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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가 차기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2027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 2년이다.대한내분비학회는 1982년 설립되어 당뇨병, 갑상선 질환을 비롯한 각종 내분비 질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학회로, 국내외 학술대회 개체, 학술지 및 교육 콘텐츠 발간, 임상 진료 지침 및 가이드 개발, 학술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내분비 및 대사 의학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대한내분비학회가 내분비 분야 글로벌 선두 그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자 하며, 후학 세대를 위한 학회, 환자분들께 다가가는 학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원영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내과부장, 당뇨전문센터장,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또한 대한내분비학회 해외논문상, 공로상, 연구본상, 남곡학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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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의 한 호스피스 병실. 창가와 침상 주변에는 화분과 그림들이 놓여 있다. 65세 이모씨가 원예치료 시간마다 직접 만든 작품들이다. 침상 주변에는 색연필이 놓여있었다. 그는 전립선암 말기 환자다. 삶의 끝자락에서 적극적인 치료 대신 돌봄을, 연명 대신 일상을 선택했다. 가족이 없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선택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민간 대형병원이 아닌 공공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이 있었다.◇결정은 했지만, 갈 곳은 부족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연명의료 중단을 선택한 환자와 가족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존엄한 죽음’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연명의료결정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문제 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연명의료 중단을 결정해도 갈 곳이 부족하다. 말기암 환자가 머물 수 있는 입원형 호스피스 병상 수가 턱없이 모자라다. 상급종합병원 다수는 호스피스 병동을 운영하지 않거나 단기간 입원만 허용한다. 대다수 종합병원은 낮은 수가와 인력 부담 탓에 병상 확충에 소극적이다. 중앙호스피스센터의 ‘2024 국가호스피스‧완화의료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호스피스 병상은 1815개로 인구 100만 명당 28개에 그친다. 이로 인해 연명의료 중단 결정을 내린 환자들은 급성기 병실이나 요양병원, 혹은 집으로 떠밀리듯 이동하는 현실에 놓여 있다.◇수가 낮고 일은 많은 호스피스, 공공이 맡은 이유이러한 상황에서 호스피스 병상을 대폭 늘린 공공병원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은 지난해 호스피스 병동을 한 개에서 두 개로 늘려 총 54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가 권유했고 병원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다. 송관영 북부병원장은 “호스피스는 수가가 낮고 인력 투입은 많은 반면, 병상 회전율과 수익성은 떨어진다”라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영역을 공공이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호스피스 병동 확대가 처음부터 환영받았던 것은 아니다. 병원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낮은 수가에 비해 의료·간병 인력이 대거 투입돼야 하고, 업무 강도 역시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일부 의료진과 직원들 사이에서는 “병원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왔다. 그러나 실제로 병동을 확대하고 나서는 환자의 마지막 시간을 책임진다는 보람이 커졌고, 구성원들의 업무 만족도 역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서울북부병원의 전체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기준 96%다. 코로나19 이후 다수 공공병원의 병상 가동률이 50%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호스피스 병상에는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고려대안암병원, 경희의료원 등 인근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연명의료를 중단하고 전원된 암 환자들이 주를 이룬다.◇임종 아닌 ‘삶의 질’을 돌보는 병동서울북부병원의 호스피스 병동은 다른 입원형 호스피스와 마찬가지로 말기암 환자만 입원이 가능하다. 호스피스 입원이 곧 임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입원 후 통증과 증상이 조절되면 다시 집이나 다른 의료기관으로 옮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씨 역시 상태가 호전돼 한 차례 퇴원했다가 다시 병동으로 돌아온 사례자다. 길민정 북부병원 사회복지사는 “호스피스 병동에 온다고 바로 임종을 맞는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완화의료는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 아니라, 남은 시간을 가능한 한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공공병원의 강점은 ‘간병 부담을 병원이 함께 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북부병원은 호스피스 보조 활동 인력을 운영해 보호자가 상주하지 않아도 24시간 돌봄이 가능하다. 4대 1 비율로 배치된 간병 인력은 식사·위생·이동을 돕고, 간호사는 통증·증상 조절에 집중한다. 그 결과 환자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한 달 평균 비용은 60만~80만원 수준으로, 민간 요양병원이나 개인 간병인을 이용할 때와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돈이 많고 적음에 따라 죽음의 질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는 게 송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기다림과 불편함은 있을 수 있어도, 생명의 결과는 같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스피스는 치료가 멈춘 자리가 아니라, 존엄을 지키는 마지막 의료다. 그는 이어 “공공병원이 전체 의료 공급의 5~10% 수준에 머무르면 위기 때마다 민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공공병원 비중이 30%만 돼도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안정성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평상시에는 효율이 강조되지만, 감염병 유행이나 말기 환자 돌봄처럼 수익성이 낮은 영역에서는 공공이 일정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야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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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치료가 끝난 뒤에는 재발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떨어진 체력 때문에 운동을 시작하거나 꾸준히 이어가는 일은 쉽지 않은데요. 최근, 진단 이후 신체활동 증가 자체가 생존율 개선과 직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오늘의 암레터 두 줄 요약1. 중·고강도의 신체활동은 암 치료 후 생존율을 높여줍니다.2. 개인 체력 상태에 맞춰 무리하지 않고, 운동 강도를 천천히 높이는 게 중요합니다.중·고강도의 신체활동량, 암 이후의 사망률 낮춰암 진단 후 신체활동 늘리면 사망 위험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암학회 에리카 리스-푸니아 박사팀은 암 예방 연구 Ⅱ 영양 코호트 등 여섯 개 연구 자료를 통해 방광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암, 구강암, 난소암, 직장암 병력이 있는 평균 67세 1만7141명의 암 진단 전후 신체활동과 암 사망률 간 연관성을 평균 10.9년간 추적 관찰했습니다. 신체활동 수준에 따라 주당 대사당량-시간(MET-h/wk) 0, 0~7.5, 7.5~15, 15 이상 등 네 그룹으로 나눠 비교했습니다.연구 결과, 암 진단 이후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아주 적은 양이라도 한 그룹(0~7.5 MET-h/wk)은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그룹(0 MET-h/wk)보다 방광암, 자궁내막암, 폐암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았습니다. 방광암 생존자는 암 사망 위험이 33% 낮았고, 자궁내막암은 38%, 폐암 생존자는 44% 낮았습니다. 신체활동량이 권장 기준의 두 배 이상(15 MET-h/wk)인 경우에는 구강암 생존자의 사망 위험이 61% 낮았고, 직장암 생존자는 사망 위험이 43% 낮아졌습니다. 특히 암 진단 전후 모두에서 권장 기준(7.5~15.0 MET-h/wk)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진단 후 기준을 충족한 폐암 생존자는 암 사망 위험이 42%, 직장암 생존자는 49% 낮았습니다.면역력 향상되면 생존율 높아져운동은 단순히 체력을 회복하는 수준을 넘어, 암과 싸우는 신체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면역력을 높여 치료 예후를 좋아지게 하며 재발률을 낮춥니다. 가천대길병원 종양내과 심선진 교수는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된다”며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암과 싸우는 동안 생기는 크고 작은 질병들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운동은 단순한 생활 습관 관리가 아니라, 치료의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특히 운동량이 많을수록 이러한 효과는 커집니다. 위 연구에서 권장 신체활동의 두 배 이상에 해당하는 높은 활동량을 유지한 환자일수록 사망 위험이 급격하게 낮아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많이 움직여서가 아니라, 몸 안에서 일어나는 생리적 변화가 증폭되기 때문입니다. 심선진 교수는 “권장 기준 이상의 운동을 지속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변동이 개선되고, 근육에서 항염·면역 조절 물질이 더 많이 분비되면서 항암 효과가 강화된다”고 말했습니다.일반 성인과 동일한 신체활동량 권장그렇다면, 암 치료 이후 운동은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암 병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주당 150~300분의 중강도 또는 75~150분의 고강도 신체활동이 권장됩니다. 일산차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이상형 교수는 “운동은 더 이상 보조요법이 아닌 암 치료 전략의 일부다”며 “환자 상태에 맞춘 점진적이고 개개인에 맞춘 운동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체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중등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전신 근력 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심폐 지구력과 근육량을 회복하고, 체지방과 대사 상태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단백질이 풍부한 식사도 뒷받침돼야 합니다. 단백질 섭취를 늘려야 근육 손실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죠. 암 환자는 매일 단백질 섭취량의 최소 65%를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방 함량이 적은 부위로 한 끼에 500g 이내로 주 2~3회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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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고 남은 쌀뜨물을 무심코 버리기 쉽다. 하지만 여러 영양소가 녹아 있는 쌀뜨물을 요리나 피부 관리에 활용해보자. ◇요리 풍미 더해줘쌀뜨물은 다양한 곳에 쓸 수 있다. 찌개나 국을 끓일 때 물 대신 넣으면 국물에 구수함을 더해준다. 요리 재료의 냄새를 제거하는 데도 유용하다. 굴비, 고등어 같은 생선을 쌀뜨물에 담가두면 비린 냄새가 약해진다. 죽순은 쌀뜨물에 삶아서 특유의 떫은 맛을 없앨 수 있다.쌀뜨물은 위와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쌀과 쌀뜨물에 들어 있는 전분 성분이 위벽을 보호해 속 쓰림 증상을 완화하고 소화를 돕기 때문이다. 이에 쌀뜨물은 예로부터 속이 쓰리거나 탈이 났을 때 민간요법으로 활용돼 왔다. 꾸준히 섭취하면 면역 증진 효과도 볼 수 있다. 쌀뜨물에는 전분 성분 외에도 비타민B군과 미네랄 등이 들어 있다. 비타민B군과 미네랄은 에너지 생성 및 대사 과정에 기여하며 면역 세포가 활성화하게 한다.쌀뜨물은 피부와 모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쌀뜨물로 세수하거나, 화장솜에 적셔 팩으로 사용하면 피부 미백 효과를 볼 수 있다. 쌀눈에 들어 있는 감마오리자놀이라는 성분이 멜라닌 형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고려대 생명과학대 연구에 따르면, 감마오리자놀은 티로시나아제 활성을 억제하고, 멜라닌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MITF를 감소시켜 피부 미백에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감을 때 쌀뜨물로 헹구면 모발 건강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쌀뜨물 속 비타민C 성분이 체내 세포를 보호해 모발을 튼튼하게 하며, 녹말이 모낭을 보호해 부스스한 머릿결이 정돈된다.◇곰팡이 생긴 상태일 수도 다만 쌀뜨물이 검은색이나 푸른색을 띤다면, 쌀에 곰팡이가 핀 것으로 쌀뜨물은 물론 씻은 쌀도 전부 버려야 한다. 쌀 등 곡류에 피는 곰팡이에선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등 독소가 분비되기 때문이다. 곰팡이 독소는 쌀 내부에 생성되고, 열에 강해 깨끗이 씻거나 가열하는 것만으로는 없앨 수 없다. 아플라톡신은 간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물질이며, 오크라톡신은 콩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제랄레논은 생식기능 장애, 불임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쌀에 곰팡이가 피지 않게 하려면 온도변화가 적은 곳에 두는 것이 좋다. 습도 60% 이하, 온도 10~15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주방이라 습기가 차기 쉽다면 보일러를 가동해 건조하거나 제습기로 습기를 제거하도록 한다. 다른 곡류나 콩류에도 곰팡이가 생기면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이 남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옥수수, 땅콩 등 껍질이 있는 식품은 껍질째 보관하고, 개봉한 견과류는 잘 밀봉하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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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형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생겨 혈당이 오르는 질환이다.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 원인으로 지목되며, 그중에서도 식습관은 비교적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다. 겉보기에 괜찮아 보이지만, 숨은 당분이나 과도한 포화지방을 포함한 식품은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13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베리웰헬스는 당뇨 전문 영양사 브리트니 폴슨의 의견을 토대로 혈당을 높일 수 있는 식품 여덟 가지를 소개했다.▷전분이 많은 채소=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감자, 옥수수, 완두콩, 단호박 등 전분 함량이 높은 채소는 탄수화물 비율이 높아 혈당 관리가 필요한 경우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붉은 고기와 가공육=6만3000명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는 붉은 고기 섭취가 2형 당뇨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핫도그, 베이컨, 햄 같은 가공육에는 아질산염과 질산염이 다량 첨가돼 있어,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 수치를 높이고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가공 과일=통과일은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가공 과정에서 영양학점 이점이 달라질 수 있다. 잼, 젤리, 시럽에 절인 통조림 과일 등은 일반적으로 첨가당 함량이 높으며, 말린 과일도 일부 제품은 당이 추가된다. 첨가당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등 대사증후군과 2형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백미=백미는 쌀겨와 배아를 제거한 정제 곡물로, 현미에 비해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적다. 혈당지수(GI)가 높아 섭취 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21개국 13만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백미 섭취량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20% 높았다. 특히 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고섭취군이 65% 더 높은 위험을 보였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곡물 섭취량의 절반 이상을 통곡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탄산음료=가당 음료에는 탄산음료뿐 아니라 스포츠 음료, 가당 커피, 에너지 음료 등이 포함된다. 멕시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하루 가당 음료 1회 섭취 시 2형 당뇨병 위험이 1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물을 기본으로 하고, 레몬·라임·허브 등을 활용해 풍미를 더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짠 간식=나트륨이 많은 음식은 혈당을 직접 올리지는 않지만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 당뇨병 환자의 61.3%가 고혈압을 동반했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간식으로는 감자칩, 소금 팝콘, 육포 등이 있다. ▷튀긴 생선=연어, 참치, 고등어 등은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이 풍부하다. 그러나 튀김옷을 입혀 조리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3만5000명 이상의 스웨덴 남성을 15년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튀긴 생선 섭취가 2형 당뇨병 위험 증가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튀김 과정에서 지방산 조성이 변해 오메가-3 지방산이 감소할 수 있으며, 고온 조리는 최종당화산물(AGEs) 생성을 촉진해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소스류=마요네즈, 케첩, 바비큐 소스 등은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의 숨은 공급원이다. 사용량이 누적되면 혈당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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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청각의 날’이다. 청각은 우리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언어를 배우고, 타인과 의사소통하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기본이 되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또 소리를 듣는 것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안전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에도 영향을 준다. 주변 소리를 잘 듣지 못하거나 소리를 분별하기 어려운 증상을 난청이라고 한다. 한 쪽 귀에만 청력 손실이 온 경우 편측성 난청으로 분류한다. 편측성 난청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 감염, 외상 등 매우 다양하다. 고막 안 ‘중이’에 염증이 발생하는 중이염도 그 중 하나다. 염증이 재발하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중이염은 고막이 손상된 천공성 중이염과 피부조직이 비정상적으로 고막 안쪽으로 들어가 주위의 뼈나 조직을 파괴하는 진주종성 중이염으로 나뉜다. 귀에서 고름 등 분비물이 나오거나 귓속이 답답한 느낌, 청력 저하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를 방치하면 염증이 달팽이관이 있는 내이로 번져 청신경이 손상되고, 귀울림이나 어지럼증 현상이 나타난다. 심하게는 내이 기능이 완전히 파괴돼 청력을 잃을 가능성도 크다. 우리 뇌는 양쪽 귀의 정보를 종합해 소리의 방향을 파악하고, 위험 신호를 감지한다. 한 쪽 청력이 상실되면 시끄러운 환경에서 말소리를 구별하기 어렵고, 소리가 오는 방향을 즉각 알아차리기 힘들다. 특히 두 귀 사이에 머리가 있어 소리를 일부 차단하기 때문에, 한쪽 귀는 반대편에서 발생한 소리를 충분히 듣지 못한다. 이로 인해 편측성 난청 환자는 소리의 방향이나 위치를 파악하는 데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실제로 말소리와 배경 소음이 같은 수준일 때, 편측성 난청이 있는 사람은 대화의 약 30~35%만 들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는 골전도 보청기가 도움이 된다. 일반적으로 소리는 외이도와 중이를 거쳐 내이로 전달된다. 하지만 골전도 보청기는 두개골을 통해 진동을 직접 내이로 전달하기 때문에 감염되거나 손상된 부위를 거치지 않는다. 또 한 쪽 귀가 들리지 않더라도 반대쪽 달팽이관까지 진동이 전달돼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전남대병원 이비인후과 조형호 교수는 “골전도 보청기는 감염 부위를 직접 자극하지 않아 통증이 적고, 기존 보청기 착용으로 인한 염증 악화 우려도 덜하다”고 했다. 만성 중이염이나 편측성 난청 환자 중 골전도 보청기를 통해 불편감이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골전도 보청기는 수술을 통해 이식하거나, 귀 뒤 지지대에 보청기를 부착하는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비인후과 진료를 통해 본인에게 적합한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조형호 교수는 “귀 염증이 오랫동안 낫지 않거나 한 쪽 청력 저하가 의심된다면 미루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며 “과거보다 치료 선택지가 다양해진 만큼, 자신의 청각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고 치료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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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유럽의 대표적인 장수 국가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을 가리켜 ‘센티네리언’이라 부르는데, 2025년 기준 이탈리아의 센티네리언은 2만3548명에 달한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에 따르면 이는 200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식물성 식품을 기반으로 한 지중해 식단과 ‘파세지아타’라고 불리는 걷기 문화가 비결로 꼽힌다. 파세지아타(passeggiata)란 저녁 식사 후 산책하는 이탈리아의 전통 문화다. ‘걷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asseggiare’에서 유래했다. 칼로리를 소모하기 위해 속도를 내 걷는 것이 아니라, 시내 광장이나 산책로를 여러 사람들과 천천히 산책하는 데 의미를 두는 활동이다. 이탈리아인들은 주로 오후 5~8시에 파세지아타를 즐긴다.식후 산책은 혈당 상승을 억제한다. 혈당은 식후 30~60분 사이에 최고치에 도달하는데, 이 때 신체 활동을 하지 않으면 고혈당과 저혈당이 반복돼 인슐린 민감도에 영향을 준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만성 염증과 혈관 손상을 가속화해 당뇨병과 노화를 부른다. 산책은 포도당을 에너지로 소모해 혈당이 완만하게 오르도록 한다. 특히 저녁 식사 후에는 10분만 걸어도 혈당 조절 효과를 볼 수 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의대 연구 결과 식후 10분씩 걷는 것은 하루 한 번 30분 걷는 것보다 혈당을 12% 낮추며, 저녁 식사 후 10분 걷기는 혈당을 22%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신체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하루 종일 앉아 있으면 근육이 굳어지기 쉬운데, 가볍게 몸을 움직이면 척추·어깨·고관절의 긴장이 완화된다. 특히 걷는 동작은 코어 근육과 엉덩이 근육, 척추 근육을 활성화한다. 산책을 꾸준히 하면 고관절의 움직임이 부드러워져 신체 유연성도 향상된다. 실제로 요통을 앓은 적 있는 성인이 규칙적으로 걸으면 통증이 없는 기간이 두 배로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산책을 하면 뇌에서 엔도르핀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이 분비돼 스트레스가 풀린다. ‘임상 의학 저널’에는 자연 속에서 산책과 같은 저강도 신체 활동을 하면 우울증과 불안 증상이 완화돼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논문이 게재된 바 있다. 파세지아타처럼 친구·가족·이웃과 대화하며 걷는 활동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서적 유대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회적 고립과 만성적인 외로움은 우울증, 불안,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대면 상호작용은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고 소속감을 느끼도록 한다.파세지아타를 하고 싶다면, 저녁을 먹은 뒤 공원·보행로·산책로 등 쾌적하고 안전한 장소를 골라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걷는다. 뉴욕 정형외과 전문의 그볼라함 오쿠바데조 박사에 따르면, 산책로 주변에서 강아지를 찾거나 보행로 주변의 간판에서 특정 글자를 찾는 등 '보물찾기 산책'을 하면 산책 중 대화를 더 많이 할 수 있다. 함께 걸을 사람이 없다면 가족이나 친구, 연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도 좋다. 산책 시간은 10~15분으로도 충분하다. 발 통증이 있는 경우 5분으로 시작해 천천히 시간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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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아침, 빵 한 조각이나 커피로 끼니를 대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8시간 이상 공복을 유지한 뒤 처음 섭취하는 아침 식사는 하루의 혈당 곡선과 포만감, 집중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영양 균형이 맞는 조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영양 균형이 맞고 혈당이 천천히 오르게 해 인기를 끌고 있는 ‘사과와 땅콩버터’와 같이 간편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는 조합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지혜 임상 영양사에게 물어봤다. ◇그릭요거트+베리류 과일+견과류 이지혜 영양사는 무가당 그릭요거트와 베리류 과일, 견과류 조합을 꼽았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불포화지방이 적절하게 어우러진 조합이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과 당류 비중이 낮다. 단백질은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이 오래 가게 하고, 식후 혈당 상승폭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블루베리, 라즈베리 등 베리류 과일을 더하면 항산화 성분과 식이섬유도 섭취할 수 있다. 베리류 과일에는 폴리페놀과 페놀화합물, 유기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성분들이 체내 세포와 지방, 단백질 등을 공격해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어두운 색상의 베리류 과일에 풍부한 안토시아니딘 성분은 비타민E의 약 50배 달하는 항산화 효능을 가진다. 심혈관질환이나 퇴행성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블루베리나 아로니아가 염증 완화에 좋은 식품으로 언급되는 이유다. 또한 베리류 과일은 시고 단 맛이 나지만, 다른 과일에 비해 혈당 지수가 낮은 편이라 섭취한 뒤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는다. 당뇨병 환자나 체중 조절 중인 사람도 마음 편히 먹을 수 있다. 견과류를 한 줌 곁들이면 불포화지방과 마그네슘, 비타민E 등의 영양 성분을 보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혈당 조절 효과도 볼 수 있다. 견과류는 식이섬유와 단백질,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함께 섭취하는 음식의 소화 및 흡수 속도를 늦춘다. 특히 아몬드와 호두는 혈당 조절 효과가 뛰어나 당뇨병 관리에 도움이 된다. 호두에 다량 함유된 알파리포산은 체내 염증을 줄이고 공복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를 낮춘다. 아몬드는 포도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좋다.◇연두부+채소+올리브오일+발사믹식초 조금 더 든든한 식사를 원한다면 채소와 단백질을 중심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지혜 영양사는 따뜻하게 데운 연두부와 채소찜에 올리브오일과 발사믹식초를 추가한 조합을 꼽았다. 식이섬유와 단백질, 불포화지방을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는 조합이다. 연두부 대신 양념을 하지 않은 닭가슴살을 사용하고 통곡물을 곁들여도 좋다.연두부는 식감이 부드럽고 소화 부담이 적으면서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다. 콩의 이소플라본, 레시틴 성분이 심혈관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B, 비타민E, 셀레늄과 같은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염증을 완화하고 노화를 예방하는 데도 좋다. 여기에 양배추, 당근, 케일 등 채소찜을 곁들이면 식이섬유와 비타민 섭취를 늘릴 수 있다. 식이섬유는 장 건강뿐 아니라 당 흡수 속도를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채소에 풍부한 식이섬유가 포도당이 혈류로 흡수되는 속도를 늦춘다. 올리브오일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발사믹식초 역시 아세트산과 폴리페놀이 함유돼 혈당 조절과 심혈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이 영양사는 “아침은 하루를 시작하는 식사이기 때문에 몸에 좋은 기력을 줄 수 있는 영양소를 우선해야 한다”며 “단백질 식품을 중심에 두고, 신선한 채소와 건강한 지방을 더하는 방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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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하루 컨디션을 좌우하는 중요한 식사다. 특히 공복 상태에서는 위 점막을 보호하는 장벽이 상대적으로 약해지고, 위산은 강하게 분비된다. 이때 특정 음식이 들어오면 속쓰림이나 복부 팽만, 메스꺼움, 무기력감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타임스오브인디아는 공복에 피하는 것이 좋은 음식들을 소개했다.▷커피=아침마다 습관처럼 마시는 커피는 최악의 선택지다. 특히 블랙커피는 위산 분비를 촉진해 위벽을 자극하고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고, 자연스러운 에너지 리듬을 흔들 수 있다.▷감귤류=오렌지, 레몬, 자몽 등 감귤류는 산도가 높아 공복에 섭취하면 위 점막을 자극하고 위산 역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구연산이 위액과 반응하면서 복부 팽만이나 신트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다른 음식과 함께 먹거나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바나나=가벼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선호되지만, 단독 섭취는 주의가 필요하다. 공복에 먹으면 혈중 마그네슘 수치가 일시적으로 상승해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천연 당분이 빠르게 흡수되면서 인슐린이 급증해 피로감이나 공복감을 느끼기 쉽다. 단백질이나 건강한 지방과 함께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요거트=요거트에는 장 건강에 유익한 프로바이오틱스가 풍부하다. 그러나 공복 상태에서는 위산 농도가 높아 유산균이 장에 도달하기 전에 일부 파괴될 수 있다. 젖산에 민감한 사람의 경우 위산 분비가 더 증가해 위장 자극 증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식사 후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유익균 생존에 더 유리하다.▷당분이 많은 음식=도넛이나 달콤한 시리얼처럼 당 함량이 높은 음식은 공복에 섭취할 경우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빠르게 떨어질 수 있다. 이른바 ‘혈당 롤러코스터’ 현상으로, 이후 피로감과 단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울 수 있다.▷토마토=토마토에는 탄닌산이 함유돼 있어 위산도를 높일 수 있다. 공복에 섭취하면 속쓰림이나 위 통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산과 효소의 조합은 위에 다른 음식물이 함께 있을 때 더 잘 견딜 수 있다.▷탄산음료=탄산음료는 위에 가스를 증가시켜 복부 팽만과 불편감을 유발할 수 있다. 당분이나 인공감미료 역시 위 점막을 자극하고 메스꺼움을 증가시킨다. ▷차가운 음료=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이나 차가운 주스를 마시면 위장 혈관이 수축하면서 소화 기능이 일시적으로 둔화될 수 있다. 대신 미지근한 물이나 상온의 물로 부드럽게 소화를 깨우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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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실수로 벌레를 삼키더라도 대부분은 강력한 위산과 소화효소에 의해 죽거나 분해돼 장을 거쳐 배출된다. 위는 강한 산성 환경이고, 소장에서는 각종 소화효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장 속에서 온전한 상태로 살아있는 벌레가 발견되는 일은 가능할까?드물지만 보고된 사례가 있다. 지난 2010년 미국 앨라배마대 버밍햄 캠퍼스 의료진은 51세 여성의 대장 내시경을 진행하던 도중 예상치 못한 장면을 마주했다. 조현병 병력이 있는 여성의 대장 횡행결장에서 1cm 크기의 작은 바퀴벌레가 발견됐다. 벌레의 다리에는 미상의 녹색 수성 물질이 묻어 있었다.의료진은 조심스럽게 바퀴벌레를 제거하려 했지만, 벌레는 흡인 과정에서 분해돼 제거됐다. 환자는 우발적으로 이물질을 삼킨 기억도, 음식이 아닌 것을 먹는 섭식장애인 이식증도 없다고 진술했다. 당시 의료진은 시술 직전 섭취한 녹색 젤라틴(젤리류)을 먹는 과정에서 바퀴벌레를 함께 삼켰을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설명으로 제시했다. 환자는 아무런 이상 증상이 없었고 추가적인 검사 없이 귀가 조치됐다. 내시경 영상은 곤충학자에게 공유됐으며, 해당 곤충은 독일바퀴벌레의 유충 단계로 확인됐다.이 사례에 대한 학술지 코멘터리에 따르면, 바퀴벌레가 따뜻한 환경을 찾아 의도적으로 장으로 들어갔을 가능성은 낮다. 대장은 우리 몸에서 산소가 거의 없는 혐기성 환경이기 때문이다. 바퀴벌레는 최대 45분가량 숨을 참을 수 있지만, 기관이라는 관 구조를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장내 환경이 생존에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장내시경 전 장을 비우는 용도로 복용하는 폴리에틸렌글리콜 용액 등 장 정결제가 위산과 소장 상부의 소화효소의 작용을 충분히 거치지 않게 하면서, 벌레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이 사례가 유일한 것은 아니다. 2023년에는 미국에서 63세 남성이 대장암 정기검진을 받던 중 대장에서 살아있는 파리가 발견됐다. 환자는 시술 전 장 정결제만 섭취했다고 진술했으며, 음식과 함께 파리를 삼킨 기억은 없었다. 또 다른 59세 남성도 대장 횡행결장에서 무당벌레가 발견됐다. 그는 검사 전날 약 4리터의 장 정결제를 복용했다. 의료진은 장을 비우는 과정에서 소화 작용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으며 곤충이 대장까지 도달했을 가능성을 추정했다.전반적으로 건강한 성인의 소화기관에서 곤충이 살아남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위산, 담즙, 소화효소, 장내 미생물 환경은 대부분의 외부 생물에 치명적이다. 다만 섭취 직후 빠르게 장으로 이동했거나, 장 정결제로 위산의 영향이 줄어든 특수한 상황에서는 극히 예외적인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곤충이 장에서 발견됐다고 하면 감염을 떠올릴 수 있지만, 모든 경우가 감염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파리 유충이 체내에 기생하는 구더기증(승저증)은 파리가 상처 부위에 알을 낳거나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유충이 유입되며 발생한다. 사람보다는 개, 고양이 등 동물에서 더 흔하다. 심한 경우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지만, 장관 내에서 일시적으로 발견됐다 자연 배출되는 경우 별다른 합병증 없이 끝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