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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곳곳에 생기는 가려움은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만큼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피부가 약해 예민하거나 쉽게 긁을 수 없는 부위가 계속해서 가려울 경우 가려움을 넘어 통증을 느끼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항문 주변 피부에 생기는 ‘항문가려움증’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항문가려움증은 전체 인구의 1~5%에서 발생하며, 중년 이후, 특히 남성 환자가 4배가량 많은 것으로 확인된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발생하기도 하지만, 약 75%는 동반 질환에 의해 가려움이 생긴다. 항문가려움증의 원인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소아 요충·칸디다·옴항문가려움증은 감염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유아·소아가 겪는 요충에 의한 감염이 대표적이다. 사람이 유일한 고유숙주인 요충은 소아가 흔히 감염되는 내부 기생충으로, 항문 주위에 산란된 충란(虫卵)이 손을 통해 아이에게 섭취되면 자가 감염이 이뤄진다. 또 환자와 신체접촉, 옷 등을 통해 가족, 주위사람에게 전파되기도 한다. 요충에 의한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경우, 요충이 항문으로 나와 충란을 산란하는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자녀가 이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요충 감염 여부를 확인하도록 한다.요충 외에 유아·소아의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하는 감염 요인에는 칸디다감염과 옴도 있다. 칸디다는 ‘기저귀피부염’에 걸린 유아·소아에서 2차 감염을 일으키는 원인균으로, 기저귀를 차는 아이에게 항문가려움증이 있을 때 의심해봐야 한다. 요실금이 있는 성인도 종종 같은 증상을 보인다. 옴의 경우 항문뿐 아니라 성기주위, 손, 배꼽, 신체 중 접히는 부위에 주로 발생하며, 전신에 심한 가려움증과 피부 병변을 동반한다.대장항문질환치열, 치루 등 대장항문질환에 의해서도 항문에 가려움을 느낄 수 있다. 치열은 항문 입구에서 항문 안쪽 치상선에 이르는 항문관 부위가 찢어지는 것으로, 상처 발생 후 항문궤양으로 발전해 항문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치루의 경우 증상이 심해져 고름이 배출되는 것으로, 항문선 안쪽과 항문 바깥쪽 피부 사이에 생긴 터널 바깥쪽 구멍을 통해 분비물이 나온다. 이때 지속적으로 분비물이 속옷에 묻어 나오면 항문 주위 피부가 자극되고 가려움, 통증을 동반할 수 있다.피부질환▲건선 ▲접촉피부염 ▲지루피부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항문 부위에 생겼을 때도 가려움증을 일으킬 수 있다. 건선은 주로 팔이나 다리에 발생하지만, 항문처럼 접히는 부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또 좌약, 세정제 등 외부 물질에 의해 항문 주위에 알레르기·자극접촉피부염이 생기기도 하며, 피지샘 활동이 많은 부위에 생기는 지루피부염 역시 항문 주위에 발생할 수 있다.매독·임질매독, 임질 등에 감염된 경우 항문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매독, 임질에 감염되면 성기 주위에 병변이 발생하는데, 항문 주변에 병변이 나타나 주위에 가려움을 느끼게 된다. 임질은 남성 급성요도염, 여성 자궁경부염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성기 부위 외에 항문, 직장, 목구멍, 눈 등에도 침범한다. 평소보다 소변이 자주 안 나오거나 반대로 자주 마려울 수 있으며, 허리 또는 아랫배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이밖에 당뇨병, 고빌리루빈혈증과 같은 간담도 질환이나 백혈병, 갑상선 질환, 만성 신장 질환 등 전신질환이 있을 때도 항문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악성 종양에 의해 항문 가려움증이 발생하면 예후가 좋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항문에 가려움을 느껴도 증상이 심해지기 전까진 치료를 꺼린다는 점이다. 항문에 가려움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를 숨기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원인 질환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가려울 때마다 긁으면서 항문주위 피부가 손상되고 가려움증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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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진탕(외상성 뇌 손상)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이 최장 5년까지 지속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은 머리를 세게 부딪혔을 때 어지럼증, 의식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실질적인 뇌 파괴는 일어나지 않은 상태다.영국 버밍엄 대학 응용 보건연구소(Institute of Applied Health Research) 그레이스 터너 박사 연구팀은 4개국에서 발표된 관련 연구 논문 18편을 종합해 뇌진탕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전체적으로 뇌진탕을 겪은 사람은 겪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발생률이 8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 위험은 뇌진탕 발생 첫 4개월 동안이 가장 높으며, 최장 5년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졌다.특히 뇌졸중 위험 상승이 뇌진탕의 중증도나 유형과 무관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고됐다. 뇌진탕의 70~90%가 경증임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하다. 따라서 경증 뇌진탕을 겪거나 환자가 잘 회복됐다 하더라도 만성 질병으로 간주해 주의해야 한다.연구팀은 “특히 뇌진탕 발생 후 4개월 동안은 뇌졸중 예방을 위한 약물 투여와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항응고제인 비타민K 길항제, 고지혈증 약인 스타틴이 뇌졸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항우울제 사용은 오히려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는 세계뇌졸중 기구(WSO) 학술지 '국제 뇌졸중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Stroke) 최신호에 게재됐다.한편, 뇌진탕은 노인 낙상, 병영 내 사고, 스포츠 부상, 교통사고 등이 원인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6천만 명이 겪고 있으며, 뇌졸중 외에도 장기적으로 치매, 파킨슨병, 뇌전증(간질) 등 신경계 질환 위험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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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부작용과의 인과성 검증을 이유로 접종이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AZ)의 백신 접종이 12일 다시 시작됐다. 유럽의약품청(EMA)이 AZ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위험보다 훨씬 크기에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발표하면서, 우리나라도 AZ 백신 접종 재개를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접종이득 계산법에 따라 30세 미만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하지만 AZ백신의 안전성에 우려가 계속되면서 혈전 등 부작용이 더 적은 백신 수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예방 효과가 높다는 임상결과를 얻고, 혈전 등 심각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화이자·모더나의 mRNA 백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mRNA 백신은 혈전 부작용의 불안을 잠재울 대안이 될 수 있을까?◇mRNA 백신도 최적의 대안 될 수 없어전문가들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이 개발한 mRNA 백신도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킬 완벽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mRNA 백신이 결코 완벽한 백신이 아니라는 것이다.중앙보훈병원 감염내과 김춘관 교수(대한백신학회 총무이사)는 "코로나19 백신은 수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 3상시험을 거치지 않고 긴급사용승인을 받아 사용되고 있다 보니, 사용하면서 부작용을 검토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mRNA 백신도 조금 더 부작용 보고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충북대학교 약학대학 홍진태 교수(대한약학회 회장)도 "희귀혈전증에 대한 논란에 대해 mRNA 백신이 대안이 될 수 있으나, mRNA 백신 역시 일부 접종자에서 과민반응에 대한 보고가 있어 완벽한 해결책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진태 교수는 "현재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사용하는 코로나 백신들이 매우 드물지만 혈전증을 일으킨다고 보고되면서 일부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자체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나, 아직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가 마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mRNA 백신은 수급 측면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의 대안이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춘관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대안이 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물량이 확보되어야 하는데 mRNA 백신은 새로운 기전의 백신이라 생산이 쉽지 않은 백신"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mRNA 백신은 원료부터 생산 플랫폼, 유통까지도 단기간에 대안이 될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생산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대한감염학회 특임이사)는 특정 백신이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섣불리 내리고, 대안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결코 화이자 백신이 아스라제네카 백신보다 더 낫다고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김홍빈 교수는 "화이자의 백신이 1등급,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그보다 못한 2등급 백신으로 비치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각 백신은 임상시험군이 다르고, 기전도 달라 직접 비교할 수 없기에 어떤 백신이 더 낫다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단은 비용, 효과, 위험성 등을 따져봤을 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접종하는 것이 더 낫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얀센·러시아·중국 백신? "불투명"화이자나 모더나가 아닌 다른 기전의 백신들은 어떨까? 코로나19 백신은 이 외에도 ▲얀센, 스푸트니크V(바이러스 벡터 백신) ▲시노팜, 시노백(불활화 백신) ▲노바백스(유전자재조합 백신) 등이 있다.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얀센의 백신과 유럽 등에서 공급요청이 이어지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도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은 이미 접종 후 일부에서 혈전 생성 부작용이 보고됐다. EMA는 9일(현지 시각) 얀센의 코로나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난 혈전색전증 사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얀센의 코로나 백신은 미국에서 540만 회분 접종이 이뤄졌는데, 12일 현재 접종 후 심각한 혈전이 발생한 사례는 총 4건이다. 1건은 임상시험, 3건은 미국 내 접종과정에서 발생했다.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는 아직 유럽, 미국 등에서 허가를 받지 못해 부작용을 따지기는 어렵다. 국제 의학저널 '란셋'에 게재된 스푸트니크V의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효능은 91.6%로 높다. 안전성도 입증됐다. 이를 기반으로 독일, 브라질을 비롯한 50여개 국이 스푸트니크V의 도입을 결정했다.김춘관 교수는 "얀센의 백신과 스푸트니크V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과 동일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백신으로 기전이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같은 계열의 백신이라 마찬가지로 같은 혈전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중국의 시노팜, 시노백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은 물론, 실효성이 없다는 평가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가오푸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센터장은 10일 자국 백신의 항체형성 수준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시노팜과 시노백의 효과가 코로나 예방 효과가 적어 다른 백신과 혼합 또는 용량, 접종 간격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한양대학교병원 김봉영 감염내과 교수는 "중국산 백신은 애초에 자국의 데이터 외에는 공식적인 논문이나 신뢰할 만한 임상시험 데이터가 없기에 대안으로는 고려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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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냄새가 독하면 '속이 안좋다' '대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방귀 냄새가 건강과 관련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82.1%나 됐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독한 방귀 냄새와 질환은 큰 관련이 없다. 냄새가 지독한 것은 '황' 성분 때문이다. 방귀로 배출되는 가스의 80%는 질소와 산소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질소와 산소는 대부분 식사나 대화 중 삼킨 가스가 장을 통해 배출되는 것이다. 나머지 20%는 섭취한 식품이 대장 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여기에 황을 함유한 황화수소, 메테인싸이올, 디메틸설파이드 같은 성분이 포함돼 있다. 황 성분을 만들어내는 식품은 육류, 생선, 양배추, 마늘, 양파, 브로콜리, 감자, 콩 등이다. 주로 단백질이 분해될 때 황 성분이 포함된 가스가 나오는데, 황은 썩은 달걀 냄새가 나서 방귀 냄새를 나쁘게 만든다. 즉, 황 성분을 만들어내는 식품을 많이 먹었을 때 방귀 냄새가 독해진다고 이해하면 된다.다만, 평소와 다른 방귀 증상과 함께 체중 감소, 설사, 복통, 복부팽만, 식욕감소 등이 동반되면 대장 질환에 대한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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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의 역할은 '학술'에 있습니다. 코로나로 지난 한해 오프라인 세미나가 어려워, 학회 회원들에게 교육적 도움을 주고자 소화기 내시경 각 분야의 최신 지견을 담은 교과서 9권을 출간했습니다."지난 11일 개최된 소화기 내시경 교과서 출판 기념회에서 대한소화내시경학회 조주영 이사장(강남차병원 소화기병센터 센터장)의 말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내시경 분야는 선진국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발전했다"며 "논문 수만 따져도 세계 3~5위를 기록할 정도"라고 말했다.내시경은 위·대장 진단 내시경 외에도, 치료 내시경 분야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치료 내시경이 발전하면서 배를 열지 않고 내시경으로 암을 절제하는 등 최소침습수술 트렌드가 가속화되고 있다. 소장의 질병을 진단하는 소장내시경, 캡슐내시경 등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첨단 기술이 도입된 소화관 영상증강 내시경, AI 판독 시스템이 탑재된 내시경 등이 개발되고 있다. 그밖에 소화기 질환과 장내 미생물, 비만과 대사질환의 내시경 치료 등 다양한 세부 분야가 있다. 이들 내용이 9권의 교과서에 담겼다. 조주영 이사장은 "교과서 발간을 위해 내시경학회 산하 각 연구회에서 10명 이상의 전문가가 1년 정도 준비했다"며 "가을에는 5권이 더 나온다"고 말했다. 학회에서 한번에 9권의 책이 나온 것은 드문 사례다. 조주영 이사장은 "학회의 존재의 이유가 학술인 만큼, 이에 충실하고자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과서 발간에 참여한 학회는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산하 다학제소화기치료연구회, 내시경영상연구회, 내시경대사비만연구회, 내시경기기개발연구회, 내시경병태생리연구회, 초음파내시경연구회, 산학내시경개발연구회, 캡슐인공지능영상연구회 등이다. 8개 연구회가 저술한 교과서는 '소장내시경' '소화관내시경 세척 및 소독의 길잡이' '캡슐내시경(제2판)' '소화기내과 의사로 중개 연구 시작하기' '소화기질환과 장내 미생물' '임상 소화기 내시경학' '소화기 내시경 복강경 치료의 길잡이' '소화관 영상증강 내시경' '비만과 대사질환의 내시경 치료' 등 9종이 있다.한편,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와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은 ‘63회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학회 회원 약 7000여명이 참여했다. 소화기 내시경 분야의 필수 프로그램인 소독·진정 분야 외에 보험 이슈, 최근 발표된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세션, 캡슐내시경 세션이 진행됐다. 특히 상부·하부·췌담도 내시경 분야의 중급 또는 고급에 해당하는 주제를 심도있게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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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모(52)씨는 최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흐르고, 김이 서린 것처럼 시야가 뿌얘지는 증상을 겪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눈물흘림증(눈물길막힘)' 진단을 받았다.감정적인 요인이나 외부 자극 때문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자주 나고 시리다면 눈물길막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리 눈에는 눈에서부터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가 있는데, 이를 눈물길이라고 부른다. 눈물샘은 눈썹 아래 바깥쪽 부분에 위치하며, 눈물을 만드는 공장에 해당한다. 우리가 눈을 자연스럽게 깜빡일 때, 눈물샘에서 눈물이 분비되는데 이 눈물은 눈 전체 표면을 도포한 후 코 쪽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눈물 배출로의 입구인 눈물 점으로 들어가 코 안으로 배출된다. 이 배출로의 일부가 막히는 것이 바로 눈물길막힘인데, 후천적인 눈물길막힘 증상은 대부분 노화에 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의 조직도 느슨해진다. 이로 인해 느슨한 눈꺼풀, 늘어진 결막과 눈물 구멍 협착 등이 나타나며, 눈물길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막힐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급성, 세균감염, 갑상선질환에 따른 방사선치료,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길이 막히기도 한다.눈물길막힘은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고 좁아진 경우에는 실리콘관 삽입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실리콘관 삽입술은 눈물길에 실리콘관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넓혀주는 방법으로, 수술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고 간단한 편이다.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상태라면 막힌 눈물길을 대신하는 새로운 통로가 필요하다. 새로운 눈물길을 만드는 수술은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눈물주머니와 코 안이 직접 연결되도록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술에는 일반적으로 레이저가 사용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이가 많거나 전신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김정완 원장은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옛말로 인해 눈물이 나는 증상을 방치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그러나 이는 누낭염이나 봉와직염과 같은 만성적인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지나치게 눈물이 자주 흐르거나 눈시림, 눈곱,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치료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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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99살의 나이로 별세했다. 그는 사상 최장 기간인 70여 년간 군주의 남편이라는 자리를 지켜왔다. 그리스와 덴마크 왕가 출신이지만 26살이던 1947년 왕위에 대한 권리도 포기하고 엘리자베스 공주와 결혼, 74년 동안 여왕 곁을 지켰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필립공 부부의 차남인 앤드루 왕자는 11일 어머니인 여왕이 남편의 별세로 "삶에 큰 구멍이 생겼다"는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CNN 등 수많은 외국 매체들은 필립공 별세 소식과 함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건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전하고 있다.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은 불면, 우울증, 불안, 면역력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CNN은 필립공 별세에 대해 보도하며 11일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drome)'에 대해 전했다. 상심증후군의 공식적 의학명칭은 '타코츠보 신드롬(Takotsubo syndrome, TTS)'이다. 갑작스럽고 심각한 스트레스에 의해 심장의 좌심실이 약해져 발생하는 질환이다. 좌심실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서 모양이 냄비처럼 바뀐다. 뉴욕의 심장병 전문의 산딥 자하 박사는 "연인과의 결별, 배우자와의 사별 등 정서적 충격에 의해 실제 심장 모양이 바뀔 수 있다"며 "다만, 대부분의 경우 감정적인 자극이 사라지면 심장이 원래 모양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자하 박사는 "그럼에도 타코츠보 신드롬으로 인해 급성 울혈성 심부전, 부정맥, 사망까지 발생한 환자를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와의 사별을 경험한 노인의 경우 어떤 이유로든 사망할 위험이 배우자가 사망하고 3개월 이내에 30~9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배우자와의 사별 후에는 정신과 신체 건강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별 후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본다.▷소리 내서 울기=감정을 억누를 때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심해진다. 울고 싶다면 억지로 참지 말고 큰 소리로 울어 감정을 배출해야 한다. 슬플 때 흘리는 눈물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카테콜아민'을 함유하고 있다. 카테콜아민은 혈관을 수축시켜 심장과 혈관에 부담을 주는데, 눈물로 이를 배출할 수 있다.▷고인의 이야기를 하기=믿을 수 있는 사람과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자. 고인의 이야기를 자제하면 오히려 감정이 억압될 수 있다. 직접 사람을 만나기 어렵다면 전화나 메신저 등을 통해 타인과 접촉해본다.▷괜찮은 척 하지 않기=배우자의 사별에 대해 괜찮은 척 할 필요는 없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 사람과 함께 어울리자. ▷충분한 휴식 취하기=상심이 클수록 건강 손실이 심하고 복구 기간이 길어진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사람들로부터 숨지 않기=최선을 다해 친구, 가족과 연결하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 슬픔은 자신을 고립시키지 않아도 충분히 외로운 과정이다. ▷햇볕을 쬐며 산책하기=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은 낮 시간에 햇볕을 쬐면 많이 분비된다. 한낮에 20~30분간 산책을 하자. 밖에 나가기 싫다면 창문을 활짝 열고 집 안에 햇볕이 들어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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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희귀 자가면역질환 쇼그렌증후군을 장내 세균 대사산물을 이용해 면역 기능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 김다솜 연구원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장내 균총(gut microbiota)과 연관된 대사산물(부티르산, butyrate)을 주입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 부티르산이 면역세포(B세포)의 면역조절 아형(subtype)을 회복시키고 병인 염증 아형인 인터루킨-17(Interleukin(IL)-17)과 자가항체를 발현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이상적인 조절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장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살고 있는데, 이들은 면역세포의 신호 조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부티르산(butyrate)은 짧은 사슬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으로 장내 세균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대사산물이며, 면역기능과 염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연구팀은 먼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쥐)을 이용해 쇼그렌증후군 발병 전(4주)과 발병 후(18주)에 장내 균총 분포가 달라지고,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균총의 발현이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이에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 실험군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 rhamnosus,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세균) 투여군과 부티르산 투여군, 대조군으로 나누고, 20~23주 동안 침의 분비량과 침샘조직의 조직학적 염증점수를 측정한 결과 두 실험군 모두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침의 분비가 증가되고 침샘조직에서 염증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B세포배양실험을 통해 부티르산에 의한 병적인 자가면역 B세포를 억제하고 이때 생체시계의 주요한 인자인 NFIL3와 RORα(알오알알파, 핵수용체)를 직접 증가시켜 면역조절 B세포를 유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체시계 주요인자 조절을 통해 B세포의 이상적인 면역 조절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쇼그렌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의 염증으로 심한 입마름과 안구건조증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이다. 심한 건조증 외에도 관절염, 자반증, 폐섬유화증 등 전신 합병증을 동반하며 림프종의 발병 위험도가 건강인에 비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쇼그렌증후군의 발병기전은 불명확하지만 환자의 침샘, 눈물샘을 공격하는 T림프구와 B림프구가 조직 내 많이 모여 있고, 혈액 내 쇼그렌증후군 A 항체(SS-A, anti-Ro)가 발견되어 이런 면역세포를 조절하는 치료제 개발 연구가 활발히 진행중이다.박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쇼그렌증후군 발병 기전에 근거한 면역 조절 치료제로서 장내세균과 대사체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환자의 치료에 응용되어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자가면역학 분야 저명한 국제학술지 ‘Journal of Autoimmunity’ 3월호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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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587명 늘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만에 600명대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146명이며, 이 중 10만804명(91.52%)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3명,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70명(치명률 1.61%)이다. 신규 확진중 국내 발생은 560명이다. 지역별로 경기 173명, 서울 160명, 부산 46명, 울산 31명, 전북 24명, 대전, 충북 각 17명, 충남 16명, 대구, 경북, 경남 각 15명, 인천 12명, 세종 5명, 광주, 강원 각 4명, 전남, 제주 각 3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27명이다. 8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19명은 울산, 경기, 충북 각 3명, 서울, 강원, 충남, 경남 각 2명, 부산, 대구 각 1명으로 확인됐다.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4명, 유럽 11명, 아프리카 2명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