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
-
-
-
위가 안 좋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식품 중 하나가 바로 ‘마’다. 마의 끈적한 점액이 위를 보호하고,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먹는 방식은 다양하다. 생마를 썰어 조각내서 먹거나, 마즙을 내는 식이다. 이 외에도 마와 우유, 꿀을 함께 갈아 음료처럼 마시는 경우도 있다. 실제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에선 이를 건강 음료로 판매하기도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자료에서도 마는 ‘우유와 꿀을 넣어 갈아 마시면 좋다’고 명시한다. 그런데 의학지식을 다룬 많은 유튜브 콘텐츠에선 마랑 우유를 함께 갈아 먹으면 신장 결석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이론적으로 봤을 때 생마에 들어있는 수산염이란 성분이, 우유 속 칼슘과 만나면 수산칼슘으로 변해 몸속에 쌓인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마와 우유는 상극일까?◇마의 점액질 속 ‘뮤신’… 위 건강 보조하는 건 사실마를 잘라보면 미끈거리는 점액질이 보인다. 이 점액질 속엔 ‘뮤신’ 이라는 성분이 풍부한데,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대병원 소화기내과 김범진 교수는 “마의 뮤신 성분은 위벽에서 나오는 물질과 유사해 속쓰림이나,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순 있다”고 말했다. 또 마의 식이섬유는 설사를 멎게 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실제로 설사 환자에게 바나나, 키위, 마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섭취가 권장된다. 다만, 김 교수는 “마와 같은 식품들의 위 건강 개선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고, 위장 건강을 보조하는 차원 정도의 효능을 가진다”고 말했다.◇“신장 건강하다면, 물이랑 함께 먹으면 문제없어”그렇다면 정말 마는 우유와 함께 먹었을 때 신장에 결석을 만들어낼까? 김범진 교수는 “성분만 보면 그렇게 볼 순 있으나, 마와 우유를 간 것과 함께 충분한 물을 섭취해 준다면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이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어서 그는 “신장 결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은 대개 거의 투석 전 단계 중증도 이상의 신장 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 적용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걱정이 된다면 마와 우유를 조금씩 나눠 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일반식에 보충하는 정도로만 먹어주기아무리 좋은 마도 많이 섭취하면 과유불급이다. 다량의 섭취가 오히려 소화 불량, 변비 등의 역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마 자체에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일반식에 보충하는 정도의 양을 먹는 게 가장 좋다. 먹는 방식은 각자의 취향에 맞추면 된다. 김범진 교수는 “생마를 먹어도 되지만 생으로 먹는 게 위를 자극한다는 느낌이 든다면 구워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
-
-
-
공용 화장실에 놓인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고체 비누를 보다 보면 '손에 있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비누 자체에도 세균이 자랄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정답부터 말하자면, 실제로 비누에도 세균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세균 유무보다 중요한 건, 그 세균이 손을 씻을 때 옮겨오는지다.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면 문제없다.미국 위생용품업체 고조(GOJO) 인더스트리는 2013년 공중화장실 고체 비누가 변기 물보다 더럽다고 발표했다. 세균은 습한 곳에서 잘 자라는 데, 공용비누는 습한 환경에 그대로 노출돼 세균 번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누의 세정 원리를 살펴보면, 세균이 있는 비누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비누는 물에 잘 녹는 친수성과 기름에 잘 녹는 소수성이 모두 있는 분자로 이뤄진 계면활성제다. 비누로 손을 씻으면 기름때에 비누의 소수성 부분이 달라붙는다. 이후 물로 손을 씻으면 비누의 친수성 부분이 물에 녹아들어 가면서 기름때가 제거된다. 세균은 대부분 소수성이라서 기름때와 함께 제거된다. 비누 거품을 충분히 내 30초 이상 깨끗이 씻는다면, 비누에 있던 세균부터 내 손에 있는 세균까지 모두 제거된다.다만 10초 이내로 대충 손을 씻을 땐 문제가 될 수 있다. 국내 한 과학전문지에서 10초 이내로 대충 씻었을 때와 30초 이상 손을 꼼꼼히 씻었을 때 손의 세균 수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꼼꼼히 씻었을 땐 손에 있는 세균이 감소했지만 대충 씻었을 땐 오히려 씻기 전보다 세균이 15%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누에 있던 세균이 옮겨온 것이다.손을 깨끗이 씻으려면 흐르는 물로 양손을 적시고 손바닥에 충분한 양의 비누를 묻힌 후, 거품을 내며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 등을 꼼꼼히 30초 정도 씻어야 한다. 30초는 생일 축하 노래를 두 번 부를 때 걸리는 시간 정도다. 손을 흐르는 물에 헹군 후에는 종이 타월, 핸드 드라이어 등으로 물기를 제거한다.한편, 다행히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비누에서 번식할 수 없다. 바이러스를 보호하는 외피는 단백질과 지질로 구성되는데, 비누의 계면활성제는 지질을 녹여 바이러스를 사멸시킨다.
-
-
-
-
치질 수술은 치질만큼 고통스럽다는 후기가 많다. 이리저리 노력해도 결국을 하게 된다는 치질 경험자들의 후기는 더욱 많다. 그러나 치질은 초기에 잘 대처하면, 약물이나 좌욕 등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개선 가능한 질환이다. 치질 수술을 피하게 해주는 치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보자.◇추울수록 심해지는 치핵일단 치질은 항문 출혈과 항문 내부 덩어리가 나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주변 농양이 곪았다가 터지는 '치루'를 모두 일컫는 용어다. 이 중 치핵은 항문을 구성하는 큰 혈관덩어리 3개와 작은 혈관덩어리들이 혈관덩어리가 부풀어 오르면서 항문 밖으로 밀려나오는 질환이다.찬 곳에 오래 앉아 있거나 변비 때문에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을 주는 압력 등의 원인으로 부풀어 오르는 것이다. 치핵은 위치에 따라 항문의 치상선(직장의 점막과 항문 피부가 만나는 곳) 안쪽에 발생한 것이 내치핵(암치질), 치상선 밖에 생긴 것이 외치핵(수치질)이다. 실제로 전체 환자의 비율 중에는 내치핵이 20%, 외치핵이 10%를 차지하고 내치핵과 외치핵이 복합된 혼합치핵이 70%를 차지한다.특히 치핵 환자들에게 겨울은 반갑지 않은 계절이다. 찬바람이 불면 급증하는 치질 환자는 대체로 치핵 환자들이다. 치핵은 기온이 낮아지면 모세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액순환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의정부을지대병원 대장항문외과 권윤혜 교수는 "치핵 1기와 2기의 경우 좌욕 및 의약품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되기도 하지만 3기 이상의 경우는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니 전문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심한 변비로 딱딱해진 변, 항문 찢어지면 치열치열은 딱딱한 변이나 심한 설사로 인해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배변 시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징이며, 배변 후 휴지로 닦을 때 피가 휴지나 변에 묻어 나온다. 치열은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욱 많이 나타난다.급성 치열의 경우 좌변기에 오래 앉아있지 않고 좌욕을 자주 하는 등 생활 속 노력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치열은 항문 궤양으로 발전할 수 있고, 이를 방치할 경우 항문주위 농양이나 치루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염증성 장 질환 오래 앓았다면 치루 조심치루는 항문 주위에 생기는 비정상적인 통로를 만드는 질환으로 항문 주변의 통증, 붓기, 고름 등 분비물과 출혈이 나타난다. 발병 원인은 대부분 치핵과 만성 설사, 염증성 장 질환, 항문 주위 농양 등에 의해 발생한다. 평소에 치루 증상을 느끼지 못한 환자도 과로나 과음, 심한 설사를 한 후에 염증이 생겨 항문이 아프다가 곪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오래 두면 항문 주위에 개미굴처럼 복잡한 길이 뚫려 치료하기 어려워지고, 드물기는 하지만 치루암으로도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권윤혜 교수는 “매일 반복되는 배변활동을 통해 증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가 진단을 통해 치료 여부를 판단할 수도 있지만, 부위의 특성상 치료에는 나서지 못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며 “증상이 나타나면, 무엇보다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는 적극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과채 위주 식사·좌욕 생활화하고 배변 시간 5분 이내로 줄여야이처럼 고통스러운 치질을 피하고 싶다면, 식습관과 배변습관을 개선하는 게 첫 번째다. 과일, 채소, 해조류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일은 중요하다. 권윤혜 교수는 “섬유질을 섭취하지 않을 경우, 대변의 양이 줄어 변을 볼 때 적은 양을 밀어내기 위해 더욱 많은 복압이 발생하고, 이는 만성적인 설사 및 변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배변 시간은 5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좋다. 치질의 가장 주된 원인 중 하나는 좌변기에 오래 앉아 있는 습관이다. 배변 시간이 길어지면 항문 쪽 혈관의 압력이 올라가 울혈이 발생해서다.좌욕을 생활화하는 일도 치질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권윤혜 교수는 “하루 2회 최소 3분 이상 매일 좌욕하기를 권장한다"며, "특히 치질 초기증상이 발생했을 때 좌욕을 하면, 항문 주변 울혈을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증상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