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적으로 비만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이어트와 관련한 식품 섭취에 대한 연구도 늘어나는 추세다. 국제 영양 학술지인 '뉴트리언츠(Nutrients)'에 최근 실린 아몬드 섭취와 식욕 조절에 관한 연구도 그 중 하나다. 해당 연구는 영국 리즈대 정신 생물학 그레이엄 핀레이슨(Graham Finlayson)교수 연구팀이 캘리포니아 아몬드 협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전 중 간식으로 아몬드를 섭취하면 공복감 감소 및 고열량 식품에 대한 식욕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10~30대 여성 42명을 대상으로 했다. 아침 식사 2시간 이후, 간식으로 ▲1kg당 0.9g에 해당하는 아몬드와 물 ▲1kg당 0.9g에 해당하는 치즈 크래커와 물 ▲물 300g을 먹는 집단으로 각각 나누어 살폈다. 또한 치즈 크래커를 섭취한 대조군의 경우 아몬드와 동일한 열량과 무게의 치즈 크래커를 제공하되, 물의 양을 조절함으로써 섭취하는 간식과 물의 총 무게가 300그램으로 동일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했다.금식 상태의 참가자들은 실험 시작 전 기초대사율(RMR)을 측정하였으며, 개인별 기초 대사율의 25% (단백질 15%, 탄수화물 62%, 지방 22%)를 기준으로 배정된 특정 열량의 아침 식사가 제공됐다. 또한 간식 섭취 직후에는 9단계 리커트 척도(Likert)를 사용하여 제공된 간식에 대한 식욕 평가 및 리즈 식품 선호도 설문 검사(Leeds Food Preference Questionnaire)를 통해 고지방 및 저지방 식품에 대한 이미지 선택을 살펴봄으로써 식품에 대한 선호도와 잠재적 욕구를 평가하였다. 식욕 평가는 오전 간식 때까지는 30분 간격, 그 이후에는 60분 간격으로 식사 시간 전후로 이루어졌다. 실험 결과, 아몬드를 섭취한 실험군의 포만감 지수(satiety quotient, SQ)는 치즈 크래커를 섭취한 대조군보다 더 높았으며 다른 고지방 식품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몬드를 섭취한 실험군의 경우, 치즈 크래커 또는 물만 섭취한 대조군 대비 1일 열량 섭취량에서 큰 차이가 없었으나, 아몬드 섭취 후 2시간 후 제공된 점심 식사에서 섭취한 칼로리양이 감소해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리즈대학교 정신생물학 연구 교수인 핀레이슨은 “이번 연구를 통해 아몬드를 식간 간식으로 섭취하면 식간 공복이 억제될 뿐만 아니라 고열량 식품 섭취 욕구 역시 감소시킬 수 있었다”라며, “이는 곧 연구 참여자들이 실험실이라는 통제된 상황을 벗어나 고열량 식품에 노출되어도 이에 대한 섭취 충동을 느낄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건강한 체중 관리와 영양 섭취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아몬드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
-
-
-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52.1%에 불과했다.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1년 동안 책 한 권조차 읽지 않았다는 의미다. 매년 줄어드는 독서율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50~60대를 중심으로 다시금 독서에 관심을 갖는 시니어 독자들이 출판업계에 새 활력을 불어넣는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시니어들의 외출이 감소했다는 점도 독서량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예전 시니어들을 위한 도서의 대부분은 노년의 삶을 정리하는 내용을 다룬 책들이었다. 그러나 요즘 서점가에서는 노년의 열정과 카리스마를 추구하는 이른바 '그레이 크러시'에 특화된 문학, 실용서, 건강도서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작은 활자를 읽기 어려운 시니어들을 위한 큰 활자책, 오디오북의 보급도 활발하다. 젊은 층 못지 않게 독서를 통해 소통, 배움, 자신감 회복 등을 얻는 시니어들이 적지 않다는 반증이다. 반가운 점은 독서는 정신적인 만족감뿐만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미국 예일대학교에서 50세 이상 성인 3600여명을 대상으로 독서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12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 30분 이상 책을 읽는 그룹이 그렇지 않는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2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독서를 통해 인지의 폭이 넓어지고 타인과의 교류도 활발해져 건강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그러나 독서를 통한 더욱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는 책을 읽는 자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보통 독서를 할 때는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마련이다. 책을 읽는 자세는 개인마다 천차만별이다. 다리를 꼬거나, 고개를 내밀어 한 쪽 손에 턱을 괴기도 한다.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앉아 독서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이러한 자세들은 척추의 균형을 무너트리고 주변 근육들에 부담을 주는 대표적인 자세다. 척추에 나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될 경우, 척추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디스크)이 손상돼 목과 허리에 통증, 저림, 당김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다.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질 뿐만 아니라 마비, 대소변 기능 장애까지 발전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한방에서는 효과적인 디스크 질환 치료를 위해 침, 추나요법, 약침 등을 이용한 한방통합치료를 실시한다. 침을 통해 전신을 이완시키고 추나요법으로 틀어진 척추의 위치를 올바르게 되돌린다. 또한 한약재 성분을 정제한 약침은 손상된 신경을 회복하고 통증을 완화하는데 효과적이다. 여기에 뼈, 근육, 인대에 영양을 공급하는 한약을 복용하면 치료효과가 더욱 높다.독서 중 디스크 질환으로부터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끝까지 넣고 등받이에 몸을 기울여 척추가 효과적으로 체중을 분산시키도록 해줘야 한다. 매 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걸어주는 것도 추천한다. 걷기는 몸 전체를 움직이게 해 척추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원활한 혈액순환을 촉진한다.사람은 새로운 정보를 통해 끊임없이 자극을 받아야 건강할 수 있다. 그러나 뇌가 아무리 건강해지더라도 몸을 지탱하는 척추에 문제가 생긴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 100세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신체 기관 중 소중하지 않은 곳은 없다. 책을 통해 마음의 양식을 얻는 것도 좋지만 신체가 균형을 잃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
물 반 사람 반. 바글거리는 수영장 안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즐긴다. 진한 애정행각을 즐기는 커플도 보인다. 영화가 아닌, 최근 미국 휴양지 미주리주 모습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첫 연휴인 메모리얼 데이(25일) 앞뒤로 벌어진 진풍경이다. 제주도 등 국내 해변가에도 사람이 조금씩 몰리는 중이다. 물놀이,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까?물 자체는 안전...공용 시설은 '글쎄'물놀이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의견은 제각각이다. '따뜻한 물 속에 바이러스가 들어가면 더 증식할 것'이라는 의견부터 '물 속에 들어가면 바이러스가 죽을 것'까지 다양하다.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수영장 물은 대부분 높은 농도의 염소(CI)로 소독돼 있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염소물에 들어가면 사멸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론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이 수영장 안에서 수영한 뒤, 해당 물에 들어간 상황 만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수영장 물을 마신다고 해도 상관없다. 서강대 화학과 이덕환 명예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라며 "바이러스가 있는 물을 마시면 소화기로 들어가는데, 소화기는 호흡기에 비해 위산 등 면역 시스템이 잘 되어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바이러스가 물에 들어가면 희석되는만큼 위험도 줄어든다.그러나 물놀이가 바람직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이덕환 명예교수는 "수영장은 밀접접촉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곳"이라며 "수영장 물 안은 괜찮다 해도 들어가기까지 시설을 공유하며 마스크 착용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화제된 미국 휴양지 수영장의 모습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무색할 정도로 사람이 몰려있다. 해변가나 야외 수영장이라 해도 인구밀도가 높고, 1m 이내로 붙어 있으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커질 수 밖에 없다.수영장에 딸린 샤워장도 문제다. 이덕환 교수는 "현재 정부에서 헬스장 이용시 샤워 시설을 이용하지 않길 권하는데, 물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드라이기, 문고리, 선반, 샴푸 등을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면 감염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라고 추측한다"고 말했다.목욕탕이나 헬스장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사우나나 목욕 자체가 위험한 건 아니지만, 수도꼭지부터 드라이기까지 시설을 함께 이용하게 된다. 또한 우연히 감염자 옆에 서 있는데, 감염자가 기침하는 순간 공기를 들이마시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
-
책을 보거나 업무할 때 5분도 집중하기 어렵고, 불쑥불쑥 멍해지거나 잡생각이 든다면 '성인 ADHD'를 의심해보게 된다. 하지만 좋아하는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볼 때 집중력이 향상돼 헷갈릴 수 있는데, ADHD 환자도 원하는 일을 할 때는 집중력이 크게 높아진다.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일컫는 말로 주로 소아나 청소년에게 많이 생기는 정신질환이다. 하지만 대한소아청소년학회에 의하면 전체 성인 인구의 3~5%가 ADHD를 가지고 있고, 어린 시절에 겪은 ADHD가 성인이 될 때까지 이어질 확률이 50%에 달한다. 고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성인 ADHD는 소아 ADHD와 달리 산만하거나 시끄러운 행동을 하지는 않지만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으로 인해 일상생활 전반에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영화나 게임같이 자신이 흥미를 가지고 쾌감을 느끼는 것에 대해서는 과몰입 수준의 집중력을 보이기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신경생물학적 질환으로 생각하지 않고 의지가 부족하거나 성격 탓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이런 생각이 환자의 치료를 막고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성인 ADHD는 주의력 떨어지는 것 외에 우울, 불안, 충동조절장애, 알코올사용장애가 동반되기도 한다. 따라서 ▲음식을 과하게 먹거나 ▲음주량 조절이 안 되고 ▲계획한 일을 잘 이루지 못하고 ▲절차에 맞게 일처리를 못하고 ▲한 사람과 오래 깊은 관계를 갖지 못해 애인이 자주 바뀌며 ▲감정 조절에 서투르고 일 처리를 충동적으로 하는 증상이 지속되면 성인 ADHD를 의심하고 진단받아볼 필요가 있다.성인 ADHD 치료는 다양한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것은 '약물 치료'다. 주로 '메틸페니데이트' 성분이 포함된 약을 사용한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전두엽에서 주의집중과 충동조절에 관여하는 노르에피네프린과 도파민의 분비를 활성화시킨다. 최근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 서방형 제형은 환자가 약을 먹으면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 그래서 보통 매일 아침 한차례 약을 먹는 경우가 많지만 업무 시간이 길거나 더 오래 활동해야 하는 경우, 전문의의 판단하에 투약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하지만 약물이 불안이나 예민함, 식욕 저하와 같은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약물 치료 외에 인지행동치료를 택할 수 있다.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자신의 생각과 일정을 잘 정리하고 관리하여 수행하는 법을 배운다. 또한 매일 해야 할 일 목록을 작성하고 일의 순서를 매겨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분노와 충동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기도 한다.
-
-
국내 연구진이 생체신호 전달물질을 활용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생체 신호 전달 물질인 'Rac1' 억제를 통한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연구에 착수한다. 치료제는 'Rac1' 신호 전달 억제제인 '8-oxo-dG'를 중심으로 탁월한 항염증 작용을 나타내는 새로운 기전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Rac1' 신호 전달 억제제는 염증 조절, 안구자극 최소화, 각막 상피의 빠른 회복 등 안구건조증 주요 병인을 개선하는 특허물질이다. 김동현 교수는 'Rac1' 신호 전달 억제제인 '8-oxo-dG'의 안질환 치료에 대한 국제 특허를 최근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치료제는 안구 건조증뿐만 아니라 기존 스테로이드 점안제의 적응증이던 안구표면 염증질환, 포도막염, 안내 수술 후 염증 조절, 망막변성 등 다양한 영역으로 치료 적응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동현 교수는 1년 간 '8-oxo-dG'의 효능 및 유도체 합성에 나선 후 이후 2년 간 '8-oxo-dG' 유도체의 최적 선별 및 CMC(화학합성, 공장생산, 품질관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인구 고령화와 사회·환경적 변화 및 스마트 시대로의 전환으로, 안구건조증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안구 표면의 염증, 손상을 일으키는 안구 표면 질환으로, 지속적인 이물감, 작열감, 가려움, 뻑뻑함, 쓰라림 등을 일으킨다.국내 안구건조증 점안제 시장은 12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평균 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매년 10%가 넘는 성장률을 보이며 2026년 56억 달러 (약 7조원) 규모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김동현 교수는 "이번 혁신 신약은 국내 시장뿐 아니라 중국과 미국 그리고 유럽을 타겟으로 공략해 글로벌한 안구건조증 점안치료제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안구건조증 환자들의 불편감 해소를 통해 고부가가치 창출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과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과학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공모한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진연구자지원사업 신규과제'로 선정됐으며, 3년간 3억의 연구비 수혜를 받게 됐다. 또 이번 신약연구개발은 지난 2019년 기술이전을 진행한 바이오벤처기업 루다큐어와 함께 공동연구로 진행된다.
-
코로나19로 인해 외출이 어려워지면서 '식물테라피'가 인기다. 식물테라피는 식물을 기르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도 SNS 계정에 "생명과 같이 지내면 크든 작든 좋은 변화가 생긴다"며 다육식물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식물테라피의 인기와 함께 '공기정화' 식물을 찾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유해물질이나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들이다. 그런데 과연 공기정화 효과는 실제로 존재할까. 기공을 통해 유해물질 흡착하는 것은 사실우선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는 '일부분' 사실이다. 사람이 산소를 얻기 위해 '호흡기'를 사용하듯, 식물도 산소를 얻기 위해 '기공'을 이용한다. 식물은 이 기공을 통해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까지 흡수한다. 흡수된 오염물질은 대사산물로 이용돼 사라지거나, 뿌리로 이동해 흙 속에 있는 미생물의 영양 공급원이 되며 독성이 사라진다. 건국대학교 산림조경학과 김종진 교수는 "일부 식물에 있는 잎 표면의 '털'들도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역할을 한다"며 "이런 이유로 인해 잎의 표면적이 넓거나, 털이 있는 식물들이 공기정화 식물로 잘 알려졌다"고 말했다.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는 1989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연구가 발표되면서 유명해졌다. 1㎥의 밀폐된 공간에 식물과 함께 발암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학물을 넣었더니, 하루가 지난 후 약 70%의 휘발성 유기화학물이 제거됐다는 연구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서도 20㎡ 면적의 거실에 파키라, 백량금 등 화분 3~5개를 두었더니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가 20% 감소했다.공기정화 효과 과장돼, 음이온 방출은 '거짓'그러나, 식물의 공기정화 효과는 과장된 부분이 많다. 마이클 워링 드렉셀대 연구팀이 식물의 공기정화에 관한 여러 논문을 검토하고 재현한 결과, 공기정화 식물의 실효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기정화 식물의 '크기' 때문이었다. 유의미한 정화 효과를 내려면 식물이 매우 크거나 많아야 한다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공기정화 식물의 공기정화율은 0.023㎥/h인데, 35평 면적에서 창문 두 개를 여는 것과 같은 공기정화율을 유지하려면 화초가 680개나 있어야 한다.한편 식물이 음이온을 방출해 미세먼지를 제거한다는 주장은 거짓에 가깝다. 식물은 음이온을 방출하지 않는다. 식물 내부의 수분 원자에 음이온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지만, 이론상 공기 중으로 나오는 순간 중성원자로 변해 사라진다. 예컨대 산소(O) 음이온이 만들어진다고 하면, 곧바로 다른 산소 분자(O₂)와 결합해 유해물질인 오존(O₃)으로 바뀐다. 만약 식물이 음이온을 방출한다면 유해물질을 방출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공기정화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더라도, 식물의 건강상 이점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김종진 교수는 "식물은 수분을 흡수해서 다시 기체로 내뿜는 '증산작용'을 한다"며 "이로 인해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면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일본 효고대의 연구도 있다. 이처럼 실내에서 식물을 기르는 것은 심신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전한 취미다. 그러나 식물이 '미제먼지를 없애준다'는 맹신은 피해야겠다.
-
내일부터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약 240만 명의 등교가 시작된다. 이태원 클럽 집단 감염이 연쇄 감염으로 확산되면서, 등교를 앞둔 부모들의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 등교 개학을 시작했을 때 코로나19 감염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방역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등교를 앞 둔 시점에서 유념할 것들에 대해 대한소아감염학회 김기환 총무이사(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에게 물었다. 김기환 총무이사는 교육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해 검토 및 자문을 한 바 있다.-국내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한 평가는?미국질병통제센터(CDC)에서 나온 학교 방역 지침과 비교를 해보니,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과할 정도로 촘촘하게 마련됐다. 방역 지침 마련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천이다. 학교마다 여건과 환경이 달라 어려운 점이 있지만, 개인 위생 수칙·마스크 착용·거리두기 등의 기본 원칙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학생들 교육을 잘 해야 한다.-등교 개학 시 가장 유념해야 할 것은?학생이 아프면 학교에 보내지 않고 나을 때까지 집에서 지내게 해야 한다. 현재 교육 당국은 매일 등교 전 건강상태를 온라인으로 체크하고, 학교에 도착하면 운동장이나 건물 입구에서 발열 검사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특별관찰실로 이동 후 선별진료소로 이송한다는 지침을 갖고 있다. 그렇지만 학생을 가까이서 돌보는 부모의 인식이 중요하다. 부모가 아이가 아프면 학교에 보내지 않아야 한다. 등교 개학 시 의료 전문가로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소아청소년이 코로나19를 고령·기저질환자 같은 고위험군에게 전파시키는 것이다. 소아청소년에게는 코로나19가 독감 정도의 질환이지만, 고령이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코로나19가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아청소년이 아프면 조부모가 돌보지 않고, 집에서 젊은 부모가 돌봐야 한다. 특히 증상 발생 후 3~4일은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아 꼭 부모가 돌봐야 한다. -등·하교 시 거리두기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학교 내에서 방역 지침을 잘 지킨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겠지만, 등·하교 시가 우려된다. 방역에 구멍이 생길 수 있는 것. 하교 시 학생들이 PC방·분식집 등 밀집·밀폐된 공간에 간다면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등·하교 시 생활 수칙에 대한 교육도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