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녀(여·43)씨는 지난달 왼쪽 유방에 생긴 지름 2㎝ 크기의 양성종양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가슴에 딱딱한 감촉을 전혀 느끼지 못했던 김씨가 종양을 발견한 것은 천운(天運)이었다. 올 4월 김씨는 한 인터넷 회사의 무료 고객 이벤트를 통해 1개월 무료헬스케어 서비스에 가입했다. 추가로 응모한 무료 종합검진 이벤트에도 당첨됐다. 평생 종합검진은 처음 받아보는 김씨였다.
종합검진 결과를 받아봤지만 의학용어라 뭐가 문제인지도 알지 못했다. 유방결절이 의심된다는 말도 의료정보를 제공하는 e헬스케어 업체 ‘에임메드’에 전화를 건 뒤에야 알게 됐다. 초음파를 찍어보라는 전화상담 간호사의 말에 따라 정밀검진을 받은 김씨는 유방 양성종양을 발견해냈다.
“병원에 가면 의사, 간호사 모두 바빠서 제대로 물어보기도 힘들고, 뭘 물어야할지도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헬스케어 회사에선 24시간 전화상담을 친절하게 해 주셔서 저에게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등등을 자세하게 알려주시더군요.”
김씨는 무료 서비스 기간이 끝난뒤 바로 유료회원으로 재가입했다. 요금도 월6000원으로 비싸지 않아 크게 부담이 돼지 않았다. 언제든 전화해서 의사나 간호사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김씨는 “수술 전후로는 자주 전화해서 ‘돼지고기를 먹어도 되는지’, ‘어떤 음식이 좋은지’ 등을 물어봤고 요즘도 1주일에 한 번 정도 전화 상담을 한다”며 “한달에 1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개인 주치의를 둔 셈”이라고 말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건강상담을 해주는 e헬스케어 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에서 관련 서비스가 시작된 것은 2000년 이후로 역사가 짧지만 현재 4곳의 업체에 가입한 회원은 100만명에 이른다. 에임메드 이영준 사장은 “직장에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남성들과 달리 가정주부, 노인, 자영업자 등은 병이 악화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월 1만원 이하의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든 건강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회원수가 매년 100% 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보험상품 등에 끼워팔기식으로 판매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아예 오프라인매장에서 e헬스케어 상품을 파는 곳도 생겼다. ‘에버케어’는 올8월부터 압구정 현대백화점에서 헬스케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연 수백만원의 고가 상품이지만 부유층을 상대로 한 마케팅이라 의외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이다.
에버케어 조남길 마케팅팀장은 “아직은 금융상품에 끼워파는 부가서비스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최근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고가의 서비스들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회사들은 중국, 미국 등 외국에 주재하는 주재원, 유학생들에게 현지 의료기관을 소개해주고 진료실까지 동반해서 통역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기업체 임원들을 상대로 한 VIP마케팅도 활발하다. 연 150만~300만원 정도의 비용으로 1년간 전담간호사가 건강을 책임지는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도 대기업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GC헬스케어’의 임직원 건강관리 서비스는 매일 전담 간호사가 전화로 운동, 음주, 식사 등에 관한 조언을 하는 것은 물론 필요시마다 방문상담, 채혈검사, 의료기관 예약대행까지 해준다. 건강검진도 개인별 특성에 맞춰 필요한 검사종목을 정해주는 등 건강플랜을 마련해주는 개인 주치의 역할을 해준다.
GC헬스케어 박민수 이사는 “모회사인 녹십자, 녹십자생명보험 등과 연계해 태어나서부터 100세까지 평생 건강을 책임지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의료의 특성상 직접적인 대면 접촉이 필수이기 때문에 방문·전담 주치의 제도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의 서비스는 그러나 단순한 건강상담 정도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의료기관 알선 등이 의료법상 불법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e헬스케어 업체들은 고객들의 건강관리 차원에서 의료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에임메드 이영준 사장은 “현재는 의료인 및 의료기관에 대한 정보가 막혀 있어서 감기만 걸려도 무조건 대학병원으로 달려가는 것이 현실”이라며 “1, 2, 3차 의료체계의 확립을 통해 의료 낭비를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개인의 건강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e-주치의’ 제도”라고 말했다.
/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
-
척추수술 분야 ‘한국최고의사’는 신경외과와 정형외과 전문의를 따로 선정했다. 다만 추천에 있어서는 정형외과와 신경외과를 분리하지 않고,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교수가 상호 교차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신경외과에서는 13개 병원 13명, 정형외과는 11개 병원 11명의 의사들이 최고 의사에 선정됐다. 전국 대학병원 척추수술 전문 교수 3명 이상으로부터 추천 받은 결과다.
이 가운데 신경외과에서는 박춘근(강남성모병원), 오성훈(한양대병원), 윤도흠(신촌세브란스병원), 임승철(서울아산병원), 조용은(영동세브란스병원) 교수, 정형외과에선 김기택(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김학선(영동세브란스병원), 석세일(상계백병원), 이춘기(서울대병원), 이춘성(서울아산병원) 교수 등 각각 5명이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가나다순) 이춘기, 이춘성 교수는 형제로 최고의사 명단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척추수술 최고의사 선정에는 전국 27개 대학병원 49명의 신경외과·정형외과 교수(조교수급 이상)가 참여했다. 교수 1인당 5명씩을 추천했으며, 추천대상에서 본인 및 본인이 속한 병원·의료원 소속 의사는 제외됐다.
정형외과
-
◆독감은 심하고 독한 감기다 ‘독감(인플루엔자)’은 ‘독한 감기’가 아니다. 일반 감기와 독감은 원인, 증상, 치료법이 완전히 다르다. 감기는 200여종의 감기 바이러스가 일으킨다. 코, 목 등 기도 윗부분에 콧물, 기침, 가래, 인후통 같은 증상이 국소적으로 나타난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전신에 바이러스가 영향을 미치므로 흠씬 두들겨 맞은듯한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대부분 2~5일만에 저절로 낫지만, 독감은 치료약과 예방 백신이 존재한다.
◆예방주사 맞으면 독감에 안 걸린다 예방주사를 맞았다고 100% 독감에 안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한 젊은 층의 예방효과도 70~90%며, 65세 이상은 30~40% 정도다. 그러나 예방접종을 받으면 독감에 걸려도 증상이 훨씬 경미하다. 65세 이상 노인이 예방주사를 맞으면 독감 합병증에 의한 사망률이 80% 정도 감소한다. 한편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도 일반 감기는 전혀 예방되지 않는다.
◆예방접종은 누구나 받는 것이 좋다 20~50대는 독감에 걸려도 큰 문제가 없다. 며칠 앓아 눕긴 하지만 폐렴 등 치명적인 합병증에 잘 걸리지 않는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인구의 3분의1 정도를 예방접종 대상으로 권장하고 있다. 독감백신 전량을 외국에서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젊은 층까지 모두 예방주사를 맞을 필요는 없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젖먹이에겐 예방접종이 필요 없다 생후 6개월이 지나서부터 만2세까지는 예방접종이 가장 절실한 시기다. 생후 6개월 이내 갓난아기는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있어 예방접종이 필요 없지만, 6개월이 지나면 모체로부터 물려받은 면역력이 없어지고 이를 대체할 자생적 면역력이 형성되지 않아 독감에 취약하다. 때문에 생후 6~24개월 영아는 우선접종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나라는 3~5세 어린이의 80.5%가 예방접종을 받지만, 6~24개월 영아의 접종률은 46.2%에 불과하다.
◆임신 중엔 예방접종을 피해야 한다 임신 초기에는 태아 때문에 예방접종도 꺼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지난 7월 ‘인플루엔자의 예방과 통제’라는 보고서에서 “2000여명의 임신부에게 독감백신을 주사한 결과 태아에게 아무런 해가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예방접종을 받지 않을 경우가 더 위험하다. 독감으로 인한 잦은 기침과 고열은 태아에게 산소부족 현상을 초래해 합병증과 유산 위험성을 높인다.
-
-
-
-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부정맥 때문에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사람은 이런 음식의 장기 섭취를 삼가야 한다.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박표원 교수는“뇌경색이나 심각한 출혈 증세가 나타났던 항응고제 복용자 중 1~3%가 비타민 K가 들어간 음식을 장기 섭취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항응고제(와파린 혹은 쿠마딘)는 혈전(피떡)의 생성을 막아 뇌경색과 판막질환 등을 예방한다. 반면 비타민 K는 출혈을 막고 피를 응고시키는 성분으로 항응고제의 효력을 감소시킨다.
항응고제 복용자가 장기 섭취 할 경우 위험한 음식은 녹차(709㎍/8온스), 브로콜리(206㎍/1컵), 조리한 양배추(4650㎍/1컵), 완두콩(528㎍/1컵), 케일(302㎍/1컵), 시금치(144㎍/1컵), 순무(880㎍/1컵) 등이다. 마이크로그램(㎍)은 100만분의 1그램이다. 비타민 K가 들어 있는 감기약, 아스피린, 청국장, 양파즙,포도즙, 대추차, 항생제 등도 위험하긴 마찬가지다.
경희의료원 흉부외과 김범식 교수는“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정해진 날에 혈액응고 검사를 받고 처방에 따라 적정량의 항응고제를 섭취해야 하며, 비타민 K가 포함된 음식의 장기 섭취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세정 헬스조선 기자 hsj@chosun.com
-
-
-
-
-
-
-
-
가을은 높고 푸른 하늘과 건조하고 청명한 날씨로 생활하기엔 더없이 좋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여러 질환들이 숨어 있다. 가을철 건강에 대해 살펴보자.
■ 호흡기질환
우선 낮과 밤의 기온이 10도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므로 감기를 비롯한 호흡기질환이 잘 생기기 마련이다. 감기는 신체의 저항력이 떨어졌을 때 각종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고 몸을 잘 보호해주면 저절로 낫는 단순한 병이지만 약한 신체에서는 때때로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결코 만만하게 볼 병이 아니다.
특히 ‘콕사키바이러스’나 ‘에코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은 무균성뇌막염과 같은 합병증까지 일으킬 수가 있다. 이런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은 어른보다는 어린이나 노약자에게서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특히 주의를 요한다.
더운 한낮에 밖에서 놀거나 운동을 하다보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런 양상이 일교차가 심한 가을에 계속되면서 감기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아침과 저녁에는 체온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땀의 흡수가 좋은 긴 옷을 입히도록 하고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나 지저분한 장소에서 놀아서 땀을 흘린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주어야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할 수가 있다. 그리고 과다한 운동이나 놀이로 체력을 소모하지 않도록 주의를 주어야 한다.
■ 장염
또 2~3살 된 영유아들에게는 바이러스성 장염이 가을철에 유행하게 된다. ‘로타바이러스’라는 원인균에 의해 생기는 이 장염은 9월과 10월에 가장 흔히 생긴다. 감기증상과 함께 복통과 설사가 심하여 자칫하면 탈수증상으로 아이들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한다. 먼길을 떠나다 보면 물을 갈아먹는 경우가 많다. 분유나 음식을 반드시 끓인 물로 조리하여 원인균이 아이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하여야 하고, 아이가 계속 보채면서 열이 있고 3일 이상 지속되는 설사증상을 보이면 병원에 방문하여 탈수를 예방하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 뇌졸중
주요 사망 원인인 뇌졸중은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을철에도 많은 편이다. 뇌졸중은 기온이 낮은 오전에 주로 발생하고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고 일교차가 심한 날에 많이 일어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거나 뇌졸중에 걸렸던 사람, 노인에서 발생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하고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추운 날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 피부질환
가을철의 건조한 공기는 피부가려움증을 비롯한 피부병을 많이 일으킨다. 특히 노인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는 아이들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무척 가렵고 심하면 물집까지 생기는 피부습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다. 그리고 알레르기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건조한 공기와 가을철 꽃가루나 낙엽의 가루 때문에 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피부 알레르기나 건성피부인 사람들은 목욕이나 샤워 후에 피부 보습제나 오일을 전신에 충분히 발라주어야 한다. 평소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미리 한번쯤 주치의를 방문하여 병의 악화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을 받거나 예방약을 사전에 준비해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 유행성 전염병
가을철에는 가족단위로 들판에 나가는 일이 많아진다.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나 군인들은 물론이고 도시생활자들도 성묘나 밤 따기 등을 위해서 야외로 나가는 일이 많다. 이런 야외생활에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우리 나라 가을철 질병이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 쯔쯔가무시병 등이다. 이 세 가지 질병은 병에 걸리는 과정이나 증상이 비슷하므로 구별해 내기가 쉽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켜 위험한 경우도 많다.
가장 흔히 생기는 병은 쯔쯔가무시병으로 들쥐나 야생동물에 기생하는 진드기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서 생기는 병이다. 들판에 나갔다 돌아온 후 1주일쯤 후에 갑작스런 열이 나고 사타구니 또는 겨드랑이의 임파선이 붓고 결막이 충혈 되며, 두통, 피로감, 근육통도 생기고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도 있다. 흔히 감기몸살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쉬우나 반드시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회복이 된다.
유행성 출혈열은 들쥐나 집쥐의 침이나 오줌, 똥 등의 분비물에서 나온 바이러스(한타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나 피부, 입을 통해서 감염이 된다. 감염이 된 지 1~2주일 후에 심한 열과 피부의 출혈반점이 생기며 신장을 침범하여 신부전을 일으키면 생명이 위험해지기도 한다. 따라서 3~4일 이상 지속되는 열과 반점이 생기거나 소변량이 갑자기 줄고 붓기가 생기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요즘은 별로 발생하지는 않는 병이지만 렙토스피라증도 가을철 들판에서 생길 수 있는 병이다. 들쥐의 오줌이 섞인 물에서 주로 전염이 되므로 물이 질척한 논에서 일하는 농부나 들판에서 근무하는 군인들에게서 잘 생길 수 있는 병이다. 역시 열과 오한, 특히 근육통이 심한데 때로는 황달과 기침, 각혈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간과 폐의 합병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 질병 예방
쯔쯔가무시, 유행성 출혈열, 렙토스피라증을 예방하려면 가능한 한 야외에 나갈 때는 긴 옷을 입어서 피부를 보호하고, 고인 물로 몸을 씻거나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함부로 들판의 풀밭에 드러눕지 말아야 한다. 가을철에 야외로 나가기 전 팔다리 등의 노출이 잦은 피부에 해충예방약인 DEET(버디가드 또는 리페란이라는 상품명으로 약국에서 구할 수 있다)를 바르거나 ‘비오킬’이라는 약을 옷소매나 바지가랑이에 뿌린 후 말린 다음 입고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방법이다.
그리고 가을철 들판이나 논에서 놀거나 일하고 난 후 1~2주일 후에 심한 열과 오한, 몸살기운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빨리 진단이 되면 항생제와 보조요법으로 아무런 합병증 없이 완치될 수 있는 병들이기 때문이다.
한편 어린이나 노약자 등 독감에 잘 걸리는 사람들은 10월부터 11월 중순 사이에 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아야 겨울철에 독감으로 고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너무 빠르거나 늦은 독감 예방접종은 효과가 없으므로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독감은 A, B, C형 등의 다양한 원인균이 있어서 완전 예방은 어렵지만 아직까지는 예방효과가 높으므로 신체저항력이 낮은 사람들은 반드시 맞아 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독감 예방주사는 시간이 지나면 효력이 떨어지므로 매년 새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또한 55세 이상된 노인들은 감기 후에 폐렴의 합병증이 높으므로 폐렴 예방접종도 권장된다. 이 폐렴 예방접종은 평생에 한번만 맞으면 되는 것이 독감 예방접종과의 차이점이다.
가을철은 여름동안의 지친 몸을 추스르는 기간이고 활동량도 많아지는 시기이므로 아무래도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나 영양제나 보약을 먼저 찾기보다는 담배를 끊고 음주를 절제하며, 고른 영양섭취와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무리한 운동을 갑자기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있으므로 몸에 맞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제일 바람직한 건강관리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윤종률 교수-한림대의료원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