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보다 무서운 후유증… 폐렴·중이염 올 수도

입력 2013.10.30 08:00

호흡기 상처 통로로 균 퍼져… 마비나 심장·신장 질환 초래
휴식 취하고 증상 방치 말 것

감기 걸린 여성
감기 후유증로 전신 마비나 폐·신장·심장질환 등이 생길 수 있다. 감기가 나은 뒤 1~2주 사이 감기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꼭 치료해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심각하지 않은 질병이라고 생각하는 감기도 치명적인 후유증이 있다. 전신 마비가 생기거나 신장·심장이 망가질 수도 있다. 감기는 코나 입을 통해 감기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 염증 반응을 일으키다 낫는 병이다.

순천향대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에 따르면, 바이러스나 세균은 코·입·후두에 생기는 염증 때문에 생기는 점막(몸 안쪽 피부에 해당)의 상처를 통해 침투한 뒤 혈액을 타고 전신에 영향을 준다. 폐, 이관(耳管·비강과 귀 연결 부위), 부비동(코 내부 빈 공간)에 침투한 균이 병을 일으킬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감기는 나았는데도, 1~2주 내 다음과 같은 감기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

▷중이염=코를 풀 때 코의 맨 안쪽에 있던 감기 바이러스가 이관을 통해 귀에 들어가서 생긴다. 이관이 짧은 아이에게 잘 걸린다. 귀가 아프고 열이 난다. 만성으로 진행돼 청력 손실까지 올 수 있다. 항생제를 10일 이상 써야 한다.

▷축농증=부비동염이라고도 하며, 심한 기침과 코막힘이 나타난다. 심하면 눈, 뇌 같은 주변 조직에 염증이 퍼져서 안와주위종창, 뇌막염이 온다. 스테로이드제 흡입이나 항생제, 비점막수축제 등을 써야 낫는다.

▷기관지염·폐렴=바이러스, 세균 등이 기관지나 폐에 들어와 염증을 만드는 병이다. 심한 기침과 가슴 부위 압박감, 가래, 38도 이상의 고열이 초래된다. 해열제, 콧물약, 기관지확장제, 기침약 등을 쓰며, 폐렴은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감기 후유증 원인·증상과 치료 표

▷길랭 바레 증후군=바이러스가 뇌척수의 말초신경에 염증을 초래해서 마비를 초래한 것이다. 호흡 근육과 연결된 말초신경이 손상되면,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면역글로불린을 맞거나 혈액을 정화하는 혈장분리교환술이 필요하다.

▷연쇄구균 감염=기도에 머물던 연쇄구균이 혈액을 통해 퍼져서 심장판막증, 관절염, 사구체신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열이 나거나 다리가 붓거나 소변이 진한 콜라색으로 나오고, 관절통이 생길 수 있다. 항생제, 스테로이드제제 등을 써야 한다.

감기 후유증을 막는 방법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휴식, 충분한 영양 섭취와 더불어 감기 증상도 빨리 다스려야 한다. 염증이 심하면 점막 상처가 커지는 등 여러가지 이유로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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