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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백신의 경우 이르면 연말에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등 선두그룹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백신·치료제 개발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백신 후보물질은 24종으로, 이 중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 중국 시노팜 등이 선두그룹이다.의학전문지 랜싯에 20일 게재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의 경우 건강한 성인 107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두 종류의 면역반응이 나왔다.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미국 모더나도 지난 14일 자사 백신후보 물질이 첫 인체 임상시험에서 실험 참가자 45명 모두에게 항체를 형성했다고 발표했다.국내 백신의 경우 주요기업들이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하여 내년 하반기 이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제넥신은 지난 6월 11일 DNA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했고, SK바이오사이언스, 진원생명과학 등도 연내 임상시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개발 중 치료제 분야는 에볼라치료제인 미국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되는 등 약물재창출 연구가 활발하다. 혈장치료제, 항체치료제 등 신약개발에 대해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 중에 임상시험을 개시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GC녹십자와 국립보건연구원이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해 완치자 혈장확보 및 제제 생산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에 임상시험 진입 예정이다.셀트리온과 국립보건연구원은 공동연구를 통해, 항체치료제 개발을 위한 국내 임상시험 계획을 지난 17일 승인 받았으며, 하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추진 중이다. 약물재창출 연구를 위한 임상시험도 현재 총 15건이 승인되었다.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백신, 치료제, 방역물품에 걸친 국제 협력 체제(ACT-A)를 가동하고 2021년 말까지 20억 회분의 백신 보급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지원 등을 위해 제3차 추경으로 1936억 원의 예산이 반영했고, 국내 개발과 해외제품 확보를 병행하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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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잘 아는 환자일수록, 증상을 잘 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제 1저자 박지혜 교수)의 연구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수준이 높은 환자일수록 강한 약제로 변경 없이 증상 조절이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염증성 장질환은 소장과 대장 등 소화관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난치성 질환이다.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며, 흔히 호소하는 증상으로는 설사,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등이 있다. 경증 단계에서 단순 장염과 혼동하거나 증상이 견딜만하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경우 장 협착, 장 폐색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현재 염증성 장질환 치료는 약물로 증상을 완화시킨 뒤 상태가 유지되도록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환자는 메살라민과 같은 약한 약제로 염증을 조절해 증상이 없는 상태인 ‘관해’를 유도하며, 반응이 없으면 면역조절제나 생물학적제제 등 보다 강력한 약물을 사용한다. 특정 약물을 사용해 관해 상태에 이르게 되면, 종류와 강도를 유지한 채 주기적으로 투약해 증상이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억제하는 치료방식이다.문제는 사용 가능한 약제의 종류가 많지 않고, 효과가 강력한 약제는 부작용 우려도 있다는 점이다. 스테로이드제를 비롯한 면역조절제, 생물학적제제는 감염, 종양 등을 일으킬 수 있다. 평생 관리해야 하는 치료 기간이 길어 부작용이 적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질환 잘 숙지하면 약한 치료제로도 증상 조절 가능이에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윤혁 교수 연구팀은 질환에 대한 관련 지식이 많고 이해가 높은 환자일수록 강한 약제로 변경 없이 증상을 관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연구팀은 2017~2019년 분당서울대병원 염증성 장질환 클리닉을 정기적으로 방문한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환자 298명에 대해 ‘염증성 장질환 지식 정도 평가도구(IBD-KNOW)’로 질환 관련 지식을 평가하고, 이후 치료 경과를 추적 관찰했다. IBD-KNOW는 양석균·윤혁 교수팀에서 개발한 환자용 설문 문항으로, 총 10개 분야 ▲장의 구조 ▲기능 ▲식이습관 ▲염증성 장질환의 역학 ▲일반 지식 ▲약제 ▲합병증 ▲수술 ▲생식 ▲백신 접종에서 24개 질문지로 구성돼있다.연구 결과,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환자의 지식수준은 흡연 여부, 질환 발견 연령, 질환 양상 등 다른 요인들에 비해서 증상 조절과의 상관관계가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조사 당시 24점 만점인 IBD-KNOW에서 16점 이상으로 높은 점수를 얻은 환자는 이후 강한 치료약제로 변경한 경우가 19.7%로, 16점 미만의 낮은 점수를 기록한 환자가 33.2%를 보이는데 비해 약 40% 감소한 수치를 보인 것이다. 즉,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식과 이해도가 높은 경우에 약물 증강 없이 유지 요법을 지속할 수 있었다. 환자들이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에 대해 정확하게 아는 것이 약한 약제로도 증상이 조절될 가능성을 높이고, 비교적 적은 부작용으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게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박지혜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희귀한 질병이지만 최근 유병률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질환을 정확히 알고 치료받는다면 정상인과 동일하게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질환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윤혁 교수는 “염증성 장질환은 고혈압과 같이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이 단순 장염과 비슷해 환자들이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환자들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아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증상에 잘 대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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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은 지노믹트리와 24일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인 아큐라디텍의 글로벌 판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아큐라디텍은 검체 채취 후 4시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고감도 코로나19 분자진단 키트다.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시, 세포 내 가장 많이 존재하는 리더 서열을 목표로 삼아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진단한다. 유전자 증폭기술인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법(RT-qPCR)으로 바이러스 유전자를 폭발적으로 늘려 검출하기 때문에 정확도가 높다. 대웅제약은 해외 지사법인과 폭넓은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큐라디텍의 해외 허가승인 확대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중남미, 중동 등 최근 코로나19 진단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허가신청 및 수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아큐라디텍은 현재 유럽 CE-IVD 인증, 페루, 싱가포르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고 미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말레이시아,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 해외 다수 국가에 긴급사용승인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글로벌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지노믹트리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해외 공급확대를 위한 글로벌 협업에 착수했다”며 “현재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의 성공적인 제품개발과 함께 코로나19 토탈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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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바꿀 때 들리기 쉬운 '질음(질방귀)'은 외부에서 이완된 질 속으로 들어간 많은 양의 공기가 피스톤 운동으로 압축되며 새어 나오는 소리다. 조용한 곳에서 질음 때문에 민망했던 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는 여성이라면, 언제 어디에서 소리가 다시 날지 몰라 불안해지기 쉽다. 질음은 선천적으로 질 근육이 약하거나, 출산 후 골반 근육이 늘어나서 열려있는 질 안으로 들어온 공기가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에비뉴여성의원 홍대점 정희정 원장은 "골반·질 근육이 이완된 것이 원인이므로, 케겔운동이 예방에는 다소 도움이 된다"며 "다만, 케겔운동은 입구 근육만 강화하고 실제 공기가 들어차는 공간은 줄어들지 않아 효과가 크지는 않다"고 말했다.질음이 심하다면,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보다 근육 이완이 심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생식기 주변 근육 이완으로 생기는 요실금, 성생활 장애 등의 불편이 훨씬 빨리 시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이완된 질 근육은 세균 역류를 잘 막아주지 못해 질염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따라서 나이와 관계없이 질음이 심하고 요실금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참지 말고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질 근육 축소 수술을 통해 질음과 요실금 개선, 질염의 치료와 재발 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정희정 원장은 "산부인과 전문의 상담을 통해 불편함의 원인이 근육 이완 때문인지, 호르몬의 영향인지 등 원인을 여러 차원에서 진단하고, 경중 정도를 파악해 수술할 수 있는 의사에게 상담을 받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특히 여성성형을 주로 시술하는 여성의원에서는 같은 종류의 수술이라도 화상 흉터 방지용 콜드나이프와 출혈을 최소화하는 레이저를 병행하고 있다. 수술 후 흉터 및 통증, 회복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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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과 컴퓨터에 혹사당한 눈. 눈의 피로가 지속될 때 생기기 쉬운 질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흔한 것이 안구건조증이다. 안구건조증이 생기면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아프다.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들고, 눈곱이 자주 끼고, 충혈되고, 심한 경우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어진다. 일시적으로 시야가 흐려지면서 시력이 떨어진다. 눈에만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두통이나 어깨결림, 전신 피로로 이어지기도 한다.생활 속에서 눈 피로를 회복시키는 법을 알고 실천하면 도움이 된다.1. 눈을 수시로 깜박이기스마트폰이나 컴퓨터가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모니터 등 근거리에서 화면을 보게 되면 평상시 보다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최대 5분의 1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눈은 깜빡일 때 눈물이 안구 표면을 덮어주는데 눈을 덜 깜빡여서 안구 표면이 마르는 것이다. 최소 4초에 1번 즉 1분에 15번씩은 눈을 깜빡여보자. 2. 한시간 작업 후에 5~10분간 쉬는 습관을 갖기일정 거리에 있는 것을 장시간 보게 되면 눈 근육이 굳어진다. 그 상태가 반복되면 눈 피로나 통증 뿐만 아니라 어깨나 목 결림 등이 나타난다. 1시간 작업 후 5~10분 간 휴식시간을 갖자. 눈을 감는 것이 가장 좋다. 눈을 감으면 굳어 있던 목과 어깨의 긴장도 같이 풀린다. 먼 곳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눈 근육이 이완되는 효과가 있다. 3. 모니터 거리와 높이를 적절히 컴퓨터 모니터는 눈에서 50~70cm 떨어지는 것이 좋다. 모니터는 눈높이보다 약간 낮거나 비슷해야 눈을 크게 뜨지 않아도 돼 안구건조증 예방에 좋다. 스마트폰도 가급적 눈 높이와 같은 높이로 들어야 한다. 눈은 물론 목이나 허리 건강에도 좋다. 4. 피로한 눈에 온찜질을 안과 전문의들은 아침저녁으로 눈에 온찜질하는 것을 권장한다. 따뜻한 수건을 천천히 눈에 얹으면 혈액순환이 촉진 돼 산소와 영양소가 눈으로 운반되기 쉽다. 눈에 기름을 분비해 눈물이 과도하게 증발하지 못하게 돕는 '마이봄샘' 기능을 원활히 해 안구건조증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따뜻한 수건을 눈에 10분간 올려두면 된다. 단 눈에 염증이 있는 경우는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눈에 자외선을 너무 쪼였을 때, 눈이 충혈됐을 때, 눈이 부었을 때 찬 수건을 눈에 얹으면 염증이 가라앉는다. 눈이 가려울 때에도 효과적이다. 5. 눈 자외선 차단하기 피부에 선크림을 바르는 것처럼 눈도 선글라스로 자외선을 차단해야 한다. 자외선은 백내장, 황반변성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외출 시 선글라스를 쓰는 습관을 들이자. 안경이나 콘택트렌즈의 경우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것이 있으므로 이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6. 휴식 시간에는 스마트폰 보지 않기하루일과 중 휴식 시간만이라도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요즘에는 휴식시간이나 잠자리에 들어서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눈도 휴식 시간이 필요하다. 7. 숙면 취하기 전날 잠을 제대로 못 취하면 가장 불편한 곳이 눈이다. 눈의 피로 회복에 가장 중요한 것이 숙면이다. 숙면을 취하면 자율신경 균형이 맞춰지고 특히 몸이 휴식할 때 기능하는 부교감 신경을 작동시켜 눈의 피로 회복을 돕는다. 8. 눈 피로 풀어주는 운동하기눈을 시계방향, 반시계방향으로 천천히 돌리고 응시하는 것만으로 눈 근육을 이완시키고 긴장을 풀 수 있다. 눈에 힘을 주고 뜨기와 감기를 반복한다. 눈 근육을 단련시키면서 혈액순환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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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착한암’이지만, 크게 증가하고 있는 암이다. 전립선암 발생률은 1999년 10만 명당 3.2명에서 2017년 12.9명으로, 연간 8.5%씩 늘고 있다(중앙암등록본부). 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암이 진행됐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동반된 경우에 배뇨곤란, 빈뇨, 혈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건강검진 중에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암 명의인 성빈센트병원 비뇨의학과 이승주 교수는 “40대 이상 남성은 평소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암 예방과 조기 진단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이승주 교수는 환자가 전립선암 검진을 보다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수면마취 하 조직검사 등을 도입하고, 최소침습수술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 그에게 전립선암 진단과 치료에 대해 들었다. -전립선암이 증가하는 이유는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있는 장기로, 정액의 일부를 만들어내는 생식기관이다. 사정액의 30%를 생성하고 저장하는 곳이며 정자의 활동과 생식력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상 성인의 전립선은 20g 가량의 호두알 크기로 방광의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위치해 있다. 전립선암은 암이 전립선에 국한되고 크게 진행하지 않아 착한암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암은 주위 조직을 침범하고 혈관이나 림프관을 통하여 다른 장기로 전이되기도 한다. 전립선암은 아직 발병 원인은 모르지만, 고령에서 잘 생긴다. 인구가 고령화 되고 건강검진이 늘면서 전립선암 환자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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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은 어지럼증을 겪는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 인구 25%가 한 번은 경험해봤고 이중 절반은 어지럼증으로 신체활동이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대부분 어지럼증은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 때문에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은 뇌졸중·뇌종양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어지럼증으로 일상 어렵다면 병원 방문해야어지럼증을 앓는 환자는 계속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76만 3442명에서 2019년 94만 951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어지럼증은 함께 찾아오는 다리 풀림이나 구토, 실신처럼 일상생활을 방해하는 증상이 특히 문제다. 이러한 증상이 이동 중에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바닥이 딱딱한 장소 등에서 발생할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어지럼증으로 일상생활에 지속적인 어려움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나승희 교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영양을 보충하면 어지럼증이 사라지기도 하지만 뇌기능 이상 등 뇌질환의 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반복되는 어지럼증, 뇌질환 전조증상어지럼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가장 흔한 원인은 이석증, 전정신경염 등 우리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이상이다. 이 경우의 어지럼증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심장질환이 원인인 경우도 있다. 우리 몸의 맥박이 분당 40회 정도로 느려지거나 기립 시 분당 120회 이상이 지속되면 어지럼증이 발생할 수 있다.3개월 이상 어지럼이 지속되는데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면 ‘지속성 체위-지각 어지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스스로 움직이거나 주위 물체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복잡한 시각 자극에 노출되면 증상이 나빠지는 질환이다. 나승희 교수는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어지럼증 약 20%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만일 ▲극심한 어지럼증이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 ▲어지러우면서 소리가 갑자기 들리지 않는 경우 ▲어지럼으로 도움 없이 혼자 서 있거나 걷기 어려운 경우 등 증상을 자주 경험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혈관질환의 전조증상이기 때문이다.나승희 교수는 “뇌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을 중추성 어지럼증이라고 한다”며 “어지럼증을 느끼는 사람 4명 중 1명이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에 속한다”고 말했다. 마치 술에 취한 듯 걸을 때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거나 손으로 물건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또 발음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이기도 하며 감각 이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문제는 증상만으로 중추성 어지럼과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생기는 말초성 어지럼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이다.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진단이나 치료를 받고 나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뇌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나승희 교수는 “뇌졸중, 뇌종양, 퇴행성 뇌질환 등이 중추성 어지럼증을 발생시킨다”며 “이러한 뇌질환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갑자기 어지럽다면 뇌졸중·뇌종양 의심뇌질환은 건강하던 사람에게 갑자기 발생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 어지럼증이 나타난다면 뇌질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들 환자 약 10% 정도가 뇌질환이 발생하기 전 갑자기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지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우선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거나 뇌혈관이 파열돼 나타나는 신호다. 이때는 최대한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나승희 교수는 “갑자기 어지럼증을 보이는 뇌졸중 환자 중 약 16%는 첫 48시간 동안 초기 MRI 검사에서 문제를 발견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구음장애나 편측 마비 등 눈에 보이는 증상을 동반하는 뇌졸중에 비해 진단이 힘든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뇌종양이 있는 경우에도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뇌종양은 아직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특별한 예방책이 없는 상태다. 따라서 조기진단이 최선의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발견이 어렵다. 종양이 뇌의 일부를 눌러 압력이 상승하면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통이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뇌종양에 의한 두통은 구토 증상을 동반한다. 새벽 시간에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종양 위치에 따라 신경마비와 언어장애, 시각장애, 경련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조기진단을 통해 질환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만큼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면 방치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 및 정밀 검사를 받은 후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나승희 교수는 “운동 장애가 있거나 팔과 다리를 제대로 가눌 수 없는 증상과 함께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우 퇴행성 뇌질환일 가능성이 높다”며 “약한 어지럼증이라도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자세한 진찰과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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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옷과 신발은 비와 땀에 흠뻑 젖는다. 평균 기온 23~24도, 습도는 80~90%를 오르내리는 장마철은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곰팡이와 세균에게 ‘최적의 시기’다.활기치는 두 병원균에 제일 고생하는 건 피부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이현경 교수는 “피부가 물기에 젖으면 보호장벽이 손상되면서 여러 화학 물질, 불순물의 자극이 커진다”며 “곰팡이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상황이 만들어져 피부질환이 발생하거나 심해진다”고 말했다. 장마철 조심해야 하는 피부질환은 대표적으로 4가지가 있다.①무좀(족부 백선)무좀은 발에 백선(피부 사상균 전염으로 생기는 피부질환)이 생긴 경우로 전체에서 4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피부 사상균이 번식하기 위한 좋은 조건은 ‘고온·다습·밀폐’ 3가지다. 장마철에는 이 모든 조건이 갖춰져 무좀이 잘 옮게 되고 이미 무좀이 있던 사람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무좀은 발가락 사이와 발바닥에 심한 가려움증이 일고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거나 발바닥에 수포가 발생해 심하면 진물이 흐르기도 한다. 이러한 상태가 되기 전이라면 연고를 발라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심하다면 연고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 피부과를 방문하여 먹는 약을 포함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경 교수는 “장마철 신은 신발이 빗물에 젖었다면 건조기 등 가전제품을 이용해 신발의 습기를 제거하거나, 신문지를 신발 안쪽에 깊숙이 넣어 보관하자”며 “평소 자주 신는 신발을 여유 있게 마련해 번갈아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말했다.②완선(고부 백선)양쪽 가랑이에 백선이 나타난 ‘완선’은 무좀 환자의 발에 있던 사상균이 가랑이로 옮겨진 경우가 많다. 주로 남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신체 구조상 이 부위가 밀폐돼 발과 비슷한 조건을 형성되기 때문이다.완선도 장마철에 잘 생기거나 심해지는데 경계가 명확한 붉은 피부 병변이 가랑이에 생기고 점차 크기가 커진다. 가려움증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 진물이 생길 수도 있다. 통풍이 잘 되고 흡수력이 좋은 속옷을 착용하고, 오래 앉아 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다. 무좀과 마찬가지로 초기에는 바르는 무좀 연고로 증상이 나아질 수 있으나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③간찰진두 피부 면이 맞닿는 부위에 생기는 염증성 피부염이다. 두 피부 면의 마찰과 함께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피부 보호 장벽이 손상되어 붉게 짓무르게 되며 가렵거나 화끈거리기도 한다. 목의 주름, 팔꿈치 관절의 접히는 부위, 무릎 뒤, 손가락 사이, 유방 밑, 가랑이 사이, 엉덩이, 발가락 사이 등 피부가 맞닿는 부위에는 어디에나 생길 수 있다. 이차적으로 그 부위에 곰팡이나 세균이 감염되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장마철과 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특히 비만한 사람에게 많다. 이현경 교수는 “피부에 사용하는 파우더를 뿌려 마찰을 막을 수 있지만, 염증이 심하거나 이차 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④자극성 접촉성 피부염비에는 물 이외에도 대기 중에 있던 각종 오염 물질들이 함께 포함돼 피부에 자극을 준다. 또 내린 비가 길에서 흐르거나 고여 있는 상태라면 길바닥에 있던 불순물까지 함께 섞이면서 피부에 더 자극적이다.특히 이러한 빗물과 접촉한 후 씻어내지 않고 오래 방치하면 물기에 의하여 손상된 피부 보호 장벽을 뚫고 자극성 물질들이 침투하게 되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피부 병변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경계가 불명확하고 크기가 다양한 붉은 반점이 군데군데 나타나며 심하면 전신에 나타날 수도 있다. 이현경 교수는 “초기에는 깨끗이 몸을 씻은 후 스테로이드 호르몬 연고를 바르면 나아질 수 있으나 가려움증이나 피부 병변이 심하면 전문의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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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우울의 시대'를 겪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2만8629명에 달한다. 여기에 코로나까지 더해졌다. 경기연구원이 국민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하다'고 답한 비율은 45.7%였다. 국민 절반이 우울하다는 것이다.그런데, 우울은 꼭 나쁘기만 한 걸까. 우울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찾아오지만, 내 몸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지쳐있을 때 보내는 신호이기도 하다. 외부요인에 의해 받는 스트레스는 줄이기 어렵지만, 자신을 옥죄어 만드는 스트레스는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몸이 나에게 '우울'이라는 경고를 보낼 때, 이를 인지한다면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된다. 1. 너무 애쓰지 말고 '괜찮다'고 생각하기영화 '인사이드 아웃'에서는 '슬픔이 있어야, 기쁨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슬픈 날이 있기에, 우리는 기쁜 날에 더 큰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항상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은 우울감을 느끼는 것조차 죄책감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해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져보자. 당신은 우울해도, 조금 쉬어가도, 완벽하지 않아도, 실수하더라도, 모두에게 사랑받지 않아도 괜찮다.2. 퇴근길 한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걸어보기흔히 우울증에는 '운동'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실제 운동은 항우울제만큼의 효과를 낸다는 연구가 많다. 그런데 이미 우울과 무기력감에 빠진 사람에게 적극적으로 운동에 나서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는 퇴근길에 한두 정거장 앞에서 내려 걸어보자. 약간의 운동으로도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다. 걷다 보면 새로운 발견을 하거나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 큰 자극이 되기도 한다.3. '호오포노포노'로 힘들었던 기억 지우기하와이의 전통 치유사였던 모르나 날라마쿠 시메오나는 하와이의 전통 문제해결 방식을 계승해 치유법을 개발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과거의 어떤 기억이 문제를 일으켰니?"를 자문한 후, "고마워", "미안해", "사랑해", "용서해줘"라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과거의 부정적 기억이 해결되지 않으면 원인도 모른 채 끊임없이 괴로움을 느끼게 된다. 이미 일어난 일은 바꿀 수 없지만, 기억은 마음만 먹으면 버릴 수 있다.다만, 우울감이 2주 이상 지속돼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병원을 찾는 게 부담스럽다면 각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도움을 받아보자. 전문 수련을 받은 사회복지사, 간호사가 상주해 상담을 진행한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치료가 어려운 사람에게는 절차에 따라 의료비를 지원해주는 제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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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넥스트 노멀’을 예측하고, 인류의 지속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고려대의료원은 7월 23일 미국 존스홉킨스대, 영국 맨체스터대, 독일 베를린자유대와 공동주최한 ‘넥스트 노멀 컨퍼런스(Next Normal Conference) 2020’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Reimagining The Next normal(새로운 표준에 대한 재구상)을 주제로 고려대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는 미래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짐 데이토(Jim Dator) 하와이대 마노아캠퍼스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틴 맥키(Martin McKee) 런던대 보건대학원 교수,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등 국내외 유수의 석학들이 참여했다.컨퍼런스의 시작은 기조강연을 맡은 미래학자 짐 데이토 교수였다. ‘균열된 시간이 주는 교훈: 4가지 미래(Learning from a Cleft in Time: Four Futures)’를 주제로 발표한 짐 데이토 교수는 “하나의 미래를 예언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가 선호하는 미래를 디자인하고 탐색해볼 수는 있다”고 말하며 인류가 맞이할 수 있는 4가지 미래를 제시해 참석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는 또 “한국은 그동안 서구 선진국의 발전모델을 충실히 답습해 현재의 놀라운 경제적·문화적 번영을 달성했다. 게다가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통해 글로벌 롤 모델 국가의 면모도 보여줬다. 더 이상 한국이 뒤따르고 학습할 모델은 없으며 창조적인 길을 걸어 나가야한다. 미국의 지난 50년과 앞으로의 50년은 매우 다를 것이므로 다른 국가들의 새로운 국제사회 역할이 필요하다. 한국이 가까운 시일 내에 세계의 헤게모니를 쟁취할 수는 없겠지만 다른 나라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찾아온 지금의 기회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라고 밝히며 대한민국에 대한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세계적인 부정맥 전문의인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과 짐 데이토의 대담은 이날 컨퍼런스의 하이라이트였다. 김영훈 의무부총장은 “팬데믹이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더욱 치명적인 상처를 줬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취약한 곳을 먼저 공격한다. 코로나 이후에도 반복될 또 다른 신종감염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인류는 사회적 면역력과 삶의 마지노선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한 인류의 연대, 인간과 AI의 성공적 공존, 대한민국의 국제사회에서의 바람직한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넥스트 노멀을 향한 지혜를 공유했다.두 번째로는 송진원 고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의 특별강연과 윤영욱 고려대 의과대학장과의 대담이 이어졌다. 송진원 교수는 ‘‘한탄바이러스에서부터 미래의 신종바이러스까지 : 인류는 바이러스로부터 무엇을 얻을 것인가(From Hantaan virus to next one: What the world can learn from virus)’라는 주제의 강연을 통해 이호왕 교수의 한탄바이러스 발견부터 백신개발에 이르기까지 고려대의료원의 헤리티지를 소개한 후,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적인 글로벌 감시 및 조기 진단 시스템과 검역 시스템을 포함한 국제공조체계의 시급성, 그리고 새로운 바이러스에 대비한 백신 플랫폼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통합세션에서는 다방면의 석학들이 의견을 개진했다.. 권준욱 국립보건원장은 공중보건의 관점에서의 한국의 코로나19 대응(Korea’s Response to COVID-19 from the Public Health Perspective)을 발표하며 K-방역 최전선 수장으로서의 생생한 입장을 전달했다. 세계적인 보건학자 마틴 매키(Martin Mckee) 런던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코로나19와 경제에 대한 통합적이고 일관된 대응의 필요성(COVID and the economy – we need a comprehensive response that includes both)’을 주제로 강연하며 “20세기 초 미국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사례를 살펴봤을 때, 어떤 상황이라도 생명을 살리는 것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가장 먼저 봉쇄를 시행하고 가장 나중에 해제한 도시들이 많은 생명을 구하고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가 회복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사망률이 높은 미국, 러시아, 영국, 브라질, 인도 등의 공통점은 포퓰리즘 정부라며, 과학을 무시한 일방적인 경제살리기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이 외에도 마틴 매키 교수는 위기 시 과감한 예산집행을 통한 정부의 적극적 경제보호, 고용유지를 통한 노동자보호, 팬데믹 재발생에 대한 지속적 대비 등을 주문했다.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의 커틀랜드 로빈슨(Courtland Robinson)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봉쇄와 이동 제한으로 인한 인간의 건강(Human Immobility and Health in a Post-COVID-19 World)’이라는 발표를 통해 "한 국가의 해외여행 연관성은 코로나19 발생 후 첫 6개월간 확산의 핵심요인이었으며, 바이러스의 확산은 이민자, 여행자, 비즈니스맨 또는 환승객 여부와는 관련이 없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국가간 이동의 리스크와 Immobility(자본, 노동, 상품의 순환이 정지된 상태)로부터의 보호방안, 그리고 국경 안팎의 포괄적인 공동대응을 통한 질병확산방지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반적인 재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독일 현지 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 재직 중인 이은정 교수는 코로나 대응에 있어서의 인종차별주의와 차별(Racism and Discrimination in COVID-19 Response)을 주제로 강연하며, 팬데믹 발생 시 수세기 전부터 이어진 서양의 동양인 차별과 인종주의적 시각의 역사를 소개하고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여전히 변하지 않은 서유럽의 속내를 해설했다. 이은정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넥스트-노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지만 여전히 뿌리 깊은 동서양의 차별과 편견, 인종주의가 인류의 전진을 가로막고 있다”라며 냉철한 시각을 보여줬다. 국내 감염 전문가인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을 넘어 넥스트 노멀을 향한 보건의료 영역의 도전과 대응전략(Beyond COVID-19 pandemic : challenges and response strategy for the next normal)을 주제로 코로나 19와 신종감염병에 대해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김우주 교수는 “현대의 인류가 금단의 선을 넘어 야생동물을 취식하고 무분별한 개발 및 환경파괴를 가한 대가가 21세기에 이어지는 신종감염병 연쇄 팬데믹이며, 이에 대한 통렬한 반성을 통해서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앞으로는 인간, 동물 그리고 환경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의 ’One Health’ 개념으로 접근해야한다”라며 학자로서의 소신을 피력했다. 마지막으로는 윤석준 고려대 보건대학원장을 좌장으로 통합세션의 연자들과 차지호 맨체스터대학교 인도주의·분쟁대응연구소 교수, 박만성 고려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교수가 패널로 참여하여 통합세션에 다뤄졌던 내용을 주제로 자유로운 토론의 시간을 가지며 이날 컨퍼런스를 갈무리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영훈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은 지역적 고립과 단절, 나아가 가장 소외되고 관심 받지 못하는 계층에 막대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서 “하지만 인간은 서로 공감하고 관계해나가는 호모 엠파티쿠스(Homo Empathicus)”라면서, “인류는 서로 협력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에 문명의 역진을 강요하는 코로나19에게 오히려 공존과 협력을 통해 당당히 전진하는 인류의 미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가 넥스트 노멀을 선도하는 기준이 될 것”이며, “고려대의료원은 정릉 K-Bio 캠퍼스에 세계최고 수준의 신종감염병 연구시설을 구축하고 전 세계 산학연을 아우르는 유관 인력들이 함께 공유가능한 교육훈련 플랫폼 창조 등 넥스트 메디슨(Next Medicine)의 가시화를 통해 인류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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