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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이 심근경색 위험을 크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집트 알렉산드리아대 의대 연구팀은 불면증과 심근경색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미국, 영국, 노르웨이, 독일, 중국, 대만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9편(연구대상자 총 118만4256명, 평균연령 52세)의 자료를 종합 분석했다. 이중 15만3881명(13%)이 불면증으로 분류됐다. 불면증 진단은 국제 질병 분류(ICD) 진단 코드에 따랐다. 또는 ▲잠들기 어려움 ▲수면 지속 안 되고 일찍 잠에서 깸 ▲중간에 잠이 깬 뒤 다시 잠들기 어려움 등 3가지 중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 불면증으로 분류됐다. 연구 기간 불면증 그룹에서는 2406명, 불면증이 없는 그룹에서는 1만2398명이 심근경색이 발생했다.연구 결과, 불면증 그룹은 불면증이 없는 그룹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69% 높았다. 또 하루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인 사람은 하루 6~8시간을 자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1.38배, 7~8시간 자는 사람보다 1.5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과 불면증이 함께 있는 사람은 불면증만 있는 사람보다 심근경색 위험이 2배 높았다. 불면증과 함께 고혈압,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 또한 심근경색 위험이 더 컸다.이에 대해 연구팀은 불면증과 심근경색 사이에 상당한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나이, 추적 관찰 기관, 성별, 기저 질환 등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연구 저자인 욤마 데안 박사는 "밤에 7~8시간 양질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방은 어둡고, 조용하고, 서늘해야 하고, 긴장을 진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여전히 잠을 잘 수 없거나 5시간 미만으로 잔다면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와 세계심장학회가 개최한 연례합동학술회의에서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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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공공임상교수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공공임상교수요원에 대한 근거 규정을 마련하는 '국립대학병원 설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공공임상교수는 국립대병원 소속 정규의사로서 소속병원, 지방의료원 등 지역 공공의료기관을 전담해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의사인력이다. 교육부는 의료취약지 지방의료원 의사 인력 부족의 대안을 마련하고, 지역별 공공보건의료에 대한 국립대병원의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8일 ‘국립대병원 공공임상교수제 시범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그러나 신현영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립대병원별 공공임상교수 지원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모집인원 150명 중 지원자는 30명으로 지원율이 20%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최종 선발자는 23명으로 충원율은 15.3%였다. 경상국립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제주대병원은 단 한명도 모집하지 못했다. 채용된 공공임상교수를 과목별로 살펴보면, 응급의학과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신경과(5명), 정형외과(3명), 소화기내과(2명) 순이었다.저조한 지원율의 주요 원인으로 공공임상교수제가 법적 근거 없이 시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어, 신분과 처우 등의 큰 불확실성이 꼽히고 있다. 이에 개정안은 국립대학병원이 지역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필수의료와 수련교육 등을 담당하는 공공임상교수요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신현영 의원은 “지방의료원의 의사채용이 어려운 복합적 이유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공공임상교수제가 의료 취약지 대상의 실험으로 끝나지 않고, 의료공백 해소의 성공모델이 되기 위해서는 법제화를 통해 젊은 의사들의 안정적인 근무환경 보장이 선제로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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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특수 렌즈를 삽입하는 시력교정 수술법이다. 과거에는 렌즈삽입술이 라식, 라섹과 같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대상자들에게 대안이 되었다면, 최근에는 과거 라식수술 후 근시 퇴행으로 인해 재교정이 필요한 사례, 원추각막의 난시교정, 이뿐만 아니라 40~50대의 근난시와 노안 교정을 할 때도 각막 조건에 따라 렌즈삽입술이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렌즈삽입술은 교정 범위가 넓으면서도 각막 절삭이 없어 각막을 보존하는 장점 덕분에 빠르게 대중화됐다. 모든 시력교정술이 그렇지만, 특히 렌즈삽입술은 개인별 1대1 맞춤 수술설계와 집도가 시력 만족도뿐 아니라 수술 후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를 위해 수술 전 검사 단계부터 렌즈가 위치할 안구 내 공간을 확인하고 정밀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렌즈삽입술 필수검사가 'UBM검사'다. UBM검사를 통해 안구 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관찰할 수 있는데, 간혹 렌즈가 들어가는 Sulcus 부위에 물혹(Cyst)등의 이상을 발견한 사례도 있다. 필자가 UBM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또 다른 이유는 렌즈사이즈를 결정하기 위함에 있다. 적절한 렌즈사이즈는 수술의 안전성과 직결되므로, UBM검사를 OPD SCAN, Visante OCT 등 다양한 검사들과 교차로 시행하고 있다. 렌즈삽입술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삽입한 렌즈가 안정적으로 위치하고 생체 내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사전에 고려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 많이 렌즈삽입술에 사용하고 있는 ICL 렌즈는 홍채와 수정체 사이에 삽입하는 대표적인 후방렌즈로,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Vaulting, 볼팅)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ICL 계열의 최신 렌즈는 중앙부 방수 홀 설계 등 생체친화적으로 설계된 장점이 있지만 빛 조건에 따라 동공 크기가 변하면 렌즈와 수정체 사이의 거리가 달라지는 현상(Dynamic Vaulting, 다이나믹 볼팅)이 본원 연구로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빛 조건에 따른 ICL렌즈의 생체 내 움직임 외에도, 이후 연구들을 통해 전방 깊이와 동공 크기가 클수록, 안축장(각막에서 망막까지의 거리)이 길수록 볼팅이 높아지는 경향을 확인했다. 이는 환자에게 적합한 렌즈의 사이즈 결정 시에도 반드시 참고해야 할 조건들이다.렌즈삽입술로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도 개인별로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근시와 난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는 토릭 렌즈를 삽입하거나 또는 근시교정용 일반 렌즈를 삽입한 후 레이저로 난시만 추가 교정하는 방법이 있으므로, 의료진은 개인별 검사 데이터를 검토하고 환자와 상담 후 가장 적합한 난시교정 수술 방법을 택하여 수술한다. 난시교정용 토릭 ICL렌즈는 시력만족도가 좋은데 이를 위해 정확한 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난시에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약 3도 정도 미세한 안구 내 회전에도 난시교정 효과가 10% 떨어질 수 있다는 학계의 보고가 있다. 난시는 방향성이 있기 때문에 렌즈를 정확한 위치에 삽입하고 안구 내 미세한 회전을 억제하기 위한 집도의의 노련함이 필요한 대목이다. 렌즈삽입술은 수술 후 예후 관찰도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삽입한 렌즈가 잘 위치했는지, 안전과 관련한 수치들이 정상인지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렌즈 크기의 적합성 여부는 수술 당일보다 렌즈가 자리 잡는 수술 다음 날에 확인하는 게 더 정확하기에 현재는 하루 한 눈씩 수술하는 절차로 진행하고 있다. 모든 시력교정술의 최우선 원칙은 ‘안전’이다. 원칙과 기본을 지키는 수술이 환자의 안전과 건강한 시력을 지킬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최진영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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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유독 '약이 있기는 한데 쓸 수는 없는' 경우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엄격한 안전성·유효성 검토를 거쳐 허가를 받았어도 건강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약값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고가의약품에 속하는 항암제는 더욱 그렇다. 급여가 적용되지 않으면 한 알이 수백, 수천만원에 달한다. 그나마 급여를 해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인정받은 급여 적정성 평가 통과 약은 사정이 낫다지만, 이 약들도 '그림의 떡'인 건 마찬가지다. 급여적정성 평가만을 통과하거나 급여적정성 논의 예정인 상태로 환자를 애태우는 약이 너무 많다.◇필요한 사람 이렇게 많은데… 타그리소·엔허투대표적인 '그림의 떡'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3세대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 오시머티닙)'가 있다. 타그리소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EGFR 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제로 승인받은 유일한 약이지만,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는다. 2019년부터 4년째 1차 치료제로 급여 범위 확대를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1차 치료제 급여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타그리소는 이전에 EGFR-TKI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EGFR T790M 변이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즉 2차 치료제로 사용할 때만 보험급여가 적용된다.타그리소는 1차 치료제로 사용했을 때 뇌전이 폐암 환자에게 특히 효과가 좋다. 기존 표준치료 요법인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보다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2배 이상 길어,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보험 급여 인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니다. 보험급여가 되지 않는 타그리소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하려면 4주에 600만원, 1년이면 약값으로만 7000만원이 든다. 환자단체에 따르면, 비싼 약값 때문에 1차 급여 확대를 무작정 기다리는 환자, 타그리소를 사용을 중단하고 효과가 적은 다른 치료제로 버티는 환자, 최소 처방단위의 약만 받아가는 환자가 넘친다. 실제 지난 2월에는 타그리소의 1차 치료제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한 달 만에 5만명이 동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회부됐다. 국민동의청원은 30일 내에 5만명의 동의를 받아야 소관 상임위에 회부, 국회 차원에서 논의가 가능해진다.환자의 속을 태우는 또다른 약으로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가 있다. 엔허투는 지난해 9월 ▲이전에 2개 이상의 항 HER2 기반의 요법을 투여받은 절제 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의 치료 ▲이전에 항 HER2 치료를 포함해 2개 이상의 요법을 투여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 치료에 허가를 받았다. 유방암 환자의 70%, 위암환자의 15%를 차지하지만 마땅한 없던 4기 전이성 위암환자의 유일한 약이 등장한 것이다.하지만 엔허투도 급여가 되지 않아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환자는 손에 꼽는다. 엔허투는 1회 투약에 500~800만원이 든다. 그나마도 HER2 양성 저발현 적응증은 국내 허가가 나지 않아 사용할 수도 없다. 그러다보니 엔허투의 건강보험 사용을 촉구하는 국회 국민청원엔 5만명이 동의했고, 저발현 환자 사용을 위한 허가 확대 국민청원도 진행 중이다.엔허투는 유방암 기준, 기존 약보다 효과가 약 4배 좋아 환자만큼 의료진도 기다리는 약이다. 엔허투의 효과는 작년 6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HR 양성 또는 음성인 HER2 저발현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보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50% 줄인 임상결과를 공개해 기립박수를 받았을 정도이다.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김민환 교수는 "엔허투는 임상시험(DESTINY-Breast03)에서 기존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 보다 질병 진행확률을 1/4로 줄였다"며, "기존 약보다 효과가 4배 좋은 엔허투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을 정도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국내엔 워낙 유방암 환자가 많고,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은 전이 속도가 빨라 초기에 효과가 좋은 약을 쓰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며, "엔허투는 대신할만큼 효과가 좋은 약은 없기에, 대체약이 있다는 이유로 급여가 어렵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정도"라고 말했다.◇겨우 신약 나왔지만 소외된 희귀·소수암 환자들그나마 타그리소와 엔허투는 사정이 낫다. 환자가 많아 급여촉구에 힘을 보탤 이들이 많다. 반면, 환자 수가 적어 국민청원을 통한 국회 논의는 어렵고, 약은 비싸 급여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항암제들이 있다.대표적인 사례로는 BMS의 골수섬유증 치료제 '인레빅(성분명 페드라티닙)'이다. 이 약은 올해 2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에서 급여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인레빅은 룩소리티닙 이후 골수섬유증 치료 분야에 10년 만에 등장한 신약이다. 골수섬유증 성인 환자에서 비장비대 또는 증상 치료에 허가받았다.골수섬유증은 골수의 과도한 섬유성 증식과 정상적인 조혈기능이 저하되는 희귀혈액암으로 국내엔 약 2000명의 환자가 존재한다. 1차 치료제로 룩소리티닙이 사용되고 있으나, 효과가 충분치 않거나 재발하면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인레빅이 등장한 것이다. 희귀암이라 더 빠르게 급여권에 진입할 것이라 예상했으나, 인레빅은 급여적정성도 겨우 인정받았다.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이성은 교수는 "골수섬유증은 위중도가 굉장히 높은데다 아직까진 완치가 불가능한 희귀질환이라 증상 개선을 위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 10년 만에 증상 개선 효과가 매우 뛰어난 인레빅이 등장해 환자들은 급여가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인레빅은 환자의 삶을 바꾸는 수준의 효과가 있다. 말기 골수섬유증 환자 A씨의 경우, 하루의 절반 이상을 누워만 있어야 하는 중증 환자였으나 인레빅 사용 후 가벼운 실내 활동이 가능한 정도까지 증상이 개선됐다.대장암 치료제인 한국오노약품공업의 '비라토비(성분명 엔코라페닙)'도 환자가 적어 급여에 어려움을 겪는 소외 약물 중 하나이다. 대장암 환자 자체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치료법이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신약급여가 급하다는데 의문을 가질 수 있으나 비라토비는 조금 특별하다. 비라토비는 대장암 환자의 5% 미만을 차지하는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 사용하는 약이다.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은 재발이 잦고, 기존 치료제는 효과도 거의 없어 환자의 기대수명은 1년 미만이다. 치료가 시간싸움인 질환이라 환자도 의사도 빠른 급여 적용을 전망했으나 비라토비 급여논의는 지지부진하다. 비라토비는 2021년 8월 국내 허가를 받고, 2022년 1월 비라토비는 약제의 임상적 타당성을 평가하는 암질환심의위원회를 통과했으나 아직까지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약평위에는 상정도 되지 못했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승태 교수는 "미국과 유럽에선 비라토비를 사용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진료지침을 마련했을 정도로 BRAF V600E 변이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에게 비라토비의 효과는 크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들은 기존 치료제가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는 정도라 비라토비가 너무 절실해 비라토비를 비급여로 사용한다"며, "그러나 약이 너무 비싸 치료를 중도포기하거나 효과가 없는 다른 치료제로 교체했다가 건강이 빠르게 악화해 치료가 의미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비라토비를 비급여로 사용하면 한 달에 800~1000만원이 든다.유방암에선 아군이 많은 엔허투도 위암에선 소수자에 속한다. 위암 환자 중 HER2 양성 유전자를 가진 환자는 10~15%뿐이다. HER2 변이가 있으면 일반 암보다 진행이 빠르고 공격적이라 예후가 좋지 않은데, 전이성 HER2 양성 위암은 기존 치료제 반응률도 8% 수준으로 낮아 신약에 대한 수요가 높다. 엔허투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선암종에서 반응률이 60%에 임박한다.김승태 교수는 "엔허투는 전이성 위암에서도 획기적이라고 평가할 만큼 효과가 좋은 약이나 유방암만큼 환자 수가 많지 않다보니 급여 논의에서 소외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위암 환자 중에도 엔허투가 아니면 더는 희망이 없는 환자가 많이 존재한다"고 말했다.◇한 치 앞 알 수 없는 급여, 국회도 관심 집중각자의 사정이 안타깝고 절실하지만, 타그리소 급여확대나 엔허투, 엔레빅, 비라토비 등의 급여권 진입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모두 고가의 약제이다보니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 급여 문턱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달 22일 개최 예정인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선 타그리소 급여 확대 논의 등이 계획돼 있으나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다만, 국회에서 주요 항암제의 보험급여 문제를 심도 있게 살피고 있어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인 서정숙 의원실 관계자는 "현재 국민동원청원을 통해 타그리소와 엔허투가 보건복지위에 회부, 국회 차원의 논의를 앞두고 있다"며, "환자들의 사정이 얼마나 안타까운지 알고 있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주요 항암제의 급여 문제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야가 3월 임시회 의사일정에 합의했기에 조만간 복지위에 회부된 타그리소와 엔허투의 급여 문제를 논의할 소위 일정도 확정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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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단백질 식품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백질이 근육 강화뿐 아니라 면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운동하는 남자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단백질 식품이 중장년 여성뿐 아니라 노년층에서까지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이다.단백질, 면역의 핵심 '항체' 구성해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요소 중 물 다음으로 많다. 더불어 체내 에너지 공급부터 근육과 뼈 등 인체 구성, 순환, 면역 등 생리 현상 거의 모든 과정에 관여하는 중요한 물질이다. 특히 면역 기능 강화에 단백질이 필수다. 단백질이 우리 몸에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抗體)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이 큰 일교차에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요즘 같은 환절기에 가족 건강을 위해 단백질을 반드시 챙길 필요가 있다.성인의 하루 권장 단백질 섭취량은 몸무게 1㎏당 1.0~1.2g이다. 다만, 노년층은 단백질 체내 이용률이 적고, 근육과 뼈가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일반 성인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 대한노인의학회는 노인에게 매일 몸무게 1㎏당 1.2g의 단백질 섭취를 권장한다.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또한 단백질 중에서도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류신 등 필수아미노산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류신은 우유 속 유청단백질에 풍부하다. 유청단백질은 우유에서 유지방분과 카제인을 제거한 단백질로,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고 알려졌다.분리유청단백질, 소화에 문제 없어유청단백질은 면역력 강화에 필수지만, 유제품을 먹었을 때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 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은 섭취가 힘들다. 유당불내증이 있으면 유청단백질 속 유당(락토오스)를 소화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유당불내증은 한국인 2명 중 1명이 앓을 정도로 흔하다.우유도 유당을 제거한 일명 락토프리(Lactose+free) 제품이 인기를 끌었듯이 R&D, 제조기술의 발전으로 단백질 또한 락토프리 제품이 개발됐다. 바로 유청단백질에서 미세한 필터로 유당과 지방을 제거하고 단백질 순도는 높인 '분리유청단백질'인 락토프리 단백질이다. 이는 우유에서 0.6% 이하의 극소량만 추출할 수 있는 프리미엄 단백질이다. 유당이 없어 유제품을 멀리 했던 사람들도 속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특히 근력운동을 하기 힘든 노인들은 분리유청단백질이 더 필요하다. 근력운동을 하지 못하는 평균 71세 노인들에게 분리유청단백질을 섭취하게 했더니 근육 합성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영국영양학회지'에 실렸다. 국제학술지 '영양학 및 신진대사'에도 분리유청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병행한 그룹은 물론, 근력운동 없이 분리유청단백질만 섭취한 그룹 모두 근육 합성률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근력운동은 무조건 실천하는 게 좋지만, 여건이 어렵다면 분리유청단백질이라도 먹는 게 이롭다는 뜻이다.분리유청단백질은 지방 함량도 거의 제로에 가까워 혈당과 콜레스테롤이 높은 노년층에게도 권할 수 있다. 분리유청단백질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호주 애들레이드대 의대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가 당뇨병 치료제(빌다글립틴)와 분리유청단백질을 식전에 함께 복용했을 때 식후 혈당이 최대 2배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사 전 분리유청단백질 섭취가 혈당 조절 호르몬의 분비를 돕고, 음식물의 위 통과 시간을 늘려줘 천천히 소화되게 돕는다는 것이다.한편, 분리유청단백질은 몸에 흡수가 잘 되고, 흡수 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소화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층 단백질 공급에도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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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은 숨쉬기라는 가장 기본적인 일을 어렵게 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병이다. 한의학에서는 삶의 질을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COPD를 치료해야 한다고 보고, 다양한 치료법을 사용한다. 영동한의원 안정은 원장에게 COPD 한방 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기관지 염증과 기도 폐쇄 유발하는 COPDCOPD는 흡연, 미세 먼지, 알레르기 등이 일으킨 호흡기 염증 반응으로 인해 장기간에 걸쳐 기도가 좁아지고, 폐포가 정상 기능을 잃는 폐질환이다. 담배의 타르와 같은 유해 물질들이 기관지의 가장 끝 부분에 붙어 있는 폐포에 쌓이면, 축적된 유해 물질은 폐포를 딱딱하게 만들어 폐는 점차 탄력을 잃는다. 폐포가 탄력을 잃고 늘어지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체내로 산소 공급이 저하된다. 이 상태가 이어지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을 헐떡이게 되고, 입술 등이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각종 유해물질은 폐포뿐 아니라 코와 기관지 등 호흡기 전체에 쌓인다. 호흡기 전반에 쌓인 유해물질은 기관지를 자극해 기도를 손상하고, 염증을 일으킨다. 기관지에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가래가 쌓여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지속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 기관지는 점차 좁아지고, 숨을 쉬는 게 불편해지면서 COPD가 된다.◇망가진 폐 기능 회복이 가장 중요COPD 치료는 기침, 가래 등 불편 증상을 완화하고 병이 더 진행되지 않도록 방지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 불편해지면 기관지를 일시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흡입제를 사용하고, 가래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진해거담제 등을 처방한다.흡입제나 진해거담제 등은 불편 증상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 이에 한의학에서는 기관지·폐 기능 회복을 돕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안정은 원장은 "영동한의원의 경우, 기관지의 염증을 줄이고 폐를 깨끗하게 하는 청폐(淸肺)와 폐 면역력 향상을 위해 'K-심폐단'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K-심폐단은 영동한의원에서 호흡기 전반의 염증 감소와 면역력 개선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김씨녹용영동탕'과 함께 처방하는 환약이다. 안 원장에 따르면, K-심폐단의 재료인 마황, 계지, 금은화, 신이화 등은 기관지에 쌓인 염증을 줄여주고 숨길을 틔운다. 여기에 폐의 재생력을 높여주는 녹용, 녹각교 등이 더해지면 청폐와 폐포 재생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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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와 함께 '경도인지장애' 환자 수 또한 급증하고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떨어지지만, 치매와 달리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태를 뜻한다.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치매 전 단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문제는 치매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위험성을 낮게 보거나 질환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다. 대한치매학회가 실시한 대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6명(58%)은 '경도인지장애'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 역시 10명 중 9명(88%)에 달했다. 대한치매학회 양동원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경과 교수)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일반인 대비 5~15배 높다"며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경도인지장애를 제때 정확히 진단하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위험 요인을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노년기 기억력 저하, 경도인지장애 의심경도인지장애(Mild Cognitive Impairment)는 정상 노화로 인한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의 중간 상태에 해당한다. 정상 노화보다 인지기능 저하가 심하지만 치매로 보긴 어려운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기능이 점차 저하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반면,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기억력이 나빠질 뿐 큰 문제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한다.경도인지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은 최근 일을 기억하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길을 찾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다. 시간과 장소를 헷갈려 하며, 자주 사용하던 물건의 이름을 쉽게 떠올리지 못하기도 한다. 이밖에 과거에 비해 이해력·표현력이 떨어진 경우에도 경도인지장애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증상들을 단순 노화 증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치매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양동원 이사장은 "증상만으로 일반인이 정상적인 노화와 경도인지장애, 치매를 구분하는 것은 어렵다"며 "기억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관리 필요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발전할 확률이 높은 치매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실제 경도인지장애가 있을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정상 노인 대비 약 5~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역시 경도인지장애를 방치하면 언제 치매로 진행될지 모른다고 경고하기도 한다.경도인지장애 단계부터 위험성을 높게 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인지기능이 악화되고 치매가 진행되고 있어도, 관련 위험 요인들을 적절히 관리하면 인지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치매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인 동시에,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셈이다.특히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는 위험 인자들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뇌혈관 질환과 잦은 흡연, 음주 등이 대표적이다.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받았다면 이 같은 치매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동시에, 꾸준하고 활발하게 신체·사회활동을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을 적극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양동원 이사장은 "경도인지장애를 진단받았다면 치매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연·금주와 함께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고, 적극적인 두뇌 활동을 위해 다양한 취미생활·대인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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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확진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높아지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0.17%였던 중증화율이 최근 0.27%로 증가했으며, 치명률은 지난해 말 0.08%에서 최근 0.11%로 높아졌다.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데에도 불구하고,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증가하는 것은 재감염률과 관련이 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재감염시 사망률은 2.17배, 입원률(중증화율)은 3.32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재감염 추정 비율은 신규 확진자의 4분의 1을 넘어서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고령층과 면역저하자가 있는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센터 등에서 60% 이상 재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현재의 동절기 2가백신 추가 접종률은 매우 낮은 수치다. 정부가 정체된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60세 이상 동절기 2가백신의 예방접종률은 약 32.7% 수준에 머물러 있다(2일 18시 기준). 추가 백신 접종을 통해 사망 등 중증진행 위험이 91.6%나 감소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매우 아쉬운 부분이라고 감염 전문가들은 말한다.국내에서는 모더나와 화이자의 2가백신이 추가 접종에 사용되고 있다. 특히 모더나의 코로나19 단가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에 대해 76%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면역저하자, 암환자 등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입원에 대해 77%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또한, 이전 접종 백신의 종류와 상관없이 교차접종이 가능하며, 모더나 코로나19 단가 백신으로 추가 접종시 다른 mRNA 백신보다 코로나19 감염 위험율은 8%, 입원율은 33% 더 낮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다.최근 일본 후생노동성은 중증 위험이 높은 노인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연간 2회 접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노인 등 고위험군의 경우 코로나19가 여전히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백신에 의한 중증화·사망 예방 효과가 실제 임상 데이터를 통해 확인이 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백신 추가 접종을 장려하는 것이다.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 정기석 위원장은 최근 정례 브리핑에서 "중증화율·치명률 상승에 따른 사망자 100명 중 93~94명이 60세 이상 고령층"이라며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군이 중환자실에 갈 확률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더 낮추기 위한 방법은 코로나19 감염 전에 2가백신을 접종하고, 감염된 이후 즉시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 두 가지 뿐"이라고 했다.한편, 지난해 코로나19로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진료비는 평균 1600만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