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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를 먹을 때는 반드시 익혀 먹자. 자칫하다간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인도 피부과 저널에 보고된 사례에 따르면, 48세 남성이 수년간 복부를 포함한 신체에 종양이 생겼다. 처음에는 어깨, 가슴 부위에 생겼고, 이후 다리, 등, 얼굴 등으로 퍼졌다. 간헐적으로 두통 증상도 함께 나타났다.돼지고기를 즐겨 먹었다는 남성은 피부과 검진에서 수많은 종양이 발견됐고, 크기는 0.5cm에서 3~4cm로 다양했다. 혈액검사나 심전도 검사 등은 모두 정상이었다. 이후 종양 조직검사 결과, 기생충 유충(낭미충)인 것으로 나타났다.남성은 구충제를 처방받아 치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낭미충증은 주로 익히지 않은 고기를 섭취할 때 감염된다”며 “위생이 좋지 않은 곳에서 발생하기 더 쉽다”고 말했다. 이어 “낭미충은 피하 조직, 폐, 눈 등에 감염된다”며 “피하 조직에 감염되면 몸 전체에 다양한 크기의 종양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낭미충증은 갈고리촌충이라는 기생충의 유충인 낭미충에 감염되는 병으로, 신체에 다양한 조직에 종양을 형성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남성은 가슴, 복부 등과 같은 신체 표면에 종양이 발생했다. 일반적으로 통증이 없지만, 염증이 발생할 경우 통증이나 부기가 나타날 수 있고, 오랫동안 눈에 띄지 않다가 수 센터미터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진단 방법으로는 대변 검사, 연부 조직 엑스레이, 뇌척수액 검사(허리에서 뇌척수액을 뽑아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 등이 있다. 치료 방법은 병의 경중에 따라 다르다. 가벼운 경우라면 구충제인 알벤다졸이나 프라지콴텔을 투여하고, 감염으로 인한 물혹 제거가 필요할 때는 외과적 수술을 고려한다.예방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돼지고기를 충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식수와 음식을 섭취할 때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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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103세 할머니가 자신만의 장수 비결을 공개했다.지난 13일 미국 피트니스 매거진 ‘우먼스 헬스’는 올해로 103세가 된 샤를로트 쇼팽의 장수 비결을 조명했다. 그는 자신의 오랜 습관으로 꿀을 넣은 커피와 사워도우 토스트로 구성된 아침 식사, 식사 후 산책, 요가를 꼽았다. 이 세 가지 습관은 신체에 어떤 이점이 있을까?◇ 아침 식사규칙적인 아침 식사는 비만을 예방하고 혈압, 호르몬이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체내에 포도당과 단백질을 보충해 뇌를 활성화시킨다. 아침은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 위주로 구성해 먹는 것이 좋다.샤를로트 쇼팽처럼 감미료를 사용할 때 설탕 대신 꿀을 선택하면 하루 섭취 열량을 10% 낮출 수 있다. 혈당 상승 속도가 설탕보다 낮기 때문이다. 또 꿀은 유기산과 생리활성 화합물이 많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일 꿀 40g을 약 8주 섭취한 사람은 동맥경화증과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단, 꿀을 과다 섭취하면 안 된다. 꿀의 주성분은 단순당이기 때문에 이를 과다 섭취하면 비만, 이상지질혈증 위험이 커진다.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해야 한다면 호밀빵이나 통밀빵처럼 정제가 덜 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효모균을 활용해 발효시킨 사워도우 빵도 건강에 이롭다. 발효 과정에서 글루텐이 분해되어 소화가 쉽기 때문이다. 미네랄 흡수를 저해하는 피트산 함량이 적어 미네랄을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돕고, 혈당 지수도 낮다. 다만 나트륨 함량이 높아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 식사 후 산책식사 후에 바로 앉거나 누우면 내장 지방이 쌓인다. 음식이 체내에 들어가면 포도당, 아미노산, 지방산 등 작은 단위로 분해된다. 그런데 식사 후 활동량이 없으면 이 영양소가 그대로 지방으로 바뀐다. 식후에 20분 정도 가볍게 움직이면 포도당이 소모되어 지방으로 축적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제로 밥을 먹고 난 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대사증후군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대사증후군이 생기면 인슐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포도당이 지방으로 바뀌는 속도가 일반 사람보다 빨라지고, 심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률이 증가한다. 다만 산책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건 아니다.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은 가벼운 산책도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식사 후 한 시간은 편안한 자세로 쉬었다가 걷는 것이 좋다.◇ 요가요가는 근력과 유연성, 균형 감각을 향상시킨다. 근육과 관절의 긴장을 풀어주고, 유연성을 개선해 허리 통증 감소와 균형 잡힌 자세에 도움이 된다. 심혈관 질환 등 각종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있다. 홍콩 폴리테크닉대 연구팀에 따르면, 매주 3회씩 1시간 동안 요가를 하면 체내 염증을 유발하는 아디포카인 성분이 감소해 혈압과 대사증후군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요가는 신체의 움직임과 호흡에 집중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신경계를 진정시켜 스트레스, 불안, 피로를 감소시키고 우울감을 완화한다. 특히 노인이 요가를 하면 인지 기능에 도움이 된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팀이 요가를 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두뇌 사용 능력 변화를 측정한 결과, 요가를 한 그룹의 기억력, 정신적 유연성이 실험 이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신체와 호흡을 일정 시간 동안 유지해야 하는 요가는 정신, 호흡 등의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며 “요가를 하면 기억력이 증가하고 집중력이 높아져 손으로 하는 일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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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중 유난히 피로하거나 어지럽고 기운이 떨어진다면 탈수를 의심해볼 수 있다. 운동 중 땀을 흘리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지구력과 집중력, 회복력이 함께 저하된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기본이지만, 여기에 운동 전 음료를 더하면 활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공인 퍼스널 트레이너 비카스 샤르마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건강매체 헬스샷(HealthShots)을 통해 혈류를 개선하고 전해질을 보충해 운동 전후 컨디션 관리에 효과적인 음료 일곱 가지를 소개했다. 당분이 많은 스포츠음료 대신, 불필요한 칼로리 없이 운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음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녹차=녹차에는 카테킨과 카페인이 함유돼 신진대사와 지방 산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식품과학과 영양학 비평(Critical Reviews in Food Science and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이 성분들은 에너지 소비와 열생성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운동 전에는 집중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고강도 운동 직전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코코넛 워터=코코넛 워터는 당분이 낮고 칼륨·나트륨·마그네슘·칼슘 등 전해질이 풍부하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한 컵당 약 46kcal로, 시판 스포츠음료보다 부담이 적다. 샤르마는 “중강도 운동에 적합하며 근육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비트 주스=비트 주스는 항산화 성분과 식이 질산염이 풍부한 대표적인 운동 전 음료다. 질산염은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전환돼 혈류를 개선하고 근육으로의 산소 공급을 돕는다. 영양학 전문지 ‘Annual Review of Nutrition’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비트 주스는 지구력과 심폐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다. 운동 1~2시간 전에 마시는 것이 좋다.▷레모네이드(무가당)=물에 레몬즙과 소금 한 꼬집을 더한 레모네이드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분 보충 음료다. 레몬은 비타민 C를 공급하고, 소금은 땀으로 손실된 나트륨을 보충해준다. 샤르마는 “특히 더운 날씨에 장시간 운동할 때 수분 유지와 피로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오이·민트티=오이는 수분 함량이 높고 칼로리가 낮으며, 민트는 소화를 돕고 청량감을 준다. 샤르마는 “오이와 민트를 넣은 물은 수분 섭취를 자연스럽게 늘리고 식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가나 걷기,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 전 음료로 적합하다.▷단백질 스무디=과일과 요거트, 식물성 우유로 만든 단백질 스무디는 운동 후 근육 회복과 에너지 유지에 도움을 준다. 단백질은 손상된 근육 조직 회복을 돕고, 과일은 글리코겐 보충에 필요한 자연 탄수화물을 제공한다. 과도한 감미료는 피하고 균형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수박 주스=수박 주스는 수분이 풍부하고 칼륨과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다. USDA에 따르면 한 컵(약 240ml)에는 이 미네랄의 하루 권장량 약 6%가 들어 있다. 혈류 개선과 근육 회복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인 L-시트룰린도 포함돼 있어 상쾌한 운동 후 음료로 적합하다.운동에 필요한 수분 섭취량은 강도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짧은 운동이라면 물만으로 충분하지만, 장시간 또는 고강도 운동에서는 전해질과 자연 탄수화물이 들어 있는 음료가 에너지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당분이 많은 음료는 에너지 급락을 유발할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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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씻어낸 물인 쌀뜨물이 모발 건강에 이롭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건강의료매체 ‘웹엠디’에 게재된 ‘쌀뜨물 모발 활용법’에 대해 알아본다.쌀뜨물에는 쌀에 함유된 여러 영양소가 녹아있으며 모발 건강에 유익하다. 비타민E 속 토코트리에놀 성분은 모발 성장을 촉진하며 마그네슘은 가늘어진 머리카락을 복구시키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B는 모발을 구성하는 성분인 케라틴 생성에 관여하며 아연은 탈모 예방을 돕는다. 비타민C는 활성산소, 염증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해 모발을 튼튼하게 하며 녹말이 모낭을 보호해 머릿결을 정돈하는 효과가 있다.모발용 쌀뜨물을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밥을 지을 때보다 물 두세 컵을 더 넣고 쌀을 30분에서 두 시간 동안 불린 다음 따라내 사용하면 된다. 이보다 쌀을 오래 불리거나 쌀뜨물을 끓이면 일부 영양소가 파괴되거나 박테리아 번식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용 전 쌀뜨물 색이 파랗거나 검다면 아플라톡신, 오크라톡신, 제랄레논 등 독소가 생성된 상태일 수 있어 버리는 게 좋다.완성된 쌀뜨물을 모발에 사용할 때는 평소처럼 샴푸, 린스 등으로 머리를 감은 뒤 마지막 단계에서 머리에 붓는다. 20분 정도 기다린 뒤 따뜻한 물로 헹궈내면 된다. 쌀뜨물은 큰 부작용 없이 누구나 활용해볼 수 있으나 습진, 아토피성 피부염, 탈모 등이 있는 사람은 사용 전 주치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피부 수분 장벽이 탄탄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하면 염증, 가려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다만, 쌀뜨물이 모발 건강을 위한 유일무이한 해결책은 아니다. 평소 식단에 철분, 아연, 오메가-3 지방산, 비타민B·비타민D가 부족하진 않은지 점검하고 열·화학처리를 최소화하며 정기적으로 머리카락을 다듬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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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먹는 비만약을 하루 5달러(한화 약 7000원) 수준으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비록 노보 노디스크보다 출시가 늦어졌지만, 복용 편의성을 필두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만 치료제의 낮은 가격은 미국 시장을 넘어 정책·보험 체계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하루에 약 7000원… 美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값과 비슷14일 업계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다니엘 스코브론스키 연구개발·제품 총괄 책임자는 12일(현지시간) 미국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첫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승인을 앞둔 먹는 비만 치료제 '올포글리프론'이 미국에서 승인되는 직후 다수 국가에서 거의 동시에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공급은 충분하다"며 "가능한 한 빠르게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가격은 한 달 기준 149달러(한화 약 22만원)다. 이를 1일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하루에 약 5달러 수준이다. 스코브론스키 총괄은 "미국에서 한 달에 149달러만으로는 매일 커피를 마시기 어렵다"며 "올포글리프론의 가격은 하루에 5달러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올포글리프론을 만들고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스타벅스 커피 가격으로 올포글리프론을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복용 편의성, 유지 치료 옵션 강조한다앞서 일라이 릴리는 올포글리프론은 작년 4분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를 신청했다. 일반적으로는 신약 심사 기간이 10~12개월이지만, FDA로부터 우선심사 바우처(CNPV)를 확보해 승인 절차가 크게 단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제도 덕분에 릴리는 수개월 내에 미국 승인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일라이 릴리는 먹는 비만약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이달 초 미국에서 출시한 노보 노디스크와의 차별점을 내세우며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위고비 알약의 경우 공복 복용을 비롯한 복잡한 복용 규칙이 요구되는 반면, 올포글리프론은 음식이나 물 섭취, 복용 시간에 제한이 없는 저분자 기반 약물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식이다. 이러한 복용 편의성은 실제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복약 순응도(환자가 의사의 지시를 따라 의약품을 제대로 복용하는 정도)를 높일 수 있는 요소로, 보험자와 정책 당국이 치료 지속성과 비용 효과성을 평가할 때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수 있다.회사는 마운자로·위고비 같은 주사형 비만 치료제 투여 이후의 유지 치료 선택지로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이미 체중 감량에 성공한 환자들이 주사 치료를 중단하고 경구제로 전환해 체중을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으로, 비만 치료의 목표가 단기 감량 중심에서 장기 관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국내 제약 업계에도 영향… "차별성 있는 신약 필요"이번에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제시한 먹는 비만약의 가격은 정책·보험 측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그간 비만치료제는 높은 약가로 인해 보험 적용이 제한적이었고, 다수 국가에서 공공보험 체계 밖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구제가 등장할 경우, 비만을 당뇨병·고혈압과 유사한 만성질환으로 보고 보험 급여 적용 여부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 수 있다.특히 이러한 변화는 국내 바이오제약업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대형 제약사가 경구용 비만 치료제를 대량 생산·공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면서, 이미 승인된 약제와는 다른 기전의 새로운 약을 개발하려는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GLP-1 계열 추격을 넘어 차별화된 기전이나 복합 치료 전략이 필요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경구 제형, 저분자 기반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혹은 비만과 연관된 심혈관·지질 대사 질환을 동시에 겨냥한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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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 운동, 영양은 건강을 좌우하는 세 가지 요소다. 최근 이 세 가지 생활 습관에 아주 작은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대규모 건강 데이터베이스인 ‘UK 바이오뱅크(UK Biobank)’를 활용해 5만9000여 명의 중장년, 노인 참가자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수면과 움직임을 추적하는 손목 장치를 착용했으며, 이때 중등도·고강도 신체 활동은 운동으로 간주했다. 식단은 참가자들의 자체 보고 식습관을 바탕으로 점수화됐으며, 100점 만점에 점수가 높을수록 더 건강한 식단을 의미했다. 분석 기준이 된 생활 습관 최하위 5% 그룹은 하루 평균 수면 5.5시간, 운동 7.3분, 식단 점수 36.9점 수준이었다.연구 결과, 이처럼 건강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도 아주 작은 변화를 세 요소에서 동시에 실천하면 수명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매일 밤 수면 5분 추가, 하루 운동 1.9분 증가, 식단 점수 5점 상승(채소 반 인분 또는 통곡물 1.5인분 추가)이 해당됐다. 만약 세 가지를 동시에 바꾸기 어렵다면, 단일 요소만 개선해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매일 밤 25분 더 자거나, 하루 2.3분 더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수명이 1년 늘어났다. 반면 식단만으로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점수를 35.5점이나 높여야 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컸다.연구팀은 8년이 넘는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암, 치매, 심장병, 제2형 당뇨병 등 주요 질환의 발병과 사망자 수도 함께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때 주요 질병 없이 생활하는 기간을 ‘건강 수명’으로 정의했다. 수면, 운동, 식단의 개선은 생활 습관이 좋지 않은 사람들의 건강 수명도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밤 24분 더 자고, 하루에 3.7분 더 운동하며, 식단 점수를 23점(통곡물 한 접시, 생선 주 2회 추가) 높였을 때 건강 수명이 4년 연장됐다. 나아가 수면, 운동, 식단의 더 큰 변화를 종합적으로 실천했을 경우 수명은 최대 10년까지도 연장될 수 있었는데, 이는 매일 밤 180분 더 자고 하루에 24.9분 더 운동하며 식단 점수를 35점 높이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했다.연구의 주 저자인 니콜라스 코멜 연구원은 “이런 변화들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바꾸는 아주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실제로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요한 것은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는지를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의 자매지인 ‘이클리니컬메디신(eClinical Medicine)’에 지난 13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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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파스타, 빵 등으로 즐기는 곡물은 세계인의 주식이다. 어떤 곡물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게재된 ‘곡물별 영양 효과 높이는 섭취방법’에 대해 알아본다.◇아마란스아마란스는 섬유질, 식물성 단백질, 철분, 마그네슘, 라이신이 풍부하다. 영국 전문 영양사 니콜라 러들람-레인 박사는 “아마란스는 수분을 잘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죽이나 수프로 섭취하기 좋다”며 “상대적으로 메티오닌, 시스테인 함량이 적어 콩류, 씨앗류와 곁들여 먹으면 영양 균형이 알맞다”고 말했다. 조리 전, 물이나 사과식초를 섞은 물에 하룻밤 담가두면 소화가 더 잘 된다.◇보리보리는 혈당 조절을 돕는 섬유질인 베타글루칸이 풍부하다. 이외에 비타민B군, 셀레늄, 구리, 크롬 등 미네랄 함량도 높다. 영국 웰니스 브랜드 더블유 웰니스’ 영양 치료사 마즈 팩햄 박사는 “보리는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지방과 곁들여 먹으면 지용성 영양소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보리겨(껍질)를 벗겨내지 않은 제품이 영양소를 더 많이 함유하고 있다.◇옥수수영국 영양사 롭 홉슨 박사는 “옥수수는 곡물과 전분 채소의 중간에 속하는 식품으로 각종 식물성 화합물과 소량의 천연 지방을 함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콩류, 채소류와 곁들여 먹으면 소화·흡수 속도가 느려져 혈당을 더디게 올리고 영양 균형이 맞춰진다.◇쌀쌀은 다른 곡물보다 비타민, 미네랄 함량은 적지만 조리했을 때 식감이 부드럽고 다른 식재료의 풍미와 잘 어우러진다. 쌀을 섭취할 때 채소류, 콩류, 두부·계란 등 단백질을 곁들이면 영양 균형이 맞고 포만감 있는 한 끼 식사가 가능하다. 홉슨 박사는 “조리한 쌀은 한 김 식혔다가 다시 데워 먹으면 저항성 전분이 증가해 포도당 흡수를 지연시키고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메밀메밀은 망간, 마그네슘, 구리, 인, 섬유질, 비타민의 좋은 공급원이자 혈관을 튼튼하게 만드는 루틴 성분이 풍부하다. 팩햄 박사는 “메밀은 아홉 가지 필수 아미노산이 전부 들어 있는 식물성 고단백원이며 수프, 샐러드 토핑, 면, 빵 등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말했다.◇파로고대곡물 파로는 섬유질이 풍부해 한 컵만 섭취해도 일일 섬유질 권장량의 20%를 채울 수 있다. 단백질, 폴리페놀, 철분, 아연이 풍부하며 특유의 식감이 있어 리소토 형태로 섭취하기 좋다. 조리 전 물에 불려두면 소화가 잘 된다.◇귀리섬유질이 풍부한 귀리는 소화 속도를 늦춰 포만감을 오래 유지한다. 단백질, 마그네슘, 비타민B군이 풍부하고 맛과 식감이 부드러워 죽, 베이킹, 시리얼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밀밀은 가장 널리 소비되는 곡물로 빵, 파스타, 과자 등 활용도가 높다. 루들람-레인 박사는 “특히 가공이 덜 된 통밀은 섬유질, 철분, 아연이 풍부해 영양가 높은 섭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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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와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면역력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작은 추위에도 몸이 쉽게 긴장하며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면역력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에 대해 알아본다. ◇키위키위는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에 속한다. 키위 한 개에 든 비타민C는 100㎎ 이상으로, 레몬의 1.4배, 오렌지의 2배, 사과의 6배다. 하루 키위 한 알을 먹으면 일일 비타민C 섭취 권장량(60~70㎎)이 채워진다. 키위는 비타민E,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영양소도 풍부하다.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기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데 항산화 영양소는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한다. 최근 미국 '영양연구'지에 따르면 키위 주스를 20일 동안 공급하고 콜레라 바이러스를 쥐에게 주입한 결과 면역글로불린 등 바이러스와 싸우는 물질의 수치가 상승했다.◇굴굴이나 쇠고기에 풍부한 아연은 백혈구를 강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아연은 새로운 면역세포를 만드는 데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특히 감기 초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100g의 생굴에는 아연 16.6mg이 들어 있어 하루 권장량을 거의 충족할 수 있다. 독감 증상이 나타난 지 24시간 안에 아연 섭취를 하면 증상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미국 연구 결과도 있다. 아연은 해산물, 닭고기, 콩류, 견과류, 달걀 등에도 풍부하다. 아연이 부족하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지고, 회복 속도도 느려질 수 있다.◇고등어연어나 고등어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발생을 감소시키며, 백혈구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호두 등 식물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보다 생선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대사가 더 빨리 이뤄져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하루 2~4g가량 섭취하면 좋다. 싱싱한 고등어 한 토막에는 0.5~1g의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특정 음식이 몸에 좋다고 해서 그것만 과잉 섭취하면 신체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해야 자율신경계와 호르몬의 상호작용이 원활하게 돼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이 높아진다.◇생강생강은 감기 바이러스, 폐렴,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기능이 있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COX-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생강을 많이 먹으면 위액이 과도하게 분비돼 위 점막이 손상될 수 있다. 생강은 익혀 먹어도 효능에는 큰 차이가 없으므로 위가 약한 사람은 익혀서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생강차나 생강죽 등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다.◇피스타치오간식으로 면역력 강화 성분이 풍부한 피스타치오를 먹는 것도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피스타치오에는 비타민 B1, B2, 엽산 등 비타민 B군과 비타민 E 등 비타민, 아연, 셀레늄, 구리 등 미네랄이 포함돼 있다. 한 줌의 피스타치오는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B6 하루 권장량의 30%를 제공한다.◇채온 유지도 중요해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서는 체온 유지에도 신경 쓰는 게 중요하다. 정상 체온인 36.5~37.2도를 유지하자. 체온이 1도 떨어지면 면역력은 30% 낮아진다. 실제로 기초 체온이 정상 체온 범위보다 1.5도 가량 낮으면 암세포가 자라기 좋은 상태가 된다는 일본 연구도 있다. 건강한 상태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육의 양을 늘려야 한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되며 면역 세포가 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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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 사는 45세 여성 A씨는 현재까지 난자 채취를 6차례 진행했다. 난임 치료 초기에는 집 근처 산부인과에서 상담받았지만, 또래 산모가 거의 없었고 병원 규모나 시설도 신뢰가 가지 않았다. 이후 병원을 옮겨 동탄의 한 산부인과에서 시술을 받았으나 한 차례 유산을 겪었다. 치료를 이어가기 위해 병원을 다시 선택해야 했지만, 병원별 난임 시술 성과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정보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성공 후기를 근거로, 왕복 서너 시간이 걸리는 수도권 대형 병원 진료를 택했다.A씨의 사례는 정보의 불투명성 속에서 수도권 병원으로 난임 환자가 집중되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난임 시술 약 50만건(2022년 기준)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만5000건이 20개 병원에서 이뤄졌고, 그 중 서울 6곳, 경기 8곳으로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병원별 난임 시술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수도권 유명 대형 병원 쏠림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객관적 데이터 없어… ‘카페 후기’에 의존하는 환자들병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만으로는 환자들의 판단을 돕기 어렵다. 의료진을 통해 시술 전반에 대한 설명은 들을 수 있지만, 국내 산모를 기준으로 병원별 난임 시술 성과를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거의 제시되지 않는다. 일부 병원이 안내하는 성공률 자료 역시 해외 기준에 근거해, 한국 여성, 특히 고령 산모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A씨는 “병원에서 설명을 듣긴 했지만 실제로 참고할 만한 국내 기준의 성공률 자료는 없었다”며 “통계청 자료도 찾아봤지만 ‘40대 성공률 5~10%’처럼 연령대별 평균 수치만 제시돼 병원 선택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이처럼 객관적인 비교 자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많은 난임 환자가 의존하게 되는 것은 온라인 커뮤니티다. 난임 카페와 각종 온라인 공간에 공유된 다른 환자들의 치료 경험과 성공 사례가 병원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한다. A씨는 “결국 ‘누가 어디서 성공했다’는 이야기밖에 참고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가까운 병원 대신, 같은 나이대의 성공 사례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병원을 찾아 집에서 먼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병원 쏠림 현상, 진료 지연·연속성 저하로 이어져현장에서 진료를 보는 의료진도 수도권·대형 난임 병원으로 환자가 쏠리는 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현주 교수는 “서울이나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전원을 희망하거나 실제로 이동하는 환자들이 적지 않다”며 “이는 특정 병원의 인프라 차이보다는 난임 부부의 불안감과 정보 비대칭, 치료를 지속해야 하는 현실적 여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 입장에서는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치료 환경 자체를 바꾸는 선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했다.이 과정에서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곳이 난임 시술을 주로 시행하는 전문 의원이다. 이들 의료기관은 시험관 시술이나 인공수정 등 특정 단계에 특화된 진료를 제공하는 장점이 있지만, 진료 구조상 한계도 존재한다. 아주대병원 산부인과 김미란 교수(가임력보존학회장·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미성년연구회장)는 “많은 난임 전문 의원이 시술 중심으로 진료를 운영하고 있어, 난임 시술 전 필요한 자궁경 검사나 복강경 수술 등 고난도 처치는 자체적으로 시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로 인해 환자들이 한 기관에서 진단부터 시술까지 이어지는 치료를 받기 어렵고, 진단이나 처치를 위해 상급종합병원을 추가로 오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환자 쏠림이 심해지면서 진료와 시술을 위한 예약 대기 시간이 늘어나는 문제도 있다. 난임 치료는 시기 조절이 중요한 치료인 만큼, 진료 지연은 환자에게 심리적·시간적 부담을 크게 가중한다. 실제 A씨도 시술 일정에 맞춰 주 2~3차례 병원을 찾았고, 한 번 내원할 때마다 평균 3시간을 대기했다. A씨는 “직장과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난임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고 말했다.◇“정보 투명성 높이고 전문성 강화해야”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난임 진료 체계 전반에 대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선 표준화된 기준에 따라 병원별 시술 결과와 진료 정보 공개가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미란 교수는 “단순 임신율이 아니라,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시술 주기당 어떤 결과가 나타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마련돼야 환자들이 더욱 현실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병원이 자체적으로 성공률을 발표하는 방식만으로는 통계 왜곡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워, 공신력 있는 제3의 독립 기관이 난임 데이터를 수집·분석·공개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지역 기반 난임 진료 역량 강화도 과제로 제시된다. 이현주 교수는 “지역 거점 난임 센터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배아연구원, 간호 인력, 코디네이터 등 전문 인력과 체계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난임 치료는 팀 기반 의료로, 특정 장비보다 센터 전체 운영의 안정성이 장기적인 성과를 좌우한다”고 했다.지역 내 상급종합병원과 난임 전문 의원 간의 역할 분담과 연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은 고난도 수술이나 동반 질환 치료를 담당하고, 난임 전문 의원은 시술과 일상적인 난임 관리에 집중하는 방식”이라며 “이러한 체계가 갖춰질 경우, 환자들은 굳이 수도권 대형 병원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 내에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병원 선택의 핵심은 ‘표준화된 시스템’다만 제도적 개선이 당장 이뤄지기 어려운 만큼, 환자들 또한 현재 상황에서 어떤 기준으로 병원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난임 병원 선택에서 중요한 것은 특정 지역이나 병원의 규모가 아니라, 치료가 어떤 기준과 시스템 아래 운영되는지다. 이현주 교수는 “난임 치료는 진단부터 배아 배양과 동결·해동, 이식 전략, 시술 후 관리와 합병증 대응까지 여러 단계로 이뤄진다”며 “이 과정이 얼마나 표준화돼 있고 안정적으로 운영되는지가 치료 성과와 안전에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난임 치료에서는 지역보다 진료 시스템의 완성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표준화된 진료 체계를 갖춘 의료기관이라면 지역과 관계없이 난임 치료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다. 이 교수는 “실제로 수도권 병원으로 이동했다가 치료 일정과 이동 부담으로 다시 지역 거점 병원으로 치료를 전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며 “병원 선택 과정에서 환자가 기대하는 검사·시술·보조요법이 의학적으로 타당한지, 치료를 끊기지 않고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인지 등을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해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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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보라(42)가 조기 폐경 수준의 호르몬 수치를 진단받아 충격을 받았다.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선생님… 저 임신 가능할까요? 시험관 앞두고 마주한 충격 진단, 42세에 둘째 준비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 황보라는 둘째 임신을 준비하며 난임 전문 병원을 방문했다.황보라는 초음파 검사와 피 검사를 통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했다. 검사 결과, 황보라의 FSH(난포자극호르몬) 수치는 86으로 측정됐다. 의사는 황보라에게 “수치가 25 이상이면 조기 난소 부전으로 진단한다”며 “(황보라는) 조기폐경으로 진단될 수 있는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는 황보라에게 “난포 성장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여성호르몬제를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FSH는 뇌하수체에서 분비돼 난소 속의 난포를 자라게 하는 신호 전달 역할을 하는 호르몬이다. 난소 기능이 정상적일 때는 적은 양의 신호로도 난포가 성숙하지만, 기능이 떨어지면 뇌는 더 강한 신호를 보내게 되어 혈중 FSH 수치가 상승한다. 보통 가임기 여성의 정상 범위는 10mIU/mL 미만이며, 25 이상이면 조기 난소 부전을 의심한다. FSH 수치가 40mIU/mL 이상이면서 1년 이상 생리가 없을 때 폐경이라 진단한다.한국 평균 폐경 나이는 49.7세로, 40세 이전에 생리가 중단되면 조기 폐경이라고 한다. 이는 전체 여성의 약 1%에서 발생한다. 조기 폐경은 에스트로겐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신체 전반의 노화를 가속한다. 유발 요인으로는 유전적 소인, 자가면역 질환, 암 치료 과정에서의 항암·방사선 노출 등이 꼽힌다. 심한 스트레스나 무리한 다이어트 역시 호르몬 체계를 교란하는 주요 원인이 된다.아직 폐경 이행기에 있는 여성이라면 여성호르몬제 복용을 통해 배란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폐경 이행기는 생리 주기가 평소보다 7일 이상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등 불규칙해지는 시점부터 폐경 직전까지를 말한다. 이때는 FSH 수치가 10에서 40 사이를 오르내리며 심한 변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여성호르몬제는 이러한 FSH 수치를 조절해 난소 환경을 안정시켜 난포 성장을 돕는다. 다만 여성호르몬제는 유방통, 부정 출혈, 메스꺼움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혈전증이나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반드시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거쳐 본인의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용량을 처방받아야 한다.한편, 조기 폐경을 예방하고 난소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의 교정이 중요하다. 특히 흡연은 난소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난세포를 직접 파괴하므로,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원활한 호르몬 분비를 돕는다.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게재된 한 연구에서는 가임기 여성 250명을 대상으로 식단 준수 정도와 난소 예비력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채소, 과일, 통곡물 위주의 식단 섭취 빈도를 점수화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식단을 엄격히 준수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난소 예비력 지표인 AMH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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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의료는 몇 년째 암울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아 난민 시대’라는 말까지 나온다. 지금의 위기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오랜 시간 누적된 구조적 붕괴의 결과다.”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최용재 회장(의정부 튼튼어린이병원장)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신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 미달, 응급실 ‘뺑뺑이’ 사태, 지역 소아의료 인프라 약화가 맞물리며 소아의료 전반이 위기에 놓였다는 설명이다.◇지원은 상급병원에, 부담은 지역에… 구조적 불균형 심각최 회장은 현재 정부의 소아의료 정책이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실제 소아 환자의 상당수는 지역 1·2차 의료기관과 소아청소년병원에서 진료하고 있으며 야간·주말·응급·입원 진료 역시 이들 기관이 담당하고 있지만, 대부분 지원이 상급병원에 쏠려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현장의 핵심 인프라는 지역 병원인데, 인력과 재정 지원은 상급병원에 집중돼 있다”며 “이로 인해 지역 소아의료 현장은 인력 이탈과 재정 악화로 붕괴 위험에 놓였다”고 말했다.이 같은 구조는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수년간 다수의 수련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자가 ‘0명’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소아의료 구조 전반이 매력을 잃고 있다는 신호”라고 했다.문제는 소아의료가 무너지면 전체 시스템이 흔들린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지역 소아청소년병원을 의료전달체계의 ‘허리’로 표현했다. 그는 “소아의료의 80% 이상을 담당하는 지역 소아청소년병원이 무너지면, 환자는 상급병원으로 몰리고 결국 전체 시스템이 마비된다”며 “각 의료기관이 기능에 맞는 역할과 보상을 받는 구조로 정책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학병원 중심 대책에서 벗어나, 지역 기반 소아의료 인프라를 강화하는 분수 효과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공의 수당과 근무환경 개선, 수련병원에 대한 재정 지원, 수련 이후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가 함께 이뤄지지 않으면 지원율 회복은 어렵다”고 덧붙였다.◇“달빛어린이병원·지역 네트워크, 현장 반영한 개편 필요”달빛어린이병원 제도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냈다. 보건복지부가 지정 기준과 운영 방식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이번 개편이 현장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회장은 “달빛어린이병원 1형∙2형 기능 구분, 실제 야간·응급 진료를 수행하는 병원 포함, 대기 비용과 전문의 가산 등 현실적 보상체계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소아의료 지역 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병원 간 의뢰·회송 체계가 실제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응급·중증 소아 환자 협력도 가시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용재 회장은 “장중첩증이나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처럼 시간 의존성이 높은 질환은 어느 병원이 어떤 치료를 할 수 있는지 즉시 연결되지 않으면 아이의 예후가 급격히 나빠질 수 있다”며 “한 병원이 포화 상태일 경우 네트워크 내 다른 병원이 곧바로 환자를 받는 체계가 있어야 불필요한 전원과 치료 지연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정 부담 등 한계를 보완해 본사업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119를 포함한 지역 보건의료기관과 소아청소년병원이 하나로 연결된 국가 안전망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최 회장은 어린이건강기본법을 “단순한 예산 지원 법안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국가가 건강하게 자랄 권리를 보장하는 법적 토대라는 의미다. 그는 “이 법은 소아청소년을 국가가 책임져야 할 독립된 건강 주체로 명확히 규정하고, 소아의료를 필수 공공 인프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