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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의력 높이려면 5분만 ‘이것’ 하세요

    창의력 높이려면 5분만 ‘이것’ 하세요

    낮잠이 창의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 연구팀은 평균 연령 27세 성인 49명을 대상으로 낮잠과 창의력 간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수면 그룹,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수면 그룹, 오디오 가이드가 있는 비수면 그룹, 오디오 가이드가 없는 비수면 그룹으로 나눴다. 그 후,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나무라는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작성시켰다. 오디오 가이드는 참가자들을 낮잠으로 유도하기 위해 사용됐다. 참가자들은 7분 정도의 낮잠을 잤다.연구 결과, 오디오 가이드 여부와 상관없이 낮잠을 잔 그룹은 낮잠을 자지 않은 그룹보다 창의력이 높았다.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며 낮잠을 잔 그룹은 오디오 가이드 없이 낮잠을 잔 그룹보다 창의력이 43% 더 높았다. 또한 오디오 가이드를 이용하며 낮잠을 잔 그룹은 창의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단어 짝짓기 문제에서도 다른 그룹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낮잠은 인지능력을 극대화해 뇌가 사용하지 않은 부분을 활성화함으로써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연구 저자 캐슬린 에스파하니 박사는 “5분 정도의 짧은 낮잠을 자는 것만으로도 창의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낮잠은 장기 기억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낮잠을 자는 동안 새로운 정보를 정리하는 해마가 정보를 장기 기억으로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과도한 낮잠은 수면 장애를 일으키지만, 적당한 양의 낮잠은 피로 해소에도 효과적이다.이 연구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에 최근 게재됐다.
    신경과김서희 기자2023/05/18 11:30
  • '이곳'에서 산 고기 대장균 검출, 먹지 마세요

    '이곳'에서 산 고기 대장균 검출, 먹지 마세요

    온라인 유통 축산물 업체 13곳에서 위생관리 미흡, 장출혈설대장균 검출 등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됐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온라인에서 유통·판매하는 축산물 제조업체와 무인정육점 등을 점검·수거 검사한 결과 '축산물 위생관리법' 등을 위반한 12곳을 적발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고 18일 밝혔다.식약처는 온라인 유통 축산물 제조업체 총 470곳을 지난달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했으며, 동시에 온라인 판매 상위 업체에서 판매되는 축산물 720건도 수거해 검사했다.수거 검사한 720건 중엔 팜프레시팩토리(서울시 성동구 성수이로)에서 유통 중인 '잠봉, LESS'(햄류)에서 식중독균인 리스테리아가 검출됐고, 대장균군도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협경제지주주식회사 농협중부미트센터(충북 음성군)의 '한우 다짐육'(포장육·분쇄육)에서는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됐다.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제품을 신속히 회수해 폐기했다"며 "온도가 높아지는 하절기에 온라인이나 무인정육점, 자동판매기 등에서 축산물을 구매할 때는 내용물에서 부패취나 변색이 없는지 잘 살피고, 보관온도와 포장상태 등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위생관리법을 위반한 업체는 총 10곳이 적발됐다. ▲농업회사법인은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위반 ▲우리농장은 제품명 잘못 기재한 제품 생산·판매 ▲큐폼은 축산물 위생교육 미이수 ▲맥우성진푸드는 자체위생교육 미실시 ▲담주 영농조합법인은 자가품질검사 미실시 ▲신성유통은 소비기한 경과 축산물 보관·판매 ▲엠케이푸드는 HACCP 중요관리점(CCP) 모니터링 미실시 ▲다온식품 안동점은 생산·작업일지와 거래내역서 미작성 ▲미트벨리는 작업장 외부 위생화 착용 ▲한창물산은 영업자 등의 준수사항 위반 등이 문제였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관할 관청에서 행정처분 등의 조치가 진행된다. 식약처는 6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개선 여부를 확인한다.한편, 이번 점검은 라인 쇼핑몰에서 소비자들이 많이 구입하는 축산물(식육 및 식육가공품)과 최근 새롭게 출현하는 무인정육점 등 비대면 영업소에서 판매하는 축산물의 선제적 안전관리를 위해 실시됐다.
    푸드이슬비 기자2023/05/18 11:14
  • 꽃다운 20대 청년, 장기·조직 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꽃다운 20대 청년, 장기·조직 기증으로 5명 생명 살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5일 충남대병원에서 이동재(23)씨가 뇌사장기기증으로 심장, 신장(좌, 우), 간장, 폐장을 기증하여 5명의 생명을 살렸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의 아픈 환자의 삶의 질을 회복시키고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이씨는 지난 4월 16일 갑작스러운 사고로 충남대병원 응급실로 내원했지만, 의식이 회복되지 않고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은 어린 나이에 세상을 경험해보지도 못하고 떠났지만, 마지막은 많은 사람을 살리는 선한 일을 하고 갔으면 바는 바람에 기증을 결심했다.이씨는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군대 제대 후 취업해 대전에서 살았다. 말수가 적고 온순하고 내성적이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먼저 다가가는 배려심이 많은 따뜻한 사람이었다.이씨의 아버지 이영근 씨는 "아들아. 사랑한다는 말도 자주 못하고, 해준 것도 많이 없어 미안하다. 이제라도 좋은 추억 만들자고 지리산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함께 하지 못하고 떠나니 눈물만 나는구나. 하늘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라며 아들에게 마지막 말을 남겼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은 "다른 이를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기증 모두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라며 "5명의 생명을 살리고 100여 명의 환자의 삶을 회복시킨 이동재 님의 선행을 모두가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신이해나 기자 2023/05/18 10:57
  • 오드리선, 하버드의대 암 연구소 출신 박천권 교수 CTO 영입

    오드리선, 하버드의대 암 연구소 출신 박천권 교수 CTO 영입

    유기농 생리대 브랜드 오드리선이 건강하고 안전한 생리대 개발을 위해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박천권 교수를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영입했다고 밝혔다.박천권 교수는 14년간 바이오 및 암 관련 연구를 다수 수행했으며, 36세의 젊은 나이에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70편 이상의 논문 게재 및 20개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물질과 인체 유해물질, 암 발병 및 치료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박 교수는 오드리선에서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친환경 생리대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박천권 교수는 "국제 화학 기준에서 1~3급 발암물질로 분류된 벤젠, 톨루엔, 스티렌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생리대에서 발견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아내와 가족, 지인들이 믿고 안전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오드리선은 주력 제품인 ‘TCF 더블코어’ 제품군을 올해 프랑스 약국 채널 및 드럭스토어 등에 입점하는 등 유럽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유럽 생리대 시장은 안전성 기준과 전성분 표기제 입법화가 제기되는 등 소비자 보호 이슈가 대두되는 추세다.
    단신헬스조선 편집팀 2023/05/18 10:09
  • 뉴로핏, '뉴로핏 아쿠아' 美 FDA 510k 획득…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뉴로핏, '뉴로핏 아쿠아' 美 FDA 510k 획득…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 진출 기반 마련

    뇌질환 영상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기업 뉴로핏이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으로부터 뇌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에 대한 510k Clearance(시판 전 허가)를 획득했다고 18일 밝혔다.뉴로핏 아쿠아는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AI 기술로 분석해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화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 위축을 분석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모든 인종,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5분 만에 뇌 영상 분할 및 분석이 가능하다.지난해 8월 뉴로핏은 FDA로부터 PET(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 영상 자동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에 대한 510k Clearance를 획득한 바 있다. 뉴로핏 스케일 펫과 함께 주력 제품인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며 세계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미국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뉴로핏은 영상 의학 AI 솔루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와 협업해 미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뉴로핏은 다수의 영상 의학 AI 솔루션 플랫폼 회사와 뉴로핏 아쿠아 공급에 대한 실무 논의를 진행 중에 있다.뉴로핏 아쿠아는 최근 항 아밀로이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시장 개화로 주목받고 있는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제 처방 예후 관찰 분야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대다수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 MRI에서 비정상적인 뇌 위축이 발견되고 뇌 피질에 쌓인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제거하는 항체치료제가 투여된 환자는 뇌가 위축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투여로 인한 뇌 위축의 원인이 의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투여 기간 동안 뇌 위축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뇌 위축을 분석하는 뉴로핏 아쿠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빈준길 뉴로핏 대표이사는 "뉴로핏 아쿠아는 미국 FDA 510k는 물론 유럽, 일본, 싱가포르 등 국내 포함 총 5개 국가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한 제품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자 한다"며 "뉴로핏 아쿠아의 뇌 영상 분석 기술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을 결정하는 영상인 PET 영상을 정량 분석하는 뉴로핏 스케일 펫의 기술이 미국 FDA로부터 인정받은 만큼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임상 및 처방 분야에서도 필수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항 아밀로이드 치료제 부작용인 ARIA(Amyloid-Related Imaging Abnormalities,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분석에 활용 가능한 혈관성 신경 병리 정량화 기술을 지난 3월에 진행된 유럽 영상의학회에서 발표하는 등 향후 치매 치료제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치매 치료제 시장은 2022년 42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서 연평균 16.2% 성장해 2030년에는 156억달러(약 20조8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단신이해나 기자 2023/05/18 10:04
  • '이 음식' 즐기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24% 증가

    '이 음식' 즐기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 24% 증가

    초가공된 붉은색 고기와 생선을 즐겨 먹으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국내에서 나왔다.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강원대 의대 예방의학과 이상아 교수팀이 2004∼2013년 질병관리청의 HEXA(도시 기반 코호트, Health Examinee Study) 연구에 참여한 성인 11만3576명을 대상으로 초가공 식품(UPF, ultra-processed food)과 사망의 상관성을 분석했다.이 교수팀이 연구 대상을 10.6년간 추적 조사하는 동안 3456명이 다양한 이유로 숨졌다. 초가공 식품 전체 섭취량에 따른 사망률의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초가공 육류나 초가공 생선을 많이 먹은 사람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은 적게 먹은 사람의 1.2배(여)∼1.3배(남)였다. 초가공 우유와 초가공 두유를 많이 남성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도 적게 먹은 남성보다 1.1배 높았다.   스페인의 연구에선 초가공 식품을 매일 4회 이상 섭취하면 사망 위험이 6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초가공 우유와 두유가 사망 위험을 높이는 것은 설탕을 첨가한 음료, 즉 가당 음료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을 높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런 제품엔 첨가당과 식이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국민이 하루에 섭취하는 전체 열량의 4분의 1 이상을 초가공 식품을 통해 얻는다. 이는 연세대 의대 심지선 교수(예방의학)가 2016∼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107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 연구에서 우리 국민이 초가공 식품을 통해 얻는 열량은 하루 총 섭취 열량의 26.2%에 달했다. 초가공 식품은 일반적으로 집에서 음식을 만들 때 잘 쓰지 않는 착색제·감미료·보존료 등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식품을 말한다. 여기엔 가당 음료·탄산음료·스낵과 쿠키·초콜릿·사탕·빵과 케이크·아침 식사용 시리얼·다양한 간편식 등이 포함된다. 초가공 식품은 한국인의 하루 총당류 섭취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Plos One' 최근호에 실렸다.​
    푸드이해나 기자2023/05/18 10:01
  • '샤르코마리투스병' 신약 임박… 운동으로 최상의 몸 만들어놔야

    '샤르코마리투스병' 신약 임박… 운동으로 최상의 몸 만들어놔야

    치료제가 없는 유전성 희귀질환은 비참하기만 할까. 이 물음에 ‘아니’라고 답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국내 최고의 샤르코마리투스병(CMT) 전문가인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교수다. 운동·감각신경이 서서히 파괴되는 CMT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그러나 300편이 넘는 CMT 관련 논문에 저자로 참여한 최 교수는 이 병에서 오히려 ‘희망’을 본다.최병옥 교수는 “30년간 3000여 명의 CMT 환자를 보아온 결과, 치료약이 없어도 몸 관리를 잘 한 환자는 병 진행이 더뎌지거나 상태가 호전됐다”며 “지금은 치료약 개발이 거의 확실시되는 상황이니 환자가 더욱더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을 뿐, 개발 마지막 단계에 돌입한 CMT 치료제가 있다. 치료제 개발을 앞둔 환자에게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할지, CMT의 이모저모를 파헤쳐 본다.◇운동 감각신경 소실되는 CMT, 대뇌·소뇌 이상도 발생 가능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CMT는 말초신경 중에서도 운동신경과 감각신경이 서서히 소실되는 게 특징이다. 운동신경 파괴로 ▲근력약화 ▲근위축 ▲호흡장애 ▲발 모양 변형 등이, 감각신경 파괴로 ▲촉각·시각·청각 등 감각소실 ▲반사소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발 근육이 약해지는데다 위치·진동감각 소실로 균형장애가 생기면 잘 걷지 못하게 된다. 돌연변이가 발생한 유전자는 환자마다 다양해, 사람에 따라 증상 발현 시기와 심각도도 천차만별이다. 인종별로 증상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다.한 가지 특이한 건 말초 신경병인 CMT 환자에게서 중추신경계 이상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최 교수와 이화여대 의과대학 신경과 이향운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향운 교수는 “다양한 환자들의 신경망 지도를 만들어 뇌의 미세한 구조변화를 확인한 결과, CMT 1A형을 제외한 모든 유전자 변이형에서 대뇌와 소뇌, 특히 운동신경 회로가 통과하는 백질부의 이상이 관찰됐다”고 말했다. 말초신경이 중추신경계와 연결돼있어 전자의 손상이 후자에 영향을 미치는 탓이다. CMT 환자들은 대뇌·소뇌 위축이 심할수록 근력소실이나 신경병증 등 임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고, 기억장애나 치매 등 뇌 기능 이상이 발생할 위험도 일반인보다 크다.그래도 희망은 있다. 환자의 몸에 이상 단백질이 쌓이며 기능장애가 조금씩 발생하지만, 환자가 실제로 불편함을 자각하는 건 이런 기능장애가 축적된 후다. 이상 단백질의 양이 적을 때부터 관리를 시작하면 기능장애가 생기는 속도도 더뎌진다. 병이 있어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기간이 길어지는 것이다. 최병옥 교수는 “CMT 환자는 증상이 없을 때부터 최대한 빨리 몸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며 “부모님도 CMT 환자라면 부모님의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해 본인의 병이 어느 정도 속도로 진행될지, 어떤 근육부터 약해질지 예측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증상 발현 전이든 후든… ‘유산소 운동’ ‘식단 조절’ 필수약이 없는데 어떻게 몸 관리를 하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증상 발현 시기를 미루거나 증상을 완화할 방법이 여럿 있다. 첫 번째가 유산소 운동이다. CMT는 근육병이 아닌 신경병이다. 근육부터 곧바로 손상되는 게 아니라, 신경이 손상되며 그 신경이 지배하는 근육이 약해진다. 근육 부피를 키우는 근력 운동은 하지 않더라도, ▲수영 ▲승마 ▲실내 자전거 타기 ▲빨리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은 꼭 해야 한다. CMT 환자에게 가장 좋은 것은 마라톤 선수의 근육처럼 '마른 근육'이라서다. 또 CMT 환자는 신체 발단 근육이 약해져도 몸통 근력이 유지된다. 수영은 몸통 근력을 사용하는데다, 물속에서 이뤄져 중력의 영향이 적으므로 CMT 환자에게 적합하다. 최병옥 교수는 “베이징 장애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은 한국 수영선수도 CMT 환자”라며 “CMT 환자도 충분히 활동적인 삶을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식단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두부, 콩 등을 통해 단백질을 잘 섭취하고 생선과 채소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말초신경재생에 도움되는 성분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표적인 것이 비타민 C다. 신체 변형을 막기 위해서도 식단 조절은 필수다. 살이 찌면 발이 감당해야 하는 하중이 커지는데, 발 근육이 약한 CMT 환자는 발에 강한 하중이 실리면 발등이 위로 솟는다. 적은 힘으로도 큰 무게를 버티려면 아치의 곡률이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신체가 발달 중인 아이들은 체중을 감량하면 발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오기도 하지만, 성인은 그렇지 않다. 성인은 허벅지 근력을 강화시켜 발에 실리는 힘을 줄여놓은 후, 정형외과 수술을 통해 발 모양을 교정하게 된다.이상의 생활 습관은 CMT를 진단받았지만, 아직 증상이 발현되지 않은 환자라도 철저히 따라야 한다. 앞서 언급됐듯 몸을 잘 관리한 환자들은 병 진행 속도가 더뎌지고, 일부에선 상태가 호전된다. 최 교수가 그 산증인이다. 정기적으로 의사를 만나 질병 진행 상태를 관찰하고, 그때그때 필요한 치료를 받으면 삶의 질도 향상된다. 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지만, 증상 완화를 위한 ‘보존적’ 치료에 쓸 수 있는 약물은 있어서다. 최병옥 교수는 "생쥐 등 동물 실험을 통해 말초 신경 재생에 관여한다고 밝혀진 약물들을 사용해볼 수 있다"며 "이외에도 무중력 상태에서 운동하는 ‘무중력 치료’와 물속에서 운동하는 ‘수중치료’ 등 특수치료를 시도해보거나, 움직임에 지장이 있을 경우 발목·발가락·손목 등에 보조기를 착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개발 끝마쳐가는 치료제 有… 최상의 몸 유지하며 기다려야CMT 치료제 개발 전망은 꽤 밝다. 우선,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를 밟으며 승인을 목전에 앞둔 약이 있다. 프랑스 제약사 파넥스트(Pharnext)의 합성의약품 후보물질 ‘PXT3003’이다. 파넥스트는 올해 2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임상시험 3상 진행 상황을 대중에 공유했다. 2023년 1월 말을 기준으로 위약과 PXT3000을 복용한 환자 집단을 비교하는 이중눈가림(double blind)시험이 진행 중이며, 이중 일부는 이중눈가림시험 참여를 끝마친 후 다음 단계인 오픈라벨(open label)시험으로 넘어갔다는 소식이다. 환자에게 투여되는 약이 가짜인지 진짜인지 환자도 약물 투여자도 모르게 한 걸 '‘이중눈가림’, 둘 다 알게 한 걸 ‘오픈라벨’이라 한다. 최 교수는 “올해 4분기에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고, 승인을 받으면 약이 바로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승인된다면 최초의 CMT 치료제가 생기는 셈"이라 말했다.이상 유전자 대신 정상 단백질을 생산할 유전자를 몸에 넣어서 병을 치료하는 ‘유전자치료제’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사렙타 테라퓨틱스는 치료제 후보물질 ‘scAAV1.tMCK.NTF3’의 임상시험 1상과 2a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며, 미국 국립보건원(NIH) 임상시험등록사이트에 기재된 바로는 내년 3월 1일에 데이터 수집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헬릭스미스의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가 당뇨병성 신경병증을 적응증으로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샤르코마리투스병에 대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정맥에 주기적으로 맞는 이엔셀의 줄기세포 치료제 ‘EN001’도 임상 1상을 마친 상태다.한 가지 아쉬운 것은 현재 개발 중인 약이 모두 CMT 1A형 치료제라는 것이다. CMT를 일으키는 유전자 돌연변이는 현재 140개 이상 알려졌다. 이중 PMP22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난 CMT 1A형 환자가 전체 환자의 50%로 가장 많다. 제약회사로선 미래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환자 수가 지나치게 적은 변이형은 치료제 개발비 대비 수익이 적을 수밖에 없다. 그나마 환자 수가 가장 많은 1A형 치료제만 개발 중인 이유다.치료제에만 기대를 걸 순 없다. PXT3003가 승인돼 시판되기 시작해도, 1A형이 아닌 나머지 50%의 CMT 환자들은 치료제가 없다. 게다가 1A형 환자라도 현실적인 이유로 약을 못 맞을 수 있다. 신약이 보험 급여 적용을 받게 되기까진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급여 적용이 안 되면 제값을 다 내고 맞아야 하는데, 희귀질환 신약의 값이 무척 비싸다. 이에 효과 좋은 신약이 나왔는데도 쓰지 못하는 희귀질환 환자가 이미 많다. 신약 개발에 투자하는 동시에 환자들이 기존에 접근할 수 있던 치료법을 더욱 강화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최병옥 교수는 “증상이 심한 CMT환자는 보행이 어려워 우울·불안 등 정신적 고통을 겪을 수 있다”며 “환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재활센터와 자조 모임을 늘리는 등 사회적 차원에서 이들을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의 노력으로 2003년부터 CMT 환우회가 운영되고 있다.
    신경과이해림 기자2023/05/18 09:44
  • [아미랑] 항암 치료 ‘가이드’에도 허점은 있습니다

    [아미랑] 항암 치료 ‘가이드’에도 허점은 있습니다

    환자 중에 백혈병에 걸린 일곱 살짜리 남자아이가 있었습니다. 이 아이의 아버지는 유명한 로펌의 변호사로, 아들을 살리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하고 다녔습니다. 모 재벌 그룹의 전 회장이 암 치료를 했다는 미국 휴스턴 엠디 앤더슨 암 센터를 비롯해서, 몇 군데서 자문을 구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의사인 친구의 소개를 받고 저를 찾아왔습니다.그 아이의 경우 어떤 식으로 치료가 진행될 것인지 충분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반신반의하면서도 제가 추천하는 방법으로 아들의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당장 약물 치료를 하기 위해 국내 병원에 입원했지요. 그쪽에서 자료를 주면 그것을 바탕으로 저는 약물의 양이나 치료의 속도를 조절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컸습니다. 병원의 치료 스케줄에 전적으로 맡기기보다 저의 조언을 믿고 약과 치료 횟수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아이의 면역력이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는 치료를 거부하는 등의 방법으로 약물 치료를 받아나가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치료법을 병행했습니다.백혈병의 경우 관해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2년간 지켜보며 재발을 막아야 합니다. 그 아이는 2년간의 치료를 다 끝내고 무사히 초등학교도 입학했습니다. 다른 아이와 마찬가지로 가방을 메고 학교에 가고, 친구들과 같이 뛰어놀고, 밥도 먹습니다. 겉모습을 보면 백혈병 치료를 받은 아이 같지 않습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나머지, 부모와 선생님은 공부를 면제해주었습니다. 덕분에 그 아이는 공부도 숙제도 안 하는 ‘특별한 학생’이 되었지요.이 아이는 함께 약물 치료를 받았던 여러 아이들 중에서 다행스럽게도 암을 이겨 내고 정상적인 생활을 하게 된 경우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아이들이 치료를 받느라 고생만 하다 대부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너무 많은 양의 항암제 치료에 아이들이 견디지 못한 것은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의사는 분명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을 요합니다. 어떤 경우든 환자의 상태를 먼저 생각하고 판단을 내려야 하지요. 그러나 대부분은 치료 시스템에 의존합니다. 환자를 시스템에 맞추는 셈이지요. 그러다 보니 부작용이 만만찮은 겁니다.현재 우리가 적용하고 있는 암 치료는 미국의 임상 자료를 종합한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는 치료입니다. ‘이 정도의 나이에, 이런 종류의 암, 이 정도의 단계에서는 이러한 약을 쓰고, 이러한 수술이나 화학적 치료를 했다’라는 그들의 경험인 셈입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인구도 많고 의료 선진국이다 보니 그만큼 방대한 자료를 갖출 수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서 이만한 가이드도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됩니다.대부분의 나라에서 많은 의사들이 이 가이드를 따릅니다. 우리나라의 임상에서도 이 자료를 기준으로 환자의 상태를 보아가며 치료를 하지요. 마찬가지로 저 역시 의학 교과서에서 배운 대로 수술해 왔습니다. 화학 요법의 경우 암 환자의 치료는 28일 단위로 스케줄이 매겨집니다. 1일부터 28일째 날까지 들어가는 약의 양, 약의 종류 등이 미리 나옵니다. 한 가지 약만 쓰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처방되지요. 암세포를 죽이는 약, 암세포를 죽이는 약의 부작용을 막는 약 등이 스케줄에 따라 투여됩니다.투약했으면 반드시 혈액 검사 등을 해서 약이 몸에 어느 정도 반응했는지 검사합니다. 아침에 검사하면 저녁때쯤 검사 결과가 나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날 그 결과가 반영돼 그날의 스케줄이 진행됩니다. 검사 결과 부작용이 심하거나 환자의 상태가 나쁘면 그다음 스케줄 중 하나가 취소되기도 합니다. 언뜻 보면 아주 과학적으로 치료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간과하는 부분도 있습니다.첫째, 동양인과 서양인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같은 나이 그룹의 같은 단계 암이라 하더라도 약을 받아들이는 강도가 다른데 그것까지는 고려되지 않습니다. 처음에 약을 쓰는 강도가 그래서 중요합니다. 처음부터 너무 세게 써 버리면 그 다음에는 더 세게 써야 합니다. 항암 치료가 무시무시하다고 표현하는 까닭은 한 번 약을 썼을 때 암세포가 죽지 않으면 그 다음번에는 다른 항암제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입니다.둘째, 검사 결과가 너무 늦게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아침 일찍 피를 뽑아 검사하면 오전에 결과가 나옵니다. 담당 의사가 그 결과를 보고 빨리 판단을 내리면 충분히 당일 치료에 반영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검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은 채 그날 치의 치료가 끝날 수 있습니다. 검사 결과는 그 뒷날 반영되는 셈이지요. 그런데 뒷날은 이미 전날의 치료로 검사 수치가 또 다르게 나옵니다.‘하루 차이가 뭐 그리 클까’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워낙 부작용이 큰 약들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떤 약은 한 달에 두 번, 1주일에 한 번, 사흘에 한 번 이런 식으로 스케줄이 짜입니다. 따라서 그날의 검사 결과가 그날 바로 반영돼야 합니다. 특히나 혈액암이나 어린아이처럼 약을 쓰기가 조심스러운 경우에는 더더욱 제때 반영돼야 합니다.대부분 병원은 이렇게 잘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잘되지 않는 병원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암 치료를 받을 때는 믿을 만한 병원인지 아닌지 잘 고려해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되지 못하고 있을 땐 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상황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오늘도 축복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암일반기고자=이병욱 박사(대암클리닉 원장)2023/05/18 08:50
  • 뇌 ‘이렇게’ 속이면 운동 효과 크게 본다

    뇌 ‘이렇게’ 속이면 운동 효과 크게 본다

    특별한 훈련을 받았다고 뇌를 속이면 실제로 운동 효과가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노르웨이 아그데르 대학 공중보건학부 콜비욘 린드베리(Kolbjørn Lindberg) 박사 연구팀은 운동 프로그램으로도 플라시보 효과를 유발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40명의 20대 운동선수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약효가 없는 가짜 약이라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실제로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말한다.연구팀은 무작위로 실험대상자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한 집단에만 특별히 개별 맞춤형 훈련을 진행한다고 고지했다. 다른 집단에는 일반적인 훈련을 진행한다고 했다. 이후 두 집단 모두 20m 스프린트, 레그 프레스, 스쿼트 등을 혼합한 동일한 운동 프로그램으로 10주 훈련을 받았다. 연구팀은 훈련 마지막 날 반동 동작 점프(Countermovement Jump) 테스트, 20m 스프린트 테스트, 백 스쿼트 1회 최대 중량 확인, 레그 프레스 테스트, 허벅지 근육 두께 초음파 확인, 설문지 등으로 얼마나 운동 능력이 향상했는지 확인했다.그 결과, 개별 맞춤형 훈련을 받았다고 설명 들은 집단이 일반적인 훈련을 받는다고 인식한 그룹보다 근육 크기가 더 많이 증가하고, 스쿼트로 들 수 있는 최대 중량도 더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표에선 큰 차이가 없었다.
    피트니스이슬비 기자2023/05/18 08:30
  • 자동차 시동거는 것처럼… 만성 우울증 환자 '의욕' 되찾는 법

    자동차 시동거는 것처럼… 만성 우울증 환자 '의욕' 되찾는 법

    우울증이 만성화돼 “집안에만 있다.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재미도 없다. 계속 이렇게 지내서는 안 될 것 같아서 병원에 오게 됐다”고 호소하는 환자들을 종종 본다. 수 개월, 아니 일 년 혹은 그보다 더 길게 흥미와 관심이 사라지고, 무기력과 피로감과 함께 “몸이 무겁다. 물 먹은 스펀지 같다. 누워만 있게 된다”고 말하며 신체 활기가 낮아져서 사회 활동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부나 일도 제대로 할 수 없고 자기 방 누워서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며 하루를 보낸다. 심하면 “다른 식구들이 자고 있는 밤에 몰래 나와요”라며 가족과도 교류가 없어진다. 우울증 환자의 6~15%가 우울증이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화된 경과를 걷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사례들은 대부분 20~30대 청년에게 나타난다. 한창 일하고, 연애하고, 세상을 탐색하고, 도전해도 아까운 시기이기 때문에 아쉬운 마음에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싶어진다. 각별한 의지을 짜내야만 진료 받으러 올 수 있기 때문에 의사로서도 책임감을 더 느낀다.우울증이 만성화되면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저하가 발생하는 등 인지 기능이 떨어지고, 열등감, 절망감, 일상적인 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고, 자살에 대한 생각도 잦아진다. 일을 시작하거나 유지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어려우니 연애조차 하지 않고 미혼으로 남는 사례가 흔하다. 이것이 고착화되면 성격과 우울증이 분리가 안 된다. “지금 이렇게 지내는 내 모습이 우울증 때문인가? 원래 나의 성격이었던가?”하고 혼란에 빠진다.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것만 갖고 희망을 가지려는 의지마저 포기하게 된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될수록 치료 반응이 좋지 않다. 스트레스를 받고 급성으로 우울증이 생긴 경우 보다 만성화된 우울증의 예후는 더 안 좋다.“선생님, 저는 약을 쓰지 않고 상담만으로 치료하고 싶어요”라고 하거나 “약보단 제 의지로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하면 의사로서 고민스럽다. 환자 보호자가 “우리 아이 앞길이 창창한데, 지금부터 정신과 약을 먹이고 싶지는 않아요”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이런 마음을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아니다. 환자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만성화된 우울증이 해결되면 좋다. 1~2년 지속된 우울 증상이 항우울제 없이도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약물 없이 상담만으로 도와주기도 한다. 그런데 무기력에 1~2년 이상 시달린 환자와는 상담이 꾸준히, 장기간 지속되기 어렵다. 무엇보다 상담 치료만으로 우울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되려면 시간이 오래 걸린다. 병원에 오기 전부터 수 개월 아니 수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그것을 치료하는 데 또다시 그 정도의 시간을 써야만 한다면, 이런 치료를 효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상담 치료의 성과를 미리 가늠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만성화된 우울증 환자와의 상담 내용이 “과거에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만든 거예요. 수 년 전에 그 문제가 나를 우울증 환자로 만든 거예요. 자존감이 낮은 건, 과거 때문이에요”라는 내용에 머물러 있다면 좋아지기 힘들다. 물론 이런 문제를 다루는 것도 필요하다. 우울이 일상화된 환자에게 무의식과 심층으로 파고들어 뭔가 실마리를 찾아보겠다고 하는 건 더 깊은 미로 속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 상담이 반추를 자극하게 되고, 그것이 우울증을 강화시킨다.만성화된 우울증은 약물치료가 중요하다. 항우울제와 항우울 효과를 강화하는 약제를 잘 조합해서 치료한다. 약물치료를 충분히, 적극적으로 하는 게 우선이다.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 활성화 단독으로는 효과가 부족하고, 활기와 의욕을 고취시키는 도파민이나 주의집중력을 조절하는 노르에피네프린 신경전달체계가 반드시 같이 활성화돼야 한다. 그래야 ‘반짝’하며 불꽃이 일기 시작한다. 비유적으로 표현하면 약물 치료는 자동차의 시동을 거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항우울제라는 키를 돌리면 엔진룸에 불이 번쩍하고 들어돈다. 그리고 자동차가 앞으로 갈 수 있는 연료를 채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연료통이 바닥 났는데 차를 움직이려고 핸들을 아무리 돌려 봐야 소용이 없다. 기름통부터 채워야 한다.약물치료로 기분과 활기가 개선되기 시작하면 행동 활성화로 일상에서 의욕을 되찾게 만들어야 한다. 기쁨과 숙달감을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하루 일과에 통합해서, 약을 먹듯이 반복하는 것이다. 제때 일어나고, 제때 식사하고, 가볍게 산책하거나 동네 커피 가게에 들러 차 한잔을 마시고 온다거나, 침구를 정리하고, 빨래를 개는 것처럼 집안일을 하나 둘씩 해나가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런 걸 억지로 시킬 수는 없다. 환자의 내재적 동기 수준에 따라 적절한 활동 과제를 부여하게 된다.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자동차를 처음에는 뒤에서 밀어주는 것이 행동 활성화 치료라고 보면 된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지만, 으쌰으쌰하고 자동차를 밀다 보면 서서히 움직이고 시동도 잘 걸린다. 그리고 나중에는 움직이기 훨씬 수월해진다.만성화된 우울증 환자가 스스로 해야만 하는 것도 있다. 그건 바로 궁극적인 삶의 목표를 결정하는 일이다. 삶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 것인지는 스스로 선택해야 한다. 이건 의사가 대신해줄 수 없고, 그 어떤 멘토나 상담가도 대신해줄 수 없다. 대신해줘서도 안 된다. 자동차에 기름도 채워주고, 시동이 걸리게 도와주고, 그동안 녹슬어 있던 기어에 오일도 발라줬지만 핸들을 잡고 있는 운전자가 앞으로 나아가려고 하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자기 인생의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지 않으면 도와 줄래야 도와줄 수 없는 것이다. 내비게이션을 제공해줄 수는 있겠지만 목적지를 대신 찍어줄 수는 없다는 뜻이다.
    프리미엄칼럼김병수정신건강의학과 김병수 원장2023/05/18 07:45
  • 출퇴근길 서서 가만히 '이것'만 해도… 뱃살 빠져

    출퇴근길 서서 가만히 '이것'만 해도… 뱃살 빠져

    온종일 일하는 직장인들이 건강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경로나 이동수단을 바꾸는 등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심신이 건강해질 수 있다.◇나무·잔디 등 자연 속의 길 지나기나무·잔디 등 자연 요소가 많은 길로 출퇴근하면 스트레스가 감소하면서 정신 건강이 향상된다. 2019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 건강 연구소가 3599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매일 자연 환경을 지나 출퇴근하는 사람은 그 빈도가 적은 사람보다 정신 건강 점수가 평균 2.74점 높았다. 이때 자연환경은 가로수·숲·공원 등 초록색과 파란색 자연 요소를 포함하는 공간을 말한다.◇자전거로 출퇴근하기자전거로 출퇴근하면 따로 시간을 내 운동한 것만큼 체지방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2017년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비만 성인을 대상으로 6개월간 연구한 결과, 일주일에 5번씩(하루 평균 14km)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한 사람은 체지방이 약 4.2kg 감소했다. 이는 일주일에 5번씩(하루 평균 35분) 고강도 신체 운동을 한 사람의 체지방 감소량(약 4.5kg)과 비슷하며, 주당 5번씩(하루 평균 55분) 중간 강도의 신체 운동을 한 사람의 체지방 감소량(약 2.6kg)보다 많은 양이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것은 당뇨병 발생률도 낮춘다. 2013년 미국 예방의학회지에 실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직장인 2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다만, 차량이 많고 혼잡한 대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호흡기 건강상 삼가는 게 좋다. ◇버스·지하철에서 드로인 운동하기버스·지하철에서 서있거나 앉아 있을 때 시도해볼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있다. 자세 변화만으로 살이 빠지는 '드로인 운동'이다. 서서 할 때는, 제자리에서 허리를 곧게 펴고, 뱃가죽이 등에 닿는 듯한 느낌으로 배를 집어넣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등을 등받이에 대지 않고 정수리를 천장 쪽으로 끌어올린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펴고 앉은 후 동일하게 배를 집어 넣는다. 이 상태에서 힘을 주고 30초 정도 유지한다. 평소 생각날 때마다 30초씩 반복하면 좋다. 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복부 중앙 복직근 힘이 강화돼 근육이 내부 장기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진다. 앉아서 실천할 때는 허리와 복부의 근육이 긴장해 뱃살이 빠지는 데 더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 완화에도 좋다. 척추 주변에 있는 외복사근, 복횡근, 내복사근 등 근육이 같이 강화돼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길러져 통증을 줄여준다.◇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오르기출퇴근할 때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오르면 칼로리 소모량이 높아 다이어트 효과가 커진다. '운동광'으로 알려진 가수 김종국도 과거 방송에서 계단 오르기를 살이 많이 빠지는 최고의 운동으로 꼽은 바 있다. 보통 계단을 한 칸 오를 땐 약 0.15kcal를 소모하고, 한 칸 내려갈 땐 약 0.05kcal를 소모한다. 30분 기준으로 보면 평지에서 걸을 땐 약 120kcal를 소모하는 반면 계단 오르기는 약 220kcal를 소모하는 효과가 있다. 따라서 비만 예방에 좋고, 체력 증진과 하체 근육을 골고루 단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강화시키고 산소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생활건강이해나 기자2023/05/18 07:30
  • 시간대별 다른 운동 효과… 아침 운동은?

    시간대별 다른 운동 효과… 아침 운동은?

    운동은 시간대에 따라 각기 다른 효과를 낸다. 아침 운동과 저녁 운동이 가져다주는 건강효과를 알아본다. 우울증이나 불면증이 있다면 새벽·아침 운동을 나가보자. 특히 아침엔 짧은 시간에 최대한의 운동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달리기, 수영, 구기종목, 근력운동이 효과적이다. 햇볕을 쬐며 하는 아침 운동은 행복 호르몬이라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 또한, 기상시간이 앞당겨진 만큼 잠에 드는 수면 시각도 빨라지기 때문에 숙면에도 좋다. 밤에 하는 운동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불면증 환자에게 좋지 않다. 불가피하게 저녁 이후에 운동해야 한다면 잠들기 3~4시간 전에 운동을 마쳐야 한다.반대로 저녁 운동이 더 좋은 사람도 있다. 천식, 류마티스관절염, 허리디스크(요통) 환자는 저녁 운동이 더 잘 맞는다. 아침이나 이른 시간은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고 건조한 때인데, 이러한 환경에서 하는 운동은 기관지에 자극을 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 환자에게도 저녁 운동을 추천한다. 자고 일어난 직후 우리 몸은 유연성이 떨어지고 뻣뻣한 상태다. 이때 운동을 하면 관절 통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고, 부상 위험도 높아진다. 그 외 고혈압, 심장질환자 역시 비교적 혈압에 무리를 덜 주는 저녁에 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저녁 운동으론 긴 시간 운동 강도가 낮은 걷기, 맨손체조, 가벼운 조깅이 좋다.
    피트니스강수연 기자2023/05/18 07:00
  • 아침에 입에서 단내 나는 사람, ‘이 병’ 의심을

    아침에 입에서 단내 나는 사람, ‘이 병’ 의심을

    자꾸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건강 이상신호일 수 있다. 입 냄새를 유발하는 다양한 원인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당뇨병단맛이 나는 간식을 즐기지 않고 구강관리를 철저히 하는데 입에서 단내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은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질환이다. 당뇨병이 있으면 몸에서 포도당 대신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때 케톤산 물질이 많이 생성돼 숨 쉴 때 배출되며 과일 냄새, 아세톤 냄새 등 단 냄새로 느껴진다. 특히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있는 경우, 이 증상이 두드러진다.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인슐린 공급, 수액 보충 등으로 치료된다.◇다이어트다이어트가 단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에는 식사량을 줄여 체내 주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부족해진다. 운동을 병행할 경우, 몸에 축적된 포도당이 소진돼 탄수화물이 더 부족해진다. 이때 몸이 대체 에너지로 지방을 분해하면서 산성 물질인 케톤체가 혈액에 쌓인다. 케톤체는 일반적으로 소변을 통해 배출되지만, 과도하게 축적되면 호흡, 땀 등으로 배출된다. 이게 단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구강 냄새로 불편함을 겪고 있다면 탄수화물 섭취량을 조정해야 한다. 성인 기준 하루 평균 100g의 탄수화물이 필요하며, 20g 이하로 섭취할 경우에는 지방이 분해돼 케톤체가 생성된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탄수화물을 최소 50g 이상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쇼그렌 증후군입이 바짝 마르고 단내가 난다면 쇼그렌 증후군일 수 있다. 쇼그렌 증후군은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림프구가 침범해 침,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구강 건조 및 안구 건조 증상이 특징이며 관절염, 피부 가려움, 발진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1차적으로 인공 타액, 인공 눈물 등을 사용해 환자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치료가 진행된다.◇입 냄새 완화하는 생활습관은원인질환 치료 외에 평소 생활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운동을 할 때나 공복일 때 틈틈이 물을 마셔 입이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식사 후 구강 청결 유지는 필수다. 양치질을 할 때는 혀 클리너 등을 사용해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주면 단내 완화에 도움이 된다. 구강청결제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구강청결제에 함유된 알코올 성분이 입 안을 마르게 해 입 냄새를 악화시킬 수 있다. 입안의 세균 증식을 억제하기 위해 폴리페놀 성분이 많은 녹차나 홍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당뇨병 궁금증, 한 곳에서 해결하세요.포털에서 '밀당365'를 검색하세요. 당뇨 뉴스레터를 무료로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기타최지우 기자2023/05/18 06:00
  • 신생아 난청 검사, 3주 안에 안 하면 무의미?

    신생아 난청 검사, 3주 안에 안 하면 무의미?

    아이의 정상 발달이 걱정된다면,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 진단검사'는 검사 권고 기간인 생후 3주가 지났더라도 꼭 받아야 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나왔다.세종충남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김봉직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최병윤 교수, 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상연 교수, 판교서울이비인후과 전형원 원장)은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난청 진단검사를 생후 3주 이후 시행해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는 근거를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은 신생아들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선천성 감염 중 하나로 감염되면 5명 중 1명은 난청, 시각장애, 지적장애와 같은 신경학적 장애를 갖게 된다. 소아의 비유전성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20%는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으로 확인된다.거대세포바이러스 진단검사는 보통 생후 3주 이내에 시행할 것을 권한다. 이 검사는 소변, 타액,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검출해 진단하는데도 3주라는 기간을 정해둔 이유는 이 기간을 넘기면 임신 중 감염되는 선천성 감염과 출산 후 감염되는 신생아 감염을 구별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3주라는 기간이 짧고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의 부재로 진단을 놓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이에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20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에서 거대세포바이러스 PCR 검사와 소변배양 검사를 받은 환자 104명의 데이터를 4개의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그룹1은 출생 3주 이내에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을 진단받은 환자 9명 ▲그룹2는 난청 유전자가 발견된 환자 34명 ▲그룹3은 유전자 검사와 영상 검사 등을 통해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한 선천성 난청 환자 18명 ▲그룹4는 정상 청력을 가진 43명이다.분석 결과, 거대세포바이러스 PCR 검사에서 양성인 비율은 그룹1과 그룹3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는 원인 미상의 난청 환자들이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으로 확진된 환자와 난청 원인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다.PCR 농도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룹3의 PCR 농도는 그룹2보다 높고, 그룹1에 근접했다. 소변배양검사에서도 그룹1과 그룹3은 그룹2와 그룹4보다 거대세포바이러스 양성률이 높았다.김봉직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인을 모르는 신생아 난청에서 선천성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난청을 감별해 내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신은진 기자2023/05/18 05:30
  • 가족 중 코골이 심한 사람 있다면… ‘이 운동’ 권해보세요

    가족 중 코골이 심한 사람 있다면… ‘이 운동’ 권해보세요

    기도는 부드러운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기도 폭이 넓어 공기가 잘 통과하면 숨 쉴 때 아무 소리가 나지 않지만, 기도가 좁아진 상태라면 공기가 기도와 마찰하며 ‘드르릉’ 소리가 난다. 우리가 ‘코골이’라고 말하는 바로 그 소리다. 잘 때 이보다 기도가 더 좁아지면 ‘컥’ 하며 숨을 멈췄다가 잠시 후 ‘푸’ 하고 들숨을 내뱉게 된다.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전형적인 수면 중 호흡 패턴이다. 어떻게 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을까?◇기도 근육 수축력 키우는 운동이 도움돼코골이가 심하지 않다면 꾸준한 혀·입 운동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입천장 앞쪽에서 뒤쪽으로 혀끝 쓸어내리기 ▲혓바닥 전체를 입천장에 대고 세게 누르기 ▲아래 앞니에 혀끝을 댄 후 혀 뒤쪽에 힘주기 ▲목젖을 위로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입 크게 벌리기 등의 동작을 한 번에 20회씩 해 준다. 기도 부근 근육의 수축 능력을 강화해, 기도를 잘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이밖에도 ▲검지를 입에 넣어 볼이 튀어나오도록 10회가량 누르는 동작 ▲양쪽 치아를 모두 이용해 음식을 씹는 습관 ▲혀와 입천장을 모두 사용해 음식물을 삼키는 습관도 코골이 완화에 도움이 된다. 자는 자세를 바꾸는 방법도 있다. 옆으로 눕거나, 상체를 30~40도 정도 세운 체 자면 숨길이 넓어져 코골이가 덜 심해진다.
    기타이해림 기자2023/05/18 05:00
  • 시도 때도 없이 배고픈 사람, ‘이 호르몬’ 부족한 탓

    시도 때도 없이 배고픈 사람, ‘이 호르몬’ 부족한 탓

    밥을 먹고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난다. 적은 양을 먹었다는 신호일까? 실제 공복감과 상관없이 배고픔을 느끼는 ‘가짜 배고픔’일 수 있다.◇호르몬의 영향뇌는 몸에 필요한 열량이 부족하면 배고픔 신호를 보낸다. 그런데 실제 배고픈 상태와 음식 섭취 욕구가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다. 이런 가짜 배고픔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상황에서 잘 나타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돼 혈당을 올리기 위해 뇌에 음식 섭취 신호를 보내고 식욕을 돋운다. ‘행복호르몬’인 세로토닌 수치가 감소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다.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면 몸이 혈중 당분이 떨어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당은 뇌로 빠르게 전달되는 에너지원으로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효과가 있다.◇가짜 배고픔 구분 증상은몸에 나타나는 증상을 유심히 살피면 가짜 배고픔을 구별할 수 있다. ▲초콜릿, 젤리 등 특정 음식이 당기거나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배고픔이 심해지거나 ▲식사한지 3시간 이내 배고픔이 느껴지거나 ▲음식을 먹은 뒤에 포만감이 느껴지지 않고 후회가 된다면 가짜 배고픔의 특징이다.◇물·단백질 등 섭취를위와 같은 증상이 느껴진다면 배고픔을 15~30분간 참아보자. 가짜 배고픔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허기를 견딜 수 없다면 물 한 잔(200mL)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이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면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등을 간식으로 먹는 게 좋다. 미국 존스홉킨스대 보건대학원 연구에 의하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다른 식품보다 식욕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질환 신호일 때는한편, 꼬르륵 소리가 배고픔이 아닌 질환의 신호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으로 과민 대장 증후군은 장 근육이 과도하게 수축해 나타나는 장 질환이다. 이 질환이 있으면 가스가 잘 배출되지 않아 장에서 이동하며 꼬르륵 소리가 난다. 복통, 복부팽만, 설사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데 이로 인해 장에 수분이 충분히 흡수되지 않는 경우 꼬르륵 소리가 더 심해진다. 이외에 만성 염증성 장 질환, 갑상선 기능 저하 등으로 배에서 소리가 날 수 있다. 가스를 많이 만드는 유제품, 밀가루 등의 섭취를 줄이는 등으로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병원에 내원해 질환 유무를 확인해보는 게 좋다.
    기타최지우 기자2023/05/18 00:01
  • 경복궁 구찌 뒷풀이 소음에 경찰 출동까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경복궁 구찌 뒷풀이 소음에 경찰 출동까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 16일 경복궁 인근에서 열린 구찌의 ‘애프터 파티’에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벌어졌다. 종로 한복판 건물에서 자정까지 클럽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파티를 열어 이에 분노한 인근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것이다. 주민들은 심각한 소음 공해로 인한 불편함을 겪었다. 트위터에서 몇몇 네티즌들은 “너무 시끄러워 정신병 걸릴 지경”이라며 “한밤중 스피커 울려가며 큰 소음을 내는 뒤풀이 행사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등의 분노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소음은 단순 스트레스를 넘어 신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소음이 유발하는 건강 문제를 알아봤다.시끄러운 소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청력 감퇴나 심각한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지속적인 소음이 난청, 이명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네덜란드 국책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큰 소음은 고막떨림 등 귀에 물리적인 자극을 가하는데, 이때 달팽이관 내부가 갈라지고 귓속 유모(有毛)세포가 부러지는 등의 손상이 생기며 청력이 떨어질 수 있다.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구결과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소음과 심혈관질환 사이의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소음에 노출되면 몸이 긴장하면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는 심장박동 증가, 혈압 증가로 이어져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그 외 소음이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9년 대한스트레스학회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 노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92명과 대조 지역 거주민 259명을 대상으로 불면증·불안·우울 척도 등을 분석한 결과, 소음 노출 수준이 높은 지역의 거주민에게서 불안과 우울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소음이 남성 불임률을 높인다는 연구도 있다. 서울대 의과대학과 보건환경연구소 공동 연구팀이 20~60세 남성 20만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야간 소음에 가장 많이 노출된 그룹은 가장 적게 노출된 그룹보다 불임 진단을 1.5배 더 많이 받았다. 연구진은 소음에 장기간 노출될 때 몸에서 나타나는 스트레스 반응이 내분비 시스템에도 영향을 줘 남성 호르몬과 정자 생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라이프강수연 기자2023/05/17 23:00
  • 다리에 ‘이 증상’ 있는 사람, 치매 앓을 가능성 높아

    다리에 ‘이 증상’ 있는 사람, 치매 앓을 가능성 높아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불안증후군은 하지(다리)를 계속해서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드는 질환으로, 보통 쉬는 시간이나 저녁에 증상이 악화돼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하지불안증후군과 관련된 수면장애, 우울, 불안, 잘못된 식습관 등은 모두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위험인자이자 치매의 전조증상이기도 하다.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근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10년 간 추적 관찰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등 치매 종류별 발생률을 파악했으며,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와 일반인의 치매 발병 위험을 비교·분석했다.연구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판정을 받은 그룹은 모든 종류의 치매 발생률이 10.4%로 대조군(6.2%)보다 유의하게 높았다. 치매 종류별로 보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알츠하이머 발생률은 5.6%였고,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2.6%였다. 대조군의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발생률은 각각 3.4%, 1.3%로 모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보다 낮았다. 도파민 효현제 사용 그룹과 비사용 그룹 간 치매 발생률 차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는 치매 발병 위험이 높은 만큼 정기적인 인지 평가와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 발견·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만으로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을 단정 지을 순 없으며, 명확한 관계 규명을 위해서는 공식 진단 기준에 근거한 연구 대상자 모집과 인지 테스트 등을 사용한 전향적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근유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과 치매의 연관성에 대한 기본 메커니즘은 불분명하지만,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으면 수면 장애가 발생하면서 치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영국 치매연구회에서 발간하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치료’에 최근 게재됐다.
    신경과전종보 기자2023/05/17 22:30
  • 다이어트 계속 실패하는 이유… ‘이것’ 놓친 탓일 수도

    다이어트 계속 실패하는 이유… ‘이것’ 놓친 탓일 수도

    다이어트라는 말을 들으면 보통 ‘운동’ ‘식단조절’을 떠올린다. 살 빼기에 있어 이 둘만큼 중요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게 있다. 바로 ‘수면’이다. 잠을 충분히 자지 않으면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 케이스웨스턴대 연구팀이 여성 7만 명 이상을 15년간 추적했더니, 매일 5시간 이하로 잠을 잔 여성은 7시간 이상 충분히 잔 여성보다 평균 15kg 정도 체중이 더 증가한 게 확인됐다.◇잠 부족하면 식욕 호르몬 늘어나 식욕 증가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은 살찌기 쉬운 체질로 바뀐다. 자는 동안엔 자율신경 중 몸을 흥분시키는 역할을 하는 교감신경 활성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이 과정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이에 자는 동안에도 교감신경의 각성 상태가 유지되면, 신경전달물질인 카테콜아민이 증가해 혈당이 올라간다.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우리 몸은 이를 떨어뜨리려 인슐린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한다. 문제는 과분비된 인슐린이 지방 분해와 연소를 막고 지방 축적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는 것도 지방 축적을 부추긴다.수면이 부족하면 식단을 조절하기도 어렵다. 식욕이 솟구치기 때문이다. 잠을 못 자서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 뇌는 지방과 당 섭취가 더 필요하다고 인식한다. 이에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인 그렐린 분비는 늘리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은 떨어뜨린다.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이 8시간 동안 잔 집단과 5시간 동안 잔 집단의 호르몬 수치를 비교했더니, 후자에서 그렐린은 14.9% 더, 렙틴은 15.5% 덜 분비되는 게 확인되기도 했다.◇지나치게 오래 자는 건 해로워… 6~8시간이 적당그렇다고 지나치게 오래 자는 건 다이어트에 도움되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에도 안 좋다. 가장 적당한 수면 시간은 6~8시간이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팀이 질병관리청 한국인유전체 역학조사사업(KoGES)에 참여한 성인 2470명을 추적한 결과, 9시간 이상 자는 사람은 7시간 자는 사람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2.8배, 뇌혈관질환 위험이 3.1배 컸다. 잠들고 깨는 시간이 들쭉날쭉한 것도 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매일 같은 시간에 취침·기상하는 게 좋다.푹 자려면 잠자리에 들기 전 45분에서 1시간은 스마트폰·노트북·텔레비전 등 청색광 방출 기기를 보지 않는 게 좋다. 잠이 오게 하는 멜라토닌 호르몬 분비를 청색광이 방해해서다.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에서 숙면한 후, 잠에서 깨어나면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 준다. 뇌와 신체 말단부에 산소를 골고루 전달하고, 근육과 내장기관 움직임을 활성화해 칼로리를 효율적으로 소모하는 데 도움된다. 
    다이어트이해림 기자2023/05/17 22:00
  • 여성들 빈혈 상태로 10년 살면 '이런 위험'

    여성들 빈혈 상태로 10년 살면 '이런 위험'

    빈혈은 10명 중 1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지만, 특별한 증상이 없어 빈혈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다.빈혈 기준은 남자 성인의 경우 헤모글로빈 농도가 13g/dL 미만, 여자 성인의 경우 12g/dL 미만, 임산부는 11g/dL 미만인 경우에 해당된다.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10세 이상 인구의 빈혈 유병률은 11.6%이다. 특히 20~30대 젊은 여성에서는 과다월경 등의 이유로 철 결핍성 빈혈이 흔하다. 빈혈을 꼭 치료해야 하나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있는데, 빈혈이 만성화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져 치료가 꼭 필요하다.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심뇌혈관질환이 없는 우리나라 20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 여성 80만 명을 대상으로 헤모글로빈이 12g/dL 미만인 경우 빈혈, 12~13.9g/dL인 경우 정상 범위, 14g/dL 이상인 경우 헤모글로빈이 높은 군으로 구분해 10년 후 뇌심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헤모글로빈 농도가 정상범위를 벗어나 빈혈을 가진 20~30대 젊은 여성의 경우, 10년 뒤 급성심근경색, 뇌혈관질환을 비롯해 총 사망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모글로빈의 2년간 변화와 심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의 관계를 확인한 결과, 빈혈인 여성이 2년 후 정상범위 헤모글로빈 농도로 개선되었을 때 2년 후 총 사망위험이 2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젊은 여성의 빈혈이 개선되면 급성심근경색, 뇌졸중, 뇌혈관질환 및 총 사망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이다.박상민 교수는 “20~30대 여성은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를 통해 빈혈을 확인하는 것이 의미 있다”며 “철 결핍성 빈혈으로 진단된다면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했다.철 결핍성 빈혈의 경우 철분제를 복용하면 1~2개월 이내에 정상수치로 회복되지만, 이후에도 철분제를 적어도 4~6개월간 복용해야 충분한 철분이 몸에 저장되어 적혈구의 생성이 원활해지며, 향후 빈혈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내과이금숙 기자2023/05/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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