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 왜 0~6세 영유아 감염 많을까?

입력 2021.11.08 21:00
파라인플루엔자
0~6세 영유아의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유행 이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생활화 등으로 국내 호흡기 감염병은 매우 감소했다. 그런데 최근 봄·여름에 주로 유행하는 파라인플루엔자가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왜 야외활동도 많지 않은 아이들이 파라인플루엔자에 가장 많이 걸리는지 알아보자.

◇보육시설·대면수업 증가, 감염 취약 영유아 감염 영향
파라인플루엔자는 주로 봄·여름철(4∼8월)에 발생하고 원래 0∼6세 감염환자의 비중이 높은 호흡기 질환이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6∼2019년 KINRESS 감시결과를 보면, 파라인플루엔자 검출률이 가장 높은 나이는 0∼6세이다. 이 기간에 0∼6세의 파라인플루엔자 검출률은 62.7%였다.

그러나 올해는 8월 이후에도 파라인플루엔자 감염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0∼6세 감염자는 매우 증가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신종병원체분석과·감염병관리과)이 최근 공개한 역학·관리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파라인플루엔자 환자연령 분포는 0∼6세 50%, 7∼12세 20.8%였다. 나머지 나이는 10% 미만의 검출률을 보였다. 반면, 2021년에는 0∼6세에서 파라인플루엔자의 검출률이 94.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질병청은 높은 0∼6세 감염률의 원인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상승에 따른 보육시설·대면수업 증가를 지목했다. 질병청은 "올해 가을 특이적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높은 검출은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률 상승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지역 간 이동량이 많아지면서 사람 간 접촉을 통한 감염 기회가 높아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특히 "보육시설과 학교의 등원·등교 확대로 감염위험에 취약한 0∼6세 영유아에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높게 검출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외 호흡기감염병, 언제든 유행 가능
질병청은 최근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을 통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 증가는 단순한 특정 호흡기 바이러스의 유행이 아니라 언제든지 호흡기감염병 유행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습관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기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될 수 있으면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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