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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관련 기사를 보면서 ‘뭐 저런 놈들이 다 있어’ 했는데, 나중에 보면 자녀들이 마약을 하고 있는 거예요. 실제 그렇게 센터로 찾아온 부모들이 굉장히 많아요.”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박영덕 중독재활센터장은 ‘마약 재활 전도사’로 불린다. 지난 20년간 중독재활지도사로 살면서 상담·자조 모임 등을 통해 수많은 중독자들과 만나왔다. 초범인 마약 사범들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치료·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돕거나 자조모임을 익명화시켜 중독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현재는 ‘용기 한걸음 1342 마약류 전화상담센터’를 맡고 있다. 국내 최초로 24시간 마약류에 대한 전화 상담을 제공하는 곳이다.◇‘25년 중독’에서 벗어나 재활지도사로12일 방문한 상담센터에는 상담 인력 다섯 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마약 재활 관련 문의 전화가 하루에 15~20건 온다고 한다. 한 달이면 약 500건이다. 약물 갈망이 심해 도와달라거나 그냥 얘기를 하고 싶어서 전화를 걸었다는 이들도 있다. 간혹 경찰서에서 전화를 하거나 죽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를 수없이 듣다보면 지칠 법도 한데 박 센터장에게 그런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지금이야 중독재활지도사지만 한때는 그도 중독자였다. 1980년대, 중학생 시절부터 마약을 투약했다고 한다.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본드를 흡입한 게 처음이었다. 그러다 의료용 약물로 넘어갔고 필로폰까지 투약하게 됐다. “교도소도 갔다 왔고 정신병원에 10여 차례 입원해도 약을 끊는 데 실패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고 한 적도 있다”며 “어느 날 정신차려보니 노숙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그를 살린 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노숙인의 온정이었다. 당뇨병까지 찾아와 망가진 몸으로 누워있을 때 한 노숙인이 다가와 식판을 내밀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속으로는 ‘나는 저들과 다르다’는 마음이 있었는지 숟가락을 팽개쳤다”며 “그럼에도 계속 음식을 갖다줘서 마지 못하는 척 한술 먹자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고 말했다. 그 이후, 박 센터장은 스스로를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라고 여기기 시작했다. 그렇게 병원을 찾았다.단약은 쉬운 게 아니었다. 20년간의 중독은 그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단약-재발’ 반복으로 5년이 지났다. 입소자 시설을 찾아갔던 게 천만다행이었다. 그는 2002년,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운영했던 24시간 입소자 시설인 ‘송천쉼터’에 입소했다. 거기서 2009년까지 머물며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았고 생활지도사를 제의받았다. 다른 중독자들을 돕는 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내 경우에는 입소자 시설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며 “지금 돌이켜봐도 마약은 혼자의 의지와 노력으로 끊어내는 게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에 정년을 앞두고 있다. 이제는 약을 끊고 일상을 되찾아 박 센터장을 찾아오는 사람들도 제법 많아졌다. 그런 그에게 걱정거리는 ‘평범한 중독자’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일탈 청소년, 일부 연예인들이 마약을 했다면 요즘엔 평범한 학생과 직장인이 많다”며 “이제는 마약이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여기고 처벌에 앞서 치료와 재활의 관점으로 먼저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영덕 센터장과의 대화-체감할 정도로 마약 중독자들이 늘었나?“통계를 보면 지난해 검거된 마약 사범은 채 3만 명이 안 된다고 하더라. 그런데 검거되는 인원은 실제 마약을 하고 있는 사람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의료용 약물이나 신종 마약까지 고려하면 국내에서 100만명 이상이 마약을 투약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 마약사범은 증가했지만 마약을 투약하는 인원이 증가한지는 모르겠다. 마약은 공공연하게 있어왔다. 다만 내가 느끼는 것은 요즘에는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들이 평범한 우리 주변 사람들이라는 거다.”-그렇게 많은 중독자가 어디에 있나?“숨어있다. 중독자 대다수는 혼자든 함께든 처음에는 어떤 기분 같은 걸 느껴보려고 마약을 시작한다. 그러나 나중에는 힘들고 우울해서 못 놓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족들의 기대를 저버렸거나 또래에 비해 도태됐다는 등 현실에서 오는 실망감 탓이다. 당연히 치료나 재활에 힘써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관련 시설이 부족하기도 하고 수사기관에 적발될 게 두려워 나서지 못한다.”-마약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한데?“맞다. 법을 어겼으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 문제는 처벌 이후다. 마약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뇌 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에 더 쉽게 불안하고 초조해진다. 더 심한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조울증이 나타난다. 마약 중독에 질병 코드가 부여된 이유다. 병원 진료가 필요하다는 말인데 치료보호기관은 활성화가 안 돼 있다. 중독재활센터나 사회 복귀를 도모할 수 있는 입소시설도 없기 때문에 단약 의지가 강한 사람도 약을 끊기가 매우 어렵다. 교도소 안에서는 마약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거다. 진짜 단약은 사회에 나와서 스스로 마약을 하지 않는 것이다.”-처벌이 소용이 없다는 뜻인가?“처벌 이후 치료받지 못한 중독자가 다시 마약을 한다는 점에서 보면 그렇다. 전과자들이 다 비슷하지만 중독자들도 출소하고 새 삶을 꿈꾼다. 이를 위해선 노동을 통한 수입과 규칙적인 생활이 필요하다. 그런데 중독자들은 수감되기 전 약을 구하느라 돈을 다 써서 신용불량자가 많다. 출소 후 일을 하려고 해도 계좌를 개설하는 것부터 문제다. 이에 낙담에 다시 약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입소 시설이나 직업재활센터처럼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은 교도소에서 나오면 마약 예방 교육을 몇 시간 받아야 한다는 의무만 생기는데, 이는 별 소용이 없다.”-국내에는 마땅한 입소자 시설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내가 있었던 송천쉼터는 2017년에 문을 닫았다. 민간 다르크(치료 공동체)가 다섯 곳 운영되고 있었는데 지금은 김해에서 한 곳만 운영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운영상 문제들이 있는 곳도 있었지만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큰 영향을 끼쳐 아쉬운 측면이 있다.”-그 외에 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애초에 마약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해야 한다. 모임에서 중독자들과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하나같이 마약 예방 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한다. 인터넷 중독부터 술, 담배, 성폭력 예방 교육은 받아봤지만 마약 예방 교육을 받아본 사람은 찾기 어려웠다. 마약의 위험성은 인지하지 못한 채 ‘마약 떡볶이’처럼 호기심만 자극하는 단어들에만 노출돼왔기 때문에 마약을 할 기회가 주어졌을 때 주저 없이 하는 경우가 많다.”-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 예방 교육이 늘어나는 추세인데?“더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마약이 SNS로 유통되고 있다. 그리고 청소년들은 호기심이 많고 반항심이 강하며 SNS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세대다. 이미 SNS에서 마약 판매 관련 정보를 접해봤고 주변에 마약을 하는 또래들이 있는 상태에서 교육을 받으면 늦다. 기본적인 인격이 소양될 시점부터 교육을 받아야 경각심이 생긴다고 생각한다.”-음지에 있는 중독자들이 치료의 길로 나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사회의 인식이 조금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벌이 필요하다는 건 중독자들도 알고 있다. 그런데 범죄자라는 것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치료가 필요한 환자라는 개념은 비교적 희미하다. 그러면 어디 가서 얘기도 못 한다. 한 가정에 중독자가 있으면 누가 알까 봐 감추기에 급급한 게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마약 관련 기사를 보면서 ‘뭐 저런 놈들이 있어’ 아무렇지 않게 말하지만 나중에 보면 자녀들이 마약을 하고 있다. 실제 그렇게 센터로 찾아온 부모들이 굉장히 많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처벌 받은 이후에는 도움이 필요한 환자로 보고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그동안 마약은 조폭이나 연예인들이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언론에서 그렇게 다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매우 평범한, 우리 주변에서 매일 보는 사람들이다. 1~2년 교도소에서 살다 나온 다음 여생을 사회에서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기도 하다. 이들을 평생 범죄지라고 낙인찍고 배제하는 것보다 치료 및 재활시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야 한다.”-앞으로의 계획은?“25년간 중독자로 살다가 20년간은 중독재활지도사로 살았다. 올해를 끝으로 정년퇴직을 하게 된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마약중독 상담과 재활 분야에 몸담고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후배 양성에 힘쓰려고 한다. 중독자들은 중독자들의 말에 귀를 더 잘 기울인다. 중독 정도나 심리적 상태에 대해 공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단약한 사람을 보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의 싹이 트기 마련이다. 이들이 단약한 다음 중독재활지도사가 돼서 또 다른 중독자들을 구제하는 선순환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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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웅제약, 채용 연계 ‘성장형 인턴십’ 모집대웅제약은 10월 9일까지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십 프로그램 모집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인턴 사원 선발 부문은 ▲영업 ▲마케팅 ▲연구 ▲개발 ▲생산 ▲관리 등이다. 대웅제약은 6개월간의 기간 동안 인턴 사원에게 현업의 주요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과제를 부여하고, 멘토와 함께 주요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 사원은 리더와 멘토로부터 수시로 육성형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우수한 인재는 회사와 적합성 평가를 통해 정규직 채용 기회를 얻게 된다.이번 인턴십 모집 절차는 ▲서류 전형 ▲인적성 검사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면접은 역량 면접과 직무 면접을 하루에 모두 실시한다. 인턴십에 선발된 인턴 사원은 자신이 지원한 부문과 연관된 부서에 배치돼 6개월간 실무 중심의 인턴십을 경험하게 된다.■ 동국제약, 하반기 ‘동행캠페인’ 참가자 모집동국제약은 다음달 24일 강원도 춘천에 위치한 제이드가든에서 하반기 ‘동국제약과 함께하는 동행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는 20쌍의 중년 여성 참가자들과 함께 제이드가든을 탐방하고, 여성갱년기, 정맥순환장애 등 중년 건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퀴즈 프로그램, 레크레이션과 더불어 참가한 동반인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사진 촬영 시간도 마련됐다.참가를 희망하는 20~5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모녀, 자매, 친구 등 4인 이하로 짝을 이뤄, 오는 10월 13일까지 동국제약 블로그의 참가자 모집 게시글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삼진제약, 목·어깨 전용 파스 ‘게보핏 맥스 플라스타’ 출시삼진제약은 목·어깨 전용 파스 ‘게보핏 맥스 플라스타’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게보핏 맥스 플라스타는 2세대 소염진통제 플루르비프로펜 성분의 파스로, 진피를 통해 흡수된 플루르비프로펜은 통증의 원인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조절해 진통·소염 효과를 발휘한다. 냉·온감 이중효과를 줄 수 있는 첨가제도 함께 배합됐다.게보핏 맥스 플라스타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는 목과 어깨 통증, 붓기 등으로 인한 불편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피부색과 유사한 성상으로, 노출이 잦은 목, 어깨 부위 사용에 적합하다.■ 제일약품, P-CAB 신약 ‘자큐보정’ 출시 심포지엄 개최제일약품은 지난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자큐보정’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자큐보정 출시를 앞두고 자큐보정과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P-CAB 시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은 총 세 가지 세션으로 구성됐다. 첫 세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김도훈 교수가 ‘역류성식도염 진단, 최신 치료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은평성모병원 오정환 교수가 ‘역류성식도염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소개했다. 세번째 세션에서는 인천성모병원 김병욱 교수, 삼성서울병원 이준행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정대영 교수, 서울아산병원 최기돈 교수가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돼 P-CAB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논했다.제일약품은 서울 외에 대구,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KIMCo재단, ‘제약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 공유’ 세미나 개최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재단)은 오는 26일 광명 테이크호텔에서 ‘의약품 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 공유’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세미나는 스마트공장 도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KIMCo재단이 지원하는 국내 제약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와 정부의 스마트 제조 혁신 정책을 소개해 이해도를 제고하고자 마련했다.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위한 정부 정책 방향과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양성 방안을 소개하고, 동아ST, 한독, 종근당 등 국내 대표 제약사들의 스마트공장 구축 사례와 제조 실행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핵심 요소, 성공적인 구축을 위한 전략 등을 제시할 예정이다.
제약전종보 기자2024/09/2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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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30대 여성이 희귀암 증상을 감기로 오해한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23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엠마 스네이프(34)는 지난 2월 감기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잦은 기침을 보이자, 처음에 그는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증상이 낫지 않아 스네이프는 병원을 방문했다. 처음에 의료진은 스네이프의 증상을 듣고 폐렴을 의심했다. 그런데, 정밀 검사 결과 ‘상피모양혈관내피종(epithelioid hemangioendothelioma)’을 진단했다. 의료진은 스네이프의 폐에 종양이 20개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스네이프는 “완치하기 어렵다고 들었다”며 “단순 기침으로 생각했는데 암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엠마 스네이프는 현재 쌍둥이 동생인 킴 스네이프와 함께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을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스네이프가 겪고 있는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어떤 질환일까?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혈관 내피세포에서 발생하는 보기 드문 혈관 종양으로, 연부조직이나 간, 폐, 뇌 등 다양한 부위에서 생길 수 있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악성 종양이며, 환자에 따라 종양의 성장 속도는 다양하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의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전질환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어 쉽게 알아차리기 힘들다. 증상이 있다면 종양 발생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갑작스럽게 살이 빠질 수 있다. 특히 엠마 스네이프처럼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이 폐에 발생하면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각혈, 호흡곤란까지 겪을 수 있다.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정확한 치료법도 개발되지 않았다. 환자들은 종양이 한 개일 경우 수술적 제거를 시도할 수 있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치료해도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기대수명이 짧다고 알려졌다. 환자 중 절반은 5년 내로 사망에 이른다. 상피모양혈관내피종은 100만 명 중 1명 미만으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희귀하다. 주로 젊은 나이에 발생하며, 여성 발병률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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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이유 없이 배가 불편하고, 메스껍고, 무언가 꽉 차 있는 등의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런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거대한 위 지방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브라질 60대 여성 사례가 해외 저널에 실렸다. 브라질 셀소피에로 종합병원 의료진은 63세 백인 여성 A씨가 음식 섭취 여부와 무관하게 윗배가 심각하게 아프고 불편하며, 메스꺼움이 느껴진다는 이유로 입원했다고 밝혔다. 문진해본 결과 A씨는 탄산음료, 맥주, 초콜릿, 고지방 음식을 많이 먹어왔다. 또한 하루 10개비 이상의 담배를 피웠고, 암 가족력은 없었다. 신체 검사 결과, 윗배에 만져지고 움직임이 있는 덩어리가 있었다. 암이 의심돼 의료진은 개복술을 시행했다. 그 결과, 암은 아니었고 12cm x 8cm x 6cm 부피의 '지방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수술로 지방종을 제거했고, A씨는 수술 후 7일째에 별다른 부작용 없이 퇴원했다.지방종은 양성 종양의 일종으로, 지방으로 구성돼있는 혹이다. 몸 다양한 곳에 생기는데 위장관에 생긴 양성 종양을 수술로 떼어낸 4000건을 조사했더니, 이 중 지방종 비율은 4%였고 발생 위치는 대장(64%), 십이지장·소장(31.2%), 위(3.2%), 식도(1.6%) 순으로 흔했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위 지방종은 50~70대에 주로 나타나며, 남성보다 여성에게 많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고 무증상이라서 우연히 발견되는 편이다. 2cm 미만으로 작으면 보통 무증상인데, 더 커지면 출혈, 복통, 소화불량, 설사, 변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셀소피에로 종합병원 의료진은 "위 지방종은 암과 유사해 보이는 희귀 양성질환"이라며 "A씨처럼 종양의 크기가 커질 때까지 거의 없는 경우가 있기 대문에 최상의 치료를 위해선 종양 감별 진단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했다.이 사례는 '메디컬케이스리포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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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팜은 지난 13~1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탄키라제 항암제 ‘바스로파립’의 임상 1상 세부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유럽종양학회는 전세계 암 연구·치료 발전을 위한 글로벌 학술대회로, 올해는 149개국에서 약 3만4000명이 참석했다.이번 학회에서 에스티팜은 ‘바스로파립의 최초 인간 대상 단계적 용량 증량 연구’를 주제로 포스터 발표를 진행했다. 바스로파립은 탄키라제 1/2를 선택적으로 저해하는 기전으로 세계 최초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완료한 물질이다. 같은 기전으로 개발되던 경쟁약물들은 장 독성 문제로 전임상에서 모두 실패했다.연구진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총 25명(대장암 23명, 신장암 2명)을 대상으로 바스로파립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하고 최대 내약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오픈 라벨, 다기관, 용량 증량 연구를 진행했다. 파스로파립을 30mg에서 360mg까지 7단계에 걸쳐 용량을 늘려가며 28일 주기(21일 투약기, 7일 휴약기)로 1일 1회 경구 투여했다.안전성 평가결과, 치료 관련 이상반응은 총 25건이었으며, 대부분 피로감, 구토와 같은 1~3등급의 경미한 수준이었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은 4건으로, 췌장염, 아밀라아제 증가, 리파아제 증가, 고칼슘혈증이 각각 1건 발생했다. 임상 실험실 검사, 신체검사, 활력징후·심전도 평가에서도 임상적으로 유의한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뼈 손실 관련 부작용 또한 관찰되지 않았다.항암 효능은 총 1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평가했으며, 4명의 환자에서 안정병변을 확인했다. 약동학 평가결과, 용량 의존적으로 약물노출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반감기는 6~7시간이었다. 용량제한독성반응이 관찰되지 않아 최대 내약용량은 설정되지 않았지만, 안정성모니터링위원회 회의에서 모든 코호트에 대한 통계분석 결과와 약동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최대내약용량과 임상2상 권장용량을 360mg으로 결정했다.임상시험 책임자인 콜로라도대학교 암센터 크로스토퍼 리우 교수는 “이번 임상 1상 시험에서 바스로파립의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약물과 병용투여 전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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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의료연구원(보의연·NECA)은 일명 ‘미레나 시술’이라고 불리는 ‘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자궁내장치(LNG-IUD) 삽입술’의 의료기술을 재평가했다. 보의연 김민정 본부장은 “LNG-IUD의 피임효과를 명확하게 확인했고, 시술 관련 이상반응도 수용가능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시술과 유방암, 우울증상 발생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LNG-IUD는 레보노르노르게스트렐을 방출하는 피임장치를 가임기 여성의 자궁 안에 삽입해 피임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레보노르게스트렐은 여성 호르몬의 일종인 프로게스테론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합성 호르몬이다. 자궁 내막을 얇게 유지해 수정란의 착상을 방해하고, 자궁경부 점막 변화나 배란의 억제를 일으켜 피임을 유도한다. LNG-IUD로 최초 시판된 제품명이 ‘미레나’여서 미레나 시술로 더 잘 알려져 있다.LNG-IUD는 원래 피임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생리과다, 월경통, 폐경 호르몬 치료를 위해서도 사용되고 있다. 치료 목적일 경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만, 피임 목적일 경우에는 비급여이므로 본인이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한다. 피임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호르몬 저용량 피임장치가 있다.보의연은 의료기술 재평가에 앞서 일반 국민 100명으로 구성된 ‘NECA 국민참여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LNG-IUD의 피임 효과와 통증·이상반응을 궁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중에서는 장치 제거 이후 불임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았다.보의연은 가임기 여성에서 피임 목적으로 LNG-IUD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확인하고자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 30편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시술 후 피임 실패율은 1% 미만으로 불임수술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피임효과는 3~5년간 지속되어, 한 번의 시술로 장기간 피임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시술 이후 발생한 이상반응으로 시술 후 초기에 생리 양상(점상 출혈, 불규칙 출혈 감소와 무월경 증가)의 변화가 확인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 관련 증상은 점차 줄어들었고, 대부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LNG-IUD가 질 밖으로 빠져나오는 방출률은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자궁내장치를 제거한 이후에도 불임을 포함하여 임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술로 인한 체중증가는 없었다. 시술로 인해 유방암 발생 위험과 우울증이 증가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었으나, 결론을 내리기에는 문헌적 근거가 부족했다.한편, 평가보고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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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된 환자가 암, 치아, 무릎, 고관절 등 비심장수술을 받을 때 아스피린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힌 경우,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넓히는 관상동맥 중재시술이 많이 시행된다. 이때 스텐트를 삽입한 부위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아스피린은 혈액을 묽게 하는 기능을 해 치아 발치나 용종 제거를 위한 내시경 치료, 암 등 다른 질환으로 수술할 때 출혈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아직까지 비심장수술 전후 아스피린 복용 여부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강도윤 교수팀이 2017~2024년까지 한국·인도·터키 3개국 30개 기관에서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지 1년 이상 경과된 926명을 분석했다.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는 시술이다. 풍선에 덮여있는 약물 스텐트를 관상동맥이 좁아진 부분에 위치시킨 뒤 풍선을 부풀려 스텐트를 넣는다. 스텐트 표면에 코팅된 약물이 방출되면서 관상동맥이 좁아지는 것을 방지하고 상처 부위를 치유하는 방식이다. 시술 후에는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아스피린을 복용한다. 참여자들은 ▲비심장수술 받기 전후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 ▲비심장수술 5일 전부터 아스피린 복용 중단한 그룹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비심장수술 받기 전후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한 효과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수술 5일 전부터 수술 후 30일간 사망, 심근경색, 혈전증, 뇌졸중 등 주요 임상사건 발생률이 아스피린 복용군에서 0.6%, 복용 중단 군에서 0.9% 발생했다.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두 그룹 모두 혈전증이 발생하지 않았고 주요 출혈률 발생량도 큰 차이가 없었다. 경미한 출혈은 아스피린 복용 그룹 14.9%, 아스피린 복용 중단 그룹 10.1% 발생했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안정민 교수는 “약물 용출성 관상동맥 중재시술을 받은 환자에게 비심장수술을 시행할 때 일시적으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도 안전하다는 중요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며 “다만 환자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약물 중단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 2024’에서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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