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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주가와 알코올 중독자, 즉 알코올 사용장애인의 차이는 한 끗이다. 알코올 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자는 자신이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걸 인지하지 못한다. 그저 자신은 술을 너무 사랑할 뿐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애주가라는 자부심이 있다면, 혹시 알코올 중독은 아닐까 의심해보자.◇기승전'술', 음주량 조절 못 할 땐 의심해야알코올 중독자는 사고방식이 일반인과 다르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술과 함께하는 걸 당연하다고 여긴다. 술이 있어야 진정한 축하와 위로가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슬프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땐 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 경향이 강하다.또한 여유가 있을 때 또는 휴식 시간에 술이 빠질 수 없다고도 생각한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여유가 생기면 술자리를 만드는 일은 당연하다. 남들도 '다른 사람도 이 정도는 다 마신다'고도 생각한다.이들의 사고방식은 행동으로 드러난다. 알코올 중독자는 술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아무리 덥고 추워도, 아주 늦은 시간이라도 당장 술을 마시고 싶으면 술을 사러 나선다. 몇 시간 동안 헤매서라도 마시고 싶은 술을 마신다. 술을 마시기 위한 수고는 얼마든지 감수한다. 생활의 중심에 술이 있는 셈이다.음주 상황과 음주량을 조절하지 못하는 특징도 보인다. 알코올 중독자는 당장 내일 중요한 계약이나 시험이 있는데도 참지 못하고 술을 마신다. 한 병만 마시려고 했는데 두 병을 마시는 등 원래 계획보다 음주 횟수와 양이 자주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또한 알코올 중독자들은 음주 후 기억이 끊기는 '블랙아웃'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블랙아웃은 대표적인 알코올 사용장애 전조증상이다. 보통은 술을 마시다 피로함, 졸음 등을 느끼면 술을 그만 마셔야겠다 생각하고 음주를 멈춘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들은 몸보다 정신이 먼저 취해 조절력을 급격히 잃어 과음하고, 기억도 잃는다.자신이 알코올 중독자인지 간단하게 알아보고 싶다면, 'CAGE' 테스트를 해보자. CAGE는 ▲술을 끊거나 줄이려는 시도를 해봤다(Cut) ▲주변에서 술과 관련한 잔소리를 해 짜증을 낸 적이 있다(Annoyed) ▲음주 후 죄책감을 느낀 적이 있다(Guilty drinking)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다(Eye-Opener) 등 총 4가지의 질문 중 한 가지만 해당 되도 알코올 중독이 진행 중이라고 의심해야 한다.자가진단 등에서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의료기관에서 진행하는 알코올 중독 조기 개입 치료 프로그램이나 지역 보건소, 중독 관리 통합지원센터 등을 통해 선별검사나 상담을 받을 필요가 있다. 본인은 알코올 중독이 아니라고 생각했더라도 가족, 친구 등 주변에서 치료를 권한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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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정관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관수술은 음낭 주변의 정관을 절개하는 수술로, 남성 대표적인 피임 방법이다. 수술 시간은 10분 내외로 비교적 간단하다. 실제로 비뇨의학과에는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찾아온 젊은 남성들이 늘고 있다. 칸비뇨기과의학과 윤철용 대표원장은 “정관수술을 위해 내원하는 남성의 수가 과거에 비해 확연히 늘어났고, 연령대도 낮아졌다”며 “과거에는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반인 경우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30대 초반으로 연령대가 많이 하향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윤 원장은 “자녀 유무를 떠나 미혼인 사람도 정관수술을 하겠다고 찾아오기도 한다”며 “확실히 정관수술 트렌드가 변화했다”고 말했다.◇정관수술, 아이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젊은 남성들이 왜 정관 수술을 하려고 하는 것일까. 고양시에 사는 회사원 A씨(33, 익명 요구)는 “결혼 이후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며 “정관수술 자체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아이가 생기고 부모가 됐을 때 감당해야 할 양육비, 한국의 교육 환경, 미래에 대한 불안정함 등을 생각하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혼인 친구들을 만나봐도 정관수술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했다. A씨는 지인에게 추천받은 강남의 유명 비뇨기과를 방문해 내달 정관수술을 받을 예정이다.광명시에 사는 자영업자 B씨(34, 익명 요구)는 “강남에서도 요즘 아이를 두 명 낳으면 바보 소리를 듣는다는 말이 있다”며 “신혼집 마련조차 힘든 상황에서 정관수술은 자유로운 성생활을 위한 단순 피임보단 한국 사회에서 2세를 낳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B씨 역시 빠른 시일 내 정관수술을 받을 계획을 세운 상태다.이처럼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정관수술로 이어지고 있는 것. 고려대 사회학과 김진영 교수는 “불안정한 미래 고용과 경제적 불안감이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질 수 있고, 아이를 키우는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에 대한 젊은 층의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실제로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는 부부나 개인들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의 PIR 지수만 봐도 알 수 있다. PIR은 연소득(중위소득 가구)을 모두 모아 주택(중간 가격대인 3분위 집)을 구입하는 데 걸리는 기간을 의미한다. PIR이 10점이라면. 1년 동안 번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0년 동안 모아야 집 한 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월평균 전국 PIR 지수는 6.8배로 전년(6.9배) 대비 줄었다. 상승세가 꺾였다 하더라도 평생 돈을 한 푼도 쓰지 않은 사람은 없고, 여전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중고는 지속되고 있다. 아직까지도 PIR 수치가 비정상적인 수준이며, 이로 인해 결혼, 출산 등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생겼다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자신의 고난을 대물림하고 싶지 않은 심리심리적인 영향도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정관수술을 하기까지는 경제적인 이유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우리 아이가 견뎌야 할 것들, 자신이 성장하면서 겪었던 경험들을 자신의 자녀에게도 또 겪게 하고 싶지 않은 심리들이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특히 사교육비 또한 너무 많이 드는 것도 이런 생각들을 갖게 한다”며 “부모들 사이에서는 유치원부터 잘 가야 대학까지 무사히 잘 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강남 대치동만 가더라도 사교육을 통해 초등학교 5학년이 고2 수학을 선행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고, 이런 분위기들이 유지되다 보면 출산에 대한 의지를 접어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가족, 피임에 대한 가치관 변화가 정관수술 증가 요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이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넘어섰다. 전통적인 가족 개념(부모-자녀)이 허물어지다보니, 정관수술 등 피임을 통해 아이를 갖지 않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정관수술, 풀면 임신된다는 생각은 큰 착오”한편, 정관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영구적으로 임신이 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 정관수술을 임시 피임법으로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수술 시간이 워낙에 짧고, 조그만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상처나 흔적도 잘 남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정관 수술을 가볍게 생각하는 경향도 있다. 윤철용 원장은 “흔히들 ‘묶은 걸 풀면 언제든지 수술 이전의 상태로 복구된다’고 생각하는데, 큰 착오”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물론 수술 전 상태로 복구시키는 정관 복원수술이 있고, 복원 수술을 하면 정관의 통로가 다시 이어지는 비율은 90%가 넘어가지만 임신율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서 “복원 수술 후 평균 7년이 지났을 때 임신이 가능할 정도로 정액이 나오는 비율은 최소 40%, 최대 70%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정관 수술받은 기간이 길어질수록 임신 성공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이런 이유로 정관 복원 수술을 했다면 의사들은 무조건 1년 이내에 임신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윤 원장은 “정관수술은 영구적인 피임법이므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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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마스크걸’로 돌아온 배우 나나(김모미 역)가 타투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나나는 지난 8월 영화 ‘자백’ 제작보고회에 온몸 곳곳에 개성 있는 타투를 새기고 나타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글리치’ 제작발표회에서 “하고 싶어서 하게 된 타투”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지난 14일 웹 예능 ‘조현아의 목요일 밤’에 출연해 “엄마가 조심스럽게 깨끗한 몸을 다시 보고 싶다’고 부탁했다”며 “현재 타투를 지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타투를 지우고, 하고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고 덧붙였다.타투는 자기표현의 일종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전에 한 타투를 지우고 새 타투를 하고 싶다든가, 타투를 아예 없애고 싶어질 수 있다. 이럴 때 방문하는 곳이 피부과다. 피부과에선 어떤 타투 제거 시술을 받을 수 있을까?◇레이저 시술로 타투 제거 가능피부과에선 레이저 시술로 타투를 제거한다. 레이저 파장에 따라 제거할 수 있는 색이 정해져 있다. 1064nm 파장의 레이저는 검정색, 755nm는 초록색, 532nm론 붉은색을 제거할 수 있다. 레이저는 문신 색소의 입자를 잘게 부수는 역할을 한다. 여러 가지 색이 섞인 타투라면 다양한 파장의 레이저가 모두 있는 병원을 가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같은 파장의 레이저도 나노 단위인지 피코 단위인지에 따라 타투 제거 속도가 달라진다. 과거엔 나노 단위 레이저를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엔 타투 입자 파괴 속도를 높이는 피코 단위 레이저가 시술에 쓰이기도 한다. 시술 방법에 따라서도 치료 경과가 달라진다. 같은 레이저여도 넓은 면적에 작은 에너지가 나오게 해서 치료할 수도, 좁은 면적에 큰 에너지를 줘서 치료할 수도 있다.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 자신에게 적합한 방법을 찾는 게 좋다.◇피부 깊은 곳까지 잉크 과다 주입했을수록 제거 어려워타투 색이 어두울수록 제거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제거 난이도는 타투의 색보단 ▲피부에 주입된 타투 색소의 양(농도) ▲잉크 종류 ▲타투 시술자의 기술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같은 색이어도 피부 너무 깊은 곳까지 색소가 주입됐거나, 잉크양을 조절하지 못해 색소를 과다 주입했거나, 거칠게 시술됐다면 깔끔하게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전문가가 바늘로 잉크를 찔러넣어 시술한 타투가 특히 지우기 어려운 이유다.제거 시술 후엔 흉터가 남을 수 있다. 타투 입자가 덜 빠진 곳이 얼룩덜룩해 보이거나, 시술을 받은 부위가 주변 피부보다 희어지는 식이다. 타투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염증, 물집, 발진, 궤양 등이 생길 수도 있다. 무리하게 제거 치료를 진행하다간 피부가 울퉁불퉁해지거나, 흉이 남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치료 경험이 많아, 환자의 피부 유형에 따라 레이저 에너지를 조절할 수 있는 전문가에게 제거 시술을 받아야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술을 받은 후엔 사우나, 운동 등 시술 부위에 염증을 일으빌 수 있는 행동을 삼가고, 얼음팩 등으로 시술 부위의 열을 빨리 내리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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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모델 하이디 클룸(50)이 하루에 900kcal만 섭취하면서 몸매를 관리한다고 밝혔다.지난 22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하이디 클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팬들에게 질문을 받아 답변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때 자신의 몸무게가 138파운드(약 62.5kg)라고 밝혔다. 하이디 클룸의 키는 176cm다. 이어 하이디 클룸은 "따뜻한 닭고기 국물에 달걀 3개로 구성된 저지방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이 내 몸매의 비결이며 하루에 900kcal 이상 섭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하이디 클룸처럼 하루에 900kcal만 섭취해도 건강에 문제가 없을까?◇신진대사 망가져성인 남성의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는 2500kcal, 여성은 2000kcal이다. 이보다 과하거나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 건강에 악영향이 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신진대사가 망가진다. 신진대사는 신체의 칼로리를 태우는 연소 과정으로, 체중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칼로리를 제한해서 적게 섭취하면 신진대사는 다시 현재의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칼로리 소모 속도를 낮추고 미래 에너지를 위해 지방을 보존하려 한다. 나중에 규칙적인 식사를 해도 이미 신진대사가 느려졌기 때문에 몸이 여분의 칼로리에 적응하지 못하고 살이 찌게 된다.◇다섯 가지 식품군 챙겨야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려면 다섯 가지 기초 식품군의 균형을 맞춰서 먹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 가지 기초 식품군은 ▲단백질 ▲비타민·무기질 ▲탄수화물 ▲지방 ▲칼슘이다. 매일 각 식품군이 골고루 포함된 식사를 하면 된다. 단백질은 고기·생선·난류에 많고, 비타민과 무기질은 과일·채소, 탄수화물은 감자·고구마, 지방은 기름·견과류, 칼슘은 우유 및 유제품에 들어있다.◇운동 병행하면 효과적과하게 섭취를 제한하지 않아도 다이어트를 효과를 볼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500kcal만 적게 먹어도 체중이 일주일에 0.5kg 정도 감량된다. 식사량 조절과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효과적인 감량이 가능하다. 다이어트할 때는 단기간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한 달에 2~3kg, 6개월에 체중의 10% 정도 감량할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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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의료원은 23일, 후마니타스암병원 6층 국제회의실에서 시니어 주택 전문 분양마케팅사인 태원씨아이앤디와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와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경희대학교의료원은 향후 태원씨아이앤디와의 사업에 참여해 공급 준비 중인 10여 개의 '시니어 레지던스' 입주자를 대상으로 전문의 진료와 건강 모니터링을 통한 의료상담, 건강검진을 포함한 특화된 의료서비스 개발 및 운영에 나설 예정이다.김성완 경희대학교의료원장 겸 의무부총장은 “고령화의 가속화로 건강관리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의학·치의학·한의학 협력 체계를 통한 종합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의 강점을 활용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뿐만 아니라 홍릉 바이오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현재 진행 중인 재생의학, 건강노화, 노인성 질환 등에 대한 중점연구를 기반으로 시니어타운에 최적의 치료, 예방 및 관리를 제공하기 위한 전문성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태원씨아이앤디 이정석 대표는 “경희대학교의료원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더불어 증가하는 장년 및 노년층에 대한 양질의 의료 제공은 물론 메타버스 및 IT플랫폼을 활용한 스마트한 의료서비스까지 제공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희대학교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앞으로 당사에서 제공할 프로젝트들은 시니어 주택의 미래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시니어 주택은 노년층의 주체적이며 능동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종합 부대시설을 갖춘 주거단지로, 최근에는 단순한 ‘양로원’ 수준을 넘어 주거와 의료, 식사, 건강관리, 다양한 여가활동, 문화활동, 커뮤니티센터 등의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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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은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 결과, 57개 제품군(134개 품목)에 대한 협상을 모두 완료하였고, 합의 약제의 약가는 9월 5일자로 일괄 인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용량-약가 연동 ‘유형 다’ 협상은 전체 등재약제 약 2만3000개 품목 중 협상에 의하지 않고 등재된 약제다. 2022년도 청구금액이 2021년도 청구금액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경우' 또는 '10% 이상 증가하고 그 증가액이 50억 원 이상인 경우'에 제약사와 공단이 협상을 통해 약가를 인하하는 제도다. 연 1회 실시하고 있다. 올해는 40개 제약회사와 57개 제품군 134개 품목에 대해 전원 합의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연간 약 281억 원의 건강보험 재정 절감이 예상되고, 이는 지난 5년(2018~2022년)간 평균 절감액인 약 267억 원보다 약 14억 원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국민 다빈도 사용 약제가 협상 대상에 다수 포함되어 국민 약 절반에 이르는 약 2200만 명의 환자가 약품비 완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협상에서 가장 큰 쟁점은 코로나19 관련 약제 협상이었다. 지난해 한덕수 총리가 중대본회의에서 직접 사용량-약가 연동의 완화를 언급하는 등 각계에서 이와 관련한 협상 결과에 관심이 높았다. 공단은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12월 선제적으로 감염병 관련 약제 인하율을 완화 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개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약 1년에 걸쳐 복지부‧제약협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인하율 보정 방안에 대한 합의를 올 4월에 이끌어냈다. 합의안 도출 과정에서 제약업계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해 기존 수급 모니터링 감기약 뿐 아니라 항생제까지 보정 대상에 포함했으며, 보정 방안 역시 제약사별로 유리한 방안을 채택 가능하도록 했다. 그 결과, 기준 대비 평균 70% 완화된 인하율을 적용했고 18개 제약사와 22개 약제에 대해 전원 합의를 완료했다. 합의에 따라 약가인하가 결정된 코로나19 관련 약제는 유한양행 '코푸시럽', 대원제약 '코대원프로테시럽', 종근당 '엘도란트캡슐' 등 총 36개 품목이다. 공단 정해민 약제관리실장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에서 적극 협조해준 제약사의 어려움에 공감과 고마움을 표한다”며, “약품비 지출 효율화 및 필수 약제의 안정적 공급은 공단 약제관리실의 존재 이유이며, 올해 감기약 협상안 도출 과정 및 협상 결과는 이러한 목표를 위해서 공단과 제약사의 유기적 협력 및 상시 소통이 중요함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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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와 국제식량농업기구·세계보건기구 합동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가 아스파탐을 발암물질 2B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아스파탐에 대한 우려와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아스파탐은 백색의 결정성 분말로 일반 설탕보다 200배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지난 1974년 미국 식품의약청에서 식품첨가물로 분류돼 사용이 승인된 이후, 다이어트 음료, 젤리,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등 유제품은 물론이고 시리얼, 치약, 츄어블 비타민과 같은 다양한 제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부터 탄산음료나 소주, 막걸리 등에 첨가해 왔으며, 강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가 거의 없는 특징으로 인해 최근에는 저칼로리 대체감미료로 비만을 걱정하는 많은 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국제암연구소에서 말하는 ‘발암물질 2B군’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국제암연구소는 지난 1969년부터 발암물질 및 요인에 대해 평가해 오고 있다. 2023년 현재까지 1110종에 대해 평가를 마치고 위험도에 따라 4개 군(1군, 2A군, 2B군, 3군)으로 분류해 알리고 있다.1군은 담배처럼 인체에서의 발암성이 확실한 것을 말한다. 2A군은 발암성이 확실치는 않으나 상당히 의심되는 수준을 말한다. 2B군은 발암 가능성이 낮지만, 없다고 할 수는 없으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것을 주문하는 수준이다.아스파탐을 매일 마시던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있는데, 알고 보면 2B군인 아스파탐이 암을 일으킨다는 근거는 적다. 담배가 발암물질 덩어리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사람들이 흔히 마시는 술도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이고,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도 대장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이다.우리가 매우 자주 먹는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붉은 고기는 물론이고, 튀김류,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도 역시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돼 있다. 아스파탐보다도 발암 가능성이 더 확실하다는 뜻이다. 이쯤 얘기하면 사람들은 “저렇게 많은 것들이 발암물질이라면 먹을 게 뭐가 있냐”고 묻는다. 국제암연구소의 발암 분류는 발암의 강도를 말하는 것은 아니고, 증거가 얼마나 확실하냐를 중심으로 분류한 것이다. 암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은 섭취량에 비례해서 증가한다. 술이든 담배든, 소시지든 햄이든 마찬가지다.담배 때문에 매년 800만명이 사망한다. 그중 100만명은 암에 걸려서 사망한다. 술에 의해서 60만명이 암에 걸려 사망하고, 가공육으로는 3만4000명,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로는 5만명이 암에 걸려 사망한다(세계보건기구 통계).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매일 50g의 가공육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16% 증가하고, 100g의 붉은 고기를 섭취하면 대장암 발생이 12% 올라간다.우리나라의 알코올 사용자는 약 2500만명이며, 담배를 사용하는 이들 역시 930만명이다. 가볍게 한 잔씩 마시는 맥주와 소주에는 아스파탐보다 더욱 확실한 발암물질인 알코올이 함유돼 있다. 술 담배를 하면서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인 것을 걱정하는 것은 아이러니다.우리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해야 할 시급한 일은 술과 담배를 끊는 것이다. 가공육과 붉은 고기 섭취는 줄이고,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한다면 암 걱정을 조금은 떨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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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량 지수(BMI)는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비만과 건강 척도를 확인하는 지표다. 그러나 지방, 골밀도, 근육 등은 고려하지 못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BMI를 대체하는 건강 척도로 체중 보정 허리둘레 지수(WWI, Weight-adjusted Waist Index)를 활용할 수 있다는 국내 팀의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려대학교 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김남훈, 김경진 교수팀은 BMI처럼 고가 장비 없이 간단하게 건강 척도를 산출·판단할 수 WWI의 효용성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WWI는 허리둘레를 체중의 제곱근으로 나눈 지표로, 고려대 통계학과 박유성 교수팀과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김신곤, 김남훈 교수팀이 개발한 체성분 지표다.연구팀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로 한국인 50세 이상 남성 3034명과 폐경 후 여성 2949명의 기록을 분석했다. 체중, 총체지방률, 사지근육량, 콜레스테롤, 혈압, 허리둘레, 골밀도, 8시간 공복혈당 등을 확인했다.연구결과 WWI가 체성분과 뚜렷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WI 수치가 높을수록, 체지방이 높고, 근육량이 낮으며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연구팀은 WWI 최적의 기준점도 알아냈다. 남성에서는 10.4, 여성에서는 10.5일 때 가장 체성분 수치가 건강한 것으로 확인됐다.김경진 교수는 “BMI의 가장 큰 약점은 각각의 지방, 근육, 골밀도 등 체성분을 명확하게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며 "이번 연구로 WWI가 이를 보완한 차세대 건강 척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했다.김남훈 교수는"WWI는 기존 연구에서 인종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지표로, BMI를 넘어 보다 보편적인 건강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며 "WWI가 통합적 지표로서 더 널리 활용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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