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흐린 요즘, 당신의 식욕이 늘어난 까닭

입력 2020.07.26 07:30

냉장고 문 열고 빵 들고 서있는 여성​
장마철에는 장마철 우울증이 생길 수 있는데, 증상은 식욕이 늘어나고 잠이 늘어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장마가 한창인 요즘이다. 30대 남성 A씨는 안 그래도 피곤한데 날마저 흐릿하니 피곤이 가중되는 느낌이다. 잠만 자고 싶고 밖에 나가기 싫은데 이상하게 식욕은 늘어만 간다.

A씨처럼 장마 기간에 자꾸 자고 싶고 먹고 싶은 욕구가 커지면 '장마철 우울증'일 수 있다. 장마철 우울증은 계절성 우울증의 일종인데, 일반적인 우울증과 양상이 조금 다르다. 보통 우울증이 생기면 입맛이 떨어지고 밤에 잠을 못 자는 불면증이 흔한 반면, 장마철 우울증은 오히려 식욕이 커지고 수면량이 늘어나는 경우가 많다. 평소보다 각종 호르몬 분비가 늘거나 줄기 때문이다. 특히 햇볕을 많이 못 받아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 우울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세로토닌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다. 또 흐린 날이 계속되면 뇌에서 멜라토닌 물질 분비가 늘어난다. 멜라토닌은 일조량이 감소하면 더 많이 분비되는데, 수면·진정작용을 유도해 우울하고 잠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가 늘고,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됐을 때 식욕을 억제하는 '렙틴' 분비가 줄게 돼 음식을 자꾸 먹고 싶어진다.

증상은 장마가 끝나고 다시 일조량이 늘어나면 나아질 수 있지만, 일부 환자는 두통, 관절통, 위경련 등 신체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이 어려울 수 있다. 심하면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이 생기는 등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장마철 우울증을 극복을 위해 평소에는 ▲기상 시간과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낮잠은 자지 않고 ▲기분 전환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하고 ▲햇빛 나는 시간에는 잠깐이라도 산책을 하고 ▲스트레칭·요가 등 유산소 운동을 하고 ▲술·커피는 멀리하고 ▲집안을 화사하게 꾸미고 ▲집안에 불을 환하게 켜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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