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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앓아서 유명해진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환자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국내의 경우 2004년 3만 9000명에서 2016년 9만 6000명으로 10년 새 2.5배로 증가했다.
파킨슨병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완치법이 없다. 그래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더 빠른 시기에 발견할수록 증상 악화를 막고 삶의 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국내 파킨슨병 치료의 권위자인 한양대병원 신경과 김희태 교수를 만나 파킨슨병의 전조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물었다.
Q. 파킨슨병을 설명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단어는 ‘도파민’입니다. 도파민이란 무엇이고, 얼마나 부족해져야 질환으로 나타나나요?
A. 잘 알려진 대로 파킨슨병은 ‘도파민’이라는 물질이 부족해져서 나타나는 병입니다. 도파민은 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신경전달 물질의 하나입니다. 인체의 운동 능력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도파민을 생산하는 신경세포가 퇴행하고 사멸하면서 운동 능력까지 떨어지면 파킨슨병으로 진단합니다.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가 70%까지 없어지면 떨림을 비롯한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이 나타납니다.
Q. 말씀하신 ‘떨림’은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하지만 떨림에도 종류가 다양합니다. 몸이 어떻게 떨려야 파킨슨병이라고 진단하나요?
A. 많은 분들이 수전증이 나타나면 파킨슨병을 의심합니다. 그러나 모든 수전증이 파킨슨병은 아닙니다. 파킨슨병에 의한 떨림은 양상이 명확합니다. 가장 큰 특징은 가만히 있을 때만 손·발이 떨리는 것입니다. 이를 안정 떨림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젓가락질을 할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가만히 있을 때는 손이 떨리는 식입니다. 또한, 떨림 증상이 양쪽이 아닌 한쪽으로만 나타난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처음엔 한쪽 손이나 팔다리에서 떨림 증상이 나타나고, 병이 깊어지면 그제야 반대쪽으로 증상이 퍼집니다. 그래서 한쪽 신발의 밑창만 빨리 닳는 경우 파킨슨병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Q. 떨림 외에 다른 증상으로는 무엇이 있나요?
A. 떨림 외에도 세 가지 대표적인 증상이 있습니다. 몸이 굳고(근육 강직), 움직임이 느려지며,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흔히 ‘파킨슨병=떨림’이라고 알려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나치게 이 부분(떨림)만 강조된 점이 아쉽습니다. 실제 떨림 증상이 없는 파킨슨병도 적지 않습니다. 환자 4명 중 1명은 떨림 증상이 없다고 보고됐습니다. 문제는 이들의 경우 파킨슨병을 늦게 진단받는 것입니다. 파킨슨병은 일찍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습니다. 떨림 외에도 다양한 증상을 관찰해서 조기에 발견해야 합니다.
Q. 떨림, 근육 강직, 움직임 저하 외에 파킨슨병을 더욱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만한 의심 증상은 없나요?
A. 앞서 말한 네 가지 증상을 흔히 운동증상이라고 합니다. 파킨슨병에는 운동증상 외에도 비(非)운동증상도 있습니다. 특히 비운동증상은 운동증상보다 10년 앞서서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발견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비운동증상 중에 가장 대표적인 것은 ‘심한 잠꼬대’입니다. 자면서 소리를 크게 지르는지, 옆 사람을 발로 차거나 자주 놀라게 하는지 부인이나 남편이 잘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냄새와 맛 구분이 점점 어려워집니다. 이는 치매의 초기 증상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노화에 의해서도 미각과 후각이 떨어지긴 하지만, 파킨슨병이나 치매 환자의 경우 정도가 심합니다. 청국장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환자가 있을 정도입니다. 평소와 달리 음식의 간을 잘 보지 못한다면 의심할만합니다.
이 밖에도 만성 변비, 기립성 어지럼증, 땀 분비 조절 능력 저하, 수면장애, 소변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도 의심할 수 있습니다. 신체 자율신경이 파괴되기 때문입니다. 불안증·우울증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도파민과 함께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피린 같은 다른 신경전달 물질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Q. 파킨슨병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A. 아직 완치법이 개발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도파민이 부족해져서 생긴다는 기전은 밝혀졌기 때문에 도파민을 보충하는 치료를 기본으로 합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다고 했는데, 이렇게 외부에서 보충하는 도파민의 약효가 더 오래 지속되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이 흔히 약에 내성이 생긴다고 오해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약 복용 후 3~5년이 지나면 약효가 빨리 닳는 ‘약효 소진’ 현상이 나타나긴 합니다. 이를 우려해서 약 복용을 일부러 늦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기에 발견해서 조기부터 약을 복용했다면 약효 소진 현상이 더 천천히 나타납니다. 반대로 늦게 치료를 시작하면 이 현상이 더 빨리 진행됩니다.
Q. 아직 완치법이 없다곤 하지만, 환자들의 갈증은 여전히 심합니다. 치료법에 대한 최신 연구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A. 예전에는 도파민을 보충해서 운동증상을 해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비운동증상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비운동증상은 운동증상보다 치료가 더 까다롭고, 환자의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끼칩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비운동증상은 도파민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도파민의 작용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비운동증상을 개선하는 약들이 꾸준히 개발되고 있습니다.
나아가 줄기세포나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법도 활발하게 연구 중입니다.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제는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정도입니다. 미국·일본 등에선 신경세포의 기능을 완전히 살리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역분화 줄기세포를 이용해 도파민 분비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신경세포를 완전히 교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유럽에선 유전자를 조작해 도파민이 계속 분비되도록 하는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다만, 아직 상용화가 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설령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아주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Q. 파킨슨병을 예방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A. 파킨슨병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방법도 일반적으로밖에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음식을 먹고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치매도 마찬가지지만, 파킨슨병도 운동을 하면 증상이 개선됩니다. 실제로 이를 증명한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져서 뇌의 신경세포가 건강해지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신경의 능력을 높이기도 합니다. 이를 ‘신경의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두뇌가 외부 반응에 적절히 적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 운동 중에서도 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스쿼트, 자전거 타기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 자체로 파킨슨병 예방 효과가 있을뿐더러 파킨슨병의 주요 운동증상 중 하나인 균형감각 저하에 의한 낙상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Q.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음식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파킨슨병에 좋은 음식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A. 뇌 신경세포를 보호하는 데 좋은 음식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견과류와 토마토·당근·파프리카·브로콜리 등 색깔이 분명한 채소들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하고 싶습니다. 최근 이 분야에선 파킨슨병과 장내 세균의 관계가 매우 깊다는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장과 뇌는 긴밀하게 연관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파킨슨병과 장내 세균의 직접적인 연관이 밝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파킨슨병을 앓는 쥐의 장내 세균을 완전히 박멸해 무균상태로 만들었더니, 증상이 멈추는 것으로 관찰됐다는 실험 결과가 있습니다. 이 쥐에게 다시 먹이를 먹였더니 파킨슨병이 나타났습니다. 또한, 파킨슨병이 있는 쥐의 대변을 채취해 건강한 쥐의 장에 이식했더니, 멀쩡했던 쥐에게서 갑자기 파킨슨병의 증상이 나타나는 실험도 있습니다. 장에 있는 무언가가 병을 유발하는 데 영향을 끼친 것입니다.
현재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진행 중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는 환자들에게 유산균과 프로바이오틱스를 적극 권장합니다.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 중 하나인 만성 변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데다, 파킨슨병을 예방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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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즐거운 명절이지만, 고혈압·당뇨병·만성콩팥병 등을 앓는 만성질환자에겐 또 다른 위기일 수 있다. 들뜬 분위기로 생활리듬이 깨지는 것은 물론 고지방·고열량 음식을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고, 술을 마실 기회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며칠간 방심하고 식사조절이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한다면 작은 문제들이 쌓이고 쌓여서 결국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 원인이 된다”며 “만성질환자는 명절 연휴에도 꾸준한 식사조절, 운동 등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당뇨병=명절음식·과일 과식 피해야
당뇨병 환자는 명절 기간 중에 당 섭취를 철저히 절제해야 한다. 떡, 밥, 국수, 튀김, 한과 등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음식과 당도 높은 과일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을 하면 체내에서 신속히 단순 당으로 대사되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간다. 또 잉여 영양분이 지방 형태로 축적되어 혈당 조절에 악영향을 준다.
당뇨병 환자의 과일 1회 적정 섭취량은 50㎉로, 사과 반쪽이나 배 3분의 1쪽 정도가 적당하다. 복숭아, 포도, 감보다는 사과, 배 같은 상대적으로 혈당을 덜 올리는 과일을 골라 먹는 것이 좋다. 고단백 음식인 콩, 두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선, 나물 등은 섭취해도 좋은 음식이다. 또 당뇨병 환자들은 배탈, 설사도 조심해야 한다. 심한 설사와 탈수로 인한 저혈당이나 고혈당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고혈압=짠 음식·술 피해야
고혈압은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신장질환등의 합병증을 일으키고 완치가 어려워 평소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폭식으로 체중이 늘면 혈압을 더 올릴 수 있고, 콜레스테롤 과다 섭취는 동맥경화증을 더 진행시킬 수 있다. 나트륨, 술, 담배, 커피 등은 고혈압 환자에게 매우 나쁘다. 가정에서는 음식을 할 때 가급적 싱겁게 먹고, 지방 함량을 줄이기 위해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만성콩팥병=고칼륨 과일 피해야
콩팥병 환자는 콩팥이 제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몸속의 노폐물을 배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단백질과 나트륨이 적은 음식으로 소식하면서 식사조절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콩팥병에 좋지 않는 것이 '칼륨'이다. 콩팥 기능이 약한 사람은 칼륨이 많이 포함된 과일만 섭취해도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감각이상, 반사저하, 호흡부전, 부정맥 등의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평소보다 짜고 단 명절음식은 자칫하면 만성콩팥병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이밖에 협심증이나 심부전, 역류성 식도염, 심한 간경화, 만성폐질환, 통풍 환자 등도 과식을 조심해야 한다. 과식하면 염분 섭취가 늘어 증상 악화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맛 나는 식혜, 밥이나 떡처럼 탄수화물이 다량 함유된 음식,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고기류 등은 피하는 게 좋다.
□만성질환자 건강한 명절 보내기 5가지 수칙
1. 과식하지 말자
식사할 때 과식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신선한 야채나, 나물, 샐러드 등을 먼저 먹어서 공복감을 줄인 상태에서 차차 열량이 높은 반찬으로 옮겨가면 고칼로리 음식을 조절할 수 있다. 떡, 수정과, 식혜, 전, 한과 등 달고 맛있는 음식들이 눈앞에 있더라도 유혹을 피하자.
2. 과음하지 말자
술은 남자의 경우 2잔, 여자는 1잔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식사나 안주 없이 술만 마시게 되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식사나 안주와 함께 적당량의 술을 즐기는 것이 좋다.
3. 저녁 식사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걷거나 산책하는 시간을 갖자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은 만성질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저녁 식사 후에 가족과 함께 동네를 산책하면서 담소를 나눈다면 혈압과 혈당을 떨어뜨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4. 처방 받은 약을 꼭 챙겨 먹자
친척집에 방문할 때 평소 먹는 약을 꼭 챙겨가야 한다. 식사에 맞춰 복용해야 할 약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5.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해소하자
스트레스는 혈압과 혈당을 올리는 원인이다. 명절이면 오랜만에 가족이나 친지와 담소를 나눌 수도 있으나, 음식을 준비하고 상을 차리는 등 가사일은 몇 배나 늘어나게 된다. 이때 가족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가사 스트레스를 좀 줄여주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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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으로 불리는 콘딜로마는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으로 생식기에 사마귀가 생기는 질환이다. 닭벼슬처럼 오돌토돌하게 보이는 병변이 생식기 주변에 퍼진다.
민감한 부위인 만큼 쉽게 진료 받지 못하고 고민하다가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콘딜로마는 남녀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직접적인 성 접촉이 원인이다. 특히 콘돔으로도 예방이 안 된다. 재발이 잦다는 점도 문제다.
노원 에비뉴여성의원 조병구 원장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간혹 육안으로 단정하기 어려운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하기도 한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생식기와 항문 주변으로 번질 수 있어서,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료 방법으로는 레이저치료, 전기소작술, 고주파치료, 약물치료 등이 있는데, 면적이 넓거나 개수가 많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하고, 재발되지는 않는지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성감염성 질환은 없는지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 본인뿐 아니라 관계를 가진 상대방도 함께 치료받아야 할 수 있다.
조병구 원장은 “생식기 사마귀에 감염되었다는 사실은 본인이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으므로, 치료 후에는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며 “성감염성 질환이라는 사실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치료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완치까지의 기간도 줄어들기 때문에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 말고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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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의 껍질과 꼭지, 채소의 심지는 음식물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기 일쑤다. 그러나 진짜 영양성분은 여기에 모여 있다. 잘만 쓰면 음식의 향과 식감을 한 단계 높여주기도 한다.
껍질에 묻은 농약 성분은 '담금물 세척'으로 없애면 좋다. 흐르는 물에 씻는 것보다 물에 통째로 담그면 물과 식품이 접촉하는 부위가 커져 세척력이 높아진다. 1분 동안 담그고, 다시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헹구면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실험에 따르면 물, 소금물, 식초물, 숯을 담근 물로 씻었을 때의 효과는 큰 차이가 없다. 식품 세척이 가능한 세정제나 베이킹파우더, 소금으로 문질러 씻는 방법도 있다.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쉽게 버려지는 음식물의 100% 활용법을 소개한다.
◇사과=껍질 잘게 썰어 볶음밥 재료로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보다 귀하다는 사과의 껍질에는 비만을 예방하고, 혈당을 유지하는 ‘우르솔산’이 함유돼 있다. 또, 붉은 색을 내게 하는 ‘안토시아닌’은 활성산소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항산화물질의 대표주자다.
껍질을 잘게 썰어 볶음밥에 넣으면 달콤한 맛을 내기 좋다. 껍질을 적당히 말린 뒤 가루내면 차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때 타닌 성분이 떫은맛을 낼 수 있는데, 꿀을 섞어 맛을 조절하면 된다. 적당히 말린 껍질을 살짝 튀겨내면 간식이나 술안주로도 잘 어울린다.
◇귤=말린 뒤에 차로 우려 마시기
귤껍질에는 비타민C가 풍부하다. 면역력을 높이고, 특히 기미나 잡티로 인한 피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좋다. 또한 ‘헤스피리딘’ 성분이 과육보다 풍부한데, 이 성분은 모세혈관 벽을 튼튼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귤껍질은 햇빛에 3~4일 말린 뒤 사용한다. 프라이팬에 살짝 볶으면 차로 즐길 수 있다. 오래 보관하려면 설탕에 절여서 마멀레이드로 만들면 된다.
◇무=생선조림에 껍질 함께 넣으면 비린 맛 줄어
무는 껍질에 비타민C가 2배로 많다. 식이섬유와 칼륨도 알맹이보다 더 많다. 또한 무의 알싸한 맛을 내는 ‘이소티오시안산염’ 역시 껍질에 많은데,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효과가 좋다.
생선조림을 할 때 껍질을 함께 넣으면 비린 맛이 훨씬 더 줄어든다. 목이 아플 때 껍질 째 즙을 내서 마시면 염증이 금방 가라앉는다. 껍질을 말려 들깨가루와 볶아내면 반찬으로 먹을 수 있다.
◇당근=껍질 우려서 다용도로 활용
당근 껍질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잘 알려진 대로 눈 건강에 이롭다. 또, 항산화물질인 폴리아세틸렌 성분도 대부분 껍질에 많다. 피부 노화를 늦추고 염증 해소에도 도움을 준다.
당근 껍질은 평소에 우려냈다가 사용하면 좋다. 이 물로 밥을 짓거나, 다른 채소와 함께 육수로 사용할 수도 있다. 몸이 찬 사람은 당근 껍질과 양파 껍질을 물에 넣어 팔팔 끓이다가 생강, 꿀과 함께 차로 마시면 좋다.
◇양파=껍질 말려 가루 내면 설탕 대신 사용
양파 껍질에는 ‘퀘르세틴’이 풍부하다. 이 성분은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혈압을 조절하는 기능이 탁월하다. 피로와 노화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플라보노이드’는 알맹이보다 30~40배나 많다.
당근껍질처럼 국물을 우릴 때 넣으면 좋다. 껍질을 말려 가루로 만들면 양파 특유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설탕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단호박=갈아서 우유와 함께 라떼로 먹기
단호박 껍질에는 ‘페놀산’이 많다. 알맹이에는 없는 이 성분은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도 풍부해 장 기능을 원활히 하고 눈 피로를 덜어준다. 칼슘도 매우 풍부하다. 같은 양의 우유보다도 많아서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우유와 함께 라떼로 즐길 수 있다. 우선 단호박을 껍질째로 삶는다. 알맹이를 먹고 남은 껍질은 우유·꿀과 함께 갈아서 커피나 차에 넣는다.
◇대파=간장과 끓여서 ‘맛간장’ 만들기
대파 뿌리는 영양 성분이 많아 예로부터 ‘총백’이라 불리며 약재로 쓰였다. 혈액순환을 돕는 알리신 성분과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폴리페놀이 대표적이다.
대파뿌리는 국물을 낼 때 효과적으로 쓰인다. 고기 삶을 때 넣으면 누린내를 없앤다. 간장에 대파 뿌리를 넣고 팔팔 끓이면 대파 특유의 향을 내는 맛간장이 완성된다,
◇양배추=심지만 잘게 썰어서 피클 담그기
양배추는 세계 3대 장수식품 중 하나다. 니아신, 단백질, 레티놀, 베타카로틴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특히 딱딱한 심지에는 비타민U가 많다. 비타민U는 위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을 준다.
단단하고 질긴 심지는 잘게 썰어서 피클을 담으면 여름철 입맛 돋우는 밑반찬으로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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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이 있으면 먼 곳으로 여행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여행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추석을 맞이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가 '건강하게 여행하는 법'을 알아봤다.
1. 영문진단서와 처방전 챙기기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 소장 고경수 교수는 "여행 일정이 나오면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병명과 현재 투약되는 약품의 성분명이 기재된 영문진단서나 처방전을 받아둬야 한다"고 말했다. 영문진단서에는 당뇨병 뿐 아니라 동반된 다른 질환, 병용 약물 성분명 리스트가 모두 들어있어야 바람직하다.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여행일정에 딱 맞추기보다 날짜 여유가 있게 처방전을 받으면 좋다. 영문진단서를 위해 병원을 방문했을 때, 의료진에게 항공 여행 가능 여부 묻기는 필수다. 특히 당뇨병 합병증 중 망막병증 등이 있어 최근 망막 레이저 치료를 받았다면 비행기 압력 차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2. 짐 싸기
복용하는 약물, 인슐린주사, 혈당측정기 등 관련 물품, 저혈당 대비 약품 등 평소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물품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점검하자. 필요한 약품이나 물품은 여행기간보다 넉넉하게 준비하고, 공항 검색에 대비해 가능하면 원래 용기에 담는다. 당뇨병 관련 약물이나 용품은 하나의 가방에 넣어 항상 소지한 채로 기내 탑승해야 한다. 부치면 파손 및 분실 위험이 있으며, 화물칸의 급격한 온도나 기압 변화로 인슐린 주사가 변질되기도 한다.
신발은 평소 편하게 신던 것을 챙긴다. 새 신발은 무조건 피해야 발에 생길 수 있는 상처를 예방할 수 있다. 여행 중 많이 걸어야 한다면 여분의 신발을 준비하는 게 좋다. 그 외에 예기치 않은 응급상황 발생을 고려, 당뇨병이 있다는 영문 인식표(I have diabetes 글귀)를 챙겨도 좋다. 인식표는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한다.
3. 공항 검색대 통과
공항 검색대를 통과할 때 미리 당뇨병 관련 용품을 진단서나 처방전과 함께 소지한 짐에서 따로 꺼내놓으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미국 공항 검색대에서는 당뇨병 환자라면 인슐린이나 기타 액체 형태의 약물의 총 부피가 100 mL 이상이라도 괜찮다. 인슐린은 X선 검색대를 통과해도 문제가 없다. 환자가 원한다면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할 수 있다. 인슐린 펌프나 지속형 혈당모니터링 기계를 착용한 환자는 X선 검색대나 금속탐지기를 통하지 말고 손으로 하는 검사를 요청해야 한다. 또한 인슐린 펌프 착용 환자는 여행 중 펌프 고장을 대비해 인슐린 주사 및 용량을 미리 숙지하고 필요한 양을 소지하도록 한다 .
4. 비행 중 팁
시차가 없는 남북 방향 여행은 문제가 없지만, 시차가 나는 동서 방향 여행은 기존 약물 용량 조절이 필요하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당뇨병환자는 동쪽으로 여행 시 하루가 짧아지게 되므로 인슐린 용량을 10% 가량 줄여야 하며(시차 3시간 이상에 해당), 서쪽 방향으로 여행 시에는 반대로 적용한다. 도착한 다음날 아침부터는 기존 우리나라에서 투약하던 대로 여행지 시간에 맞추면 된다.
현실적으로 시차가 3 시간 이내면 기존 약물의 용량이나 용법을 조절할 필요는 없고, 서쪽 방향 여행해도 기존 인슐린 용량을 그대로 맞고 출발하는 게 권고된다. 경구혈당강하제를 복용중인 환자가 5 시간 이상의 시차가 나는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담당 의료진과 미리 상의해야 한다. 5. 여행지에서
여행지에서는 평소 먹지 않는 음식을 접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고경수 교수는 “낯선 음식에 노출되어 예기치 않을 정도의 혈당 변화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 여행지 음식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가는 것도 바람직하다”며 “음료수나 달달한 간식 섭취도 최소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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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분당서울대병원 비뇨의학과 변석수 교수가 일반인을 위한 신장암 안내서 ‘신장암, 제대로 알고 제대로 치료하자’(와우라이프 刊 )를 출간했다.
저자인 변석수 교수는 현재까지 1700례의 신장암 같은 비뇨기암 수술에 로봇을 적용하면서 수술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의사이다. 이번에 신장암에 대한 A부터 Z까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책을 펴냈다.
신장암은 국내 주요 암 발생 현황에서 10위를 차지하면서 매년 환자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암이다.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될 가능성이 높지만, 자칫 발견이 늦어지면 신장을 떼어 내는 수술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다른 장기로 전이될 위험성도 높아진다.
신장암은 예방이나 진단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수술을 진행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배를 열고 수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구멍을 뚫어 수술할 것인지, 혹은 신장을 모두 떼어낼 것인지, 아니면 종양이 생긴 부분만 떼어낼 것인지에 따라 회복과 예후, 그리고 수술 이후의 삶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변석수 교수는 이러한 신장암에 대해서 쉽고 정확한 지침을 주고자 의학 전문서적이 아닌 신장암만을 주제로 하는 일반서적을 펴냈다. 인터넷의 발달로 쉽게 얻을 수 있는 의학정보가 범람하고 있지만, 사실 어떤 것이 정답에 가까운지 일반인들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신장암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해답을 공유하고자 자료를 모아 책으로 기획했다.
책에는 신장암 수술만 1000례 이상을 집도하면서 환자들이 건강을 회복하는 모습, 또는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변석수 교수가 ‘신장암은 무엇인지’, ‘어떻게 치료하는 암인지’, ‘예방할 수 있는 습관은 있는지’에 대해 보다 쉽고 자세히 설명할 수 있도록 고심한 흔적들이 녹아있다.
평소 신장암에 대해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신장암에 대해 인지하고 경각심을 갖도록 하며, 반대로 신장암에 대해 궁금해 했던 사람들은 실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적용 가능한 사례들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신장암을 앓고 있는 환자나 그 가족에게는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과 회복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신장에 대한 정의부터 신장암의 원인, 종류, 증상, 진단, 병기, 치료, 추적관찰, 환자의 생활관리 등 총 9개의 주제로 구성돼있다. 신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건강검진 Tip이나 신장암 치료와 관련한 뒷이야기가 중간 중간에 칼럼 형식으로 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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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추석에는 감염병 위험도 그만큼 커진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패혈증,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세 가지를 추석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으로 꼽고 주의를 당부했다.◇비브리오패혈증=해산물 취급·섭취 시 주의비브리오패혈증은 해수 온도가 따뜻한 여름부터 가을까지 위험이 크다. 고위험군은 ▲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 복용 중인 자 ▲악성종양 ▲재생불량성 빈혈 ▲백혈병 환자 ▲장기이식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이다. 이런 환자들은 해산물 취급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있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또한 명절 기간 동안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위험도 커진다. 각종 음식을 상온에 장시간 노출시킬 경우 쉽게 부패된다. 온가족이 부패한 음식을 함께 섭취하면 집단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선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손을 씻고, 음식과 물은 충분히 익히거나 끓여 먹는다. 채소·과일은 채소‧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고, 설사 증상이 있는 사람은 조리하지 않는 것이 좋다. 칼이나 도마는 사용 후 반드시 소독하고, 가급적 생선‧고기‧채소 등으로 도마를 분리해서 사용한다.음식섭취 후 24시간 이내 수차례 설사 증상이 있는 경우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쓰꺼움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쯔쯔가무시증·SFTS=성묘 시 피부노출 줄여야가을(10~11월)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의 위험이 크다. 두 질환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이다. 이를 예방라혀면 작업·야외활동 전에는 작업복과 일상복은 구분해서 입고,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단은 양말 안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외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한다면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풀밭에 앉는다면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려야 한다. 가급적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는 것이 좋다.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은 다니지 않아야 하고, 야생동물과 함부로 접촉해선 안 된다.야외활동을 마친 뒤로는 1차로 옷을 털고, 2차로는 반드시 세탁을 해야 한다. 귀가 즉시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것에 좋다. 특히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제거하지 말고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야외활동 후 2주 안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생겼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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