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도 피하지 못한 '이 병'… 수술 꼭 필요할까?

입력 2023.04.20 10:49

타이거우즈
타이거우즈/사진=픽사베이
날이 따뜻해지면서 골프 라운딩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졌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 챔피언십과 US 오픈도 얼마 남지 않아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PGA 투어의 경우 스포츠스타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즈 토너먼트에서 기권을 선언하는 등 갖가지 이슈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기권을 선언하게 된 배경으로는 건강 상의 이유가 꼽혀 골퍼들의 건강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골프 스타들이 잘 겪는 질환이 허리디스크다. 타이거 우즈도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바 있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의 도움말로 봄철 골퍼들의 척추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본다.

◇척추뼈 사이 디스크 비틀리기 쉬워
골프는 한쪽 방향으로만 몸을 회전하는 편측운동으로 허리 부상이 잦은 것이 특징이다. 몸의 한쪽 근육만 비대칭적으로 발달해 신체 균형이 깨지게 되며 이는 골반과 허리에 부담을 준다. 또한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르면 척추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비틀려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심할 경우 디스크가 돌출 혹은 파열되는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와 같은 근골격계 부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허리디스크는 극심한 통증을 동반해 운동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준다. 따라서 허리 통증이 심해지거나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서둘러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박원상 병원장은 "허리는 프로 골퍼들도 흔히 다치는 부위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며 "만약 라운딩 후 허리 주변 통증이 심하다면 운동을 강행하기보다는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허리디스크, 수술이 능사는 아냐"
허리디스크 환자 중에는 수술 치료를 택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수술 후 통증이 재발하거나 기능장애가 개선되지 않는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이라고 한다. 수술 형태에 따라 낮게는 10%에서 높게는 40%의 발생률을 보이며 수술이 거듭될수록 성공률도 낮아진다. 실제 타이거 우즈의 경우 네 번의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았음에도 증상이 재발해 다섯 번째 수술을 받기도 했다.

박원상 병원장은 "허리디스크에 한방통합치료를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저널 '임상의학저널(Journal of Clinical Medicin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척추수술후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 결과 허리통증 숫자평가척도(NRS)가 입원 시 중등도 이상의 통증인 5.77에서 퇴원 시 경증 수준의 3.15로 감소했다. NRS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의 정도를 0~10 사이 숫자로 나타낸 지표로 숫자가 클수록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스트레칭 사진
허리와 골반 주변의 뻐근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 필수​
골프를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라운딩 전후로 충분한 스트레칭을 하는 게 중요하다. 도움이 되는 동작으로는 '대퇴사두근 이완 스트레칭'이 있다. 먼저 무릎과 발등을 대고 척추를 바르게 세운 뒤 오른쪽 무릎을 90도 각도로 세운다. 이어 양손을 오른쪽 무릎 위에 올린 후 무게 중심을 천천히 앞으로 이동시킨다. 15초간 자세를 유지한 다음 반대쪽도 동일하게 3회씩 실시하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되면서 뻐근한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박원상 병원장은 "이 외에도 골프공을 줍거나 티를 꽂을 때 허리뿐 아니라 무릎도 같이 구부리는 등 척추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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