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 들수록 성기능장애를 겪는 사람이 늘어난다. 성기능장애란 성기능 문제로 인해 고통받는 것을 말하는데, 한국 중·노년 여성의 37%가 성기능장애를 앓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성기능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한데, 의외로 '요실금'이 끼치는 영향이 크다. 요실금은 자신도 모르게 소변이 새는 것이다.
국내 40세 이상 여성 773명을 대상으로 요실금과 성기능장애(성욕·성적흥분·오르가즘·성적만족도·성교통)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한 연구가 대한산부인과학회지에 실렸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41.14%(318명)가 요실금을 겪고 있었다.
분석 결과, 요실금이 있는 여성의 62.26%가 성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반면, 요실금이 없는 여성은 49.45%만이 성기능장애를 겪고 있었다. 게다가 성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른 인자들을 보정했을 때에도 요실금이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는 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신체적, 정신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봤는데, 특히 요실금 증상에 대한 두려움과 성교 시 요실금이 발생했을 때의 당혹감이 성기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성교 시 요실금은 요실금이 있는 여성의 25%가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요실금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소변을 끊는 느낌으로 골반 근육에 힘을 주는 '케겔운동'을 반복하는 게 도움이 된다. 5~10초 정도 골반 근육을 지속적으로 수축하고 이완하는 방법을 10번씩, 하루에 8~10회 이상 반복하면 좋다. 요실금이 심하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요도 아래에 작은 절개창을 내고 인조 테이프로 요도를 지지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 시간은 30분 이내로 짧은 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