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인 위암환자 암세포 림프절 전이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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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이 위암에 걸리면 암세포가 림프절에 전이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암 세포의 림프절 전이 여부는 수술 후 재발 등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이항락 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팀이 2003년 5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 6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복부의 내장지방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림프절 전이 역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암의 림프절 전이가 없는 환자(림프절 전이 0기·림프절 전이 정도에 따른 기준으로, 일반적인 위암의 병기와는 다름)는 복부 내장지방량이 평균 119㎤, 림프절 전이가 1~6개 있는 1기는 132㎤, 림프절 전이가 7~15개 있는 2기는 225㎤였다.

복부의 내장지방량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은 뒤 복부 단면적에서 피하지방과 장기를 제한 나머지를 부피로 계산한 것이다. 일반인은 허리둘레(남 90㎝, 여 85㎝)로 복부 내장지방이 정상인지 추정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 복부의 전체 지방 중에서 내장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사람일수록 위암의 림프절 전이율이 높았다. 림프절 전이 0기는 내장지방 비율이 48%, 1기는 49%, 2기는 69%였다.

위암은 암덩어리가 크거나 위벽에 깊이 침범할수록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증명돼 있지만, 복부 비만과 림프절 전이의 관계는 그동안 명확한 연구결과가 없었다.

이 교수는 "조기 위암환자는 내시경 절제술을 많이 하는데 림프절 전이 여부가 수술 성패를 좌우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복부 내장지방량도 내시경 절제술을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위험 인자의 하나라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복부 내장지방량과 림프절 전이와의 상관성은 암 세포가 자라는데 내장지방이 암세포가 활발히 퍼지는 '영양분'이 돼 암 전이율을 높인다는 가설과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여러 염증유발물질(사이토카인)이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켜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한다는 가설로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