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 최악인데… 환기 ‘한다 vs 안 한다’ 정답은?

입력 2023.04.13 17:36
창문 여는 장면
바깥공기가 아무리 나빠도 환기는 꼭 해야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13일) 기준 황사와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을 기록하며, 올해 최악의 수치를 보였다. 뿌연 하늘이 지속되면 종일 창문을 닫아두는 경우가 많다. 오늘같이 바깥 공기가 나쁜 날에도 환기를 꼭 해야 할까?

바깥 공기가 아무리 나빠도 환기는 꼭 해야 한다. 밀폐된 실내가 오히려 공기 중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미세먼지 등 유해 물질의 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이산화탄소는 사람의 호흡 과정에서 방출되거나 취사 시 발생하며 두통, 안면홍조 등을 일으킨다. 포름알데히드는 단열재나 가구에서 방출되는데 기침이나 가슴 통증 등을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실내 바닥이나 실외 유입을 통해 생성되는데, 그 속에 납, 카드뮴과 같은 중금속을 함유해 폐 질환, 안구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실내에서 청소, 조리, 흡연 등을 할 경우 실내 공기 질은 바깥공기 상태보다 훨씬 나쁘다. 2020년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밀폐된 실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는 ▲이불 털기 250~800㎍/㎥ ▲청소기 이용 200~400㎍/㎥ ▲실내 흡연 1만㎍/㎥ (측정 불가, 추정치) ▲조리 2530㎍/㎥에 달한다. 미세먼지 농도별 예보 등급에서 매우 나쁨이 151㎍/㎥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미세먼지 특별대책위원회에 따르면 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실시한다. 실내 오염도가 높을 때는 자연환기나 기계 환기를 실시한다. 대기오염도가 높은 도로변 외의 다른 창문을 열어두는 게 좋다. 공기청정기가 미세 먼지를 일부 제거할 수도 있지만, 실내에 축적된 유해 물질을 없애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오염 농도가 심할 경우 하루가 지나도 오염 물질이 다 제거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해도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