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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의 원인은 다양하다. 그중 하나가 대변의 점도인데 수분이 부족하고 딱딱할수록 변비 증상은 악화할 수 있다. 이럴 때 큰 도움을 주는 게 식이섬유다. 식이섬유엔 두 종류가 있다. 물에 녹는지 여부에 따라 수용성과 불용성으로 나뉜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대부분 거친 성분으로 물에 녹지 않고 소화기관에서도 분해되지 않는다. 직접 장운동을 촉진해 쾌변을 돕는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아 젤 형태로 변해서 대변의 점도를 높여 배변 활동을 돕는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 및 인슐린 분비를 조절한다는 장점이 있다. 브로콜리, 양배추 외에 변비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들을 소개한다.◇아몬드불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견과류는 대체로 변비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견과류 중에서도 아몬드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이 건강한 성인 87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몬드를 하루에 56g씩 섭취한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에 비해 주간 배변 횟수가 1.5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아몬드가 불용성 식이섬유 외에도 결장 내 세포의 연료로 쓰이는 부티라트라는 지방산을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김김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해조류 중 하나다. 김의 100g당 식이섬유 함량은 25.2g에 달한다. 다만 1~2세 어린 아이의 경우, 1일 식이섬유 충분 섭취량(15g)을 넘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김에는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도 풍부해, 모발을 보호하고 갑상샘 부종이나 골다공증, 빈혈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마른 김 1장의 비타민A 함량은 달걀의 2배 수준이다. 실제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김을 ‘한국의 슈퍼 푸드’라고 소개하기도 했다.◇프룬프룬은 서양 자두의 씨를 제거한 뒤 수분이 20% 정도 남을 때까지 말린 것으로, 프룬 100g에는 7.2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다. 특히 프룬 속 식이섬유 중 절반은 비수용성 섬유질로,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프룬에는 식이섬유 못지않게 변비에 좋은 마그네슘도 100g당 400mg가량 함유됐다. 이로 인해 일부 만성 변비환자들은 프룬 주스를 꾸준히 챙겨 먹기도 한다. 다만 과하게 먹을 경우 설사, 복부팽만과 같은 증상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4~5알 정도가 권장된다.◇장 질환 환자는 유의해야…한편, 식이섬유의 변비 증상 완화 효과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식이섬유의 영향력은 장내 세균총에 따라 사람마다 다른데 장 질환을 겪고 있다면 오히려 부작용을 키울 수도 있다. ‘경련성 변비’를 앓고 있을 경우 식이섬유가 대장에서 장을 자극해 경련이 심해질 위험이 있으며, ‘과민성 장증후군’ 환자 또한 소화되지 않은 식이섬유가 대장에 도착하면서 세균에 의해 발효되고 가스를 발생시켜 복부 팽만감이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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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살해 후 자살에 대한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자녀가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에 의해 살해당하는 것은 동반자살이 아닌 명백한 살인이자 아동 학대 행위로, 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과 사회적 관심이 절실하다는 설명이다.◇아동학대 사망 3건 중 1건, 살해 후 자살… “의지와 무관한 죽음”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지난 1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국제 심포지엄: 개인의 비극 너머 대안을 묻다’에서 이 같이 밝혔다. 자녀 살해 후 자살이란 정신과적 질환이나 경제적 문제, 가족 간 갈등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부모가 자녀를 살해한 뒤 자신 역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뜻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자녀 살해 후 자살로 인한 아동 사망은 2018년 7건에서 2019년 9건, 2020년 12건, 2021년 14건으로 계속해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아동학대 사망(40명) 중 35%가 살해 후 자살로 인한 사망이었다. 이날 ‘국내 자녀 살해 후 자살 대응 개선방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백종우 교수는 “자녀 살해 후 자살은 동반자살과 구분되는 소중한 생명과 관련된 문제”라며 “한국 사회의 산업화·핵가족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의 가장 극단적 형태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우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며, 자녀의 의사와는 무관한 결정”이라며 “자녀의 동의를 구하지 않거나 자녀가 너무 어려 동의할 능력 자체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인식 개선·조기 대응 필요… “정확한 현황 파악해야” 지적도자녀 살해 후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인식 개선과 함께 자녀 돌봄 문제를 가족 내부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보고, 위기 가족을 조기 발견·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어진 1부 토론에서 백 교수는 “현재와 같은 가족 중심 구조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국가적 차원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나 정기적인 우울증 검진 등을 통해 그들을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강력범죄수사과 임인수 계장 또한 “자녀 살해 후 자살은 1건만 발생해도 사회적 충격이 큰 사건”이라며 “자녀 살해 후 자살은 동반자살이 아닌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과 함께, 자녀가 혼자라도 살아갈 수 있다는 사회적 믿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심리부검을 통한 자살자 특성 파악과 함께 사회적 안전망·치료 접근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보건복지부 자살예방정책과 이두리 과장은 “자녀 살해 후 자살을 막기 위해서는 과학적 접근을 통한 자살자 심리부검으로 자살자 특성을 정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부모의 여러 문제가 자살 선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개입을 통해 안전망을 강화하고, 정신건강의학과 검진·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요구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정확한 전수조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아직까지 부모가 자녀를 살해하는 비속 살해에 대한 공식적 통계가 없어, 자녀 살해 후 자살로 목숨을 잃는 아동의 정확한 현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파악된 건수보다 알려지지 않은 피해 건수가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종우 교수는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제도를 개선하고 대응할 수 있다”며 “제대로 된 전수조사를 통한 교육과 인식개선, 법제도화, 의료 복지 공백을 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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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시험을 앞두고 평소보다 커피 등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학생이 늘었다. 고카페인 음료를 마시면 각성효과를 통해 졸음을 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장 잠을 피하기 위해 마신 고카페인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카페인 음료, 공부에도 도움 안 돼… 여성 청소년 특히 주의고카페인 음료는 100㎖당 카페인 15㎎ 이상을 함유한 음료를 말하는데 청소년의 부적절한 고카페인 음료 섭취는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심지어 공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한국식생활문화학회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를 보면, 고카페인 음료를 자주 마시는(하루 한 개 이상 섭취) 청소년은 한 주당 2개 이하 마시는 이들보다 수면 후 피로 해소 부족, 슬픔·절망 경험, 극단적 선택 생각 등을 할 가능성이 컸다. 또한 대한안과학회지에 따르면, 고카페인 음료인 음료를 먹으면 안압이 상승한 채로 24시간 동안이나 유지돼 녹내장 위험이 커진다.또한 카페인의 각성 효과는 일시적이라, 실질적으로 공부를 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태엽 교수는 "뇌를 비롯한 신체의 순환에 악영향을 끼쳐서 장기적으로 공부에도 도움이 안 된다"며, "오히려 수면리듬을 깨뜨려 다음날 더 피로를 느끼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여성 청소년은 고카페인 음료 때문에 건강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여성 청소년은 생리로 인해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데, 카페인 성분은 철분 흡수를 방해해 빈혈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커피에는 카페인과 함께 타닌 성분이 들어 있는데, 타닌과 철분이 결합하면 타닌철이 생성돼 체내 철분 흡수율은 더 낮아진다. 카페인과 타닌은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에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타닌은 무기질과 쉽게 결합하는 특성상 체내 칼슘 섭취도 방해해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하루 권장섭취량 엄격히 지켜야청소년의 카페인 섭취가 무작정 나쁜 건 아니다. 적정량 섭취는 건강상에 별다른 악영향을 주지 않는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권고하는 청소년의 하루 카페인 섭취 권장량은 체중 1kg당 2.5mg이다. 몸무게 60㎏ 청소년 기준, 카페인 최대 일일 섭취 권고량은 150㎎이다. 성인 하루 권장량 400mg보다 낮다. 시중에 판매되는 고카페인 음료는 한 캔(250∼355㎖)에 보통 60∼100㎎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2캔 이상만 마셔도 최대 일일 섭취량을 넘길 수 있으므로, 카페인 함유 음료를 마실 땐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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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3일) 기준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며, 올해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뿌연 하늘이 지속되면 종일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다. 오늘같이 바깥 공기가 나쁜 날에도 환기를 꼭 해야 할까?바깥 공기가 아무리 나빠도 환기는 꼭 해야 한다. 밀폐된 실내가 오히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의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사람의 호흡 과정에서 방출되거나 취사 시 발생하며 두통, 안면홍조 등을 일으킨다. 포름알데히드는 단열재나 가구에서 방출되는데 기침이나 가슴 통증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실내 바닥이나 실외 유입을 통해 생성되는데, 그 속에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함유해 폐 질환, 안구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청소, 조리, 흡연 등을 할 경우 실내 공기 질은 바깥공기 상태보다 훨씬 나쁘다. 2020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는 ▲이불 털기 250~800㎍/㎥ ▲청소기 이용 200~400㎍/㎥ ▲실내 흡연 1만㎍/㎥ (측정 불가, 추정치) ▲조리 2530㎍/㎥에 달한다.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에서 매우 나쁨이 151㎍/㎥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실시한다. 실내 오염도가 높을 때는 자연환기나 기계 환기를 실시한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도로변 외의 다른 창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가 미세 먼지를 일부 제거할 수도 있지만, 실내에 축적된 유해 물질을 없애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염 농도가 심할 경우 하루가 지나도 오염 물질이 다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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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들 사이에서 극한의 매운맛 껌으로 풍선을 부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학생들이 병원을 찾는 일이 벌어졌다.미국 CBS뉴스 등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사우스보로 경찰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핫 껌’ 챌린지로 12명의 학생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히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틱톡에서 유행하는 ‘핫 껌’ 챌린지는 ‘트러블 버블(Trouble Bubble)’이라는 매운 껌을 씹고 풍선을 부는 챌린지다. 이 껌의 매운맛을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는 1600만 SHU에 달하는데, 이는 불닭볶음면보다 약 3636배, 청양고추보다 약 4000배 더 맵다. 또한 현지 경찰이 시위를 진압할 때 사용하는 고추 스프레이에 사용하는 성분과 동일하다고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한 학생이 쉬는 시간에 다른 학생들에게 이 껌을 나눠줬고, 이를 씹은 학생들은 손과 얼굴이 붉어졌고, 일부는 토를 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티한-지엘린스키 교육감은 “학생들이 껌을 먹었을 때 입과 식도에 화끈거림을 느꼈고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며 “껌을 먹지 않고 만지기만 한 일부 학생들도 피부와 눈에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틱톡에 올라온 ‘핫 껌’ 챌린지 영상을 보면 이 껌을 씹은 사람들은 금방 눈물과 침을 흘리거나, 곧바로 아이스크림 등을 입에 넣으며 괴로워한다. 일부는 껌을 씹었을 뿐인데 턱까지 붉어지는 증상을 겪기도 했다.현지 경찰은 “이 껌을 씹었을 경우 즉시 물로 여러 번 입을 헹구고 물을 마셔야 한다”며 “만약 침을 삼킬 경우 구토, 호흡곤란 증상이 있을 수 있으니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실제로 매운맛은 그 자체로 통증을 유발하는 독으로 작용한다. 혀의 미뢰가 느끼는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과 달리 매운맛은 뇌가 감지하기 때문이다. 고추의 캡사이신, 후추의 피페린은 피부 신경 말단에 존재하는 캡사이신 수용체(TRPV1)와 결합한다. 그 뒤 세포 흡수 과정에서 전기신호로 변환된 뒤 뇌로 이동한다. 우리 뇌는 이렇게 전달된 전기신호를 열에 의한 통증으로 해석한다. 약 43도의 열에 닿았을 때 느낄 수 있는 통증과 비슷하다고 알려졌다.과하게 매운 음식은 몸에도 좋지 않다. 위장을 자극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위염·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평소 위장이 약하면 캡사이신, 알리신 등의 성분을 주의해야 하고, ‘핫 껌 챌린지’처럼 지나치게 매운 음식은 먹지 않는 게 안전하다. 또 매운 음식은 여드름이나 안면홍조 등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지 않다.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 맥박이 빨라지고 땀이 나는데, 이때 피부혈관이 확장돼 증상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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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A씨는 얼마 전 알고 지내던 친구 B씨에게 영문도 모른 채 '손절'을 당했다. B씨처럼 잘 지내오던 대인관계를 무 자르듯이 끊는 사람들이 있다. 작년 일본에선 인간관계를 '리셋'하는 행위가 하나의 문화처럼 유행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로 '리셋 증후군'이 있다. 리셋 증후군의 증상과 원인 등을 알아봤다.◇연락처 변경하고 친구 차단하면 의심리셋증후군이란 말 그대로 컴퓨터 오류를 리셋(reset) 버튼을 눌러 간단히 해결하는 것처럼 현실에서도 인생 '리셋'이 가능하다고 착각하는 것을 말한다. 리셋증후군이란 용어는 1997년 일본 고베시에서 컴퓨터 게임중독이었던 중학교 학생이 초등학생을 토막살인한 사건이 공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근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국내 MZ세대 사이에서도 알고 지낸 인맥들을 정리하는 '인맥다이어트' 등이 유행하고 있는데, 이 또한 리셋증후군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이들은 휴대폰을 바꿀 때마다 주기적으로 연락처를 변경하거나 정리한다. 리셋증후군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한순간에 연락처나 SNS 계정을 삭제하고 주변 인간관계를 정리한다는 점에서 이와 유사한 공통점을 보인다. 인간관계에서 상대방과 조금이라도 갈등이 형성되면 잠적해버리는 '리셋'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사람이라면 리셋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직장이나 거주지를 옮기는 등 다양한 이유로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리셋 증후군 환자는 최근 증가하고 있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진단과 관련된 통계나 공식적인 유병률을 알 순 없지만 최근 임상 현장에서 리셋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눈에 띄게 많이 보인다"고 말했다.◇평소 SNS 몰입하는 사람, 리셋증후군 발병 위험 높아그렇다면 이들이 한순간에 '인생 리셋'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무얼까. 과도한 SNS 등 온라인 활동은 리셋 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SNS, 채팅, 게임 등 온라인 활동 증가가 리셋증후군 발병에 영향을 많이 미쳤다"며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에서 장시간 활동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러한 생활방식은 대면접촉을 통한 관계 형성을 잊게 만들고, 혼란을 느끼게 하며 인터넷 환경처럼 현실관계도 쉽게 끝내버릴 수 있다고 착각을 유도한다"고 말했다. 현실과 다른 디지털 세계의 가장 큰 특징은 '일시적'이라는 점이다. 현실 세계는 과거의 일이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는 연속성이란 특징이 있다. 그러나 디지털 세계에선 기기의 '온·오프(On Off)' SNS의 '로그인 로그아웃 (Login, Logout)' 처럼 일시적인 활동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그만큼 ‘리셋’도 손쉽다.리셋증후군의 등장은 과거에 비해 가벼운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최근 모습이 반영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가천대 심리학과 최혜만 교수는 "한국 문화 역시 개인주의화 돼가고 있고, 많은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 넓고 얕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나와 상대방이 맞지 않으면 갈등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 소모하는 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리셋증후군이 유독 잘 나타나는 사람도 평소 SNS로 넓고 얕은 관계를 형성하며 SNS를 과다 사용하는 사람에게 잘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언팔(언팔로우), 차단 기능이 활성화돼있는 SNS는 리셋증후군 환자들의 '리셋 활동'을 촉발한다. 그 외에 평소 우울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회피 성향이 있다면 리셋증후군을 겪을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규만 교수는 "우울증, 불안장애와 같은 정서장애가 있거나 회피형 사람이라면 심리적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을 굉장히 회피하고 싶어 한다"며 "이외에도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 혹은 과도한 인터넷 활동으로 사회성이 퇴화한 사람 등에 리셋증후군이 잘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활동 줄이려는 노력 필요해리셋을 반복적으로 하는 습관은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준다. 리셋 증후군인 사람은 현실과 가상 세계를 구분하지 못한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열심히 하던 일도 중간에 갑자기 그만두고, 인간관계가 삐걱거리면 쉽사리 친구 관계를 끊는다. 최혜만 교수는 "리셋이 반복되면 문제해결 능력, 갈등조정 능력 발달에 어려움이 찾아올 것"이라며 "대인관계 형성도 잘 못하게 돼 은둔형 외톨이처럼 지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일부는 리셋증후군이 폭행, 절도, 살인 같은 심각한 범죄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범죄를 저질러도 자신의 삶에 리셋 버튼만 누르면 자신이 저지른 악행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된다고 착각한다.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다. 실제 평소 자동차 게임을 통해 운전실력을 획득했다고 착각한 초등학생이 엄마 차를 빌려 나가 차량 10대를 들이받은 사건도 있었다. 리셋 증후군의 위험에서 벗어나려면 온라인 활동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최혜만 교수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진짜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온라인상에서의 인간관계가 전부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규만 교수는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각한 정도라면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해 진료받아보고, 정서장애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동시에 병행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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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40주년을 맞이한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강남세브란스병원은 1983년 4월 의료불모지였던 강남지역에 문을 열고,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전인적인 진료와 이웃사랑을 실천해왔다. 또한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서 ‘The First & The Best’ 정신으로 진료와 연구, 교육을 통해 의료의 토대를 쌓아 올렸다.개원 기념일인 12일에는 교직원들이 모인 가운데 병원 대강당에서 개원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에는 서승환 연세대학교 총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그리고 김영명 제2대 병원장 등 역대 병원장들이 참석했다.이 자리에서는 개원 40주년을 기념한 영상이 공개됐다. 역대 병원장들이 출연해 당시의 상황을 회고하는 한편, 미래를 준비하는 현재의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교직원들은 영상을 통해 병원 설립의 단초가 되었던 영동프로젝트부터 서울 올림픽 주 후송병원 임무 수행, 국내 최초 폐이식 성공, 국내 최초 응급의학과 설치 등 병원이 ‘매디컬 코리아’ 핵심지역으로 자리 잡기까지의 지난 역사를 반추했다.같은 날 저녁에는 강남세브란스의 발전을 위해 후원을 이어온 기부자들과 함께 ‘기부 감사의 밤’ 행사를 가졌다. 조선팰리스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송영구 병원장, 중앙방수기업 유중근 회장, 거흥산업 이규석 회장, 국제자산운용 유재은 회장 등 병원 의료진과 기부자들이 참석했다.행사는 배우 김석훈 씨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기부금 집행 보고와 함께 강남세브란스병원의 미래 화두 중 하나인 새병원 건립에 대한 장기 마스터플랜이 발표됐다. 현재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쾌적한 의료환경 조성 및 우수한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도심형 스마트병원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후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전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있는 포크 가수 윤형주와 가수 유리상자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송영구 병원장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자랑스러운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에너지는 조직을 구성하는 교직원들이 모두 하나돼, 개인보다 공동체를 먼저 생각해온 조직문화 덕분"이라며 "40년간 축적한 저력을 발판 삼아 미래를 향한 출발선에 선 지금, 새병원 건립사업을 차분히 완성하고 기관의 미션과 사명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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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본명 민윤기, 30)가 바쁜 아이돌 생활로 쪽잠이 습관화됐다고 털어놨다.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는 BTS 멤버 슈가와 지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개그맨 유재석, 지석진, 조세호와 이야기를 나눴다. 취침 시간을 묻는 질문에 지민은 “빠르면 새벽 3~4시다”라고 했고, 슈가는 “저도 그렇다…. 어릴 적부터 아이돌 스케줄을 살면서 쪽잠 자는 게 습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5~6년 동안 3시간 이상 쭉 자본 적이 없다. 그런데 루틴이 되다 보니 피곤하지 않다”고 고백했다. 바쁜 현대인들은 슈가처럼 밤에 충분한 잠을 못 자고 쪽잠을 자는 경우가 더러 있다. 이러한 수면 습관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밤에 세 네 시간만 자는 등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않으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충분한 잠은 기본적인 피로 해소 기능뿐만 아니라 뇌를 회복시키는 기능도 하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수면센터 신경과 신원철 교수는 “뇌는 깊은 잠을 잘 때 면역세포가 활성화돼서 염증·산화·독성 물질 등을 제거해 육체 회복과 뇌 회복을 일으킨다”며 “이런 면에서 장기적으로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않고, 생체 시계가 켜졌을 때 쪽잠을 자면 총 4단계의 수면 상태 중 2단계를 넘지 못해, 몸에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몸의 생체 시계가 깨지면 ▲신체 불균형 ▲심장 두근거림 ▲위장장애 ▲소화장애 ▲집중력 저하 ▲감정조절 능력 저하 ▲당뇨 위험이 커질 수 있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권장하는 성인의 적정 수면 시간은 7~8시간이다. 잠은 1~2단계의 얕은 잠과 3~4단계의 깊은 잠으로 구성되는데, 총 4단계의 수면 주기 사이클이 4~6번 반복되면 6~8시간을 자게 된다. 이 연속적인 사이클이 돌아가야 육체와 뇌가 회복되고 기억력이 오래 유지된다.그렇다고 쪽잠이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당장의 피로 회복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충분한 낮잠을 잤을 때 몸의 기능도 회복되고, 정신도 맑아져 창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 다만, 장기적으로 밤에 잠을 못 자고 쪽잠을 자는 습관은 건강을 위한다면 피해야 한다. 신원철 교수는 “피곤할 때 무조건 자기보다는, 자신의 생체리듬에 맞춰서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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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황장애 환자 수가 4년 새 약 44% 크게 증가했고, 연령별로는 40대 환자가 가장 많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공황장애는 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공황발작을 겪는 정신과적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공황장애'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13일 발표했다. ◇4년 새 44.5% 증가, 40대가 23%로 가장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발표에 따르면, 국내 공황장애 진료인원은 2017년 13만8736명에서 2021년 20만540명으로 4년 새 6만1804명(44.5%)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6%로 나타났다. 남성은 2021년 8만9273명으로 2017년 6만4662명 대비 38.1%(2만4611명), 여성은 2021년 11만1267명으로 2017년 7만4074명 대비 50.2%(3만7193명) 증가했다.2021년 기준 공황장애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가 23.4%(4만6924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2%(3만8519명), 30대가 18.3%(3만6722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5.4%로 가장 높았고, 50대가 20.3%, 30대가 18.7%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40대가 21.8%, 50대가 18.4%, 30대가 18.0% 순으로 나타났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재섭 교수는 4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일반적으로 공황장애는 초기 성인기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국내에서 40대에 공황장애 환자가 많은 것은 초기 성인기에 치료하지 않고 악화된 후에야 뒤늦게 진료를 시작하거나, 초기에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만성화하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한 40대가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병이나 재발이 많고, 고혈압, 당뇨 등 다양한 건강 문제로 병원진료의 기회가 많아지면서 함께 치료를 시작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스스로가 통제 안 될 듯한 불안·공포 몰려오기도 공황장애는 갑작스럽게 심한 불안을 느끼며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 느껴지는 공황발작을 특징으로 한다. 공황발작이 다시 일어나는 것에 대한 예기불안, 공황발작이 생길만 한 상황에 대한 회피행동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흔히 갑작스레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를 느껴 심장마비 등을 걱정해 응급실에 가지만 아무런 이상을 발견하지 못해 여러 진료과에서 검사를 하다 원인을 찾지 못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곤 한다. 공황장애 발병에는 다양한 요인이 함께 작용하며 사람에 따라서 이유가 다를 수 있다. 심리적인 스트레스나 신체적 질환, 과로 또는 음주나 카페인 섭취 등의 다양한 이유로 신체감각이 예민해진 상태에서, 이 신체감각을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파국적 인지를 가질 경우 자율신경계 각성이 유발되어 공황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뇌에 불안과 공포를 담당하는 편도, 전상대상피질 등의 과도한 활성이나 불안 조절과 관련된 노아드레날린이나 세로토닌 등 신경전달물질의 이상도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갑작스럽게 극심한 공포 또는 고통이 느껴지면서 다음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공황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➊가슴 두근거림, ➋식은땀, ➌몸의 떨림, ➍숨이 안 쉬어지거나 답답한 느낌, ➎질식할 것 같은 느낌, ➏흉통 또는 가슴 불편감, ➐메스꺼움 또는 복부 불편감, ➑어지럽거나 멍한 느낌, ➒춥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➓감각이상, ⓫비현실감, ⓬스스를 통제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 ⓭죽을 것 같은 공포 또는 증상이 없을 때도 이러한 공황 발작이 일어나지는 않을지 지속적으로 걱정을 하거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장소나 상황들을 피하는 등의 행동의 변화가 나타날 때 공황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 ◇부정적 감정 억누르지 말고, 적절히 해소해야 공황장애는 초기에 치료하면 대부분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는 비교적 치료에 반응이 좋은 질환이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자주 재발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만성화될 수 있다. 공황장애를 방치하면 처음에는 공황증상을 경험했던 장소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줄이거나 사람 만나는 것을 피하면서 생활 반경이 좁아진다. 이런 회피를 통해 공황발작의 횟수를 줄일 수도 있겠지만 점차 피하는 장소와 상황이 많아지면서 생활이 점점 더 제약된다. 더 심해지면 일상 생활이나 사회생활, 직업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심한 우울증에 빠질 수 있다. 약물치료에 대한 거부감으로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질병 초기에는 '인지행동치료'나 최근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가상현실 노출치료' 등 비약물치료로도 치료가 가능해 방치하지 않고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 아직 공황장애를 100%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일반적인 건강 생활 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규칙적인 운동이나 취미, 휴식 등을 통해 스트레스나 신체적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나친 음주나 카페인 섭취 또한 자율신경계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율신경계는 감정과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아 부정적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해소하기 위해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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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회(AOCC)와 대한장연구학회 주최로 제11차 아시아 염증성장질환학술대회 및 제6차 대한장연구학회 국제학술대회가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AOCC 대회는 장연구와 관련된 전문가들의 연구성과 공유와 협업을 위하여 아시아지역을 순환하여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세 차례의 성공적인 대회 개최 이후 IMKASID와 함께 부산에서 다시 한 번 학회를 개최, 국내 연구성과와 리더십을 홍보할 예정이다. 이번 학회에는 아시아, 미주, 유럽의 저명한 연구자와 20여 개국 900여명 이상의 관련자들이 참석해 각국의 기초 및 임상 연구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염증성장질환 분야 최고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AOCC 대회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으로 해외에서만 일반 발표 초록이 200편 이상 접수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장질환 전문가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대회 학술프로그램으로 기초, 중개 및 임상 영역을 망라한, 염증성 장질환, 대장종양, 대장 및 소장내시경, 영양 및 마이크로바이옴 분야들의 최신지견에 대한 국내외 석학들의 현장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대한복부영상의학회, 대한소아소화기영양학회, 대한면역학회(점막면역연구회) 등 국내 학회들과 일본염증성장질환학회 및 대만소화기학회 등 국제 네트워크를 통한 다양한 주제의 공동 심포지엄들이 예정되어 있다. 또한 장 초음파 Hands-on 세션과 염증성 장질환 간호사 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습 및 교육프로그램도 진행된다.한편, 이번 AOCC 2023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대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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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왜 우리 아이는 하지 마라 하면 더 어긋나는지 모르겠다”고 푸념하곤 한다.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것은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한 청소년들의 공통된 특징이다. 이는 아이의 성격 문제가 아니라 청소년 시기의 뇌가 부정적인 명령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이다. 청소년의 뇌는 도파민의 불균형적인 분포가 특징이다. 전전두엽 부분에서는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증가되어 있고, 중격의지핵(nucleus accumbens)을 비롯한 보상회로에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전전두엽의 도파민 과잉은 임상적으로 조현병 또는 기분이 들뜨는 조증과 연관이 있다. 청소년 시기 전전두엽의 도파민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면, 자신감 넘치는 기분으로 좀 더 도전적이 된다. 사려 깊은 생각 없이 바로 충동적으로 행동할 확률도 높아진다. 눈앞의 긍정적인 면만 보고 후에 초래될 부정적인 결과는 무시한다. 청소년은 즉, 부정적인 결과보다는 긍정적인 결과에 훨씬 더 큰 의미를 부여하여 ‘비현실적 긍정주의(unrealistic positivity)’로 가득 차 있다. 비현실적인 긍정주의, 쉬운 말로 하면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 무모한 도전정신이 창조성을 이끌기도 한다. 역사를 돌아보면, 위대한 천재들과 예술가들은 조현병과 조울증(양극성장애)을 앓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 인물로 17세기 최고의 물리학자·수학자·천문학자인 아이작 뉴턴, 후기 인상파 화가로서 서양 미술사의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 등이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잠깐 할까 한다. 나는 2013년~2014년에 ‘청소년표준선도프로그램’ 개발연구의 총책임자로서 참여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교폭력 가해자와 비행 청소년을 올바른 방향으로 선도하는 ‘한국형 정신치유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수행 중 4명의 중학교 남학생을 면담한 적이 있다. 내가 학생들에게 “이 프로그램에 무슨 일로 참여하게 되었느냐”고 물어보니, “길을 가다가 다른 사람의 오토바이를 잠시 여기서 저기까지 옮겨놨어요”라고 말했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함께 온 경찰관의 말로 그들은 다른 사람의 오토바이를 타고 2km를 질주했다. 경찰관에 의하면, 이는 절도죄에 해당하고 특히 2인 이상이 합동하여 절도를 저질렀으므로 절도 중에서도 죄질이 나쁜 ‘특수절도’에 해당한다. 청소년들은 ‘근자감’으로 가득 차 있어 눈앞의 즐거운 면만 보고, 후에 자신들이 한 행동이 가져다 줄 엄청난 결과, 즉 특수절도죄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못한다.만약 내가 그 4명의 학부모를 만났다면, 부모들은 아마 ‘우리 아이는 괜찮은데 나쁜 친구를 만나 그렇게 되었다’고 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의 아이가 나쁜 일을 한 것은 나쁜 친구에게 동료압력(peer pressure)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료압력은 ‘나이, 관심사, 경험, 지위가 비슷한 동료들이 상호간에 가치관, 신념, 태도, 행위 등에 직접적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보이지 않는 힘’을 말한다. 이러한 동료압력의 영향력은 청소년기에 특히 강하게 나타난다. 대부분 집단동조의 형태다. 예를 들면, 유사한 옷, 말투, 행동양식을 가지는 식이다. 청소년들의 ‘근자감’으로 인한 비행 행동이 동료와 함께할 땐,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상호 폭발력’을 일으킨다. 혼자일 때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조금 인식한다 하더라도, 무리를 지어 다수가 함께할 때는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 무시하게 되는 경향이 더 강해진다. 불법적인 일이 가져다 줄 엄청난 결과를 더욱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동료압력에 관한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신경과학자 로렌스 스타인버그(Laurence Steinberg)는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가상 운전 게임을 하게 했다. 교통신호가 초록색에서 노란색으로 바뀔 때 누가 더 기꺼이 모험을 거는지를 측정하는 실험이었다. 사고를 내면 참가자에게는 벌점이 부여되었다. 혼자 있을 때와 동료가 옆에 있을 때, 모험하는 비율이 어른들은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13~16세 청소년들은 동료가 옆에 있을 때 모험하는 비율이 3배 증가하였다. 이렇듯, 일반적으로 경중의 차이는 있겠으나, 자신의 아이가 나쁜 일을 했다는 것은 내 아이, 남의 아이 할 것 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나쁜 영향을 증폭시켰기 때문이다. 이런 뇌의 영향으로 청소년기는 부모들이 보기에 소위 일탈행위(逸脫行爲)가 많다. 일탈의 사전적 의미는 “정해진 영역 또는 본디의 목적이나 길, 사상, 규범, 조직 따위로부터 빠져 벗어남” 또는 “사회적인 규범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타인과 사회에 위해(危害)를 가하는 청소년의 행위에 대해서는 즉각적이고 합당한 제재(制裁)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의 모든 일탈을 도덕적 일탈 행위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청소년기의 대부분의 일탈은 자연스럽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상과정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부모 입장에서 자신의 청소년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자녀의 입장에서 공감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일탈이라고 부르는 많은 행위는 거의 청소년기에 시작된다. 그러나 이를 방지하려 ‘그 행동은 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므로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말을 하면 어떨까? 단언하건대 효과가 없다. 예를 들어, 금연교육으로 ‘담배를 계속해서 피우면 여러 끔찍한 결과가 발생함을 알려주는 것’은 성인들에게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청소년들에게는 효과가 없다. 청소년들에게는 오히려 ‘담배를 생산하는 회사가 청소년에게 흡연을 세뇌시켜서 돈을 벌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담배를 팔아서 부자가 되려는 어른에 맞선다는 긍정적인 가치에 집중할 때 청소년들이 반응할 수 있다. 이는 공중보건 담당자들의 연구로부터 얻어낸 결과다. 생각해 보라! 우리 역사를 움직인 2.28 민주운동이나 4·19 혁명 등은 모두 청소년들의 정의감에 기반한 긍정적인 메시지에서 비롯되었던 것이다. “시위하면 잡혀가 죽을 수도 있으니 하지 마라”는 부정적 메시지보다 “지금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으니 우리가 나서서 정의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긍정적인 메시지에 그들이 움직인다는 사실을 안다면, 부정적인 명령을 그만 멈춰야 한다. (*이 칼럼은 동국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사공정규 교수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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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몸이 쉽게 붓는 사람들이 있다. 몸이나 얼굴이 부으면 살이 쪄 보이며 몸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 부기와 관련된 궁금증에 대해 알아본다.◇몸 붓는 원인 다양부종이 생기는 원인은 한 가지로 특정할 수 없다. 질환으로 인해서 붓기도 하고 딱히 병이 없는데 붓는다. 혈액순환이 저하되면 부종이 생기기 쉽다. 다리에서 심장으로 체액이 올라가게 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정맥 내의 판막 기능이 저하되거나, 미세 림프관이 막히거나 좁아지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을 수 있다. 비만으로 지방이 축적되면서 체액 순환이 저하되는 지방 부종,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을 경우 생기는 하체 부종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평소 과도하게 염분을 섭취하는 경우도 부종이 생기기 쉽다.◇부기가 지속되면 살이 될까부기가 지속되면 살이 되는 것은 모든 경우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하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부기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실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하체는 심장에서 멀고 중력의 영향을 받아 혈액순환이 힘든 부위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방 연소에 필요한 충분한 산소 공급이 전달되지 않아 살이 찌거나 다리에 부종이 생긴다.똑같이 라면을 먹고 자도 누구는 붓고 누구는 안 붓는 경우도 있다. 이럴 때면 잘 붓는 체질이 따로 있는 건지 의문이 생기는데, 폐,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잘 부을 수 있다. 각 부분의 기능이 유기적으로 잘 이루어져야 대사 및 영양 공급이 이루어진다. 그러나 이 중 한 기능이라도 약한 경우에는 부종이 잘 생기며 자주 부기기를 반복할 수 있다.◇부기 제거에 좋은 음식▶팥=팥에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한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해 부기 제거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팥은 100g당 1520mg의 칼륨이 들어 있어 나트륨 배출과 부기 제거에 좋다. 부기 제거 외 팥에 들어 있는 비타민B군은 탄수화물 소화, 피로 해소, 기억력 증진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곡류에 부족한 라이신과 트립토판이 풍부해 팥밥, 팥 칼국수, 팥빵 등을 만들어 먹으면 영양소를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바나나=바나나 또한 100g당 335mg의 칼륨을 함유한 칼륨 급원 식품이다. 바나나에 풍부한 펙틴과 프락토올리고당은 배변 활동을 유도해 복부의 부기를 빼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단, 다른 과일에 비해 바나나는 열량이 높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아침 공복에 먹는 것도 좋지 않다. 바나나는 칼륨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함량이 높은데, 빈속에 혈관 속 마그네슘이 많아지면 칼륨과 균형 상태가 깨져 심혈관계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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