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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를 가진 아이들이 이중 언어를 배웠을 때 소통 능력이 향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SD는 아동기부터 사회 기술, 언어, 의사소통의 발달 등이 느리거나 손상된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특정 관심사나 활동 등 자신의 세계에 갇혀 사회적 관계 형성이나 의사소통을 어려워하는 특징을 보인다. 지금까지는 언어 습득에 혼란을 줄 수 있어 자폐 아동에게는 한 가지 언어만 가르쳐야 한다고 권장됐다. 이번에 이런 통념을 뒤집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스위스 제네바 대학, 그리스 테살리 대학,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공동 연구팀은 이중 언어 사용이 자폐 아동의 의사소통 능력에 실제로 미치는 영향을 관찰하기 위해 6~15세 자폐 아동 103명을 추적 분석했다. 이 중 43명이 이중 언어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공감 등과 같은 정신 이론을 확인하는 비언어적 거짓 믿음(FB) 과제를 실시했다. 또 언어 능력, 규칙과 관습을 이해하고 인식한 바를 설명하는 초언어적 인식 기술, 집중력 등 실행 기능도 측정했다.그 결과,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자폐 아동에 비해 이중 언어를 배운 자폐 아동이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공감 능력 평가와 집중력 등 인지 실행력 평가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감 능력 평가에서 이중 언어를 사용하는 자폐 아동은 평균 76점으로 평균 57점을 받은 단일 언어를 사용하는 자폐 아동보다 월등히 높았다. 인지 실행력도 2배 정도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테살리대 의대 엘레니 페리스테리(Eleni Peristeri) 교수는 “이중 언어는 아이에게 상대방이 그리스어를 사용하는지 알바니아어를 사용하는지 등 다른 사람의 지식에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며 “인식 후에는 해당하는 언어에 집중하도록 해 실행력까지 향상시킨다”고 말했다.제네바대 언어학과 스테파니 두레만(Stéphanie Durrleman) 교수는 “자폐 아동의 공통점은 상대방 입장에 초점을 맞추는 걸 어려워한다는 것”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이중 언어 사용이 상대방 입장을 고려하게 한다는 데서 분명하게 효과가 있다는 걸 알아냈다”고 말했다.사회 경제적 수준이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어 실험 참가자의 배경을 분석해본 결과, 이중 언어를 구사하는 자폐 아동이 단일 언어를 구사하는 자폐 아동보다 낮은 사회 경제적 환경에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회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이중 언어 사용이 자폐 아동의 소통 능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자폐증 연구 협회 공식 저널 ‘Autism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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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피쉬오일’ 섭취가 어린 자녀의 문제해결 능력과 주의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쉬오일은 말 그대로 ‘어유(魚油)’를 사용한 영양보충제로,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심장이나 뇌, 혈관 건강을 위해 챙겨먹곤 한다.독일 뮌헨 대학과 스페인 그라나다 대학 등이 참여한 이번 연구에서는 임신 중 피쉬오일 섭취가 자녀 뇌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임신 기간 중 매일 도코사헥사엔산(DHA, 500mg)·에이코사펜타엔산(EPA, 150mg) 성분 피쉬오일을 섭취한 산모 57명이 출산한 아이들을 추적 관찰했다. 아이들이 10세가 됐을 때 신경심리학적 검사를 실시했으며, 휴지기 네트워크(resting state network, 휴식을 취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를 측정하기 위한 MRI 검사 또한 시행했다.연구결과, 임신 중 피쉬오일을 섭취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또래에 비해 더 높은 수준의 문제해결능력과 주의집중력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복잡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테스트에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태아의 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엄마로부터 공급받는 영양소가 추후 학령기 뇌 기능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을 입증한다”며 “따라서 임신 전 또는 임신 중인 여성은 양질의 식단을 유지하는 동시에, 피쉬오일 복용과 관련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표본 크기는 작지만, 평가를 위해 검증된 여러 기법을 활용했고 데이터 또한 확실한 추적관찰 그룹으로부터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제 6회 세계 소아소화기영양학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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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비만을 ‘만병의 근원’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비만은 고혈압,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비롯해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비만 환자의 경우 정상체중을 가진 환자에 비해 치료 후에도 합병증·후유증을 겪을 위험이 높다. 최근에는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인 사람에 비해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간 합병증을 겪거나 입원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클리블랜드 클리닉 연구진은 지난해 3~7월 5개월 간 병원 의료 시스템에 등록된 코로나19 환자를 2839명을 대상으로 올해 1월까지 ▲병원 입원 여부 ▲의료 검사 여부 ▲사망률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에는 코로나19 감염 후 중환자실에 입원하지 않고 생존한 환자만 포함됐으며, 체질량 지수(BMI)에 따라 ▲18.5~24.9(정상) ▲25~29.9(과체중) ▲30~34.9(경도비만) ▲35~39.9(중등도비만) ▲40 이상(고도비만) 등 5개 그룹으로 나뉘었다.약 10개월 간 추적 조사 기간 동안 전체 연구 대상 중 44%가 입원을 요구했고 1%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도 비만 환자와 중증 비만 환자는 정상 BMI 환자에 비해 입원 위험이 각각 28%·30% 증가했으며, 다양한 질환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추가 진단 검사의 필요성 또한 BMI가 정상인 환자보다 각각 25%·39% 씩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심장, 폐, 혈관, 신장, 위장, 정신 건강 문제를 평가하기 위한 진단 검사의 필요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중등도·중증 비만 환자가 코로나19 감염 후 장기 합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 같은 결과는 염증, 면역기능 장애 등 비만 환자에게 나타나는 여러 메커니즘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비만은 심혈관·폐질환, 혈전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고 만성 염증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며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비만이 코로나19 초기 단계에서 입원이나 집중 치료, 인공호흡기 지원이 필요할 수 있는 심각한 위험 요소임이 확인됐다”고 경고했다.이번 연구는 최근 ‘journal of 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당뇨병·비만·대사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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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은 성인만의 병이 아니다. 2020년 기준 4331명의 9세 미만 어린이, 37만9244명의 10~19세 청소년이 국내에서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어린이·청소년에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성인과 다른 양상을 보인다.성인은 우울증을 겪으면 울음, 어두운 표정 등이 확연히 드러나 자신은 물론 주변 사람도 눈치를 채는 편이다. 하지만 어린이·청소년은 우울한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우울하다" 대신 "재미 없다"고 말하고, "제일 좋아했던 게임도 요즘엔 하기 싫다"는 식으로 우울한 감정을 표현한다. 따라서 이들이 2주 이상 무표정하고 무기력한 증상을 보이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감정 표현과 관계없이 밤에 잠을 못 자거나, 학교에 못 갈 정도로 잠이 늘어나는 것도 우울증 증세일 수 있다. 즉, 자녀의 불면·과수면, 폭식, 학교 결석 등의 변화를 단순한 '사춘기' 현상으로 보지 말고 우울증 증상이 아닌지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것이 정신과 전문의들의 주장이다. 어린이·청소년 우울증은 방치하면 만성으로 악화돼 성인기까지 이어진다. 심할 경우 자해를 하거나 극단적 선택에 대한 충동을 느끼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는 일상생활 속에서 자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감정의 변화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어린이·청소년 우울증은 잘 치료하면 80% 이상 완치된다. 이를 위해서는 부모가 자신들의 편이고, 감정을 이해해준다고 아이가 느껴야 한다. 부모가 우울한 경우 자녀의 우울 증세도 심해지므로 부모 스스로가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우울한 부모의 자녀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은 보통 부모를 둔 아이보다 3배 정도 높다. 아이의 우울증 정도가 심하고 오래 지속되면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 같은 또래들과 어울리면서 치료하는 집단 치료, 가족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가족 치료, 놀이 치료 등의 방법이 있다. 약물치료는 중증일 경우 가족 동의하에 이뤄지기 때문에 병원 치료를 꺼리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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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가장 큰 고통 중 하나는 식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밥을 먹어야 체력이 생기고 항암치료도 이어갈 수 있는데 식사를 할 수 없다 보니 치료계획에도 차질이 생긴다. 항암치료로 인해 식사가 어렵다면 국가암정보센터가 권고하는 상황별 식사법을 참고해보자. ◇식욕이 없을 때식욕부진은 항암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증상이다.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조금씩 자주 음식을 먹고, 좋아하는 간식이라도 자주 먹어야 한다. 규칙적인 식사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버리고 먹고 싶을 때, 먹을 수 있을 때 식사를 하면 된다. 식사를 할 때는 물을 최소한으로 마셔야 한다. 식사 중 수분섭취는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물은 되도록 조금 마시는 게 좋다. 많은 양의 물이 마시고 싶다면 식전이나 식사 후 30~60분이 지난 다음에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소화가 힘들어 식욕이 떨어지는 경우라면 죽, 미음, 주스, 수프, 우유나 유제품 등이 좋다. 이마저도 먹기 어렵다면 특수영양 보충 음료를 이용해도 된다.◇메스꺼움·구토증상 있을 때항암주사, 방사선 치료 등을 하고 나면 속이 메스껍고 구토 증상이 심해 식사를 할 수 없을 수가 있다. 메스꺼움이나 구토 등의 증상은 항암치료의 일반적인 부작용이다. 이러한 증상으로 식사가 힘들다면 위에 부담이 적은 식품부터 섭취를 시도해보자. 토스트, 크래커, 요거트, 셔벗, 복숭아통조림 등 부드러운 과일과 채소, 맑은 유동식, 얼음조각 등은 위에 부담이 적은 음식이다. 기름진 음식이나 사탕, 쿠키 또는 케이크 등과 같이 매우 단 음식, 향이 강하거나 뜨거운 음식은 메스꺼움을 더 유발할 수 있기에 피하는 게 좋다.미리 메스꺼움과 구토증상을 완화하는 항구토제의 사용을 상의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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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구멍이 뚫리는 골다공증은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치료 효과가 좋은 질환이다. 국가건강검진에 골다공증이 포함된 이후 골다공증 치료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하지만 잘못된 약 복용법으로 인해 약효를 제대로 얻지 못하거나, 부작용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올바른 골다공증약 복용법을 알아보자골다공증 치료에는 어떤 약이 사용되나?현재 사용되고 있는 골다공증 치료제는 작용기전에 따라 크게 ▲골흡수억제제 ▲골형성촉진제 ▲골형성촉진-골흡수억제제로 분류된다.골흡수억제제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조절제(SERMs, Selective Estrogen Receptor Modulators, ), RANKL 억제제, 여성호르몬 요법이 있다.골형성촉진제는 부갑상선호르몬제제, 골형성촉진-골흡수억제제로는 스클레로스틴 억제제가 있다.골다공증 약 먹으면 턱뼈 괴사한다는데 먹어도 될까?골다공증약을 검색하다 보면, 약을 먹으면 턱뼈가 썩는다는 괴담 아닌 괴담이 확인된다. 이는 잘못된 정보다. 턱뼈 괴사는 일부 골다공증약을 복용하는 특정 환자에게서 아주 드물게 발생한다. 골다공증약 중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RANKL 억제제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발치 등 치과 치료 시 그 부위가 잘 아물지 않고 썩어들어가는 턱뼈 괴사(ONJ)가 0.001~0.04% 정도로 나타난다.병원약학교육연구원 내분비약료분과 홍소연 위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약제부 약사)는 "골다공증 치료 중 발생한 턱뼈 괴사는 주로 항암요법, 방사선치료, 혹은 부신피질호르몬 요법을 병행하며 높은 용량의 비스포스포네이트 주사 제제를 맞는 경우,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발치나 임플란트 시술과 같은 치과 치료 시에는 골다공증 치료계획 변경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전에 처방의와 상의하면 된다"고 말했다.골다공증 치료 중 발생한 턱뼈 괴사의 원인은 골다공증약 외에도 다양하다고 전했다. 홍소연 약사는 "발치 등의 치조골을 침범하는 구강 내 수술 또는 틀니 등 골표면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질 경우, 치주질환 및 치주 농양 등 구강 질환도 턱뼈 괴사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스테로이드제제 사용, 고령, 당뇨병도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골다공증약 먹으면 속 쓰린데, 매번 제산제 먹어도 될까?골다공증 약만 먹으면 속이 쓰리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속쓰림이 심해 위장약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앞으로는 자제해보자. 제산제는 골다공증약의 흡수를 크게 떨어뜨린다.홍소연 약사는 "경구형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상부 위장관장애와 식도염, 식도궤양의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공복 상태에서 약 150ml 이상의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 후 최소 30분, 이반드론산은 1시간 공복을 유지하면서 눕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약들은 구강 인두의 궤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씹거나 빨아먹어서는 안 되고, 복용법을 지켜 복용하면 부작용이 덜한 편"이라고 밝혔다.홍 약사는 "권장 복용법을 지켜 복용해도 속쓰림이 지속한다면 주사제로 제형 변경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칼슘·비타민D, 정말 골다공증에 효과 있을까?칼슘과 비타민 D는 뼈와 무기질 대사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결핍되면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이 커진다. 홍소연 약사는 "적절한 양의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는 뼈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약사는 "칼슘의 흡수는 비타민 D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비타민 D의 섭취와 병행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칼슘은 유제품이나 뼈째 먹는 생선에 풍부하고, 비타민D는 갈치나 고등어처럼 기름진 생선, 달걀 등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비타민D는 햇빛을 통해 피부에서도 만들어지기 때문에 적어도 낮에 20-30분 정도 팔다리로 충분한 햇볕을 쬐는 것이 도움된다.음식을 통한 섭취가 불충분한 경우에는 보충제를 복용해도 좋다. 일반적으로 50세 이상의 남성과 폐경 후 여성에게 1일 800~1000mg 칼슘과, 800IU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한다.칼슘·철분제, 골다공증 약과 같이 먹어도 될까?골다공증 환자들은 뼈와 근육강화를 위해 칼슘이나 철분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칼슘과 철분제는 골다공증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만, 골다공증 약과 동시에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히려 이 성분들이 골다공증 약의 흡수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다공증 약 중 칼슘의 영향을 받지 않는 약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중 장용정(enteric coated tablet) 정도밖에 없다.홍소연 약사는 "우유나 유제품, 주스, 광천수, 무기질 음료, 보리차, 커피, 칼슘제, 철분제, 제산제 등은 골다공증 약물의 체내 흡수를 방해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칼슘제와 철분제는 골다공증 약을 복용하고 최소 1시간이 지나고 나서 섭취해야 각각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골다공증 약·영양제 효과 높일 수 있는 방법 있을까?이왕 먹는 골다공증 약과 영양제의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홍소연 약사는 "칼슘 보충제 중 탄산칼슘은 위산이 존재해야 흡수되기 쉬우므로 음식과 함께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구연산칼슘은 위산과 관계없이 흡수되므로, 위산 분비가 감소되어 있는 노인 및 위 보호제를 함께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구연산칼슘을 추천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술과 커피를 자제하고 담배를 끊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 과도한 음주는 칼슘과 비타민 D의 대사를 저해한다. 카페인도 칼슘 배설을 증가시킨다.홍 약사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커피는 하루 3잔 이상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흡연은 골다공증의 위험요소이고 골절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흡연을 하는 위험군 환자에게는 금연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홍 약사는 "짜게 먹는 습관도 칼슘 흡수를 저해하기 때문에 조금 싱겁게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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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마존이 물류센터 직원들을 위해 창고 내에 ‘명상부스’를 설치한 것을 두고 비난이 일고 있다. ‘스트레스 완화와 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공간’이라는 회사 측 설명과 달리, 실제 근로자들의 의견이나 실효성 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전문가 또한 직원 복지를 위한 시도 자체는 좋았으나 방법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보다 실효성 있는 사내 복지를 위해서는 일터와 휴게 공간을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근로자들의 특성, 요구 등을 충분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명상부스? “‘우는 방’ 들여놨다” 조롱 쏟아져외신에 따르면 최근 아마존은 물류센터 내에 명상부스 ‘아마젠(AmaZen)’을 도입했다. 아마젠은 회사명(Amazon)과 불교(Zen)를 합성한 이름으로, 공중전화 부스 크기의 독립된 공간에 앉아 명상과 심호흡, 정신건강 관련 영상을 시청할 수 있도록 설계·제작됐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심적 안정과 스트레스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마존 측은 홍보영상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과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이 부스는 정신건강 콘텐츠와 각종 명상법 등을 통해 내부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인터랙티브형 키오스크’다”고 소개했다.이 같은 설명과 달리 실제 아마젠을 접한 직원과 대중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아마존 물류센터 직원들의 열악한 근로조건이 계속해서 문제가 되고 있음에도, 회사 측이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보다는 보여주기 식 대처에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일터 한복판에 우는 방을 들여놨다’ ‘아마존 기업 규모에 걸 맞는 초대형 복지(반어적 표현)’와 같은 조롱도 나온다.◇전문가 “취지 좋았으나 방식 잘못… 일터와 분리·시스템 개선 필요”관련 전문가 또한 아마존의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방법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라면 일터와 완전 분리되는 것이 기본임에도, 이 같은 사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가천대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는 “옳고 그름을 따지긴 어렵지만, 장시간 긴장된 상태에서 고강도 노동을 하는 물류창고 근로자들을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한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본다”며 “그러나 창고 내 부스에 들어가서 쉴 경우 주변의 시선, 작업장 소음 등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보니, 노동자 입장에서는 일터와 업무로부터 완벽하게 분리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한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명상부스와 같은 특정 시설을 도입하기 전 심적 부담과 정신적 긴장을 높이는 실질적 원인인 업무환경부터 개선해야 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일의 경우 업무환경 내에 안정을 찾는 장소(아마젠)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회사가 시스템·체계 문제에 대한 해결 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 교수는 “근로자 건강, 특히 정신건강의 경우 시스템 개선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체질 개선 없이 시설만 도입될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한국? 명상부스라도 있었으면…”아마존의 사례는 우리 사회 전반적인 사내 복지시설·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기업과 젊은 벤처기업 중심으로 이색적인 사내 복지시설과 문화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운동시설과 휴게실은 기본이며, 안마기, 그물막침대 등을 비치한 낮잠 공간과 네일숍까지 등장했다.그러나 이는 일부 기업일 뿐 아직까지 대다수 기업의 사내 복지가 부실한 것은 물론, 도입 필요성 자체를 느끼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물류창고를 예로 든다면 국내에서 아마존의 사례는 오히려 ‘박수 받을 만한 일’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완형 교수는 “물류창고의 경우, 국내에서는 (명상부스가)없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될 만큼 전반적인 근무환경이 열악한 상태”라며 “다행히 최근 여러 회사들이 복지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규모나 특성에 맞게 복지 시설을 도입하고는 있으나, 속도감이나 실효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사내복지, 생산성 향상으로 직결… 활용 분위기 조성해야진정한 의미의 사내 복지를 위해서는 어떤 움직임이 필요할까. 우선, 사내 복지를 기획·검토하는 단계에서는 공간을 완전 분리하는 동시에, 연령, 성별, 육체노동, 사무직 등 근로자와 업무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복지’를 제공해야 한다. 육체노동이 많은 작업장에서는 근육을 풀어줄 수 있는 안마기를 비치하고, 고령 근로자가 잠시라도 편하게 쉴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마련하는 식이다. 회사 내부 의견이 제한된다면 기획·검토 단계에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것도 방법이다.복지시설을 도입했다면 근로자들이 적극 사용할 수 있는 환경·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역시 회사의 몫이다. 많은 비용을 들여 복지시설을 도입해도, 조직문화 개선과 상호배려 없이는 제대로 활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많은 근로자들은 복지시설이 부족한 것 만큼 사용의 어려움을 문제 삼기도 한다. 안마기, 침대 등이 있어도 직급이 낮은 사람 입장에서는 이를 사용하거나 사용하기 위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는 게 눈치 보여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직적 조직문화가 형성된 우리나라의 경우 이 같은 성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 교수는 “사내 복지의 장점은 근로자로 하여금 회사에 대한 소속감 ·안정감을 느끼게 해준다는 것”이라며 “이는 곧 업무 능률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늘 그렇듯 문제가 생긴 후 해결하는 방식이 아닌, 사전 예방 차원에서 복지시설과 문화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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