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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고운 연노랑빛의 바나나 우유를 마시며 생각했다. 바나나 우유가 어쩌면 우리 시대의 중요한 아이콘일지 모르겠다고, 바나나 우유의 달콤한 맛이야말로 퍽퍽한 이 세상을 견디게 해주는 위안일 수 있겠다고. 잠깐 의구심이 들긴 했다. 과연 달콤한 맛 때문일까. 바나나 우유가 우리를 위로하는, 진짜 이유가 따로 있는 건 아닐까. 바나나 맛 우유바나나 우유에는 바나나가 없다. 그래서 바나나 ‘맛’ 우유다. 아예 없진 않다. 하지만 워낙 극미량이라 그걸 두고 ‘있다’고 정색하기는 무엇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바나나 우유, 아니 바나나 맛 우유의 성분표를 들여다보면 ‘바나나 농축과즙’ 일곱 글자가 또렷하다. 그러나 0.315%의 함량으로 있는 듯 없는 듯, 은인자중하는 모습. 우리가 바나나 맛 우유를 개봉한 뒤 느끼는 바나나의 맛과 향은 바나나 과즙에서 오지 않는다. 함량이 표시되지 않은, 그러나 바나나 농축과즙보다 훨씬 다량임에 틀림없을 설탕과 합성향료(바나나향, 바닐라향)로부터 나온다. 그러니까 바나나 맛 우유다. 바나나 우유 코스프레라고라고나 할까. 소주 맛 술코스프레로 치면 또 하나의 대표 음료, 희석식 소주도 만만찮다. 소주를 표방하지만 사실은 소주 맛 술이다. 어떻게 만들어지기에. 타피오카든 고구마든 당(糖)을 다량으로 포함한 값싼 재료로 알코올을 만들고 그걸 고온고압의 기계로 빠르게 증류시켜 순도 90% 이상의 알코올, 즉 주정(酒精)을 얻는다. 그런데 공장에서 속성 제조한 이 주정은 안타깝게도 무색에 무취다. 물로 희석해 20도 안팎의 술로 만든다고 없던 맛과 향이 튀어나오겠나. 물을 아무리 정성들여 섞어도,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참이슬, 처음처럼이 되진 못한다. 그럼 특유의 소주 향, 소주 맛은 어디서 올까. 희석식 소주의 향과 맛은, 바나나 우유가 그랬던 것처럼 각종 첨가물과 향신료로부터 나온다. 그러니까 소주도 소주 맛 술이다. 소주도 소주 코스프레다. 대통령 코스프레, 법무장관 코스프레하지만 사람들을 사로잡는 달콤하고(바나나 맛 우유), 쌉싸름한(소주 맛 술) 맛이, 사실은 바나나와 소주 본연의 맛이 아니란 사실은 이제 충격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그런 시대를 살고 있다. 진짜가 아니어도 넘어가주는 시대, 겉모습뿐이어도 그럭저럭 참아주는 시대를 산지 오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의사와 간호사를 편 갈랐다가 비판받은 대통령의 SNS 육성이 청와대 비서관의 메시지로 슬쩍 바뀌는 상황을 이토록 가볍게 넘기진 못할 것이다. 딸·아들을 위한, 전·현직 법무장관의 후안무치도 지금처럼 뭉개지지는 않을 것이다. 비서관의 대통령 코스프레, 정의·준법과 무관한 정치인들의 법무장관 코스프레를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는 건, 아무래도 바나나 맛 우유와 소주 맛 술의 효험이다. 유사 바나나 우유와 유사 소주를 오랫동안 견뎌내며 몸에 밴 내성으로, 우리는 웬만한 기만과 표리부동에는 놀라지 않는다. 굳이 달콤쌉싸름하지 않아도, 바나나 우유와 소주는 우리 시대의 탁월한 위안이며 빛나는 반면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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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이 면역항암제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17일 영국 메드시티와 ‘한·영 면역항암제 화상토론회 및 온라인 파트너링 행사’를 개최한다.첫 번째 세션은 17일 오후 4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 ‘면역항암제의 트렌드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을 활용한 차세대 암 치료제 개발 현황’을 주제로 진행한다. 연자로는 킹스칼리지 런던에서 프란체스카 시카렐리 교수, 파르진 파르자네 교수, 서울대학교병원 이형기 교수, GC녹십자셀 안종성 상무 등이 나선다.두 번째 세션인 B2B 파트너링은 같은 날 오후 5시 25분부터 진행한다. 시차를 고려해 기업 간 미팅은 15분으로 제한하며, 사전에 매칭된 기업에게 접속 링크를 사전 공유할 방침이다. 현재 영국 측 파트너링 참여는 학계에서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임페리얼 유니버시티 등, 산업계에서 식스폴드 바이오, 오토루스, 아킬레스, 리프트 등이 참여한다.메드시티는 영국 생명과학 산업의 연구개발(R&D), 상업화, 창업 및 투자 부문에서 유기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는 기관이다. 지난 2014년 영국 런던시 펀딩을 통해 설립되어 학계와 협력을 기반으로 산업계와 콜라보레이션, 투자유치 지원 등을 수행한다.특히 런던 어드밴스드 테라피(LAT)와 산업계·학계·투자자 간 정보공유 및 네트워킹을 목적으로 하는 첨단바이오의약품네트워크(ATN)를 구축,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에 강점을 갖고 있다. ATN에 참여한 산업계·학계 전문가 및 정부기관 관계자는 올해 기준 약 700명에 달한다. 그만큼 이번 행사에서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첨단바이오의약품 분야 국내 기업과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협회는 지난해 영국 제약바이오 사절단의 두 차례 방한을 거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구성한 ‘영국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사절단에 따른 메드시티와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해는 면역항암제를 비롯한 첨단바이오의약품을 대상으로 양 국가의 오픈 이노베이션 활성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번 행사도 MOU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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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는 1998~2018년 우리 국민의 건강행태와 만성질환 변화를 정리한 통계집을 발간했다.통계집에는 국민건강영양조사 20년간 결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 음주, 신체활동, 식생활과 같은 건강행태와 만성질환(비만, 고혈압, 당뇨병, 고콜레스테롤혈증) 등 8개의 세부영역으로 나누어 주요 결과를 담았다. 조사 시점을 기준으로, 남성흡연률은 1998년 66.3%에서 2018년 36.7%로 낮아졌다. 반대로 여성 흡연율은 1998년 6.5%에서 2018년 7.5%로 소폭 상승했다.월간폭음률은 남성이 1998년 55.3%에서 2018년 50.8%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여성 월간폭음률은 1998년 17.2%에서 2018년 26.9%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남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7.3%→20.9%)과 비만율(25.1%→42.8%)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여성은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이 1998년 8.4%에서 21.4%로 올랐고, 비만율이 26.2%에서 2018년 25.5%로 비슷한 수준이었다.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2016년까지 감소 경향이었으나, 이후 감소세가 둔화되거나 여학생의 현재흡연율은 반등세를 보였다. 청소년 흡연과 음주 관련 요인으로 가족 내 흡연·음주자 여부와 가족의 허용적인 태도, 담배·주류제품 구매 용이성이 부각됐다.흡연과 음주 예방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현재흡연율과 음주율은 받지 않은 청소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청소년 담배나 주류제품 사용진입을 차단하기 위한 가족의 적극적 노력과 정책적 대응이 병행되고, 흡연·음주예방교육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해당 통계집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2006∼2019년)와 함께 질병관리본부 국민건강영양조사 홈페이지 '자료실' 게시판에 공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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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1년 5개월 만에 다빈치Xi(da Vinci Xi) 로봇수술 500례를 달성했다.최신형 4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가동 중인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흉부외과, 갑상선내분비외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정교하고 회복이 빠른 다양한 로봇수술을 시행해 개원 5개월 만에 100례를 달성했다. 이어 짧은 기간에 수술 500례까지 달성했다.특히 자궁근종과 전립선암, 갑상선암을 비롯해 난관복원술, 두경부 종양, 갑상선 구강내시경 수술, 위암 및 식도암 수술, 담낭 단일공 수술 등 고난도 수술 영역으로 범위를 확대시키며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돕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시행한 총 504건(8월 14일 기준)의 수술 중 산부인과 수술이 75%로 가장 많았으며 비뇨의학과(18%), 갑상선내분비외과(3%), 이비인후과, 간담췌외과, 대장항문외과가 뒤를 이었다. 다빈치Xi 로봇수술은 기존 복강경 수술보다 20배 이상 확대된 3차원 시야와 자유롭게 회전하는 로봇 관절을 이용해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다. 통증과 흉터를 최소화하고, 열소작술 대신 혈관을 하나하나 확인하는 술기를 통해 정상조직의 손상도 최소화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기존 복강경으로 시행하던 수술뿐만 아니라 개복수술이 필요한 고난도 수술과 종양수술 모든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은평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조현희 센터장(산부인과 전문의)은 "정교하고 회복 빠른 첨단 술기를 바탕으로 개원 후 단시간 내에 수술 500건이라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더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수술을 확대 시행해 지역 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술 잘하는 병원의 역량을 입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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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파라핀 욕조'를 표방하며 부당광고를 한 공산품 온라인 판매광고 사이트가 다수 적발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기기 파라핀 욕조를 표방한 공산품 온라인 판매광고 사이트 1388건을 점검, 부당광고 61건을 적발해 사이트 접속차단 조치를 했다고 8일 밝혔다.파라핀은 중유를 냉각할 때 얻는 백색, 반투명 고체 또는 유동 액체를 말하며 양초, 연고, 화장품 등에 사용된다. 파라핀 욕조는 파라핀을 용기에 넣고 일정 온도를 유지해 손, 발 등의 통증완화에 사용하는 2등급 의료기기다. 최근에는 의료기관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많이 사용한다. 이번 점검은 의료기기인 파라핀 욕조 광고를 대상으로 미검증 효능·효과를 표방해 거짓·과대광고 등 부당광고를 적발하기 위해 실시됐다.식약처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사전에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국민에게 올바른 의료기기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8월 집중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점검 결과, 공산품이지만 의료기기 성능을 표방한 오인광고가 총 43건이었다. 구체적으로 통증완화(29건), 혈액순환(4건), 관절염·손목건초염(4건), 수족냉증 4건, 파라핀 치료기 2건이 적발됐다. 의료기기 허가사항이 아닌 부종 등의 효능을 표방한 거짓·과대광고도 18건 적발됐다. 사례는 파라핀치료기 8건, 촛농촛물치료기계 4건, 물리치료기 3건, 부종 2건, 관절염치료 1건이었다. 식약처는 통증완화 목적으로 파라핀 욕조를 구매할 경우 공산품의 허위‧과대광고에 현혹되지 말고 ‘의료기기’ 여부를 확인하여야 하며 올바른 사용법을 숙지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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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민병원은 서울, 부산, 해운대 등 인당의료재단 산하 3개 병원에 인공관절수술로봇 '마코(Mako)' 도입을 시작했다. 부민병원은 지난 7월, 한국스트라이커와 마코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달 서울부민병원을 시작으로 로봇 인공관절수술을 본격화한다. 부민병원이 도입한 마코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로봇의 정확성이 결합한 진일보한 인공관절수술 로봇이다. 일반적으로 로봇이 수술 계획부터 시행까지 전담하는 것과 달리 마코 로봇수술은 로봇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집도의가 환자맞춤형 수술을 설계하고, 의료진이 직접 로봇 팔을 잡고 주도적으로 수술을 집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부민병원은 마코 로봇 도입에 맞춰 인공관절수술시스템을 재정비했다. 1인 환자를 마코 로봇, 관절전문의, 내과전문의가 3개 과 협진으로 케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고령 환자가 주를 이루는 인공관절 환자 특성에 맞춰 관절 외 기저 질환까지 고려한다. 각 분과별 전문의와 마코 로봇 협진 시스템으로 환자 진단부터 수술 전 약물, 입원 관리, 수술 및 수술 후 케어, 재활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한다.서울부민병원은 마코 로봇수술과 3개 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고령자,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환자의 안전성과 수술 효과성을 높인다. 숙련된 전문의가 직접 집도하기 때문에 로봇 수술 중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변수에 대해서도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로봇의 정밀함으로 수술 부위 절개를 최소화하여 출혈과 통증도 감소 효과도 크다. 고령자를 비롯해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자의 경우, 출혈량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감염과 합병증 위험을 줄여 수술의 안전성도 높다. 또한 보다 정확한 맞춤형 골절삭으로 재수술의 위험을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부민병원 정훈재 병원장은 "로봇수술 또한 의료진의 전문성이 강조되므로 정형외과 전문의가 포진한 부민병원이 마코 로봇을 도입입한 것"이라며 "마코 로봇 전문 의료진과 관절전문의, 내과 전문의 등으로 구성된 부민병원만의 3개과 협진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높은 수술 효과를 환자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자, 당뇨, 고혈압 등으로 수술 부담이나 합병증 위험이 커 수술을 망설이는 인공관절 사각지대의 환자들도 안심하고 수술받아 통증 없이 편히 걷고 생활하는 즐거움을 다시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부민그룹 전 병원은 마코 로봇 수술 예약을 시작했다. 환자 감염관리를 위해 수술 및 입원은 코로나 검사 후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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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136명 늘었다.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만1432명이며, 이 중 1만6636명(77.62%)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추가 사망자는 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341명(치명률 1.59%)이다. 현재 4455명이 격리 중이고, 위중·중증 환자는 151명이다.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120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67명, 경기 29명, 광주 12명, 대전 4명, 울산 3명, 인천 2명, 부산, 세종, 충북 각 1명으로 확인됐다.해외 유입 확진은 총 16명이다. 이 중 4명은 검역에서 발견됐고, 그 밖에 지역별로 전북, 경북 각 3명, 대구, 경기 각 2명, 광주, 전남 각 1명이다.유입 대륙별 추가 확진자는 중국 외 아시아 11명, 유럽 4명, 아프리카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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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블랙팬서 채드윅 보스만이 43세의 젊은 나이에 대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목숨을 데려간 질병은 대장암. 대장암은 초기증상이 거의 없어서 치료가 늦어지면 회복이 어려운 치명적인 질병이다. 특히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거의 못 느끼는 20-40대 젊은 층들은 대장암 등 대장질환은 상대적으로 소홀히 할 수 있어서 이에 대한 예방과 대비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0~40대 대장암 환자수는 총 1만 4593명(남성 7910명, 여성 6683명) 으로 전체 환자수 15만 5960명 대비 9.3% 비중이다.대장암, 위암에 이어 두번째대장은 결장과 직장으로 이루어진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장기이다. 대장암은 대장에서 발생하는 선암을 애기하는데 그 외 육종, 유암종, 림프종도 포함되며 발병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 하고 이를 통칭해 대장암이라고 한다. 2017년 기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다. 대장암은 국내에서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국내 암 발병률 2위인 대장암의 원인은 유전적 요인(가족력)과 식생활 습관, 환경, 그 외 생활패턴 변화 때문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어느 한 가지 원인이 대장암을 일으킨다고 할 수는 없고 복합적 원인으로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서구 음식문화 영향과 유해한 환경적 요인, 흡연, 음주 등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해 원인으로 국내 대장암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배병구 종양외과센터장은 “50세 이상은 공단 검진, 직장인 검진 등으로 조기발견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치료가 가능하지만 젊은 층은 정기검진을 거의 받지 않아 어느 날 갑자기 대장암이 발견되면 고 위험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벼운 증상이라도 진료를 통해 필요하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고 말했다. 또한 배 센터장은 “대장암의 제일 흔한 증상 중 하나가 항문 출혈로 50세 이상은 평소 항문 출혈이 있을 때는 단순 항문질환 인지, 대장 종양이 있는 것인지, 꼭 진료를 받고 확인을 해야 한다” 고 말했다.대장암 의심증상은갑자기 변비가 오거나 변을 가늘게 볼 경우, 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때, 혈변, 만성피로와 빈혈, 원인 모를 체중감소 현상이 나타나면 대장암 가능성을 체크해 봐야 한다. 흔히 대장내시경을 50대 이후에나 받을 수 있는 정기 대장암 검사로 생각해 많은 젊은이들이 검사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해 그냥 지나치게 된다. 나이, 성별을 떠나 위에 제시한 증상이 3~4주 이상 지속되면 주저 없이 의사 진단을 받고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해야 한다. 대장암은 과거에는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웠다. 증상이 있어 발견됐을 때는 이미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가 대다수이다. 그러나 지금은 국민 대부분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을 수 있어서 대장암은 상당 수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내시경 검진은 위내시경의 경우 2년, 대장내시경은 5년 주기로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 공단 검진 항목에는 대변검사가 있는데 대변검사에서 혈액이 검출되면 대장암 등을 의심해 바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대장 용종제거술을 받거나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2년에 한번 대장내시경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대장암 진단 검사법은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그 외 이학적 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한다. 앞의 검사에서 대장암이 의심되면 CT검사나 대장내시경 검사로 발병 유무를 확인한다. 제일 중요한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으로 내시경이 들어가서 대장암 혹은 용종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용종은 암으로 발전하기 전에 조기 제거할 수 있어서 선제적인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암은 아니지만 가벼운 용종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바로 제거할 수 있다. 결국 조기 대장암 예방의 가장 중요한 사항은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이다. 대장암은 대장 점막에 생성된 암세표가 파고들며 자라나는데 그 깊이에 따라 병기가 결정된다. 암세포는 면역기관인 림프절을 통해 전이가 되어서 수술을 할 때는 종양부위와 림프절을 포함해 넓은 부위를 절제하는 근치적 수술을 진행한다. 대장암은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검진으로 조기발견한다면 완치율은 높아진다. 대장암 5년 생존율은 현재 80%에 육박한다. 아직 암이 대장에만 있는 국한 단계에서 발견되면 5년 생존율은 96% 로 높아지나 간이나 다른 장기까지 전이되면 생존율은 19.3%로 크게 감소한다. 요즘 대장암 수술은 복강경을 주로 활용한다. 일반 개복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입원기간도 일주일로 많이 단축되었다. 배병구 센터장은 “초기 대장암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내시경 칼로 암을 제거하는 비침습적 치료법인 점막 절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며 “조금 더 진행된 암은 복강경을 통한 절제수술을 해야하며 임파선까지 전이된 대장암은 수술 이후 항암치료를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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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은 ‘현악기를 조율하다’라는 뜻의 ‘조현(調絃)’을 이름으로 사용하는 정신질환이다. 제대로 조율되지 않은 현악기가 불협화음을 내는 것처럼 조현병이 생기면 뇌 신경계 이상으 사고, 지각, 인지 등 다양한 영역의 문제가 나타난다.조현병은 유병률이 1% 정도로 우리나라에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작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경우는 5분의 1 수준이다.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조현병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더불어 스스로 조현병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조현병이 ‘정신분열병’이라는 부정적 병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조현병의 최초 발병 시기는 1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심리사회적 환경에 반응해 생긴다고 추측된다. 특히, 뇌 신경계의 기능적 이상이 발병에 상당 부분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병은 말과 행동, 감정과 인지, 지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여러 가지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증상이 조금씩 다르다. 조현병의 증상은 뇌에서 인지와 감정에 관한 기능이 떨어져 사회활동을 꺼리고, 무의욕증에 빠지게 되는 ‘음성증상’과 환청, 망상 등 ‘양성증상’을 꼽을 수 있다.조현병 증상들은 대부분 사고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기면서 망상이 발생하거나, 환청을 듣는다는 것이다. 한규만 교수는 “때문에 주위의 누군가가 이상한 말을 하거나 자연스러운 대화가 되지 않고, 환청에 반응하여 혼잣말을 하는 것 같다면, 주변에서 먼저 의심을 하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조현병을 치료하려면 지속적인 관찰과 약물 및 면담치료가 핵심이다. 조현병의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며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심리사회적 치료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전문의의 판단이 있을 때까지 환자가 임의로 약 복용을 중단하거나 약의 용량을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조현병은 재발의 위험이 크고, 재발이 거듭될수록 증세가 심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발병 후 되도록 빠른 시일 안에 치료를 시작해야하고 꾸준히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한규만 교수는 “조현병 환자라고 하면 예비 범죄자로 인식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일반인의 인구 10만명당 범죄율이 68.2명인데 반해 정신질환을 가진 환자의 범죄율은 10만명당 33.7명으로 절반 정도에 그친다”고 말했다. 조현병과 정신질환에 대해 잘못된 선입견을 갖지 않고 치료가 필요한 하나의 질병으로 인식하려는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이다.한규만 교수는 “조현병도 초기에 발견해 꾸준히 치료만 받는다면 별다른 문제 없이 원활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다”며 “아직까지 병원을 찾지 않은 조현병 환자들이 하루 빨리 전문의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라며, 사회적 인식 개선도 함께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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