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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에 사는 신모(49)씨는 언제부턴가 조금만 밝은 곳에 가도 눈을 찡그리게 된다. 눈이 부시고 시린 느낌도 자주 든다. 조금만 독서를 해도 눈이 침침하고 뻑뻑하다. 저녁때가 되면 세상이 더욱 까맣게 되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맑고 희었던 눈동자는 누렇게 변해 있고, 흰자위 군데군데엔 핏발이 여럿 서 있다. 도대체 내 눈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걸까?
신씨와 같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서 눈도 늙는다. 눈이 늙으면 신씨와 같이 침침해지고, 뻑뻑하고, 핏발도 서고, 색깔도 누래진다. 이런 것을 ‘노인환’이라고 한다.
눈의 노화는 가장 먼저 초롱초롱하던 검은자(각막)가 몽롱해지고 흰자(공막)는 누렇게 변한다. 각막 안쪽의 내피세포는 각막 안으로 눈물을 끊임없이 펌프질 해 눈을 투명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가 줄어들면서 눈동자가 혼탁해져 몽롱하게 보인다. 각막 안쪽에 흰 고리 모양의 주름도 생긴다.
노인환은 혈관이 없는 각막에 영양분이 잘 들어가지 못해 생기지만 시력을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흰자가 누렇게 되는 이유는 공막을 싸고 있는 결막에 미세혈관이 많이 생기고, 자외선에 의한 색소 침착이 일어나기 때문. 박세광 밝은눈안과 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눈이 많이 부시는 이유는 눈동자의 투명도가 떨어지고 혼탁해져 빛이 산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화로 인해 눈꺼풀의 피부가 아래로 처지는 상안검이완증도 많이 나타나는데, 이렇게 되면 녹내장이 없는데도 시야가 좁아져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기능적으로는 우선 눈물의 양이 급속도로 줄어들어 눈이 쉽게 피로하고 충혈되게 된다. 눈물의 분비를 관장하는 것은 테스토스테론이나 에스트로겐과 같은 성 호르몬. 나이가 들면서 성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덩달아 눈물 양도 줄어드는데, 특히 폐경기 전후 여성에게 눈물 양이 급격히 줄어든다.
눈물이 줄어들면 눈에 세균이 많아져 끈적끈적한 눈곱도 자주 끼고, 바람이나 먼지 등의 자극에 갑자기 눈물이 흘러나오거나 시리고 가렵게 된다. 또 피곤한 눈에 영양분을 더 많이 공급하기 위해 혈관이 늘어나 눈이 쉽게 충혈된다.
색감(色感)도 떨어진다. 수정체의 미세혈관이 계속 늘어나 황색으로 변하면서 사물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가시광선 중 단(短)파장인 파란색과 청록색 보라색은 잘 구별하지 못하게 된다. 그나마 장(長)파장인 붉은색이나 주황색이 다른 색에 비해 선명하게 보일 뿐이다. 노인들이 붉은색 옷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보는 안과의사들도 있다. 박세광 원장은 “노인들의 누런 수정체를 새로운 비구면인공수정체(ILO)로 교체하면 20대 때처럼 색이 선명하게 보인다”고 말했다.
밤눈이 어두워지는 것은 동공의 크기를 조절하는 홍채의 인대에 힘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빛이 약한 곳에서는 동공을 크게 해 눈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최대한 늘려야 하는데, 노안이 오면 이것이 잘 안 된다. 또 나이가 들면 동작을 흑백의 이미지로 감지하는 막대세포의 수가 젊은 시절의 30% 이상 줄어든다. 미국 앨러배마대 노화연구센터 리처드 심스 교수는 나이가 들면 어둠 속 동작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져 야간 운전으로 사망하는 빈도가 증가한다고 ‘노령 운전자의 운전 위험요인 분석’이라는 논문에서 발표했다.
한편 노안(老眼)은 수정체의 조절력 때문이다. 가까운 곳을 보려면 수정체가 두꺼워져야 하는데 눈이 늙으면 수정체를 조절하는 힘이 약해져 이를 두껍게 할 수 없기 때문에 노안이 생긴다.
<나이 들수록 생기는 안질환>
-익상편: 눈의 검은자와 코 쪽 흰자의 경계부에 핏줄이 자라 희게 덮이는 증상. 40대 이후부터 생기며 나이가 들수록 심해진다.
-비문증: 유리체의 찌꺼기가 검은 점의 형태로 시야에 보이는 것. 젊은 층에서도 나타나며 나이에 비례해 개수가 증가한다.
-백내장: 눈의 수정체가 흐려져 시력이 저하되는 현상. 40대부터 나타나며 나이가 들수록 증상이 심해진다.
-녹내장: 눈 내부의 압력이 높아져 망막의 시신경을 압박, 시력을 떨어뜨리고 심하면 실명까지 초래한다. 대개 40대부터 나타나 50대 이후 발병률이 0.1%씩 올라간다.
-노인성 황반변성: 황반의 기능이 저하돼 시력이 떨어지고 심하면 실명된다. 보통 50∼60대에 나타나며, 한국 65세 이상 노인의 10% 이상이 이 병을 앓고 있다.
-당뇨망막병증: 망막에 생긴 혈관이 파열되면 유리체에 출혈이 생긴다. 25세 이상에서 나타나고 시력 손상 원인의 23%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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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품류는 식품의 냄새가 배기 쉽다. 김치, 파, 양파 등 향이 강한 식품과는 거리를 두는 것이 좋다.
치즈_가공 치즈는 개봉했다면 입구를 랩으로 싸서 2주 이내에 먹고 자연 치즈는 구매 후에도 계속 숙성하기 때문에 필요한 만큼만 사서 빠른 시간에 먹는다. 남았다면 단면을 랩, 호일에 싸서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실 채소칸에 넣는다. 피자용 치즈를 제외하고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요구르트_냉동을 권장하지 않는 식품이다. 굳이 냉동하고 싶다면 거품을 낸 생크림이나 설탕과 섞어 냉동하면 아이스 요구르트로 변신하여 맛이 색다르다.
달걀_냉장 보관할 때 흔히 뾰족한 부분을 위로하느냐 아래로 하느냐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날달걀은 둥근 부분에 기실이라는 공기가 들어간 부분이 있고 이를 통해 호흡한다. 이 때문에 뾰족한 부분을 밑으로 하고 둥근 부분을 위로 향하는 것이 좋다는 설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저장성에 변화가 없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니 크게 영향 받지 않아도 된다.
두부_밀폐용기에 담아 잠길 정도로 물을 부어 냉장 보관한다. 1~2일 내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물이 나오면 두부 고유의 맛이 변하므로 냉동은 적합하지 않다. 두부의 표면이 붉게 변한다면 세라티아균이 검출된 것으로 인체에 대한 병원성이 없지만 다른 세균이 증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다.
고기_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으로 싸서 밀폐용기, 지퍼백에 넣어 냉장 보관한다. 냉동할 때는 가능한 한 얇게 펴서 지퍼백에 넣는다. 다진 고기는 생으로 냉동하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볶아서 냉동한다. 두껍게 자른 고기나 덩어리 고기는 덩어리 별로 랩으로 싸서 지퍼백에 넣어 냉동한다. 사용시 냉장실에서 자연 해동하는 것이 좋다.
More Tip 냉동보관 유의사항 익히세요!
냉동식품 해동하여 실온에 방치하지 말기
식품을 냉동보관하면 미생물이 사멸되지 않고 번식이 정지되어 식품의 부패와 변질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해동하여 오랫동안 실온에 방치하면 생육이 정지되었던 미생물이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식중독을 일으킬 수도 있으니 주의한다.
마요네즈, 상추, 달걀 등은 냉동보관하지 않기
마요네즈, 크림, 요구르트 등은 냉동보관하면 층이 분리되거나 응고된다. 상추 양배추 등은 급격히 품질이 저하되기 때문에 냉동보관은 삼간다. 달걀은 냉동 시 껍질이 손상되므로 내용물이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
1회 사용량씩 나누어 보관하기
신선하고 위생적으로 관리하려면 1회 용량씩 나누어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도록 랩 등으로 밀봉한다. 포장용기는 식품의 양에 맞추어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한다.
냉동식품 구입 시 얼음결정체 확인하기
포장지 표면에 얼음 결정체가 있다는 것은 냉동실에 장기간 보관되거나 재 냉동되어 품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얼음결정체가 보이는 제품은 구입하지 않는다.
냉동보관 권장기간_익힌 생선 1개월, 익히지 않은 생선 2~3개월, 해산물 2~3개월, 베이컨 소시지 1~2개월, 햄과 핫도그 1~2개월, 익힌 쇠고기 혹은 익히지 않은 쇠고기 2~3개월, 옥수수 8개월, 당근 8개월, 건조 완두콩 8개월
자료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 참고서적 《음식을 버리지 않고 잘 보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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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평소 얼마나 많은 화장품을 사용할까? 화장품 회사에서 195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초화장에 6개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이 12%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 같은 조사 결과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렇듯 여성들의 삶에 깊숙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화장품, 이제 안전하게 사용하는 일이 시급하다. 총 4회에 걸쳐 우리가 쓰고 있는 화장품의 진실을 알아본다.
화장품 속 화학물질의 정체를 밝혀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좀 더 매혹적인 향과 고운 색을 내기 위해서 들어가는 화학물질들. 이런 성분들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자.
여심을 유혹하는 화장품의 비밀은 ‘화학물질’
오랫동안 상하지 않게 만들거나 절대 섞일 수 없는 물과 기름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게 하는 마법의 정체는 ‘방부제’와 ‘계면활성제’다. 메틸파라벤, 에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과 같은 방부제는 손에 닿아 사용하는 화장품 속의 세균의 활동을 막아 화장품의 부패를 막는다. 하지만 이 성분들은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으며 몸 안으로 들어올 경우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석유를 원료로 하는 계면활정제나 타르역시 유해성분으로 지목되고 있다. 각종 오일, 성분 등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하는 계면활성제는 피부 세포를 파괴해 유해 물질의 흡수를 쉽게 한다. 립스틱, 아이섀도 등의 색조화장품의 발색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타르 색소는 독성 때문에 이미 식용으로 금지되어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식약청에서는 적색 40호, 황색 4호, 황색 5호, 황색 203호, 녹색 3호 등은 입술과 눈 주위 점막에, 적색 105호, 적색 106호 등은 점막 이외의 부위에 사용하도록 구분하고 있다. 무엇보다 타르계 색소가 무서운 것은 몸속으로 들어오면 분해가 되지 않고 쌓이기 때문이다. 특히 입술은 점막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피하 조직으로 흡수하기 쉬울 뿐 아니라 입을 통해 체내로 유입되기 쉽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석유 물질들은 값이 싸고 대량으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주 쓰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빠른 효과, 빠른 흡수 속 숨겨진 함정
화장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은 미백, 잡티 개선, 탄력 등 저마다의 피부 고민을 빨리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미세한 나노 입자 역시 성분을 피부 깊숙이 흡수시키기 위해 개발되었다. 매우 작기 때문에 피부와 신체 기관 속으로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최 교수는 “나노 상태가 아닐 때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이라도 일단 나노 상태가 되면 흡수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유해할 수 있다”며 “아직 연구 상태지만 안전하다고 말하기는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화학물질 운반체라고 불리는 프로필렌글리콜(PG)는 분자량이 적기 때문에 피부의 각질층을 빠져나가 피부세포에 침투하기 쉽다. 하지만 문제는 약효 성분 뿐 아니라 유해 화학물질도 함께 몸속으로 스며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위험성이 있지만 물에 녹으며 쉽게 굳지 않는 성질 때문에 화장품은 물론 치약이나 샴푸 같은 생활용품에도 꾸준히 쓰이고 있다. 이렇게 화장품에 쓰이는 화학물질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는 유입 경로가 피부이기 때문이다. 독이 되는 많은 물질들이 입으로 들어가지만 입으로 들어간 독은 소화기를 거쳐 간으로 가서 해독작용을 통해 제거되는 비율이 90%에 이른다. 하지만 피부로 들어간 독은 바로 혈액과 림프액으로 들어가 온몸에 퍼지면서 축척되거나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병을 일으키며 세포를 파괴한다.
도움말 최재욱(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김주덕(숙명여대 향장학과 교수),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팀장) ,참고서적 《경피독》(삼호미디어), 《화장품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진실》(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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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9배 많은 대표적인 여성 질환이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남성 골다공증 환자도 늘고 있으며, 남성에게 골다공증이 있을 때에는 관리를 더 안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골대사학회가 실시한 '한국인의 골다공증 역학' 심포지엄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남성 골다공증 환자는 2005년 12만496명에서 2008년 17만1902명으로 4년간 37.5%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103만4399명에서 139만2189명으로 34.5% 늘었다. 여성은 60~69세 환자가 가장 많았지만, 남성은 70~79세 환자가 가장 많았다.이처럼 남성 골다공증 증가율이 여성보다 높은데도, 골다공증은 여성 질환이라는 인식 때문에 남성 골다공증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 신찬수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남성 환자 중 골다공증으로 진단받기 6개월 전후 골밀도 검사를 받은 환자는 24.8%로, 여성 환자(55.7%)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한번 골밀도 검사를 받은 뒤 의사의 지시대로 6~15개월 내에 골밀도 검사를 다시 받는 사람도 남성은 38.4%로 여성(60.1%)보다 낮다"고 말했다.여성은 남성보다 골질이 나빠 골절이 많이 발생하지만, 노년기에 골절상을 당했을 때 사망할 가능성은 남성이 훨씬 높다. 남성은 뼈가 튼튼하다고 과신하는 경향이 커 여성보다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받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환을 동반해 합병증 발생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신 교수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 중 고관절 골절이 생길 경우 1년 내에 합병증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22.55%로 여성(17.31%)보다 높았다.박시영 고대안암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여성은 폐경이라는 큰 계기가 있어 골밀도 검사를 자주 받지만, 남성은 특별한 계기가 없다. 골다공증은 아무 증상이 없으므로 남성도 50세 이후 골절상을 당한 적이 있거나 70세가 넘으면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척추·엉덩이뼈 등 전신 검사로 정확히 진단하며, 남성은 70세 이상이면 건강보험이 적용돼 2년에 한번씩 2만~4만원 정도로 전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골다공증 전 단계인 골감소증으로 진단받은 경우 골다공증 약을 1~2년 복용하면 골절 발생 위험을 40~60%가량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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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란 혈관 속에 흐르는 피가 혈관벽을 미는 압력으로, 고혈압은 혈관에 흐르는 혈액의 압력이 높은 경우를 말한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혈관 내 압력이 높아지면 그만큼 혈관벽으로 많은 피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심장이 비대해지고, 심하면 심부전을 일으켜 인체 각 기관으로 보내져야 할 혈액의 공급도가 떨어지기 때문. 또 고혈압이 오래되면 혈관이 굳어지고 좁아지게 돼 동맥경화증 등을 초래할 수도 있다. 뇌졸중같은 치명적인 질환 역시 고혈압으로 인해 생기거나 악화된다.
고혈압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여러 합병증을 유발할 뿐 아니라, 자각증상이 없어서 병을 크게 키운다는 데 있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24.5%를 차지하는 30~40대 인구 10명 중 7명은 자신이 고혈압인 것을 인지하지 못해 뇌졸중·심근경색증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키우는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길 비에비스 나무병원 고혈압클리닉 전문의는 “고혈압은 특별한 증상이 없지만 지속되면 큰 병을 유발해 생명을 위협하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만큼, 평소 정기적인 검진과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혈압, 조기 발견이 최선의 치료
고혈압은 자각증상이 없어 합병증이 생긴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매년 받는 정기검진에서 정상 혈압 판정을 받았더라도, 만일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바로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혈압을 잴 때에는 마음을 편안하게 갖고 긴장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백의(白衣)고혈압’이라고 해서 의료진의 흰 가운만 보아도 혈압이 상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백의고혈압 때문에 제대로 혈압측정을 할 수 없는 경우라면 24시간 혈압측정을 통해 정확한 혈압을 체크할 수 있다.
만약 혈압 측정 결과 고혈압이 의심된다면 합병증 유무를 알기 위해 심전도 및 심장 운동부하 검사, 심장초음파 등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 또한 고혈압이 있는 경우 고지혈증이나 동맥경화증 등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반적인 검진을 다시 받아보는 것이 좋다.
환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생활습관 관리
고혈압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최근에는 많은 병원에서 고혈압 환자를 위한 지속적인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혈압 클리닉에서는 개개인의 특성 분석 및 고혈압의 유형 분류를 통해 개별 맞춤형 관리를 제공한다. 고혈압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고혈압이 아니기 때문. 고혈압은 그 원인에 따라 크게 본태성 고혈압, 속발성 고혈압의 두 종류로 나눈다. 고혈압 유형이 파악되고 나면 그에 따른 생활습관 개선 요법을 처방한다. 의료진, 영양사, 운동처방사로 이루어진 전문가 집단이 환자의 상황과 특성에 맞는 맞춤 관리와 교육, 상담을 진행하는 것. 또한 이 과정에서 담당 간호사들은 환자들이 처방받은 식습관 개선 목표, 운동 목표 등을 잘 지킬 수 있도록 수시로 동기를 부여해준다. 또한 핸드폰 문자, 우편물, 이메일 등을 통해 고혈압 관련 건강 정보를 정기적으로 제공한다. ◇ 고혈압 예방 Best 7
▲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을 적게 섭취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 ▲ 알코올 섭취는 하루 맥주 1캔, 소주 1~2잔을 넘지 않는다. ▲ 활동량을 늘리고 매일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한다. ▲ 소금을 하루 6g 이내로 먹는다. ▲ 소금의 배출을 도와주는 칼륨의 섭취를 충분히 한다. ▲ 칼슘과 마그네슘을 충분히 섭취한다. ▲ 금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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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모(男, 35)씨는 3년 전부터 이유없이 손떨림이 심해져 얼마 전 회사도 그만두고 심지어는 사람들 만나는 것도 기피하고 있다. 이후 점차 우울증상도 심해져 현재는 정신과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 평소 술을 좋아하던 직장인 B씨(男, 45), 과도한 음주로 인한 손떨림 증상이 생긴 줄 알았는데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술을 마시지 않는 날에도 심하게 손이 떨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겪고 있다.
애주가라면 위의 사례와 같은 손떨림 증상을 한번쯤은 겪어 봤을 것이다. 손떨림은 현대의학이 발달한 최근까지도 분명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병으로 치명적인 질환을 암시할 수 있으므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손떨림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손병철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손떨림(수전증)이란?
손떨림, 수전증은 가장 흔한 이상운동질환 중 하나로 몸의 일부분 혹은 여러 부분에서 개별적인 근육이 교대로 또는 동시에 수축하여 규칙적으로 일정한 빈도를 가지는 진동성 운동이다. 떨림은 대개 기간을 두고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증상이 심해졌다가 완화되는 변동적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흔히 환자의 감정 상태나 불안, 육체적인 피로에 의해 떨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떨림은 진동 운동이기 때문에 특징적인 진동수가 존재한다. 대개 소뇌의 질환 등에서 나타나는 ‘의도적 떨림’은 진동수가 낮고, 원인을 모르는 떨림이나 서 있을 때 떨림은 높은 진동수를 가진다. 손이나 팔 등의 긴장이 제거된 안정 상태에서 떨림 운동이 심해지는 ‘안정성 떨림’의 경우에는 파킨슨 증후군에 속하는 질병들을 의심할 수 있다. 안정성 떨림은 매우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미세 운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떨림을 유발하는 다른 질환과 구분한다. 일반적 손떨림증과 파킨슨병의 차이점은 팔을 뻗었을 때 가장 잘 나타나며 파킨슨병의 떨림은 손을 내리고 가만히 두었을 때 심해지고 손으로 무엇인가 하려 하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수전증 심해지면 목, 턱, 목소리에도 영향
의학적으로 ‘수전증’은 가장 흔한 떨림 중 하나이며 유전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가족력이 없는 산발성 떨림도 흔히 발견된다. 수전증은 대개 35세 이상에서 잘 발생한다. 떨림 자체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심해지지만 떨림이 다른 질병을 일으키거나 심각한 다른 질환의 증상으로 나타나지는 않는다.
대개 오른쪽과 왼쪽 모두에서 떨림이 발생하지만 처음 시작 단계에서는 주로 사용하는 손(대부분의 경우 오른손)에서만 나타나기도 한다. 떨림은 대부분 팔 부위에서 발생하며 이후 머리, 목, 턱, 혀, 목소리 등에서도 떨림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수전증이 심할 경우 대인 관계 기피증, 심리적 불안, 우울증 유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를 해보는 곳이 좋다.
◆다양한 수전증 검사방법
수전증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대뇌와 소뇌의 퇴행성 질환, 중풍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뇌자기공명사진(MRI)를 해 봐야 한다. 아직까지 운동질환에서 CT검사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MRI검사가 많이 쓰인다. 말초신경의 이상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신경근전도 검사도 있다. 떨림의 유형과 심한 정도를 관찰하기 위한 검사이며 근육긴장의 이상이 있는 부위를 찾아 긴장증세에 대한 치료를 할 수도 있다. 전기적 자극과 침 자극을 이용하기 때문에 약간의 통증이 있으나 위험성은 없다. 그 밖에도 유전성 운동 질환과 대사성질환 내분비 질환 등 전신질환의 유무를 검사하는데 혈액검사도 필요하다.
◆수전증 치료에 뇌심부자극술 효과
치료법으로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요법이 있으나 심한 수전증이 잇는 경우 수술 요법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손병철 교수팀에 의하면 “최근 파킨슨 병 치료법으로 잘 알려진 뇌심부 자극술의 경우 손떨림증 개선에도 적응증을 보였으며 연구결과 수술환자의 90% 이상에서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전증의 몇 가지 치료법들이다.
▲약물 치료 = 수많은 약제 중에서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고 조절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며 약물의 선정이 끝난 후에는 환자가 필요한 상황에 맞추어 약물을 복용토록 한다.
▲보톡스 주사 = 특정 근육의 긴장으로 인해 정상적인 동작이 방해를 받는 경우, 긴장증 이상근에 보톡스를 주입하여 인위적으로 긴장을 떨어뜨려 운동이 원활해지도록 한다.
▲뇌심부자극술 = 난치성 수전증 같은 경우 뇌의 특정 부위만을 선택적으로 파괴하거나 자극하여 증상을 호전시킨다. 뇌 속에 미세한 전극을 삽입, 뇌세포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증상을 개선시켜 주는 방법이다. 최근에 알려진 가장 안정적인 치료법으로 미국 FDA, 국내 식약청 승인이 이미 이뤄졌으며 건강보험도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