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지난 4월 재개봉한 일본 영화 ‘남은 인생 10년’이 역주행하며 오늘 기준 누적 관객 수가 47만 명이다.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스무 살에 난치병을 선고받은 마츠리(고마츠 나나)가 삶의 의지를 잃은 카즈토(사카구치 켄타로)를 만나 사계절을 함께하는 로맨스 영화다. 영화에서 마츠리는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난치성 질환이어서 10년을 넘길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영화 속 마츠리가 겪은 폐동맥 고혈압은 어떤 병일까?폐동맥 고혈압은 심장에서 폐로 들어가는 혈관인 폐동맥이 좁아지고 압력이 증가하는 상태를 말한다. 폐동맥 고혈압이 있으면 혈액의 흐름이 방해를 받고, 폐를 순환하는 혈액량이 줄어들게 된다. 혈액이 폐로부터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면서 쉽게 피로해지거나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인다. 그리고 폐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심장은 혈액을 공급받기 위해 더 세게 움직이게 되고, 폐혈관과 심장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질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몸이 붓고, 자주 실신하는 증상도 나타난다. 환자에 따라 움직일 때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마른기침이 자주 나오며, 가래에 피가 묻어나는 경우도 있다.폐동맥 고혈압은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다. 만약 원인이 있다면 주로 유전, 약물, 폐 질환 등에 의해 유발된다. 특히 폐 질환의 경우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혈전이 폐동맥을 막고, 폐동맥 고혈압으로 빠르게 악화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자율신경계를 자극하는 다이어트약을 복용한 여성들에게서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해 일부 약이 판매 금지되기도 했다. 폐동맥 고혈압은 남성보다는 여성, 특히 30~40대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졌다. 국내 환자 수는 약 6000명으로, 대표적인 희귀난치성 질환이다.폐동맥 고혈압은 돌연사 위험이 큰 질환이어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 다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직 없어서 환자들은 약물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을 다양하게 시도한다. 혈관확장제를 사용하면 폐동맥의 압력을 낮추고 심장을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만들어 환자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질환이 진행되어 약물치료가 효과가 없다면 폐 이식술 등을 진행해야 한다.폐동맥 고혈압은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하거나 아예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초기에 진단받기 힘들다. 그런데, 폐동맥 고혈압은 병의 진행 속도가 빨라 발병 후 수개월 내에 사망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해 치료받지 못하고 사망한 환자가 많을 것으로 추정한다. 만약 호흡곤란, 흉통, 실신 등이 자주 나타난다면 신속히 병원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 병원 이탈 장가화로 의료 시스템 과부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외국 의사들의 국내 진료를 적극적으로 허용하는 대책을 내놨다. 이르면 이달 말부터 미국, 유럽, 중국, 동남아 등 어디서든 '의사면허'를 취득하기만 했다면, 우리나라에서 진료와 수술 등 의료행위를 합법적으로 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이다.보건복지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입법예고란 국회나 정부가 법을 만들거나 바꾸기 전 새로운 법안 내용을 미리 국민들에게 공지하는 것으로, 입법예고 기간에 이견이 제출되지 않으면 예고한 대로 법은 개정된다. 이번 시행규칙 일부개정령안의 입법예고 기간은 이달 20일까지다.개정안의 핵심은 보건의료가 '심각' 단계의 위기 경보가 발령됐을 때, 외국 의사 면허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의료행위를 허용하도록 한 것이다. 이는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가 우리나라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할 때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현행법상 외국 의대 졸업자 혹은 외국 의사 면허 소지자는 한국 의사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복지부가 인정하는 의대를 졸업해야 한다. 그다음 외국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예비시험을 통과한 다음에야 한국 의사 면허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다. 외국 의사 면허 자격증이 있더라도 한국 의사 면허 국가고시에 응시해 합격해야만 한국에서 의사 활동을 할 수 있는 자격을 준다.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인정하는 외국 의대 현황 자료' 및 '보건복지부 인정 외국의대 졸업자의 국내 의사 국시 응시 현황(2019∼2023년)'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국내 의사 국가시험 응시가 가능한 해외 의과대학은 159개(38개국) 뿐이다.구체적으로 보면, 미국 26개, 필리핀 18개, 독일 15개, 일본 15개, 영국 14개, 러시아 11개, 호주 6개, 아르헨티나 4개, 우즈베키스탄 4개, 헝가리 4개, 남아프리카공화국 3개, 폴란드 3개, 프랑스 3개, 뉴질랜드 2개, 아일랜드 2개, 카자흐스탄 2개, 캐나다 2개, 파라과이 2개, 그레나다 1개, 네덜란드 1개, 노르웨이 1개, 니카라과 1개, 도미니카 1개, 르완다 1개, 몽골 1개, 미얀마 1개, 벨라루스 1개, 볼리비아 1개, 브라질 1개, 스위스 1개, 스페인 1개, 에티오피아 1개, 오스트리아 1개, 우크라이나 1개, 이탈리아 1개, 체코 1개, 키르기스스탄 1개 등이다.복지부는 “보건의료 재난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 부족으로 인한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외국 의료인 면허를 가진 자가 보건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아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개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정부는 전공의 집단 사직 이후 지난 2월 23일 보건의료 재난 경보를 '심각' 단계로 조정해 계속 유지 중이다.
-
-
-
-
-
-
지방은 우리 몸에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하지만 지방을 섭취하면 살이 찐다는 이유로 과도하게 꺼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지방은 에너지를 내는 영양소일 뿐 아니라 체온조절 등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지방이 부족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신호 4가지를 알아본다. ◇윤기 없고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지방 섭취가 과도하게 부족하면 머리카락이 잘 빠질 수 있다.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가늘고 건조해져 잘 바스러지거나, 색이 희게 변하기도 한다. 지방이 탈모에 관여하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 나는 두피와 모낭 주변은 혈관과 피지선이 많이 분포하고 있다. 적당한 지방이 유지돼야 두피 혈관에 피가 원활하게 흘러 두피가 촉촉해지고, 머리카락에 필요한 영양이 잘 공급된다. 우유, 해산물, 콩, 두부 등을 규칙적으로 먹는 게 좋다.◇묽은 변과 잔변감설사처럼 변이 묽거나 늘 잔변감이 있다면 지방질이 부족해 위장막에 상처가 난 상태일 수 있다. 지방은 위장의 점막을 감싸주어 내벽을 보호해 주는데, 지방이 부족하면 음식물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자극을 막을 수가 없어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위장막을 통해 영양분이 흡수되지 않아 설사를 자주 하게 된다. 다이어트 중 채소를 많이 먹는 사람 중에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살코기나 생선, 식물성 오일이 포함된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채소와 같이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혓바늘입안의 염증은 바이러스도 원인이지만, 지방이나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부족하고 피곤할 때도 잘 생긴다. 지방은 입의 점막을 보호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살코기나 생선을 섭취해 몸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충분히 만들어야 면역력이 높아진다. 아침이나 점심에 콩기름, 올리브유, 살코기 등을 통해 지방을 섭취해 주도록 한다.◇기억력 저하뇌를 둘러싸는 세포막의 주성분은 ‘지방’이다. 세포막이 건강해야 뇌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 지방이 부족하면 뇌 활동이 둔화돼 기억력이 떨어질 수 있다. 땅콩, 달걀, 생선 등을 먹고, 오메가3가 함유된 식품도 섭취하는 게 뇌 건강에 좋다.
-
한국병원약사회(병원약사회)는 한국임상개발연구회(임연회)와 각기 축적된 임상시험 관련 전문지식과 연구개발에 대한 기술역량 등을 토대로 학술연구 및 정보공유 등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지난 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임연회는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연구 능력 함양과 학술, 연구, 교육 활동을 통해 임상시험 종사자의 전문성 강화, 국내 임상시험 수준 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제약 산업의 임상시험 관련 대표단체이다. 2011년 사단법인 '한국임상개발연구회'를 출범했으며, 현재는 130여개의 제약회사, 바이오벤처, 병원, 임상시험수탁기관(CRO, Contract Research Organization) 및 솔루션 관련 회사들이 회원사로 가입되어 있다.병원약사회는 2005년부터 임상시험 관리약사 위주로 임상시험 연구약학 실무자 그룹(SPG, Special Practice Group)을 운영하다가 2011년부터는 임상시험에 관심 있는 약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임상시험 연구약학 특수연구회(SIG, Special Interest Group)로 확대해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2015년에는 병원약학분과협의회 15개 분과 중 하나인 임상시험 분과로 정비되어 임상시험 분과 기본교육을 1년 단위로 운영했다.임상시험 관리약사에 대한 10년 이상의 교육 실적 및 교육 역량을 인정받아 2016년에 식약처로부터 임상시험 교육실시기관으로 지정됐고, 현재까지 임상시험 신규 및 경력 약사 등을 대상으로 매년 임상시험 종사자교육을 개최해 임상시험 관리약사의 전문성 강화, 자질 함양을 통한 직무 능력 향상, 임상시험약 관리업무의 질 향상과 연구대상자의 안전과 권리 보호를 도모하고 있다.협약에 따라 병원약사회와 임연회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내 임상시험용의약품 안전관리를 위한 경험 공유 및 바람직한 국내 관리 방안을 위한 의견 제시 ▲임연회와 병원약사회 임상시험분과위원회 소속 관리 약사들과의 주기적인 협의를 통한 다양한 현안의 해결 방안 모색 ▲기타 관련 교육, 학술, 홍보 활동 등에 대한 협력 분야의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병원약사회 김정태 회장은 "국내외에서 신약개발과 관련된 임상시험의 수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임상시험 관리약사들의 책임과 역할 또한 그만큼 더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김정태 회장은 "국민이 안심하고 임상시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임상시험 대상자의 권리와 안전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고, 특히 조심하게 다뤄야 하는 새로운 약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약개발에 참여하는 임연회 회원사와 병원의 임상시험 관리약사들간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여 양 단체 모두 함께 발전함은 물론, 한국의 임상연구 활성화와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임연회 임윤희 회장(한국로슈)도 "임상시험 실시기관 내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안전을 책임지는 병원약사회와 업무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임상시험은 의뢰사와 실시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며, 개별 기업이나 개별 기관의 노력을 넘어 광범위한 협력이 필요한 만큼, 관련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협력과 정부와의 논의를 통해 국내 임상시험 수행 역량의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한편, 업무협약 체결 후 두 기관의 공식적인 첫 번째 협력 프로젝트는 병원약사회가 수행하는 국책과제인 ‘임상시험실시기관내 임상시험용의약품 관리 선진화 연구’로, 임상개발연구회 소속 전문 위원들이 해당 과제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2023년에 병원약사회가 식약처 용역과제 ‘임상시험 품질향상 및 대상자 안전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전문가 양성’ 연구를 할 때에도 임연회 QM분과와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