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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먹는 식단도 그대로고, 운동량이 줄어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변비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땐 최근 복용하기 시작한 약이 있는지 살피는 게 좋다. 약물이 변비를 유발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대표적인 변비 유발 약물로는 ▲디히드로코데인, 코데인 등 마약성 진통제 ▲알루미늄염 성분의 제산제 ▲히오신 등 항콜린제 ▲페니토인 등 항경련제 등이 있다.정신건강의학과 치료 약 중에 특히 변비 유발 약물이 많다. 아미트리프틸린, 이미프라민 등 삼환계(TCA계) 항우울제와 플루복사민, 플루옥세틴, 에스시탈로프람, 파록세틴, 설트랄린 등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항정신병약인 클로르프로마진도 변비 유발 가능성이 있다. 많은 사람이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와 고혈압 치료제 중에도 변비를 일으킬 수 있는 약물이 있다. 알레르기 질환 등에 사용하는 클로르페니라민, 프로메타진 등 항히스타민과 클로니딘, 메틸도파, 베라파밀, 딜티아젬, 프로프라놀롤 등 고혈압 치료제도 사람에 따라서는 갑작스러운 변비를 유발하곤 한다.이 밖에도 레보도파 등 파킨슨병 치료제, 철분제, 우울증·파킨슨병 치료에 사용하는 모노아민산화효소 억제제(MAOI) 등도 변비를 유발할 수 있다.약을 복용한 후에 변비가 생겼다고 해서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고혈압약같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 약물을 환자가 마음대로 끊었다간 더 큰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의사와 상담한 후, 변비 유발 약물을 중단하거나 다른 약물로 변경하는 게 바람직하다. 약물을 변경할 수 없는 경우 변비약을 추가로 복용할 수도 있다. 변비약은 삼투성 완하제, 부피형성 완하제, 자극성 완하제, 윤활성 완하제, 선택적 5-HT4 작용제 등 다양하므로 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을 택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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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제'는 연약한 피부를 쏟아지는 자외선으로부터 막아주는 소중한 방패막이다. 그런데도 일부는 자외선 차단제 바르는 것을 마다하는데, 피부에 마치 막이 형성된 것 같은 답답한 느낌과 허옇게 떠 보이는 백탁 현상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성분이 들어가지 않은 제품을 이용하면 된다.◇무기자차, 가시광선 반사해 백탁현상 유발유독 하얗게 뜨는 자외선 차단제가 있다. 이런 제품들은 무기 자외선 차단제(무기자차)일 가능성이 크다. 자외선 차단제는 크게 ▲무기자차 ▲유기 자외선 차단제(유기자차) ▲무기와 유기 혼합 자외선 차단제(혼합자차)로 나뉜다. 무기자차는 징크옥사이드, 티타늄디옥사이드 등 무기화학물질로 피부에 막을 씌워 자외선을 반사·산란시킨다. 이때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까지 반사해, 마치 얼굴이 허옇게 뜬 것처럼 보이게 한다. 반면 유기자차는 파라아미노벤조산, 에틸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 아보벤존, 옥시벤존 등 화학 성분이 피부 속에 흡수된 후 자외선과 반응해, 인체에 해롭지 않은 낮은 에너지인 적외선으로 변환·방출시킨다. 빛을 반사하지 않으니, 백탁현상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또 화학성분이 함유돼 있어 발림성도 좋다. 혼합자차는 말 그대로 두 성분이 섞인 제품이다.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백탁현상이 있더라도 무기자차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유기자차는 아무래도 화학적 자외선 차단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입자 크기 작으면 백탁효과 사라져… 독성 위험 있어백탁현상이 없는 무기자차 제품도 있는데, 이땐 나노 징크 옥사이드나 나노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등 입자 크기가 매우 작은 성분이 들어간 것이다. 빛을 반사·산란하는 입자 크기가 작아지면, 눈에 들어오는 산란 광선이 줄어들어 백탁현상도 떨어지게 된다. 표면적이 넓어져 자외선 차단 효과도 커진다. 하지만 나노 입자는 피부, 인체 등에 독성 작용을 할 수 있다. 특히 10~150nm 크기일 때 피부 흡수율이 높아져 독성 위험성이 커진다. FDA와 EU에서는 나노 징크 옥사이드나 나노 티타늄 다이옥사이드 등이 25% 이내로 들어가면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걱정된다면 백탁효과가 있는 무기자차 제품을 사용하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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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 중 생리전증후군(PMS)으로 한 번이라도 고통받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생리 시작 2~6일 전부터 두통, 메스꺼움, 발열, 하복부 통증, 우울, 무기력, 불안, 집중력 결핍, 과도한 식욕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생리전증후군을 삶의 질에도 영향을 준다. 증상이 심한 경우엔 생리보다 생리전증후군으로 고통받을 정도다. 생리전증후군으로 매달 견디기 어렵다면, 약 사용도 고민해보자.생리전증후군 완화에 도움을 주는 일반의약품으로는 아그누스카스투스 추출물이 있다. 아그누스카스투스 추출물은 뇌하수체의 프로락틴 과다분비를 조절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균형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PMS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아그누스카스투스 추출물은 청소년은 사용이 제한되고, 성인이라도 효과를 보려면 3개월 이상 꾸준한 복용이 필요하다. 사람에 따라 복용 후 두통, 어지럼증, 위장장애, 얼굴 부종, 알레르기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복용 후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필 필요도 있다.또다른 약으로는 경구피임약이 있다. 경구피임약은 여성호르몬을 몸에 직접 투여해 체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방식으로 생리전증후군을 개선한다.아그누스카스투스 추출물과 경구피임약 중 어느 것이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렵다. 개인차가 있다. 예를 들어 체중 증가, 부정 출혈, 위장 장애 등 경구피임약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거나 혈전 발생 위험이 큰 사람이라면 아그누스카스투스 추출물을 선택하는 게 낫다.한편, 생리전증후군이 지나치게 심하다고 느낀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산부인과 질환이 있어 생리전증후군이 심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골반염, 갱년기 등 산부인과 질환의 증상은 생리전증후군과 비슷하다. 그 외 우울증 등 정신질환, 갑상선·부신 등 내분비계에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해 생리전증후군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생리전증후군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병원을 방문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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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는 피부에 난 상처가 아무는 과정에서 홍반이나 가려움 등을 동반한 흉터가 팥알이나 콩알처럼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켈로이드 흉터가 일반적인 솟아오른 흉터(비후성 흉터)와 뚜렷한 차이점은 주변 피부와 경계 부위를 침범하고 계속 자라는 것이다.켈로이드 흉터는 피부에서 △뼈에 가깝고 △당기는 힘이 주로 작용하며 △기계적 자극(마찰)이 잦은 곳에 잘 생기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다만 이런 피부에 다 켈로이드가 생기지는 않으며, 위험성이 특히 높은 피부 부위가 있다.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켈로이드 흉터는 앞가슴(48.9%), 견갑골(26.9%), 턱과 턱선(12.1%), 윗팔(4.8%), 등(2.5%)에 주로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중에서 턱과 턱선의 켈로이드를 촉발하는 주된 요인은 여드름이다. 다른 연구에 따르면 얼굴에서 여드름이 많이 생기는 부위는 뺨(40.5%), 턱-턱선(34%), 이마(18%) 등이었다. 결국 턱과 턱선에 난 여드름이 켈로이드 흉터를 남길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얼굴에서 뺨에 난 여드름은 주로 패인 흉터를 남기고, 코와 주변에 난 여드름은 주로 솟아오른 흉터를 남긴다. 그런데 뺨이나 코 부위에는 켈로이드가 거의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턱과 목 연결 부위에 생긴 여드름은 켈로이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켈로이드는 여드름이 다 없어진 뒤에 생기는 것이라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는데, 진행 중인 여드름 바로 옆에 켈로이드 흉터가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염증성 여드름이 1~2mm 좁쌀 크기로 작아져서 나았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자라 팥알보다 커져서 진료를 받고 켈로이드로 확인되는 사례도 있다”라고 말했다.김 원장은 “가슴, 견갑골 켈로이드 흉터는 옷으로 가릴 수 있지만, 드러난 부위인 턱-턱선과 목 부위의 켈로이드는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며 “턱 주변에 염증성 여드름이 있으면 레이저 등의 치료를 받아 켈로이드 흉터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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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러너가 '단백질' 섭취를 등한시 한다. 단백질은 '근육'을 키우기 위해 챙겨 먹어야 하는 영양소라고 흔히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근육보다 심폐지구력을 단련하는 운동인 유산소 운동을 할 땐 단백질보단 탄수화물이 더 중요하게 여겨진다. 마라톤 용어 중 탄수화물 비축을 의미하는 '카보로딩(Carbo-Loading)'이란 말이 있을 정도. 물론 프로틴로딩은 없다. 하지만, 러너에게도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회복이 빨라지고, 기록도 좋아진다.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섭취하고 달리면, 피로가 천천히 느껴진다. 실제로 미국 코네티컷대 연구팀의 메타 분석 결과, 같은 열량만큼 탄수화물만 섭취했을 때보다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함께 혼합해 섭취했을 때, 달리는 중 피로를 느끼기 시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9% 정도 늦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칼로린스카 연구소 에바 블롬스트랜드(Eva Blomstrand) 교수 연구팀은 아미노산(단백질 기본 단위)이 일명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쳐 중추 피로를 지연시킨다고 봤다.특히 마라톤 풀코스(49.125km)를 도전하는 러너들이라면, 반드시 '단백질'을 챙겨 먹어야 한다. 2시간 이상 장시간 운동을 하면 우리 몸은 에너지 연료로 탄수화물이나 지방이 아닌 아미노산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때 단백질이 부족하면 소장 손상 등 다양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단백질 섭취 효과를 높이려면, 러닝 후 단백질을 먹어야 한다. 근육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2017년 대만 연구팀 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EDICAL SCIENCES(국제의학저널)'에 게재한 연구에서 증명됐다. 연구팀은 5주간 연구팀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탄수화물인 말토덱스트린 33.5g을 주고 다른 그룹에는 유청 단백질 33.5g을 먹도록 했다. 이후 근육 손상 정도를 확인한 결과, 단백질을 먹은 그룹에서 더 빨리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능 회복도 마찬가지였다.단백질은 얼마나 먹어야 할까? 면역력까지 고려한다면 매일 자신의 몸무게 1kg당 3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영국 버밍햄대 연구에서 1kg당 1.5g의 단백질을 먹는 사람보다 3g의 단백질을 먹는 사람의 면역세포 파괴 방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러너들은 주기적으로 달리지 않는 사람보다 거친 구강 호흡으로 상부 호흡기 감염 질환 발병 위험이 커 면역력을 유지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미국 오번대 연구팀 연구 결과에서는 하루 12g의 류신, 이소류신, 발린 등 분지쇄 아미노산(BCAA)을 섭취하는 것으로도 러너들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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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의 원인은 다양한데, 저녁보다 아침이 더 피곤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부신 피로'의 가능성이 있다. 부신(신장 위에 붙어있는 기관)에서 나오는 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 피로감을 말한다.◇아침에 더 피로하고 저녁에 쌩쌩부신 피로는 의학적 진단명은 아니지만, 부신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서 느끼는 피로를 말한다. 미국 의학계에는 만성 피로의 대표적인 원인이 부신 피로라는 견해도 있다. 부신은 여러가지 호르몬을 만드는데,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대표적이다. 코르티솔 분비가 정상이어도 감당하기 힘들만큼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코르티솔 분비량 자체가 너무 적으면 부신 피로가 생긴다. 혈중 코르티솔 농도가 8㎍/dL이하면 부신 피로 가능성이 크다. 주로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한 경우나 출산 직후 여성 등에게 코르티솔이 부족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일반적인 피로는 일과 시간이 지나면서 심해지지만, 부신 피로는 충분히 잠을 자도 아침에 더 무기력함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 상태에서 코르티솔 분비량은 오전 4시에 가장 적어졌다가 점차 많아져 오전 8시에 최대에 이른다. 부신 피로 환자는 이 리듬이 깨져 기상 직후가 피곤하고 밤이 되면 오히려 몸이 가벼워진다.◇부신 피로인지 확인하려면?피부를 손톱 등으로 세게 그으면 일반인은 잠시 허옇게 됐다가 금세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만, 부신 피로인 사람은 허연 상태가 2분쯤 지속된다. 보통 10분 정도 누워 있다가 혈압을 재면 정상보다 10~20㎜Hg가량 높게 나오는데, 부신 피로가 있으면 혈압 조절이 제대로 안 돼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빈혈이 없는데도 어지러움이 느껴진다. 단, 고혈압 환자는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않는다.◇운동 삼가고, 10시엔 잠자리 들어야부신 피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증상이 대부분 완화된다. 잠이 오지 않아도 오후 10시부터는 잠자리에 누워 있고, 잠이 들면 오전 7시까지 푹 자는 게 좋다. 비타민C와 마그네슘 등을 보충하면 부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운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부신 피로가 심한 사람이 운동을 하면 피로가 악화되고 심하면 의식 소실까지 겪을 수 있다. 운동보다는 하루 30분 정도의 가벼운 산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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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탈모 치료제 성분은 총 3가지다. 이는 각각 남성용 경구 치료제인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 그리고 여성·노인용 도포제인 ‘미녹시딜’이다. 이 치료제들의 뒤를 이어, 현재 제약계에서는 여러 후보 물질들이 임상 중에 있다. JW중외제약은 남녀 탈모 환자 모두에게 쓸 수 있는 Wnt 표적 치료제 후보 물질 ‘JW0061’을 개발 중에 있다. 종근당은 후보물질 ‘CKD-843’을 활용해 기존 경구용 치료제에서 월 1회 투여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로의 제형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대웅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후보물질 ‘IVL3001’을 개발 중에 있으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주’를 탈모 치료제로 연구하고 있다. 신약 후보 모두 아직 임상 전 단계지만, 탈모 신약이 국내 허가를 받고 시장에 진입한다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기존 치료제, 부작용·효과 등 단점 꾸준히 지적돼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원래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다. 하지만 이를 저용량으로 복용할 경우 남성 호르몬 과발현을 억제해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부수적인 효능이 인정돼 탈모 치료제로 국내 허가를 받았다. 안드로겐성 탈모는 남성 호르몬(테스토스테론)의 과발현에 의해 발생하는 탈모로, 남성 탈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형이다. 피나스테리드는 MSD에서 ‘프로페시아’라는 제품명으로, 두타스테리드는 GSK에서 ‘아보다트’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한편 미녹시딜은 원래 고혈압 약으로 국내 허가를 받았으나, 부작용 중 다모증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탈모 치료제로 추가 승인됐다. 주로 여성과 노인에게 1차 치료제로 처방되는 도포제다. 두피에 발라 혈관을 확장해 두피에 혈류를 더 많이 공급하면서 모발이 자라도록 돕는 기전이다. 국내에서는 현대약품의 ‘마이녹실’이라는 제품명으로 판매 중이다.다만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 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 상 성욕 감퇴, 발기부전 등 부작용이 발생할 위험이 있으며, 임산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약을 만질 경우 남성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매일 복용해야 하는 경구용 치료제인 만큼 복용 상의 불편함이 있어 복약순응도가 낮아진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또 미녹시딜의 경우 탈모 억제의 효과가 약한 경우가 많아 경구용 일반의약품(판시딜, 마이녹실S 캡슐 등)을 보조요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새 기전 신약 후보 물질 등장… 장기지속형 주사제도 연구 중아직 개발이 완료되지 않았지만, ▲기존 약물의 부작용을 일부 극복하거나 ▲전혀 다른 새로운 기전을 가진 탈모 신약 후보 물질들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JW중외제약의 ‘JW0061’, 종근당의 ‘CKD-843’, 그리고 대웅제약의 ‘IVL3001’이 대표적이다.JW중외제약의 JW0061은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기전을 가진 완전신약(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JW0061은 Wnt 신호전달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한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피부 발달과 모낭 형성, 피부 줄기세포의 모낭 분화에 기여하며, 모유두 세포(모발의 성장과 유지를 조절하는 세포) 증식에도 관여한다.JW0061은 최근 인간 피부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 연구에서 표준 치료제 대비 모낭 생성과 모발 성장에서의 우위성이 확인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모든 것을 최초로 규명해야 하는 만큼 어려움은 있지만, 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위탁 연구, 미국 핵심 대학 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모두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종근당의 CKD-843과 대웅제약의 IVL3001은 기존의 경구용 남성 탈모 치료제를 장기지속형 주사 제형으로 제형 변화를 시도 중인 개량신약 후보 물질이다. 경구용 치료제를 매일 먹는 대신 치료 간격을 월 1회로 늘려 탈모 환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 있다. 제약사들은 자사 기술을 활용해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효과가 최대한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종근당 관계자는 “진통제의 경우에도 서방정처럼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약물이 있듯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에도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머물고 작용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다만 두 후보 물질은 완전신약이 아니라 제형 변화이기 때문에, 발기부전이나 성욕 감퇴와 같은 부작용은 경구용 치료제와 동일하다.한편 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주’도 탈모 치료제로 연구 중이다. 2013년 나보타를 미간 주름 등 미용 목적으로 상품화하고, 적응증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탈모에 적용했을 때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발견해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나보타를 두피에 사용할 경우 모낭세포에서 탈모를 일으키는 물질인 TGF-β1의 분비를 억제해 모발의 짧아진 성장기의 회복을 도울 수 있게 된다.◇허가 시 여성 탈모 환자 선택지 높아져, 안전성 우위 예상우선 JW중외제약의 JW0061이 국내 허가를 받을 경우, 남성에 비해 탈모 치료제 선택지가 부족한 여성 탈모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가 넓어질 전망이다. 여성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성 호르몬과 거리가 먼 새로운 기전을 통해 여성 탈모 환자들도 사용할 수 있는 신약으로 개발하겠다는 것이 제약사의 입장이다.또 장기지속형 주사제들은 안전성 면에서 경구제에 비해 우월성을 갖는다. 물론 주사제가 경구제와 달리 성인 남성 탈모 환자에게 발생할 수 있는 발기부전, 성욕 감퇴 등의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신 주사제형은 경구 치료제와 달리 여성이 탈모약에 접촉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주사제들의 한계점이었던 약물의 초기 과다 방출 현상을 개선해 혈중 약물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편의성 면에서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투약 횟수를 줄여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경구용 치료제의 경우 매일 복용해야 하지만, 주사제의 경우 월 1회만 맞으면 된다는 것이 제약사들의 설명이다.◇젊은 층 탈모 환자 증가… 해외 수출 계획도한편 제약계는 국내·해외 탈모 치료제 시장의 미래를 모두 밝게 전망하고 있다. 이는 국가를 불문하고 사회적 활동이 많은 젊은 층에서 탈모 환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젊은 탈모 환자들은 대체로 꾸미기에 관심이 많은 만큼, 탈모를 빨리 해결해야 할 하나의 ‘질병’으로 판단해 탈모 치료제 처방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글로벌 뷰 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1년 1034억원 규모에서 2028년 1928억원 수준까지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글로벌 탈모 치료제 시장은 2020년 약 8조원에서 2028년에는 19조원까지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흐름에 맞춰, 제약사들은 탈모 신약 후보물질들이 정식 허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출시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할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JW0061은 처음부터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한 약”이라며 “아직 임상 전 단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말할 순 없지만, 향후 기술 이전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중국, 브라질, 미국 등 탈모 시장 규모가 큰 국가를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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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련을 한 번이라도 겪어본 이들은 '두 번은 겪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들 한다. 상복부를 쥐어짜는 듯한 급성, 일과성 통증을 유발하는 위경련은 보통 갑자기 발생해 당사자를 고통스럽게 한다. 빠르게 위경련 통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진통제 아닌 진경제 필요… 원인 따라 위장운동조절제 등 추가 복용 도움위경련 통증을 해결하고 싶다면 진통제가 아닌 진경제를 선택해야 한다. 진경제는 복부 경련이나 그로 인한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을 말한다. 종종 '통증'에만 집중해 위경련 발생 후 아세트아미노펜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등 진통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위경련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는 "위경련은 위에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가 발생했을 때 발생한 것이기에 진통제 복용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NSAIDs 성분의 경우, 오히려 위산분비를 촉진해 위경련을 악화할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위경련엔 경련과 그 통증을 해결할 수 있는 진경제가 효과가 있다"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진경제로는 스코폴라민, 디시클로민 등의 성분이 있다"고 말했다. 스코폴라민, 디시클로민 등은 위장관 운동을 원활하게 하고 위장근육(평활근)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 스코폴라민 성분약으로는 오펠라 헬스케어의 '부스코판' 등이, 디시클로민 성분약으로는 일양약품 '아네린정', 고려제약 '스파메드정' 등이 있다.진경제만으로 통증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인에 따라 약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오인석 약사는 "위경련의 원인이 과식이나 폭식이라면 위장관 운동조절제 트리메부틴 또는 소화효소제를,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일 땐 신경안정을 돕는 한방제제 천왕보심단을, 위산 과다의 영향이 클 땐 위산억제제를 함께 복용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고 했다.◇견딜 수 없는 복통·설사 등 증상엔 즉시 병원으로대부분의 위경련은 진경제를 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약 복용 후 증상이 사라졌다면 굳이 병원을 갈 필요는 없는 걸까?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상표 교수는 "위경련은 담석증, 췌장염, 위십이지장궤양, 복부 수술 후 장유착 등 심각한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지만, 많은 경우는 특별한 기질적 질환 없이 발생하며 일과성으로 호전된다"며 "진경제 투약 이후 증상이 좋아졌다면 지켜볼 수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명치나 그 주변의 모든 통증을 단순히 '위경련'으로만 생각하고, 진경제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이상표 교수는 "발열, 설사, 혈변이나 흑색변, 토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을 동반한 위경련, 위경련 증상이 반복되거나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복부 수술의 과거력, 위십이지장궤양의 과거력, 췌담도질환의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도 의사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했다.연세본병원 내과 김동주 원장(내과 전문의)도 "위경련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위장의 운동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과도한 수축을 일으켜 명치끝 부위에 심한 아픔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명치 끝 통증은 심장질환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통의 위치가 우하복부, 가슴을 누르는 듯한 뻐근한 양상의 명치 끝 통증, 주저앉을 정도의 복통, 잠을 잘 수 없을 정도의 심한 복통이라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김 원장은 "위경련이 발생하면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서라도 병원 방문은 필요하다"고 말했다.◇음주·과식 등 피하고 스트레스 줄여야약이 있다지만 그래도 위경련은 피할 수 있다면 피해야 하는 고통이다. 위경련을 피하고 싶다면 평소 위경련 유발 요인을 멀리할 필요가 있다.이상표 교수는 "위경련은 스트레스나 음주, 과식, 특정 음식의 섭취와 연관되는 경우가 흔하므로 유발 요인이 있는지 확인해 보고, 있다면 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김동주 원장은 "체계적이고 건강한 식사 습관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여유 있는 마음이 위경련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침 식사를 거르지 말고, 위 점막을 자극하는 흡연은 하지 말아야 하며, 취침 전 2시간 전 금식, 유당 제한 등을 실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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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살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저절로 살이 빠져 반갑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는 ▲갑상선기능항진증 ▲염증성 장질환 ▲당뇨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갑상선기능항진증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생기는 질환이다. 갑상선 호르몬은 몸의 대사 작용을 원활히 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과도해지면 음식을 충분히 섭취해도 금방 대사돼 결국 지방·근육까지 소비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잘 먹어도 체중이 감소하는 모습이 보인다. 더위를 많이 느껴 땀을 많이 흘리며, 맥박이 빨라져 심장이 두근거리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방치할 경우 심장 합병증이나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억제하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해 치료하며, 방사선 요오드 치료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할 때도 있다.◇염증성 장질환염증성 장질환이 있어도 갑자기 살이 빠질 수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특히 10~30대 젊은 나이에 체중 감소를 비롯해 복통, 설사, 혈변 등이 수개월 나타난다면 염증성 장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염증성 장질환은 증상이 나아졌다가 다시 악화하는 것을 반복하는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증상 조절, 합병증 예방,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장 협착, 천공, 농양 등 합병증이 발생하면 수술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당뇨병당뇨병일 때도 살이 빠질 수 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해 혈액 속 당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혈당이 250mg/dL 이상으로 높아지면 잉여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당이 세포의 에너지로 잘 전환되지 못한다. 당이 부족해지면 몸속 체지방이나 단백질 등이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면서 체중이 감소한다. 따라서 잘 먹는데도 체중이 감소하고 심한 갈증을 느끼거나 소변량이 늘었다면 당뇨병은 의심해야 한다.한편, 40세 이후라면 급격한 체중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년 이후 최초 건강검진을 기준으로 2년 내 이뤄진 검진에서 체중이 3% 이상 줄거나 늘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증가한다는 삼성서울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 근육량도 함께 줄어 사망 위험이 커진다. 만약 뚜렷한 이유 없이 체중 변화가 크다면 건강검진을 받거나 전문의와 상담해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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