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명소보다는, 한적한 자연 속 휴양과 캠핑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런데, 설레는 마음으로 떠난 여행지에서 뜻밖의 불청객을 만나 고생할 때가 있다. 바로 '물갈이'라고 불리는 복통·설사 증상 때문이다. 낯선 장소에서 평소 먹지 않던 새로운 음식,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음식이 쉽게 상하고, 장도 예민해지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오염된 물·음식 통해 들어온 유해균이 원인여행을 망치는 주범, 물갈이의 정식 명칭은 '여행자 설사(Traveler's Diarrhea, TD)'다. 여행자 설사는 반복되는 설사 증상과 함께 복통·구토·복부팽만을 동반한다. 심하면 발열·혈변 등의 증세도 나타난다. 보통은 단순 설사로 끝나지만, 낮은 확률로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2세 이하 유아 ▲노인 ▲면역기능이 떨어진 사람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여행자 설사는 대부분 '장독성 대장균' 등 유해균이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오는 것이 원인이다. 평소 내성이 생기지 않은 유해균이 우리 몸속으로 들어와 감염을 일으키는 것. 특히 습도·기온이 높은 지역에서는 세균의 활동이 활발해져 감염률이 높아진다. 낯선 환경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토양·공기·물 등에 존재하는 미생물 집단이 평소 생활권과 다르기 때문이다. 예민한 사람은 이에 반응해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특히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야외 바비큐를 즐길 때는 주의가 필요하다. 식재료를 비위생적으로 보관·조리하면 변질되기 쉬워 식중독의 원인이 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냉장기구 없이 생고기를 차량 트렁크나 야외에 보관하면 4~ 6시간 후부터 세균이 증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처방 없이 지사제 금물, 식재료 보관 유의를여행지에서 복통·설사 증상이 생겨 무턱대고 지사제(설사약)를 복용하는 것은 위험하다.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생긴 독소를 배출하기 위한 우리 몸의 방어활동이다. 이때 지사제를 복용해 인위적으로 설사를 멎게 하면 오히려 감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증상이 생겼을 땐 우선 물을 충분히 마신다. 항생제 투여도 고려할 수 있지만, 2017년 국제여행자의학회(ISTM)는 내성 문제 때문에 '일반인에게 여행자 설사 예방 목적의 항생제 투여를 금지한다'고 지침을 정했다.여행자 설사를 예방하려면 우선 청결에 유의해야 한다. 수돗물이나 길거리 음식은 피하고 청결한 물과 음식만을 먹는다. 채소·과일 등을 씻을 때도 생수를 사용하고, 손을 자주 씻는다. 야외에서 축·수산물을 이용할 경우, 최대한 마지막에 구입해 바로 아이스박스와 같은 냉장기구에 보관한다. 축산물은 육즙이 다른 식품에 묻어 교차 오염될 수 있으므로 따로 구분해 보관한다. 조리·섭취 단계에서는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칼·도마·젓가락·집게 또한 구분해 사용한다.◇유산균 섭취, 장내 유해균 억제에 도움여행자 설사의 또 다른 예방법은 '유산균' 섭취다. 장 속의 유익균은 늘려주고 유해균은 억제해 탈이 난 장을 자연스럽게 안정시켜준다. 설사를 일으키는 병원성 미생물·장내 유해균을 죽이거나 증식을 억제하며, 식중독의 원인균이 자라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준다. 유산균은 면역력 향상에도 효과적이다.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세균의 증식 속도와 활동 시간이 달라지므로, 물갈이를 겪더라도 가볍게 지나가려면 면역력도 챙겨야 한다.따라서 여행 1주일 전 고함량·고기능성 유산균인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 수를 늘려 물갈이를 예방할 수 있다. 실제 유럽에서는 여행 전 정제·캡슐·스틱형 등의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효과는 2018년 '대한역학회지'에 실린 논문 '여행자 설사에 있어 프로바이오틱스의 예방 효과'에서도 입증됐다. 11편의 무작위 임상시험 논문 등을 선정해 분석한 결과, 프로바이오틱스가 여행자 설사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최근 들어 유산균의 유익한 효능이 잘 알려지면서 시장 규모는 2017년 4657억원에서 2019년 6444억원으로 약 40% 늘어났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 가장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은 '장내 생존율'이다. 균 자체가 아무리 좋아도, 식도·위에서 분비되는 위산·담즙산을 견뎌 장까지 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균수를 늘리거나, 보호막을 코팅하기도 한다. 최근에는 프롤린이라는 아미노산을 유산균에 첨가해 균주 자체의 내산성(산에 견디는 정도), 내담즙성, 안정성을 향상하는 기법도 있다.
-
-
-
-
-
고려대의료원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장애인 고용확대와 차별 없는 직장문화 조성에 나섰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해 10월 장애인 정원을 늘리고 올해 5월까지 67명을 채용했으며, 연내 실고용인원을 최대 140명 이상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대 수준 고용이다.고려대의료원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사회적 약자에게 차별 없는 사랑을 실천해온 만큼 의학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가치 창출을 통해 시대와 사회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려대의료원은 단순히 채용에만 그치지 않고 장애인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업무 환경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채용 이후에도 직무적응과 고용안전을 위해 필요한 직무교육과 교양강좌 등 교육지원, 진료비 지원을 비롯한 각종 복리후생, 사회적응을 위한 사회재활프로그램 등 다각적인 지원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장애인 채용을 위해 고려대의료원은 다각적인 직무분석과 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채용된 신규 입사자들은 약 2주간의 직무고용훈련을 통해 현장 적응 후 배치되며, 1일 약 4시간 근무를 수행하고 있다. 업무영역은 로비와 검사실 등 병원 곳곳에서 병원이용안내와 사무업무 지원, 환자식과 직원식 준비 등 다양하다.신규 채용된 장애인들의 만족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병원 내부에서도 반기는 분위기다. 인사 담당자는 ”장애인 신규 입사자 분들 모두 병원 근무 환경에 빠르게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입사자 본인은 물론 배치된 실무 부서 모두 만족하고 함께 서로 돕고 일하면서 조직에 활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고려대의료원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매년 수많은 청년취업을 비롯해 경력단절여성, 중장년층 고용에도 앞장서며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성과위주의 일자리 보다 사회적 약자에게 우선적으로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고용문화 선진화에 항상 앞장서왔다. 특히, 산하 안암·구로·안산병원은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일자리 정책과 지역시민 우선채용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일과 생활의 균형 있는 직장문화 조성 등에 노력하고 있다.
-
-
-
-
무더운 여름철에는 갈증을 덜기 위해 ‘탄산음료’를 찾게 된다.실제로 탄산음료 소비량은 여름철에 집중되는데, 탄산음료는 사계절 중 여름(7~9월)에 집중적으로 소비돼 판매량이 3329억원으로, 1~3월 2802억보다 크게 증가했다(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 2019년).청량한 느낌의 탄산음료지만 전문가들은 ‘치아 건강’을 크게 손상시키기 때문에 섭취량을 줄이라고 강조한다. 탄산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과 ‘탄산’이 치아 부식 속도를 앞당기기 때문이다.당분은 입안의 세균을 증식시켜 치아부식을 가속화한다. 당분은 콜라(1.5L)를 기준으로 108g이 들어 있다. 이는 일일 권장 설탕섭취량 50g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탄산은 입안의 산도를 높여 치아를 손상시킨다. 보통 Ph5.5 이하부터 치아 법랑질을 녹이는데, 탄산음료는 Ph 2.5~3.7로 강한 산성이다.탄산음료 섭취량 증가는 여름철 치은염, 치주염 등 치주질환자 숫자 증가로 이어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치주질환자는 여름철 385만명으로, 겨울철 350만명보다 10%나 증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여름철 치추질환자의 증가 원인으로 탄산음료 섭취량 증가를 꼽았다.전문가들은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시는 걸 권장하지만, 불가피하게 마셔야겠다면 다음 수칙을 따르라고 권장한다.▷치아 표면 닿지 않게 빨대 이용=탄산음료가 치아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치아가 부식될 시간이 늘어난다. 따라서 탄산음료가 치아에 최대한 닿지 않도록 ‘빨대’를 이용해 섭취하자. 또 입에 들어온 음료는 바로 삼키는 게 권장된다. 음료가 묻은 빨대도 습관적으로 물고 있는 것도 자제해야 한다.▷물, 얼음 섞어 먹기=탄산음료 맛이 약간 묽어지더라도 컵에 반 정도 물이나 얼음을 섞어 마시는 게 권장된다. 탄산음료의 농도가 묽어지면서 당분과 산성도 중화되기 때문이다. 탄산음료를 마시고 나서 물을 마시는 것도 좋다. 입안에 남은 당분과 탄산 성분을 물이 닦아내고, 탄산음료가 체내 칼슘 흡수를 막는 것도 억제하기 때문이다.▷바로 양치하지 않기=탄산음료를 먹어 산성물질이 치아에 묻은 상태에서 바로 양치질하면 치아가 마모되는 정도가 심해진다. 실제로 경희대병원 소아치과 박재홍 교수팀이 콜라·사이다 같은 탄산음료에 치아를 한 시간 동안 노출한 다음 양치질 시점에 따라 치아 표면의 변화를 살핀 결과, 곧바로 양치질했을 때보다 30분 후 양치질했을 때 법랑질 손상이 적었다. 30분~1시간 정도 여유를 가진 다음 양치하는 게 좋다.▷탄산음료 대신 탄산수=탄산의 톡 쏘는 느낌을 포기할 수 없다면 탄산수를 권장한다. 탄산수에는 당분이 없는 대신 탄산만 들어있기 때문이다. 탄산은 당분, 카페인 등 다른 첨가물이 없을 때는 소화를 돕는 기능이 있다. 하지만 지나칠 경우 위장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하루 1병(350mL)만 먹는 게 권장된다.
-
-
-
-
-
-
-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이상민 교수가 지난 9일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2020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림의학상과 한국EAP(직장인지원프로그램)협회 학술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림의학상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한림제약이 故임세원 교수를 추모하기 위해 제정했다. 최근 3년간 정신건강 및 자살연구 분야의 발전과 정신건강의학의 인식개선, 자살예방사업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한 연구자를 선정, 수여하는 학술상이다.백종우 교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는 고인의 유지를 지켜나가라는 격려로 알고 더욱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백 교수는 2017년부터 27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학술지에 게재하며 기분장애와 자살예방, 트라우마 분야를 연구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한국형 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 ‘보고듣고말하기’ 개발진으로 참여, 해군과 소방관 버전의 책임자를 맡았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현재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을 맡고 있다.이상민 교수가 수상한 한국EAP협회 학술상은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EAP협회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3년간 뛰어난 학술 업적과 정신건강의학 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선정, 수여하는 학술상이다.이상민 교수는 "함께 연구를 진행하며 이끌어주신 경희대학교 정신건강의학교실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마음이 건강한 사회를 위한 최첨단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2017년부터 20여 편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에 게재하며 중증정신질환(조현병, 난치성 기분장애), 트라우마 분야를 연구해 우수한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보고듣고말하기’ 공동개발진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재난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분야의 다수의 국책과제에 참여하며 연구 영역에서 활발한 학술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
최근에 한달 정도 치료를 진행한 30대 여성 건선 환자가 밝아진 얼굴로 진료실을 찾았다. 환자는 건선이 발병하기 전과 같은 삶으로 돌아간 것처럼 느낄 정도로 증상이 호전됐다며 아이처럼 기뻐했다. 환자는 20대 초반에 건선이 발병한 이후 홍반으로 얼룩진 피부와 하얗게 일어나는 피부 각질들로 한 때 우울증을 앓았던 환자였다. 최근 출시된 생물학적제제 치료로 개선된 경우다.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전신 곳곳에 하얀 각질과 붉은 반점이 생긴다.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질병이지만,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특히 잦은 재발과 겉으로 드러나는 피부 병변, 이로 인한 일상 생활에서의 제약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증상이 심한 중증환자들은 주변의 불편한 시선이나 편견, 사회 활동의 제약으로 인한 심리적 부담이 따른다. 실제 중증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단지 건선으로 인해 일반인이라면 큰 문제없이 누릴 수 있는 찜질방이나 수영장 등의 공중 시설에 대한 이용을 꺼리게 되는 점을 가장 큰 불편함으로 꼽았으며, 직장과 학교 등 사회생활, 대인관계가 그 뒤를 이었다.다행히 최근 획기적으로 발전된 면역학적인 연구기법으로 인해 건선 병변이 완전히 깨끗해지는 효과가 오래도록 유지되는 치료법들이 속속 나오면서 환자들이 꿈꾸던, 건선 걱정없이 자유로운 삶이 가능한 시대가 됐다. 피부가 개선된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를 활용하는데, 최근 국내에 도입된 치료제들이 다양한 임상 시험 등에서 건선과 관련된 피부가 완전히 깨끗해지는 것을 의미하는 PASI 100에 도달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그 효과를 유지하는 매우 우수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2019년 미국피부과학회는 건선 치료 가이드라인으로 ‘완전히 깨끗해진 상태(PASI 100)’를 건선 치료의 최종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영국피부과협회에서도 지난 3월 최근 주요 치료제들의 다양한 효과들에 대한 분석 자료를 기반으로 생물학적 치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 최근 주요하게 사용되고 있는 생물학적제제들은 건선을 유발하는 핵심 면역매개물질들로 거론되는 인터루킨-17(IL-17)과 인터루킨-23(IL-23)을 각각 차단하는 제제들이다. 이들은 건선의 발현과 유지에 관여하는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줄여 건선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한다. 치료제에 따라 연 4회에서10회로 투약 횟수는 각기 다르고, 효과가 나타나는 시기와 유지 시기도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 깨끗한 피부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이러한 생물학적제제들은 고가로 약값 부담이 문제인데 다행히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외래의 경우 방문하는 의원·종합병원·상급종합병원에 따라 환자 본인 부담이 30~60%로 줄어든다. 또한 보험 적용되는 의료비 기준 일정 금액 이상 환자가 지불한 부분에 대해 환자의 소득 구간에 따라 차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본인부담상한제도가 시행되고 있어 이를 적용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중증의 만성 건선 환자가 광선치료를 3개월 이상, 비생물학적제제의 전신치료를 3개월 이상 치료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건선이 악화되어 치료 후에도 PASI 10이상과 체표면적 10% 이상의 중증 건선 환자라면 2017년도부터 시행되고 있는 산정특례제도 적용을 받아 환자 본인 부담이 10%로 대폭 감소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생물학적제제 치료를 통해 높은 치료 효과를 경험한 환자들에게서 가장 많이 듣는 소감이 ‘평범함’을 찾아서 행복하다는 것이다. 여름에 반팔과 반바지를 마음껏 입을 수 있고, 친구들과 1박2일 이상 여행을 같이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는 것이다. 진료실을 찾는 중증 건선 환자들은 대부분 오랜 시간 다양한 치료를 시도하고 검증되지 않는 치료를 받으면서 오히려 건선이 악화되면서 좌절을 겪은 사람들이 많다. 이제는 더 이상 방황하지 말고, 주변의 피부과전문의를 찾아가 검증되고 본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길 바란다. 특히, 건선은 조기 진단과 시기 적절한 치료가 긍정적인 질환 예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인 만큼, 발병 초기에 피부과전문의를 통해 최선의 치료제를 적용해 나가면 불필요한 시행착오 없이 최종 치료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평균∙최고기온이 1973년 이래 최고를 찍는 등 이른 무더위가 찾아오고, 7~8월에도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더위로 인한 면역력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움 면역증강클리닉 오수연 교수는 “여름에는 냉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 차가 심하고, 신체가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며 “무더위는 열사병은 물론,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여름철 감기나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각종 감염질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자신의 면역력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면역력 떨어지면 각종 감염병 위험 커져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 대상포진, 단순포진 등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걸렸던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되면 재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대상포진은 피부병변과 함께 극심한 통증 등 몸살 증상이 있을 수 있고 심할 경우 통증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과로로 인해 피곤이 쌓이거나 잠이 부족할 때, 입술 주변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는 경우도 흔하다. '헤르페스'라고 알려진 단순포진 바이러스 때문이다. 수두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신경절에 잠복해있다가 면역력이 약화될 때 재활성화된다. 단순히 점막의 면역기능이 떨어져 입안이 허는 구내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오수연 교수는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면역력이 약화된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등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말했다."면역력 상태, NK세포 농도로 확인 가능" 체내의 면역세포를 직접 확인해 면역력이 얼마나 강한지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대표적인 것은 NK세포(Natural Killer Cell, 자연살해세포)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다. NK세포는 선천면역세포로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이물질이 침투했을 때 1차적인 방어를 담당하며, 암세포에 대한 감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 보고된 몇몇 연구는 NK세포의 수가 적을수록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수연 교수는 "‘NK세포 활성도 검사’를 통해 NK세포의 면역력을 확인할 수 있다"며 "NK세포 활성도는 혈액 내에 존재하는 NK세포를 인위적으로 활성화시킨 후 분비되는 인터페론 감마의 양을 효소면역분석법(ELISA)의 원리를 이용해 정량하는 검사"라고 말했다. NK세포 수치가 500pg/ml 미만일 때 암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때는 암 검진을 해보는 것을 권유하기도 한다. 다만 NK세포 활성도가 500pg/ml 이상으로 정상적인 경우에도 조기암일 수 있기 때문에 NK세포 활성도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안심할 수는 없다. 이 때문에 정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영양, 운동, 충분한 수면 챙기는 게 중요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소들은 영양, 운동, 스트레스, 수면 등으로 생활습관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패턴을 점검해보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도록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영양적 측면에서는 양적인 충족보다 질적인 충족인 중요하다. 특히, 미량영양소는 정상적인 신체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극소량이지만 없어서는 안 될 필수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충한다. 오수연 교수는 "NK세포 활성도가 떨어진 사람은 아연과 비타민D 결핍이 동반된 경우가 많다"며 "미량영양소까지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건강한 식단을 위해 식재료를 다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수화물로는 현미처럼 도정이 덜된 거친 곡류로 된 잡곡밥을, 단백질로는 육류, 해산물, 콩류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채소∙과일도 함께 섭취하는 게 좋다. 간식으로는 요거트와 같은 발효식품과 견과류가 권장된다. 식사로 얻는 영양소에 한계가 있다면 일시적으로 종합영양제를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적절한 운동은 면역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다. 운동을 하면 근육에서 면역력을 조절하는 물질들이 분비돼 면역기능을 강화한다. 또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 발생량이 많아져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산화 스트레스가 적절한 경우에는 면역기능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촉진시킨다. 오수연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 영양은 잘 챙기는데 운동을 중단했다는 환자분들이 많다”며 “면역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운동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홈트레이닝 등 안전한 운동법을 찾아 꾸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화 스트레스가 과도하면 만성염증의 원인이 되고 노화나 암, 만성질환 등의 발생을 촉진시킬 수 있다. 평소 운동량이 많다면 식단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산화스트레스를 감당할 만큼 충분한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 관리와 충분한 휴식∙수면도 면역력 개선을 위해 중요하다. 스트레스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시간이 많아질 경우 면역체계가 억제된다. 또한 수면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피로가 해소되지 않아 면역력이 떨어질 수 있다. 오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이 있다면 심호흡을 하는 등 즉시 이완하며 풀어주는 것이 좋다"며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늘리도록 노력하고 평소 짧게나마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