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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에는 많은 고통이 따른다. 일반적인 항암제나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지 못해 몸 곳곳의 정상세포까지 파괴해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최근 부작용을 줄인 신약들이 여럿 나오고 있긴 하지만, 사람에 따라 효과가 없거나 일부 암에만 적용할 수 있는 등 아직까지 암 치료가 간단하지 않은 현실이다. 만약 암을 그저 간단히 레이저 시술만으로 제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최근 의학계에서는 '빛'을 이용한 암 치료에 주목하고 있다.◇미용 레이저 '프락셀', 면역항암제 효과 높인다미국 하버드 메사추세츠 대학병원 연구팀이 최초로 개발한 미용 레이저 '프락셀(Fraxel)'이 항암 치료에도 쓰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락셀은 솔타메디칼사가 개발해 상용화한 제품명으로, 같은 원리의 레이저 기기들은 프락셔널 레이저(fractional laser)라고 부른다. 피부에 연속적인 레이저를 조사하면, 시술 부위가 미세하기 분리되면서 주변 피부에서 재생이 일어나도록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개발 당시 기존 레이저보다 효과가 빨리 나타나 큰 인기를 끌었고, 현재까지도 피부과에서 흉터, 눈가 주름, 검버섯, 기미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고 있다.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프락셀이 면역항암제의 한 종류인 '면역관문억제제(Immune checkpoint inhibitor)'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가정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면역관문억제제는 인체가 가진 면역세포의 면역기능을 활성화해 직접 암세포와 싸우게 하는 치료제다. 항암치료에 매우 중요한 약물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한계점이 있다. 연구팀이 흑색종에 걸린 실험쥐의 종양 부위에 프락셀 레이저를 조사한 결과, 정상세포의 면역 기능이 강화돼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그동안 치료하기 어려웠던 암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내놨다.◇수술 없이 암세포 간단히 지우는 시대 올까프락셀을 이용한 항암치료는 기존의 면역항암제 효과를 강화하는 기법이지만, 레이저 광선 그 자체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암 치료법도 있다. '광역학 치료' '광역동 치료' 등으로 불리는 PDT(Photodynamic therapy) 치료법이다. 이는 암세포에 광과민제를 투약한 후, 복강경 등으로 레이저를 투과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중성산소를 형성하는 원리다. 암 세포를 없애거나, 크기를 작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혈액암을 제외한 대부분 암에 적용할 수 있고, 다른 항암치료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광과민제가 매우 고가인 것으로 알려졌다.PDT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PDT는 여드름 등 피부질환 치료 용도로는 쓰이고 있긴 하지만, 항암치료 목적으로는 임상 실험 단계에서만 쓰이고 있다. 신촌세브란스 연세암병원 관계자는 "현재 PDT를 이용한 항암치료는 임상 단계에서 일부 암에 한해 쓰이는 경우가 있다"며 "활발하게 도입돼 쓰이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카이스트가 부작용을 줄인 광과민제를 개발하면서 빛을 이용한 항암치료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세브란스병원도 지난해 3월부터 췌장암에 PDT를 적용하는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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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독은 세균의 한 종류인 ‘트레포네마 팔리덤’의 감염으로 일어나는 성병이다. 대부분 성관계로 전파되지만 임신한 산모가 매독균을 보유하고 있다면 자궁 내에서 태아로 직접 전파되어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킨다.국내 대학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임신한 산모에게서 태아로 직접 매독균이 옮겨간 ‘선천성 매독’의 진행 상황을 조사·분석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등재된 총 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성 신생아들의 임상 양상과 치료 및 합병증세에 대해 살폈다. 548명의 신생아는 산모가 임신 중 매독 관련 진료를 받았으며, 출행 후 선천성 매독 감염 선별검사인 ‘비트레포네마 검사’를 받은 집단이다. 매독은 예방 가능한 질병임에도 감염된 산모가 영유아를 출산한 확률은 5년 동안 평균 10,000명당 2.8명을 기록했으며, 감소 추세 없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조산할 확률은 10,000명당 0.5명으로 나타났다.548명의 선천성 매독 가능 대상자의 정밀검사(트레포네마 검사) 결과를 통한 선천성 매독 가능성과 임상 양상, 신경계 매독 가능성, 산모 치료력 등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여 총 250명에 대한 치료가 시행됐다.148명은 10일이 넘는 치료를, 66명은 하루 동안만 치료를 받았다. 26명은 2~9일 동안 치료를 각각 받았다. 치료 약으로는 벤자민 페니실린이 73%에서 사용됐다. 선천성 매독으로 치료를 받은 250명에게 가장 흔히 나타난 임상 양상은 황달(140명, 전체 56%) 이었다. 뒤를 이어 청각장애(34명, 전체 14%), 신장질환(21명, 8%), 정신지체(19명, 8%) 순서를 보였다. 또한, 태내 성장지연과 미숙아도 15명이 관찰돼 전체 6%를 기록했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인 5년 동안 총 14건의 신경매독 신생아가 발생한 점에도 주목했다. 신경매독은 매독균이 뇌, 수막, 척수와 같은 중추신경계에 침투한 것으로 심각한 질환이 일어날 가능성을 높인다.이번 연구에서도 신경성 매독 환자 중 정신지체 1명, 6명은 청각 장애 증세가 나타남을 확인했다. 신경성 매독을 보이는 경우엔 정신지체, 눈의 침범, 청각장애, 신장질환 등의 합병증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갖는 것으로 확인했다.(위험도 8.49, P <0.0001)연구를 주도한 이순민 교수는 “매독균에 감염된 산모로부터 자궁 내 유아로 전염되는 선천성 매독은 전 세계적으로 신생아 질병 발생 및 사망 원인으로 꼽힌다”며 “과거보다 발생 양상이 줄었으나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독 감염 임산부가 매년 약 100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신생아들의 선천성 매독 현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 연구를 토대로 국가 차원에서 선천성 매독을 줄이기 위한 표준화된 지침이 수립되고 질병 치료제도 및 향후 관리 방안이 마련돼 저출산 시대에 산모와 신생아의 소중한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민·임주희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생명공학 및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바이오메드 센트럴 소아과학(BMC pediatrics (IF : 2.849))’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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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오믹스(Proteomics, 단백질체학) 기반 조기 진단 기술 개발 기업 베르티스가 전 세계 유방암 전문가가 모인 '제10회 세계유방암학술대회 및 한국유방암학회 학술대회(10th Global Breast Cancer Conference, 이하 GBCC10)'에서 유방암 조기 진단 솔루션 마스토체크의 전향적 임상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로 10회차를 맞이한 GBCC10은 400여편이 넘는 역대 최다 초록접수를 기록하고 230여 명의 유방암 관련 세계적인 석학들이 참여하며 명실상부한 세계적 학회로 거듭났다. 베르티스는 수많은 유방암 분야 석학을 대상으로 마스토체크의 성능을 다시 한번 입증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마스토체크는 혈액 내 유방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3개의 단백체 바이오마커를 정량 측정한 후, 그 수치를 특허받은 고유의 알고리즘에 대입해 유방암 여부를 판별하는 기술이다. 특허 기준 92%의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2019년 식약처 의료기기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단독으로도 유방 X선 촬영술보다 높은 정확도를 보이지만, 병행해 사용하면 높은 수준으로 민감도가 증가함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베르티스가 전향적 임상을 통해 마스토체크의 진단 정확도 및 수술, 선행항암화학요법 등 치료 전후에서의 모니터링 가능성을 연구한 중간분석 결과다. 중간결과에 반영된 대상자는 건강한 여성 103명, 유방암 환자 132명으로, 그 결과 70% 수준에서 치료 후 정상화되는 경향성을 보여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유방암 치료 전후의 모니터링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는 현재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경과 추적에 사용되는 검사인 'CA15-3'이 2기 이하 유방암 환자에서 10~20% 수준인 것에 비해 50%p 이상 높은 수치다.연구진 대표로 발표를 진행한 강남차병원 외과 김유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기존 후향적 연구보다 노력과 시간이 많이 요구되긴 하지만 객관적인 자료 획득을 통해 신뢰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전향적 연구를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최종 연구 결과가 도출되면 마스토체크가 유방암 환자를 위한 모니터링용 검사로서도 임상적으로 유효함을 입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스토체크를 개발한 노동영 교수는 “이번 GBCC10 발표를 통해 마스토체크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라며, “향후 마스토체크가 유방암 여부를 진단하는 스크리닝용뿐만 아니라 유방암 환자들의 치료 과정에서도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르티스는 지난해부터 주요 상급종합병원과 함께 마스토체크의 민감도, 특이도 등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전향적 임상시험을 진행해왔다. 결과는 올해 상반기 내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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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전날 대비 731명 늘었다. 엿새 만에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한 것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1만1419명이며, 이 중 10만1983명(91.53%)이 격리해제됐다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00명,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82명(치명률 1.60%)이다. 신규 확진 중 국내 발생은 714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245명, 경기 238명, 부산 48명, 울산 30명, 충북 29명, 경남 27명, 인천 26명, 경북 14명, 대구, 대전 각 11명, 충남, 전북 각 10명, 강원 6명, 광주 5명, 세종 2명, 전남, 제주 각 1명이다.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7명이다. 12명은 검역단계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서울 2명, 부산, 전북, 제주 각 1명으로 확인됐다. 유입 대륙별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중국 외 아시아 13명, 아메리카 2명, 유럽, 아프리카 각 1명 순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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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젊은 사람에 비해 면역력이 낮은 중장년, 고령층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환절기 면역력 더 주의해야기온 변화가 큰 환절기에 면역력은 급격히 떨어지기 쉽다.우리 몸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몇 가지 신호를 보낸다. 만약 ▲감기에 잘 걸리지만 쉽게 낫지 않고 ▲다양한 염증이 생기며 ▲배탈이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이다.통증의 왕이라고 불리는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체로 50대 이상에서 많이 발생하는 대상포진은 수면부족,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 등으로 인해 약해진 면역력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나이 든 사람이 환절기 건강에 특히 신경 써야 하는 이유다.◇NK세포, 60세에 절반으로 떨어져면역력은 피부, 소화기관, 호흡기 등을 통해 침입한 외부 침입자로부터 끊임없이 공격받는 우리 몸을 보호하는 방어막으로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이다. 최근에는 태어날 때부터 가진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다.선천면역의 핵심은 '자연살해세포'라고 불리는 NK세포(선천면역세포)다. NK세포는 혈액 속에서 온몸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종양세포, 각종 세균이나 비정상 세포를 직접 공격해 없애는 역할을 한다. 이때 중요한 건 활성화다. NK세포의 활성도가 낮으면, NK세포는 암세포 등 비정상 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능력이 떨어져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체내 NK세포의 활성도는 일반적으로 20세에 최고 수준이며, 나이가 들수록 계속 떨어져 60세에는 절반, 80세에는 3분의 1로 떨어진다. 나이가 들면 몸의 기력이 떨어지고, 고령자에게 여러 질병이 많이 생기는 이유다.◇폴리감마글루탐산 하루 1g 섭취, NK세포 활성 52.3% 증가 나이가 들어도 젊을 때 못지않게 건강하고 활력 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NK세포의 활성도를 높여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부분의 질병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소리 없이 다가온다. 평소에 면역력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한 이유다.NK세포 활성도를 높이는 물질로는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폴리감마글루탐산'이 있다. 면역증강용 기능성 원료 폴리감마글루탐산은 콩발효물 유래 아미노산 고분자 성분으로 한국·미국·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 특허받은 소재다. 이를 가톨릭 대학 서울성모병원 연구팀에서 인체적용시험한 결과, 폴리감마글루탐산을 8주간 하루 1g씩 섭취한 총 99명의 성인에게서 면역세포, 즉 NK세포의 활성이 52.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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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이 좀처럼 들려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기업은 물론 정부에서도 개발을 낙관했으나, 기대와 달리 ‘2호 치료제’는 두 달여째 나오지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임상 대상 모집이 쉽지 않아진 데다, 개발·허가에 실패하는 사례가 나오며 기업들도 전보다 개발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환자 모집 어려워… 전략 수정 불가피”13일 보건복지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 46개 기업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중 상반기 내 개발 또는 조건부허가 신청이 가능한 기업은 2~3곳 정도로 파악된다. 46개사 모두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임상에 나섰지만, 여러 변수들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임상·개발 기간이 길어지는 모습이다. 특히 임상을 위해 필요한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경우 확진자 수 자체가 해외에 비해 적은 수준이고, 해외 또한 선진국을 필두로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임상 대상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 중인 A회사 관계자는 “개발 중인 약물 기전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겠지만, 공통적으로 임상 대상자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환자 모집이 어려워졌고, 백신이 공급되지 않은 일부 나라는 임상시험 진행·관리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임상 대상이나 국가를 변경하는 등 개발 전략 수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이 또한 임상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하는 만큼 기존 계획 기간보다는 긴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개발·허가 실패 소식에 기존 개발사도 ‘신중에 신중’일각에서는 최근 일부 기업들이 임상과 허가 문턱에서 잇달아 고배를 마신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종근당은 러시아에서 고위험군 중증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 결과를 근거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의 조건부 허가를 신청했으나, 효능 입증을 위한 추가 임상을 권고 받았다. 당시 종근당은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 투여군에서 61.1%가 증상이 개선되는 등 표준 치료군(11.1%)보다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처 검증자문단은 “통계가 유의미하지 않고, 바이러스 음전소요시간도 시험군과 대조군이 4일로 같았다”며 임상 3상을 통한 추가 효능 입증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종근당은 임상 3상을 진행해 식약처에서 요구하는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입증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일양약품의 경우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의 임상 3상에서 효능 입증에 실패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일양약품 측이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약물 투여군이 표준 치료군(대조군) 대비 우수한 효능을 보이지 않았다.업계는 이처럼 치료제 개발·허가 실패 소식이 전해질 경우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기존에 개발에 나선 기업들도 개발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하거나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업계 주가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기업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과 관련된 작은 소식까지 전하던 움직임도 전보다 줄어든 모습이다”고 말했다.◇녹십자·대웅, 유력 후보 물망현재 2호 치료제 개발 유력 후보로는 GC녹십자와 대웅제약이 언급된다. GC녹십자의 경우 이미 임상 2상을 마친 상태로, 임상 데이터 분석이 끝나면 이달 중 식약처에 조건부허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최근 GC녹십자가 참여하고 있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연합’이 미국 등 10개국 코로나19 유증상자 약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GC녹십자 혈장치료제 ‘GC5131A’의 국내 허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GC녹십자 측은 이와 관련 “국내 임상과 세계 연합에서 진행한 해외 임상은 디자인 자체가 달라 비교할 수 없다”며 “국내 임상 결과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대웅제약 역시 상반기 중 코로나19 치료제 ‘호이스타정’의 조건부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한다. 당초 2a상을 마친 후 조건부 허가를 신청하려 했으나, 추가적인 효능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2b·3상 임상을 동시 승인받아 다음 임상에 돌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 300명 대상으로 2b상을 진행 중”이라며 “상반기 중 2b상이 끝나고 효과를 확인한다면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