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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즐기는 영국의 한 여성이 고관절 통증을 근육통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사망할 뻔했다. 폐, 위, 왼쪽 다리 등에 생긴 피떡(혈전)이 통증의 원인이었다.홀리 화이트홀(22)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왼쪽 고관절에 강한 통증을 느꼈다. 화이트홀은 "갑자기 엉덩이 위쪽에 통증이 생겼는데, 헬스장을 자주 가서 근육이 뭉친 줄 알았다"고 했다. 골반과 허벅지 뼈를 잇는 관절인 고관절은 체중 부하를 많이 받는 부위여서, 운동 후 통증이 생기기 쉽다. 그는 얼음찜질로 통증을 완화하려 했으나, 점점 악화해 걷는 것도 어려워졌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영상 촬영 검사에서 폐, 위, 왼쪽 다리에서 혈전이 발견됐다. 화이트홀은 "진단 결과 다리 혈전이 엉덩이는 물론 폐까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의료진은 폐혈전이 호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게 의아할 정도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혈전을 제거하기 위해 두 차례 수술을 받았고, 엉덩이에 스텐트(그물망)를 삽입했다.혈전증은 혈관 내에 피가 굳어져 혈전이 생기는 질환으로, 동맥, 내장정맥, 심장 등에 모두 생길 수 있다. 심장, 뇌, 폐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관이 막히면 심장마비, 뇌졸중, 폐색전증 등의 중증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혈전증 초기에는 증상이 경미하다. 종아리 등 특정 부위가 묵직하거나 뻐근하고 살짝 불편한 정도다. 한 번 생긴 혈전은 점차 커져 혈관 전체를 막는데, 이 상태가 되면 다리 등 혈전이 생긴 부위의 부종이 매우 심해진다. 혈액이 고여 심장까지 올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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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특별한 이유 없이 주기적인 발열이 반복된다면, 감기로 오인하기 쉬운 소아 주기성 발열 증후군, ‘파파증후군(PFAPA Syndrome)’일 수 있다. 파파증후군은 소아에서 나타나는 자가 염증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주기적 발열, 아프타 구내염, 인두염, 림프절 비대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 파파증후군은 대부분 10세 미만 소아에게 발생하며, 주로 1~4세 사이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물게 성인에서도 보고되고 있다. 원인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선천 면역계를 구성하는 단백질 결함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과분비로 추측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단일 유전자의 병적 변이로 인해 발생하지만, 대부분은 복합 유전 요인에 의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파파증후군의 주요 증상은 3~5일 동안 지속되는 38.5~41도에 이르는 고열이며, 2~8주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발열 기간 경부 림프절 비대, 아프타 구내염, 인두염이 동반된다. 드물게 복통, 관절통, 두통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열기 사이에는 무증상기를 보이며, 정상적인 발달과 성장을 경험한다.순천향대 부천병원 소아청소년과 박환희 교수는 “몇 번의 발열 에피소드를 겪은 보호자는 열이 나는 시기를 예측해 병원을 미리 찾기도 한다”며 “그러나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보다는 증상에 대해 보존적인 치료가 주로 이루어지다 보니 환자 및 보호자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진단은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소견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흔히 감기라고 불리는 상기도 감염 등 파파증후군과 증상이 유사한 다른 질환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필요시 적절한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 검사 등을 통해 감별을 진행한다. 박 교수는 “감기는 발열과 편도염이 동반되고, 어린이집 등에서 다른 소아에게 반복적으로 옮아 발열이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는데 파파증후군과 감기를 혼동하기 쉬운 이유”라고 말했다.그 외 감별이 필요한 질환으로는 3주 주기로 호중구 수 감소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 선천 면역결핍 질환 ‘주기 호중구 감소증’이 있다. 또 2일 정도로 짧게 지속되는 주기적 발열과 관절염, 복막염, 가슴막염 및 발진 등 증상이 동반되는 유전 질환인 ‘가족 지중해열’도 있다.파파증후군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6개월 이내 자연 호전되곤 한다. 또 수년간 지속되더라도 대부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증상 조절을 위해 소량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나, 재발을 막지는 못한다. 편도절제술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증상 호전 효과가 없고 수술 위험성이 있으므로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박환희 교수는 “파파증후군은 증상이 비특이적이므로 상기도 감염 등으로 오인하기 쉬운데 감기로 오인되면 불필요한 항생제 치료를 받게 되므로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반복적인 발열이 의심되면 발열 날짜를 꼼꼼히 기록해 주기성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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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내리쬐는 햇볕에 땀을 흘리는 사람이 많다. 이로 인해 여름에는 몸 곳곳에 땀띠가 생기고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짓무르는 경우도 많다. 앞으로 다가올 폭염에 땀띠 걱정은 더욱 커지는데,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긁지 말고, 통풍 잘 되게 해야땀띠는 과도한 땀이나 자극으로 인해 피부에 생기는 붉은 발진을 말한다. 고온다습한 환경, 원활하지 않은 공기 순환, 자외선에 의한 자극, 비누 과다 사용 등으로 땀구멍이 막히는 게 원인이다. 짓무름은 피부 각질층이 과도한 수분에 의해 수화된 현상이다. 두 질환은 여름에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한데, 모두 피부 손상을 촉진하므로 올바르게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우선 땀띠는 가려워도 긁지 말아야 한다. 땀띠가 난 부위를 긁으면 세균이 침투할 수 있고 세균이나 칸디다균 등이 침범해 농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땀띠는 대부분 쿨링만 잘 해줘도 저절로 낫기 때문에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땀이 차지 않도록 헐렁한 옷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하고, 가렵다면 냉찜질을 하는 게 도움이 된다.땀을 흘렸을 때 샤워를 자주 해 환부의 땀과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때 비누를 자주 사용하면 상처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에 여러 차례 씻는다면 가급적 물로만 닦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김 교수는 "이미 생긴 땀띠는 염증크림, 소염제,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항히스타민제 등으로 주로 치료한다"고 말했다.◇살포제·칼라민·산화아연 연고 등 도움땀띠와 짓무름이 심할 땐 완화에 도움이 되는 약들이 있다. 피부의 습진을 막거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뿌리는 ▲외용살포제 ▲산화아연 연고제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가 대표적이다. 외용살포제는 목욕 후나 취침 전에 피부를 깨끗이 한 후 발라 사용하고, 눈 주위·상처·습진 등 이상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산화아연 연고제와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환부에 직접 또는 거즈에 묻혀 바르고, 로션제를 사용할 때는 잘 흔들어 섞어줘야 한다. 단, 산화아연은 상처 부위에서 조직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중증·광범위한 화상, 감염부위, 상처, 습윤 상태의 환부, 눈 또는 눈 주위 점막에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또한 칼라민·산화아연 로션제는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거나 ▲본인·가족이 알레르기 체질이거나 ▲미란(진무름)이 심하거나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경우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 특히 소아는 경련을 유발할 수 있어 보호자의 지도·감독하에 주의해서 사용한다.각 약의 사용법을 지켜 바르게 사용하면, 대부분은 큰 문제 없이 땀띠와 짓무름이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그러나 만약 5~6일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사용 시 발진·발적, 가려움, 자극감 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만일 약이 눈에 들어가면 즉시 흐르는 물로 약물을 씻어내고 안과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한편, 땀띠나 피부 짓무름을 예방하기 위해 파우더를 바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좋지 않다. 파우더 속 화학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고 땀구멍을 막아 증상을 더 악화할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파우더는 가루 흡입 문제 때문에도 요즘 잘 쓰지 않는다"며 "땀띠 완화에는 쿨링을 하는 게 중요하고, 파우더는 안 바르는 게 낫다"고 말했다. 땀을 흡수하기 위해 땀띠나 짓무름 부위에 수건·손수건을 두르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피부가 접히는 부위의 습도를 높여 땀띠나 짓무름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자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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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을 지나 풍토병화되고 있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고 몇 달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새 증상이 나타나는 롱코비드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상태다.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팀은 2020년 4월 1일~2023년 2월 28일 코로나19가 확진된 평균 61.3세 47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 롱코비드 여부를 알아봤다.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중앙값이 20일이었으나 감염자 중 22.5%는 90일 안에 회복되지 않는 롱코비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에는 성별과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백신 접종과 감염된 바이러스 변이 종류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감염 후 90일 내 회복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 낮았고,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 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30%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최초 바이러스나 알파 또는 델타 변이 감염자들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만성 신장질환이나 당뇨병, 천식, 만성 폐 질환, 우울증, 흡연 등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성별·심혈관 질환·백신 접종·변이종류 등 네 개 요인 반영한 후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연구 저자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는 “이 결과는 롱코비드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백신 접종이 그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가 위험군을 파악해 롱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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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방송된 채널A 시사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배우 김가연이 가족들의 재난 가방을 소개했다. 가방 안에는 생수, 자가 충전식 라디오, 공구 세트 등 다양한 물품이 들어있었다. 김가연은 “우주에서 외계인이 침공할 수도 있고, 갑자기 블랙아웃이 될 수도 있다”며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살 거다)”라고 말했다.재난 대비 물품에 대한 관심은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커진다. 2017년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 재난 대비 키트를 판매하는 경기도주식회사는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 수가 4배가량 급증하고,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이 커지며 생존 배낭과 같은 구호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1월 1~16일 생존 가방, 재난 키트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생존 배낭 품목의 구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집에서 스스로 생존 배낭을 싸고자 하는 국민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비상대비 용품 목록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휴대하기 편한 비상용 가방을 가족 구성원 수대로 준비한다. 그 안에는 생수, 간편식, 손전등, 상비약,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화장지(물티슈), 우의, 담요, 방독면, 마스크, 성냥, 라이터, 비상의류, 속옷, 수건, 구급 용품, 안경 등(생활용품), 생리 용품, 종이 기저귀, 우비, 담요 등을 넣어둔다. 현금, 신용카드, 현금카드 등 귀중품과 보험증서처럼 중요한 서류는 방수되는 비닐에 넣어 챙기는 것이 좋다. 여분의 자동차 키와 집 열쇠를 지참하고, 가족연락처, 행동요령, 지도 등이 있는 수첩을 만들면 된다.집에서 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해 집안에도 비상 물품을 비치한다. 적어도 3일간 자립적으로 생존하기에 충분한 양의 생필품을 둬야 한다. 식량은 15~30일분을 준비하고, 코펠(간이 취사도구), 버너, 부탄가스를 비축한다. 이 밖에도 응급 약품, 비누·치약·칫솔·생리대·기저귀 등 위생용품, 라디오, 전등, 양초, 성냥(라이터), 소금, 배터리, 소화기 등 물품을 구비해 둔다. 가정용 구급상자로는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붕대, 탈지면, 반창고 등을 준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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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해주사 시술을 받아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선택비급여 시술인 만큼, 개인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모개선 목적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효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지방분해주사는 배, 옆구리, 허벅지 등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액화 이산화탄소)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이다.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하는 경우엔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약물은 ▲디옥시콜릭산 ▲콜린 알포세레이트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베라파밀 등 다양한 주사제가 이용되나, 현재까지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이나 용량, 주사 시기·횟수 등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지방분해주사는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선택비급여 항목으로, 비용이나 실제 이용량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실시한 의료 가격 비교 웹사이트(4월 11일 기준) 분석에서는 최저 4000원에서 최고 50만원, 평균 15만9682원으로 확인됐다.일반 국민·환자·소비자그룹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연구원 국민참여단’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85명 중 본인 또는 가족이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3%(13명)였다. 이들은 시술 계기로 ‘체중 관리·다이어트(7명, 53.8%)’, ‘외모 개선(6명, 46.2%)’을 꼽았다.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30.8%(4명)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고, 46.2%(6명)는 ‘단기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했다. 23.1%(3명)는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지방분해주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시술 효과와 안전성’, ‘시술 대상’, ‘시술 방법’, ‘주사 종류’, ‘원리’, ‘가격’ 등이었다.보건의료연구원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총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일부 연구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고했으나, 대부분 연구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無)치료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보고돼,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사용 약제·배합 여부, 용량, 주기·횟수 등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안전성의 경우 주사 부위에 단기적으로 통증, 발적, 멍,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균 감염,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반응, 약물 두드러기 반응 등 심각한 사례도 드물게 발생했다.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별로 시술법이 다르다”며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한 후 합리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지방분해주사 평가보고서는 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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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노인 기준을 만 65세서 만 70세 이상으로 올려, 노인 복지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구 감소로 세수(稅收)는 줄어드는데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실적으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도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성을 떠나, 의학적으로도 노인 기준을 높이는 게 타당할까?'65세'가 노인 기준이 된 것은 1981년 노인복지법의 경로 우대 조항이 제정되면서부터다. 이 당시 한국인 기대 수명은 66세였다. 현재 한국인 기대 수명은 82.7세다. 42년간 사람들은 건강해졌다.수명뿐 아니라 신체 기능도 향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23 국민체력실태조사'를 보면 60대 남성 악력은 2009년 36.9kg에서 2022년 40.5kg으로, 60대 여성 악력은 2009년 22.3kg에서 2022년 25.2kg으로 증가했다. 이는 2009년 50대 초반(50~54세) 악력보다 높은 수준이다. 2009년 50대 초반 남성 악력은 40.0kg, 여성 악력은 24.3kg이었다.65세 이상 노인의 체력을 측정하는 종목인 '6분 걷기'에서도 60대는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65~69세는 6분 동안 641.2m를 걸었다.그런데 이 기록이 70대로 넘어가자 크게 줄었다. 70~74세는 579.2m만을 걸었고, 80세 이상(546.8m)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신체 기능이 70세를 기점으로 크게 저하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9~2013년 사이에는 '65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를 한 번에 측정했는데, 당시 기록은 각 505.1m, 474.7m, 528m로 현재 80세 이상 노인보다도 낮았다.고혈압, 뇌졸중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감소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60~69세의 고혈압 유병률은 57.2%였는데 2020년엔 48.1%로 줄었다. 뇌졸중 의사진단경험률은 2001년 3.7%에서 2020년 3.3%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007년 21.5%에서 2019년 19.1%로 소폭 감소했다.인지기능도 마찬가지다. 현재 치매 유병률은 60세에서 약 1%밖에 되지 않고, 65~70세에서도 2~4%밖에 되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연령별 뇌 용량 분석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70대의 뇌 용량이 40대와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며 "연령을 기준으로 인지기능 저하 시점을 판단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노인도 더 이상 60대를 노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3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72.6세 이상을 노인으로 봤다. 지난 2020년 진행한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노인들 스스로 70.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서울시 노인 기준 상향은 이르면 내년부터 새 복지사업부터 적용된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등 기존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새 복지사업 중에서도 생계와 직접 관련이 적은 문화 지원 사업 등의 지원 대상이 축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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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란 잔잔대와 독일 빌레펠트대 연구팀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하루에 몇 분간 착용했을 때 실연에 따른 우울감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실연을 겪은 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뇌 전기자극 실험을 시행했다. 세 그룹은 5일간 하루에 두 차례씩 20분간 경두개직류자극(tDCS)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자극 유무와 부위를 달리했다. 첫 번째 그룹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에, 두 번째 그룹은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에 각각 전기자극을 줬다. 세 번째 그룹은 헤드셋을 착용하기는 했지만, 스위치를 꺼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다. 전류 자극이 가해진 곳은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부분들이다.연구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은 실연에 따른 감정적 고통인 '사랑 트라우마 신드롬(LTS, love trauma syndrome)' 증상이 세 번째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우울 상태와 불안도 개선됐다.또한 LTS 증상 완화에는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이 복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TS는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 불안, 불면증, 자살 위험, 무력감, 죄책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연구팀은 "이러한 전기자극 치료를 중단한 지 한 달 뒤에도 그 효과는 유지됐다"며 "다만, 이런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경두개직류자극 기술이 임상 연구에 도입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예비 연구에서도 경미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헤드셋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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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킹'(Rucking)이라는 운동법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러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러킹은 무거운 짐이 든 배낭을 메고 걷는 운동이다. 미국 육군에서 사용되는 단어 '럭 행진(Ruck Marching)'에서 유래됐다. 럭 행진은 전문 보병 배지를 획득하려는 신병에게 19.3km를 최소 15.9kg의 장비를 들고 3시간 안에 돌파하게 시키는 테스트다. 일반인의 경우 개인의 신체 능력에 맞는 보행 길이와 배낭 무게를 설정해 걸으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틱톡에서 해시태그에 러킹이 포함된 영상의 조회수가 1900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 러킹은 다른 형태의 운동과 달리 최소한의 장비만 필요하고 거의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다는 ▲단순성 ▲접근성 ▲효율성이 특징이다. 배낭을 메고 걸으면 무거운 무게를 버티기 위해 전신의 근육이 더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러킹을 하면 걷기라는 유산소 운동을, 근육 운동까지 더해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근육 세포가 활성화되는 만큼, 짐을 들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열량을 태울 수 있고 심혈관계 순환도 더 원활해진다. 실제 호주 맥쿼리대 연구팀 연구 결과, 10주간 러킹 운동을 한 성인은 러킹 전보다 근력, 심폐지구력 등 신체 능력이 크게 향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거운 무게를 드는 운동이다 보니, 노인에겐 러킹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러킹은 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국 국립 더블린대 연구팀은 65~74세 노인에게 각자에게 맞는 무게를 들고 러킹을 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6주 후, 하체 운동 능력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반드시 가벼운 무게로 시작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체중의 10%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부담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로만 점차 무게를 늘려나가면 된다. 걸을 때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날수록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또한 가방은 어깨끈이 두꺼운 배낭을 사용하는 게 좋다. 끈이 얇으면 어깨에 너무 큰 하중이 걸려, 어깨에 멍이 들 수 있다. 허리끈이 있는 배낭을 사용하면 어깨에 가는 하중을 덜고 배낭이 움직이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가방의 무게를 높일 때는 가장 무거운 물건이 가방 바닥이나 허리 근처가 아닌 날개뼈 주위 중앙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러킹할 땐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거운 짐을 들면 발이 견뎌야 하는 무게도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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