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성인 다섯 명 중 한 명 이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3개월 내 회복하지 못하는 장기 후유증(롱코비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을 지나 풍토병화되고 있으나 증상이 한 달 이상 사라지지 않고 몇 달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새 증상이 나타나는 롱코비드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그 원인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는 상태다.미국 컬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팀은 2020년 4월 1일~2023년 2월 28일 코로나19가 확진된 평균 61.3세 4708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 롱코비드 여부를 알아봤다.연구 결과,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중앙값이 20일이었으나 감염자 중 22.5%는 90일 안에 회복되지 않는 롱코비드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 기간에는 성별과 기존 심혈관 질환 유무, 백신 접종과 감염된 바이러스 변이 종류 등이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감염 후 90일 내 회복 가능성은 여성이 남성보다 15% 낮았고, 심혈관질환이 있는 사람은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감염 전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접종하지 않은 사람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30% 높았고,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최초 바이러스나 알파 또는 델타 변이 감염자들보다 90일 내 회복 가능성이 25% 이상 높았다. 만성 신장질환이나 당뇨병, 천식, 만성 폐 질환, 우울증, 흡연 등도 회복 기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지만, 성별·심혈관 질환·백신 접종·변이종류 등 네 개 요인 반영한 후에는 의미 있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연구 저자 엘리자베스 C. 오엘스너 교수는 “이 결과는 롱코비드가 개인적, 사회적으로 큰 부담을 주고 백신 접종이 그 위험을 줄이는 데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가 위험군을 파악해 롱코비드를 예방하거나 영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이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자매지(JAMA Network Open)에 최근 게재됐다.
-
-
-
17일 방송된 채널A 시사 교양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서 배우 김가연이 가족들의 재난 가방을 소개했다. 가방 안에는 생수, 자가 충전식 라디오, 공구 세트 등 다양한 물품이 들어있었다. 김가연은 “우주에서 외계인이 침공할 수도 있고, 갑자기 블랙아웃이 될 수도 있다”며 “지구가 망한다고 해도 (살 거다)”라고 말했다.재난 대비 물품에 대한 관심은 사건·사고가 있을 때마다 커진다. 2017년 포항에서 진도 5.4의 지진이 발생한 후, 지진 재난 대비 키트를 판매하는 경기도주식회사는 “온라인 플랫폼 방문자 수가 4배가량 급증하고, 판매량이 2배 가량 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긴장감이 커지며 생존 배낭과 같은 구호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1월 1~16일 생존 가방, 재난 키트 등의 키워드를 포함한 생존 배낭 품목의 구매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다.집에서 스스로 생존 배낭을 싸고자 하는 국민을 위해 행정안전부는 비상대비 용품 목록을 안내하고 있다. 우선, 휴대하기 편한 비상용 가방을 가족 구성원 수대로 준비한다. 그 안에는 생수, 간편식, 손전등, 상비약, 휴대용 라디오, 건전지, 화장지(물티슈), 우의, 담요, 방독면, 마스크, 성냥, 라이터, 비상의류, 속옷, 수건, 구급 용품, 안경 등(생활용품), 생리 용품, 종이 기저귀, 우비, 담요 등을 넣어둔다. 현금, 신용카드, 현금카드 등 귀중품과 보험증서처럼 중요한 서류는 방수되는 비닐에 넣어 챙기는 것이 좋다. 여분의 자동차 키와 집 열쇠를 지참하고, 가족연락처, 행동요령, 지도 등이 있는 수첩을 만들면 된다.집에서 나오지 못할 때를 대비해 집안에도 비상 물품을 비치한다. 적어도 3일간 자립적으로 생존하기에 충분한 양의 생필품을 둬야 한다. 식량은 15~30일분을 준비하고, 코펠(간이 취사도구), 버너, 부탄가스를 비축한다. 이 밖에도 응급 약품, 비누·치약·칫솔·생리대·기저귀 등 위생용품, 라디오, 전등, 양초, 성냥(라이터), 소금, 배터리, 소화기 등 물품을 구비해 둔다. 가정용 구급상자로는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붕대, 탈지면, 반창고 등을 준비하면 된다.
-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받아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선택비급여 시술인 만큼, 개인의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외모개선 목적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안전성·효과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지방분해주사는 배, 옆구리, 허벅지 등에 국소적으로 축적된 지방을 제거하기 위해 피하지방층에 가스(액화 이산화탄소) 또는 약물을 주사하는 시술이다. 가스를 주입하는 경우 ‘카복시테라피’, 약물을 주사하는 경우엔 ‘메조테라피’, ‘다이어트 주사’, ‘윤곽주사’, ‘비만주사’ 등으로 불린다. 약물은 ▲디옥시콜릭산 ▲콜린 알포세레이트 ▲아미노필린 ▲스테로이드 ▲카페인 ▲히알루로니다제 ▲카르니틴 ▲베라파밀 등 다양한 주사제가 이용되나, 현재까지 약제의 종류, 배합 비율이나 용량, 주사 시기·횟수 등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았다.지방분해주사는 의학적 필요성이 낮은 선택비급여 항목으로, 비용이나 실제 이용량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보건의료연구원이 실시한 의료 가격 비교 웹사이트(4월 11일 기준) 분석에서는 최저 4000원에서 최고 50만원, 평균 15만9682원으로 확인됐다.일반 국민·환자·소비자그룹으로 구성된 ‘보건의료연구원 국민참여단’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 참여자 85명 중 본인 또는 가족이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5.3%(13명)였다. 이들은 시술 계기로 ‘체중 관리·다이어트(7명, 53.8%)’, ‘외모 개선(6명, 46.2%)’을 꼽았다. 효과를 묻는 질문에는 30.8%(4명)가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고, 46.2%(6명)는 ‘단기적인 효과를 경험했다’고 했다. 23.1%(3명)는 ‘효과가 없었다’고 답했다. 지방분해주사에 대해 궁금한 점은 ‘시술 효과와 안전성’, ‘시술 대상’, ‘시술 방법’, ‘주사 종류’, ‘원리’, ‘가격’ 등이었다.보건의료연구원은 지방분해주사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총 38편의 문헌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일부 연구에서 단기적인 효과를 보고했으나, 대부분 연구에서 장기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없었다. 보건의료연구원 관계자는 “비교를 위해 설정한 가짜 치료 또는 무(無)치료와 차이가 없다는 결과도 보고돼, 시술 전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려웠다”며 “사용 약제·배합 여부, 용량, 주기·횟수 등 연구에서 보고된 지방분해주사 방법이 달라 효과를 판단하기에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안전성의 경우 주사 부위에 단기적으로 통증, 발적, 멍, 부어오름 등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균 감염, 피부괴사, 이물육아종, 중환자실 집중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중독반응, 약물 두드러기 반응 등 심각한 사례도 드물게 발생했다.보건의료평가연구본부 김민정 본부장은 “현재까지 지방분해주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어 의사별로 시술법이 다르다”며 “지방분해주사를 고민하고 있다면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확인한 후 합리적으로 선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지방분해주사 평가보고서는 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서울시가 노인 기준을 만 65세서 만 70세 이상으로 올려, 노인 복지 혜택을 적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인구 감소로 세수(稅收)는 줄어드는데 노인 인구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현실적으로 재정을 관리하기 위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정부도 노인 연령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성을 떠나, 의학적으로도 노인 기준을 높이는 게 타당할까?'65세'가 노인 기준이 된 것은 1981년 노인복지법의 경로 우대 조항이 제정되면서부터다. 이 당시 한국인 기대 수명은 66세였다. 현재 한국인 기대 수명은 82.7세다. 42년간 사람들은 건강해졌다.수명뿐 아니라 신체 기능도 향상됐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지난 2월 발표한 '2023 국민체력실태조사'를 보면 60대 남성 악력은 2009년 36.9kg에서 2022년 40.5kg으로, 60대 여성 악력은 2009년 22.3kg에서 2022년 25.2kg으로 증가했다. 이는 2009년 50대 초반(50~54세) 악력보다 높은 수준이다. 2009년 50대 초반 남성 악력은 40.0kg, 여성 악력은 24.3kg이었다.65세 이상 노인의 체력을 측정하는 종목인 '6분 걷기'에서도 60대는 좋은 결과를 기록했다. 65~69세는 6분 동안 641.2m를 걸었다.그런데 이 기록이 70대로 넘어가자 크게 줄었다. 70~74세는 579.2m만을 걸었고, 80세 이상(546.8m)과 큰 차이가 없었다. 신체 기능이 70세를 기점으로 크게 저하됐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9~2013년 사이에는 '65세 이상'의 모든 연령대를 한 번에 측정했는데, 당시 기록은 각 505.1m, 474.7m, 528m로 현재 80세 이상 노인보다도 낮았다.고혈압, 뇌졸중 등 만성질환 유병률도 감소했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01년 60~69세의 고혈압 유병률은 57.2%였는데 2020년엔 48.1%로 줄었다. 뇌졸중 의사진단경험률은 2001년 3.7%에서 2020년 3.3%로, 만성폐쇄성폐질환은 2007년 21.5%에서 2019년 19.1%로 소폭 감소했다.인지기능도 마찬가지다. 현재 치매 유병률은 60세에서 약 1%밖에 되지 않고, 65~70세에서도 2~4%밖에 되지 않는다. 가천대 길병원 신경외과 김영보 교수는 "연령별 뇌 용량 분석 연구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70대의 뇌 용량이 40대와 비슷한 경우도 있었다"며 "연령을 기준으로 인지기능 저하 시점을 판단하는 건 어렵다"고 말했다.노인도 더 이상 60대를 노인이라고 보지 않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만 65세 이상 노인 3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72.6세 이상을 노인으로 봤다. 지난 2020년 진행한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에서도 노인들 스스로 70.5세 이상을 노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편, 서울시 노인 기준 상향은 이르면 내년부터 새 복지사업부터 적용된다. 지하철 무임승차 제도 등 기존 사업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새 복지사업 중에서도 생계와 직접 관련이 적은 문화 지원 사업 등의 지원 대상이 축소될 예정이다.
-
-
-
-
두뇌 전기자극으로 실연의 아픔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란 잔잔대와 독일 빌레펠트대 연구팀은 가벼운 전류로 뇌를 자극하는 헤드셋을 하루에 몇 분간 착용했을 때 실연에 따른 우울감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실연을 겪은 36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뇌 전기자극 실험을 시행했다. 세 그룹은 5일간 하루에 두 차례씩 20분간 경두개직류자극(tDCS) 헤드셋을 착용했는데 자극 유무와 부위를 달리했다. 첫 번째 그룹은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DLPFC)에, 두 번째 그룹은 복측 전전두엽 피질(VLPFC)에 각각 전기자극을 줬다. 세 번째 그룹은 헤드셋을 착용하기는 했지만, 스위치를 꺼 아무런 자극도 가하지 않았다. 전류 자극이 가해진 곳은 뇌에서 자발적인 감정 조절에 관여한다고 알려진 부분들이다.연구 결과, 전기 자극을 받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은 실연에 따른 감정적 고통인 '사랑 트라우마 신드롬(LTS, love trauma syndrome)' 증상이 세 번째 그룹과 비교해 상당히 감소했으며 우울 상태와 불안도 개선됐다.또한 LTS 증상 완화에는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이 복측 전전두엽 피질 자극보다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TS는 정서적 고통과 우울감, 불안, 불면증, 자살 위험, 무력감, 죄책감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졌다.연구팀은 "이러한 전기자극 치료를 중단한 지 한 달 뒤에도 그 효과는 유지됐다"며 "다만, 이런 결과를 일반화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추가 시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경두개직류자극 기술이 임상 연구에 도입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예비 연구에서도 경미한 우울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와 유사한 헤드셋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정신의학연구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
'러킹'(Rucking)이라는 운동법이 새로운 다이어트 방법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은 러킹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러킹은 무거운 짐이 든 배낭을 메고 걷는 운동이다. 미국 육군에서 사용되는 단어 '럭 행진(Ruck Marching)'에서 유래됐다. 럭 행진은 전문 보병 배지를 획득하려는 신병에게 19.3km를 최소 15.9kg의 장비를 들고 3시간 안에 돌파하게 시키는 테스트다. 일반인의 경우 개인의 신체 능력에 맞는 보행 길이와 배낭 무게를 설정해 걸으면 다이어트 효과를 볼 수 있다. 최근 틱톡에서 해시태그에 러킹이 포함된 영상의 조회수가 1900만 회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관심을 끌고 있는 주제다. 러킹은 다른 형태의 운동과 달리 최소한의 장비만 필요하고 거의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다는 ▲단순성 ▲접근성 ▲효율성이 특징이다. 배낭을 메고 걸으면 무거운 무게를 버티기 위해 전신의 근육이 더 많이 사용된다. 따라서 러킹을 하면 걷기라는 유산소 운동을, 근육 운동까지 더해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다. 근육 세포가 활성화되는 만큼, 짐을 들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은 열량을 태울 수 있고 심혈관계 순환도 더 원활해진다. 실제 호주 맥쿼리대 연구팀 연구 결과, 10주간 러킹 운동을 한 성인은 러킹 전보다 근력, 심폐지구력 등 신체 능력이 크게 향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거운 무게를 드는 운동이다 보니, 노인에겐 러킹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러킹은 노인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영국 국립 더블린대 연구팀은 65~74세 노인에게 각자에게 맞는 무게를 들고 러킹을 하도록 했다. 그랬더니 6주 후, 하체 운동 능력이 10%가량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반드시 가벼운 무게로 시작해야 한다. 초보자의 경우 체중의 10%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부담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정도로만 점차 무게를 늘려나가면 된다. 걸을 때 감당해야 하는 무게가 늘어날수록 발목, 무릎, 엉덩이, 허리 등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리게 된다. 또한 가방은 어깨끈이 두꺼운 배낭을 사용하는 게 좋다. 끈이 얇으면 어깨에 너무 큰 하중이 걸려, 어깨에 멍이 들 수 있다. 허리끈이 있는 배낭을 사용하면 어깨에 가는 하중을 덜고 배낭이 움직이는 것도 최소화할 수 있다. 가방의 무게를 높일 때는 가장 무거운 물건이 가방 바닥이나 허리 근처가 아닌 날개뼈 주위 중앙으로 가도록 해야 한다. 허리에 무리가 가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러킹할 땐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거운 짐을 들면 발이 견뎌야 하는 무게도 커지기 때문이다.
-
-
내륙 곳곳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부 지역은 낮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갔다. 무더운 날씨엔 온열 급성질환 발병 위험이 커지는데, 몇몇 질환은 생명까지 위태로울 정도로 치명적이다. 빠른 응급처치로 예방할 수 있다.우리 몸은 뇌의 시상하부에 의해 체온을 조절하고 유지한다. 하지만 높은 온도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격렬한 활동을 하면, 체온 조절에 실패해 매스꺼움, 구토, 두통, 무기력, 어지러움, 근육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심하면 섬망, 운동 실조, 발작, 의식 저하, 응고 장애, 다장기 부전 등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다.온열질환의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 부종 등이 있다. 이중 열사병과 열탈진은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태로울 수 있다. 특히, 어린이나 고령자, 야외근로자, 고혈압, 심장병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에 더욱 취약해 주의해야 한다.열사병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추신경이 외부의 열 자극을 견디지 못해 그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강하고 빠른 맥박에 심한 두통과 오한, 빈맥,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심하면 다발성장기손상과 기능장애 등의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치사율도 높아 온열질환 중 가장 위험한 질환이다. 열사병은 무엇보다 빠른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우선 구급차를 부르고, 구급대원이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해야 한다. 환자의 체온을 낮추기 위해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만약 부채나 선풍기 등이 없다면,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의 몸을 덮어 주거나 얼음을 환자의 목 주변, 겨드랑이, 허벅다리 안쪽 등에 놓아서 체온을 떨어트리는 것 도움이 된다. 만약 환자가 협조할 수 있는 상태라면 수분 공급을 위해 물 혹은 스포츠음료 섭취를 시도해 볼 수 있다. 협조가 되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먹여서는 안 된다. 땀을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적절하게 공급되지 못해 발생하는 열탈진과 열경련은 시원한 곳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수분과 소금을 섭취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근육경련이 오는 열경련은 경련이 일어난 부위에 마사지를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열사병이 아닌 온열 질환들도 증상이 1시간 넘게 지속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박성준 교수는 “여름철에는 폭염특보가 발효할 수 있으니 야외 활동을 앞둔 경우 일기예보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다”며 ”야외 활동 시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꽉 끼지 않는 편안한 복장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
동아제약이 어린이 벌레물림연고 ‘디판버그겔’을 출시했다.신제품인 디판버그겔은 어린이 전문 피부 상비약인 어린이 발진, 재생연고인 동아제약 ‘D-판테놀연고’의 첫번째 라인업 제품이다. 벌레 물린 곳과 긁어서 손상된 피부, 두드러기, 땀띠, 습진, 짓무름 등에 사용 가능하다.디판버그겔은 3중 복합 가려움증 완화 성분(디펜히드라민10mg, 리도카인염산염수화물20mg, 클리시리진산이칼륨5mg)과 3중 복합 재생성분(덱스판테놀10mg, 알란토인2mg, 토코페롤아세테이트10mg)을 함유해 즉각적인 가려움 완화와 긁은 곳의 재생을 도와주는 특화된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제품은 보존제, 항생제, 스테로이드를 무첨가해 안전성을 더했다. 쉐어버터를 함유해 발림성을 개선했으며 겔 제형으로 적당한 쿨링감을 제공한다. EWG(미국 비영리 단체, Environmental Working Group) 1등급 로즈마리 오일을 함유해 벌레 기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디판버그겔은 신생아부터 사용 가능하며 일반의약품으로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지난주부터 전국 곳곳에 첫 폭염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보다 일주일 빠른 기록이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경우를 뜻하는데, 이러한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폭염주의보를, 최고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을 흔히 겪는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경련 등을 비롯한 열실신이나 의식변화의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의식이 명료하거나 물음에 잘 대답할 정도의 상태일 경우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은 후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할 때도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 받을 수 있도록 한다.특히 폭염으로 인한 노인 사망자가 대다수인 만큼 고령자는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다. 노원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젊은 사람들은 열경련, 열실신, 열탈진과 같은 생명의 위독함이 낮은 질환에 더 잘 노출되나, 노인에서는 신체온도 40도 이상과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한 열사병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으로 보고된다”며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고, 대다수가 실외에서 발생하며 작업장과 논밭에서 일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따라서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11시~17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열탈진보다 더 위험한 열사병, 의식장애·경련 함께 나타나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두 단어를 자칫 혼동하기 쉬운데 열탈진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 사이로 상승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더위먹었다’는 말이 열탈진의 표현이기도 하다. 일사병으로 통용되어 왔지만 WHO에서 발표한 국제 질병분류코드에서는 열탈진으로 사용하고 있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운동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외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노인층, 당뇨 등 만성질환 탓에 열 발산 능력 낮아노인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노화로 인해 동반 질환이 발생하고, 다수의 만성질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반 질환들은 폭염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에 교란 효과를 일으킨다. 노화에 따라 신체 조성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는데 대표적으로 총체액량의 변화다. 쉽게 말해 노인은 젊은 성인에 비해 총체액량이 감소돼 고온에 노출될 경우 탈수와 전해질 이상에 빠지기 쉽다.뿐만 아니라 심장의 기능은 저하되고 이에 따라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열을 쉽게 발산하기 어려워진다. 피부와 점막은 피하 혈류의 감소와 탄력성이 저하돼 당뇨 혹은 말초혈관성 질환을 지닌 노인들은 내부의 열을 발산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노인들은 열탈진과 열사병에 빠지기 쉽고, 폭염에 취약해진다. 정신적으로 인지능력도 저하돼 더위에 노출 시 자연스럽게 얇은 옷으로 갈아입거나 열 발산이 용이한 옷으로 쉽게 갈아입어야 한다는 인지가 늦어지기도 한다. 행동으로 쉽게 이어지지 못하게 되면서 시원한 곳에서 열을 식혀야 한다는 필요성도 늦게 인지하게 된다.◇평소 복용 중인 약 효과로 갈증 못 느껴노인은 갈증이 나더라도 갈증을 잘 못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로 전달된 신호를 조절하는 신경계의 기능, 적절한 호르몬 생성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탈수 상태가 되면 항이뇨호르몬 분비를 통해 신장을 통한 수분 배출을 감소하도록 작동한다. 탈수로 인한 전해질의 불균형은 알도스테론 호르몬 분비로 신체의 물과 소금을 보존하려 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증가된 항이뇨호르몬과 알도스테론 호르몬을 감지하여 갈증을 느끼도록 뇌로 신호를 전달한다. 그러나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 질환 등 동반 질환 등은 이러한 메커니즘 방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다수의 약 복용으로 인해 갈증을 덜 느끼게 된다.김덕호 교수는 “폭염은 노인에게 외부 활동 저하로 근 손실 후 거동 장애를 호소하거나, 식욕부진으로 섭취 저하, 전해질 이상 소견과 영양결핍으로도 발전할 수 있다”며 “평소 복용하던 약을 먹지 못해 만성질환의 급성기 이완으로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매의 급성 진행과 같은 이차적 영향을 보이는 것이 노인의 특성임을 인지하고, 당사자를 비롯한 보호자들 역시 폭염에 대한 적정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
머크는 21가 폐렴구균 백신 '캡백시브'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캡백시브는 18세 이상에서 21가지의 폐렴구균 혈청형으로 인해 발생하는 침습적 질환과 폐렴 예방 용도로 접종이 가능하다. 이번 허가는 지난해 12월 FDA에 의해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이후 6개월만에 이뤄진 가속 승인으로, 추후 진행되는 확증임상 결과에 따라 허가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폐렴구균은 폐렴 연쇄상구균이라는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질환으로, 약 100가지 유형의 혈청형이 존재한다. 폐렴구균은 폐렴, 세균혈증, 수막염 등을 초래하며, 이 중 폐렴은 고령층 사망의 주요 원인에 속한다. 폐렴구균은 국내 성인에서 발생한 세균성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원인균 중 27~69%를 차지하며, 미국에서는 매년 성인 15만 명 이상이 폐렴구균성 폐렴으로 입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제약사들은 더 많은 혈청을 표적으로 삼는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으며, 현재 21가지 혈청형을 표적으로 삼는 캡백시브까지 등장한 것이다.캡박시브는 폐렴구균 질환을 일으키는 박테리아인 ‘스트렙토코커스 뉴모니아에’의 혈청형에 대한 예방을 목적으로 하는 최초의 백신이다. 이 백신은 화이자의 20가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20'를 포함해 다른 어떤 백신도 표적으로 삼지 않는 8가지 혈청형(15A, 15C, 16F, 23A, 23B, 24F, 31, 35B)을 포함하고 있다. 이 혈청형들은 65세 이상 성인 폐렴구균 감염자의 30% 이상에서 나타난다.캡백시브는 이전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프리베나20 백신과 비교한 임상 3상 시험 'STRIDE-3'을 포함해 4개의 임상시험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 백신 접종 30일 후 기능성 항체 평가 척도인 'OPA GMT'를 활용해 면역원성을 분석한 결과, 캡백시브는 프레베나20과 동시 타깃하는 혈청형에 대해 비열등성을 보였다.머크 과학자문위원회 월터 오렌스타인 위원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으로 인한 합병증은 입원, 장기 손상, 심지어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허가된 다른 폐렴구균 백신이 표적으로 하지 않는 혈청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캡백시브는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과 폐렴구균 폐렴으로부터 성인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지방간은 간세포 내 지방이 5% 이상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데 지방간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바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인데,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봤다.◇근육량 부족하거나 폐경기일 때 지방간 생기기 쉬워체내 근육량이 부족하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길 위험이 크다. 근육이 부족하면 체내 당분을 세포로 흡수시키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이로 인해 혈액에 당이 많이 남게 되는데, 남아있는 당이 지방으로 바뀐다. 바뀐 지방이 간 등 몸 곳곳에 쌓이면 지방간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체내 근육량이 적은 근감소증이 비알코올성 지방간 발병 위험을 최대 4배 증가한다는 세브란스병원 연구 결과도 있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은 폐경기 여성에게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었을 때 잘 발생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은 몸속 콜레스테롤에서 만들어지는데, 에스트로겐 합성이 줄면 남는 콜레스테롤이 많아진다. 이때 남은 콜레스테롤이 혈액에 쌓이고, 간으로 이동해 지방으로 축적된다. 이외에도 에스트로겐이 줄고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이 증가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의 작용이 억제되는 것도 원인이다.◇탄수화물 줄이고 단백질 많이 먹어야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우선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탄수화물 섭취량이 많으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고,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다. 실제로 스웨덴 왕립공대 연구팀은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면 지방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탄수화물을 줄이고 단백질을 늘린 다이어트를 2주 동안 실시하게 했다. 그 결과, 지방 대사가 개선되고 지방간이 급속하게 줄어들었다. 총 칼로리 섭취량 중 탄수화물의 비율이 65% 미만이 되도록 섭취해야 한다. 비율로 따지기 어렵다면 우선 간식부터 끊거나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예방할 때는 고단백 식단이 효과적이다. 독일 인간영양연구소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섭취하는 총 열량의 30%를 단백질에서 얻을 경우 비알코올성 지방간 상태가 개선된다. 육류보단 생선과 해산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연어·해산물 등을 먹으면 간에 축적된 지방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유산소·근력 운동하면 도움비알코올성 지방간이라면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최소 30분 이상 걷기·조깅·수영·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근력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방간을 예방하려면 정기적인 검진도 중요하다. 지방간이 발생하면 피로감을 자주 느끼거나, 오른쪽 윗배에 불편함이나 통증이 지속될 수 있다. 그런데, 이 증상은 다른 질환에서도 자주 나타나 쉽게 지방간을 발견하지 못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으로 확인하는 게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