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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길은 지나간 시간과 다가오는 시간의 한가운데에 있다. 나의 시간과 그들의 시간은 각자의 지나온 시간과 지나갈 시간의 접점에서 만난다. 잠시 그곳에 함께 있게 된 그들과 나는 곧 다시 각자의 시간으로 건너가게 될 것이다. 시간의 접점은 길의 접점이기도 하다. 햇빛과 하늘과 나무와 바람은 길 위에 존재하는 것들이기도 하고, 길은 햇빛과 하늘과 나무와 바람을 총칭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리고 길 위에는 각자의 시간과 동반자의 시간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함께 가고 있다. 길은 원래 길이었으나 사람이 있어서 또한 길이다. 마음을 함께 잡고 길을 걷는 두 사람의 한 풍경은 저 멀리 언덕 너머로 무한정 계속될 듯이 보였다. 그렇게 내 눈길은 그들의 길과 원래의 길 사이를 오가며 길 위에 한참을 머물러 있었다.
길을 나선 사람들만이 만날 수 있는 풍경과 타인의 세계는 서로 관계 없이 지나가는 별개의 세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길을 나설 때마다 만나는 모든 우연의 순간들이 나를 위해 준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 의심이라기보다는 고마운 순간들에 대한 놀라움이다. 세상에 가득한 우연의 시간들이 사실은 머나먼 과거에서 출발한 씨앗들이었고, 그들이 이 세상을 토양으로 발아하고 세월의 자양분으로 자라고 드디어 피어나는 개화의 환호처럼 받아들여지는 순간이 있다. 그들은 나와 관계없이, 엄밀하게 말하자면 누구와도 관계없는 혼자들이 각각의 시간을 견뎌왔을 것이다. 나 또한 개별적으로 견뎌야 하는 시간의 정점에 와 있다.
우연들이 만들어내는 총체적 순간들은 이런 개인 혹은 개별적 사물들이 한 시간 한 장소에 함께 있는 것이다. 그런 것들은 아무 것도 아니지만 우주적인 순간이기도 하다. 그런 것들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닌 사람들과 그런 것들이 무엇인가를 의미하는 순간들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순간에 존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그렇게 사람들은 두 가지다. 우연의 의미를 아는 사람과 우연을 그저 우연으로 알 뿐인 사람들. 눈앞의 우연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은 스스로도 세상과의 모든 교류를 우연으로 지속할 뿐이다. 세상의 절반을 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
우연과 인연은 한 얼굴의 다른 표정 같은 것이다. 둘 사이의 거리는 한 뼘도 되지 않는 마음속의 일이기도 하고, 내가 사는 세상과 평생 만날 일 없는 외계 사이의 거리만큼 멀기도 하다. 놀랍지 않은가, 우연하게도 수많은 우주의 존재들이 마치 지금을 위해 당신 앞에 모여들었고 또한 저런 모습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연은 인연의 다른 이름이고 필연의 뒷모습이다. 인연이란 보이지 않는 끈도 놀랍지만, 늘 일어나는 총체적 우연과 나의 관계는 더욱 놀랍다. 놀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그런 극적인 우연을 인식하고 그 인식으로 뭔가 할 수 있을 것이다. 살아오고 길을 나서고 그곳에 있는 것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의미를 깨닫는 것처럼.
이런 완성된 우연의 순간에 카메라를 들고 사진 찍는 것은 생각보다 대단한 일이다. 사진 한 장 찍는 일이 사실은 세상 만물과 생명들과의 인연을 담는 것이다. 사진으로 뭔가 하겠다는 열정과는 좀 다른 것이다. 열정이란 오로지 자기의 의지로서 한 가지 일에 몰두하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 노력과 욕망은 자기가 하고 싶어 하는 것이나 되고 싶어 하는 자아를 위한 실현의 방식이기 때문에 늘 어떤 것에 대한 의도적 관심의 촉수를 올리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열정은 그런 면에서 자세로서 훌륭하지만, 열정적 성향만으로 우연에 대응할 수는 없다. 열정이 있어도 그것과 함께 우연의 모습으로 주어진 세상 앞에 반응할 수 있는 심성과 혜안을 지녀야 한다. 사람이 품고 살아가며 만들어진 오래 된 가치나 세상 만물을 대하는 자세와 더 깊은 관계가 있다. 다시 말해 그것은 세상 만물의 경이로움을 알고 느낄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카메라를 들고 길 위에 서 있으면 우연의 얼굴로 우리에게 주어지는 모든 것들이 사실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적어도 우연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우연은 그 얼굴을 달리 한다. 사진 한 장 찍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불과 2-3초 후,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내 눈 앞에 펼쳐질지를 예견해 낸다는 것은 사진에 있어서 절대적 시간을 알고 반응하는 것이다. 그것이 반드시 우연인가. 우연은 늘 예상하지 않은 가운데 찾아오는 것이지만, 그 모습들을 예측할 수 있거나 그것에 대해 뭔가 말할 준비가 되어 있는 이들에게 그것들은 전적으로 우연이라 말할 수 없다.
/허영한 조선일보에서 22년간 사진 기자로 활약했으며, 사진 잡지 VON 편집장을 지냈다. 2005년, 2011년 두 차례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었다.헬스조선 여행힐링사업부는 3월22일부터 26일까지 제주에서 ‘허영한 사진작가와 함께 하는 제주 사진 기행’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사진작가 故 김영갑이 사랑했던 제주도를 허영한 작가와 함께 걸으며 사진으로 대화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지난 2년간 호평 속에 진행되었던 헬스조선의 힐링 프로그램의 핵심 일정도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홈페이지(http://tour.healthchosun.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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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에서 대만이 자주 소개되면서 타이완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타이완은 여전히 낯선 나라다. 지하철만으로 타이완의 곳곳을 구경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베스트셀러 여행 작가인 저자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80여 개의 도시를 여행하다 만난 타이완은 첫눈에 반할 정도로 설레고 특별한 곳이다. 타이완을 수없이 여행하며 찾아낸 멋진 곳과 자랑하고 싶은 명소를 하나라도 놓칠세라 꼼꼼하게 담았다. 숨은 핫스팟, 맛집, 쇼핑 리스트까지 콕콕 짚어준다. <두근두근, 타이완>이 특별한 이유는 타이베이를 지하철 노선별로 나눠 소개해, 쉽고 효율적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타이완의 수도 타이베이를 촘촘하게 연결하고 있는 빨강, 초록, 파랑, 주황, 갈색 등 5가지 색깔의 지하철 노선을 따라 있는 대표 명소를 소개한다. 비타북스 刊, 392쪽. 1만3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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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학회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6시간 15분으로 미국 7시간, 영국 6시간 45분보다 훨씬 적다.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수면시간은 평균 4.8~6시간으로 성인의 수면시간보다 더 적은 실정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자야 충분한 수면을 하는 걸까? 적정 수면시간은 연령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물론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태어나서 6개월까지는 하루에 18~20시간 정도 잠을 자지만, 성장함에 따라 수면시간은 점점 줄어서 청소년기의 적정수면시간은 9시간, 성인의 적정수면시간은 대략 7~8시간정도로 알려져 있다. 물론 적정수면시간에는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다. 특히, 수면은 낮 동안 소모되고 손상된 중추신경기능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임신 중이거나 질병, 과로, 스트레스 등이 있으면 자연히 잠자는 시간이 늘게 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먼저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저하돼 일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4시간을 못자면 반응 속도가 45%가량 느려지고, 하룻밤을 전혀 안자고 꼬박 세우면 반응 시간이 평소의 두 배 가까이 길어진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또한, 수면부족은 무엇보다 정신적인 활동을 흐리게 한다. 수면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새롭고 복잡한 문제나 창의력, 재치, 순발력 등을 요하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반대로 수면시간이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된다. 지나치게 많이 자면 사람이 무기력해지고 늘어지게 된다. 무엇보다 수면 장애가 있어 밤에 잠을 제대로 자고 있지 않을 수 있다. 수면 무호흡증이나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밤에 제대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 늦잠과 낮잠이 늘어 수면시간이 증가하므로 수면이 갑자기 과도하게 늘었을 경우에는 수면상태나 패턴을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잠은 꼭 밤에 자야 하는 것일까?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24시간 주기로 되풀이 되는 생체 리듬이 있다. 이를 ‘서캐디언 리듬’ 이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말해서 해가 뜨면 교감 신경을 활성화돼 활동하고 해가 지면 부교감 신경으로 전환해 휴식하는 리듬이다.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아무래도 밤낮이 바뀌는 환경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진다. 그러나 인간의 생체리듬은 정해져있으므로 밤낮이 바뀌면 일의 능률이 떨어지고 신체의 전반적인 컨디션도 좋지 않게 된다. 최근에는 스탠포드대학 연구팀은 “서캐디언 리듬이 알츠하이머 질환과 같은 기억과 관련된 질환과 관련이 있다”며 “서캐디언 리듬이 깨지면 기억력 저하가 나타나 질환까지도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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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지났지만, 눈까지 내리는 겨울 추위가 아직도 여전하다. 뒤늦은 한파에 온몸이 긴장했기에 중년 주부들은 설을 앞두고 걱정이 많다. 설 명절 후, 주부들이 가장 많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는 허리이므로, 허리건강을 지킬 수 있는 명절준비 단계별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장 볼 때 바퀴 달린 수레 이용을
추운 날씨는 몸을 움츠리게 하는데, 이는 무게중심을 앞으로 쏠리게 해 미끄러운 길에서 넘어지기 쉽다. 목과 어깨, 손을 추위로부터 보호해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김영수병원 김영수 병원장은 “날씨가 추우면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고, 외부 활동량이 줄면서 몸의 근력이 약해지고 반사신경도 무뎌진다”며 “장을 볼 때에는 장갑과 목도리로 보온에 신경쓰고 양팔을 자유롭게 해서 보행에 안정감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보다는 바퀴달린 수레를 이용해서 급성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는 게 좋다. 중년 여성은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만으로도 허리와 팔, 어깨에 무리가 될 수 있다. 여기에 추운 날씨면, 충격이 배가 될 수 있다.
◇전 만들 때는 좌식 의자에 앉을 것
허리통증에는 전부치기 같은 음식장만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쪼그려 앉아 허리를 굽히고 음식을 하면 허리는 몸무게의 2~3배의 하중을 받는다. 양반다리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자세는 허리 건강에 좋지 않다. 양반다리를 장시간 할 경우 허리가 자연히 굽혀지면서 일자 허리가 될 수 있고 척추 전체에 분산되어야 하는 부하를 허리 아랫부분이 받게 되어 요통이 일어나기 쉽다. 중년 여성은 허리 지방층이 두껍지만 근육과 인대는 약하기 때문에 작은 충격에도 허리부상의 위험이 높다. 1시간에 한번정도는 5분 정도 방을 걸어다닌다든지,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는 것보다는 식탁에서 서서 부치는 것이 좋다. 바닥에 앉아 부쳐야 한다면 책상다리보다는 한쪽 다리씩 번갈아 바깥쪽으로 펴고 앉도록 한다. 방석을 이용하고, 등받이가 있는 좌식의자를 활용하거나 벽 쪽에 등을 대고 작업하도록 한다.
◇찜질방서 마사지 안 받는 게 좋아
음식 장만을 마친 후에는 무조건 푹 쉬어야 한다. 가족들끼리 찜질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 찜질방에 가면 체온이 오르면서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좋아지기 때문에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고, 척추 관절을 부드럽게 해줘 근육통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찜질 후 마사지를 받는 것은 피해야 한다. 몸이 따뜻해져 인대와 근육이 이완돼 있기 때문에 마사지가 허리에 독이 될 수 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아니더라도 허리를 압박하는 마사지 법은 좋지 않다. 몸을 비틀거나, 체중을 이용해 허리 주변을 누르는 방법은 삼가야 한다. 찜질방용 딱딱한 목침보다는 수건을 돌돌 말아서 사용하는 것이 목과 어깨 통증을 예방하는 데 좋다. 찜질방의 목침은 너무 높거나 딱딱해 목이 뻣뻣해지거나 두통을 유발한다.
만약 허리에서 다리를 타고 찌릿한 통증이 생기고, 한쪽 다리에서 유난히 심하다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할 수 있다. 똑바로 누워서 다리를 들어올렸을 때, 들어올리기 힘들다면 허리디스크일 확률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으로 인한 통증은 계단을 오를 때보다 내려갈 때 다리가 저리고, 발바닥에서 엉덩이 쪽으로 통증이 뻗쳐오른다. 허리를 뒤로 굽힐 때 아프고, 앞으로 굽히면 통증이 없어진다. 그리고 조금만 걸어도 다리 전체가 아파온다. 쉬면 통증이 사라지고 걸으면 통증이 생긴다.
이런 허리통증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비수술 요법이 '고주파내시경치료술'이다. 옆구리를 약 5㎜ 절개한 후 직경 5㎜인 가느다란 내시경 기구를 넣는다. 이 기구 안에 의료용 작은 핀셋을 집어넣어 빠져나온 추간판를 제거한다. 이후 해당 부분에 저온 고주파를 쏴서 추간판를 녹여, 신경과 추간판 사이의 거리를 넓히는 시술법이다. 작은 의료용 핀셋으로 시술하므로 신경 손상이 거의 없어 안전하고 정확하다주변의 정상 추간판이 손상되는 일도 적어서 2차적 추간판 손상 위험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경막외신경성형술, 고주파수핵감압술(튀어나온 추간판에 고주파열에너지를 쏴서 추간판 크기를 줄이는 시술법) 등의 비수술 치료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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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를 찾는 초·중·고교생들이 계속 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2014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피자, 치킨 등의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초등학교 61.4%, 중학교 72.1%, 고등학교 74.3%를 기록했다. 2010년에 각각 53.4%, 59.6%, 62.3%로 조사된 이후 4년 동안 모든 나이에서 지속적인 증가 양상을 보였다.
패스트푸드가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졌다. 패스트푸드를 먹으면 지방을 많이 흡수하게 되는데, 과다한 지방 섭취는 영양 불균형을 가져오고 체중을 증가하게 한다. 또한 패스트푸드에는 소금·설탕·트랜스지방이 많아 비만·당뇨병·심장병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패스트푸드는 아예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음식인 만큼 쉽게 끊기 어렵다. 대신 유해성을 최소화하는 패스트푸드 이용법이 있다. 먼저 햄버거는 원재료를 직접 구해 조리하면 친환경적인 햄버거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통밀이 들어간 빵에 유기농 채소와 품질이 검증된 패티를 넣고 곁들이는 감자튀김 역시 기름 없이 굽거나 삶아서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탄산음료가 아닌 우유나 물을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다.
피자의 경우, 도우 위 인스턴트 토핑이 건강을 해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토핑에 주로 사용되는 햄·소시지·베이컨·페퍼로니 등 가공 육류가 대장암의 위험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도우를 얇게 만들어주고, 그 위 토핑으로 햄, 소시지 대신 단호박이나 검은콩·브로콜리·버섯 등을 올리면 몸에 좋은 피자를 만들 수 있다.
치킨은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중요하다. 기름에 튀기는 것보다는 불에 구워서 요리하면 열량을 줄일 수 있어 좋다. 튀겨서 먹어야 하는 경우에도 해바라기씨유나 카놀라유와 같은 식물성 기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튀긴 후에는 열량 대부분이 있는 껍질을 제거하고 먹는 게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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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다 44년 뒤진 1963년 처음 시작국내 의료기관평가는 1963년 처음 시작됐다. 1919년부터 의료기관평가를 시행한 미국보다 44년 뒤졌지만 50여 년 동안 급속도로 발전해 이젠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르렀다. 국내에서 처음 실시한 의료기관평가는 1963년 당시 보건사회부가 시행한 ‘수련병원 지정 심사’다. 심사를 위해 각 병원의 실태를 조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병원 수준을 평가하는 계기가 됐다. 정부 주도로 시작됐지만 예산 확보가 되지 않아 2년 만인 1965년 평가 주체가 대한병원협회로 바뀌었다.좀더 체계가 잡힌 것은 1980년이다. 그해 대한병원협회는 의료기관평가를 중점사업을 정해 ‘수련병원 지정 심사’를 포함한 새로운 평가제도를 만들었다. 바로 ‘병원 표준화 심사’다. 병원 표준화 심사는 1977년 의료보험 시행과 함께 의료의 공급·수요가 증가하자 병원의 윤리성을 높이고, 환자의 적정진료를 보장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병원의 진료윤리, 시설 및 장비, 진료통계 등이 평가 대상이었으며, 기존에 실시하던 수련병원 지정 심사의 내용도 평가에 포함됐다. 이는 당초 대한병원협회가 수련병원을 위한 심사를 시행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표준화 심사만 시행할 경우 병원 측에 이익이 없을 수 있다는, 병원 측의 반발을 예상한 것이었다.초기의 병원 표준화 심사는 이전에 시행했던 수련병원 지정 심사에 비해 밀도 있게 병원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심사 항목을 그대로 사용했기 때문에 설문이 우리나라 병원 현황에 다소 맞지 않았다. 대한병원협회는 이런 한계점을 개선하기 위해 미국 병원합동신임위원회의 병원조사표에 기초를 두고 여러 차례 보완·수정을 거쳐 2000년 병원 표준화 심사 요강을 개정했다. 이어 2003년에는 명칭을 '병원신임평가'로 바꿨다. 이 제도는 지금도 대한병원협회 주관하에 매년 시행되고 있다.
한편, ‘병원 표준화 심사’를 독립된 기구가 아닌 대한병원협회가 담당한다는 점에서 평가의 객관성 문제가 제기됐고, 평가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생겼다. 이를 개선하자는 취지에서 1994년 의료보장개혁위원회가 구성됐고, 이듬해부터 ‘의료기관평가제’가 실시됐다. 의료기관평가제는 병원의 시설, 장비, 인력, 진료과정 등을 평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적은 예산으로 전담기구 없이 의료기관을 평가하다 보니 의료 수준의 평가보다는 의료기관의 시설 등 구조적인 측면을 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드러났다. 또 300병상 이상의 병원이 의무적으로 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의료계 반발이 계속 일었다.이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009년 6월 평가제도를 인증제도로 전환해 자율적으로 의료기관이 참여하도록 했다. 인증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인증평가 전담 기관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을 설립했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은 환자 안전, 의료기관의 인력관리 및 운영, 환자의 만족도 등을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하고 ‘의료기관 평가 인증제도’를 만들어 2010년 전국 12개 병원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실시했다.
인증제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 의료진 중심의 의료문화에서 환자와 보호자 중심의 의료 문화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의료기관평가인증제도는 2012년 국제의료질향상학회(ISQua)의 인증을 받아 국제적인 수준을 갖추게 되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병원 평가인 JCI도 ISQua의 인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료기관평가인증제는 더욱 주목을 받았다. 현재 의료기관평가인증제는 4년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올해로 2주기 평가를 맞고 있다.전문적인 분야에 집중하는 평가제도도 등장했다. 보건복지부에서 2001년부터 매년 시행하는 응급의료기관평가는 국민이 응급의료서비스를 더욱 신속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응급실의 시설, 인력, 장비 등의 수준을 평가한다. 그 덕분인지 응급의료기관의 외상환자 사망률이 1998년 50.4%, 2004년 39.6%, 2010년 35.2%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며,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이 점차 향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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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계란, 새우 등 콜레스테롤 식품이 심장병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보건부 산하 '다이어트 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DGAC)'의 권고를 받아들여, '미국인 식생활 지침' 중 콜레스테롤 하루 섭취량을 300㎎ 이하로 권장하는 조항을 삭제할 예정이다. 44년간 각종 성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콜레스테롤 함유 식품이 사실은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미국심장협회는 1961년 "콜레스테롤이 심장 질환을 비롯한 성인병을 일으킨다"는 경고를 공식적으로 처음 제기했다. 미국 정부도 1980년 '미국인 식생활 지침'에 이 주장을 반영, 2010년 개정판에선 콜레스테롤을 하루 300㎎ 이하로 섭취하라는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DGAC는 지난해 12월 위원회를 열어 "콜레스테롤을 음식으로 섭취해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에 큰 영향을 안 끼친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으며, "건강한 성인은 계란 프라이, 새우, 랍스터 등을 먹어도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지거나 심장 질환 위험이 증가하지 않는다" "오히려 소고기, 우유, 버터 등 동물성 기름에 많은 트랜스지방이나 포화지방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다만, 당뇨병 등 특정 질환을 앓는 환자는 콜레스테롤이 많이 든 식품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이 많이 쌓이면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의학적인 판단이 뒤집힌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