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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비대증은 최소 침습 시술을 적극 시행하는 질환 중 하나다. 특히 국내에서는 약 3년 전 고온 수증기를 이용한 '리줌' 치료가 도입된 후, 남성의학을 다루는 의원 중심으로 비교적 난도가 낮은 해당 시술이 유행했다.다만, 의료계에서는 분명한 기준 없이 특정 시술만 고집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시술의 도입 시기나 유행만 따지지 말고, 환자의 전립선 구조·상태를 면밀히 확인한 후 적합한 시술법을 선택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비뇨의학이 아닌 남성의학 전문가가 최신 장비나 유행하는 시술 중심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시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전립선질환은 반드시 크기와 구조 등을 고려해 시술법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리줌, 부작용 적지만… 회복 기간 길어리줌은 수증기 열을 이용해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는 방법 중 하나다. 기존 전립선 수술에 비해 출혈, 성기능 부작용 위험과 재발률이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한계로 지목된다. 조직 괴사를 유도한 뒤 자연 흡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배뇨 개선 효과를 체감하기까지 통상 1~3개월이 필요하다. 전립선의 크기가 60g 안팎으로 큰 환자들은 효과를 보기까지 6개월 이상 걸리기도 한다.소변줄 착용에 따른 번거로움도 적지 않다. 시술 후 평균 7~15일간 소변줄을 유지해야 하며, 전립선 크기로 인해 시술 과정에서 바늘 주입 횟수가 늘어나면 소변줄을 유지하는 기간도 늘어날 수 있다. 소변줄을 제거했다가 다시 차야 하는 상황도 드물게 발생한다.유로리프트, 10~20분이면 시술 끝이 같은 이유로 최근 다른 최소 침습 방식의 전립선비대증 시술을 선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유로리프트'다. 이 시술은 내시경 기구에 장착된 의료기기를 활용해 전립선 조직을 물리적으로 압박·고정함으로써 요도를 넓혀주는 치료법이다. 환자의 전립선 크기·모양에 맞춰 전립선 조직을 묶는 것이 특징이다.특수 결찰사를 사용해 전립선 조직을 묶으면 결찰사가 자연적으로 풀리거나 끊어지지 않아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기 때문에 고령 환자와 고혈압·당뇨병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으며, 국소마취만으로 진행 가능해 심혈관질환 수술 후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치료 후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 없이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 의료진은 특히 ▲즉각적인 치료 효과를 원하는 환자 ▲직장 복귀가 급한 환자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 ▲성기능 보존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장년층 환자 등에게 유로리프트 시술을 권장한다.윤 원장은 "유로리프트의 경우 시술 직후 배뇨 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빠른 일상 복귀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때문에 기존 절제술에서 발생하는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 천공 등 부작용도 없다"고 말했다.
비뇨기질환정준엽 헬스조선 기자2026/02/0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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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병원소식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6/02/0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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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헬스조선 편집팀2026/02/04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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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일반신소영 헬스조선 기자2026/02/0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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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일반김종성 드림(한국심신의학연구소 박사·목사)2026/02/04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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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의 병을 겪을 수 있지만 쉽게 털어놓기 힘들고 때론 스스로 인정하는 것도 어려움을 겪는다. 헬스조선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강준 교수의 칼럼을 연재해 ‘읽으면서 치유되는 마음의 의학’을 독자와 나누려 한다. 정신건강 문제를 풀어내고 치유와 회복의 길을 제시한다.(편집자주)아침에 집을 나서려는 A씨. 문을 잠갔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한다, 혹시나 하는 불안감에 결국 문손잡이를 열 번도 넘게 잡아당기고 나서야 집을 나선다.B씨는 시장에서 생선 파는 일을 하고 있다. 하루 종일 고등어, 갈치, 오징어를 만진다. 일을 마칠 때 즈음이면 손과 옷에 비린내가 배는 게 당연하다. 집에 오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된다. 샤워를 하고 나와서 수건으로 몸을 닦다가 갑자기 생각이 스친다.“아직도 생선 냄새가 나면 어쩌지? 나만 냄새를 못 맡을 수 있잖아. 다른 사람들이 냄새난다고 나를 역겨워할지도 몰라.”계속되는 불안감에 코에 자기 팔을 가져다대고 킁킁 냄새를 맡아보지만 확실하지 않다. 이 모호함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욕실로 들어가서 샤워를 한 시간도 넘게 다시 한다.위와 같은 강박증은 드물지 않다. 인구의 2~3%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하는 비교적 흔한 정신질환이다. 문제는 이 증상이 사람을 극도로 지치게 만든다는 것이다. 확인하느라 준비시간이 몇 배로 늘어나고 반복 행동 때문에 에너지가 소모되고 이걸 안 하면 큰일 날 것 같아 불안에 시달린다. 학업과 직장,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준다. 강박증은 본인만 괴로운 병이 아니다. 주변 사람도 서서히 지치게 만든다. 한 어머니는 성인 아들의 강박증 때문에 하루에도 수십 번씩 같은 질문에 대답해주어야 했다. 어느 순간부터는 짜증이 나서 대답을 피했더니 아들의 불안은 더 커졌고 확인은 오히려 잦아졌다. 아들이 하루에도 몇 번씩 한 시간 넘게 샤워를 하는 바람에 온 가족이 욕실을 제대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강박증은 이렇게 환자와 가족 모두를 소진시키는 악순환을 만든다. 그러나 장점도 있다. 강박증인 사람은 실수가 적고 세밀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꼼꼼하다. 외과의사, 회계사, 연구자, 개발자 중에는 강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강박증은 왜 생길까? 생물학적으로는 세로토닌 신경전달 이상과 기저핵–전전두엽 과활성과 같은 뇌회로 이상을 들 수 있다. 심리학적 원인으로 과도한 책임감과 통제 욕구를 들 수 있다. 불확실성과 불안을 과도하게 위협으로 해석하는 인지적 편향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이게 쓸데없는 거라는 걸 잘 아는데도 안 하면 답답해서 미칠 것 같아요.”강박증의 핵심은 원치 않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르고 그 불안을 줄이기 위해 의식을 치르듯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다. 주요 증상으로 씻기, 확인하기, 정렬하기, 저장하기 등이 있다. 강박 환자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비합리적이고 논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안다. 예를 들어 “내 손에 세균이 묻어서 가족을 병들게 할지도 몰라.”, “가스를 안 잠근 것 같아. 집이 폭발할지도 몰라”, “내가 이 뾰족한 걸로 갑자기 누군가를 해칠까 봐 두려워.”, “부적절하고 비도덕적인 생각이 떠올라서 죄를 지은 것 같아”라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뇌는 즉시 이렇게 반응한다.“불안을 없애기 위한 어떤 행동을 해야 해!”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강박행동이다. 세균이 무서워서 손 씻기를 반복하고 가스가 새지 않을까 불안해서 밸브를 열 번도 넘게 확인한다. 누군가를 해칠까봐 주변의 칼을 다 치우고 근처에는 가지도 못한다. 또 나쁜 생각이 떠오르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기도를 반복한다. 강박행동은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안 하면 불안하고 견딜 수 없어서’하게 되는 것이다. 강박증 환자들이 자신이 자기도 모르게 나쁜 짓을 저지를까봐 두렵다고 호소하지만 실제로 누구보다 책임감이 강하고 가족을 사랑하며 도덕적인 사람이 대부분이다. 단지 강박증 환자의 뇌에서 가장 소중히 여기는 걸 이용해서 공포를 만드는 것뿐이다.왜 확인하고 씻기를 반복하면 잠시 편해질까? 강박 행동을 하면 불안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잠시뿐이다. 그 다음엔 뇌가 더 강한 생각과 행동을 요구하면서 점점 증상이 심해지게 된다. 강박증의 치료를 위해서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노출하여 강박 행동을 하지 않도록 훈련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불안을 느껴도 의식하지 않고 10분이고 20분이고 참다 보면 뇌가 “강박 행동을 안 해도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구나”를 학습하게 된다. 약물 치료로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 약물이 뇌의 불안 신호를 낮춰준다고 알려져 있다.강박증은 정신이 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책임감 있고 신중하며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 강박은 삶을 가두는 족쇄가 될 수도 있지만 치료와 훈련을 통해 조절하면 집중력과 완성도를 높이는 에너지가 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이 강박증으로 고통 받지만 그 에너지를 삶과 일에 몰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다면 그것은 또 하나의 강점이 될 수 있다.
칼럼기고자=이강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한국정신신체의학회 이사장)2026/02/0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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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예전과 똑같이 식사를 해도 영양소를 흡수하는 효율은 떨어진다. 이로 인해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미량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쉽고, 면역력 저하나 근력 감소 등 노년기 건강 문제도 잘 생긴다. 최근 이 같은 이유로 영양제 섭취를 통해 식사만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영양소를 보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실제 국내 종합·단일 비타민 시장은 2019년 약 6400억원대에서 2023년 약 9400억원대로 48%가량 성장했다. 멀티비타민처럼 여러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는 영양제들의 경우, 치매와 백내장 등 노년기 건강 문제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돼 주목받고 있다.멀티비타민, 인지 기능 개선 효과 확인치매와 인지 저하는 노년기에 가장 우려하는 건강 문제 가운데 하나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과 판단력이 떨어지면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불편을 겪을 수 있다.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에서는 멀티비타민이 인지 기능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과 브리검여성병원 연구팀은 60세 이상 성인 5200여명을 대상으로 장기간 멀티비타민 섭취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그 결과, 센트룸 멀티비타민을 섭취한 그룹은 2년간 사건·경험을 기억하는 능력이 유의하게 개선됐다. 또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2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인지 관련 연구를 통합 분석한 결과에서도 멀티비타민 섭취는 전반적인 인지 기능 지표와 일부 기억력 영역에서 일관된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대 공중보건대학 조앤 맨슨 교수는 "이 같은 결과는 영양 관리를 통해 인지 저하를 일정 부분 늦추거나 보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백내장·감기·독감 위험도 낮춰노화와 함께 흔히 나타나는 백내장 역시 영양 상태와 무관하지 않다. 이탈리아와 미국 연구진이 55~75세 성인 1020명을 평균 9년간 추적한 결과, 멀티비타민·미네랄 섭취군은 백내장과 관련된 수정체 변화 또는 백내장 수술을 받을 위험이 위약군 대비 약 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흔한 형태인 '핵백내장'을 경험할 위험이 약 34% 감소했다.미국의 대규모 임상시험인 '의사 건강 연구'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확인됐다. 남성 의사 1만4641명을 대상으로 약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멀티비타민 섭취군에서 백내장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를 이끈 브리검여성병원 예방의학과 윌리엄 크리스텐 연구원은 "시력을 즉각적으로 개선하거나 수술을 줄이는 효과까지는 아니지만, 백내장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멀티비타민은 노년기 눈 건강 관리의 보조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했다.이외에 멀티비타민 섭취가 노년기 감기·독감 위험을 낮추고 삶의 질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중국 18개 성에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멀티비타민을 3개월 이상 꾸준히 섭취한 사람들은 감기·독감 등 급성 상기도 감염이 보고된 비율이 약 49% 낮았다. 코막힘·인후통·두통 같은 증상도 상대적으로 덜 심하게 나타났다.또한 인도 자슬록병원·연구센터 연구에 따르면, 멀티비타민을 하루 한 알씩 3개월간 섭취한 참여자들은 ▲이동성 ▲자기관리 ▲일상 활동 ▲통증 ▲불안 등 삶의 질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감기에 걸린 날도 약 50% 감소했다. 자슬록병원·연구센터 내과 전문의 비얀카테시 시바네는 "멀티비타민이 단순한 영양 보충을 넘어 노년층의 일상 컨디션과 생활 만족도 전반을 개선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다"고 말했다.미량 영양소 고르게 보충해야여러 연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영양소를 균형 있게 보충하면 인지 기능과 눈 건강, 면역력 등 노년기 건강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고령자는 특정 장기가 아닌,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고려한 영양 관리가 필요하다. 우선 필요한 영양소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식사를 통해 모두 챙기기 어려운 미량 영양소부터 고르게 보충하도록 한다.영양소 보충을 위해 영양제 섭취를 고민하고 있다면 제품의 영양 성분이 연령대와 성별에 맞춰 구성됐는지, 한 번에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 지나치게 맞춤화된 제품보다는 건강 관련 요소를 적절히 반영해 균형 잡힌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비타민 영양제 제대로 섭취하는 방법]비타민 섭취의 중요성은 잘 알려졌지만, 올바른 섭취 방법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다. 같은 비타민 영양제를 먹어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체내에서 활용되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섭취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비타민은 아연·구리·요오드·몰리브덴 등 미네랄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비타민이 체내에서 더욱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네랄은 비타민이 에너지 생성과 면역 기능, 신진 대사 과정에 관여할 때 보조 역할을 하며, 일부 비타민은 미네랄이 있어야 활성화되거나 흡수가 원활해진다. 미네랄은 우리 몸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음식이나 영양제를 통해 보충해야 한다.비타민을 섭취할 때는 가급적 식사 후 먹는 것이 좋다. 공복에 섭취할 경우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일반적으로는 식후 30분 이내에 섭취하는 것이 적절하다. 위에 음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섭취하면, 비타민 성분이 소화 과정에 함께 작용해 체내 흡수율이 높아질 수 있다. 체내 비타민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꾸준히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유예진 헬스조선 기자2026/02/0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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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터와 인조 잔디 등에 널리 사용되는 재활용 고무 바닥재가 유독성 화학 물질을 방출해 인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폐타이어를 재활용해 만들어진 미세한 고무 분말 소재는 딱딱한 아스팔트보다 낙상 시 충격을 잘 흡수하고, 쉽게 날아가는 모래에 비해 오래 유지되며 관리가 비교적 쉽다는 점에서 놀이터 바닥재, 인조 잔디 충전재, 육상 트랙 등에 널리 사용됐다.이러한 소재의 안전성을 살펴보기 위해 폴란드 마리아 퀴리-스클로도프스카대 연구팀은 폐타이어를 갈아서 만든 미세한 고무 분말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 고무 분말에서 다환 방향족 탄화수소(PAHs)가 다량 검출됐다. PAHs는 흡입하거나 피부를 통해 체내로 흡수될 경우 간 손상, 생식기 장애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일부는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연구팀은 재활용 고무에 포함된 총 PAHs 양뿐 아니라, 물에 녹아 생물체에 실제로 흡수될 수 있는 ‘생체 이용 가능한 PAHs’까지 함께 측정했다.연구팀은 고무 입자의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 화합물이 물과 토양으로 더 쉽게 녹아 나와 인체와 생태계에 미치는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총 PAHs 수치는 입자 크기에 따라 킬로그램당 49~108mg 범위였으며, 가장 미세한 입자에서 가장 높은 농도가 검출됐다. 입자가 작아질수록 표면적이 넓어지면서 독성 물질이 더 녹아 나오고, 체내 흡수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료에서는 아연, 구리 등 중금속도 검출됐다.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확인된 바 있다. 2024년 한국소비자원이 서울·경기 지역에서 사용 승인 25년 차 이상 노후 아파트 놀이터 32개소를 조사한 결과, 수거·정밀 분석이 가능했던 7개소의 고무 바닥재 중 6개소에서 PAHs가 한국산업표준(KS)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특히 일부 놀이터에서는 발암가능물질인 납이 기준치를 넘기기도 했다.실제 생물 반응을 통한 위험성 확인을 위해 연구팀은 토양 서식 무척추동물인 톡토기와 정원 크레스 식물, 발광 해양 박테리아를 고무 알갱이와 고무 알갱이가 스며든 물에 노출시켰다. 그 결과 모든 생물체에서 부작용이 나타났다. 가장 작은 입자는 여러 실험에서 생물체의 생존율과 성장은 물론 번식 활동 등 생물학적 활동을 현저히 감소시켰다.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태양광과 열, 습기에 노출될수록 고무가 더 잘게 부서지면서 유해 물질 방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졌다. 연구진이 인용한 선행 연구에 따르면 자외선에 노출된 고무 분말은 PAHs와 중금속의 용출량이 새 제품 대비 최대 24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 야외 활동 시 노출 위험이 급증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연구 책임 저자 패트릭 올레슈추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폐타이어 고무의 환경 안전성이 입자 크기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미세 입자는 놀이터나 스포츠 시설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특히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세심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고무 분말의 장기적인 안전성 모니터링, 안전한 대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전문가들은 일상에서 노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놀이터 이용 후 반드시 비누로 손·발 씻기 ▲인조 잔디 위에서 음식 섭취 금지 ▲기온이 높고 햇빛이 강한 날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피부 접촉과 손-입 경로 노출 가능성이 높은 만큼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환경 및 생지화학적 과정(Environmental and Biogeochemical Processes)’에 게재됐다.
생활건강최수연 기자 2026/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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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우리 몸의 60~70%를 차지하고 있는 필수 구성 요소다. 하지만 질환으로 인해 대사기능이 떨어지면 물을 멀리해야 한다. 물의 효능과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병에 대해 알아본다.◇틈틈이 수분 보충을물을 충분히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물을 마심으로써 생기는 포만감이 열량 섭취를 줄이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 기준 하루 1.5~2L(약 여덟 잔)의 물을 마실 것을 권고한다.물을 섭취하는 시점도 중요하다. 한 번에 너무 많은 물을 마시기보다 필요한 때에 나누어 틈틈이 보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기상 직후 ▲식사 30분 전 ▲운동 전후 ▲야외활동 전에는 물을 꼭 챙겨 마시자. 기상 후에는 수면 중 호흡, 땀 등으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하루의 대사 리듬을 깨우는 데 도움이 된다.◇물 많이 마시면 독 되는 질환다만, 물을 과도하게 마시면 오히려 독이 돼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심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다면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갑상선기능이 저하되면 수분 배출이 잘 안 되는데, 여기에 물까지 많이 마시면 혈액 속 나트륨 수치가 떨어지는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은 두통, 구토, 피로, 의식 저하 등을 유발한다. 나트륨 수액 주사를 맞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는 수분 섭취를 하루 1L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신부전=콩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신부전 환자도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므로 물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혈액량, 체액량이 늘어 마찬가지로 폐부종 위험이 커진다. 지방조직에도 물이 고여 피부가 쉽게 부을 수 있다. 특히 다리에 증상이 잘 나타나 보행이 어려워지고, 피부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중증의 심부전 환자라면 하루 2L 이상 물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혈액 투석을 받을 정도로 심하다면 3~5컵(한 컵=200mL) 정도가 적당하다.▶간경화=간 기능이 떨어지면 알부민이 잘 생성되지 못한다. 혈액 속 알부민 농도가 낮아지면, 수분이 각 장기에 배분되지 못하고 혈액에 남기 때문에 혈액 속 수분 함량이 높아진다. 늘어난 수분은 복강으로 흘러 들어가서 배에 복수가 찰 수 있다.▶부신기능저하증=부신기능이 저하되면 부신호르몬인 알도스테론, 코르티솔 등이 적게 분비된다. 이때 물을 많이 마시면 수분과 염분의 원활한 배출이 어려워, 저나트륨혈증, 고칼륨혈증 등 전해질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라이프김서희 기자 2026/02/04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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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2/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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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수단이 아니라 인체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는 에너지원이다.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몸과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는데, 건강 전문가는 평소 어떤 음식을 먹을까? 지난 2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장지헌 원장이 유튜브 채널 '장지헌의 마음학개론'을 통해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들을 소개했다. 각 음식의 효능에 대해 알아본다.◇녹색잎 채소 녹색잎 채소는 장과 뇌 건강에 좋다. 장 원장은 "정신 건강에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장 건강"이라며 "장에 미생물이 많이 사는데, 그 미생물이 녹색잎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를 먹이 삼아서 항염증, 항산화 효과가 있는 물질들을 만들어 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런 물질들은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장기적으로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식이섬유를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상추, 케일, 버터헤드 등 녹색잎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다. 식이섬유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장내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식이섬유가 여러 종류의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불안감 완화에 도움 되는 유익균인 비피더스균과 유산균이 증가한다. 이들은 불안감을 완화하는 뇌속 경로와 신경 신호를 활성화해 기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식이섬유는 뇌를 포함한 인체의 염증 반응도 줄인다. 불안 증세가 있는 환자는 뇌와 몸에서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고 알려졌다. 뇌의 염증 반응은 불안과 관련한 뇌 영역(에 영향을 미치는데 식이섬유가 뇌와 신체의 염증성 반응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브라질너트브라질너트는 면역력을 증진하고 인체 노화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 원장은 "평소 브라질너트를 꼭 챙겨 먹으려 한다"며 "뇌가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발생시키는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셀레늄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고 했다. 셀레늄은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가진 성분으로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암세포를 억제한다.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식품으로 섭취해야 하는데, 브라질너트 2~3개만 먹어도 하루 권장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다. 한편, 셀레늄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는 인지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5년 유럽영양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브라질너트를 꾸준히 섭취하면 인지 기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이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환자 31명에게 6개월 동안 매일 브라질너트 1알을 섭취하게 한 결과, 환자들의 혈중 셀레늄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전반적인 인지기능이 향상됐다. ◇호두 호두는 뇌 건강에 좋다. 장 원장은 "호두는 생긴 게 뇌처럼 생겼는데 실제로 뇌 건강에 좋다"며 "호두는 식물성 오메가-3가 많이 들어 있어서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실제로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과 멜라토닌,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우울감을 완화하고 뇌 기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 원장의 말처럼 우울증 환자에게 호두가 권장되는 이유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 연구팀이 18~35세 대학생 80명을 대상으로 호두 섭취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 16주 동안 매일 호두 반 컵(56g)을 주고 정신 건강 지표를 살펴본 결과, 호두를 섭취한 그룹의 정신 건강 지표가 섭취하지 않은 그룹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호두에 풍부한 영양 성분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크초콜릿다크초콜릿 역시 심혈관과 뇌 건강에 좋다. 장 원장은 "오후에 간식이 당기면 카카오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먹는 편"이라며 "흔히 70% 이상 되는 다크초콜릿을 먹는데, 폴리페놀의 일종인 폴리바놀 성분이 들어 있어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 자체가 뇌 혈류량을 증가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서 오후에 약간 나른해지고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을 때 먹으면 피가 도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다크초콜릿은 뇌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인지 능력 개선에 도움이 된다. 카카오에는 플라바놀이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데, 플라바놀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해 뇌로 가는 산소·영양소의 양을 늘린다. 그 결과 산화 스트레스가 줄어 기억력, 학습력, 주의력 등이 향상된다. 다만, 다크초콜릿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으로 과다 섭취하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카카오 함량이 70% 이상인 제품을 선택해 하루에 1~3조각만 섭취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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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2026/02/0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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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이아라 기자 2026/02/04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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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2/0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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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부터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까지. 세계적인 재벌 중에는 시력 교정술을 받지 않고 안경을 고수하는 사람이 많다. 이를 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데도 수술을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아니냐" "안전성과 효과가 의심 스럽다" 등의 해석이 나온다. 안과 전문의 생각은 어떨까? 전문가는 이러한 논의가 시력 교정술의 성격을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고 봤다. 시력 교정술은 '질환 치료' 목적보다 '미용적 성격'이 강한 수술이다. 삶의 질을 개선하는 하나의 선택지일 뿐 필수적인 치료가 아닌데, 두 개념을 혼동해 오해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은 "우리가 일론 머스크에게 왜 보톡스를 맞지 않냐고 묻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에게 왜 모발 이식을 하지 않냐고 따지지 않듯, 시력 교정술도 마찬가지"라며 "본인이 안경 착용에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거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면 굳이 수술대에 오를 이유가 없다"고 했다.특히 중장년층이라면 선택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장년층은 노안, 백내장 등 시력 구조 때문에 단순히 근시 교정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렵다. 노화할수록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이를 조절하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는다. 단백질이 응고돼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발생해 시력 교정술을 받아도 시야가 선명하지 않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김부기 원장은 "젊은 눈은 수정체가 유연해 초점을 맞추는 능력이 탁월하지만, 40대 이후에는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한다"며 "시력 교정술은 저하한 기능을 보정해 일상의 편의를 돕는 것이지, 노화 자체를 멈추진 못한다"고 했다. 이러한 이유로 시력 교정술을 희망하는 젊은 층에 비해 중장년층 환자의 불안감이 높은 편이다. 김 원장은 "젊은 층에 비해 중장년층 환자의 불안감이 높은 건 사실"이라며 "우리병원의 40세 이상 환자 비율은 약 5~10% 정도"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시력 교정술의 골든타임은 만 18세부터 40대 초반까지다. 안구 성장이 멈추고, 노안이 본격화하기 전이라 비교적 시력이 안정적이고 회복이 빠르다. 각막 두께와 눈물의 양에 따른 부작용 위험도 적다. 다만 중장년층이라고 해서 선택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 맞춤형 설계를 통해 시력 구조의 한계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 김 원장은 "중장년층의 경우 환자의 직업, 주로 하는 작업, 취미 생활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설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단순히 '안경을 벗는 것'을 넘어, 개인이 일상에서 어디에 더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수술법이 달라진다"고 했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는 '레이저 교정', '노안 렌즈삽입술',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다. 레이저 교정은 한쪽 눈은 멀리 보이고 다른 쪽 눈은 가까이 보이도록 조정한 '모노 비전' 원리와 레이저가 각 눈의 초점 거리를 입체적으로 넓히는 '블렌디드 비전' 방식을 활용한다. 두 눈의 시력 차이로 인한 이질감이 적고 자연스러운 시야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각막 두께가 충분하고 도수가 너무 높지 않으면서, 일상에서 근거리 시력이 많이 필요한 사람에게 적합하다. 노안 렌즈삽입술은 눈에 노안 전용 특수 렌즈를 삽입해 근시를 교정하고 초점 거리를 늘려주는 방식이다. 노안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근거리 시력을 유의미하게 개선할 수 있다. 각막이 너무 얇거나 도수가 높아 레이저 수술이 어려운 사람도 받을 수 있다.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 렌즈를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돌아갈 수 있어 심적 부담이 적다.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은 노화로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삼중 초점 렌즈를 넣는 수술이다. 백내장 치료와 시력 교정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 가능하다.
눈질환최소라 기자2026/02/04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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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할 때, 먹는 음식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식사 습관이다. 음식을 잘 소화하려면 천천히 씹어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꼭꼭 씹어 먹으면 생기는 건강 효과를 알아본다.입은 음식이 가장 먼저 소화되는 곳이다. 음식은 입에서 잘게 부서진 뒤, 아밀라아제가 들어 있는 침과 섞여 전분이 당분으로 분해된다. 침은 보통 1분당 0.25~0.35mL가 분비되는데, 음식을 오래 씹으면 최대 4mL까지 나온다. 소화가 잘 되게 하려면 음식의 질감이 사라져 삼키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20~30회는 씹어야 한다. 음식을 천천히 오래 씹으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 침 속의 아밀레이스 효소에 의해 혈중 당분 농도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뇌에 있는 만복 중추로 배가 부르다는 신호가 전달된다. 꼭꼭 씹는 동안 침이 다량 분비되면 이 중추가 자극되는 시간이 앞당겨져 포만감을 일찍 느끼게 된다. 반면 음식을 덜 씹으면 효소 분비량이 적어지면서 뇌에 신호가 늦게 전달돼 배고픈 상태가 오래 간다. 소화불량이나 식도염, 궤양, 위염도 억제된다. 입에서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로 넘어가면 위에 부담을 준다. 속쓰림이나 복부 팽만감, 가스, 소화불량, 변비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 특히 침에 있는 아밀레이스는 약알칼리 성분으로 위, 십이지장의 산성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위산이 식도나 십이지장에 영향을 미쳐 식도염, 궤양, 위염을 일으키는 것을 막는다.꼭꼭 씹어먹는 습관은 입냄새를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침은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을 씻어내 구강을 청결하게 한다. 저작 운동을 적게 하면 뇌에서 침을 분비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침이 필요량보다 적게 분비되면 입이 마르고, 구강 내에 혐기성 세균이 번식해 입 냄새의 원인인 황화수소, 메칠메캅탄, 디메칠설파이드 기체가 만들어진다. 충치나 잇몸질환의 위험도 증가한다.턱을 움직이는 저작 운동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켜 뇌에 많은 양의 산소를 공급하고, 기억력과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영국 카디프대 연구팀이 껌을 씹은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에게 각각 30분간 1~9 중의 숫자를 불러주고 이를 기억하게 한 결과, 껌을 씹은 그룹이 숫자를 더 빨리 기억해냈을 뿐 아니라 정확도도 높았다. 음식을 잘 씹지 않는 습관이 뇌의 혈액순환을 더디게 만들어 혈관성 치매 발생 위험을 키운다는 일본 규슈대 연구 결과도 있다.음식을 충분히 씹기 위해선 한 입에 너무 많은 양을 먹지 않아야 한다. 숟가락이나 포크 없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라도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식사를 할 때는 휴대전화를 보는 등 주의를 분산시키는 행동을 삼간다. 급한 상황에서 식사를 하면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게 되기 때문에, 극심한 허기를 느끼기 전에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2/04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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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 과일은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다. 그런데 식물성 식품에 함유된 일부 ‘항영양소’가 유익한 영양소가 체내 흡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채소의 건강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항영양소란 식물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화합물로 해충 등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 건강의료전문지 ‘헬스’의 공인 영양사 로렌 매너커 박사는 “일부 채소에는 항영양소가 함유돼 생것으로 과도하게 섭취하면 신체가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물성 식품에서 흔히 발견되는 항영양소는 다음과 같다. 피틴산은 아몬드, 호두 등 견과류와 쌀, 밀 등 곡물, 콩류에 풍부하다. 철, 마그네슘, 아연, 칼슘 등 미네랄과 결합해 생체 이용률을 떨어트릴 수 있다. 차, 견과류, 베리류, 녹색잎채소 등에 함유된 옥살산염은 칼슘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옥수수, 감자, 통 곡물 등에 함유된 렉틴은 소화 효소 저항성을 높여 일부 사람들에게서 위장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 와인, 감, 커피 등에 함유된 탄닌은 철분 흡수를 저해하며 견과류, 씨앗류 등에 들어있는 사포닌은 철분, 아연, 비타민E 흡수를 방해한다. 호박, 콩류 등에 함유된 프로테아제 억제제는 단백질에 결합해 단백질이 분해되거나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게 한다. 항영양소가 포함된 식품 섭취를 피해야 할까? 매너커 박사는 “채소와 과일에는 항영양소를 능가하는 이로운 영양소가 많이 함유돼 있다”며 “항영양소 섭취 후 위장 증상 등 신체적인 이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아니라면 식단을 다양한 채소, 과일로 구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만, 철분이나 칼슘 등 특정 영양소 수치를 높이기 위한 식사를 계획 중이라면 음식 섭취 간격을 조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아침 식사로 탄닌 성분이 함유된 포도와 커피를 섭취한다면 최소 두 시간이 지난 뒤 철분이 풍부한 시금치를 섭취해야 영양 흡수율이 저해되지 않는다.조리 방법을 바꾸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항영양소는 식재료를 물에 불리거나 삶거나 발효시키면 함량이 줄어든다.
푸드최지우 기자 2026/02/0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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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와이슈김영경 기자 2026/02/03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