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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동자떨림증’ 환자, 스마일프로로 성공적 시력 회복

    ‘눈동자떨림증’ 환자, 스마일프로로 성공적 시력 회복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눈동자가 미세하게 떨리는 ‘안구진탕(눈동자떨림증)’은 그동안 레이저 시력교정 수술의 사각지대로 여겨져 왔다. 수술 중 눈동자가 계속 움직이면 레이저를 정확한 위치에 조사하기 어려워 저교정이나 합병증 위험이 컸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안구진탕 환자들은 사실상 시력교정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금기로 인식돼 왔다. 최근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며 국내 의료진이 최신 스마일수술을 통해 안구진탕 환자의 시력을 안전하고 정밀하게 회복하는 데 성공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이 2026 대한안과의사회 학술대회에서 고난도 안구진탕 환자를 대상으로 한 스마일프로(SMILE-Pro) 시력교정 수술 결과를 발표해 학술비디오상을 수상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2월 8일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안구진탕은 안구의 불수의적이고 반복적인 운동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 경미한 떨림부터 심한 형태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주로 좌우로 움직이지만 상하 또는 회전성 운동을 보이기도 하며, 유병률은 약 1000 명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선천적으로 발생해 시력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안구진탕이 있는 근시 환자의 경우 콘택트렌즈 착용이 어렵고, 기존 라식·라섹 수술에서는 자동 안구추적장치가 빠른 눈동자 움직임을 따라가지 못해 수술이 거부되는 사례가 많았다. 라식은 각막 절개 과정에서 안구 흔들림에 따른 위험이 있고, 라섹은 불규칙한 레이저 조사로 인한 빛 번짐 우려가 컸다. 기존 비쥬맥스 500 기반 스마일라식 역시 장비 정렬 과정이나 약 30초에 달하는 레이저 조사 시간 동안 눈동자 고정이 풀릴 가능성이 있었다.김 원장팀은 이러한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최신 펨토초 레이저 장비인 ‘비쥬맥스 800’을 활용한 스마일프로(SMILE-Pro) 수술을 적용했다. 안구진탕을 동반한 근시 환자 8명(16안)을 대상으로 수술을 시행하고 3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87%가 수술 전 안경 착용 시 최대 교정시력과 같거나 더 좋은 시력을 얻었다. 목표 시력과 실제 결과의 일치도를 나타내는 예측도는 0.98(1.0에 가까울수록 정확)로, 일반 환자와 유사한 수준의 정밀한 교정 효과를 보였다. 수술 중 안구 고정 이탈이나 합병증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중심 이탈 오차도 평균 0.25mm로 안정적이었다.이번 성과의 핵심은 스마일프로의 빠른 레이저 조사 속도와 정밀한 보정 기술이다. 기존 스마일수술의 레이저 조사 시간이 약 30초였던 데 비해, 스마일프로는 이를 10초 내외로 단축했다. 여기에 눈의 중심을 정밀하게 잡는 센트레이션 기법과 미세한 눈 회전을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특수 기술이 적용돼 안구진탕 특유의 흔들림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김부기 원장은 “눈 떨림이 심해 수술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환자들도, 눈 떨림이 최소화되는 지점을 활용한 수술 기법과 첨단 장비의 보정 기능을 결합하면 안정적인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며 “안구진탕처럼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와 기술이 만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시력교정의 한계와 사각지대를 극복하는 노력은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안구진탕으로 시력교정을 포기했던 분들이 이번 수술을 계기로 보다 편안한 일상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온누리스마일안과와 온누리안과병원은 이번 학술상 수상을 통해 스마일수술 분야에서의 임상 역량과 연구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으며, 지속적인 연구와 학술 발표를 통해 시력교정술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
    눈질환한희준 기자2026/02/09 10:06
  • 응급실 이송 체계 손보는데, 의사는 떠난다… ‘뺑뺑이’ 해결될까

    응급실 이송 체계 손보는데, 의사는 떠난다… ‘뺑뺑이’ 해결될까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를 막겠다며 정부가 이송 체계 개편에 나섰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오히려 혼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병원의 실제 수용 능력과 배후진료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채 환자 이송을 강제하면, 이미 가속화되고 있는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이탈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정부 “이송체계 정비”… 광주·전남서 시범 가동부산 지역에서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자 정부는 거점 병원을 지정하거나 이송체계를 구축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4시간 외상 응급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중 인력·시설·장비 등 핵심 인프라와 역량을 갖춘 의료기관 2곳을 선정해 지역외상거점병원으로 지정한다는 계획이다.의료취약지가 많은 광주·전남에서는 구급대의 개별 수용 문의 없이 중증도별로 적정 병원에 빠르게 이송될 수 있도록 절차를 정비했다. 보건복지부와 소방청은 최근 ‘응급환자 이송체계 혁신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통해 광역상황실이 수용능력 확인 후 병원을 선정하고, 골든타임을 넘어 지연 시 우선수용병원을 지정해 안정화 처치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다만 의료계는 응급실 뺑뺑이가 더 심화될 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광주광역시의사회·전라남도의사회·전북특별자치도의사회는 5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시범사업은 “뇌사 상태인 응급의료전달체계의 사망 선언”이라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특히 다른 지자체보다 격오지·의료취약지가 많은 호남 지역에는 “돌이킬 수 없는 상흔이 될 것”이라고 했다.◇“수용능력은 외면하고 이송 강제”… 의료계 반발의료계가 반대하는 이유는 연이은 정책들이 병원의 수용 능력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일단 병원에 이송해서 빨리 처치를 받도록 하는 데만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전남 시범 사업의 핵심은 KTAS(한국형 응급환자 분류도구) 1~2등급 환자를 골든타임 내 수용할 병원을 못 찾으면 광역상황실이 우선지정병원을 선정해 이송하도록 하는 것이다. 경증으로 분류되는 3~5등급 환자는 구급대가 병원의 수용능력 확인 없이 프로토콜에 따라 병원에 이송하도록 한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은 “결국 최종 치료를 맡을 배후진료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환자를 응급실에 밀어 넣겠다는 것”이라며 “이대로 강행한다면 응급실 뺑뺑이는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법리스크, 배후진료 부재 등으로 응급실 업무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태에서 환자 수용을 강제하면 응급의학과 의사들이 현장을 떠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회장은 “전남 지역은 기존에도 광역상황실 기능이 미비했던 곳이라 현장 의료진들이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응급실 떠나는 전문의들… ‘조용한 탈출’ 가속응급실 의사들의 ‘조용한 탈출’은 이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개설한 병의원 수는 2022년 12월 149곳에서 2024년 192곳으로 늘었다. 개원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대부분 다른 진료과목을 선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지난해 기준 약 2700명인데 응급의학과의사회에 따르면 이들 중 응급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비율은 약 65%에 불과하다.최한조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개원을 하는 게 아니면 중환자실, 요양병원으로 가는 전문의들도 있고, 아예 환자를 보지 않고 제약회사나 빅데이터·IT 분야로 가는 경우도 많다”라며 “개인의 목표가 있어서 떠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응급실 진료 환경이 악화되다 보니 지쳐서 그만두는 경우”라고 말했다. 새로운 전문의가 원활히 수급될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 지난 1월, 대한응급의학회가 전국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긴급 조사 결과, 57개 병원 가운데 84%인 48개 병원의 신규 전임의 지원자가 ‘0명’이라고 답했다. 전문의를 딴 뒤에 응급의학과에 남아 더 일하겠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뜻이다. 이러한 여파는 지역 종합병원으로 전가되고 있다. 실제 부산은 현재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없는 종합병원이 4곳에 달한다.◇응급실 구조부터 다시 묻는 의료계응급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응급실 뺑뺑이’의 해법으로 의사 개인에게 과도한 책임이 전가되도록 설계된 구조부터 손봐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에 대한 사법 리스크를 완화해 필수의료 의사들이 현장에 돌아와야 배후진료가 완성되고 응급실이 원활히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이에 앞서 정부가 ‘어떤 응급실을 만들고 싶은지’에 대한 사회적 합의부터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형민 회장은 “모두 응급실은 응급 환자가 이용해야 한다는 데 동의하지만, 아픈 당사자는 그럴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며 “그 결과 응급실은 경증 환자로 넘쳐나고, 시간 당 평균 2명의 환자를 보는 미국의 응급실과 달리 한국은 10명의 환자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조 교수는 “시범사업만 봐도 정부가 응급실의 역할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게 보인다”라며 “KTAS 3~5등급 경증 환자를 별도 문의 없이 이송하도록 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경증 환자는 응급실 이송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경증 환자가 갈 수 있는 의료기관이 없으니 응급실로 밀어 넣겠다는 발상”이라며 “이런 방식이 계속되면 응급실은 중증 환자를 치료할 여력을 더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정책오상훈 기자 2026/02/09 09:30
  • 사과가 ‘한국인 당류 주요 급원’ 1위라는데… 먹으면 안 되는 걸까?[밀당365]

    사과가 ‘한국인 당류 주요 급원’ 1위라는데… 먹으면 안 되는 걸까?[밀당365]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당 섭취를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사과를 통해 가장 당을 많이 섭취한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뇨 환자는 사과를 멀리해야 하는 걸까요?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1. 사과가 한국인 당 섭취 급원 1위 식품으로 꼽혔습니다.2. 생과일 형태로, 하루에 한 개 정도는 좋습니다.사과, 한국인 ‘당류 주요 급원’ 1위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사과를 통해 가장 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세 이상 68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최신 국민건강통계를 통해 2024년 기준 국내 당 섭취 주요 급원식품(영양소를 주로 공급하는 식품)을 조사했습니다.분석 결과, 한국인이 평균적으로 사과를 통해 가장 당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과를 통한 당 섭취량은 1일 3.93g이었으며 섭취 분율(영양소의 1일 섭취량 전체에 대한 식품별 섭취량 분율)은 6.9%였습니다. 2위는 탄산음료(3.55g), 3위는 우유(3.40g)가 차지했습니다.“건강에 해롭다는 뜻은 아냐”이번 통계와 관련해, 일산차병원 내분비내과 홍재원 교수는 “사과가 ‘당류 주요 급원식품 1위’로 나타난 것은, 사과 자체의 당 함량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섭취 빈도와 섭취량이 많기 때문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습니다. ‘당류를 얼마나 공급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지, 사과가 건강에 해롭거나 당 섭취의 주범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특히 과일에 포함된 당은 식이섬유, 비타민, 항산화 물질과 함께 섭취된다는 점에서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첨가당과는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섭취 방법 중요당뇨병 환자라고 해서 사과를 무조건 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과에 들어 있는 당은 주로 과당과 포도당이며, 동시에 식이섬유, 특히 펙틴이 풍부해 혈당 상승 속도를 상대적으로 완화합니다. 은평성모병원 영양팀 김지연 임상영양사는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소화가 천천히 진행돼 포만감을 느끼게 해줘, 혈당을 완만히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매일 생과일을 두 번 이상 섭취하는 사람들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36% 낮다는 호주 에디스코완대의대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중요한 것은 섭취 ‘여부’가 아니라 ‘양’과 ‘섭취 방법’입니다. 홍재원 교수는 “적정량의 과일 섭취는 혈당 관리는 물론 영양소 섭취에 도움이 된다”며 “자연식품의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관리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를 한 번에 많이 먹거나, 주스로 갈아 마실 때에는 식이섬유의 효과가 줄어들어 혈당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 중간 크기 사과의 절반 정도를 통째로 씹어 먹고, 단백질이나 지방이 포함된 식사와 함께 섭취하면 혈당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한꺼번에 많이 섭취하지 않는 것도 핵심입니다. 당뇨병학회에 따르면, 하루에 사과 반 개~한 개(100~200g)를, 생과일 형태로 먹어야 합니다. 김지연 임상영양사는 “첨가당으로 절인 애플파이 등 디저트나 첨가당으로 맛을 낸 가공식품에 함유된 사과가 아닌 생과일로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당 조절이 불량한 당뇨 환자에서의 과다한 사과 섭취는 제한이 필요할 수 있으니 주치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혈당지수와 당부하지수 함께 고려를당뇨 환자는 혈당 관리에서는 단순한 ‘당 함량’보다 혈당지수와 당부하지수를 함께 고려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혈당지수는 식후 혈당 상승 속도를, 당부하지수는 섭취량까지 반영한 실제 혈당 영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당 함량은 식품에 들어 있는 당의 ‘양’을 의미하지만, 실제 혈당 반응은 얼마나 빠르게 흡수되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의 혈당 상승을 유발하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김지연 임상영양사는 “음식 형태, 조리 방법, 식사 방법 등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뿐 아니라, 최근에는 개인별 혈당 반응이 달라 단순히 당 함량이 높다고 무조건 피하기보다는 여러 조건을 고려해 현명하게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당이 들어 있느냐’보다 ‘어떤 형태의 당을, 어떤 식품 구조로, 얼마나 섭취하느냐’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푸드김서희 기자2026/02/09 09:00
  • “마약성 진통제 안 쓰고, 금식 기간 줄인다”… 회복 앞당기는 ‘ERAS’

    “마약성 진통제 안 쓰고, 금식 기간 줄인다”… 회복 앞당기는 ‘ERAS’

    대장암이나 위암 등 주요 수술을 받으면 통증과 회복 부담으로 정상적인 식사와 보행, 일상 복귀까지 적잖은 시간이 걸린다. 이런 수술 후 회복 과정을 앞당기기 위해 수술 전부터 수술 후, 퇴원까지 치료 전 과정을 하나의 경로로 관리하는 ‘수술 후 회복 향상 프로그램(ERAS)’이 해외를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ERAS는 1990년대 유럽 외과 분야에서 처음 제시된 개념으로, 이후 국제 학술단체인 ERAS Society가 수술 종류별 진료 지침을 마련하며 전 세계 여러 병원과 진료과에서 활용되고 있다. 현재 ERAS는 유럽과 북미 지역의 다수 병원을 중심으로 표준적인 수술 전후 통합 회복 관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소수의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ERAS가 운영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국내에서 실제로 ERAS를 시행하고 있는 의료진과 프로그램을 경험한 환자들을 만나, 제한적으로 도입된 ERAS가 임상 현장에서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살펴봤다.◇마약성 진통제·금식 줄여 회복 앞당겨ERAS의 핵심은 환자의 회복을 방해하는 요인을 줄이고, 회복을 돕는 요소를 수술 전·중·후 각 단계에 맞춰 체계적으로 적용하는 데 있다. 수술 전 불필요하게 긴 금식을 피하고, 충분한 설명과 교육을 통해 환자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완화하며, 영양 상태를 미리 평가해 수술을 견딜 수 있는 신체 상태를 갖추도록 돕는다.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구본욱 교수(ERAS 센터장)는 “현재 임상에서는 암 수술 환자, 특히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ERAS의 필요성이 더 크다”며 “수술 자체가 큰 신체적 부담이 되는 환자일수록 회복 과정을 표준화해 합병증을 줄이고, 회복 경로를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ERAS는 통증 관리 방식도 기존과 다르다. 통증 조절에 흔히 사용되는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는 강력한 진통 효과가 있지만, 호흡 저하와 과도한 진정, 변비, 어지러움, 장운동 저하 등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은 조기 보행이나 기침·심호흡, 식사 재개 같은 회복 활동을 방해해 회복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영석 교수는 “이에 따라 ERAS에서는 비마약성 진통제를 중심으로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을 가진 약제를 병합해 통증을 조절하는 ‘다중진통요법’을 기본 전략으로 사용한다”며 “필요할 경우에는 수술 종류에 따라 국소신경차단이나 말초신경차단과 같은 부위 진통 기법을 병행해, 오피오이드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환자가 움직일 수 있을 정도의 통증 조절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ERAS를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환자 회복 관리가 외래 단계부터 시작된다. 진단과 수술 계획 설명과 함께 수술 이후 회복 전반을 안내하는 상담이 이뤄지고, 환자가 참고할 수 있는 안내 자료와 교육 영상도 제공된다. 기존에는 수술 전날 자정부터 장시간 금식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ERAS에서는 이런 관행적 장기 금식을 피한다. 장 준비가 필요한 환자라도 흡수가 쉬운 영양 음료를 섭취해 영양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대부분의 환자에서는 밥이나 빵 등 일반 고형식은 보통 수술 6시간 전까지, 물·차·탄수화물 음료 같은 맑은 음료는 수술 2시간 전까지 허용한다. 이는 수술 전 공복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인슐린이 잘 작용하지 않아 혈당이 잘 떨어지지 않는 상태)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수술 중에는 수액을 과도하게 투여하지 않고, 통증 조절과 체온 유지 등 여러 관리 요소를 동시에 적용한다. 수술 이후에는 약 4시간 금식한 뒤 물과 영양 음료부터 섭취를 시작해 비교적 빠르게 경구 식사로 전환하고, 수술 당일부터 보행과 호흡 운동 등 조기 활동을 시행한다.통증을 참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통증을 조절한 상태에서 활동을 유도하는 것이 원칙이다. 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인규 교수는 “ERAS의 목표는 단순히 입원 기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는다”며 “합병증을 줄이고 기능 회복을 앞당기는 동시에, 환자가 체감하는 회복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퇴원이 빨라지고,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효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환자 “식사·보행 빨라져 통증 완화”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회복 효과는 환자 사례를 통해 확인됐다. ERAS를 경험한 환자들은 식사 재개 시점과 보행 시작이 예상보다 빨랐다고 입을 모았다. 최근 대장암과 간 전이 수술을 동시에 받은 50대 여성 환자 A씨는 수술 당일 물과 영양음료부터 섭취를 시작했고, 다음 날에는 미음 등 연식을 먹기 시작했다. 이후 이틀째에는 일반식으로 전환됐다. 그는 “미음에서 일반식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너무 빨라 기억이 잘 나지 않을 정도였다”며 “대장과 간을 같이 수술했는데도 회복이 빨라 놀랐다”고 말했다. 수술 직후부터 호흡 운동과 침대에서 일어나는 연습을 시작했고, 이후 보행도 곧바로 이어졌다. A씨는 “겁이 많아 처음에는 병원에 최대한 오래 머물고 싶었다”며 “그런데 회복이 빨라 일주일도 되기 전에 퇴원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15년 전 위암 수술 경험이 있는 65세 남성 환자 B씨 역시 이번 대장 수술에서 회복 양상이 이전과 확연히 달랐다. B씨는 “예전 위암 수술 때는 수술 후 금식 기간이 길었고, 식사도 한참 뒤에야 시작했으며, 수술 직후에는 거의 움직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이 안내한 대로 따랐을 뿐인데, 예전과 달리 통증도 크지 않았고 소화 불편도 없었다”며 “퇴원도 예전보다 2~3일 정도 빨라졌다”고 덧붙였다.이러한 환자들의 경험은 국내외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서울대병원 연구에서는 ERAS를 대장암 수술에 도입한 결과, 입원 일수가 평균 약 5일에서 3일로 단축되고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과 재수술률이 모두 감소하는 등 주요 회복 지표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재입원율 역시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또 미국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연구팀이 주도한 2024년 메타분석에서는 ERAS 지침을 적용한 환자들이 전통적 회복 관리군과 비교해 입원 기간이 평균 약 1.9일 단축되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보편화 위해 수가·다학제 병원 시스템 갖춰야이처럼 ERAS는 입원 기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 등 임상적 이점이 분명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일부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다학제 팀 구성과 병원 차원의 제도적 지원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점이 꼽힌다. 외과·마취통증의학과·간호·영양·재활 등 여러 직종이 함께 참여해야 하는 구조상, 진료과 간 협력 체계를 만들고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환자가 실제로 ERAS 프로토콜을 얼마나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하는 이른바 ‘컴플라이언스(이행도)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현실적인 부담이다.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조적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제도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인규 교수는 “해외에서는 ERAS를 진료 표준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수가 체계를 함께 마련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실제로 대만에서는 ERAS 관련 진료가 급여 체계에 포함되면서 병원 현장에서 빠르게 확산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제도 도입이 현장 확산으로 이어진 선례는 있다. 과거 영양지원팀(입원 환자의 영양 상태를 평가하고 맞춤 영양치료를 제공하는 다학제 전담팀)이 보험 적용을 받으면서 병원 내에 보편적으로 자리 잡은 사례다. 이 교수는 “ERAS 역시 입원 기간 단축과 합병증 감소, 의료비 절감 효과에 대한 근거가 축적되고 있는 만큼, 제도권 수가로 편입될 경우 병원들의 참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본다”며 “ERAS를 ‘연구 목적의 일부 환자 프로그램’이 아니라, 병원 전체 진료 체계 안에서 모든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는 표준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어렵지만 동시에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ERAS 이행도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전산 시스템과 전용 프로그램 구축도 과제로 꼽힌다. 환자의 식사 재개 시점, 보행 시작 여부, 통증 조절 상태 등 각 단계의 이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병원 전자의무기록(EMR)과의 연동, 서버 구축과 유지 비용, 전담 인력 확보 등이 함께 따라야 한다”며 “의료진 개인의 관리에만 의존하기보다, 병원 차원의 정보시스템과 디지털 기반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ERAS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6/02/09 09:00
  • “고령의 어지럼증에는 근력 강화가 중요… 만성화 전 적극 관리를”

    “고령의 어지럼증에는 근력 강화가 중요… 만성화 전 적극 관리를”

    최근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014년 약 73만 명에서 2024년 약 98만 명으로 증가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어지럼증은 흔한 증상이지만, 반복되거나 양상이 달라질 경우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어지럼증은 '잘 낫지 않는 증상'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많지만, 실제로는 원인을 정확히 구분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다. 문제는 방치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장 구자원 교수에게(이비인후과) 어지럼증의 유형과 치료, 주의해야 할 신호에 대해 물었다.-어지럼증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구분하나?"어지럼증은 하나의 병명이 아니라, 평소와 다른 균형감 이상을 느낄 때를 통칭하는 증상이다. 진료에서 가장 중요한 단서는 환자가 느끼는 어지럼의 '양상'이다. 실제로 환자의 설명만으로도 절반 이상은 큰 범주에서 분류할 수 있다.임상적으로는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눈다. 첫 번째는 회전성 어지럼증으로, 세상이 도는 느낌과 함께 구역감·구토가 동반된다. 이는 귀 안 전정기관 이상에서 흔하다. 두 번째는 전실신 상태로, 앉았다 일어날 때 눈앞이 캄캄해지는 경우다. 뇌 혈류 감소나 심혈관계 문제를 의심한다. 세 번째는 자세 불안형 어지럼증으로, 도는 느낌은 없지만 보행이 불안정하다. 이는 고령층에서 흔하다. 마지막은 심인성 어지러움이다. 멍하거나 붕 뜬 느낌처럼 표현이 모호하고, 불안·우울·수면 장애와 연관된다.다만 병력만으로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고, 여러 양상이 겹쳐 나타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신체검진과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또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은 환자를 크게 놀라게 해 심리적 위축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찰 시 이러한 요소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연령대별로 흔한 어지럼증 유형이 다른가?"어지럼증은 모든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 소아에서도 반복적인 구토와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소아 특유의 어지럼증을 의심해야 한다. 20~30대는 스트레스 영향으로 메니에르병이나 전정신경염이 비교적 흔하고, 여성은 심인성 어지럼증 비율이 조금 더 높다. 전체적으로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이다. 퇴행성 변화와 관련돼 70대 이상 고령층에서 특히 흔하다.”-이석증은 왜 생기나?"이석은 귀 안에서 머리 움직임을 감지하는 탄산칼슘 결정체다. 이석이 제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들어가면 어지럼증이 생기는데, 이를 이석증이라고 한다.가장 흔한 원인은 퇴행성 변화다. 특히 폐경 이후 여성은 에스트로겐 감소로 칼슘 대사가 변해 발생 위험이 커진다. 비타민D 부족 역시 칼슘 대사와 관련돼 이석증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실제로 재발이 잦은 환자에게 비타민D와 칼슘 보충을 권하기도 한다. 외상도 흔한 원인이다. 교통사고나 머리 외상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들을 조사해 보면, 상당수에서 이석증이 발견되기도 한다.이석증의 기본 치료는 이석치환술이다. 머리와 몸의 위치를 단계적으로 바꿔 이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물리치료로, 5~15분 정도 소요된다. 한 번에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반복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약물 치료는 어지럼증 자체를 없애기보다는 구토나 불안 같은 증상을 완화하는 보조 수단으로, 주로 단기간 사용한다. 전체 환자 가운데 약 5~10%는 6개월 이상 치료해도 증상이 남아 있을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수술까지 진행하는 사례는 전체의 0.1% 미만으로 극히 드물다."-방치하면 문제가 되나?"잘 치료하면 낫는 병이다. 하지만 초기 어지럼이 트라우마로 남아, 병은 나았는데도 뇌가 계속 어지럽다고 인식하는 '지속성 체위 지각 어지럼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가만히 있으면 괜찮은데 움직이거나 복잡한 시각 자극을 받으면 어지럽다. 붕 뜬 것 같고 구름 위를 걷는 느낌이 지속된다. 이는 심리적 위축과 관련이 깊어 항우울제나 인지 치료를 병행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줘야 한다. 대학병원에 오는 어지럼증 환자의 절반가량이 이 상태일 만큼 드물지 않다. 이석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이런 만성 어지럼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메니에르병은 무엇인가?"메니에르병은 내림프액이 과도하게 증가해 발생하는 내이 질환이다. 반복적인 회전성 어지럼과 함께 청력 저하, 귀 먹먹함, 이명이 동반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요한 기준은 증상 지속 시간이다. 메니에르병의 어지럼 발작은 반나절(12시간)을 넘지 않는다. 길어도 하루 정도다. 수일~수주간 계속 어지럽다면 다른 원인을 의심해야 한다. 과거에는 증상과 청력 검사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내림프 수종을 평가할 수 있는 MRI를 통해 내이 안의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다만 특수 촬영 기법과 판독이 필요해 모든 병원에서 시행하지는 않는다. 우리 병원에서는 영상의학과 교수와 협업해 약 5년 전부터 이 기술을 세팅해 환자 진단에 이용하고 있다. 촬영이 오래 걸리고 해상도를 높이기 위해 공이 많이 들어 현재는 진단이 애매하거나 치료가 잘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메니에르병은 기본적으로 청력이 떨어지는 병이기 때문에, 한쪽 청력이 감소한 경우에는 반드시 MRI를 통해 청신경 종양(청신경초종)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귀가 먹먹하다고 느끼지만 청력 검사가 정상이라면, 반드시 MRI를 찍을 필요는 없다. 반대로, 한쪽 청력이 떨어져 있다면 메니에르병 진단 이전에 종양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메니에르병을 불치병으로 보는 사람도 있던데?"메니에르병은 '관리하는 병'이다. 열에 아홉은 생활 습관 교정과 약물로 조절된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수면 부족이다. 그래서 치료의 시작은 생활 습관 교정이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청력 저하가 있을 때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회복을 돕기도 한다. 필요할 경우 고막을 통해 직접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는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이런 치료만으로도 재발 빈도가 줄고 청력도 회복된다.다만 약물이나 주사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반복될 때는, 내림프낭 감압술이나 전정 기능을 억제하는 고실 내 젠타마이신 주입술, 전정신경 절단술, 미로 절제술 같은 단계적 수술 치료를 고려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경우는 소수다.메니에르병은 재발할 수는 있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다. 스트레스·수면 등 평소 건강관리를 잘하면 재발 없이 잘 지낼 수 있다. 환자들에게는 이 병을 '감기'에 비유하곤 한다. 평소 면역 기능이 떨어지지 않도록 비타민을 챙겨 먹고 관리하더라도, 살다 보면 1년에 한두 번 감기에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충분히 쉬고 치료하면 회복되듯, 메니에르병 역시 과도한 불안보다는 적절한 대처와 평소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평생 불치병이라는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위축되는 게 정신 건강에 더 좋지 않다."-전정신경염의 경우, 재활이 중요하다고?"전정신경염은 한쪽 전정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병이다. 초기에는 2~3일간 심한 어지럼이 나타나고, 이후 수일에서 수 주에 걸쳐 점점 호전된다. 우리 뇌는 양쪽 귀에서 전달되는 전정 신호를 비교해 몸의 균형을 유지한다. 한쪽 전정 기능이 갑자기 떨어지면, 가만히 있어도 몸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뇌는 저하된 쪽의 신호를 보정하고, 정상 쪽 신호에 적응하게 되는데, 이를 '전정 보상'이라고 한다.이 전정 보상 과정을 빠르게 돕는 치료가 전정 재활 치료다. 머리와 눈의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훈련해 뇌가 새로운 균형 상태에 적응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젊을수록 회복 속도가 빠르지만, 고령일수록 전정 보상이 더디게 진행되기 때문에 전정 재활 치료의 중요성이 더 커진다."-어지럼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생활 습관은?"기본은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다. 특히 고령층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근력 유지'다.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약이나 전립선 치료제처럼 혈압을 낮추는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상태에서 근육량이 줄고 체중이 감소하면 혈압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기립성 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노년기에는 잘 먹고, 유연성 운동과 근력 운동을 꾸준히 병행해 근손실을 예방하고 기초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어지럼증 예방의 핵심이다. 어지럼증은 생명을 직접 위협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는 증상이다.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어지럼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은?"평소와 다른 양상의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어지럼과 함께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한쪽으로 쓰러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중추신경계 이상을 의심해야 하므로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한다. 어지럼증은 경우에 따라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지만, 이를 간과하면 심각한 후유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증상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구자원 교수는…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 의대 교수로, 분당서울대병원 어지럼증센터장을 맡고 있다. 'Science Translational Medicine' 표지 논문으로 소개된 이독성 난청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난청과 어지럼을 유발하는 귀 질환인 상반고리관피열증후군과 메니에르병에 관련 연구 성과로 불곡의학상,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상, 대한평형의학회 이원상 학술상 등을 수상했다. 학회 활동으로는 대한이비인후과학회 이사장, 대한민국의학한림원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이과학회 회장과 대한평형의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올해 11월 개최되는 귀 전문가들의 국제학술대회인 'Politzer' 학회를 유치해 대회장을 맡아 성공적인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귀질환장가린 기자2026/02/09 08:00
  • '여행지'에서 만난 그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

    '여행지'에서 만난 그 사람이 매력적인 이유

    최근 흥미롭게 본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되나요?'. 통역사인 남자 주인공은 표현하지 못해 속으로만 담아두던 짝사랑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무명 배우인 여자 주인공은 자신을 배신하고 양다리를 걸친 남자 친구를 찾아내기 위해 일본 가마쿠라라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다. 로맨틱코미디라는 장르에 맞게 우여곡절을 겪은 두 사람은 이후 연모의 감정을 스멀스멀 갖게 된다.이 장면, 뭔가 낯설지 않다. 여행지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이 연인이 되는 이야기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안정적인 관계가 확보되지 않은, 여행지에서 만난 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는 걸까?심리학에서 설명하는 ‘흔들다리 효과’가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다. 흔들다리 효과는 위험하다고 느낄 수 있는 흔들다리를 건널 때 만난 사람을 튼튼하고 안전한 다리를 건널 때 만난 사람에 비해 더 매력적이라고 판단하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는 어떤 대상에 대해 ‘오, 저 사람 매력적이야’라고 먼저 정서를 느낀 후 심장이 빨라지고 땀이 나는 것과 같은 신체 반응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 반대 방향으로 작동한다고 한다. 일단 대상을 보면 신체 반응이 먼저 발생하고, 주변 맥락들을 토대로 그 신체 반응의 원인을 고려하고 파악해 정서를 느낀다는 것이다. 즉, 어떤 사람을 만나면 먼저 심장이 뛰고, 이후에 머릿속에서 ‘왜 심장이 뛰는지’를 파악해서 ‘아, 이 사람 좋아’ 또는 ‘아, 이 사람 무서워’와 같은 정서로 확정된다는 것이다.이렇듯 신체 반응 변화에 대한 원인을 밝히는 과정을 ‘귀인(attribution)’이라 하는데, 흔들다리 효과는 이 귀인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서 발생하는 것이다. 흔들다리는 위험하기 때문에 겉으로는 아무리 괜찮은 척해도 심장이 뛰기 마련이다. 이때 이 심장 박동의 원인을 찾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귀인, 즉 흔들다리 때문에 심장이 뛰는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고, 내 앞에 있는 이성 때문에 심장이 뛰는 것이라고 해석하는 ‘오(誤)귀인’이 발생한 결과, 그 사람을 더 매력적으로 지각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행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경험하는 것 차제가 도파민을 분출시켜, 심장 박동을 증가시키는 일이다. 그런데 그곳에서 갑자기 마주친 이성은 이 심장 박동의 귀인을 오염시켜서, 그 사람의 매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익명성 효과'와 '낯선 사람 효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익명성 효과란 자신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는다고 인식되는 상황이 되면, 사회적 책임과 평가에 대한 압박이 감소하면서 자기 통제와 규범적 억제가 약화되는 경향을 말한다. 여행을 가면 평상시에는 절대 입을 것 같지 않던 옷을 입고, 의외의 행동을 하는 것이 익명성 효과의 예라 할 수 있다.낯선 사람 효과는 그 관계가 지속되지 않으리라 판단되는 상대에게 자신에 대해 더 솔직하게 털어놓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면, 의외로 택시 기사에게 삶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낮고, 또 본인에 대한 사회적 평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인 낮다고 판단되면 자신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었을 때의 위험성 역시 낮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시 만날 확률이 낮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도 낯선 사람 효과가 작동할 수밖에.여기에 '희소성 효과'가 마지막 조미료를 뿌린다. 희소성 효과란 어떤 대상·기회가 제한돼 있거나 곧 사라질 것이라고 인식할 때, 그 대상의 주관적 가치와 매력, 그리고 그것을 획득하려는 동기가 과도하게 증가하는 심리적 현상을 말한다. 평상시 그렇게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물건도 갑자기 홈쇼핑에서 ‘서두르세요, 수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갑자기 더 사고 싶고, ‘올 겨울 마지막 세일’이라는 광고 문구를 봤을 때 뭔가 안 사면 손해 보는 느낌이 드는 것도 희소성의 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여행에서 만난 사람은 앞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러니 희소성이 높은 대상일 수밖에 없고, 그 가치는 더 높아질 수 있다.이 세 가지 효과가 만나면, 여행지에서 마주한 사람은 운명처럼 만난 나의 이상형이 된다. 익명성으로 자기 통제력이 낮아지니, 평상시 같으면 '조건이네, 상황이네' 고려하며 다가오는 이성에 대해서 철벽을 치던 사람도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낯선 사람 효과로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으니 뭔가 더 진실 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 같다. 여기에 여행이 끝나면 다시 보지 못할 희소성은 상대에 대한 매력을 솟구치게 한다.여기에 유사성의 효과가 은근슬쩍 작동할 수 있는데, 유사성의 효과란 서로 유사할수록 매력을 느끼는 현상을 말한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은 의외로 유사성이 높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으로 갈 것이고,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로 가지 않겠는가? 여행지를 선택하고 그 일정을 짜는 과정에서 본인의 취향이 반영될 수밖에 없고, 그곳에서 어떤 활동을 하면서 만난 사람은 나와 유사성이 높은 사람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그래서 이 글의 결론은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에게 속지말자!’로 가야 할 것 같지만, 최근 '연애도 사치'라면서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연애할 여유조차도 없는 싱글들에게, 그래도 여행지에서 잠시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이끌리는 사람을 만나는 것조차 나쁘다고 말하는 인정머리 없는 심리학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서로 사랑의 마음을 확인하며 끝나는 드라마와 달리, 그 이후에도 사랑의 마음이 삶 속에서 어떻게 유지하는 지가 실전 사랑이라고 했던가. 어디서 어떻게 만나던, 서로 끌렸던 솔직했던 마음은 잘 간직하길 바란다.
    칼럼최훈 한림대 심리학과 교수2026/02/09 07:30
  • “뇌혈관 건강해져”… 10만 명 21년 분석해보니, ‘이 음식’이 뇌졸중 막았다

    “뇌혈관 건강해져”… 10만 명 21년 분석해보니, ‘이 음식’이 뇌졸중 막았다

    지중해식 식단이 모든 유형의 뇌졸중 위험을 최대 25%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중해식 식단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의 전통 식습관을 바탕으로, 채소, 과일, 통곡물, 견과류, 올리브유, 생선을 중심으로 섭취하고 육류와 설탕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체중 관리와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미국 시티오브호프종합암센터, 컬럼비아대 등 공동 연구팀은 뇌졸중 병력이 없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여성 10만5614명(평균 연령 53세)을 대상으로 21년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연구 기간 총 4083건의 뇌졸중이 발생했다.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지중해식 식단 준수 정도에 따라 0~9점의 점수를 매겼다. 통곡물, 과일, 채소, 콩류, 올리브유, 생선 등 특정 식품군 섭취가 일반인 평균보다 많고 고기와 유제품, 알코올 등 해로운 성분 섭취가 적을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전체 참가자의 30%가 높은 식단 순응도(6~9점), 12.5%가 낮은 식단 순응도(0~2점)를 기록했다.흡연, 체질량지수(BMI), 신체 활동량 등 다른 위험 요인을 조정한 결과, 식단을 잘 지킨 높은 식단 순응도 그룹이 낮은 식단 순응도를 보인 그룹보다 전체 뇌졸중 위험이 18% 낮았다. 뇌혈관이 막히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 위험은 16% 낮았으며, 특히 뇌혈관이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 위험은 무려 25%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지중해식 식단에 풍부한 항산화 성분과 칼륨, 불포화 지방산이 혈압을 안정시키고 뇌혈관 벽을 튼튼하게 유지해, 뇌출혈의 주원인인 혈관 파열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시티 오브 호프 종합 암센터 소피아 왕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건강한 식단이 뇌졸중 예방에 매우 중요하다는 기존 근거를 더욱 강화하는 결과”라며 “특히 출혈성 뇌졸중을 다룬 대규모 연구는 거의 없었기 때문에, 출혈성 뇌졸중에도 적용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영국뇌졸중협회 줄리엣 부브리 최고경영자(CEO)도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지중해식 식단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지만, 심각한 출혈성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를 알리고, 질환에 대한 이해를 넓혀줬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신경학 오픈 액세스(Neurology Open Access)’에 지난 4일 게재됐다.
    푸드최수연 기자2026/02/09 07:00
  • 심장 보는 의사들이 매일 먹는 음식 5가지… 뭘까?

    심장 보는 의사들이 매일 먹는 음식 5가지… 뭘까?

    심장질환은 국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사망 원인 2위를 차지했다. 다행히 심혈관 질환의 약 80%는 생활 습관 개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정 음식 하나만으로 심장을 완벽하게 지킬 수는 없지만, 과일이나 콩류처럼 심장에 이로운 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고혈압·고지혈증 등 주요 위험 요인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미국 건강 매체 '헬스'는 실제 심장 전문의들이 일상에서 직접 챙겨 먹는 '심장 건강 음식'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콩·렌틸콩=미국 심장내과 전문의 티파니 디 피에트로 박사는 콩과 렌틸콩을 대표적인 심장 건강식품으로 꼽았다. 그는 "콩류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LDL 콜레스테롤(나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장에서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체내 흡수를 막는다. 실제로 영양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하루 약 3/4컵의 콩을 섭취할 경우 LDL 콜레스테롤이 최대 19% 감소하고, 심장병 위험도 11% 낮아질 수 있다. 콩류에는 혈압 조절에 중요한 칼륨도 풍부하다. 디 피에트로 박사는 "수프나 샐러드에 넣거나, 일주일에 1~2번은 고기 대신 콩으로 식사를 구성해 보라"고 조언했다.▶등푸른 생선=심장 전문의 파디 차반 박사는 일주일에 최소 두 번 이상 등푸른 생선을 섭취한다고 밝혔다. 그는 "등푸른 생선은 붉은 고기나 가공육과 달리 혈관에 플라크를 쌓이게 하지 않는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말했다. 연어·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고, 혈중 지질과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혈관의 탄력을 높여 혈액 순환을 개선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차반 박사는 "튀기기보다는 굽거나 찌는 방식이 좋고, 참치나 정어리 통조림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견과류=텍사스대 맥거번 의대 교수이자 심장 전문의인 존 히긴스 박사는 견과류를 "간편하면서도 영양이 풍부한 심장 건강 간식"으로 추천했다. 견과류에는 불포화지방산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연구에 따르면 아몬드 등 견과류를 꾸준히 섭취하면 LDL 콜레스테롤과 염증 수치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 조절에도 도움이 돼 심장 건강 관리에 유리하다. 히긴스 박사는 "생아몬드 한 줌을 간식으로 먹거나, 오트밀이나 샐러드에 곁들이면 좋다"고 했다.▶과일(특히 건과일)=예일대 의대 교수이자 심장 전문의인 조이스 오엔-샤오 박사는 단 것이 당길 때 건과일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그는 "건과일에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 칼륨이 풍부해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며 "사탕이나 쿠키와 달리 첨가당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자두, 살구, 건포도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수분이 빠지면서 당이 농축되기 때문에 섭취량은 조절하는 것이 좋다. 견과류와 함께 먹으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통곡물=흰빵·흰쌀·흰 파스타 같은 정제 탄수화물 대신 통곡물을 선택하는 것도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정제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은 대사증후군 위험을 높이고 체중 증가와도 관련이 있다. 반면 귀리·현미 같은 통곡물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콜레스테롤과 혈압 관리에 효과적이다. 바이탈솔루션 최고 의료책임자 브래들리 서워 박사는 "통곡물의 식이섬유는 심장병의 핵심 위험 요인인 고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푸드장가린 기자 2026/02/09 06:01
  • “주름 생기고 암까지 유발” 진서연이 꼽은 ‘최악의 습관’은?

    “주름 생기고 암까지 유발” 진서연이 꼽은 ‘최악의 습관’은?

    배우 진서연(43)이 선크림을 꼭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최근 진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6년 목표를 공개하며 그중 하나로 ‘선크림 바르기’를 꼽았다. 이어 댓글로 “나는 선크림 진짜 안 바르는데, 그게 최악의 습관이래요”라는 글을 남겼다.진서연이 말한 것처럼 매일 선크림을 발라야 노화를 막을 수 있다. 자외선 중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종류는 UVA, UVB다. UVA는 지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 중 90%다. 이는 조금씩 축적되면서 피부 노화를 촉진하고, 잔주름이나 각질을 일으킨다. 이때 생기는 기미, 주근깨 등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제거해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UVB는 피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외선이다. 특히 피부 표피층에서 강한 화학 작용을 유발해 화상을 유발한다.피부암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피부암은 과도하고 반복적인 자외선 노출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피부 세포가 지속적으로 자외선 자극을 받으면 여러 유전 인자들이 변화하면서 암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잦은 야외 활동으로 오랜 기간 자외선에 노출돼 온 사람은 피부암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선크림은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실내에서도 바르는 게 좋다. 집에서도 자외선은 창문을 통해 들어오거나 조명에 반사돼 피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선크림은 충분히 발라야 하며 2~3시간 간격으로 덧바르는 게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 유형에 맞는 선크림을 선택하고,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으니 사용 전 패치 테스트(작은 부위에 발라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하는 방법)를 하는 것을 권장한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2/09 05:00
  •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이것’ 꾸준히 먹으면 비단결 된다… 뭘까?

    푸석푸석한 머리카락, ‘이것’ 꾸준히 먹으면 비단결 된다… 뭘까?

    머릿결이 예전 같지 않다면 식습관을 점검해 보자. 모발 건강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할 수 있다. 최근 40년 경력의 모발 전문가가 모발 건강의 원인을 식탁에서 찾으라고 조언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는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채소가 소개됐다. 모발 전문가 마크 블레이크는 “방울양배추에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비타민A·C·K뿐 아니라 철분, 티아민, 마그네슘, 칼륨 등이 풍부하다”며 “모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완벽한 음식”이라고 했다. 정말일까? 방울양배추가 모발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방울양배추는 모발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한다. 방울양배추의 핵심 성분인 유황은 모발을 구성하는 단백질 합성에 필수적인 미네랄로, 모발에 탄력과 윤기를 더한다. 유황이 부족하면 모발 결합 구조가 약해져 쉽게 끊어지고 윤기가 사라진다. 항산화 효과도 뛰어나다. 비타민C와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모낭에 산소가 원활히 공급되게 한다. 모발 건강에 기여하는 철분도 풍부하게 들어 있다. 철분이 부족하면 모발 성장에 영향을 주는 단백질인 페리틴이 결핍돼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헤모글로빈 생산이 적어져 몸에 산소가 부족해지고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한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두피와 모낭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모발 건강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이 경우 생장기의 모발이 갑자기 성장을 멈추고 휴지기로 변해 털이 한꺼번에 빠지는 ‘휴지기 탈모’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외에도 방울양배추에 함유된 마그네슘, 티아민, 비오틴 성분이 모발 조직을 강화하고 성장 주기를 정상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방울양배추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샐러드, 찜, 볶음, 구이 형태로 먹는다. 올리브오일과 함께 먹으면 맛과 영양을 개선할 수 있다. 올리브오일의 불포화지방산이 방울양배추의 지용성 비타민 흡수율을 높인다. 다만, 방울양배추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으로 과다 섭취하면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하루에 10개(300g) 내외로 섭취하는 게 좋다.
    푸드최소라 기자2026/02/09 04:00
  • “‘이것’ 한 조각이 폐에 박혀서”… 5년 뒤 폐 적출한 英 남성, 무슨 사연?

    “‘이것’ 한 조각이 폐에 박혀서”… 5년 뒤 폐 적출한 英 남성, 무슨 사연?

    창고에서 무거운 대패에 깔리는 사고를 당한 날 들이마신 먼지 한 톨이 5년 뒤 폐를 적출하게 만든 원인이 된 영국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5일(현지시각) 외신 더 선(The Sun)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척 사이먼스(67)는 2014년 아버지의 창고에서 장비를 옮기던 중 큰 사고를 당했다. 바닥에 엎드려 상자를 밀고 있던 순간, 그의 아버지가 선반 위 대패를 옮기려다 이를 떨어뜨렸고, 무거운 기계가 엎드려 있던 그의 얼굴로 추락했다.이 사고로 사이먼스는 열흘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왼쪽 눈가를 강하게 부딪치면서 광대뼈가 부서지고 턱뼈가 네 조각으로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그는 “얼굴이 마치 권투 선수와 수십 라운드를 싸운 것처럼 엉망이었다”고 말했다. 이후 재건 수술을 받은 그는 약간의 균형 장애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일상으로 복귀했다.그러나 사고 5년 뒤 예상치 못한 후유증이 나타났다. 2019년부터 밤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고열에 시달린 그는 병원을 찾았고, 의료진이 권한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당시 폐 깊숙이 들어간 먼지 조각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한 채 석회화되면서 왼쪽 폐로 가는 기관지를 완전히 막고 있었다. 사이먼스는 “기계에 깔려 꼼짝없이 엎드려 있을 때 먼지를 들이마셨는데, 그 먼지가 깊숙이 들어가 굳어버렸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비교적 큰 이물질이 기관지 안에 박히자 몸이 이를 칼슘으로 감싸 고립시켰고, 석회화가 진행된 것으로 분석했다. 검사 결과 그의 왼쪽 폐는 지난 5년간 감염돼 완전히 기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의료진은 처음에는 석회화된 덩어리만 제거하려 했지만, 손상 정도가 너무 심해 폐 전체를 절제해야 한다고 판단했고, 결국 사이먼스는 왼쪽 폐를 통째로 적출하게 됐다. 그는 “작은 먼지 한 톨이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꿀 줄은 몰랐다”며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던 순간이 인생에서 가장 무겁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과거 사고로 유리 파편이나 금속 조각 같은 이물질이 체내에 남아 있을 경우 시간이 지나 석회화되며 염증이나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폐 조직에는 통증을 느끼는 신경이 거의 없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후 염증이 악화돼 폐를 둘러싼 늑막(흉막)이나 기관지 등이 자극되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화제와이슈최수연 기자 2026/02/09 00:01
  • 샤워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이것’ 더 좋아한다는데?

    샤워할 때… 여성이 남성보다 ‘이것’ 더 좋아한다는데?

    여성이 남성보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것을 선호하고, 남성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좋아하는 데에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지난달 31일 영국 더미러에 따르면 틱톡 팔로워 270만명을 보유한 미국 마취과‧통증의학 전문의 쿠날 수드 박사는 영상을 통해 여성이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배경을 과학적으로 설명했다.수드 박사는 “여성은 체열을 더 쉽게 잃는 경향이 있다”며 피부 혈류와 호르몬 변화를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약간 더 높지만, 피부 표면 근처의 혈류량이 적어 피부가 더 빨리 식는다”며 “이 때문에 같은 실내 온도나 물 온도라도 여성에게는 남성보다 더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르몬도 체감 온도에 영향을 미친다. 수드 박사는 “특히 생리 주기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변하면서 따뜻함과 차가움을 느끼는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트로겐은 사춘기, 생리 주기, 가임력, 임신은 물론 다양한 신체 기능에 관여하는 여성의 주요 성호르몬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 생성하지만, 여성의 수치가 훨씬 높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이 임신을 준비하도록 돕고 생리 주기를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수드 박사는 여성의 휴식 상태에서 내부 열 생성량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도 짚었다. 이 때문에 뜨거운 샤워 같은 외부 열원이 여성에게 편안함을 주고 체온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해당 영상은 많은 공감을 얻었다. 네티즌들은 “생리 중에는 특히 뜨거운 샤워가 너무 편하다”, “온도가 26도 아래로 내려가면 스웨터를 입고, 살짝만 바람이 불어도 덜덜 떤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실제로 네덜란드 연구진이 2015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선호하는 실내 온도는 약 22도인 반면 여성은 약 25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평균적으로 남성보다 심부 체온이 높지만, 안정 시 대사율이 5~10% 낮아 체열 유지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이로 인해 기온이 낮을수록 더 춥게 느끼며, 뜨거운 샤워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에스트로겐이 혈관을 확장시키며 체온 변화를 크게 느껴 샤워 온도 선호가 달라질 수 있다.
    과학이야기최소라 기자 2026/02/08 23:00
  • 밤마다 목 간질간질… ‘초콜릿’을 먹어라?!

    밤마다 목 간질간질… ‘초콜릿’을 먹어라?!

    비염이나 호흡기 질환이 있으면 밤이 유독 괴롭다. 자려고 누우면 목이 간지럽다가, 걷잡을 수 없이 기침이 터져나오기 때문이다. 해결책이 없을까.◇염증 심해지고 스트레스 호르몬 감소하는 탓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이유부터 알아야 한다. 밤에 호흡기의 염증 반응이 심해지는 것이 대표적 원인이다. 밤이 되면 면역 시스템이 자는 동안 몸 상태를 감시하려 활성화된다. 호흡기 질환이 있다면 면역 세포가 호흡기 속 바이러스, 세균과 싸우는 과정에서 기침이 더 심해질 수 있다.코르티솔 등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량이 밤에 줄어드는 것도 기침 악화에 한몫한다. 적정량의 코르티솔은 염증을 악화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억제하기 때문이다. 누운 자세도 영향을 미친다. 누우면 콧물 같은 점액이 목구멍에 잘 고인다. 목구멍이 점액을 감지하면 이를 체외로 내보내기 위해 기침이 자꾸 난다.◇초콜릿 속 테오브로민, 기침 완화에 도움코코아에 든 화합물 ‘테오브로민’이 기침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10명에게 테오브로민 1000mg, 위약, 코데인(기침약) 60mg 중 하나를 임의로 주고 먹게 했다. 이후 캡사이신을 이용해 이들에게 인위적으로 기침을 유발했다. 테오브로민을 먹은 참여자들에게 기침을 유발하기 위해서는 위약을 먹은 집단보다 캡사이신이 3분의 1가량 더 필요했다. 코데인을 먹은 집단이 기침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캡사이신의 양은 테오브로민 섭취자들에게 필요한 양보다 아주 약간 더 많았다. 이는 테오브로민이 코데인만큼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사한 수준의 기침 억제 효과를 보임을 말한다. 테오브로민은 기침을 유발하는 미주 신경의 작용을 억제함으로써 기침을 완화한다고 알려졌다. 연구팀은 “테오브로민은 졸음 등 부작용이 없다”며 “이에 운전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코데인을 먹기 어려운 사람들이 테오브로민을 대신 이용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의 ‘마이 푸드 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 함량이 70~85%인 다크초콜릿 1회 섭취량(28g)에 테오브로민 약 230mg이 들었다.다만, 8주 이상 기침이 이어지는 ‘만성 기침’ 환자는 병·의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 기침을 유발하는 원인이 숨어있을 수 있다. 만성 기침은 ▲후비루증후군(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 ▲기침형 천식 ▲위 식도 역류 질환 등 다양한 이유로 생긴다.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 
    호흡기질환이해림 기자2026/02/08 22:04
  • 얼굴 비대칭인데… 반대로 누워 자면 교정될까?

    얼굴 비대칭인데… 반대로 누워 자면 교정될까?

    얼굴이 코를 기준으로 좌우 대칭을 이루면 균형 잡힌 인상을 주지만, 실제로 좌우가 완벽하게 대칭을 이루는 얼굴은 거의 없다. 다만 얼굴 중심선을 기준으로 좌우 얼굴 길이나 면적이 눈에 띄게 다르고, 입술 선이 평행을 이루지 않는다면 안면 비대칭으로 본다. 최근 SNS에는 안면 비대칭의 원인을 수면 자세에서 찾는 이들이 많다.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이 얼굴을 비뚤어지게 한다는 이야기다. 이들의 주장은 과연 사실일까?안면 비대칭의 원인은 안면 골격과 근육 발달이 비대칭적으로 진행되는 선천적 요인과 외상에 의한 골절 등의 후천적 요인으로 나뉜다. 나쁜 자세 등의 생활 습관도 얼굴 비대칭의 원인이 되지만, 수면 자세가 직접적으로 얼굴을 비뚤어지게 만든다고 보기는 어렵다. 스누성형외과 정의철 원장은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 때문에 안면비대칭이 발생할 확률은 극히 낮다”고 했다. 사람의 몸은 한 쪽이 눌리면 방향을 틀어 불편함을 해소하는 반사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자세를 바꾸게 되고, 한 자세로 고정돼 수면을 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것이 정 원장의 설명이다. 수면 중 한쪽 얼굴이 베개에 눌리면 피부가 붓거나 자국이 생기며 주름이 깊어져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골격 변화와는 관련이 없다.이미 안면 비대칭이 생긴 경우, 원래 자는 방향이 아닌 반대로 자는 습관을 들여도 비대칭이 교정되지 않는다. 정 원장은 “피부에 가해지는 압력과 림프 순환을 고려할 때 등을 대고 자는 자세가 권장되지만, 특정 수면 자세가 안면 비대칭을 예방하거나 개선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다”고 했다. 다만 두개안면기형 조절이 필요한 소아는 예외다. 두개안면기형은 머리와 얼굴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발달하는 질환을 말한다. 이 경우 보호자가 체계적으로 수면 자세를 관리하고, 헤드기어 등의 보조장치를 사용하면 일부 도움이 된다. 수면 자세보다 안면 비대칭에 영향을 주는 생활 습관은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는 습관 ▲턱을 괴거나 손으로 얼굴을 짚는 습관 ▲고개를 기울이는 습관과 거북목 자세 ▲입으로 호흡하거나 이를 가는 것 ▲치아 결손과 교합 불안정을 방치하는 것이다. 한쪽으로만 음식을 씹으면 저작근이 비대칭적으로 발달하고, 턱을 괴는 습관은 압력이 특정 부분에 가해져 얼굴 구조 전반에 영향을 준다. 잘못된 자세는 경추와 아래턱의 위치에 영향을 준다. 구강호흡이나 치아 문제는 부정교합으로 인한 안면 비대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뷰티김보미 기자2026/02/08 21:01
  • 지독한 입 냄새 고민된다면… 하얀색 ‘이 음식’ 먹어보자

    지독한 입 냄새 고민된다면… 하얀색 ‘이 음식’ 먹어보자

    양치를 아무리 해도 입냄새가 나 괴롭다면 요거트를 먹어 보자. 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익균이 입냄새를 유발하는 화합물을 줄여 구강 환경을 개선해 준다.구취의 주요 원인은 입 속 박테리아다. 입 안에는 700종 이상의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병원균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소화를 돕는 유익균도 있지만 잇몸병이나 충치를 유발하는 유해균도 있다. 유해균은 음식물 찌꺼기나 침 등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을 먹고 황화수소가 포함된 황화합물을 만든다. 이 화합물은 썩은 양파나 유황 같은 냄새를 풍기는데, 화합물이 많을수록 입 냄새가 심해진다.요거트에 들어있는 유익균인 스트렙토코커스 써모필러스와 락토바실러스 불가리쿠스는 황화합물을 줄여 입 냄새를 없앤다. 이와 같은 프로바이오틱스가 구취 제거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국제 학술지 'BMJ Open'에 게재된 중국 쓰촨대 논문에 따르면, 278명을 대상으로 2~12주에 걸쳐 각종 프로바이오틱스 보충제와 위약을 먹게 하고 화합물 수치를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수치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보충제가 아닌 발효 식품으로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했다. 입 안에 플라그가 쌓이면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잇몸이 내려앉을 수 있다. 잇몸에 염증이나 감염이 생기면 세균이 증식하는 주머니가 형성돼 악취를 유발한다. 요거트는 플라그가 쌓이는 것을 막아 잇몸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일본 츠루미대 연구 결과, 6주간 매일 90g의 요거트를 2번씩 섭취하자 치석과 치은염 발생률이 감소했고, 입 안 황화수소 역시 80%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구취 제거를 위해 요거트를 섭취한다면 당분이 들어있지 않은 것을 골라야 한다. 단 음식은 충치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증식을 촉진해 구강 건강을 악화하고 입 냄새를 심하게 만든다. 미국 치과의사 마릴리자 라캡 박사는 입냄새를 줄이고 싶다면 하루에 최소 170g의 무가당 요거트를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다만 구강 세균, 입안 음식물 찌꺼기나 구내염 등으로 인한 구취가 아닌 당뇨병, 신장 질환, 위궤양 등으로 인한 구취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효과를 볼 수 없다. 
    푸드김보미 기자 2026/02/08 20:01
  • “얼굴 좋아졌다” 강수지, 저녁마다 ‘이것’ 마신다던데… 뭐야?

    “얼굴 좋아졌다” 강수지, 저녁마다 ‘이것’ 마신다던데… 뭐야?

    가수 강수지(58)가 저녁에 ‘상추차’를 챙겨 먹는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강수지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녁 루틴을 소개했다. 강수지는 “요즘 얼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잠을 잘 자게 됐는데, 그게 비결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상추 먹으면 졸리다는 말, 아마 50대분들은 많이 들어보셨을 것”이라며 “저녁에 샤워하고 나와서 상추차 따끈하게 우려 마시면 몸이 정말 노곤노곤해진다”고 설명했다. 강수지가 저녁마다 챙겨먹는 상추차, 건강에 어떨까? 상추차는 불면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추에 ‘락투신(Lactucin)’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락투신이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통증을 완화하고 수면을 유도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낮춰 심신 안정 효과도 볼 수 있다. 특히, 상추 줄기를 말려 차로 끓여 마시면 효과가 크다. 줄기에 락투신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차의과대학 통합의학대학원 연구팀이 수면장애 환자 49명을 대상으로 상추의 효과를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7일간 상추 추출액을 섭취한 그룹의 환자들은 대조군과 달리 수면의 질이 높아졌다고 답했다. 상추차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상추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말려 보관한다. 차를 마시고 싶을 때 뜨거운 물에 3~5분 정도 우려 마시면 된다. 생상추가 아닌 말린 상추를 사용하면 쓴맛이 줄고 향이 부드러워진다. 상추를 말리기 번거롭다면 시판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다만, 혈전 용해제(와파린)를 복용하는 사람은 섭취를 피한다. 상추에 풍부한 비타민 K가 혈액 응고를 도와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수면 유도 효과가 있는 만큼 운전 전에는 섭취에 주의한다. 자기 전에 1~2잔 정도만 마시는 게 좋다.
    푸드최소라 기자2026/02/08 19:01
  • “살 쭉쭉 빠진다”… 칼로리 계산 않고도 다이어트 성공하는 비결

    “살 쭉쭉 빠진다”… 칼로리 계산 않고도 다이어트 성공하는 비결

    체중이 빠지는 기본 원리는 섭취 칼로리는 줄이고 소모량은 늘리는 것이다. 그런데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체중 관리를 하려면 칼로리에 연연하기보다 허기, 호르몬, 신진대사를 고려한 영양습관을 따라야 한다. 미국 건강 전문지 ‘헬스’에 게재된 ‘칼로리 계산보다 중요한 다섯 가지 영양 습관’에 대해 알아본다.▶충분한 식이섬유 섭취=식이섬유는 포만감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혈당 등 대사 지표를 개선하는 영양소다. 미국 공인 영양사 리지 스윅은 “식이섬유를 섭취하면 GLP-1 등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섭취 칼로리를 꼼꼼하게 추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에너지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양학 석사 리사 앤드류스는 “적절한 식이섬유 섭취는 신진대사 건강에 가장 중요한 습관”이라며 “식욕 조절, 장내 미생물 환경 개선, 비만, 암,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낮춰준다”고 말했다. 하루 식이섬유 25~38g을 콩류, 통 곡물, 채소, 베리류 등 가공되지 않은 천연식품 위주로 골고루 채우면 된다. ▶접시 식사법 실천=접시 식사법을 활용하면 식사 전 미리 식사량과 영양 구성을 계획할 수 있어 건강한 식사가 가능하다. 구체적인 칼로리 계산 없이도 시각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식사 다양성을 높일 수 있다. 캐나다 공인 영양사 사라 글린스키는 “접시 4분의 1은 단백질, 4분의 1은 탄수화물, 나머지 절반은 채소로 채우면 필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규칙적인 식사=식사 시간은 총 칼로리 섭취량과 관계없이 체중 관리, 식욕 조절을 돕는다. 규칙적인 간격으로 식사와 간식을 섭취해야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등 전반적인 대사 건강이 개선된다.▶스트레스 관리=만성 스트레스는 신체의 배고픔 조절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감정적인 과식을 일으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등 호르몬, 에너지 균형을 무너뜨린다. 명상, 요가, 산책 등 본인과 맞는 스트레스 관리법을 찾아 실천하는 게 도움이 된다.▶오메가-3 지방산 섭취=오메가-3는 체내 염증을 줄이고 심혈관 건강, 혈당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영양소다. 생선, 견과류, 씨앗류 등 질 좋은 공급원으로 오메가-3를 섭취하면 대사 건강이 개선돼 체중 감량으로 이어진다. 
    다이어트최지우 기자 2026/02/08 18:02
  • “햄버거 먹다가 앞니 깨졌다”… 딱딱한 ‘이것’ 나왔다던데, 무슨 사연?

    “햄버거 먹다가 앞니 깨졌다”… 딱딱한 ‘이것’ 나왔다던데, 무슨 사연?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를 먹다 금속 볼트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씹어 앞니가 부서졌다는 주장이 전해졌다.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를 먹다가 금속 볼트가 나와 이빨이 부서졌다’는 제목의 게시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부러진 위쪽 앞니 사진과 함께 햄버거 속에서 발견됐다고 주장하는 원형 금속 물체 사진을 공개했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3일 오후 6시쯤 인천의 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배달 주문한 햄버거를 먹던 중 3~5cm 크기의 금속 볼트를 씹어 치아가 깨졌다.공개된 사진에는 사고 당시 위쪽 앞니 일부가 깨져 나간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는 햄버거 포장지 위에 패티 조각이 묻은 원형의 금속 부품이 놓여 있는 모습도 확인됐다. 사건 직후 주문한 지점 담당자에게 사실을 알렸지만, 매장 측은 금속 이물질을 회수해 본사로 보내 검사한 뒤 1주일 후 ‘원인 불명, 미확인’이라는 답변을 전달했다는 게 A씨 주장이다.A씨처럼 딱딱한 이물질을 씹어서 치아가 파손된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즉시 섭취를 중단하고 남아 있는 음식과 이물질을 그대로 보관한 뒤 사진을 남겨두는 것이 필요하다. 동시에 구매 영수증과 제품 포장, 이물질을 확보해 두고 해당 매장과 본사에 사고 사실을 알린 뒤 식품안전나라 등을 통해 이물 혼입 사고로 신고해 두는 것이 이후 분쟁 대응에 도움이 된다.출혈이나 통증이 있다면 깨끗한 거즈로 눌러 지혈해야 한다. 알프스치과 박경아 원장은 “깨진 치아 조각이 있다면 물에 씻어 젖은 거즈나 우유 등에 담아 보관한 채 가능한 한 빨리 치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파절 범위에 따라 레진으로 붙이는 치료나 보철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신경 손상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지속되면 신경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치아가 깨진 이후에는 주로 이가 시리거나, 아프거나, 흔들리는 증상을 겪는다. 이때 치료는 최대한 빨리 받아야 한다. 치아가 깨진 후 치료받지 않고 그대로 방치하면 음식 섭취가 불편할 뿐 아니라 치아 배열이 흐트러지고 부정교합, 턱관절 장애, 편두통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제와이슈유예진 기자2026/02/08 17:01
  • 내가 음식을 끊임 없이 먹었던 이유… ‘음식 소음’을 아시나요?

    내가 음식을 끊임 없이 먹었던 이유… ‘음식 소음’을 아시나요?

    ‘음식 소음’이란 음식에 대한 생각이 끊임없이 떠올라 일상생활을 방해하고 건강한 행동을 어렵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도 과식을 초래해 비만, 고혈압 등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영양 전문가들이 ‘폭스 뉴스’에 음식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을 공유했다. 음식 소음을 유발하는 요인은 크게 식욕 호르몬을 자극하는 등 내적인 요인과 좋아하는 간식을 보거나 갓 구워낸 빵 냄새를 맡는 등 외적인 요인으로 나뉜다. 미국 텍사스 캣 가르시아-벤슨 영양사는 “음식에 대한 갈망이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기록해 유발 요인을 정확히 파악해두는 게 음식 소음을 줄이는 첫 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음식 소음을 줄이려면 식사에서 섬유질, 단백질 섭취량을 늘리는 게 좋다. 이 영양소들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뇌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제하는 GLP-1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성인 기준 하루 섬유질 25~38g, 체중 1kg당 0.8g의 단백질을 포함하고 음식 소음이 심하다면 단백질을 체중 1kg당 1~1.2g까지 늘려 섭취하면 된다. 식사를 할 때는 스마트폰이나 TV 등 방해 요소 없이 음식 섭취에만 집중해야 한다. 가르시아-벤슨 영양사는 “한 입에 집중해서 의식적으로 식사하면 포만감을 더 잘 인지하고 과식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음식 섭취량과 뇌가 신경학적으로 포만감을 인지하는 데까지 최대 30분의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천천히 식사하면 정확한 포만감 시점을 찾는 데 도움이 된다. 매일 7~8시간 충분히 수면해야 음식 소음이 감소한다. 잠이 부족하면 에너지 소모가 잘 안 되고 음식 섭취에 대한 욕구가 늘어난다. 하루에 6시간 30분 미만으로 자는 사람들의 수면 시간을 7~9시간으로 늘리자 하루 에너지 섭취량이 270kcal 감소했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요하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에 따르면, 꾸준한 신체활동, 명상 등으로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면 신진대사가 개선되고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의 중등도 강도 유산소 운동과 주 2회 이상의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된다.
    심리최지우 기자2026/02/08 16:00
  • 생후 10개월 때 아빠의 양육이… 7년 뒤 ‘이것’ 좌우한다

    생후 10개월 때 아빠의 양육이… 7년 뒤 ‘이것’ 좌우한다

    아이의 영아기 시절 아버지의 양육 태도가 수년 뒤 자녀의 신체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연구팀은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가족 재단의 데이터를 활용해 미국 내 399가구를 대상으로 부모의 양육 방식과 자녀의 장기적 건강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에 참여한 아이들이 각각 10개월과 24개월이 됐을 때 연구팀은 가정을 방문해 부모가 아이와 놀아주는 모습을 녹화하고, 개별 양육 행동과 부모 간 공동 양육 역학을 자세히 평가했다.분석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얼마나 따뜻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발달 단계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는지뿐 아니라, 부모가 서로 협력하며 아이를 돌보는지 혹은 아이의 관심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양상을 보이는지도 포함됐다.이후 아이들이 7살이 되었을 때 연구팀은 다시 가정을 찾아 혈액 샘플을 채취했고, 이를 통해 심장·대사 건강을 평가하는 네 가지 주요 지표인▲콜레스테롤 ▲당화혈색소(HbA1c) ▲인터루킨-6(IL-6) ▲C-반응성 단백질(CRP)을 정했다.연구 결과, 생후 10개월 된 아이에게 덜 민감하고 반응성이 낮았던 아버지일수록 아이가 두 살이 됐을 때 배우자와 아이의 관심을 두고 경쟁하거나 육아에서 위축·철수하는 행동을 보일 가능성이 높았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환경이 단기적 관계에 그치지 않고, 아이의 신체 건강 지표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아버지 불안정한 관계를 맺은 아이들은 7세 시점에서 당화혈색소 수치와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혈당 조절 능력이 저하되고 만성 염증 위험이 증가했음을 의미하는 지표로, 생후 10개월 무렵의 아버지 양육 태도가 6년 이상 지난 후 자녀의 건강 상태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반대로 생후 10개월 된 아이에게 따뜻하고 발달적으로 지지적인 태도를 보인 아버지는 아이가 두 살이 되었을 때 어머니와 보다 긍정적인 공동 양육 관계를 유지했으며, 이들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는 7세 때 심혈관과 대사 건강 지표 전반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흥미로운 점은 생후 10개월 시점에서 어머니가 보여준 따뜻함이나, 아이가 두 살이 됐을 때 어머니의 긍정적·부정적 공동 양육 태도는 자녀의 신체 건강 지표와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연구 공동 저자인 제니퍼 그레이엄-엥겔랜드 교수는 “어머니는 대개 가정에서 주 양육자로서 기본적인 ‘표준 환경’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며 “반면 아버지는 그 환경을 강화하거나 교란하는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녀의 건강 지표에 보다 독특하고 강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연구 주저자인 알프 아이투글루 박사 역시 “이번 결과가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아버지가 가정 내 양육 환경을 어떻게 조성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신체 건강이 장기간 지지받을 수도, 반대로 저해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건강심리학’에 최근 게재됐다.
    육아최수연 기자 2026/0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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