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병원은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 조기선별·진단보조·맞춤치료 등을 목적으로 하는 ‘AI 리빙랩’을 개소했다고 20일 밝혔다.AI 리빙랩은 연구자와 참여자가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개방형 실험실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의 모습을 고성능 촬영 시스템으로 다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시선처리나 언어·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 수집된 데이터는 향후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사용될 예정으로, 자폐 조기 선별과 진단 보조, 개인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공간은 ▲상호작용실 ▲시선추적실 ▲관찰실 ▲가족 상담실 등 4가지로 구성됐다. 상호작용실에서는 부모와 아동의 영상을 관찰하고 음성 데이터, 생체 신호들을 수집할 수 있다. 시선추적실에서는 아동의 시선추적 데이터를 파악하며, 가족 상담실에서는 부모 대상 ADI-R 등 인터뷰 면접, 아동 언어 검사가 이루어진다.연구 참여자는 리빙랩 1회 방문으로 자폐 증상과 언어 능력 등을 한 번에 평가받을 수 있어 시간·경제적 소모를 줄일 수 있다. 자폐스펙트럼장애 대상 복합 디지털 헬스 빅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정량화된 개인 맞춤형·조기 치료와 예후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대병원 소아정신과 김붕년 교수는 “AI 리빙랩 개소로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진단과 고위험군 조기 감별 진단이 가능해져 예후·경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며 “장기적으로 자폐장애 뿐만 아니라 ADHD, 지적장애, 언어장애, 틱장애 등 다양한 신경발달장애 공존·감별 진단을 위한 빅데이터 구축 연구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AI 리빙랩 개소는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주관하는 ‘자폐스펙트럼장애 디지털헬스 빅데이터 구축 및 인공지능 기반 선별·진단보조·예측기술 발달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 약 103억원이 투입됐으며 SK텔레콤 딥러닝·영상분석기술의 도움을 받아 추진됐다.
-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랑하면 얼굴살이 빠지면서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 특히 다른 부위가 아닌 얼굴살만 빠져서 고민이라는 사람이 많다. 이유는 무엇일까?◇얼굴, 다른 부위보다 지방 입자 작아얼굴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지방 분해가 쉽다. 얼굴에는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베타수용체'가 다른 부위보다 많이 분포돼 있다. 베타 수용체는 얼굴을 비롯한 상체에 주로 분포하며 지방의 분해와 저장에 관여하는 '리포단백 라이페이스' 효소와 결합해 지방 분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얼굴에 있는 지방의 입자가 작은 것도 원인이다. 지방의 입자가 작으면 운동을 조금만 해도 지방이 빨리 연소한다. 또한, 다이어트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과 인대도 줄게 한다. 이로 인해 얼굴의 탄력이 떨어져 살이 더 빠져 보이는 착시 효과도 나타난다.◇배와 허벅지는 지방이 많은 부위허벅지는 지방이 자리 잡기 좋아, 쉽게 살이 붙고, 빠지기는 어렵다. 허벅지를 포함한 하체에는 지방 분해를 돕는 '베타 수용체'가 상체보다 적고, 지방 분해 억제 효소가 작용하는 '알파-2 수용체'는 많다. 즉, 허벅지는 한 번 지방이 생기면 잘 분해되지 않고, 다른 부위보다 지방이 합성되기는 쉬운 부위인 것이다. 허벅지에 셀룰라이트가 많은 것도 원인이다. 셀룰라이트는 혈액, 림프 순환 장애로, 지방조직, 체액, 콜라겐 섬유 등의 결합 조직이 뭉쳐 피부 표면이 울퉁불퉁하게 변한 것을 말한다. 허벅지에는 많은 양의 셀룰라이트가 생기는데, 이는 콜라겐 캡슐이 지방 조직을 감싸고 있는 형태여서 한 번 생기면 없애기 쉽지 않다.◇천천히 빼는 게 좋아허벅지 살은 빼고, 얼굴살은 지키려면 수시로 마사지를 하고 단기간에 많은 체중을 감량하지 않는 게 좋다. 마사지는 허벅지살을 빼는 데 효과가 좋다. 셀룰라이트가 있는 부위를 수시로 마사지하고, 스트레칭하면 지방 분해를 유도할 수 있다. 이때, 셀룰라이트 생성을 예방하기 위해 고정된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삼가야 한다.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감량할 경우, 얼굴 근육이 줄어 탄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한 달에 2~3kg를 목표로 천천히 빼는 것이 좋다. 장기간에 걸쳐 다이어트를 해야만 얼굴살만 볼품없이 빠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
-
지진, 화상, 성폭행 등 안전을 위협하거나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경험하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사건 후에도 무서웠던 기억이 잊히지 않고 악몽에 시달리며 극도로 예민한 상태와 무기력한 상태가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큰 사고를 경험하는 사람 10명 중 1명에서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대개는 사건 후에도 안정되지 않고 스트레스가 계속되며 PTSD로 발전한다. 그러나 사건 직후에는 덤덤한 듯했는데, 6개월이 지난 후부터 증상이 나타나는 '지연성 PTSD'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급성, 만성, 지연성… 복합 발현되기도PTSD는 발현 시기에 따라 급성, 만성, 지연성으로 나뉜다. 사건 직후부터 3개월간 증상이 이어지면 급성, 그 이후에도 좋아지지 않으면 만성으로 본다. 지연성은 사건 직후 괜찮아 보였다가도 6개월 이후부터 증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어느 한 가지만 나타나는 게 아니라 급성 후 완화, 지연성 발생, 완화, 재발생을 반복하는 등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급성, 만성, 지연성 PTSD의 증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사고 당시 생각, 느낌, 감각의 재경험 ▲재경험으로 인한 극도의 예민 상태 ▲재경험을 피하기 위해 사고를 떠올릴 만한 요소 회피 ▲우울, 피해의식 등 부정적 기분 지속 등이다.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철 교수는 "다만 어떤 유형이라도 증상이 위중하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어 초기에 발견해 치료해야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기 발견 쉽지 않아… 주변인 관찰 필요지연성 PTSD의 경우 언제 어떻게 나타날지 알 수 없어 급성이나 만성보다 대처가 쉽지 않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사건으로 인한 위험함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무기력증에 빠지는 등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병철 교수는 "가족 등 주변인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사건 직후 환자가 덤덤해보여도 주변에서 꾸준히 심리 정서 상태를 관찰하며 PTSD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PTSD는 화상 등 외상으로 본인의 신체나 가까운 사람 등 실제로 상실한 부분이 있으면 발병 확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과거 경험도 중요하다. 평소에 받던 스트레스 정도, 아동기에 겪었던 아픔, 과거 다른 재난이나 사고를 당한 경험 등은 PTSD 발병과 증상에 영향을 미친다. 예방을 위해 초기에 심리적 응급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화상 등 사건 직후부터 72시간 내에 안전한 공간으로 이동하고 상담 등을 통해 안정감을 얻으며 심리평가를 받는 것이다.◇약물로 예민함 조절하고 정신치료로 안정감 줘야지연성 PTSD의 치료법은 급성, 만성과 비슷하지만, 증상에 따라 세밀한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다. 대개 약물치료와 안정화요법, 노출요법,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 요법 같은 정신치료가 시행된다. 증상이 심한 급성기에는 약물로 재경험이나 극도의 예민한 상태를 조절한다. 어느 정도 안정화돼 사고 기억을 다룰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사고 경험자가 현재 자신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느끼게 하는 정신치료 등이 필요하다.
-
국립암센터는 시각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암 정보 안내 책자 ‘암을 알아야, 암을 이깁니다’를 발간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 제공한다고 밝혔다.암 정보 안내 책자는 시각장애인과 다문화가정이 정보 취약으로 암 관련 국가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제작됐다. 국민암예방수칙, 국가암검진사업, 중증질환 산정특례등록, 암환자의료비지원사업 등 암과 관련한 국가 지원 내용을 상세하게 담았다.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전국지부, 맹학교, 시각장애인복지관 등에 1000부 무료 배포했다. 영어·중국어·베트남어 3개국 언어로 번역된 안내 책자는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부에 4400부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장애인, 다문화가정 등 건강 불평등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치료에 접근할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정보의 불평등으로 인해 국가가 지원하는 암 관련 서비스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누구든 최고 수준의 건강에 대한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암 정보 점자책과 언어별(영어,중국어,베트남어) 안내 책자는 국가암정보센터 누리집(cancer.go.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암정보상담전화(1577-8899)로 문의하면 우편으로도 받을 수 있다. 3개국 언어별 소리책(오디오북)도 지원하고 있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
-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내 최대 규모로 췌장암 환자의 유전적 원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췌장암은 명확한 증상이 없고, 조기 진단이 어려워 5년 생존율이 13.9%에 불과한 가장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췌장암의 위험 인자로는 흡연, 체질량지수의 증가, 당뇨병, 음주, 만성 췌장염 등이 있으며 유전적 요인은 5~10%로 알려져 있다. 이는 대부분 국외 연구에 의해 알려져 왔으며, 국내에서는 소규모 췌장암 유전인자에 대한 연구만 수행됐다.이러한 가운데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공선영, 종양면역연구과 우상명, 소화기내과 유금혜, 중재의학연구과 전중원, 의학통계분석팀 이동은, 진단검사의학과 심효은, 분자영상연구과 김윤희, 외과 한성식, 종양외과학연구과 박상재 교수, GC지놈(GC Genome) 조은해 소장, 최종문 전문의 연구팀은 국내 최대 규모인 췌장암 환자 300명의 유전적 원인을 분석했다.분석을 수행한 결과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 300명 중 20명(약 6.7%)에서 유전적 유전자 병원성 변이 소견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또한, 3개 유전자에서 흔하게 ATM 31.8%, BRCA1 13.6%, BRCA2 13.6%로 변이가 나타남을 발견했다. 췌장암 가족력과 유전자 병원성 변이가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관찰되는 결과도 확인했다.우상명 교수(종양면역연구과, 간담도췌장암센터 전문의)는 “실제 췌장암 환자 항암치료 중 유전자 검사 결과 BRCA 돌연변이 확인 후, 부작용이 심한 일반항암제에서 표적항암제로 변경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가 있다”라며 “이처럼 유전자 돌연변이를 타겟으로 하는 치료법을 적용하면 췌장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공선영 교수(표적치료연구과,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췌장암의 유전적 소인을 밝혀 고위험 가족의 건강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 공익적암연구사업인 ‘치료반응 바이오마커 기반 췌장암 치료전략 임상적용’ 연구사업과 ‘유전성암 고위험군에서 관찰된 유전자 미분류 변이의 기능 규명을 통한 임상학적 의미 해석’ 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는 아프면 병원을 가고, 약을 받아 복용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당연한 일이 어렵다. 너무 아프지만 약이 없고, 약이 있다는데 쓸 수 없다. 희귀질환자들의 이야기이다. 세계 희귀질환 유병률은 10만 명당 1.2명으로 추산된다. 0.001%의 확률로 온 질환이지만, 희망을 놓긴 이르다. 전 세계 제약사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비를 투자하고, 결과물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정부도 적극적으로 희귀질환 치료를 지원하겠다고 한다. 희귀해서 소외받았던 희귀질환의 정체와 환자들의 현실을 소개한다. (편집자주)‘피가 멎지 않는 병’ 대부분 사람은 혈우병에 대해 이 정도만 알고 있다. 이보다 조금 더 아는 게 ‘모계로 유전돼 남성에게만 발병하는 병’ 정도다. 희귀질환의 일종이긴 하나, 혈우병은 생각만큼 막막하기만 한 병이 아니다. 오히려 희귀질환 중에서는 치료 경과가 좋은 편에 속한다. 혈우병은 어떤 병이며 어떤 약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 혈우병의 이모저모를 톺아본다.◇혈우병, 혈액응고인자 활성도 낮아 지혈 더딘 희귀질환혈우병은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해 출혈이 잘 멎지 않는 희귀질환이다. 혈우병을 유발하는 유전자를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아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25~30%는 가족력 없이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본인의 혈액응고인자에 대한 항체가 생겨버려, 혈액응고인자가 있어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후천성 혈우병’도 드물게 있다. 그러나 이는 거의 노인에게 나타나는데다 치료받은 환자 대부분이 정상화된다. 태어날 때부터 혈액이 제대로 응고되지 않아 평생 관리해야 하는 선천성 혈우병과는 다르다. 혈우병은 부족한 혈액응고인자의 종류와, 부족 정도에 따라 유형이 나뉜다. 8번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하면 혈우병 A, 9번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하면 혈우병 B, 11번 혈액응고인자가 부족하면 혈우병 C로 분류된다. 혈우병 환자 자체가 드물지만, 그중에서도 혈우병 C는 환자가 거의 없는데다 A ·B유형만큼 치명적이지 않다. 혈우병 환자의 80%가 혈우병 A, 20%가 혈우병 B에 해당한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주 교수는 “정상인의 혈액응고인자 활성화 비율이 50~150%라 치면, 혈우병 환자의 응고인자 활성도는 경증에서 5~40%, 중등증에서 1~5%, 중증 에서 1% 미만에 불과하다”며 “응고인자 활성도를 최소 1%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해 혈액응고인자를 인위적으로 몸속에 주입하게 된다”고 말했다. 혈우병 환자는 병과 함께 태어나 늙어간다. 국내 저명한 혈우병 전문가들이 대부분 소아혈액종양을 전공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인 이유다.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정아 교수는 “기거나 걷기 시작하며 여기저기 잘 부딪히는 영아기에 혈우병을 처음 진단받는 게 대부분”이라며 “부딪히거나 예방접종을 받은 부위에서 피가 멎지 않으면 혈종(피떡)이 생기는데, 이때 혈우병을 의심하고 혈액검사로 병을 확진한다”고 말했다. 유철주 교수는 “혈우병 환자는 관절, 연부조직, 근육 내에 출혈이 잦으며, 질환 특성상 지혈이 어려우므로 대뇌, 복강 내, 장에 출혈이 발생할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주사 맞는 게 힘들어도… “고혈압·당뇨처럼 관리 가능” 혈우병은 희귀질환치고 희망적인 축에 속한다. 박정아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하며 살 수 있고”, “수명도 일반인과 다르지 않아서”다. 혈우병 환자들은 몸무게가 실리는 무릎과 발목 관절에 출혈이 잦다. 그러나 부족한 혈액응고인자를 주기적으로 주사 받으면 가벼운 운동도 할 수 있다. 문제가 있다면 주사를 다시 맞아야 하는 시기가 금세 되돌아온다는 것이다. 몸속에 넣어준 혈액응고인자가 또다시 바닥나서다. 박정아 교수는 “일반적인 혈액응고인자제제를 쓰는 혈우병 A 환자는 1주에 3번, 혈우병 B 환자는 1주에 2번 정맥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손등, 팔목 등에서 정맥을 찾아내 주삿바늘을 꽂아 넣는 게 정맥주사다. 피하지방층에 약을 투여하는 피하주사보다 주삿바늘을 깊게 찔러야 한다. 아직 어린 혈우병 환자들은 주사를 맞는 매 순간이 고역이다. 정맥에 주삿바늘을 자주 꽂다 보면 나중엔 혈관이 안으로 숨는다. 주사를 놓아야만 함에도 놓기가 점점 어려워진다. 이에 1~5세 환자나 중증 혈우병 환자는 심장 가까이 있는 굵은 정맥에 ‘케모포트’란 기구를 삽입하기도 한다. 혈액응고제제를 주사기로 투여하지 않아도 되게 일종의 ‘약물 투입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좋은 선택지 같지만, 환아의 부모로선 선뜻 수술 결정을 하기가 어렵다. 케모포트를 삽입·제거할 때 전신 마취가 필요해서다. 유철주 교수는 “케모포트를 삽입한 후엔 기구를 통해 감염되는 일이 없도록 의료진과 부모님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관리를 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면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행히도 주사 투여 횟수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엔 몸속에 들어온 혈액응고인자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반감기)을 늘린 주사제가 개발됐다. 바로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의 ‘엘록테이트’(혈우병 A, 8번 혈액응고인자제제) ▲다케다제약의 ‘애디노베이트’(A, 8번) ▲사노피의 ‘알프로릭스’(B, 9번) 등의 ‘반감기연장제제’다. 유철주 교수는 “8번 인자 반감기연장제제는 일주일에 2번, 9번 인자 연장제제는 일주일에 1번만 맞아도 출혈이 예방된다”고 말했다. 일반 주사제와 비교하면 한 주에 한 번 주사를 덜 맞아도 되는 셈이다. 역시 반감기연장제제 중 하나인 로슈의 ‘헴리브라’(혈우병 A)가 급여 확대 수순을 밟고 있는 것도 반길 만하다. 헴리브라는 원래 8번 응고인자제제에 항체가 생긴 환자에게만 급여가 적용됐다. 혈액응고인자제제를 투여받는 환자 일부는 응고인자를 제거하는 항체가 생겨, 약을 맞아도 응고인자 활성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헴리브라는 8번 인자와 비슷한 혈액 응고 효과를 내지만 8번 인자는 아닌 성분으로 구성됐다. 항체 보유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어 이들에게 급여가 우선 적용된 것이다. 그러나 비항체 환자 역시 헴리브라가 간절하다.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맞을 수 있는 데다, 반감기가 최대 4주에 달하기 때문이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주사를 맞으면 된다는 뜻이다. 급여 제한 탓에 비항체 환자들은 헴리브라를 쓰고 싶어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난 2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헴리브라 급여를 비항체 환자로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정아 교수는 “항체가 없는 중증 혈우병 환자에게 올해 상반기부터 헴리브라 급여 투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급여 적용에 관한 세부기준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사람의 몸은 전부 알기 어려운 메커니즘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206개의 뼈가 1톤가량의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망막의 1억3000만 개의 세포는 세상 그 어떤 카메라도 흉내 낼 수 없는 다양한 상을 포착해줍니다. 1.4kg 밖에 안 되는 작디작은 뇌 속에는 500억 개의 신경세포가 하나의 소우주를 형성하고 있고, 하루에 10만 번 이상 펄떡펄떡 뛰는 심장도 있습니다.인간이라는 생명이 살아 있는 것은 그 자체가 신비하고 기적입니다. 인간의 육신이 죽어서 남기는 것은 비누 서너 장을 만들 수 있는 지방과 코크스(구멍이 많은 고체 탄소연료), 성냥개비 몇 개를 만들 수 있는 황뿐이라는 유물론적인 세계관도 있습니다. 그러나 지방, 코크스, 황과 같은 것들이 인간의 모든 생애를 대변할 수는 없습니다.인간 생명 기적의 중심에는 생체 방어 기구가 있습니다. 생체 방어 기구, 즉 면역 체계가 조화롭게 구성돼 있기에 우리 몸에 침투하는 균을 막아내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인간이 정신과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가장 자연스러운 치료 방법은 인간이 가진 이런 본질에 입각한 치료법일 겁니다. 인체가 기본적으로 가진 면역력을 최대한 증강시키는 겁니다. 병이 가벼울 때는 의학에 의존하기보다 인간의 자연 치유력을 존중하는 치료가 좋습니다.감기에 걸리면 저는 물을 많이 마시고, 푹 쉬고, 잘 자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마음을 편히 가지려 하고, 기도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무리 독한 감기라 하더라도 하루 만에 이겨내기도 하고, 길어도 며칠을 넘기지 않습니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7일 정도면 낫는 병입니다. 약을 먹으나 자연치유에 의지하거나 치료 기간은 동일하다는 뜻입니다.똑같은 방법을 암을 치료하는 데 적용하면 어떻게 될까요? 몸속에 암세포가 있더라도 암에 걸리기 전과 다름없는 생활을 할 수 있고 수명 또한 연장된다면 암세포가 몸에 있다는 사실이 문제될 게 없습니다. 암세포가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잘 달래어 같이 잘 사는 것은 암과 싸워 이겨 낼 신통한 방법이 없기 때문에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방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잘 살아낼 수 있다면 그것도 의미 있는 치료일 겁니다.공존의 지혜를 익히기 위해서는 갖추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너무 조급해하지 말라는 겁니다. “왜 암을 완전히 없애지 못하나요? 전부 없애주세요!” 완전히 없앨 수만 있다면 당연히 완전히 없애는 것이 정답입니다. 그래서 암 치료를 위한 첫 번째 방법도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통해 일차적으로 암세포를 완전히 없애는 겁니다. 수술 후 빠르게 회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도하고, 회복이 빠른 음식을 먹고, 마음을 편안히 먹는 일이 필요합니다.암 치료를 위한 두 번째 방법은 면역력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제가 하는 치료의 핵심은 환자가 가진 면역력을 극대화해서 암에 잘 견딜 수 있는 신체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래서 면역력을 높이는 면역증강제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물론 신체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역을 강화해 암에 견딜 수 있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는 나을 수 있다는 확신, 스트레칭, 체조, 필라테스 같은 운동, 항암력을 높여주는 식품,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약이나 식품, 신앙, 아로마 치료, 웃음 치료, 눈물 치료, 암 가족 치료 등도 치료에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이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건 가족 간의 사랑과 회복, 마음의 평화입니다. 심신이 기쁨을 느끼면 세포가 춤을 춥니다. 그러면 면역력이 저절로 높아지고, 면역력이 높아지면 삶의 질이 높아집니다. 항암 치료를 하다 보면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만 걸려도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면역력 관리를 잘했다면 덜 아프게 됩니다.인체가 가진 면역력은 면역증강제로도 어느 정도 높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육체와 영혼의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것이 면역을 극대화한다는 점을 늘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오늘, 많이 웃고 사랑하셔서 면역력을 한껏 올려보시길 바랍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전체 두통의 70~80%는 긴장성 두통인데, 이 두통은 마사지만 잘해도 통증이 완화된다.긴장성두통은 스트레스나 잘못된 자세 등으로 머리 주변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서 유발된다. 주로 두부 양측, 이마와 턱관절 부근, 귀 뒤쪽 목덜미가 조이듯 아프다.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긴장성 두통은 10분 정도 아팠다 사라지기도 하지만, 길게는 한두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만성화되면 뇌에서 통증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량이 줄면서 한 달에 15회 이상 반복·습관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긴장성두통은 굳어진 근육을 손으로 잘 마사지만 해줘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먼저 목과 어깨를 10분 정도 주무른다. 이후 귀 뒤쪽 움푹 들어간 지점을 손가락으로 3~5초 지압하고, 5초 쉬는 것을 15분간 반복한다. 이후 고개를 앞뒤·좌우로 15초씩 당기고, 손가락 3개로 목 아래부터 머리까지 2분간 반복해 쓸어 올린다. 이 마사지법은 동의과학대 간호학과 연구에 게재된 것으로, 8주간 이 방법으로 마사지를 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진통제 투여 횟수가 3분의 1로 줄어들었을 만큼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마사지를 해도 통증이 해소되지 않으면 근육이완제나 진통제를 사용한다.한편, 긴장성 두통 이외 10%는 편두통, 나머지는 빈혈 등 특정 질환이나 코막힘 등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두통들은 근육 긴장과 관련이 없어 마사지를 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는다. 그 중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편두통은 뇌혈관에서 기인한 혈관성 두통으로, 관자놀이 부근이 맥박 뛰는 데 맞춰 지끈거리곤 한다. 통증이 보통 4시간 이상 지속되고, 밝은 빛이나 큰 소리에 노출됐을 때 증상이 더 심해진다. 심한 편두통은 진통제, 뇌혈관 확장을 막는 약물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
돌고래 고기에서 정부가 허용하는 기준치의 100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지시각으로 18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비영리 해양보전 운동 단체 '액션 포 돌핀스(ADF)'는 야후 재팬에서 구매한 돌고래 고기 두 팩을 기관에 맡겨 분석했다. 그 결과 각각 허용 기준치의 97.5배와 80배에 이르는 수은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ADF는 돌고래 고기가 소비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며 일본 경찰당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또 정부 차원에서 돌고래 고기 판매를 금지할 것을 촉구했다.ADF 한나 테이트 사무국장은 “지난 10년 간 야후 재팬에서 팔리는 고래·돌고래 고기에서 잠재적으로 독성이 있는 수준의 수은이 검출됐다는 여러 건의 분석이 나왔다”며 “그런데도 이와 관련한 정보나 표시 없이 임신부 등 누구나 이 고기를 살 수 있는 건 매우 걱정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야후 재팬은 ADF가 구매한 건 돌고래 고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제품명을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오해일 뿐 야후 재팬에서는 고래고기만 취급한다고 주장했다.한편, 돌고래든 고래든 안 먹는 게 좋다. 수은 등 중금속 때문이다. 수은은 자연계에서 금속수은, 무기수은, 유기수은(메틸수은)의 형태로 존재한다. 이중 지용성 물질인 메틸수은은 90% 이상이 소화관으로 흡수된다. 체내로 유입된 수은은 뇌로 들어가는 이물질을 막는 혈액뇌장벽도 통과해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준다. 정도에 따라 손이나 눈꺼풀이 미세하게 떨리거나 보행 실조, 발음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해지면 신경독성으로 행동·불안 장애, 시야 협착 등을 겪을 수 있다.크고 오래 살며 먹이사슬 높은 곳에 위치한 고래는 수은 함량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실제 시민단체 ‘시셰퍼드코리아’가 울산, 포항, 부산 등 식당 13곳에서 수집한 밍크고래고기를 대학 연구실에 분석 의뢰한 적이 있다. 분석 결과, 21개 샘플 중 8개에서 중금속 함유량이 식약처의 어류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래고기 지방층에서 식약처 기준치 (0.5mg/kg)의 10배가 넘는 수은 5.8mg/kg 검출됐다. 체중 60kg 성인이 100g만 먹어도 일주일 섭취 허용량을 초과할 수 있는 농도였다. 고래 살코기에선 기준치 10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되기도 했다.임신부나 아이는 한 번이라도 조심하는 게 좋다. 메틸수은은 태반도 통과할 수 있는데 몸이 작은 태아에겐 작은 양의 혈중 수은 농도도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임신기간 동안 계속 발달하는 태아의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다.
-
-
-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마시는 사람이 많다. 출근 전은 물론, 점심 식사 후 테이크아웃 커피잔을 들고 거리를 누비는 직장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이때 쓰이는 일회용 컵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여러 연구가 있다.◇컵 속 코팅제–신장 기능 손상, 난임·당뇨병 위험일회용 컵 속 코팅제로는 주로 과불화합물(PFAS·Perfluoroalkyl substances)이 쓰인다. PFAS는 영원히 분해되지 않는다고 알려진 고분자 화학물질로, 신장 기능을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국제암연구소(IARC) 연구에 따르면, PFAS 노출이 증가될수록 신장암 발병 위험도 높아졌다. 또한,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문진영 전공의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2003~2018년)를 활용해 PFAS와 신장기능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인 사구체여과율(eGFR)의 인과관계를 최초로 검증한 바 있다. 그 결과, 과불화합물의 혈중농도가 증가할 때마다 사구체여과율이 낮아졌다.PFAS는 여성의 난임 위험을 높이기도 한다. 미국 마운트시나이 아이칸 의대 연구팀이 과불화합물이 생식능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가임기(18~45세) 여성 103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과불화합물에 더 자주 노출될수록 임신 및 출산 가능성이 감소했다. 혈중 과불화합물 농도가 높게 나타난 여성은 임신에 성공해 아기를 출산할 확률이 최대 40% 낮았다. PFAS는 여성의 당뇨병 위험도 높인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당뇨병이 없는 45~56세 여성 1237명을 대상으로 과불화합물질과 당뇨병 발병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비교·분석한 결과, 과불화합물질에 대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그룹이 가장 낮은 수치의 그룹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2.62배 높았다.◇컵 속 필름-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음료로 방출테이크아웃 컵에 쓰이는 필름 HDPE·LDPE가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음료로 방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High-density polyethylene)와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Low-density polyethylene)는 포장재로 널리 쓰이는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의 일종이다. HDPE는 밀도가 크고 불투명한 플라스틱으로 장난감, 세제용기에서도 이용된다. LDPE는 농업용·포장용 투명필름, 전선피복, 각종 랩 등의 원료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이다. HDPE와 LDPE 모두 종이컵 내부에 코팅된 필름으로 종이가 물에 젖지 않고 견고함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인도 카라그루프 공과대 수다 고엘 교수 연구팀이 일회용 종이컵 5종류에 85~90도의 뜨거운 액체를 100mL 붓고 15분 동안 방치한 뒤 형광 현미경으로 살펴본 결과, 커피나 차를 마시는 15분 동안 컵 내부 HDPE에서 2만5000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나와 음료로 방출됐다. 연구팀은 "초순수(high-purity water)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는 확실하게 종이컵에서 나온 물질"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원 연구팀에 따르면 LDPE는 22°C 물에서는 리터당 2조8000억개의 미세 플라스틱을 방출했고, 100°C의 물에 노출될 때 리터당 미세 플라스틱 입자를 5조1000억개 방출했다. 연구팀은 미국 식품의약안전처(FDA)가 정한 안전기준보다 적지만, 미세 플라스틱의 평균 크기는 30~80nm로 인체 세포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크기라고 말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세포 안으로 들어가 생체기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 실제 미세 플라스틱 섭취는 인간의 세포 사멸과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2021년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인간에게 염증성 장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인간의 세포막을 변형시키고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따라서 건강을 위해서는 일회용 컵 대신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2023년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최대 4.5배 적었다. 지난 달 20일 서울시는 '일회용 컵1000만개 줄이기'를 목표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를 기업·경기장·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로 확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배달앱 내 다회용기 이용 서비스도 올해 중 10개 자치구로 확장된다. 다회용 컵 사용이 어렵다면 텀블러를 지참하는 것도 방법이다.
-
-
-
유방암 진단 전후로 우울증을 겪으면 생존율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방암 정보협회에 의하면, 항암 치료, 호르몬 치료, 난소 절제 등 유방암 치료 방법이 우울증 위험을 높인다.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적 고통뿐 아니라 정신적, 사회적 고통을 함께 겪는다. 흔히 우울, 불면, 불안 등의 증상을 겪는데 이런 고통을 ‘디스트레스’라고 한다.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인 NK세포의 기능을 떨어트려 암 재발, 전이 등의 위험을 높여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미국 켄터키대 마키 암 센터 연구팀이 2007~2011년에 유방암을 진단받은 6054명의 여성을 분석했다. 참여자들은 ▲우울증 없음 ▲암 진단 전 우울증 ▲암 진단 후 우울증 그룹으로 분류됐다. 분석 결과, 암 진단 전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6% 더 높았고 암 진단 후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51% 더 높았다.연구에 의하면,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우울증이 없는 환자보다 암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25% 더 낮았다. 암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는 치료를 받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18% 더 높았다. 연구팀은 “유방암 환자들의 우울증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이 적절한 암 치료와 생존율 향상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연구팀은 추후 연구를 통해 우울증과 유방암 생존율 사이의 연관성을 파악할 예정이다. 연구를 주도한 황 박사는 “전반적인 암 치료 과정에서 암 환자의 우울증을 선별 검사하고 관리하는 정책,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암 학회 학술지인 ‘암(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외롭고 힘드시죠?암 환자 지친 마음 달래는 힐링 편지부터, 극복한 이들의 수기까지!포털에서 '아미랑'을 검색하세요. 암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생선 특유의 비린내가 싫어 생선을 자주 먹지 않는 사람이 많다. 채소라 냄새가 나지 않을 것 같지만, 의외로 잘못 끓인 콩나물국에서도 비린내가 난다. 생선과 콩나물을 요리할 때 비린내를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콩나물 비린내를 없애려면, 삶을 때 냄비 뚜껑을 자주 열지 말아야 한다. 콩류엔 비린내를 유발하는 ‘리폭시게나제(lipoxygenase)’라는 효소가 들어있다. 이 효소는 콩 속 불포화지방산을 분해해 콩 비린내의 원인인 알콜, 알데히드, 케톤 화합물을 생성한다. 리폭시게나제는 물이 끓는 온도보다 낮은 85도(°C) 근처에서 가장 활발히 작용하므로, 이보다 높은 고온에서 콩나물을 빨리 익히면 효소의 활성화를 막을 수 있다. 콩나물이 다 익었는지 보려고 뚜껑을 자꾸 여닫으면, 효소가 활성화되는 시간이 길어져 비린내가 나기 쉽다.생선 비린내도 의외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생선을 우유에 잠시 담갔다가 익히거나, 조리할 때 식초 또는 레몬즙을 뿌리면 된다. 생선을 우유에 담가두면 비린내가 우유 속 단백질에 흡착돼 냄새가 줄어든다.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면, 물고기의 체내 염도를 조절하는 화학물질이 박테리아와 효소에 분해돼 비린내 원인 물질인 ‘트리메틸아민(trimethylamine)’이 만들어진다. 이 물질은 염기성이기 때문에 산성의 식초나 레몬즙을 뿌리면 중화할 수 있다. 생선 요리를 만들 때 파, 미나리, 마늘, 생강, 양파, 고추장 등 향이 강한 부재료를 첨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파나 마늘을 택했다면 조리 순서 마지막에 넣는 게 좋다. 마늘의 매운 향 성분인 ‘알리신’을 만드는 효소 ‘알리나아제’는 열에 약하기 때문에, 마늘에 열을 오래 가하면 마늘의 매운맛이 쉽게 사라진다. 파 특유의 향을 내는 황화합물 역시 열에 잘 파괴되고,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황화수소나 디메틸설파이드 등 불쾌한 냄새를 내는 성분으로 변하므로 조리 순서 마지막에 넣는다.
-
혈당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려면 근력운동이 필수다. 근육은 우리 몸의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특히 허벅지 근육을 단련하는 게 좋은데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몸속 포도당 에너지원으로 사용허벅지 근육은 전체 근육의 3분의 2가 모여 있다. 혈당이 높아지면 인슐린이 분비돼 포도당을 근육의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허벅지 근육은 전체 포도당의 70%를 에너지로 소모한다. 따라서 허벅지 근육을 키우면 근육세포가 더 많은 양의 포도당을 사용해 혈당 개선에 도움이 된다. 연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국내 성인을 분석한 결과, 허벅지 둘레가 43cm 미만인 사람은 허벅지 둘레가 60cm 이상인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4배 더 높았다. 당뇨병 발병 위험은 허벅지 둘레가 1cm 줄어들 때마다 남성은 8.3%, 여성은 9.6% 더 높아졌다.◇하체 근육 줄었을 때 증상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활동량이 감소하면 허벅지 근육이 감소한다. 본인의 근육량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올려 입어도 바지 부분이 헐렁해짐 ▲딱딱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 통증 ▲전립선 질환 발생 ▲일자로 걸을 때 비틀거림 ▲소변이 샘 ▲다리 시림, 저림 증상 ▲성욕 감소, 발기와 사정 잘 안됨 ▲걷는 거리 3분의 1 이상 감소 등이다. 두 개 이상 해당되면 허벅지 근육이 줄었다는 신호다.◇유산소 운동 후 근력 운동허벅지 근육을 키우려면 유산소 운동을 한 뒤 근력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유산소 운동은 20~40분 정도 빠르게 걷기를 권장한다. 그 후, 스쿼트나 레그프레스 등 근력 운동을 하면 지방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고 근육이 예열돼 운동 효과가 높아진다. 스쿼트를 할 때는 발을 어깨너비로 벌리고 선 뒤, 어깨와 허리를 곧게 펴고 무릎을 30~40도 구부린 채 10~15초간 정지한다. 이때 엉덩이가 무릎보다 아래로 내려가지 않게 하고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아야 한다. 레그 프레스는 운동기구에 앉은 상태로 다리를 펴면서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다. 일주일에 4~7회 정도 10~20분간 하면 된다.◇승강기 대신 계단 이용을평소 꾸준히 운동하기 어렵다면 계단을 오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계단 오르기는 허벅지, 엉덩이 근육을 강화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에너지 소모가 1.5배 많아 계단 한 칸을 오르면 약 0.15kcal를 소모한다. 계단을 오를 때는 다리를 11자로 하고 골반, 허리를 곧게 펴고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게 해야 한다. 보폭을 80~90cm로 약간 넓게 하고 두 계단씩 오르면 허벅지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단, 무릎 관절이 약하거나 균형 감각이 떨어진 노인 등은 낙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