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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랑]‘감사’가 가져오는 치유의 힘
조금 더 살고 싶은 사람에게 마지막을 생각하고 죽음을 바라보라는 말은 참 야박한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태까지 살아온 삶이 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지 한 번 돌아보기를 권합니다.우리는 모두 아무것도 없는 벌거숭이로 태어났지만 살면서 얻은 것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소중한 생명, 사랑하는 가족, 따뜻한 공동체, 좋은 친구, 고마운 선생님, 삶을 변화시킨 좋은 책, 생활에 필요한 물질과 집, 섬길 수 있었던 직장, 신뢰와 명예, 좌절을 이겨내게 한 자신감…. 이 많은 것들의 도움으로 복된 삶을 얻었습니다.‘아무것도 없는 내가 참 많은 것을 얻고 살았구나.’지금까지의 삶에 감사하고, 지금까지의 삶을 이루게 해준 분들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한 번 가져봅시다. 현재 가진 것에 감사하다 보면 많은 이의 도움과 사랑으로 지금까지 잘 지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겁니다.그동안 고마운 분에게 사랑과 진심이 담긴 편지를 써보세요. 의사의 처방치고는 엉뚱하지만 저는 적극적으로 편지나 카드를 쓰길 권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습관이 되지 않아서 감사와 사랑을 전하는 데 인색합니다. 고맙게 생각은 하면서도 쑥스러운 나머지 그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말하지 않아도 알겠지’ 하고 감사를 전하는 걸 포기해 버리지요. 그러나 감사의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건 좋은 일입니다. 상대가 기뻐하는 모습에서 본인도 기쁘고 삶의 의미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서로에게 기쁨을 주고, 감사할 일을 발견하고, 그 마음을 표현하는 생활을 하다 보면 면역력도 더울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편지를 쓰면서 환자도 좋은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또한 무엇을 살까 고민하며 작은 감사의 선물까지 준비하다 보면 병세를 잠시 잊을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닌 남을 생각하는 삶, 긍정적인 마음, 좋은 생각들이야말로 현실의 고통을 잠시라도 잊게 해줍니다.스스로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깨닫고 마음의 평안을 가지면 치료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될 거라는 확신을 하고 치료를 받는 것과 의심하고 걱정하며 치료를 받는 것은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내가 치료를 포기하지 않고 받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그래도 잘 먹을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잠을 잘 잘 수 있고 쉴 수 있으니 감사하고, 내가 대화를 나누고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있으니 감사하고, 혼자서 대소변을 볼 수 있고 움직일 수 있으니 감사하고, 뛰고 운동할 수 있으니 감사하고, 지금까지 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이렇게 깨닫는 순간 진정한 치유가 시작될 겁니다. 더 가지고 싶은 것, 더 가지지 못한 것을 시기하는 시간은 독이 되지만 감사하는 시간은 약이 됩니다.암 자체만을 깊이 생각하고 묵상하기보다는 암을 계기로 내 삶을 생각하고 돌아보면 살길이 보입니다. 암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인생에는 성숙하게 스스로 찾아야 하는 길도 있습니다. 수술하거나 약을 먹는 것만으로는 충분히 좋아지지 않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더 많은 것이 결정됩니다.육신의 건강을 추구하듯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삶을 살도록 노력하면 균형 잡힌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균형을 이룬 삶을 살면 면역력은 자연스레 증가하고 활성화됩니다. 면역력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려는 노력과 시도가 많지만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것이 더 많습니다. 어쩌면 검증 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마음을 증명하는 일은 지금의 과학 수준으로는 해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정신과 육체가 서로 관련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저는 환자들로부터 많은 편지를 받습니다. 살며 참 고마운 인연이라는 생각이 들고, 환자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어 먼저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병과 잘 싸울 수 있도록 용기를 줘야 합니다. 병과 공존하는 지혜뿐 아니라 자칫 절망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줘야 합니다. 환자를 관찰한 의사로서 확신할 수 있는 점이 있습니다. 병은 잊고 살아야 덜 아프고 더 잘 견딘다는 겁니다. 병을 잊거나 병으로부터 초월하는 방법은 현재의 삶에 감사하는 겁니다. 지금 바로 예쁜 카드를 골라 펜을 들어 보세요. 감사하는 삶을 오늘부터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감사하고,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암일반
기고자=이병욱 박사(대암클리닉 원장)
2023/06/22 08:50
천일염이 정말 더 건강할까? 정제염과의 차이는…
천일염을 중심으로 ‘소금 사재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염전 면적 감소로 천일염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까지 더해져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진 탓이다. 그런데 천일염은 천연 식품이기 때문에 더 건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사실일까?◇천일염, 미네랄 많지만 건강 효과는 글쎄…소금은 크게 천일염과 정제염으로 나뉜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들인 다음 바람과 태양열로 수분을 증발시켜 결정화한 소금이다. 입자가 크고 거친 것이 특징이다. 흔히 ‘굵은 소금’으로 통한다. 반면, 정제염은 바닷물을 전기분해해 염화나트륨만 추출한 것이다. 천일염에 비해 입자가 작고 고르다. 여기에 MSG를 첨가하면 맛소금이 된다.천일염은 정제염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적다. 대한염업조합의 자료에 따르면 천일염의 나트륨 함량은 80~85%, 정제염은 98~99%다. 나트륨을 제외한 미네랄 함량은 천일염이 높다. 미네랄이란 광물을 만드는 금속 양이온을 뜻하며 마그네슘, 칼슘, 칼슘 등이 포함된다. 천일염의 미네랄 함량은 정제염과 비교했을 때 2~3배 많다. 천일염을 고집한다면 더 적은 나트륨 섭취를 기대할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조리할 때 소금을 저울로 재지 않는 일반 가정이라면 맛을 보면서 간을 맞추기 때문. 나트륨 섭취량은 정제염을 먹을 때와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미네랄 섭취의 건강 이점 역시 모호하다. 상명대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평소에 가공식품 섭취가 지나친 사람에겐 천일염이 건강에 좋을 순 있겠지만 미네랄 때문에 굳이 찾아서 먹는 것에는 회의적”이라며 “예컨대 마그네슘은 식물성 염록소의 구성 성분으로 식물성 음식을 적정량 먹는다면 별도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미세플라스틱 함량 높기도…반면, 천일염엔 미세플라스틱이 많다. 실제 인천시가 시중에 유통 중인 소금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천일염의 미세플라스틱 함량은 최대 68.5(mp/100g)로 나타났다. 정제염은 최대 14.1(mp/100g)에 그쳤다. 강 교수는 “정제염은 이온 교환 수지라는 장비로 염화나트륨만 분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때 미세플라스틱이 잘 안 달라붙어서 함량이 적다”고 말했다.미세 플라스틱의 인체 유해성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동물실험 결과 암 전이와의 상관관계가 밝혀지거나 생식세포 인근에 쌓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돼 최대한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플라스틱 사용 역시 마찬가지다.
푸드
오상훈 기자
2023/06/22 08:00
손톱 거스러미 뜯었다가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
40대 직장인 박모씨는 손톱 주변 거스러미를 뜯는 습관이 있다. 이 습관이 잦아지자 결국 손톱 주변이 빨갛게 붓고, 통증마저 심해졌다. 결국 병원을 찾은 박씨는 '조갑주위염' 진단을 받았다. 조갑주위염은 손가락 끝 피부 상처를 통해 손톱 주위에 염증, 농양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하지 않으면 자연 치유되지만 방치하면 농양이 생길 뿐더러 손톱 뿌리 손상, 손톱 변형 또는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 주위 피부와 피하조직으로 세균 감염이 진행되면 봉와직염, 뼈로 진행되면 화농성 관절염, 골수염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봉와직염은 세균에 의해 피부와 피하층 연부 조직이 감염되는 것인데 이때 세균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면 패혈증이, 감염으로 인해 혈액 흐름이 막히면 피부괴사가 일어나는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조갑주위염의 원인은 손톱 옆 거스러미를 뜯거나 손톱 위를 덮은 반투명한 피부를 습관적으로 벗겨내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피부에 생긴 상처를 통해 세균이 침투해 감염이 일어난다. 조갑주위염은 대부분 육안으로 진단할 수 있다. 염증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를 시행하며, 염증의 뼈 침범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X-ray 등 단순 방사선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주변 조직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나 MRI 등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조갑주위염은 초기의 경우 수 주간 항생제를 써 치료한다. 감염이 심하거나 농양이 크게 잡힌 경우에는 절개 배농을 통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감염이 잘 치료됐다면 일반적으로 흉터는 시간이 지나면서 옅어지며, 드물게 비후성 반흔이나 켈로이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종종 스스로 판단하에 소염제를 복용하며 견디는 사람도 있는데, 소염제는 통증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료 효과는 없다. 염증이 심하면 반드시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조갑주위염 예방을 위해서는 항상 손을 비누로 씻고 완전히 말려야 하며, 상처가 나지 않게 관리해야 한다. 손톱을 둥글게 깎거나 너무 짧게 자르지 않아야 하며, 거스러미가 있다면 피부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깨끗하게 소독한 기구로 잘라내는 것이 안전하다.
피부과
이해나 기자
2023/06/22 07:30
4시간 다리 꼰 채 일한 여성에게 생긴 일
꼬인 것들은 풀어야 한다. 꼬인 다리도 풀어줘야 한다. 긴 시간 다리를 꼬고 있다가 고생한 50대 여성의 사연을 얼마 전에 들었다. 이 여성은 어느 주말, 캘리그라피 작업에 몰두하면서 4시간 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었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았다. 그렇게 4시간이 지났을 때 한쪽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일시적이라곤 하지만 꽤 긴 시간 마비가 찾아왔다. 다리 꼬는 일, 가볍게 볼 게 아니다. 건강에 심각한 이상을 준다. ◇척추 휘고, 다리에 혹 생기고가장 흔한 건 척추측만증이다. 다리를 꼬고 있으면 골반이 틀어진다. 몸이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척추가 휜다. 사람을 앞이나 뒤에서 봤을 때 척추는 머리에서 일직선을 이루며 내려가야 정상인데 한쪽으로 휘어지면 측만이다. 전문의들은 서 있을 때 양측 어깨의 높이가 다른 게 맨눈으로 확인되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보라 한다. 틀어진 척추가 흉곽을 변형시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에 나오기도 했다. 하지정맥류도 경계해야 한다. 정맥류의 ‘류’는 혹을 뜻한다. 우리 몸을 흐르는 정맥이 어떤 원인에 의해 혹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다. 대개 꽈배기 모양으로 튀어나오는데, 짙은 보라색이나 파란색을 띤다. 모든 정맥은 정맥류가 될 수 있다.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몸 어떤 부분의 정맥이든 부풀어 오를 수 있으니까. 다리에 가장 많이 생긴다. 인간의 직립 자체가 하반신을 압박한다. 다리까지 꼬면 하지정맥류 발생 가능성은 확 커진다.◇다린 꼰 나를 의식하는 순간 바로 일어나기다리를 꼰 자세가 과식을 유발한단 얘기도 있다. 밥을 먹을 때 왼쪽 다리를 오른쪽 다리 위로 올린다 치자. 위의 입구가 확장된다. 과식이 시작된다. 오른쪽 다리를 왼쪽 다리 위로 올리면 위 출구 쪽에 압박이 간다. 소화불량을 부른다.척추가 휘고(측만), 다리에 혹이 생기지(정맥류) 않아도, 다리 꼬는 습관은 미용 측면에서 안 좋다.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게 되면, 양쪽 다리의 길이가 달라진다는 연구가 있다. 문제는 이미 척추가 틀어졌을 경우, 다리를 꼬아야 몸이 편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리를 꼬면 척추가 틀어지고, 척추가 틀어지면 또 다리를 꼬고 싶다. 악순환을 막으려면, 다리를 꼬고 싶을 때마다 반사적으로 책상 쪽으로 몸을 붙인다. 다리 밑에 발판을 두고, 어느 발이든 그 위로 올리면 다리 꼬는 걸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앉는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일어나 다리 꼬는 자세를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정형외과
이지형 객원기자
2023/06/22 07:00
아침마다 얼굴 띵띵 붓는 사람, 꼭 보세요
얼굴이 붓는 이유는 생리현상, 질환, 약물 복용 등 매우 다양하다. 특정질환이 원인이 아니라면 생활습관 교정으로 부기 제거가 가능하다. 무엇일까?◇림프관 지압림프 마사지를 하면 부기 제거,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된다. 림프는 세포 사이의 투명한 액체로 림프구를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한다. 림프는 보통 림프관을 따라 흐르는데, 흐르지 않고 근육과 피부 사이에 비정상적으로 고이면 몸이 붓는다. 따라서 림프관이 위치한 겨드랑이, 쇄골, 오금 등을 손으로 살살 자극하는 마사지를 하면 림프 흐름이 개선돼 부기가 빠진다. 특히 얼굴이 부었을 때는 귀 뒤쪽 움푹 들어간 부분을 손가락으로 지압하면 된다. 그 부분을 시작으로 쇄골을 지나 겨드랑이까지 손가락으로 누르면 서서히 부기가 줄어든다.◇냉찜질아침에 얼굴이 부었을 때, 냉찜질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차가운 물에 적신 수건을 사용하거나 수건 속에 얼음을 넣고 부기가 있는 얼굴에 5~10분간 올리면 된다. 녹차, 캐모마일 차의 티백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티백을 차가운 물에 담갔다가 얼굴에 올리면 티백의 냉기, 카페인 성분이 부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찜질할 시간이 없다면 찬 물과 따뜻한 물을 번갈아 세안하는 방법도 있다. 모공 수축이 활발해지고 혈액순환, 신진대사가 개선돼 부기를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베개 높이 확인을잘 때 심장이 얼굴보다 높이 위치하면 혈류가 머리로 몰려 얼굴이 부을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베개 높이를 측정해 베개를 교체하거나 베개 속 내용물을 보충하는 게 좋다. 베개를 베고 누웠을 때 얼굴 각도가 약 5도 정도 숙여져야 이상적인 높이다. 한국 성인 평균 체형을 기준으로 본다면 남성 약 8cm, 여성 6~7cm 높이의 베개가 적당하다.◇해조류·바나나·호박 섭취체내 나트륨 농도가 높으면 얼굴이 붓는다.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함유된 식품을 먹어보자. 다시마, 미역 등 해조류는 칼륨, 미네랄이 풍부해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바나나는 100g당 칼륨이 335mg 함유돼 있어 나트륨 배출에 효과적이다. 호박은 식이섬유,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이뇨작용으로 부기 제거를 돕는다.
라이프
최지우 기자
2023/06/22 06:00
'이것' 신경쓰면 지방간이 간 섬유화되는 것 막는다
생각보다 흔하지만 간 섬유화 등으로 진행해 치명적인 질환으로 변할 수 있는 비알코올지방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근육의 양보다 질에 신경써야 한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됐다.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소화기내과 김원 교수 연구팀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의 근육 질 지도(Muscle quality map)를 이용해 근육의 질을 구분한 결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을 많이 가진 환자군에서 간 섬유화 진행 위험도가 매우 증가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간 섬유화란 간세포 손상이 지속됨에 따라 간에 흉터가 생긴 상태로, 진행이 지속되면 간경변, 간암, 그리고 심혈관질환 발생의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를 말한다.그동안 근감소증이 있거나 골격근량이 적은 경우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졌었으나,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에서의 간 섬유화 진행에 근육의 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거는 분명하지 않았다. 2021년 대한간학회에서 발표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진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비알코올지방간질환 전체 인구의 유병률은 약 20~30%, 발생률은 인구 1000명당 연간 약 45명으로 파생되는 경제·사회적 손실이 매우 큰 질환이다.이에 연구팀은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 292명(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지방간질환 코호트)을 대상으로, 복부 CT로 평가된 근육의 질에 따라 근육량을 네 개 군(사분위수)으로 나누어 간 섬유화 진행 정도를 추적 조사했다.그 결과,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LAMA)을 가장 많이 가진 환자군(상위25%)이 가장 적게 근육량을 가진 환자군(하위 25%)에 비해 간 섬유화 진행 위험도가 2.8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근육에 지방이 거의 없는 건강한 근육량(normal-attenuation muscle area, NAMA)과 전체근육량(total abdominal muscle area, TAMA)은 간 섬유화 진행 위험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김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간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들에서 특히, 근육의 질이 간 섬유화 진행 여부 결정에 매우 중요한 인자임을 직접 확인한 결과다"며, "더 나아가 비조영 복부지방 CT 촬영을 통한 근육의 질 평가로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 섬유화 진행에 민감한 환자들을 조기에 예측하고 진단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확인한 결과이다”라고 밝혔다.연구를 지원은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환자에서 간경변, 심혈관질환 발생의 주요 원인인 간 섬유화로의 진행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근육에 지방이 쌓여 있는 ‘건강하지 않은 근육량’을 줄이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고, 이를 위해 식단조절과 함께 유산소 및 근력 운동 병행 등 건강한 생활습관 개선 및 실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립보건연구원은 비알코올지방간질환 단계에서 사전에 심혈관질환 합병증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국가연구개발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간질환 등 소화기내과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소화약리학 및 치료학(Alimentary Pharmacology & Therapeutics)' 인터넷판에 최근 게재됐다.
간질환
신은진 기자
2023/06/22 05:30
시든 채소, 2분 안에 다시 싱싱하게 만드는 법
건강한 식사를 하겠다 다짐하고 산 채소. 냉장고에 뒀다가 오래간만에 꺼내면 시들어있다. 샐러드를 만들어 먹겠단 다짐도 시든 채소 앞에선 무색해진다. 그러나 시든 채소도 응급처치할 방법이 있다. 집에 있던 식초나 소금을 활용하면 된다.◇식초·설탕 섞은 물에 담가두면 시든 채소 회복돼 샐러드용 채소가 시들었을 땐 섭씨 50도 물에 1~2분간 세척하는 게 좋다. 채소와 과일은 수분을 잃으며 시들어간다. 고온의 물에 잠깐 담그면 열 충격에 의해 순간적으로 기공이 열린다. 열린 기공으로 수분이 흡수되며 더욱 싱싱해지는 것이다. 병원균을 완전히 살균할 수 있을 만큼의 온도는 아니지만, 오염 물질이 어느 정도 제거되는 효과도 있다.물 온도를 맞추기가 귀찮다면 찬물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찬물에 식초나 설탕을 한 숟가락 넣고, 시든 채소를 15~20분 정도 담가둔다. 삼투압 현상 덕에 식초·설탕물에서 채소로 수분이 이동하면 채소가 조금 더 싱싱해진다.◇달걀·오일 채소에 곁들이면 영양소 흡수율↑채소의 신선도를 높이는 것만큼이나 영양소 흡수율을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달걀이나 오일 드레싱을 곁들이는 게 도움된다. 달걀은 단백질이 풍부한 데다, 노른자의 지방이 채소 속 항산화 성분 ‘카로티노이드’의 흡수를 돕는다. 샐러드에 달걀을 곁들여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체내 카로티노이드 흡수율이 높았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에 실리기도 했다. 샐러드에 달걀을 곁들이면 비타민 E 흡수율도 높아진다. 미국 퍼듀대 연구에 의하면, 샐러드에 달걀 3개를 넣어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타민 E 흡수율이 4~7배 높았다. 비타민E는 세포막을 보호하고 혈전이 생성되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데 좋다.오일 드레싱도 샐러드 속 비타민의 흡수율을 높여준다. 샐러드 속 채소엔 ▲비타민A ▲비타민E ▲비타민K 등 지용성 비타민이 풍부한데, 지용성 비타민은 기름과 섞여야 몸에 잘 흡수된다. 미국 아이오와대 주립대 연구팀이 실험한 결과, 샐러드에 식물성 오일을 32g 곁들였을 때 체내 ▲비타민A ▲비타민E▲비타민K 수치가 더 높아지는 게 확인됐다. 카놀라유나 올리브유 등 풍미가 좋은 기름을 곁들이면 된다.
푸드
이해림 기자
2023/06/22 05:00
소화불량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피부가 나빠지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다. 호르몬 변화, 자외선 노출, 미세먼지 등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그런데 일상 속 뜻밖의 원인이 피부건강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다. 무엇일까?◇소화불량소화기능이 떨어지면 기미, 여드름 등이 악화될 수 있다. 기미는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침착돼 생기는 갈색 반점이다. 기미의 정도는 신체 영양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소화 장애를 겪으면 몸에 축적된 영양소가 소모돼 지방으로 덮여 있던 기미가 두드러진다. 여드름, 피부염을 비롯한 피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주위 환경의 영향주위 환경의 나쁜 공기와 세균이 피부 건조함, 트러블을 유발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오랜 기간 생활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실내에 있을 때는 틈틈이 환기를 하고 하루 1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게 좋다. 가습기를 사용하거나 실내 식물을 배치해두면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비만살이 찌면 피부질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비만이 유발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다음과 같다.▶튼살=튼살은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엘라스틴이 찢어지는 현상이다. 피부에 붉은색 선이나 띠가 생기고 시간이 지날수록 흰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이 생긴다.▶주사=코, 이마, 볼, 턱 등의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움, 화끈거리는 증상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다. 증상이 심한 경우, 표면이 울퉁불퉁해지면서 고름, 부종이 나타날 수 있다.▶건선=피부에 작은 좁쌀 모양의 병변이 생기고, 그 위에 하얀 각질이 겹겹이 쌓이는 피부질환이다.◇스트레스스트레스를 받으면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자율신경계가 영향을 받아 피지가 과잉 분비된다. 스트레스로 인해 면역체계가 불균형해지면 바이러스, 박테리아 저항력이 떨어져 피부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피부가 가려움을 느끼는 신경섬유를 활성화해 피부를 예민하게 만들기도 한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은 부신에 영향을 미쳐 피부를 더 가렵게 만든다.
내과
최지우 기자
2023/06/22 00:01
재채기하거나 웃을 때 소변 샌다? 당신도 ‘이 질환’ 의심
재채기하거나 웃을 때, 또는 기침할 때 갑자기 소변이 새는 사람들이 있다. 평상시엔 그러지 않아 별일 아니라고 넘길 수 있지만, 이 역시 요실금 증상 중 하나다. 더 구체적으로는 ‘복압성 요실금’에 속한다.복압성 요실금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크게 웃을 때 ▲줄넘기·달리기 등 운동을 할 때 배에 힘이 많이 들어가며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소변이 새는 것이다. 골반 근육 또는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한다. 출산 경험이 많거나 난산을 경험한 여성, 갱년기를 맞이해 골반 근육이 약해진 여성에게 잘 생긴다. 이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나는 요실금도 있다. 바로 ‘절박성 요실금’이다. 과민성 방광 증후군의 한 형태로,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의 저장 기능에 문제가 있을 때 발생한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소변이 마려울 때 참지 못하고 그대로 배뇨하는 게 주된 중상이다.복압성 요실금이 있을 땐 비타민C와 라이신을 섭취하는 게 도움된다. 콜라겐을 생성해 방광 조직을 탄력 있게 만듦으로써 증상 개선을 돕는 성분들이다. 다만, 비타민 C는 영양제보다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좋다. 복압성 요실금 증상 개선을 위해 영양제를 먹었다간 비타민 C를 과도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고함량 비타민C는 빈뇨와 절박뇨 증상을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 이외에도 마그네슘은 근육과 신경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도록 도와 방광의 과민반응을 줄여준다. 비타민D가 결핍되면 골반 근육이 제 역할을 못 할 위험이 커지므로 정상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영양 상태를 잘 잘 유지하는 것은 기본일 뿐이다. 요실금을 제대로 치료하려면 영양소 섭취에 더해 생활 습관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차, 초콜릿과 알코올이 든 술은 방광을 자극하니 끊는다. 설탕도 방광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단 음식 역시 끊어야 한다. 매운 음식을 즐겨 먹거나 흡연하는 습관은 기침을 자주 유발해 복압성 요실금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고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사를 통해 변비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변비가 심하면 방광이 자극되기 때문이다.증상이 이미 심하다면 영양 상태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절박성 요실금은 약물 치료가 가능하지만, 복압성 요실금은 그렇지 않다. 이미 약해진 골반 근육과 요도 주변 근육을 약물로 강화하는 건 불가능해서다. 복압성 요실금을 완치하려면 수술이 필요하다. 복압이 올라가도 소변이 새지 않도록, 요도 뒤쪽에 인조 테이프를 걸어 요도를 지지해주는 것이다. 수술은 수면 마취 후에 진행되며, 10분 이내로 끝난다. 수술 당일에 퇴원하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비뇨기과
이해림 기자
2023/06/21 22:00
소변 냄새 심한데… 건강 이상 징후일까?
소변의 90% 이상은 물이다. 이외에 아미노산, 요산, 요소, 무기염류 등의 성분으로 구성된다. 비슷한 과정으로 만들어지는 땀과 성분이 비슷하다. 다만 땀의 수분 비율은 99%이고 소변에는 요소가 포함된다는 점이 다르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신석준 교수는“소변을 단순히 노폐물의 일부로 생각하지만 사실 소변은 우리 몸의 상태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건강 지표다”며“소변의 양,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우리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소변량 줄고 냄새 심하면 건강 이상 징후소변량이 줄고 냄새가 난다면 우리 몸에 뭔가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먼저 소변량이 줄어드는 것은 콩팥(신장)에 직접적인 해가 되는 중요한 문제다. 충분한 수분 섭취로 탈수를 예방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중요하다. 심박출량의 1/4 정도의 혈액이 콩팥으로 가게 되는데, 어떤 원인이든 콩팥으로 가는 수분의 양이 적어지면 소변량이 줄어들게 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출혈·감염 등 쇼크에 의한 저혈압으로 인해 혈액을 충분히 콩팥으로 보내지 못하면 소변량이 줄어든다. 급성이나 만성으로 콩팥 자체가 망가져 기능을 못해도 소변량이 줄어들 수 있다. 하루 소변량이 500mL 미만(소변 감소증)이면 심한 탈수증, 오줌길 막힘, 진행된 만성콩팥병 등을 의심해 볼 수 있고, 반대로 소변량이 하루 3L 이상(다뇨증)이면 과도한 수분 섭취, 당뇨병, 요붕증(멀건 소변이 많이 배출되고 갈증을 동반)을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소변은 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약한 산성을 띤다. 만약 소변에서 암모니아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탈수에 의해 농도가 짙어졌거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퀴퀴한 냄새는 간질환이나 대사장애 때문일 수 있고, 달콤한 냄새는 당뇨병과 같은 대사장애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파슬리나 아스파라거스 등을 먹은 뒤에는 매운 냄새가 나기도 한다. 정상적인 소변은 거품이 생기더라도 양이 많지 않다. 소량의 거품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거품이 비누를 풀어놓은 듯 많고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다면 단백질이 소변으로 빠져나오고 있다는 신호다. 단백뇨는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며 바로 소변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건강한 사람도 고기를 많이 섭취했거나 심한 운동을 했거나 고열이 나는 경우 일시적으로 거품 소변이 나올 수는 있다. 신석준 교수는 “보통 하루 150㎎ 미만의 단백질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소변 내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콩팥 기능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며 “소량의 단백뇨라도 방치할 경우 콩팥 기능이 빠르게 악화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소변 색깔도 주의 깊게 관찰해야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황갈색으로 옅은 맥주 빛깔을 띤다. 소변색은 소변의 농축 정도와 성분에 따라 결정되는데 적혈구의 대사산물인 빌리루빈(Bilirubin)이 간을 통해 소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약한 노란색을 띠는 게 정상이다. 간 기능 이상 등으로 황달이 심해지면 소변도 진한 노란색이 된다. 비타민이나 영양제를 복용해도 소변이 노랗게 될 수 있다. 마라톤이나 행군, 장시간 등산 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는데 간혹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myoglobin)이 배설될 때 나타날 수 있다. 콜라 색깔의 짙은 소변은 급성신장염이 생겨 적혈구가 과다하게 혈관 밖으로 빠져나가면서 나타날 수 있다. 육안적으로 붉은 혈뇨는 급성방광염과 같은 요로감염에서 올 수 있고, 흡연하는 고령의 남자라면 방광암이나 신장암에 의한 혈뇨를 의심해야 한다. 드물지만 소변 색깔이 파란색이나 녹색을 띠기도 하는데, 일부 유전 질환에 의한 것일 수 있지만, 대개는 식용 색소 또는 약물 복용에 의한 것으로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하는 것이 좋다. 옆구리나 하복부의 격렬한 통증이 동반되면서 붉은 혈뇨가 있다면 요로 결석이 원인일 수 있다. 이외에 소변을 보기 어렵거나 자주 보는 경우, 소변과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전립선암을 확인해야 한다. 신석준 교수는 “일단 혈뇨가 있다고 진단되면 외상성 요로계 손상, 신장 또는 요관 결석, 방광염, 방광암, 신장암 등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50세 이상 남성의 경우 전립선특이항원검사를 1년에 한 번 정도 받는 것이 좋고, 가족력이 있다면 40세부터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과
이금숙 기자
2023/06/21 21:30
다이어트가 시급한 사람, 꼭 보세요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자칫하다 급성 담낭염에 걸릴 수도 있다. 경기도 수원에 사는 최 씨(28)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하기 위해 강도 높은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2개월 동안 하루에 500칼로리만 섭취하는 초절식 식이요법을 진행한 최 씨는 8kg를 감량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고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을 경험했다. 평소 속쓰림을 자주 경험했던 최 씨는 위경련인 줄 알고 휴식을 취했지만 구역질과 고열, 복통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고 급성 담낭염을 진단받았다.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담낭의 움직임 자체가 평상시보다 떨어지게 된다. 또한, 고지방 식이를 피하고 장기간 금식을 하는 등 과도하게 식단을 조절하는 경우 담즙 농도가 진해져 담즙 배출을 막거나 담즙이 담낭에 고이면서 담석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담석은 담낭에서 담즙이 나가는 통로인 담낭관을 막게 되어 염증을 일으키면서 급성 담낭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급성 담낭염은 대부분 담석에 의해 생기며 담석의 원인은 환자의 유전적, 환경적 요인 등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연관되어 있어 정확한 원인은 알기 어렵다. 보통 40세 이후에 유병률이 증가하는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담석증이 생기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급성 담낭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심한 복통과 구토, 고열, 오한 등이 특징이다. 특히 오른쪽 윗배 통증이 심해 위경련이나 급체와 혼동하기 쉬우며 응급실을 찾을 만큼 통증 강도가 셀 수 있다. 담낭 벽이 썩거나 천공이 생긴 경우 주변 장기와 엉겨 붙기도 해 중증질환으로 번질 수 있다.담석으로 인해 생긴 담낭염은 대부분 담낭 절제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으며, 가능하다면 가급적 빨리 담낭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담낭을 절제하지 않으면 그대로 남아있는 담석이 반복적인 통증을 유발하며 황달이나 췌장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가급적 빠르게 병원을 찾아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해야 한다.급성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담낭에 담즙이 오랜 기간 머물러 끈적끈적 해지다가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채소 같은 식이섬유 등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예방에 효과적이다.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최유진 교수는 “급성 담낭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올바른 영양섭취가 중요하고 과도한 식이 다이어트는 피해야 한다”라며, “단식과 폭식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운동도 필수적이며, 고열을 동반한 오른쪽 윗배에 극심한 통증이 있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외과
이금숙 기자
2023/06/21 21:00
소변 색깔 유독 노랗다면 의심해야 할 질환
소변은 우리 몸의 건강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은 연한 노란색이거나 황갈색을 띤다. 하지만 소변 색이 눈에 띄게 달라진다면 특정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진한 노란색 소변보통 비타민 음료나 영양제를 먹었을 때 색이 매우 노랗거나 형광색을 띤 소변을 보곤 한다. 이는 과도하게 흡수된 수용성 비타민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계속해서 진한 노란색 소변을 본다면 간에 문제가 생긴 것일 수 있다. 간 기능이 저하되면 체내 노란빛을 띠는 빌리루빈 수치가 높아지는데, 빌리루빈이 소변을 통해 배출된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황달 증세도 함께 보인다면 간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갈색 소변소변이 콜라나 흑맥주 색과 비슷한 갈색이라면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 췌장에 암 덩어리가 생기면 담관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며 혈액 속으로 거꾸로 들어가 쌓인다. 이때 담즙 속에 함유된 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갈색 소변이 나오게 된다. 이를 ‘담즙뇨’라 부르기도 한다. 만약 갈색 소변과 함께 복통, 체중 감소, 무력증이 동반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한편, 장시간 등산이나 마라톤을 한 후에도 근육통과 함께 진한 갈색 소변을 볼 수 있다. 이는 간혹 근육세포의 파괴로 나온 미오글로빈이 배설될 때 나타난다.◇붉은색 소변붉은 소변은 혈액이 섞여 나오는 혈뇨다. 혈뇨는 소변이 이동하는 통로인 요로계통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일 수 있다. 상부 요로계인 신장·신우·요관 등에 출혈이 있으면 검붉은 색깔을, 하부 요로계인 방광·요도·전립선 등에 출혈이 있으면 붉은 색깔을 띤다. 신장암·전립선암·방광암 등의 비뇨기 관련 암이 발생했을 때도 혈뇨가 나올 수 있다. 한편, 특정 약물 복용이나 간혹 비트, 블랙베리 등 붉은 색소 음식 섭취가 붉은색 소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무색무색의 투명한 소변을 본다면 신장성요붕증을 의심해야 한다. 신장성요붕증은 배뇨를 조절하는 항이뇨호르몬이 부족해 생기는데, 소변의 양과 빈도가 지나치게 많아 탈수와 전해질 불균형 등을 일으킨다. 이땐 평소보다 수분 섭취를 줄이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탁한 소변평소보다 소변 색이 탁하고, 소변을 보는 횟수와 양이 줄거나 소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다면 탈수를 의심해야 한다. 탈수 현상은 수분 섭취량보다 배출량이 많을 때 생긴다. 따라서 기온이 높은 날에는 물을 반드시 자주 마셔야 한다. 성인이 호흡, 땀, 소변, 대변으로 배출하는 수분량은 하루 약 2.5L이므로, 몸속 수분 항상성을 유지하려면 하루 2L는 섭취하는 게 좋다.
기타
김서희 기자
2023/06/21 20:30
앉아있는 시간 늘어도… 심혈관질환 위험 50% 줄이는 법
일 또는 학업 등으로 오래 앉아 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50%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순영 교수 연구팀은 앉아있는 시간과 주당 신체활동 일수가 심뇌혈관질환 누적 발생률에 끼치는 영향력을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지난 10년간 좌식시간을 기준으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의료패널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6828명을 나눴다. 하루 평균 좌식시간이 ▲비교적 적게 유지된 그룹1(4.2시간 → 4.9시간, 53.1%) ▲길었으나 대폭 감소한 그룹2(8.8시간 → 5.0시간, 14.7%), ▲길었으나 소폭 감소한 그룹3(10.5시간 → 8.5시간, 9.9%) ▲좌식시간이 크게 증가한 그룹4(5.6시간 → 7.7시간, 22.2%)로 분류했다. 이때 좌식시간은 직장 또는 학교에서 근무나 학업 등으로 앉아서 보낸 시간, 여가시간에 앉아있거나 누워서 보낸 시간 등을 모두 포함했다.연구팀은 신체활동을 기준으로도 참가자들을 분류했다. ▲주 2~3일 이상 시행한 A그룹(32.1%) ▲주 1일 시행한 B그룹(57.3%) ▲전혀 하지 않는 C그룹(10.7%)이었다. 신체활동은 최근 한 주간 달리기, 등산과 같이 몸이 매우 힘들거나 숨이 많이 가쁜 격렬한 신체활동을 20분 이상 혹은 배드민턴, 탁구 등과 같이 평소보다 몸이 조금 힘들거나 숨이 약간 가쁜 중등도 신체활동을 30분 이상 실천한 평균 일수로 정의했다. 연구팀은 좌식시간과 신체활동을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과 연관시켜 분석했다.분석 결과, 좌식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2은 좌식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4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 또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A그룹은 신체활동 실천을 전혀 하지 않는 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0% 낮았다. 흥미로운 점은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신체활동의 이점은 분명했다는 것이다. 좌식시간이 적은 수준에서 크게 증가한 그룹4 참가자들 사이에서도 주 2~3일 이상 신체활동을 한 경우(A그룹) 신체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경우(C그룹)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연구팀은 상황이 암울하다고 결론지었다. 이번 연구에서 지난 10년간 국내 성인의 약 75%에서 좌식시간이 증가한 반면, 주당 신체활동 실천 일수는 감소했으며 약 10%는 지속적으로 신체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서다.연구의 저자 이순영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불가피하게 좌식시간이 길더라도 꾸준히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활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재택·원격근무, 스마트기기의 발달 등으로 국내 성인의 좌식시간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신체활동은 감소하고 있어 신체활동을 높이기 위한 개인과 국가차원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 역학회지(Epidemiology and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
오상훈 기자
2023/06/21 20:00
회사 때문에 성격 나빠졌다? '이 질환' 때문일 수도
직장인이 농담처럼 많이 하는 말 중이 '회사 다니고 나서 성격 나빠졌다', '회사생활로 성격 달라진 건 산재'라는 얘기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이전과는 성격이 달라짐을 느낀다. 일부는 주변인이 이상함을 느낄 정도로 성격이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회사생활을 하며 성격이 달라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신이 느끼기에도 성격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주변에서도 '성격이 나빠졌다'고 얘기할 정도라면,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의심해보자.◇성격변화, 불안·우울 영향 '적응 장애' 일수도주변에서 회사 생활 이후 '성격이 나빠졌다'고 얘기할 정도라면, 적응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불안이나 우울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정신건강을 유지하지 못한 결과, 성격에 변화가 생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응장애란 개인의 평정심이나 정서의 기본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사건이 해결됐음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한양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인아 교수는 "주변인이 회사 생활 이후 이전과 달리 '성격이 나빠졌다'고 평가했다면, 외부 스트레스에 대한 대응력이 낮아져 본래의 상태를 유지하는 평정심, 정신 건강에 문제가 생긴 상태를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성격을 '좋다' 또는 '나쁘다'고 하는 건 성격의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의 주관적인 평가다"며, "불안이나 우울 등으로 인한 성격 변화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에 따르면, 직장 동료가 사망하는 걸 보거나 업무 중 죽음위기를 겪는 등 매우 충격적인 사건을 겪지 않았더라도 업무로 인한 적응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직장에서 겪는 스트레스성 사건은 대부분 업무 전환, 부서 강제 전환 배치와 그로 인한 다른 직원과의 갈등, 회사의 명예퇴직 강요, 업무 강요 등의 문제다. 이는 개인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개인의 평정심이나 정서의 기본을 유지하기 어려운 사건이라 적응장애도 유발할 수 있다.김인아 교수는 "일반인들은 직장에서 생긴 정신적 문제를 대부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 회사 생활을 하며 생긴 정신적인 문제는 적응장애나 우울증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주변에서 성격에 대해 얘기를 한다면 진단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과
신은진 기자
2023/06/21 19:00
'헤어지자' 말 한 마디 없이… '잠수이별' 하는 이유 [별별심리]
#20대 회사원 A씨는 얼마 전 반 년 가까이 만나온 연인과 헤어졌다. 정확히 말하면 한 달째 ‘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상태다. 전날까지 잘 만났던 연인이 말 한 마디 없이 돌연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무슨 이유일까?’, ‘다른 사람이 생긴 걸까?’ 묻고 싶은 말도, 하고 싶은 말도 많지만 어쩔 도리가 없다. 전화는 물론, 메신저, SNS까지 모두 차단됐다. 그렇게 A씨는 말로만 듣던 ‘잠수이별’을 당했다.연인이 헤어지는 방식은 마음을 고백하는 방식만큼이나 다양하다. 보통은 만나서, 또는 전화나 메신저로라도 이별을 통보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잠수이별은 다르다. 통보도 인사도 없다. 어제까지 사랑했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없는 사람’이 된다. 말이 좋아 잠수지,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강제종료나 마찬가지다. ‘헤어지자’ 말 한 마디가 어려웠냐고 묻고 싶지만 이 역시 물을 길이 없다. 이유를 알 수 없기에 이해할 수도 없다. 그냥 잊는 게 최선이다. 그래서 더 가혹하다.◇일방적인 잠수… 회피, 이기적인 심리잠수이별은 말 그대로 연인 중 한 쪽의 일방적인 잠수(연락두절)로 연애가 종료되는 것을 뜻한다. 보통 연애기간이 짧은 연인들이 많이 경험하지만, 종종 1년, 2년씩 오래 만난 이들도 잠수이별을 겪곤 한다. 잠수이별을 당해본 사람은 하나같이 ‘최악의 이별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래도 한 때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데다, 수많은 궁금증이 미제(未濟)로 남는다는 이유에서다. 연애는 두 사람이 했지만, 이별의 원인은 오직 한 사람만 알고 있다.생각을 직접 들을 순 없으나 추측해볼 순 있다. 기본적으로 잠수이별은 대부분 우발적인 결정이나 행동이 아니다. 잠수이별을 선택한 당사자 입장에서는 그렇다. 꽤 오랜 기간 크고 작은 다툼, 또는 상대방의 어떤 모습들을 지켜보는 과정에서 속으로 몇 번씩 ‘헤어질 결심’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생각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을 수 있고, 드러냈으나 상대방이 눈치 채지 못했을 수도 있다.결심 끝에 ‘잠수’라는 방법을 선택한 데는 여러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별을 통보하면서 미안함, 부담감과 같은 부정적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 했던 것일 수 있고,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설명하고 납득시키는 것 자체가 어렵거나 불필요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다. 평소 연인관계에서도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둘 중 누구든 한 사람이 지나치게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면 ‘안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또는 ‘해봤자’라는 생각으로 설명을 포기한 것일 수 있다. 이 경우 미리 ‘이별 통보 시뮬레이션’을 돌려본 뒤 잠수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상대방에 대한 복수심, 과거 힘들었던 이별 경험 등이 잠수이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경제적 어려움, 학업 등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잠수이별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잠수이별은 거절하지 못하는 심리와 비슷하다”며 “상대에게 직접 헤어지자고 말할 때 느낄 수 있는 부담감과 미안함을 견디지 못하기 때문에 잠수라는 방법을 택한다”고 말했다.◇자기중심적 성향 강해… 다음 연애에도 잠수이별 가능성잠수이별의 이유가 단순히 미안함, 부담감 때문이라면 이는 이기적인 처사다. 심리학자들 또한 잠수이별을 선택하는 사람에게서 무책임함, 자기중심적 성향 등이 드러난다고 지적한다. 자신의 생각과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보니, 그 대상이 연인이었다고 해도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은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강하면 상대방이 힘들 수 있다는 건 고려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자신만 생각할 수 있다”며 “한편으로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헤어지자는 말을 하지 못하고 잠수라는 방법을 선택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성격상 잠수이별을 택한 사람은 다음에도 누군가와 만나고 헤어질 때 잠수이별이라는 방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들에게는 잠수이별이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잠수이별 특성상 상대방의 반응에는 관심이 없다보니, 상대방이 오랜 기간 힘들었음에도 정작 자신은 연인관계가 잘 마무리됐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잠수이별을 해본 사람은 다음에도 잠수이별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며 “잠시 죄책감을 느낀다고 해도, 결국 무의식적으로는 이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고 말했다.◇트라우마 남을 수도… “좋게 마무리하는 게 서로에 대한 예의”잠수이별을 당한 사람에게는 이별이 슬픔 그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온다.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해 심한 배신감, 분노 등을 느낄 수 있으며, 함께 한 시간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것에 대한 공허한 마음도 생긴다. 당시에 받았던 충격이 크다면 잠수이별 경험이 오랜 기간 트라우마로 남기도 한다. 임명호 교수는 “잠수이별을 당한 사람 입장에서는 이별이 끝맺지 못한 일처럼 계속 마음 속에 맴돌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며 “이별의 원인을 모두 자신에게 돌리면 심리적으로 더 큰 죄책감을 느끼고 괴로워한다”고 말했다.이별하는 순간은 늘 슬프고 힘들다. 그럼에도 이별해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상대방에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맞다. 이유를 설명하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게 어렵다면 이별 통보라도 해줘야 한다. 정상적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연인이라면 이 같은 과정이 한 때 좋아했던 상대에 대한 예의이자 배려다. 곽금주 교수는 “잠수이별을 하는 순간 사랑했던 모든 시간이 무효가 된다”며 “연인관계를 좋게 마무리하는 건 성숙하게 사랑했던 나와 상대방, 그리고 둘이 함께한 과거 시간에 대한 예의다”고 말했다.
정신과
전종보 기자
2023/06/21 18:20
치약 짜고 물 묻히세요? 잘못된 양치 습관 5
하루 3번, 3분씩 권고하는 양치는 사소하지만 우리 일상에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 만큼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양치를 올바르게, 잘하는 것도 중요하다. 잘못된 양치 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면 오히려 잇몸에 상처가 생기고 시리거나, 몸 건강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놓치기 쉬운 잘못된 양치 습관을 알아본다.◇칫솔에 치약 짠 뒤 물 묻히기칫솔에 치약을 짠 후 물을 묻히는 습관은 양치의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치약에 물이 닿으면 치약의 핵심 성분인 연마제가 희석돼 농도가 낮아지고 세정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연마제는 치아에 붙은 충치 유발균과 치석 등을 제거하고, 치아 표면인 법랑질을 살짝 마모시켜 치아 광택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그뿐만 아니라 치약에 물을 묻히면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성분 또한 희석될 수 있어 물을 묻히지 않는 것이 좋다.◇한두 번만 헹구기양치 후에 입에 치약 속 계면활성제나 첨가제가 남지 않으려면 물로 충분히 헹궈야 한다. 계면활성제 중 하나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SLS)의 경우 장기간·고용량 노출되면 식욕 부진이나 모체·태자 독성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입속에 쌓인 계면활성제 성분이 치아 착색을 유발하고 입속 점막을 건조하게 해 심각한 입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된 계면활성제 종류는 1~2번만 헹궈도 제거되지만, 그 외 여러 첨가제와 거품을 씻어내려면 5~6회 정도는 헹궈주는 게 좋다.◇좌우로 칫솔질 세게 하기좌우로 칫솔질을 세게 하는 습관은 치아와 잇몸 사이 경계 부근 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치아 표면의 단단한 층인 법랑질이 마모되면 연한 상아질이 드러나는데, 상아질은 치아의 신경 부분과 가까워 뜨겁거나 찬 자극에 예민하다. 평소 치아가 자주 시리면 이미 법랑질이 마모된 상태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평소 양치를 할 때는 거친 칫솔모를 사용해 옆으로 문지르는 습관을 피하고, 부드러운 칫솔이나 끝이 뾰족한 미세모를 사용하는 게 좋다. 칫솔질은 칫솔을 잇몸에 대고 45도로 기울인 후 치아를 향해 회전하면서 닦는 회전법이 적당하다.◇헛구역질하기양치 중 혓바닥을 닦을 때 헛구역질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습관이 되면 건강에 좋지 않다. 물론 이는 칫솔이 혀 뒤쪽 설인신경을 건드리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구역 반사 작용이다. 하지만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할 수 있고, 위산이 입안으로 역류해 치아 부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머리 부분이 치아 2개 크기 정도로 작은 칫솔을 사용해 혀 앞쪽부터 살살 닦거나, 혀 클리너로 설태를 부드럽게 긁어내면 헛구역질 방지에 도움이 된다. 입을 너무 크게 벌려 양치하는 습관도 설인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한다.◇화장실에 칫솔 두기양치 후 칫솔을 화장실에 두는 습관도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 화장실은 습도가 높아 세균이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또한 변기 물을 내릴 때도 세균들이 공기 중에 퍼져 칫솔이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칫솔을 화장실에 한 달간 보관했더니 세균 수가 밀폐된 플라스틱 케이스 속 칫솔보다 높은 149.46 CFU(집락 형성 단위)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칫솔은 햇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꼭 화장실에 보관하고 싶다면 칫솔모 사이 치약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하고, 양치하기 전 30초 정도 뜨거운 물에 헹궈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칫솔은 변기와는 되도록 먼 곳에 두고,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치과
신소영 기자
2023/06/21 17:42
여성에게 흔한 ‘이 질환’… 사망 위험 47% 높인다
호르몬 불균형으로 난소에 많은 작은 낭종(물혹)이 생기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앓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핀란드 오울루대 의대 산부인과 전문의 테르히 필토넨 교수 연구팀은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사망 위험 간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9839명과 이 질환이 없는 여성 7만705명의 의료 기록(1969~2019년)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이 질환이 없는 여성보다 사망률이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연구 기간 중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대조군 여성보다 상당히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추가 분석에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은 내분비 질환, 대사 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병, 폐 감염, 종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 특히 당뇨병과 폐 감염에 의한 사망률은 대조군보다 3배, 심혈관계 질환 사망률은 67%, 종양 사망률은 38%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다낭성난소증후군은 난소와 부신에서 남성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 비정상적인 현상으로, 가임기 여성의 7~10%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월경불순 ▲부정출혈 ▲체중 증가 ▲다모증 ▲빈번한 여드름 ▲남성형 탈모증 ▲우울 등 빈번한 기분 변화 등이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을 방치하면 불임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자궁내막암, 유방암, 대사증후군(당뇨, 심혈관계질환, 고지혈증) 등 질환 발병 위험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연구 저자 필토넨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심각한 일생의 증후군이다”며 “다낭성낭소증후군 관련 질병 예방에 더 많은 자원이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 학술회의(ENDO 2023)에서 발표됐다.
부인과질환
신소영 기자
2023/06/21 16:37
여름 스포츠,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본격적인 더위와 함께 수상 스포츠 시즌이 돌아왔다. 여름철 시원한 물가에서 웨이크보드, 수상스키, 제트스키, 서핑 등을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빠른 속도로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수상 스포츠는 자칫 준비 없이 무리하게 즐기다가 큰 부상을 입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2020년 스포츠안전재단에서 발표한 ‘스포츠안전사고 실태조사 종목별 보고서’에 따르면 수상스키, 웨이크보드 등 여름 스포츠를 즐기다 발생하는 사고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부위는 어깨(14.6%), 손목(13.3%), 발목(12/0%) 순이었다. 또한 부상의 직접적인 이유로는 무리한 동작(50.7%) 때문이 가장 많았는데, 잘못된 자세나 반복된 부하로 관절과 힘줄, 인대 등에 압력이 가해져 부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권태윤 원장은 “대다수의 수상 스포츠는 균형을 잡기 힘든 상태에서 무리하게 힘을 주고 버티기 때문에 팔, 손목, 어깨 등 주로 상지 관절에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하게 된다”라며 “이런 상태에서 방향 전환, 점프, 회전 등을 하게 되면 근육 손상, 염좌, 탈구 및 힘줄 파열 등 크고 작은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어깨 부상 특히 조심해야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수상스키와 웨이크보드는 시속 40~50km 이상으로 달리는 모터보트 줄을 잡고, 몸을 좌우로 틀어가며 주행을 하기 때문에 어깨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의도치 않은 힘이 가해질 경우 회전근개나 관절와순에 손상이 가해지거나 심할 경우 탈구가능성도 있다.서퍼들은 양팔을 저으며 앞으로 나아갈 때 어깨를 반복적으로 무리해서 사용하기 마련인데 이때에는 어깨 충돌중후군이 올 수 있다. 어깨 관절에는 견봉이라는 볼록한 부분이 있는데 어깨를 과도하게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하는 경우 견봉과 어깨 힘줄 사이가 좁아져 충돌하면서 통증을 발생한다. 주로 극상건에 염증이 생기며,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관여하는 힘줄이라 이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충돌증후군 질환에 시달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처음에는 무리한 스포츠 활동 후 겪게 되는 단순 어깨 결림으로 오인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충돌증후군의 경우 병세가 진행되어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상 레저를 즐기는 도중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무리한 동작은 삼가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상생활 중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손목과 발목도 다치기 쉬워여름철 부상을 당하기 쉬운 부위로 손목과 발목도 빼놓을 수 없다. 손목이나 발목은 가볍게는 흔히 ‘삐었다’고 표현하는 염좌가 많이 생기지만, 방향을 갑자기 전환하거나 강한 회전력이 발생하면 인대와 연골의 부상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특히 손으로 꽉 잡고 물 위를 질주할 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은 손목 삼각섬유연골파열이다. 삼각섬유라 불리는 연골은 손목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충격을 완화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이 손상되면 시큰거리는 느낌과 통증이 발생하고, 손으로 땅을 짚거나 무거운 짐을 들지 못하는 등 일상생활이 불편 해진다. 때문에 손잡이를 잡고 무리하게 버티기보다는 힘들다 싶을 때는 물에 빠지더라도 손을 놓는 것이 부상 방지에 좋다.발을 고정시키고 타는 웨이크보드와 수상스키는 발목도 조심해야 한다. 발목이 과하게 꺾이거나 회전하게 되면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내부 구조물에 손상이 생기게 된다. 이때 인대가 찢어지는 발목 인대 파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통증 및 발목 불안정성을 야기하므로 가급적 빠른 처치가 필요하다.부상 없이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서는 마음만 앞선 무리한 강도로 운동을 즐기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자신을 너무 과신하게 되면 사고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으므로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운동 전 반드시 충분한 스트레칭과 준비운동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주는 과정이 필요하다.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운동이 끝난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과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권태윤 원장은 “수상 스포츠는 입수 전 충분한 몸풀기가 부족하면 부상의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경직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라며 “안전 수칙을 지키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관절에 무리가 없는데 만약 관절 통증이 발생했다면 얼음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정형외과
이금숙 기자
2023/06/21 15:20
"척추 수술 후 서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신경외과 교수 진단은 [공감 닥터]
한 50대 여성이 척추 수술 이후 계속되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다며 헬스조선 유튜브 <공감닥터>로 사연을 보내왔다. 수술을 했는데도 통증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이 사연에 대해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신경외과 고용산 교수가 긍금증을 풀어준다.[공감사연] “척추 수술을 했지만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 다리 통증이 심해요”사연자는 디스크 수술 이후 척추감염으로 두 차례 대 수술을 받았다. 수술 이후 좋아지길 기대했지만 서 있기 힘들 정도로 허리와 다리 통증이 심해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수술한 병원에서는 수술한 부위에는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왜 통증이 계속되는 건지 불안해지기 시작한 사연자. 삶의 질이 떨어져 재수술까지 고민 중이라는 사연자에게 어떤 처방이 필요한지 고용산 교수에게 물어봤다.
신경외과
김사랑 헬스조선 영상팀 PD
2023/06/21 15:06
경구용 치매치료제 AR1001 식품의약품안전처에 IND 신청 완료
한국에서도 곧 경구용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3상이 진행될 전망이다.(주)아리바이오는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MFDS)에 치매치료제 AR1001 글로벌 임상3상 IND 신청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식약처로부터 임상 시험 허가가 나오면 국내에서 약 150여명의 환자를 모집할 계획이며, 환자 투약은 올해 하반기 내로 시작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을 중심으로 국내 주요 의료기관과 치매센터에서 임상 환자 모집이 이루어지며, 임상 전반을 기술경영 동맹사인 삼진제약과 공동 진행한다. 현재 미국 FDA와 진행 중인 AR1001의 초기 알츠하이머병 임상3상 (Polaris-AD로 명명)은 2022년 12월 첫 환자 투약을 시작해 미국에서 600여명의 환자 모집을 목표로 순조롭게 나아가고 있다. 최근 유럽의약품청 (EMA) 산하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 (CHMP)에 공식적으로 과학적 사전검토 (Scientific Advice)를 신청하여 유럽 (EMA) 임상3상 신청도 임박한 가운데, AR1001 글로벌 임상은 미국과 한국, 유럽을 포함하여 총 1200명 규모로 진행된다.아리바이오 정재준 대표이사는 "지난 5월말 국내 전문의들과 미국 지사 연구진이 모여 전문가 미팅을 진행하여 AR1001의 임상2상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3상 디자인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를 했다”며 ”의료진의 적극적인 참여 의사와 함께 경도인지장애,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임상 참여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만큼 조속히 임상을 개시하여 AR1001이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상윤 교수(Polaris-AD 한국 Chief Investigator)는 "최근 항체 주사제인 레켐비의 최종 허가에 대한 기대로 치매 치료제 전반에 대한 관심과 개발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많은 환자와 가족을 위해 편하게 복용이 가능한 경구용 알약 AR1001이 빠른 시일 내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며, Polaris-AD 국내 임상3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제약
이금숙 기자
2023/06/2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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