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소변과 대변은 건강상태를 보여주는 주요 지표 중 하나이다. 특히 소변의 상태는 콩팥의 건강을 진단하는데 매우 중요한 신체 분비물이라 건강한 상태일 때도 관찰이 필요하다. 소변의 상태에 따라 의심해야 하는 질환을 알아보자.거품 많은 소변, 단백뇨 의심해야소변에 이상하게 거품이 많을 때는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 거품뇨는 콩팥병의 강력한 신호이다. 거품뇨는 단백뇨가 아닌 다른 이유로 생기기도 하지만, 소변 거품은 대부분 소변에 단백이 많을 때 생긴다.거품뇨가 있다면, 일단 근처 병원에서 소변 검사를 통해 단백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만약 단백뇨가 있다면, 단백뇨의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붉은 소변, 요로계 질병 신호소변 색은 약물, 색소가 포함된 음식물, 근육 세포 손상, 황달, 혈액 질환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소변 색이 붉을 때는 요로계 감염을 의심하고 즉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붉은색 소변의 원인 상당수는 요로계 질병이 원인일 확률이 높다. 방광염 등 요로 감염, 요로 결석, 종양, 사구체신염 등의 주요 증상 중 하나가 붉은 소변이다. 요로계 질병은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에 붉은색 소변을 봤다면 되도록 빨리 전문진료를 받길 권한다.악취 심한 소변도 요로감염 의심해야소변은 정상이라도 약간의 냄새가 나지만, 간혹 아주 심한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요로감염을 의심해야 한다. 요로감염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콩팥이 손상되고,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발견되는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요로감염은 소변의 악취 외에도 잔뇨감, 배뇨통, 빈뇨, 발열, 옆구리 통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참고자료=대한신장학회 '일반인을 위한 만성콩팥병 바로 알기'
-
미량영양소인 아연은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영양소다. 단백질과 세포의 유전물질인 DNA 생성에 관여하고, 우리 몸이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항해 싸울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해준다.대부분의 감기는 콧구멍과 목에 증식하는 리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데, 아연은 리노바이러스가 증식하는 것을 막고 리노바이러스가 목과 코의 점막에 자리잡는 것을 막아준다. 감기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아연이 부족하면 감기뿐 아니라 성장 지연, 상처 회복 지연, 설사,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따라서 아연 결핍을 예방하기 위해서 남자는 매일 10mg, 여자는 8mg을 섭취하도록 권장한다. 하지만 35mg이상 과잉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아연은 과량 복용 시 미각 및 후각 손실, 오심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아연은 보충제의 경우 의료진과 상의해 복용하는 게 바람직하다.평소 영양제가 아닌 아연이 풍부한 식사를 챙겨 먹는 게 가장 좋다.아연은 주로 붉은 살코기, 꽃게, 완두콩, 보리, 꼬막, 현미 등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굴은 아연의 가장 좋은 급원 식품이다. 굴 6개(80g)를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아연의 일일 섭취 권장량을 충족할 수 있다. 전곡류, 콩류 등 식물성 식품의 아연 흡수율은 낮은 반면 소고기, 돼지고기와 같은 동물성 식품은 아연의 함량 및 흡수율이 높다. 가공된 시리얼에도 아연이 많이 함유돼 있다. 보리, 현미, 완두콩을 넣은 잡곡밥과 굴, 꽃게, 소고기 등을 이용한 반찬을 섭취하면 하루에 필요한 아연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
고혈압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환이지만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 게다가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에는 고혈압의 위험이 커지게 돼 주의가 당부된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671만 6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기록한 589만 553명보다 약 13% 늘어난 수준으로 매년 환자 수가 느는 추세다. 연령별로 보면 50~60대 환자 수가 384만 8493명으로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발병 월 별로는 본격적으로 추위가 시작되는 12월에 361만 9699명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고혈압은 혈액이 혈관 벽에 가하는 혈압이 정상치보다 높은 상태를 말한다. 성인을 기준으로 정상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120mmHg 미만이며, 심장이 이완할 시에는 80mmHg 미만이다. 보통 혈압이 120~139mmHg / 80~89mmHg인 경우를 고혈압 전단계, 140~159mmHg / 90~99mmHg인 경우를 1기 고혈압, 그 이상을 2기 고혈압으로 세분화할 수 있는데 단계에 따라 고혈압의 치료가 달라지기도 한다.고혈압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과음, 흡연 등 평소 바람직하지 않은 생활 습관은 혈압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한국인이 즐겨 먹는 김치, 젓갈, 찌개 등 짜고 자극적인 음식 역시 혈압을 올리는 요인이 되며 고혈압약의 효과도 낮추기도 한다. 또한 요즘처럼 찬 바람이 부는 시기에는 우리 몸이 외부로의 체열 발산을 막기 위해 혈관을 수축하는데 이때 혈액이 지나가는 혈관이 평소보다 좁아지면서 혈압이 상승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겨울철 외출 시 목도리와 두툼한 점퍼를 착용해 체온을 유지하는 게 좋다. 기온이 낮은 새벽에는 조깅, 산책 등을 되도록 피해야 하며 겨울철에는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겨울철 뜨거운 사우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겨울철에는 사우나 내부와 외부의 온도 차이가 다른 계절에 비해 더 크기 때문에 혈압을 급격히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샤워를 마무리할 때는 물의 온도를 낮춰 충분히 체온을 내린 뒤 밖으로 나가는 게 좋다.고혈압은 완치되기가 어려운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 식생활습관을 교정해 꾸준히 관리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육류 위주의 식단을 채소 위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약 10mmHg , 소금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 추가로 5mmHg 정도 낮추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하루 30분씩 1주에 5일이상 꾸준히 운동한다면 수축기 혈압을 5mmHg 정도 더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1기 고혈압까지는 이처럼 생활습관 교정을 하면서 3개월간 혈압 변화추이를 관찰할 수 있지만 2기 고혈압으로 진단이 되었거나 장기손상이 있는 경우에는 곧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약물의 선택 및 복용량은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결정해야 하며 임의로 약을 선택하거나 복용 기간을 정하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세란병원 내과 김우종 과장은 "혈압은 잠에서 깬 뒤 얼마 되지 않은 새벽 시간대에 높기 때문에 새벽 찬 공기에 갑작스럽게 노출되면 혈관에 무리가 가해질 수 있다"며 "평소 고혈압을 앓고 있거나 고혈압 위험군에 속하는 경우에는 찬 바람이 부는 계절에 혈압 관리에 더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고혈압은 전문의의 진찰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관리가 중요하다"며 "주변에 민간요법을 통해 혈압을 조절해 본다거나 임의로 약물을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했다.
-
갑자기 기억력이 떨어지면 혹시 치매는 아닐까 걱정하게 된다. 기억력이 나빠졌다고 무조건 치매 증상으로 볼 수는 없다. 건망증일 수도 있다. 건망증은 기억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일시적으로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장애 중 하나로, 증상과 원인이 치매와 다르다.치매와 건망증은 기억에 대한 힌트를 줬을 때 기억을 떠올리는지에 따라서 구분할 수 있다. 치매라면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못 한다. 건망증이라면 생각을 더듬어보면서 기억해내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지난해 졸업식 때 어머니가 왜 못 왔는지 기억하나요?'라고 물었을 때 건망증이라면 '안 왔던 것 같은데, 이유는 잘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하지만, 치매라면 졸업식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일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증상으로 건망증이라면 ▲열쇠, 지갑, 세금 고지서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나 한참 만에 찾거나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하기 힘들거나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하면서 가능한 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 등이 있다. 치매라면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하거나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어떤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자기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하거나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자신이 모르거나 부인하거나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빠지거나 ▲과거 기억보다 최근 기억이 현저히 나빠지거나 ▲전화 왔다는 내용을 전해주지 않거나 ▲돈 계산을 잘못하거나 거스름돈을 줄 때 실수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치매는 다발성 인지기능 장애로 기억력 감퇴와 함께 다른 증상이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성격이 변하고, 언어·시간·공간 지각능력 등이 함께 저하된다. 반면 건망증은 이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60세 이하면서 치매 가족력이 없다면 건망증 증세를 보여도 치매일 가능성은 작다.치매와 건망증은 원인도 다르다. 치매는 뇌혈관에 문제가 있거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 등 특정 단백질이 쌓여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두엽이 실제로 손상돼 인지 능력이 저하된 것이다. 건망증은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생각이 많아 뇌가 기억할 수 있는 용량을 초과했을 때 생기며, 뇌 손상은 따로 없다.한편, 건망증과 치매 사이에는 '경도인지장애'가 있다. 경도인지장애는 같은 연령대에 비해 인지기능(기억력, 추상적 사고력, 판단력 등)이 떨어져 있지만,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은 부족하지 않을 때 진단된다. 아직 치매가 아니지만,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정상인은 1년에 1% 미만으로 치매가 발생하지만,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은 8~10% 가까이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건망증이 아닌 경도인지장애가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매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도인지장애 증상으로는 ▲은행 송금 금액, 아파트 번호키 등 숫자 관련된 일에 전에 없던 실수가 생기거나 ▲바둑, 장기, 고스톱 등의 게임이나 일상적이던 이전 취미활동을 전처럼 잘하지 못하거나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빨리 생각이 나지 않거나 ▲TV 드라마나 책에서 보고 읽은 내용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되어 엉뚱한 질문을 하거나 ▲집안일, 업무 등에 집중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능력도 떨어지는 것을 느끼거나 ▲가족 생일, 약 복용 등 주기적으로 해온 일을 깜빡 잊거나 ▲운전 중 실수가 잦아지고, 지하철 환승 등 대중교통을 이용에 불편함을 느끼는 것 등이 있다.
-
-
오메가3의 건강 효과는 익히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오메가6에 대한 관심은 덜하다. 무엇을 얼마나 먹는 게 좋을까?오메가6는 오메가3와 마찬가지로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이며, 인체 내에서 합성되지 않기 때문에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혈액순환 개선과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두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해준다. 월경 전 증후군과 생리통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오메가3와 달리 오메가6는 굳이 영양제로 보충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서 이미 충분한 오메가6를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다 섭취가 문제다. 오메가3에 섭취량에 비해 오메가6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오히려 우리 몸에 해가 된다. 염증이나 혈전(혈액이 뭉친 덩어리)을 유발할 수 있다. 오메가6 과다 섭취는 각종 질병을 유발한다는 해외 연구 결과도 많다.오메가6를 섭취할 때는 오메가3와의 적정 비율을 유지하는 게 좋다.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1:4 정도이면 적당하다. 오메가3의 일일 권장량이 500~2000㎎임을 감안하면, 오메가6는 2000~8000㎎ 정도다.미국건강영양센터에 따르면 현대인은 오메가3와 오메가6 섭취 비율이1:10~1:25 정도로 오메가6를 과다하게 먹고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식물성 기름이 오메가6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옥수수유의 오메가3와 오메가6 비율은 1:58, 해바라기유는 0:365이다. 땅콩 오일(1:5)이나 카놀라유(1:2)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적절하다.하루 식단에서 과도한 오메가6의 섭취가 걱정된다면 오메가3의 섭취를 더 늘리는 것도 방법이다. 오메가3는 심해어(연어, 꽁치, 정어리, 고등어 등), 카놀라유, 들기름에 많이 함유돼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들기름이 있다. 들기름은 61.3%가 오메가3다. 1주일에 2~3번 등푸른 생선 섭취를 통해 오메가3 지방산을 보충하면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을 권장량으로 맞출 수 있다. 아욱, 케일, 쑥, 미나리 같이 잎이 많은 채소들에도 식물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
-
-
각막화상은 고온 또는 화학물질 노출에 의해 각막 상피세포가 벗겨지는 질환이다. 통증, 이물감, 눈물, 눈부심,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이며, 기질층까지 손상됐을 경우 각막혼탁 등과 같은 후유증이 남기도 한다. 방치하면 세균감염으로 인해 각막염, 각막궤양으로 이어지고 시력저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작업현장에서 사고로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일상생활에서도 각막화상을 입을 수 있다. 최근에는 잘못된 손소독제 사용이 각막화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손소독제가 직접적으로 눈에 튀고 들어오는 것 외에도 손소독제로 닦은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손소독제로 눈을 닦는 과정에서 각막화상을 입는다. 손소독제의 알코올 농도는 60~80%로, 짧은 시간 노출돼도 각막에 충분히 손상을 입힐 수 있다.각막화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소독제 속 알코올 성분이 날아가 손이 건조해진 후 눈이나 콘텍트렌즈를 만지도록 한다. 또한 청소 시 락스나 요리 중 뜨거운 기름 사용에도 주의해야 한다.각막화상을 입었다면 최대한 빨리 식염수로 눈을 세척하고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사전에 사용한 손소독제의 제품명과 알칼리성 유무, 산성 등을 확인해놓으면 치료에 도움이 된다. 병원 도착 전 통증, 눈물 등 증상이 심한 경우 인공눈물을 투약하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오래 된 점안약은 2차 감염을 부를 수 있으므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각막화상 특성상 증상을 인지하지 못할 위험도 있는 만큼, 평소 여러 가지 의심 증상을 미리 숙지해두는 게 좋다.
-
사실상 청소년 코로나 19 백신 접종 의무화가 예고된 가운데 보호자들의 반발이 거세다. 학부모 단체는 곳곳에서 소아 청소년의 코로나 백신 선택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고, 청와대에는 하루에도 수십건의 학생과 학부모의 소아 청소년 방역패스 적용 취소 요구 국민 청원이 쏟아지고 있다.정부는 코로나19로부터 소아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하지만, 전문가들조차 정부의 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소아 청소년 확진자 급증… 어쩔 수 없다는 정부지난 3일 정부는 소아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성인보다 높아졌다며, 방역패스를 소아 청소년(12~18세)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방역패스 적용 시설엔 학원, PC방, 영화관, 박물관·미술관·과학관, 도서관 등 소아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을 포함해, 성인보다 더욱 강력한 백신접종 유도책을 마련했다.정부는 소아 청소년 보호를 위해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지금 소아 청소년의 인구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성인보다도 더 높아진 상황인데, 소아 청소년의 예방접종률은 낮아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이 전파되는 경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현재 방역수칙 준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예방접종을 완료한 이들 중심으로 환경을 조성해야 소아 청소년을 보호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방역패스를 소아 청소년으로 확대한 이유를 설명했다.정부가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아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소아 청소년 코로나19 발생률은 성인을 앞질렀다. 지난 3일 기준 10만명당 코로나 환자 발생률은 성인(19세 이상) 76.9명이었으나,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은 99.7명이다. 또한 16~18세 소아 청소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미접종군’이 코로나 19에 감염될 위험은 ‘기본접종완료군’에 비해 4.8배 높았고, 예방접종을 통한 감염예방 효과는 79.2%로 나타났다.◇말 바꾼 정부, 전문가도 근거 모를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그러나 정부의 청소년 방역패스 확대 적용은 사실상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이라는 점에서 초기 정부의 방침을 완전히 뒤엎은 것이기도 하다. 지난 9월 말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통해 소아 청소년에게 코로나19 백신 ‘자율 접종’을 권고했다. 접종 편익 측면에서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에는 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하지만, 건강한 소아 청소년에게는 권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당시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서울대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과교수)은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다수의 소아·청소년은 대부분은, 코로나에 감염되더라도 무증상이거나 경증 감염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이득의 크기가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접종 여부에 따른 차별이나 강요가 없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당부하기도 했으나, 3개월여 만에 말이 바뀐 것이다.문제는 소아 청소년 접종 방침 전면 재편의 과학적 근거가 공개되지도 않았고, 전문가인 소아 청소년 전문의들의 의견 수렴조차 없었다는 것이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의료일선에서 보호자들과 만나고 소아 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전문의들조차 어떠한 근거를 바탕으로 접종방침이 바뀌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조차 이 상황이 혼란스러워 보호자와 당사자인 소아 청소년에게 접종 필요성을 설명하기 어려운데 접종을 강요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보호자와 소아 청소년의 불안과 혼란은 더 할 것이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소아 청소년은 성인과 비교하면 접종을 하지 않았을 때 손해가 더 적다고 판단되고, 보호자가 아이의 접종·비접종 편익을 충분히 비교할 수 없는 상황에서 소아 청소년의 접종을 강제화하는 지금 방침은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형평성 안 맞는 청소년 방역패스상황이 시급해 방역 당국이 전문가 자문을 충분히 구하지 않고 방역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이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역패스 적용 시설 선정도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한다.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PC방이나 노래방 등 감염 고위험시설에 방역패스를 적용하는 데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밀집도가 높고 식사 시간에 마스크를 벗고 활동하는 학교는 방역패스에서 제외하고, 종일 마스크를 쓰고 대화도 거의 하지 않는 학원이나 도서관 등은 방역패스로 지정하는 일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천 교수는 "기저질환이 있는 아이는 백신 접종을 권고하지만 건강한 아이는 다르다. 오히려 백신을 맞았다가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기에 백신접종을 강제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소아 청소년 백신 접종 강제화는 소아 청소년 개인의 이익보다 사회적 이익을 우선한 대책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윤경 교수(소아감염학회 홍보이사)는 "고령자 등 고위험군의 경우, 백신을 접종했을 때 개인이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개인의 이익과 감염자가 줄어 사회가 얻을 수 있는 이익 모두가 크기 때문에 접종을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소아 청소년은 사회적 이익은 클지 몰라도 개인적 이익을 측면에서 기저질환자가 아닌 소아 청소년의 이익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소아 청소년의 접종 편익은 이견이 있는 사안"이라면서도 "소아 청소년의 백신 접종 강요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천은미 교수는 "지금 소아 청소년 감염률이 높아지는 건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가정 등을 통한 지역감염이 늘어난 영향이기에 거리 두기를 다시 강화하고 고령자 등 고위험군 추가접종(부스터 샷, 3차 접종)속도를 높이는 게 과학적으로 볼 때 확진자 수를 줄이는데 더 효과적인 대책이다"고 말했다.
-
-
-
-
-
우리나라에서 임신성 당뇨 발생률은 2~5%다. 임신 여성 10명 중 1명이 임신성 당뇨 진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다. 거대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심지어 태아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진료와 처치가 필요한데, 특히 겨울철에 주의해야 한다.◇겨울에 임신한 여성 더 위험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처음으로 당뇨병이 발생하는 경우를 말한다. 원인은 임신 중 태반에서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면서 췌장에서 분비하는 인슐린 작용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임신 중 일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분만 후 태반이 떨어져 나가면 임신성 당뇨도 사라지는 게 특징이다. 하지만 임신성 당뇨가 있던 산모에서 20년 내 50%가 2형 당뇨가 나타나거나 다음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가 재발할 확률이 30~50%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온라인 과학전문지 영국의학저널 당뇨병 연구 치료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 사이에 출산한 여성 6만여 명의 조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겨울에 임신한 여성이 임신성 당뇨 발생률이 높았다. 겨울에 임신한 여성은 당뇨 발생률이 6.6%로 여름에 임신한 여성의 5.4%보다 높았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권소정 교수는 “날이 추워지면 신체 활동이 줄어드는데, 임산부들의 경우 날씨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며 “임신성 당뇨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신체 활동 부족, 체중 증가, 비타민D 부족 등이 모두 겨울철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임신 24~28주에 1차 선별검사임신성 당뇨병은 다음 과정을 거쳐 진단된다. 먼저 임신성 당뇨병 위험도는 저위험군, 중등도 위험군, 고위험군으로 나뉘는데, 우리나라 여성은 대부분 중증도 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임산부라면 대부분 임신 24~28주 사이에 임신성 당뇨병 확인을 위한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검사는 금식과 상관없이 포도당 50g을 복용하고 한 시간 후에 혈액을 채취하는 50gm 당부하검사를 진행한다. 만약 50gm 당부하검사 선별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2차 확진검사 과정을 거친다. 이때는 8~14시간 동안 금식 후 100g 경구당부하검사가 이뤄지며 아래의 검사시간 중 2개 이상에서 기준치를 넘는 경우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단한다.◇‘거대아 출산’ 위험임신성 당뇨병이 위험한 이유는 산모나 태아에게 다양한 위험요소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먼저 태아에게는 ▲성장인자 자극으로 인한 거대아 ▲자궁 내 태아사망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 등을 유발한다. 산모에게는 ▲거대아로 인한 제왕절개수술률 증가 ▲고혈압성 질환의 빈도 증가 ▲임신성 당뇨 재발 등 장기적 합병증을 유발한다.특히 거대아 출산은 모체의 고혈당으로 인해 태아는 고인슐린혈증이 되는데, 소아가 단 음식을 많이 먹어 비만이 되는 것과 똑같은 이치다. 초음파 진찰 시 예상 체중이 4.5kg 이상이라면 제왕절개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임신성 당뇨가 동반된 신생아는 저혈당증, 고빌리루빈혈증, 저칼슘혈증, 적혈구증가증 등 대사이상 소견들도 발생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정상 출생아보다 소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혈당 조절 어렵다면 인슐린 투여임신성 당뇨병은 식이요법, 운동요법,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 관리를 할 수 있다. 식이요법의 경우 하루 평균 30~35kcal/kg의 식사를 권하고 탄수화물 제한(탄수화물 40%, 단백질 20%, 지방 40%) 식이를 한다. 운동은 식사 후 20~30분 정도로 하고 걷기 운동 또는 상체근육 운동이 좋다. 만약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혈당조절이 어렵다면 전문의 처방 아래 인슐린 투여도 가능하다.또한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는 현성 당뇨 환자가 임신을 하는 경우 임신 중과 출산 후에 일어나는 위험성이 임신성 당뇨보다도 크다. 임신성 당뇨의 경우 80% 정도에서는 인슐린을 사용하지 않고도 운동과 식사조절만으로 혈당조절이 되지만, 현성 당뇨는 임신 중반기 이후부터 심해지기 때문에 대부분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고용량의 인슐린을 써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마저도 어려워 혈당조절이 힘든 경우도 종종 있다.권소정 교수는 “당뇨는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임신 전 당뇨 검사는 필수로 해야 한다”며 “만약 당뇨가 있는 여성이 임신을 준비한다면 정기적인 운동으로 체중조절에 신경 쓰고, 철저한 혈당조절이 되는 상태로 임신을 해야 임신 초기의 자연유산 및 선천성 기형의 발생 빈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
-
성인 척추변형에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법 중 하나가 바로 장골 나사 수술법이다. 장골 나사를 이용할 경우 효과적이고 보다 견고한 교정이 가능하지만, 척추 움직임 제한이 있어 수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심하다는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조대진 교수팀(조대진·최호용 교수)이 이러한 장골 나사 수술법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천추 갈고리를 활용한 수술법을 시행하고, 그 효과를 비교 분석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수술 후 척추의 움직임을 확보할 수 있어 환자들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으로 확인됐다.조대진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수술 분야에 있어 천추 갈고리 수술법과 기존 장골 나사 수술법의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기존 장골 나사를 이용할 경우 효과적인 교정은 물론 더욱 견고하게 교정되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척추 움직임 제한이 있어 일상생활에 불편감이 심하다는 한계점이 있었다. 이번 천추 갈고리 수술법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는 수술법이다.조대진 교수팀은 성인 척추변형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장골 나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과 천추 갈고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의 수술 효과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장골 나사의 가장 큰 장점이 척추 교정(요추부 전만각 향상) 및 척추체 유합술 향상인데, 천추 갈고리 고정술을 시행한 환자군에서도 장골나사군과 비교해 충분한 척추 교정(요추부 전만각 향상)이 가능했다. 좌식생활에 익숙한 한국인의 천장관절 운동을 살려, 다분절 척추변형 수술 이후에도 양말 신기, 배변 활동 및 허리 구부리기 등의 수술 후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도 월등한 효과를 도출했다. 특히 이번 논문은 이러한 천추 갈고리와 장골 나사를 세계 최초로 비교 분석한 논문으로, 척추변형 수술법의 획기적인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한편, 조대진 교수는 성인 척추변형(꼬부랑병) 환자에 5마디 전방유합술을 처음으로 시도했으며, 결핵성 후만증(곱추병) 환자의 신절골술 및 신교정수술에 대한 최초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척추변형 및 척추 재수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오고 있다.이번 연구결과는 ‘성인 척추변형에서 천추 나사의 강화를 위한 천추 갈고리의 활용: 장골 나사와 비교’로, 2021년 9월 국제학술지 'Neurospine'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