다.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면 CAGE 테스트 항목을 경험할 수밖에 없으며, 테스트 항목이 지나치게 엄격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한국인이 알코올로 인한 문제엔 관대하고, 알코올 사용장애가 있음을 인정하는 데 인색한 탓이지, CAGE 항목이 엄격한 게 아니다. 알코올 중독 전문가들은 역학조사에서 국내 알코올 중독 환자가 5%로 집계되나, 실제 환자 수는 더 많을 것이라 추정한다.◇숙취해소엔 토마토, 녹차, 콩나물 등 도움해장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해장술이 아니라 숙취해소를 돕는 다른 음식을 먹어야 한다. 대표적인 숙취해소 음식으로는 토마토, 콩나물, 북어, 녹차 등이 있다.숙취가 발생하는 건 알코올 분해과정에서 발생하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때문인데, 토마토에는 이를 분해하고 배출하는 리코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토마토의 구연산 성분은 숙취로 인한 속쓰림 해소도 돕는다. 토마토에 풍부한 비타민B, 비타민C, 글루탐산은 간을 보호하고 피로감을 해결하는 효능이 있어 음주 후 피로감을 줄이는 데도 유용하다.대표적인 해장국 재료 콩나물과 북어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돕는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콩나물 속 아스파라긴산, 북어의 메티오닌 성분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음식을 먹기 어려울 정도로 숙취가 심하다면 녹차나 꿀물, 이온음료를 마셔보자. 녹차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과가 있는 또 다른 성분 폴리페놀, 알코올 분해를 촉진하는 아스파라긴산과 알라닌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녹차 속 카페인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독성물질 배출도 돕는다.꿀물이나 이온음료는 숙취로 생긴 어지럼증,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성된 NADH 효소는 포도당 합성 작용을 방해해 어지럼증이나 피로감을 유발하는데, 단 음료는 포도당 수치를 올려 피로감을 줄인다. 또한 술을 마시면 소변으로 미네랄 등의 전해질이 많이 배출되는데, 이온음료는 이를 보충해 피로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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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폐암의 약 30%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폐암에 걸리는 ‘비흡연 폐암’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흡연 폐암의 가장 큰 원인은 간접흡연으로, 흡연하는 사람의 옆에 서있는 것만으로도 니코틴, 타르, 일산화탄소 등과 같은 독성물질이 비흡연자의 몸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폐질환 또한 비흡연 폐암의 원인이 된다.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등이 있으면 담배를 피우지 않았음에도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만성폐쇄성폐질환은 폐암 발병 위험을 2~3배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유전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 직계가족 또는 사촌 중 폐암 환자가 있을 때 폐암 발생 위험을 예측하기 위함이다. 실제로 폐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흡연을 하거나 간접흡연에 자주 노출되면 폐암 발생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특정 직업이 폐암에 영향을 미칠 위험도 있다. 예를 들어 석재를 다듬는 일을 할 경우 결정형 유리규산, 중금속, 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이 포함된 연기에 자주 노출되면서 폐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석면실, 석면옷감 등을 만드는 작업자들 또한 환경적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인해 직업성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밖에 ▲지하채광 ▲알루미늄·고무 생산 ▲용접작업 ▲주물업 등과 같은 일도 흡연과 관계없이 폐암 위험을 높이는 직업적 요인이 된다. 해당 산업에 종사 중이라면 반드시 작업 중 호흡기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근로자 정기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최근에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각종 대기오염 물질 또한 비흡연 폐암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납, 오존, 아황산가스, 질소 산화물 등과 같이 대기 중에 떠다니는 10마이크로미터 크기 이하 오염물질로, 호흡기를 거쳐 몸으로 들어오면 폐암을 비롯한 여러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토양, 암석 등이 무너지면서 발생하는 라돈가스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하실이나 터널처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은 라돈가스 농도가 높아 더욱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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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않고 방치하면 정신적인 문제는 물론 암 같은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도움 되는 호흡법에 대해 알아본다.◇스트레스, DNA 손상시켜 암 유발과도한 스트레스는 전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체내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카테콜아민 등의 호르몬을 과도하게 증가시키는데, 이 호르몬들은 DNA를 손상시켜 암을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오거스타대 조지아의대 연구팀이 알로스타틱 부하(스트레스 과부하로 신체 균형을 맞추는 회복 기제가 한계를 맞닥뜨린 것) 점수와 암으로 인한 사망률 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인종, 성별, 과거 병력 등 여러 영향력 있는 요인들은 조정하더라도, 알로스타틱 부하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4%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트레스는 체내 염증을 전반적으로 확산시킬 뿐 아니라, 몸의 면역체계가 암을 식별하고 퇴치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스트레스는 심장질환 위험도 높인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활성화된다. 이때 심장근육의 수축력이 커지고, 맥박수가 늘어나고,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높아진다. 혈관 안쪽 내피세포의 기능이 떨어지고 혈소판 응집이 증가해 혈관을 막는 혈전이 잘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가슴이 아프거나 두근거리고 숨이 차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일시적이라고 간과하지 말고, 꾸준히 스트레스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스트레스 줄이는 호흡법심호흡은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호흡을 함으로써 스트레스 호르몬 생성이 억제되고 혈압과 심박수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CNN에서 소개한 스트레스 완화 호흡법을 따라해보자.▶순간에 집중한 호흡법=호흡법을 처음 시도하는 사람들이 하기 좋다. 오롯이 호흡에 정신을 집중하는 것뿐이다. 호흡을 길고 깊게 하면서 공기가 코와 목, 폐로 들어갔다가 다시 나가는 과정의 감각을 느끼면 된다. 자신의 숨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다. 장소, 시간 상관없이 호흡법을 시도할 수 있다.▶상자 호흡법=상자의 4면을 호흡법의 4단계에 빗대어 표현한 방법이다. 숨을 들이마시고, 참고, 내쉬고, 참고를 반복하면 된다. 4단계로 나눠 설명하면 △1단계는 넷을 세면서 숨 들이마시기 △2단계는 넷을 세면서 숨 참기 △3단계는 넷을 세면서 숨을 내쉬기 △4단계는 넷을 세면서 숨 참기다.▶5-7-3 호흡법=다섯을 세면서 숨을 들이쉬고 일곱을 세면서 숨을 내쉬고 셋을 세면서 유지하는 호흡법이다. 수면 촉진은 물론 불면증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4-7-8 호흡법=넷을 세면서 숨을 들이쉬고 일곱을 세면서 숨을 멈추고 여덟을 세면서 숨을 내쉬는 호흡법이다. 5-7-3 호흡법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숙면을 유도하는 호흡법으로 알려져 있다.▶단어 ‘평화’ 이용한 호흡법=눈을 감고 다섯을 세며 숨을 들이마시고 일곱을 세며 내쉬고 다섯을 세며 잠시 멈춘다. 들숨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멈추는 동안 마음속으로 평화라는 단어를 외우는 호흡법이다. 잠들기 전에 이 운동을 6회 이상 반복해 평화로운 정신 상태를 유지하면 된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시면, 암 뉴스레터 무료로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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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다. 배추·고추 등의 농산물을 구입할 때 조심해야 할 게 있다. 중국산 농산물을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소비자들은 이를 잘 구별해야 한다. 국산 농산물은 중국산에 비해 품질 관리가 엄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영양소가 풍부한 국산 농산물로 김치를 담그면 항산화물질이 풍부해지는 등 건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알려주는 김장 재료 국산과 중국산 차이점을 소개한다.배추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타원형이고, 밑동의 면적이 좁고 동그랗다. 밑동에 흙이 묻어 있다. 중국산 배추는 전체 모양이 둥그스름한 사각형이다(장방형). 밑동이 크고, 깨끗하게 절단돼 있어서 흙이 안 묻어 있다.건고추국산 건고추는 수확한 뒤 바로 말리기 때문에 형태가 그대로 살아 있고, 윤기가 난다. 꼭지는 달려 있는 게 많다. 반면 중국산 건고추는 한 번 냉동시킨 홍고추를 말리기 때문에 표면에 고추씨가 붙어 있고 끈적끈적하다. 꼭지가 대부분 제거돼 있으며, 납작하게 눌려 있거나 색깔이 탁하다.마늘국산 통마늘의 경우 수염 뿌리가 붙어 있다. 크기가 고르지 않고 겉껍질이 한두 겹 정도다. 중국산 통마늘은 수염 뿌리가 제거돼 있고, 겉 껍질이 깨끗하고 밝은 색을 띤다. 깐마늘은 국산은 연노란색이며 끝부분이 뾰족하고, 면과 면이 둥글게 이어져 있다. 중국산은 흰색을 띠며 끝부분이 뭉툭하고, 면과 면 사이가 각이 져 있다. 상처의 안쪽은 하얗게, 가장자리는 검게 썩는다.생강국산 생강은 황토색이고 표면이 거칠다. 알이 잘고 한 덩어리가 작은 편이다. 표면에 흙이 묻어 있다. 반면 중국산은 연한 갈색이며 표면이 매끈한 편이다. 알이 크고 덩어리 자체도 크다. 물로 세척돼서 표면이 깨끗하다.대파국산은 흰 부분이 15㎝ 정도로 짧은 편이고, 잎이 많으며 손상된 게 거의 없다. 대부분 뿌리가 붙은 상태로 유통되고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굵다. 중국산은 흰 부분이 30㎝ 정도로 긴 편이고, 뿌리가 제거돼 있으며, 밑동이 중간 부분보다 얇다.양파국산은 껍질이 부드러워서 잘 찢어지고, 뿌리털이 대부분 남아 있다. 깐양파는 세로 줄이 희미하고 간격이 넓다. 조직이 연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산 통양파는 껍질이 질겨서 잘 찢어지지 않고, 뿌리털이 제거돼 있다. 깐양파의 경우 세로 줄이 뚜렷하게 보이고 간격이 좁다. 조직이 단단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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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형 구강노쇠 진단 기준 및 치료’를 주제로 회의를 개최, 구강 노쇠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전문가 합의를 도출했다고 밝혔다.구강 건강은 노년기 영양상태를 좌우하기 때문에 건강한 노화와 노쇠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다. 국내에는 구강 노쇠에 대한 진단 기준과 진료지침이 마련돼 있지 않아, 이번 회의를 통해 구강 노쇠의 진단 기준 및 치료법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다.먼저, 구강 노쇠란 노화에 따른 구강악안면 기능의 저하로 인한 생리적 기능의 감소로 정의된다. 구강 노쇠는 전신 노쇠 발생과 악화의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각종 질병에 대한 이환율 및 장기요양률·사망률 등을 증가시킨다.65세 이상의 노인을 대상으로 ▲저작 기능 ▲교합력 ▲혀의 근력 ▲타액선 기능(구강건조) ▲삼킴 기능 ▲구강 청결 유지 상태 등 총 6개 항목 중 2개 이상의 항목에서 기능 저하가 관찰되는 경우 구강 노쇠로 진단할 수 있다.구강 노쇠로 진단된 노인에게는 저작근 운동, 타액선 마사지 및 설구순 운동을 권고하고, 저작 기능이 저하된 노인에게는 교합되는 치아 개수를 늘리는 등 교합력 증강을 위한 적극적인 치과 치료를 권고한다. 구강건조가 관찰되는 노인의 경우 정기적으로 불소도포를 시행하고, 구강 불편감 감소를 위해 타액 대체재 처방을 할 수 있다. 특히, 치주 관리, 치아 우식 예방, 틀니 관리를 위해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권장한다.대한치의학회 김철환 회장은 “국가에서 활용하는 노인 구강건강에 대한 지표가 부족해 지속적인 개발이 필요하고, 국내형 진단 방법 또한 국내 자료를 기반으로 근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노인 스스로 자립해서 오래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구강 분야에도 초고령사회에 전문가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광협 원장은 “급속도로 고령화되는 사회에서 노화는 누구나 예측할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문제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꾸준한 관리와 노력은 필요하다”며 “합의문을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적극적인 구강노쇠 진단과 치료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동경대 카츠야 이이지마 교수가 '구강 노쇠'라는 개념을 2018년 한국노인노쇠코호트사업단 세미나에서 발표한 적이 있다. 구강 노쇠란 씹기·삼키키 등 구강 기능의 저하를 말하는 것으로, 구강 노쇠 정도에 따라 전신의 노쇠 정도를 예측하고 사망 위험도 알 수 있다. 노인이 노쇠하면 체력과 인지 기능이 동시에 저하되면서 여러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 노쇠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이이지마 교수는 "노쇠 여부는 쉽게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노쇠에 빨리 대처해, 장기 요양이 필요한 상태로까지 건강이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이이지마 교수는 65세 이상 노인 2000여 명을 조사했다. 연구를 통해 ▲치아가 20개 미만으로 남았다 ▲씹는 능력이 예전에 비해 조금이라도 떨어졌다 ▲'타' 발음을 1초에 여섯 번 이상 할 수 없다 ▲혀로 입천장을 세게 누르는 게 힘이 든다 ▲딱딱한 음식을 보면 '씹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든다 ▲액체를 삼킬 때 사레가 자주 걸린다 등 여섯 개 문항 중 세 개 이상 문항에 해당하면 '구강 노쇠'가 진행됐다고 판단했다. 구강 노쇠 노인은 여섯 문항 중 한 문항에도 해당하지 않는 노인에 비해 4년 후 사망률이 2.35배로 높았고, 한두 개에 해당하는 노인에 비해서는 1.88배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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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에서 환자안전 사고가 하루 40여건씩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은 입원실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약물사고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간호사 업무 부담을 낮추고, 단계적 투약 오류 점검 절차 등 안전한 투약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국민의힘 최연숙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한간호협회 지역환자안전센터 주관으로 개최한 '환자안전에 대한 인식개선 토론회’에서 발표된 2021년 환자안전통계연보에 따르면, 환자안전사고와 관련해 총 1만3146건 보고(월평균 약 1096건)가 이뤄졌다. 환자안전사고 장소는 입원실이 47.5%로 가장 많았고, 외래진료실이 16.8%로 그 뒤를 이었다.또 약물사고(31.9%)는 낙상(47.2%)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빈번한 사고로 꼽혔다. 보고된 사고 중 중등증 또는 중증, 사망 등 위해정도가 높은 환자안전사고는 총 1962건(14.9%)을 차지했다.‘안전한 투약을 위한 간호사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이대서울병원 이은화 간호부원장은 “투약오류는 처방, 조제, 투여 등 어느 단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투약준비단계부터 의약품 관리를 포함해 약물 투여 과정까지 다각적인 투약오류 예방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 간호부원장은 “투약오류는 명확하지 않은 처방, 잦은 처방 변경, 비슷한 약물을 복용하는 병동환자, 유사 외형 약물, 구두 처방 등 구조적인 원인이 문제가 되기에 이에 대한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아주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문성 교수도 “투약 오류의 원인은 너무 많은 환자를 봐야 하는 의료진, 병동에 혼재된 환자로 인한 다양한 조제약 제조 환경, 비슷한 제형과 이름의 약 등 오류가 발생할 환경이 문제”라며 “투약 오류의 원인은 사람의 실수보다 시스템 문제이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활동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국내 투약오류 발생 경향 및 개선현황’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중앙환자안전센터 서희정 부장은 “환자안전법이 시행 후 환자안전사고 보고학습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중대한 환자안전사고에 대한 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에는 다른 방안도 강구됐다”고 말했다. 그는 “책임규명을 위한 기관별 조사가 아닌 심층적 사례분석을 위해 독립적 위원회 운영과 국가 차원의 종합적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했다”고 밝혔다.서희정 부장은 “현재 국가 차원의 의약품 투약 오류 특별전문위원회가 구성돼 중대한 환자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의약품 투여 경로와 용량 오류와 관련된 환자안전사고 파악, 사고 근본원인분석, 개선방안 마련 등을 통해서 현행 보고의 한계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이를 통해 투약 오류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약제부 이후경 팀장이 “약 조제 과정에서 오류를 줄이기 위해선 품질관리를 통해 불량의약품을 근절해야 하며, 알약의 경우 약 정보 표시의무화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후경 팀장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약을 조제하는 환경은 변한 것이 없다"라며, "국가 차원의 제도적인 시스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국회도 환자 안전을 위해 투약 오류를 줄여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은 “투약 업무는 많은 업무 프로세스가 연결돼 있고, 간호사가 수행하는 약물 투여는 환자에게 도달하는 마지막 단계”라며 “약국에서 조제 후 병동으로 전달되는 시스템 등 각 투약과 관련된 업무 단계마다 오류를 줄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간호사가 안전한 투약 활동을 할 수 있게 제대로 된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라며, "그래야 환자의 안전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정확한 투약은 환자 안전뿐만 아니라 치료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남 의원은 “투약 오류 감소를 위해선 안전한 투약 근무 환경을 조성하고, 의약품 관련 시스템을 개선하며, 교육 및 훈련 강화와 함께 투약 오류의 자발적인 보고율을 높이는 통합적 전략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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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일반 감기가 동시에 유행하며 인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동시에 목이 아플 때는 먹는 약보다 인후에 직접 분사하는 인후 스프레이가 낫다는 속설부터 인후 스프레이를 꾸준히 쓰면 목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돈다. 같은 인후 스프레이지만, 한국먼디파마의 '베타딘'과 한미약품의 '목앤' 중 특정 제품이 더 낫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후 스프레이에 대한 각종 속설에 대한 진실을 확인해보자.◇먹는 약과 효과 달라, 인후질환 초기에만 효과인후 스프레이는 먹는 인후통 약과 효능·효과가 전혀 다르다. 먹는 약은 인후염을 유발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직접 작용해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지만, 인후 스프레이는 인후염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진 못한다. 인후 표면에 달라붙은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정도의 작용을 한다. 하나이비인후과 주형로 원장(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자문)은 "인후 스프레이는 점막 표면의 바이러스를 씻어내는 정도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세수하는 것과 비슷한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는 어느 정도 이상의 농도가 되어야 병을 일으키는데, 인후 스프레이는 점막에 붙은 세균과 바이러스를 씻어내고 희석해 염증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즉, 인후 스프레이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이미 침투해 발열, 통증 등의 증상을 일으킨 상태에선 큰 의미가 없고, 감염 초기 목이 약간 따끔한 정도일 때 사용하면 효과가 있다. 효능·효과가 달라 먹는 약을 대체할 수도 없다.◇장기 사용·운전 전 사용 금물인후 스프레이는 감염 초기 또는 보조요법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해선 안 된다. 종종 이미 증상이 개선됐는데도 건강 상태를 유지하겠다며 인후 스프레이를 계속 사용하거나, 예방을 목적으로 수시로 사용할 수가 있는데 이는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동이니 당장 그만둬야 한다.주형로 원장은 "인후 스프레이의 불필요한 사용은 구강과 인후를 건조하게 해 구강 내 정상세균총을 파괴하고, 이로 인해 곰팡이균의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고 말했다. 주 원장은 "보통 인후 스프레이는 일주일 정도 사용을 권장하는데, 사용 중이라도 증상이 더 악화하거나 개선 효과가 없다면 빨리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 "건강한 사람이라도 요오드 성분이 포함된 인후 스프레이를 장기간 또는 광범위하게 사용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불필요한 인후 스프레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적응증에 따라, 인후 스프레이를 사용할 때도 주의사항은 있다. 베타딘과 목앤 등 알코올 성분이 든 제품은 운전 전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김예지 학술위원은 "알코올 성분이 들어 있는 인후 스프레이를 운전 전 사용하면 음주운전으로 판독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인후 스프레이를 사용해야 하는 운전자라면, 성분을 잘 살피고 나서 사용해야 한다.◇성분별 효과 차이 있어… 갑상선 환자는 베타딘 사용 피해야인후 스프레이는 제품마다 성분에 약간씩 차이가 있고, 그에 따라 효과가 다르므로, 사용 전 전문가 상담을 받아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김예지 학술위원은 "베타딘 등 요오드가 주성분인 제품은 인후염 초기, 직업상 말을 많이 해야 하는 경우, 구취증, 구내염, 구강소독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이 되고, 목앤과 같이 아줄렌과 세틸피리디늄이 든 제품은 인후의 부종과 목소리 변화가 있는 경우와 통증과 염증 진행이 동반된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등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제품 사용 전 상담은 환자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특히 요오드 성분이 든 인후 스프레이는 갑상선 질환자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품 선택 전 전문가 상담을 받아야 한다. 김예지 학술위원은 "요오드 성분이 사용된 인후 스프레이는 갑상선 환자에게 갑상선 항진증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이 제한되고, 섬광촬영술을 이용한 갑상선 진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 갑상선 기능이 변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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