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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생리학적으로 '호르몬·뇌 활동의 결과물'로 본다면, 꿈의 내용과 꿈을 꾸는 방식은 현재 신체 상태를 반영한 결과일 수 있다. 성빈센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승철 교수,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의 도움으로 꿈과 신체 건강에 대해 알아본다.◇꿈의 내용으로 보는 건강 상태악몽을 꾸거나 잠을 자다 가위에 눌리는 경험을 1주일에 3회 이상 한다면 부정맥이 있거나 치매가 시작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누군가에게 공격받거나 쫓기는 꿈=파킨슨병·치매가 진행되는 중일 수 있다. 꿈에서 겪은 일, 꿈에서 자기가 한 행동이 몽유병처럼 실제 나타나기도 한다. 꿈을 꿀 때는 뇌간에서 신체 근육이 못 움직이도록 억제하는 뇌세포군이 활동한다. 파킨슨병·치매처럼 뇌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이 생기면, 이 뇌세포군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꿈 조절이 잘 안 돼 악몽을 꾸며, 꿈에서의 행동을 실제로 하게 된다. 꿈에서 겪는 일을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 중 52.4%가 12년 뒤에 치매·파킨슨병에 걸렸다는 캐나다 맥길대 연구 결과가 있다. 치매·파킨슨 병에 걸리기 쉬운 50대 이상은 꿈 외에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에서 치매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기분 나쁜 악몽=혈압을 떨어뜨리는 약(베타 차단제)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약은 혈관을 넓혀서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데, 혈관을 넓히는 성분이 꿈과 관련된 아세틸콜린·세로토닌 같은 호르몬 분비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악몽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잠자리에 드는 게 두려울 정도라면 의사와 상담 후 약의 종류를 바꾸는 것이 좋다.부정맥도 악몽을 유발한다. 심장이 제대로 뛰지 않으면 뇌로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뇌가 자는 도중 자꾸 깨면서 악몽에 시달릴 수 있다. 부정맥이 있으면 악몽을 꿀 확률이 3배, 이로 인한 가슴 통증이 있으면 7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네덜란드 의학 저널에 실렸다. 두통 때문일 수도 있다. 잠을 잘 때 두통이 생기면 분노·공격·싸움과 관련된 꿈을 꾸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가위 눌리는 꿈=누군가 몸을 압박하는 느낌, 방 안에 누군가 있는 느낌을 받는다면 뇌에서 행동과 수면의 조화를 이루는 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잠을 잘 때는 근육을 마비시키는 호르몬이 나와서, 꿈 속에서 하는 행동을 실제로 하지 못하도록 만든다. 하지만 잠에서 거의 다 깨서 의식이 대부분 돌아온 상태인데, 근육을 억제하는 호르몬이 계속 나와 몸이 움직이지 않으면 누군가 몸을 움직이지 못하게 잡고 있다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경우 기면병, 렘수면행동장애 같은 수면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수면클리닉을 찾아 검사받는 것이 좋다.▷성적인 내용의 꿈=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성적인 내용의 꿈을 꾼다. 특히 60대 이상의 노년층이 꾸는 경우는 창의력과 관련이 있다. 은퇴 후에 새로운 취미 덕분에 뇌의 활동이 왕성해지면, 창의력이 풍부해져 성과 관련된 꿈을 자주 꿀 수 있다.◇꿈 꾸는 방식으로 보는 건강 상태꿈의 내용과 상관 없이 평소보다 꿈을 많이 꿨거나 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때가 있다. 이렇게 꿈 꾸는 방식도 신체 상태와 관련이 있다.▷꿈을 많이 꿨을 때=수면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며칠간 잠이 부족했다가 휴식을 취하면, 그간 못 꿨던 꿈을 한꺼번에 몰아서 꾸는 것이다. 항우울제에는 렘수면(꿈 꾸는 잠)을 억제하는 성분이 있어서, 항우울제를 먹다가 끊어도 항우울제를 먹던 동안 못 꾼 꿈을 몰아서 꾸게 된다.꿈의 양은 평상시와 비슷하지만, 자다가 자주 깨면 '꿈을 많이 꿨다'고 느낄 수 있다. 18도가 적당한 침실의 온도가 너무 춥거나 더우면 잠 자는 도중에 자꾸 깨기 쉽다. 저녁 식사 때 지방질을 너무 많이 섭취해도, 자는 동안 위산이 역류해 잠에서 자꾸 깨게 된다. 마찬가지 이유로 비만인 사람도 자는 도중에 깨기 쉽다. 여성의 경우 폐경기가 임박해 여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을 수 있다. 에스트로겐·프로게스테론 같은 여성호르몬은 총 수면 시간을 늘리고, 숙면을 취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때=술을 마신 뒤 자다가 꿈을 꾸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알코올은 수면을 유도해서 잠든 뒤 1시간 정도 까지는 꿈을 꾸지 않은 채 푹 자게 만들지만, 이후에는 꿈을 많이 꾸게 만들고 악몽을 조장하기도 한다. 알코올 탓에 깨기 직전에 악몽을 꾸다보면 꿈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날 수 있다. 각종 바이러스에 감염돼도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 바이러스가 들어오면 몸이 면역력을 위해 수면 중 대부분을 비렘수면으로 취한다. 비렘수면 때는 뇌 활동이 적고, 꿈을 거의 꾸지 않으며, 몸이 면역력을 키운다. 그러다가 깨기 직전에 못 꾼 꿈을 몰아서 꾸고 일어나 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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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하지 않은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감기도 치명적인 후유증이 있다. 전신 마비가 생기거나 신장·심장이 망가질 수도 있다. 감기는 코나 입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다 낫는 병이다.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에 따르면, 바이러스나 세균은 코·입·후두에 생기는 염증 때문에 생기는 점막(몸 안쪽 피부에 해당)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 뒤 혈액을 타고 전신에 영향을 준다. 폐, 이관(耳管·비강과 귀 연결 부위), 부비동(코 내부 빈 공간)에 침투한 균이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감기는 나았는데도, 1~2주 내 다음과 같은 감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중이염=코를 풀 때 코의 맨 안쪽에 있던 감기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귀에 들어가서 생긴다. 이관이 짧은 아이에게 잘 걸린다. 귀가 아프고 열이 난다. 만성으로 진행돼 청력 손실까지 올 수 있다. 항생제를 10일 이상 써야 한다.▷축농증=부비동염이라고도 하며, 심한 기침과 코막힘이 나타난다. 심하면 눈, 뇌 같은 주변 조직에 염증이 퍼져서 안와주위종창, 뇌막염이 온다. 스테로이드제 흡입이나 항생제, 비점막수축제 등을 써야 낫는다.▷기관지염·폐렴=바이러스, 세균 등이 기관지나 폐에 들어와 염증을 만드는 병이다. 심한 기침과 가슴 부위 압박감, 가래, 38도 이상의 고열이 초래된다. 해열제, 콧물약, 기관지확장제, 기침약 등을 쓰며, 폐렴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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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44%가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확인하지 않고 복용했거나 ▶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했거나 ▶학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진통제와 함께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한국존슨앤드존슨이 8월 12일부터 8월 30일까지 3주 동안 서울지역 여고생 1,114명을 대상으로 ‘약 복용 실태’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청소년은 약을 주로 가정에 있는 것을 복용하거나 본인 스스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인 49.6%(112명)가 가족이 구매한 약을 복용한다고 답했으며, 스스로 약을 구매한다고 답한 청소년도 41.6%(94명)에 달했다. 청소년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주도적으로 약을 구입하기 쉬운 만큼 의약품 오∙남용 예방을 위해 평소 올바른 약 복용법에 대해 명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사용설명서를 읽거나, 약사로부터 설명을 들어 복용하는 약의 용량·용법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를 꼭 지켜 복용한다고 응답한 학생이 60.5%(564명)로 나타나 약을 권장사항에 따라 복용하는 청소년이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가족의 복용습관에 맞추거나(23%, 215명), 임의대로(9.5%, 89명) 또는 친구들을 따라(1.4%, 13명) 약을 복용한다고 답한 청소년들도 여전히 34%나 됐다.
이와 같이 약은 사용설명서를 지켜 복용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에 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응답자 28.6%(273명)가 내성이나 부작용이 생길 것이 염려돼 아픈데도 약을 복용하지 않은 적 있다고 답해, 약 복용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화여대 약학대학 약학과 곽혜선 교수는 “극심한 통증의 경우 참으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가 돼서 오히려 청소년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 리듬과 학업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며 "따라서, 통증과 같은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고, 진통제를 선택할 때는 약사와 상담해 내성 걱정이 적은 무카페인의 단일성분 진통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리통 진통제는 한 달에 한번 정도 복용하기 때문에 내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성장기 어린이라면 진통제 1회 복용량은 나이보다는 몸무게에 맞추는 것이 권장된다.
한편, 설문에 참여한 전체 청소년의 44%가 잘못된 진통제 복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구체적인 약 복용 교육이 꼭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12.7%(142명)는 2가지 이상의 진통제 복용 관련 실수를 한 적 있다고 답했는데, 가장 많이 한 실수는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확인하지 않고 복용한 것(10.5%, 117명)이었다. 유통기간이 지난 약은 약효가 발휘되지 않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전체 응답자의 9.9%(110명)는 ▶진통제와 종합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고 ▶3.8%(42명)가 학업능률을 높이기 위해 카페인 음료를 진통제와 함께 복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종합감기약에는 진통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함께 복용하면 과다복용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 또, 청소년은 특히 카페인이 포함된 약제는 주의해야 하는데, 카페인은 칼슘 공급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발육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곽혜선 교수는 “안전상비의약품 등 약에 대한 선택 구매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 청소년들도 올바른 약 복용 방법에 대해 명확히 아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존슨앤드존슨은 타이레놀의 ‘아는 것이 약입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중인 ‘아름다움’ 프로젝트’에서 약 복용 교육을 후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