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20세기가 낳은 인지심리학의 대가인 장 피아제는 2~7세의 아동들은 자아중심적이어서 모든 것을 오직 자신의 관점에서만 생각하는 ‘자아중심성’이 특징이라고 했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자기 자신의 주관적인 세계와 자기 밖에 있는 객관적 세계에 구별이 없는 이른바 주객미분화(主客未分化)의 세계, 자타미분화(自他 未分化)의 상태에 있다. 세상의 모든 현상을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한다.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다른 사람도 좋아하고, 자신이 느끼는 것을 다른 사람도 느끼며,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사람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두 형제가 아빠와 함께 엄마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쇼핑을 갔다. 형인 8세 소년은 여성 가방 종류를 골랐고, 3세 된 동생은 모형 자동차를 골랐다. 집에 돌아와 동생은 엄마의 마음에 들기를 기대하는 표정을 지으며 엄마에게 모형 자동차를 선물했다. 그의 행동은 자아중심적인 것이다. 엄마의 관심이 자신의 관심과 다르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모형 차를 엄마의 생일 선물로 선택한 것이다. 자아중심성에 관한 피아제의 연구 중 가장 널리 인용되는 것은 ‘세 산 실험(three mountains task)’이다. 실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서로 다른 모양, 크기, 색상의 모형 산 세 개를 테이블 위에 배치한다. 그리고 아동으로 하여금 세 개의 산으로 된 모형 주위를 돌아보게 하여 그 모형이 다른 각도에서 어떻게 보이는지를 관찰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리고 나서 아동을 그 모형의 한쪽 편에 앉게 하고, 그와 반대편에는 인형을 놓아 서로 정면으로 대하게 했다. 여러 가지 사진들 중에서 아동이 본 것을 가장 잘 나타낸 사진과 인형이 본 것을 잘 나타낸 사진을 고르라고 한다. 이 시기의 아동들은 자신이 본 것을 나타내는 사진은 잘 골라낼 수 있다. 그러나 인형이 본 것을 나타내는 사진을 고르라고 했을 때에도 자신이 본 것과 똑같은 사진을 선택한다. 그들은 인형의 관점이 자신의 관점과 다르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이는 자아중심적 사고로 인해 다른 사람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된 우리가 세 산 실험을 한다면, 인형이 본 것을 나타내는 사진을 고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삶 속에서도 자아중심성을 넘어 상대의 관점에서도 세상을 바라보려 노력할까.다음과 같은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보자.“과거 또는 현재에 당신에게 스트레스를 준 사람이 있나요?”누구나 대인관계에서 크든 작든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 늘 좋았던 관계가 상대의 말 한마디나 행동에 의해 상처가 되어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된 경험도 있을 것이다. 대부분 사람은 여기에 몰두해 자신이 피해자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는다면,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 그러니 다음과 같은 질문도 함께 던져봐야 한다.“당신이 의도 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다른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준 적은 없나요?”자신의 입장이나 관점이 아닌 상대의 시각에서 문제나 상황을 바라보는 것을 역지사지라 한다.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 간 역지사지는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상호 이해와 공감도 촉진한다. 역지사지를 통해 우리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수 있다. 성공을 거머쥐기 위해 역지사지 하기보다는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시대다. 그러나 카네기 공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성공의 조건은 15%가 개인의 전문지식과 기술이며 85%가 좋은 인간관계였다. 하버드 의과대학 정신과 조지 베일런트 교수 팀의 72년간에 걸친 연구에서 밝혀진 행복의 조건 역시 좋은 인간관계였다.
-
-
치즈를 규칙적으로 먹으면 수면 무호흡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수면 무호흡증은 자는 중 호흡이 멈추는 질환으로, 체내 적절한 혈액을 공급하지 못해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심혈관 질환, 대사 장애, 인지기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 발병 위험도 높인다. 갑자기 숨을 몰아쉬어 '드르렁 컥' 소리를 내는 코골이를 하는 사람은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국내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지난해 기준 15만 3802명으로, 5년 전인 2018년(4만 5067명)보다 3.4배로 증가했다. 특히 남성은 30~40대, 여성은 50~60대 발생률이 높았다.중국 란저우대 의대 양 웬웬 교수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와 핀란드 핀젠 바이오뱅크의 50만 명 이상 데이터를 활용해, 치즈가 수면 무호흡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고르곤졸라, 체다, 카망베르, 만체고 등 치즈를 섭취했을 때 수면 무호흡증과 관련된 바이오 마커 44가지의 변화를 확인했다.그 결과, 치즈 섭취량이 많을수록 수면 무호흡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병률이 최대 28% 떨어졌다. 바이오 마커 중 ▲아스파르트산 아미노트랜스퍼라제 ▲요소 ▲시스타틴 C ▲성호르몬 결합 글로불린 ▲테스토스테론 ▲이완기 혈압 등 23가지 요소가 개선됐다.
-
-
가수 겸 배우 손담비(41)가 임산부의 하루를 공개했다.지난 4일 유튜브 채널 ‘담비손’에는 ‘임산부 브이로그 | 체력관리, 식단관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손담비는 뱃속 아기를 위해 건강관리에 돌입한 모습을 보였다. 운동 후 집에 도착한 손담비는 “제가 임신하고 나서 다른 트러블은 없는데 건선이 생겼다”며 “주치의 선생님께서 임신 중 바를 수 있는 연고를 처방해주셔서 거의 다 나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건선과 간지럼증이 임신 초기에 있었는데 왔다 갔다 한다”며 “임신은 쉽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담비가 겪었다는 건선은 무슨 질환인지, 임신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알아봤다.건선은 다양한 크기의 은백색 비늘로 덮여 있는 붉은 구진 및 판이 뚜렷한 경계로 형성되는 피부 질환이다. 건선은 전신의 피부에 악화와 호전이 반복되는 만성 질환의 일종이다.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주위에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퍼진다. 심각한 경우 전신의 거의 모든 피부가 발진으로 덮이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만성 질환으로 자리 잡는다. 보통 무릎이나 팔꿈치에서 가장 많이 생기며, 엉덩이나 두피에도 나타날 수 있다. 만성 질환이 되면서 팔, 다리 등 다른 부위에도 발생하며 손, 발 등에도 발진이 생길 수 있다.건선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피부의 면역세포인 T세포의 활동성이 증가하면서 면역 물질 분비량이 늘고, 피부의 각질세포가 자극받아 과도하게 증식해 염증을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이외에도 유전적 요인이나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병할 위험도 있다. 손담비처럼 임신으로 인해 호르몬 변화와 면역력 변화를 겪으면 건선이 발생하거나 증상이 악화하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건선 환자는 15만 명이 넘는다.건선은 아직 완치법이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다. 주로 국소 치료를 먼저 진행하며 질환 부위에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등을 바르는 식이다. 하지만 강력한 부신피질호르몬제는 오랜 기간 바르면 모세혈관 확장, 피부 위축 등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중증 건선 환자의 경우 전신치료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면역억제제나 비타민A 합성 유도체 등의 약물을 이용해 치료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광범위한 건선에는 광선을 쪼이는 광치료를 해서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이 있다. 손담비처럼 임신 중에는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야 하며,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기형을 유발하지 않는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건선은 예방법이 없으며 만성 질환이기 때문에 평소에 악화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항상 피부에 자극이 안 가도록 조심하고, 피부가 건조하지 않도록 꾸준히 보습제를 발라야 한다. 그리고 편도선염, 인후염 등과 같은 염증은 건선을 악화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정신적 스트레스도 건선을 악화할 수 있다. 건선 환자들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건선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주로 관절 부위가 하나 이상 부으면서 관절이 뻣뻣해지고 힘이 떨어진다. 이런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악화를 막는 게 필수다.
-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위소매절제술을 받고, 꾸준히 식단 관리를 하며 88kg을 감량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 매체에 따르면, 미용사로 일하는 재스민 채프먼(34)은 146kg의 몸무게로 불편함을 종종 겪었다. 놀이기구를 타기 위해 테마파크를 방문했는데, 몸무게 때문에 탈 수 없어 얼굴이 붉어졌다. 또 비행기를 탈 때도 안전벨트가 맞지 않아 부끄러움을 느끼기도 했고, 수면무호흡증과 신경통 등의 질환도 겪고 있었다. 게다가 재스민 채프먼은 손님에게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그는 “단골 손님이 미용실에 들어왔는데, 나를 거대하고 뚱뚱한 사람이라고 불렀다”며 “너무 당황스럽고, 마음이 아팠으며, 울음을 멈출 수 없어서 약속을 잡기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또 체중 때문에 아이를 갖기 힘들 수도 있다는 의사의 말에 재스민 채프먼은 “인생이 끝난 것 같았고, 약혼자가 나를 떠날까 봐 무서웠다”며 “그 이후 다이어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위소매절제술을 받기로 결심했고, 수술로 14스톤(약 88kg) 감량에 성공했다. 재스민 채프먼은 수술 후 식단에 특히 신경 썼다. 그는 “원래 콜라 중독자여서 물을 거의 마시지 않고 지냈었다”며 “지금은 끊었고, 그릭요거트와 단백질, 샐러드 등을 즐겨 먹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체중 감량 후 내 인생은 바뀌었다”며 “피부도 깨끗해지고 신경통 등 질환도 다 나았다”고 말했다. 재스민 채프먼이 받은 위소매절제술과 그가 체중 관리를 위해 즐겨 먹은 음식에 대해 알아봤다. ◇위소매절제술, 수술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야위소매절제술은 비만대사수술 중 하나다. 위를 바나나처럼 길게 절개해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의 섭취량을 제한하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식욕 자극 호르몬인 그렐린의 농도를 줄여 식욕을 억제한다. 효과는 수술 후 5년까지 지속된다고 알려졌다. 식욕이 억제되면서 체중 감량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위소매절제술은 수술 기간이 짧고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은 5% 미만이다. 합병증이 발생한다면, 절제 부위 누출이나 남아 있는 위의 협착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으면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뒤에도 장기적인 효과를 보려면 식습관을 교정하는 게 중요하다. 고단백‧저지방‧저탄수화물 식습관을 실천해야 하며,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다시 체중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한 지 2~3개월 지났다면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그릭요거트‧샐러드, 포만감 높이는 데 좋아재스민 채프먼이 챙겨 먹은 다이어트 식단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그릭요거트=요거트에는 ▲칼슘 ▲단백질 ▲아연 ▲비타민B 등이 많이 들어 있다. 영양분의 흡수 속도가 빨라 빠르게 에너지를 낼 수 있다. 특히 그릭요거트에는 단백질과 지방이 많다.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보다 느리게 소화된다. 포만감을 오래 지속해 식사량도 조절할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 따르면, 그릭요거트가 포함된 고단백 식사를 한 그룹은 저단백 식사를 한 그룹보다 체지방이 더 감소했다. ▷샐러드=샐러드는 다른 식품보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이 높은 식품이다. 특히 식사할 때 채소와 같은 식이섬유를 먼저 먹으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된 채소는 오랫동안 씹어야 삼키기 편한데, 씹는 횟수가 많을수록 포만감을 느끼는 중추가 자극된다. 포만감은 이후 단백질과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실제로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남녀 124명을 채소와 과일을 먼저 먹는 테이블 그룹(1그룹과) 달걀과 베이컨 등을 먼저 먹는 테이블 그룹(2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1그룹이 2그룹보다 열량을 적게 섭취하고 지방이 많고 튀긴 음식에 대한 유혹을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
-
술을 진탕 마신 후 인사불성 상태에선 자세에 신경 쓸 겨를 없이 잠에 고꾸라지듯 잠에 빠져든다. 한동안 깨지 못한다. 설사 팔이나 다리가 몸통에 짓눌려도, 저린 감각을 느끼지 못하고 정신이 들 때까지 잔다. 이때 근육에 피가 통하지 않아 썩는 '구획증후군'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우리 몸 상·하지는 근육 여러 개가 한 덩어리를 이루며 구획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시간 몸통 등 강한 외력에 한 구획이 눌리면, 림프액·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눌린 곳에 림프액·혈액이 모이면서 구획 내 압력이 증가한다. 이 부위를 지나는 동맥은 외력에, 구획 내 압력까지 더해져 혈액 공급이 아예 차단된다. 구획 내 근육이나 다른 연부조직은 4~8시간 안에 괴사한다. 이를 구획증후군이라고 한다.외신을 통해 알려진 사례로, 만취 후 무릎을 꿇은 채 앞으로 엎드려 잠들었다가 종아리 부위에 구획증후군이 생긴 경우가 있다. 캐나다인 줄리아 앤더슨(36)은 다행히 가족이 종아리 색이 이상하다며 깨워, 제때 응급수술을 받아 다리 절단을 면할 수 있었다. 다만, 투석 치료와 허벅지 피부 일부를 종아리에 이식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1년간 심한 통증으로 진통제를 복용했고, 3년이 지난 후에도 발끝이 저려 제대로 걷기 힘든 후유증이 남았다.국내 사례도 있다. 지난 2016년 만취 후 구획증후군을 앓은 A씨는 자신의 질환을 늦게 판단해 큰 장애가 생겼다며, 자신을 수술한 B의료원과 C의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를 제기한 A씨는 만취 상태로 길거리에 쓰러져있었고, 주민 신고로 119를 통해 B의료원에 후송됐다. 구획증후군이었으나, B의료원은 파열한 근육과 혈관을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A씨가 발가락에 감각을 느끼지 못하자, 구획 증후군을 의심하고 근육절제술을 진행했다. 첫 수술 후 이틀이 지난 뒤였다. 처치가 늦어진 A씨는 오른쪽 다리 대부분 조직을 제거해야 했고, 지속되는 통증과 강직 장애로 족관절 장애를 입게 됐다. 해당 사건은 1·2심 법원 모두 모두 의사가 제때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판단해 기각 판결을 내렸다.앞선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구획증후군은 빠른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응급 질환이다. 이상 부위에 가해지는 외부 압력을 바로 제거하고, 그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근막을 절개해 구획 내 압력을 떨어뜨려야 한다. 구획증후군 증상으로는 이상 부위가 ▲창백하고 ▲부종이 생기고 ▲감각 장애가 나타나고 ▲마비되고 ▲심한 통증이 있고 ▲맥박이 느껴지지 않는 게 있다. 수술이 늦어지면 조직 괴사로 이어지고, 괴사한 조직은 모두 되살릴 수 없어 제거해야 한다. 적절한 시기에 수술하면 68%는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구획증후군이 생기고 12시간 이상 지난 후에 근막 절개술을 하면 8%만 정상 기능을 회복한다고 알려졌다.
-
한 50대 남성이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뒤 두피가 괴사하는 부작용을 호소해 큰 충격을 주고 있다.6일 CBS노컷뉴스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한 모발이식 전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박모(50대)씨가 후두부 두피가 찢어지고 괴사했다며 해당 병원의 원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했다.박씨는 지난 9월 3일 A병원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다. 이전에 방문했던 다른 병원들은 박씨에게 3500모 정도의 이식을 제안했지만, A병원은 절개 방식으로 뒷머리 4500모를 채취해 윗머리로 이식했다. 수술은 잘 끝난 듯했고, 다음 날 병원을 찾았을 때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하지만 2주 후 실밥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절개한 부위가 아물지 않아 고름이 차고 피부가 괴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박씨는 병원 측이 부작용을 인지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실밥을 풀고 나서도 수술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며 "그런데 병원에서 갑자기 연락이 와서 다시 상처를 확인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B원장과 다른 의사가 내 뒤통수를 보면서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수술 부위를 다시 봉합해야 한다며, 수술 부위에서 뭔가 긁어냈다"고 말했다.박씨는 병원이 자신의 두피가 괴사한 사실을 알고도 이를 고지하지 않고 임의로 두피를 긁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그는 "수술 당시 상처 부위가 너무 아파서 힘들었고, 잠을 잘 때도 뒤로 누울 수가 없어서 뒤척이면서 잠들었다"며 "상처가 아물고 새 살이 돋기까지 1년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모발이식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A병원의 입장은 달랐다. 병원 관계자는 "수술 당일과 다음날 병원을 방문했을 땐 문제가 없었고, 상처 관리 방법도 모두 안내했다"며 "하지만 수술 후 고개를 심하게 숙이면 상처가 벌어질 수 있고, 수술 부위를 긁어서 감염되는 경우도 많아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런 부작용은 특수하긴 하나 수술하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부작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향후 1년 동안 치료와 모발이식까지 책임지겠다고 밝혔다.한편, 모발이식은 보통 탈모가 이미 많이 진행됐거나, 약물치료로 효과가 없을 때 고려한다. 드물긴 하지만 종종 모발이식 수술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흉터 ▲가려움증 ▲안면 부종 ▲두피 괴사 ▲모낭염 등이 그 예다. 비절개 모발이식의 경우 흉터가 거의 남지 않지만, 절개 수술은 아무래도 칼을 쓰기 때문에 흉터가 어느 정도 남을 수 있다. 모발이식 수술의 부작용은 혈액순환 장애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졌다. 수술 전후로는 반드시 금연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무엇보다 두피에 손상을 주지 않도록 노하우가 있는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수술을 결정할 때는 모발의 상태, 밀도, 두피의 탄력성 등을 점검해 전문의와 함께 계획을 세우는 게 좋다.
-
-
-
-
전세계에서 육류 및 유제품 등을 채식으로 대체하려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콩류가 육류 대체 식품 중 가장 우수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연구팀은 육류, 유제품을 대체하는 데 가장 적합한 식품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두부, 템페 등의 전통 식품 ▲대체육, 식물성 음료와 같은 가공 식품 ▲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 ▲대두, 완두콩 등의 콩류를 영양·건강·환경·비용적인 측면에서 분석했다.분석 결과, 콩류가 육류와 유제품을 대체하는 데 가장 적합했다. 육류 및 유제품 대신 콩류를 섭취하면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영양 불균형 사례는 절반으로, 섭식장애 등 식이 관련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은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온실가스 배출량, 토지, 수자원 사용량 등 식단이 환경에 끼치는 악영향도 절반 이상 감소하고 비용 역시 3분의 1 이상 감소하는 것으로 추산됐다.육류 및 유제품을 대체육과 식물성 음료 등 가공식품으로 대체했을 때도 이점이 있었다. 다만 온실가스 배출량이나 건강 개선 효과는 콩류와 비교했을 때 각각 5분의 1, 3분의 1 적었다. 오히려 비용은 10% 가량 높아졌다.실험실에서 만든 배양육은 앞으로의 비용 절감 등을 고려하더라도 여전히 비쌌고 건강상의 이점도 부족한 최악의 대체 수단으로 고려됐다.연구의 저자 마르코 스프링만 박사는 “완두콩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콩류가 확실한 승자였다”며 “영양, 건강, 환경 및 비용을 포함한 모든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놀랍게도 2위는 발효 콩으로 만든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인 템페였다”라며 “템페는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콩의 영양적 특성을 대부분 유지한다는 사실과 비교적 저렴한 비용 등으로 대체육, 식물성 음료 등 가공식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연구팀은 육류 및 유제품에 대한 적절한 대안에 새로운 기술이나 제품 개발이 필요한 건 아니라고 결론 지었다. 또 사람들이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사를 먹을 수 있도록 천연 식품 소비를 장려하는 공공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최근 게재됐다.
-
국내 12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시시콜콜한 의문이 많이 생기지만, 조언을 구할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반려동물 질환에서 반려생활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한 번쯤 궁금했던 것들. 헬스조선이 1200만 반려인을 대신해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수의사에게 직접 물어보는 ‘멍냥주치의’ 코너를 매주 연재합니다. (편집자주)반려동물은 보호자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준다. 이에 공황장애·우울증 등 정신 질환이 있을 때 반려동물과 교감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그러나 무작정 입양하기에 앞서, 제대로 돌볼 수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봐야 한다. 반려동물의 정서 건강은 보호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보호자 정서에 큰 영향 받아… 스트레스로 이상 반응 보일 수도사람이 타인의 마음을 완전히 헤아릴 수 없듯, 반려동물도 보호자 마음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보호자 정서에는 영향을 받는다. 반려동물은 보호자의 행동을 보고 기분을 파악할 수 있다. 보호자가 자신에게 어떤 행동으로 애정을 표현하는지 안다. 보호자가 그 행동을 자주 하면 반려동물 자신도 보호자에게 애정표현을 되돌려준다. 반대로, 보호자가 기분이 나쁠 때 주로 하는 행동도 인식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세상에서 보호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굉장히 크므로 보호자 정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인천점 문종선 원장은 “보호자가 무기력해 반려동물과 애정표현을 충분히 주고받지 않으면 신뢰가 쌓이지 않고, 정상적 관계가 구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호자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하면 칭찬과 훈육 기준이 일관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똑같은 행동을 어떤 때에는 칭찬하고, 어떤 때에는 혼내는 식이다. 문종선 원장은 “자신이 왜 혼나야 하는지 모른 채로 혼나는 일이 반복되면 혼란스러워지고, 스트레스도 쌓인다”고 말했다. 이것이 이상 행동으로 이어지곤 한다. ▲구석에 숨어서 외부 자극에 반응하지 않고 침울하게 있거나 ▲자기 대변을 먹거나 ▲폭식하거나 ▲식사를 아예 거부하거나 ▲주변 자극에 과민반응해 자꾸 짖거나 ▲지나치게 소심해지는 게 그 예다.◇우울증 있어도 기를 수 있지만, 충분히 교감할 수 있나 점검공황장애나 우울증이 있다고 반려동물을 무조건 기르면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들이는 것에 신중해질 필요는 있다. 문종선 원장은 다음의 네 가지를 확인해보길 권한다. 자신이 반려동물과 충분한 정신적 교감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야 한다. 반려동물은 사람과 달리 보호자에게 조건 없는 사랑과 관심을 준다. 보호자 역시 반려동물에게 사랑과 노력을 되돌려줘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함께 살며 반려동물을 공동으로 돌볼 사람이 있는 게 가장 좋다. 보호자가 정서적으로 힘들어 반려동물에게 잠시 신경 쓰지 못하더라도, 동거인이 반려동물을 챙기고 정서적으로 교감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호자가 직접 반려동물과 소통하도록 동거인이 도울 수도 있다.동거인이 없더라도, 반려동물이 방치되는 건 아닌지 가끔 확인할 지인이 한 명은 있어야 한다. 동물을 사랑해서 반려동물을 들였지만, 보호자가 정서적으로 불안정해 제대로 돌보지 못할 수 있다. 보호자도 무척 힘겹겠지만,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이는 엄연한 동물 학대다.언젠가 반려동물의 투병과 임종을 지켜보게 된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노화가 빠르고 수명이 짧다. 15년 산다고 가정하면, 마지막 5년은 각종 질환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크다. 아픈 반려동물을 돌보느라 병원비가 많이 지출될 수 있고, 간병으로 보호자의 일상생활이 과거와 달라질 수도 있다. 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에게 ‘이 정도 돈은 써야 한다’ 같은 절대적 기준은 없다”며 “그러나 자신의 역량 안에서,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지는 성찰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반려동물도 활력 잃은 것 같다면 동물병원 데려가야보호자 정서가 반려동물에게 전이돼 활력을 부쩍 잃은 것 같다면, 동물병원에 데려와 보는 게 좋다. 몸에 질병이 생겨서 기력이 떨어진 것인지, 정서적 문제로 무기력해진 것인지 구별해야 한다. 검사 결과 원인으로 의심할만한 질병이 딱히 없고, 보호자 이야기와 반려동물이 보이는 소극적 행동 양상을 종합했을 때 우울증이 의심되면 약물치료를 시도한다.문종선 원장은 “반려동물이 극도로 무기력해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라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며 “약물로 교감신경을 자극하거나 세로토닌 호르몬 작용을 활성화해 기분이 너무 침체되지 않게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
지난달 총 6개 바이오의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7일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허가된 바이오의약품은 총 6개다. 바이오의약품이란 사람이나 다른 생물체에서 유래된 원료·재료로 제조한 의약품을 뜻한다. 생물학적제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세포배양의약품, 첨단바이오의약품 등 식약처장이 인정한 제제가 포함된다.셀트리온은 지난달 21일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스토보클로’와 엑스지바 바이오시밀러 ‘오센벨트’의 국내 품목 허가를 동시에 획득했다. 두 약은 각각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 치료와 암 환자 골 전이 예방을 위해 사용한다. 모두 ‘데노수맙’이 주성분으로,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두 제품의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이번 허가는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치료, 남성 골밀도 증가 치료 등을 포함한 프롤리아의 전체 적응증과 암 환자의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치료를 포함한 엑스지바 전체 적응증에 대해 이뤄졌다. 셀트리온은 유럽 4개국에서 총 479명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동등성, 약력학적 유사성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삼성바이오에피스 또한 지난달 초 ‘아멜리부(0.5mg/0.05mL)’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아멜리부는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해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한다.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사용된다. 2022년 최초 품목 허가를 받았으며, 기존 바이알 제형 외에 프리필드시린지 제형으로도 허가됐다.식약처는 이외에도 유바이오로직스 수출용 콜레라 백신 2종과 한국비앤씨 수출용 보툴리눔 톡신 ‘비에녹스’를 허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