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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보다 치명적인 음식”… 의사 경고, 대체 뭐야?

    “담배보다 치명적인 음식”… 의사 경고, 대체 뭐야?

    영국의 한 전문의가 초가공식품 섭취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초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이 들어있고 가공과 변형이 많이 된 식품이다. 대표적으로 치킨, 과자, 사탕, 조리식품이 있다.지난 22일(현지시각) 외신 매체 더 미러에 따르면, 영국 감염내과 전문의이자 책 ‘초가공식품’ 저자인 크리스 반 툴레켄은 “초가공식품은 건강에 매우 해롭다”며 “조기 사망의 주요 원인으로 흡연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먹고 있는 음식”이라며 “특히 저소득층에서 더 두드러지게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관련 연구 결과도 여럿 제시했다. 2019년 프랑스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초가공식품 섭취 비율이 10% 증가할 때마다 전체 사망 위험이 약 14% 증가했다. 또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연구 결과, 초가공식품에서 매일 섭취하는 열량이 10%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건강 점수는 약 0.13점씩 감소했다.정신 건강과도 관련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애틀랜틱대 연구팀이 18세 이상 1만359명을 대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와 우울증 사이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 섭취량의 80%를 초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집단은 20% 미만으로 섭취하는 집단보다 우울증 위험이 1.81배 높았다.전문가들은 초가공식품을 완전히 끊기보다는 섭취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푸드이아라 기자2026/03/25 03:00
  • 11분 더 자고, 4.5분 운동, 채소 반의 반 컵 더 먹을 때 생기는 놀라운 변화

    11분 더 자고, 4.5분 운동, 채소 반의 반 컵 더 먹을 때 생기는 놀라운 변화

    수면, 운동, 식단을 조금씩만 바꿔도 심장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한 가지를 크게 바꾸기보다 여러 생활 습관을 동시에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성인 약 5만3000명을 8년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수면·신체활동·식단을 소폭 개선한 사람들은 뇌졸중, 심근경색, 심부전 등 주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낮았다.구체적으로는 ▲수면 시간을 약 11분 늘리고 ▲하루 4.5분 정도의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을 추가하며 ▲채소를 약 4분의 1컵 더 섭취했을 때 심혈관 질환 위험이 약 10%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서 중강도 운동은 빠르게 걷기, 계단 오르기, 장바구니 들기 같은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도 포함된다.연구진은 보다 건강한 '최적 조합'도 제시했다. ▲하루 8~9시간 수면 ▲하루 42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한 경우, 가장 건강하지 않은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57% 낮았다.연구를 이끈 니콜라스 코멜 박사는 "생활 습관을 조금씩만 함께 바꿔도 심혈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며 "한 가지를 크게 바꾸는 것보다 작은 변화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변화라도 계속 쌓이면 더 큰 건강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이번 연구는 수면, 운동, 식단을 각각 따로 보지 않고 세 가지를 함께 분석해 '최소 변화'와 '최적 조합'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연구진에 따르면 이 세 가지 생활 습관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 예를 들어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흐트러져 과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대로 운동은 수면의 질을 높이지만, 잠이 부족하면 활동량이 줄어들기 쉽다. 식단 역시 수면과 에너지 수준에 영향을 미쳐 신체활동과 연결된다.이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에 지난 23일 게재됐다.
    심장질환장가린 기자2026/03/25 02:20
  • “폐에서 콘돔 나왔다”… 20대 女, 성관계 중 무슨 일?

    “폐에서 콘돔 나왔다”… 20대 女, 성관계 중 무슨 일?

    기침과 가래가 수 개월간 지속돼 병원을 찾은 여성의 폐에서 콘돔이 발견된 과거 사례가 화제다.학술지 ‘The Indian Journal of Chest diseases& aliied Sciences’에 게재된 한 사례에 따르면, 인도 한 20대 여성은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시작돼 병원을 찾았다. 이 여성은 당시 병원에서 결핵 판정을 받고 항생제를 처방받았다. 그러나 병원 방문 후 약 4개월간 항생제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후 여성은 다시 병원을 방문해 추가적인 검사를 받았다. 결핵 검사를 진행했을 때 여성은 음성 판정을 받고, 의료진은 여성의 폐를 스캔해보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 여성의 폐에서는 거꾸로 뒤집힌 주머니 모양의 물체가 발견됐다.의료진은 기관지 쪽에 있는 이 물체가 콘돔인 것을 확인했다. 여성과 그의 남편은 “부부관계 중 들어간 것 같다”고 의료진에게 전했다. 의료진은 콘돔에 사용되는 고무가 매우 부드럽고 유연하기 때문에 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숨을 마시고 내쉴 때마다 콘돔이 움직여 기침, 분비물 등을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후 의료진은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콘돔을 제거했다.폐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기도 막힘, 호흡 곤란, 질식 등을 유발해 매우 위험한다. 작은 음식물이 들어간 경우 대부분 기침 반사를 통해 다시 배출되지만, 입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폐로 들어갈 수 있다. 폐로 이물질이 넘어간 경우 기도를 막지 않아 숨 쉬는 것이 가능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이물질이 기관지나 폐 조직 등을 자극해 기침, 쌕쌕거리는 숨소리 등 지연성 증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때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25 01:40
  • 수명 4년 늘리는 수면법 알고 가세요

    수명 4년 늘리는 수면법 알고 가세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수면이 중요하다. 매일 숙면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7-1 수면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루 일곱 시간 자고, 누운 지 한 시간 안에 잠들기영국 보험사 바이탈리티와 런던정경대가 공동 발표한 수면 연구 보고서 ‘건강한 수면 습관 형성’에 따르면, 하루 7시간 수면하고 누운 지 1시간 안에 잠드는 ‘7‑1 수면 패턴’을 따를 경우 기대수명이 최대 4년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 보고서는 4700만 건 이상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7-1 수면 패턴’이 사망 위험과 의료비 절감,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핵심은 하루 7시간 수면을 목표로 하고, 취침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잠드는 시각을 전후 30분까지 포함해 1시간 이내로 고정하는 것이다. 이를 주5일 이상 꾸준히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며칠만 지켜서는 효과가 미미하다. 또 수면의 규칙성이 수면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 1시간 안에 일정하게 잠드는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면 사망 위험이 약 31% 감소하고 입원률이 약 9% 줄어들 수 있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7-1 수면법’ 쉽게 실천하는 방법이 수면법을 쉽게 실천하려면 주변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취침 1시간 전에는 스마트폰·태블릿·TV 사용을 멈추거나 블루라이트 필터를 켜서 눈을 자극하는 빛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잠들기 몇 시간 전에는 커피·에너지음료·당분이 많은 음료도 피한다. 독서, 일기 쓰기, 명상, 가벼운 스트레칭 등 긴장을 풀어주는 루틴을 만드는 게 도움이 된다. 주말에도 취침·기상 시간을 크게 바꾸지 말고 매일 같은 시간대에 자고 깨는 걸 습관화해야 한다. 다만 이 수면법을 지키기 위해 강박적으로 행동하는 건 오히려 부작용을 낳는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들고 다음 날 낮 동안 피로가 누적되지 않는 수면 패턴을 찾는 게 중요하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3/25 01:00
  • 에이핑크 박초롱, “살 못 빼면 연습생 잘린다”… 겪은 일 들어보니?

    에이핑크 박초롱, “살 못 빼면 연습생 잘린다”… 겪은 일 들어보니?

    걸그룹 에이핑크 멤버 박초롱(34)이 연습생 시절 겪었던 극단적 다이어트 경험을 고백했다.지난 20일, 가수 이창섭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박초롱은 “연습생 때 매주 월요일마다 몸무게를 쟀다”고 말했다. 이창섭 역시 “살을 빼지 못하면 거침없이 잘렸다”며 자신도 연습생 시절 “80kg에서 60kg까지 감량했다”고 말했다. 여성 연습생은 40kg 초반대, 남성 연습생은 60kg대 중반~70kg 초반을 요구받아, 박초롱은 “살을 빼지 못해 울면서 러닝머신을 뛰었다”고 했다.체중은 일반적으로 체질량지수(BMI, ㎏/㎡)로 평가한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대한비만학회는 18.5~23을 적정 범위로 제시한다. 키 160cm 여성의 적정 체중은 약 47~59kg 수준이다. 가장 균형 잡힌 체형으로 여겨지는 BMI 21을 기준으로 하면 약 54kg이 적정 체중이다. 다만 BMI만으로 몸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고 근육량, 체지방률 등 다른 요소를 함께 봐야 정확한 체형 평가가 가능하다.적정 체중 이하를 목표로 극단적 다이어트를 시도할 경우 심각한 건강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폴란드 바르샤바 의대 연구에 따르면 BMI가 18.5 이하로 떨어지면 생식 기능과 관련된 호르몬 분비가 억제된다. 난포 자극 이상, 배란 지연 등 생리 이상이 발생하고 가임력도 저하될 수 있다.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은 극단적 식이조절이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해 심전도 이상 및 부정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또 극단적으로 마른 몸을 추구할수록 음식에 대한 집착이 심해질 수 있다. 탄수화물·지방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저열량 음식만 소량 섭취하는 식습관은 뇌 건강을 악화시킨다.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뇌는 신경전달물질을 제대로 만들지 못해 사고력·판단력이 저하된다. 이때 음식 섭취에 대한 인지가 왜곡되고 위험 신호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비정상적인 식습관이 지속되면서 장기적으로 섭식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특히 연습생은 청소년인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더 크다. 청소년기는 평생 최대 골밀도가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 영양이 부족하면 골밀도 축적이 저해돼 향후 골다공증 위험이 커진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은 청소년기 거식증이 뼈 형성에 필요한 골밀도 증가를 방해해 영구적 골밀도 결손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청소년기 섭식장애는 성인이 되어서도 신체·정신 모두에 장기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조기 관리가 필요하다.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단기간 목표가 아닌 장기적으로 체중을 조절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체중은 갑자기 감량하기보다 한 달에 2~3kg, 6개월간 전체 체중의 10%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식단은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 필수 영양소를 고루 포함해야 하며, 특히 청소년일수록 과도한 열량 제한 없이 기본 영양 요구량을 충족해야 한다. 운동은 유산소와 근력 운동을 장기간 함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화제와이슈이아라 기자2026/03/25 00:20
  • “술 마시고 비타민C 먹으면 숙취 싹 사라진다”… 몇 알?

    “술 마시고 비타민C 먹으면 숙취 싹 사라진다”… 몇 알?

    음주 후 두통, 속 쓰림, 구토 등 숙취로 인해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숙취해소제, 해장국, 꿀물 등 다양한 숙취 해소 방법이 존재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비타민C 전도사’로 알려진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이왕재 교수가 지난 23일 ‘교육하는 의사 이동환TV’를 통해 비타민C를 활용한 숙취 해소법을 공유했다. 이왕재 교수는 “음주 후 자기 전에 자기가 평소 먹는 만큼의 비타민C를 먹고 자면 밤새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싹 사라져서 아침에 일어나면 어제 과음을 했다는 증거가 남지 않는다”고 했다. 정말일까? 숙취가 발생하는 원인과 해소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숙취의 주된 원인은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이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간에서 분해될 때 생성되는 물질로, 알코올 자체보다 강한 독성을 가진다. 혈관을 확장해 두통, 어지러움, 구토, 심한 피로감 등을 유발한다. 이 물질이 체내에 오래 머물수록 숙취가 심하다. 비타민C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교수는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대사산물 중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게 생기고, 그 물질이 몸에 오래 머물면서 숙취가 발생한하는데 비타민C가 아세트알데하이드의 분해 속도를 높인다”고 했다. 실제로 비타민C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를 내는 물질로,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화 스트레스를 줄이고 간의 해독 작용을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게다가 비타민C를 섭취하면 알코올 대사 과정에서 비타민C가 결핍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될 때 대량의 비타민C를 소모하고, 소장 내 흡수를 방해해 결핍을 유발한다. 2023년 D.Metsu 등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만성 음주자를 7~10일간 금주시킨 후 혈액과 소변 중 비타민C 함량을 측정한 결과, 피실험자의 56%가 비타민 C 부족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비타민C를 섭취하면 숙취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일반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숙취는 단순히 체내 남아 있는 아세트알데하이드의 양뿐 아니라 음주량, 음주 속도, 개인의 해독 능력, 수분 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활성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체질에 따라 숙취 정도가 다르게 나타난다.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음을 피하고 음주 속도를 조절하는 등 그나마 나은 음주를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술은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포함한 뇌 기능을 떨어뜨리고 지방간이나 간염, 간병변, 수면 장애 등의 질환을 유발하는 물질로, 장기간 과음하면 고혈압이나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생활건강최소라 기자2026/03/25 00:01
  • 노련한 중장년도 ‘새로운 연애’는 힘들다

    노련한 중장년도 ‘새로운 연애’는 힘들다

    노년층은 대인 갈등을 잘 다루고 감정 조절 능력도 뛰어나다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연애 관계에서는 오히려 정서적·신체적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그동안 관련 연구는 대부분 수십 년간 함께한 부부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 생긴 변화인지, 아니면 오랜 관계에서 쌓인 신뢰와 안정성 덕분인지 구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이에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 연구진은 결혼 10년 이상 된 부부 200쌍과 연애 기간 3년 미만 커플 82쌍을 비교했다. 참가자들은 30세부터 80세까지였으며, 3주 동안 매일 일지를 작성해 상대의 행동과 자신의 감정, 신체 상태를 기록했다.분석 결과, 관계가 얼마나 오래 지속됐는지에 따라 나이의 영향이 다르게 나타났다. 오랜 결혼 관계에서는 나이가 많다고 해서 갈등에 더 크게 흔들리지는 않았다.반면 연애 초기 커플에서는 결과가 달랐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갈등이 있는 날 불안·분노·외로움 같은 부정적 감정이 더 크게 증가했다. 같은 연령대라도 기혼 여성보다 연애 중인 여성이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남성은 이런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다.신체 반응도 비슷했다. 연애 초기의 고령층은 갈등이 있는 날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신체 증상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는 관계에서의 스트레스가 감정뿐 아니라 몸에도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연구진은 그 이유로 '관계의 기반 차이'를 꼽았다. 오랜 부부는 함께 쌓아온 경험과 신뢰 덕분에 사소한 갈등을 쉽게 넘길 수 있다. 하지만 연애 초반에는 서로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생활을 맞춰가야 하기 때문에 마찰이 잦고, 작은 문제도 크게 느껴질 수 있다.또한 노년층은 원래 갈등을 피하고 관계의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연애 초기에는 갈등을 피하기 어려워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나이가 들수록 스트레스에 대한 신체 반응이 오래 지속되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한편, 관계 만족도는 나이와 관계없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갈등이 발생한 날에는 모든 연령대에서 만족도가 떨어졌다. 연구진은 이를 감정 반응과 달리 관계 만족도는 보다 '생각에 기반한 평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연구진은 이러한 반응이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 초기 갈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맞지 않는 관계를 빠르게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회보'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장가린 기자2026/03/24 23:40
  • 통증·냄새 탓 병원 가니, 질에서 4주간 방치된 ‘이것’ 나왔다

    통증·냄새 탓 병원 가니, 질에서 4주간 방치된 ‘이것’ 나왔다

    영국의 한 여성이 성관계 중 통증과 이상 증상에 시달리다가 몸속에 몇 주간 남아 있던 탐폰이 원인이었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피플에 따르면 영국 에식스에 사는 홀리 스미스(31)는 지난해 8월부터 갈색 분비물이 나오면서 이상 증상을 느꼈다. 그는 성관계 중 구리 냄새도 느꼈지만, 최근 시술받은 피임 임플란트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은 점점 악화됐고, 성관계 중 출혈과 통증에 이어 열감과 극심한 피로까지 나타나자 결국 병원을 찾았다.검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원인이 드러났다. 간호사가 “질 내부에 탐폰이 끼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의료진은 탐폰이 약 4~6주간 몸속에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스미스가 독성쇼크증후군(TSS) 초기 단계에 접어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독성쇼크증후군은 황색포도상구균이나 A군 연쇄상구균이 생성한 독소로 발생하는 급성 감염 질환이다. 특히 탐폰은 흡수력을 높이기 위해 합성섬유를 사용하는데, 이 환경이 황색포도상구균이 증식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질 내에서 증식한 세균이 혈류로 퍼지면 고열, 어지럼증,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신부전, 간 손상, 호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생률은 낮지만 치사율은 약 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특히 흡수력이 높은 탐폰을 장시간 착용하면 질벽이 건조해지거나 손상되면서 감염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 고열, 저혈압, 발진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스미스는 탐폰이 몸속에 있는 동안 전혀 이물감을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탐폰을 꺼냈을 때 완전히 검게 변해 있었고, 내부에 달라붙어 있어 정말 아팠다”고 회상했다. 이어 “탐폰을 항상 조심해서 사용해왔지만, 음주 상태에서 넣고 잊어버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탐폰 사용을 완전히 중단했다고 전했다.탐폰 착용 시 손을 깨끗이 씻고, 사용 중에도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세균 증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흡수력이 지나치게 높은 제품은 피하고, 사용 시간을 4~6시간으로 제한하며 최대 8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수영 후에는 착용 시간과 관계없이 즉시 교체해야 하며, 최근 출산을 했거나 비뇨생식기계 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김보미 기자 2026/03/24 23:00
  • “피로 회복에 좋다” 장항준 감독, ‘이 즙’ 먹고 효과 봤다는데?

    “피로 회복에 좋다” 장항준 감독, ‘이 즙’ 먹고 효과 봤다는데?

    영화 감독 장항준(56)이 배우 이준혁으로부터 가물치 즙을 선물 받았다.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감독 장항준과 출연 배우들이 출연했다. 이날 장항준은 “이준혁이 고맙다고 나한테 가물치 즙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의성이 “가물치는 여자한테 좋다”고 하자, 장항준은 “내가 요즘 여성 호르몬이 많아졌는지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가물치는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특히 산후조리에 유익한 식재료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철분은 출산으로 인한 빈혈을 예방하고, 칼슘은 약해진 골격 회복에 좋다. 또한 이뇨 작용이 뛰어나 산후 부기 완화에 효과적이다. 한의학에서는 자궁 내 어혈을 풀고 수축을 돕는 약재로도 활용해 왔다.또한 가물치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보양식이기도 하다.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골고루 들어 있어 피로 회복에 좋고, 근육 형성에 도움을 준다. 또한 비타민 B군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성화하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다. 육질이 단단하고 영양 밀도가 높아 기력이 떨어졌을 때 탕이나 즙 형태로 섭취하면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실제로 국제 저널 ‘Foods’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가물치탕의 단백질, 필수 아미노산, 미량 미네랄 성분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가물치탕은 항산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DPPH 라디칼 소거능)가 57.89%로 확인돼 체내 산화 스트레스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세포 재생에 중요한 아연 성분도 최대 12.57mg/kg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물치가 노화와 염증을 억제하고, 상처 치유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이라고 보고했다.다만,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 가물치는 민물고기이기 때문에 기생충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생으로 먹는 것은 피하고, 반드시 고온에서 충분히 가열해 섭취해야 한다. 또 성질이 찬 식재료이기 때문에, 평소 몸이 차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이 과도하게 섭취하면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다. 이를 보완하려면 생강, 마늘, 대추 등 따뜻한 성질의 식재료와 함께 조리하는 것이 좋다.
    푸드김영경 기자 2026/03/24 22:40
  •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생리 시작 전부터 일이 손에 안 잡혀”… 꾀병 아냐

    산부인과 기저 질환이나 골반에 이상이 없는데도 생리통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2022년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한국 여성 청소년의 76.5%, 성인 여성의 77%가량이 생리통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리통은 보통 아랫배에서 시작되나 허벅지로 번지기도 하며, 대개는 생리 시작 첫날과 둘째 날 즈음에 통증이 최대치를 기록한다. 이 기간에 업무 수행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기도 한다.그러나 생리 시작 전이고, 생리통도 아직 없는데 일이나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이 일찌감치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개인의 집중력이 부족한 탓이 아닌 호르몬의 영향 때문일 수 있다.터키 찬크르 카라테킨대와 하세테페대 연구팀은 생리 시작 전, 도중, 이후의 전 주기에 있어서 여성의 몸 상태와 정신적 활동을 수행하는 능력이 어떻게 변하는지 알아봤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17~25세 여성 138명을 모집했다. 이 중 79명은 기저 질환이 없으나 생리통을 겪는 사람들이었고, 나머지는 생리통이 없었다. 참여자들은 생리통의 강도, 자존감, 생리에 대한 태도, 자신의 몸에 대한 인식 등을 묻는 설문조사에 응답했으며, 생리 도중의 직업 수행 능력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도 평가했다. 이후 참여자들은 주의 집중력과 작업 기억 능력을 측정하는 평가도 수행했다.결과를 분석했더니, 생리통을 겪는 여성들은 생리 기간을 ‘자신이 약해지는 기간’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생리통이 없는 여성보다 자존감이 낮은 모습도 보였다. 특히 자존감과 일상생활 수행 능력은 생리로 인해 실제 출혈이 일어나는 기간뿐 아니라 출혈이 시작되기 전과 끝난 이후의 전 단계에 걸쳐서 모두 감소했다.이는 생리가 심리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약영향이 신체적인 통증이 실제로 있는 날에만 유효한 것은 아님을 보여준다. 실제로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주의 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황체기(배란이 일어난 후부터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전까지의 기간)에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체기 역시 출혈이 시작되지 않았을 뿐 여성 호르몬 변화가 상당히 일어나는 기간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출혈 기간에 생리통이 없는 여성들은 황체기에 주의집중력과 정보 처리 능력이 감소하는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생리통이 있는 여성들은 단순히 신체 상태가 저하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지적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 떨어지는 동시에 자존감과 일상생활 능력도 감소한다”라며 “생리통의 불편함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한편, 생리통이 심한 여성들은 체질량지수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연구팀은 호르몬 균형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체지방이 반드시 필요하고, 체지방이 지나치게 부족하면 생리통을 유발하는 물질들이 과도하게 분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 연구 결과는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and Reproductive Biology’에 게재됐다.
    여성일반이해림 기자2026/03/24 22:21
  • 44세 슈, 탄탄한 힙 라인 공개… 꾸준히 ‘이것’ 한다는데?

    44세 슈, 탄탄한 힙 라인 공개… 꾸준히 ‘이것’ 한다는데?

    그룹 SES 출신 가수 슈(44)가 몸매 관리를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23일 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요즘 나는 건강과 피부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라는 멘트와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에는 밴드를 이용해 스탠딩 힙 익스텐션을 하고 있는 슈의 모습이 담겼다. 이어 그는 “세상에 쉬운 것은 없지만, 결국 꾸준한 관리가 나의 몸과 피부를 완성해 준다고 믿는다”고 했다. 슈처럼 스탠딩 힙 익스텐션을 수행하면 둔근을 집중적으로 자극해 탄력 있는 힙 라인을 만드는 데 효과적이다. 양발을 골반 너비로 벌리고 서서 한쪽 발로 지면을 단단히 지지한 채, 반대쪽 다리를 무릎을 편 상태로 뒤로 천천히 뻗어 엉덩이 근육을 수축시키는 방식이다. 슈처럼 밴드를 활용하면 동작 전 구간에서 탄성 저항이 가해져 운동 강도를 높일 수 있다. 골반을 뒤로 당기는 밴드의 힘을 버티며 몸을 곧게 세우는 과정에서 둔근의 수축이 극대화된다.다만, 동작 중에는 허리가 과도하게 꺾이거나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코어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가 무너지면 둔근에 집중돼야 할 자극이 분산돼 운동 효과가 떨어지고, 요추 부상 위험도 커진다. 따라서 정확한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운동하고, 세트 사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 근육 과부하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둔근이 강화되면 척추와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이 분산돼 만성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국제 저널 'Journal of Orthopaedic & Sports Physical Therapy'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무릎 통증을 겪는 여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3주간 둔근 강화 운동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그 결과, 대조군보다 통증 수치가 약 43% 더 감소했고, 하체 기능 회복 속도도 증가했다. 연구팀은 강한 둔근이 보행이나 운동 시에 대퇴골의 비정상적인 회전을 막아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한다고 보고했다.
    피트니스김영경 기자2026/03/24 22:00
  • 예민해지고 흰머리 늘어난 남편에게, ‘이것’ 자주 먹여라

    예민해지고 흰머리 늘어난 남편에게, ‘이것’ 자주 먹여라

    흰머리가 늘고 예전보다 예민해진 것 같다면 한방약재 중 당귀가 도움이 된다. 혈액이 부족해 순환이 잘 안 되면 증상 중 하나로 흰머리가 늘고 성격이 까칠해진다. 몸에 혈액이 부족한지 보려면 안색과 손바닥을 확인하면 된다. 혈액이 부족하면 안색이 창백해지고 손바닥엔 진한 노란빛이 돈다. 순환이 잘 되는 정상적인 손바닥은 적혈구가 비치기 때문에 붉은 기가 들어간 노란색이다. 유튜브 채널 ‘우리 모두 튼튼’에서 한의사 이승후 원장은 “이럴 때 한방에서 대표적인 보혈제로 언급되는 당귀를 자주 먹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 당귀는 ‘악혈을 깨뜨리고 새혈을 양성한다’고 설명한다. ‘악혈’은 어혈과 피고임을 의미하는데 이를 제거하고 새로운 피를 만드는 데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당귀 성분 중 하나인 ‘데크루신’은 조혈 작용을 하여 적혈구를 늘리고 혈액 점도를 낮춘다. 당귀가 들어간 사물탕은 한방에서 대표적인 보혈 처방으로 꼽힌다. 당귀·숙지황·작약·천궁 4가지 약재로 구성되어 혈액 보충과 순환을 돕는다.당귀 외 사물탕에 들어가는 약재인 숙지황은 혈장을 늘려 부족한 혈액량을 늘린다. 작약은 혈액을 근육에 공급해 긴장감을  이완한다. 천궁은 막힌 혈관을 뚫는 역할을 한다. 다만 천궁은 약성이 강해 소화기가 약하면 피해야 한다. 이승후 원장은 “당귀를 주로 차로 끓여 마실 텐데 하루에 4g 이상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보혈 외 파혈 작용을 하여 염증 부위 손상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귀만 단독으로 장기 복용하는 것도 문제가 된다”며 “특정 약재의 강한 성질을 지속해서 사용하면 해로워, 조혈 작용을 하는 약재들을 균형 있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푸드김경림 기자 2026/03/24 21:40
  •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 없었던 크론병, 소아 외래서 흔해졌다”… 왜?

    30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보기 드물던 크론병이 이제는 소아 소화기 외래에서 흔히 접하는 질환이 됐다. 최근 20~30년 사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발생률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원인과 치료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류인혁 교수는 이러한 변화의 핵심 원인으로 ‘음식’을 지목한다. 류 교수는 “유전자는 단기간에 바뀌지 않는다”며 “크론병 증가의 가장 큰 배경은 식생활을 중심으로 한 환경 변화”라고 말했다.◇“유전보다 환경”… 서구화된 식단이 발병 촉진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어디에나 만성 염증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이다. 면역체계가 장을 공격하는 이상 반응이 주요 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복통·설사·혈변이 반복되고 성장기 소아에서는 성장 부진까지 동반될 수 있다. 특히 전체 환자의 약 25~40%가 소아·청소년기에 진단된다. 소아 환자는 성인보다 침범 범위가 넓고 경과가 더 심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하다.발병 원인으로는 ‘유전과 환경의 상호작용’이 꼽히지만, 최근에는 환경 요인, 특히 식습관의 영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동물성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이 많고 식이섬유가 부족한 이른바 ‘서구화된 식단’은 크론병 발생 위험을 높이는 반면, 과일·채소·생선 중심 식단은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최근에는 초가공식품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첨가물, 유화제, 인공감미료 등이 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장내 미생물 균형을 무너뜨려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장영양, 소아 크론병 1차 치료흥미로운 사실은 음식이 원인인 동시에 치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소아 크론병에서는 ‘완전경장영양(EEN)’이 1차 치료로 활용된다. 이는 일반 식사를 중단하고 특수 영양식만으로 6~8주간 영양을 공급하는 방식이다.이 치료법은 약 80~85%의 관해 유도율을 보여 스테로이드와 유사한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이 적고 성장기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류 교수는 “경장영양은 장내 미생물 환경을 빠르게 개선하고, 손상된 장 점막을 회복시키며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며 “일종의 ‘먹는 치료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완전경장영양 이후 일반 식사와 병행하는 ‘부분경장영양’ 역시 관해 유지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들이 축적되고 있다.◇식습관이 장 면역 좌우 “진짜 음식 먹어야” 이 같은 흐름은 일반인을 위한 영양 정책에서도 확인된다. 2026년 발표된 미국 식이지침 2025~2030은 ‘Eat Real Food(진짜 음식을 먹자)’를 핵심 메시지로 제시하며 초가공식품 섭취 제한을 강조했다. 신선한 식재료 중심 식단이 건강 유지의 기본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다. 이는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증가뿐 아니라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 증가와도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전문가들은 특히 어린 시기의 식습관이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어릴 때 형성된 장내 미생물 환경과 미각은 이후 식습관과 면역 체계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 가공식품에 익숙해질수록 자연식품의 맛을 받아들이기 어려워지고, 이는 장 건강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류 교수는 “신선한 식재료로 집에서 조리한 음식은 대부분 안전하다”며 “잡곡밥, 나물, 생선 등 전통 식단이 오히려 장 건강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탄산음료를 줄이고 가공 간식 대신 과일을 선택하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할 수 있다”며 “음식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면역과 건강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환경 요인”이라고 말했다.
    대장질환오상훈 기자2026/03/24 21:20
  • 친구 잘 사귀는 아이 만들려면, ‘이것’ 쥐여줘라

    친구 잘 사귀는 아이 만들려면, ‘이것’ 쥐여줘라

    타인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능력은 인간관계를 맺을 때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능력은 대개 4~8세 아동기에 발달하기 시작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이 시기에는 태블릿 같은 디지털 기기보다는 인형을 활용한 놀이가 사회성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다.지난 18일(현지시각) 영국 가디언은 영국 카디프대와 킹스칼리지 런던의 연구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4~8세 아동 81명을 대상으로 6주간 진행됐다. 아동들은 인형 또는 태블릿 중 하나를 무작위로 배정받아 놀이를 했고, 연구진은 '거짓 믿음 추론' 테스트를 통해 타인의 심리 상태에 대한 아이들의 이해 능력을 측정했다.거짓 믿음 추론은 틀린 믿음일지라도, 타인이 자신의 믿음에 근거해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사고 과정이다. '샐리-앤 실험'이 대표적이다. '샐리가 구슬을 가져다가 바구니에 숨기고, 방을 나가 산책을 간다. 이후 샐리가 없는 동안 앤은 바구니에서 구슬을 꺼내 자신의 상자에 넣는다'는 상황을 제시한 뒤, 아이에게 "방으로 돌아온 샐리는 어디에서 구슬을 찾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와 비슷한 테스트를 통해 아이들이 타인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 그 결과 연구진은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아이들이 거짓 믿음을 이해하는 능력, 자신의 지식과 타인이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더 크게 향상된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인형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친구, 형제자매, 부모를 놀이에 자주 참여시키는 반면 태블릿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혼자 논다는 사실이 관찰됐다. 인형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인형에게 개성을 부여하고, 인형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느끼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연구진은 인형 놀이가 아이들의 사회적 관계맺기 기술을 연습하고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카디프대 심리학자 사라 거슨은 "인형 놀이는 아이들에게 타인의 심리 상태에 대해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했다.이 연구는 학술지 'PLOS One'에 게재됐다.
    육아김보미 기자2026/03/24 21:00
  • 눈밑 떨릴 때만? '마그네슘 부족' 신호 또 있다

    눈밑 떨릴 때만? '마그네슘 부족' 신호 또 있다

    눈이 자꾸 떨리거나 얼굴이 저리고, 이유 없이 다크서클이 짙어졌다면 단순한 피로나 스트레스가 아니라 마그네슘 부족 신호일 수 있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움직임을 조절하고, 면역과 피부 건강에도 관여하는 필수 미네랄이다. 이 성분이 부족해지면 특히 얼굴과 눈 주변에서 다양한 이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근육 경련=가장 흔한 증상은 눈꺼풀이나 입 주변 근육이 떨리는 현상이다. 마그네슘은 신경과 근육의 흥분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근육이 과도하게 반응해 경련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하지만, 스트레스가 많거나 카페인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에게서 더 자주 나타난다.▶저림·따끔거림=마그네슘 결핍이 심해지면 저림이나 따끔거림 같은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저림 등 신경 관련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마그네슘이 신경 신호 전달에 관여하기 때문에, 부족 시 감각 이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턱 긴장·통증=턱 주변의 변화도 주의해야 한다. 마그네슘은 근육을 이완시키는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면 근육이 긴장하고 뻣뻣해지면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마그네슘이 근육 수축을 조절하는 칼슘의 작용을 억제하는 '자연적인 이완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때문에 턱관절 장애가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다크서클=눈 밑이 어두워지는 다크서클도 마그네슘 부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눈 아래 혈관이 도드라지거나 피로가 쌓이면서 다크서클이 더 짙어질 수 있다.▶피부 변화=마그네슘은 피부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영양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마그네슘이 부족할 경우 체내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으며, 이는 피부 건조나 노화, 여드름 등 피부 질환 악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마그네슘이 부족하면 피부 장벽이 약해지고 다양한 피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다만 이러한 증상은 마그네슘 결핍 외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 눈떨림이나 얼굴 저림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피로로 넘기지 말고,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의료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장가린 기자 2026/03/24 20:20
  • “아침에 눈 뜨니 앞이 잘 안 보여”… 공포 속 받은 진단명은?

    “아침에 눈 뜨니 앞이 잘 안 보여”… 공포 속 받은 진단명은?

    한쪽 눈의 시야가 흐릿해져 안과 검진을 받고 다발성 경화증을 판정받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지난 22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피플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에 거주하는 안드레아 메드포드는 아침에 일어난 후 한쪽 눈이 흐릿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원인을 찾기 위해 안과에 방문해 시력 검사, 적색 채도 검사 등을 받았다. 검사 직후 의사는 시신경이 부어 생기는 시신경염을 진단했지만, 이후 응급실로 가보라고 권했다. 응급실로 간 안드레아는 의사에게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충격에 빠졌다고 전했다. 안드레아는 시력이 돌아오기까지 병원에서 1주일간 지내야 했다고 밝혔다.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시신경으로 구성된 중추신경계를 면역체계가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유발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남성보다 여성에게 약 2배 많이 발생한다. 20~30대 젊은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고 유전,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는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가 있다. 초기 증상으로 한쪽 시각 장애나 시력 상실, 사물이 겹쳐 보임, 감각 장애, 보행이나 균형 장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난다. 이 중에서도 한쪽 시신경염이 다발성 경화증의 초기 증상으로 가장 흔히 발생한다. 무감각, 얼얼한 느낌, 국소적인 화끈거림 등 이상 감각 증상도 흔하게 나타난다.스테로이드 치료, 주사 치료, 면역 조절제 등을 통해 재발 기간과 증상 정도를 개선할 수 있다. 완치는 어렵지만 발병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증상을 잘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갑작스러운 시각 저하, 시야 흐려짐이나 피부 감각 이상,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빠르게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제와이슈김보미 기자2026/03/24 20:00
  • 채소 거부 아이, 억지로 먹였다가 평생 ‘혐오’

    채소 거부 아이, 억지로 먹였다가 평생 ‘혐오’

    "한 입만 먹으면 게임 시켜줄게." 식탁 위에서 흔히 들리는 이 달콤한 제안이 오히려 우리 아이의 식습관을 망치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이들의 입을 열게 하는 열쇠는 부모의 협박이나 보상이 아니라 부모가 직접 보여주는 즐거운 식사 모습에 있었다.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그린즈버러 렌카 슈라이버 교수팀은 최근 국제 학술지 'Nutrients'에 미취학 아동의 과일·채소 섭취를 돕는 부모의 양육 실제를 분석한 척도인 'FVPPQ'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미국 남부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저소득층 281가구를 대상으로 3단계에 걸친 정밀 검증을 진행해 부모의 구체적인 양육 행태와 아동의 실제 섭취량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연구팀이 정립한 21가지 지표 중 아동의 채소 섭취량을 실질적으로 높이는 가장 강력한 요인은 '모델링'이었다. 부모가 아이 앞에서 과일과 채소를 즐겁게 먹는 모습을 자주 노출할수록 아이의 거부감이 줄어들었다. 부모가 직접 올바른 식습관의 본보기가 되는 것이 백 마디 잔소리보다 효과적이라는 의미다.또 '아이 중심' 전략도 유효했다. 아이를 장보기에 데려가 직접 채소를 고르게 하거나 세척 및 다듬기 등 조리 과정에 참여시키는 것이 성취감을 자극해 자발적인 섭취로 이어지게 했다. 아울러 아이의 손이 닿는 곳에 손질된 과일이나 채소를 상시 배치하는 물리적 환경 조성도 중요하게 작용했다.반면 억지로 먹이거나 특정 음식을 먹어야만 보상을 주는 '압박' 전략은 채소 선호도를 낮추는 역효과를 냈다. 채소는 과일보다 쓴맛이 강해 아동이 본능적으로 거부하기 쉬운데 이때 가해지는 심리적 압박은 채소에 대한 부정적 각인을 심어준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연구 결과 부모가 압박 전략을 많이 사용할수록 아이의 채소 선호도는 오히려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연구팀은 "부모는 아동 식습관 문지기이자 결정권자다. 강요보다는 부모 자신의 식습관을 먼저 점검하고 아이가 식품과 친해질 수 있는 반응형 양육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3/24 19:40
  • 밥 먹고 ‘이것’ 하는 사람, 방귀 많이 뀐다

    밥 먹고 ‘이것’ 하는 사람, 방귀 많이 뀐다

    식사 후에는 졸음과 함께 몸이 나른해질 때 곧바로 눕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방귀가 잦아지거나 소화불량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공기 늘어나며 방귀 잦아져식사 직후 바로 눕는 습관은 방귀 횟수를 늘릴 수 있다. 위에 머물러야 할 공기가 입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장으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이유정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음식을 급하게 먹은 뒤 바로 누우면 식사 중 함께 들어간 공기량이 많아져 방귀가 더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식후에 눕는 습관은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 음식을 먹고 곧바로 누우면 소화 과정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음식물이 이동해야 하는 방향과 반대로 중력이 작용하면서 장 통과 시간이 길어지고, 이로 인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식사 후 바로 잠드는 것도 좋지 않다.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유정 교수는 “수면 중에는 활동량과 에너지 소비가 줄어든다”며 “섭취한 영양분이 충분히 사용되지 못하고 지방으로 저장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역류성 식도염 위험 커져식사 직후 눕는 행동은 역류성 식도염 발생 위험도 높인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하부 식도 괄약근이 있어 위산이 식도로 올라오는 것을 막는다. 이 괄약근은 음식 섭취나 트림 시 일시적으로 열리는데, 식사 후 바로 누우면 자세와 중력의 영향으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위산과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식도에 염증이 생긴다. 특히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 내용물이 위·식도 접합부 근처에 머물러 역류가 더 쉽게 발생한다. 반면 왼쪽으로 누우면 내용물이 아래로 이동해 접합부에 닿지 않아 상대적으로 역류 위험이 낮다.◇식후 두 시간 내에는 눕지 않는 게 좋아따라서 식사 후 최소 두 시간 동안은 눕지 않는 것이 좋다. 이유정 교수는 “음식이 위에서 소장으로 이동하는 데 약 두 시간이 걸린다”며 “이때 누워 있으면 음식물 이동이 지연되고 위산이 역류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 식사 후에는 앉거나 서 있는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불가피하게 누워야 한다면 최소 30분 이후, 상체를 약 15도 이상 세운 자세를 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식사와 취침 사이에는 약 세 시간 정도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생활건강유예진 기자2026/03/24 19:00
  • “할머니인데 인형 좋아해” “침대에 누워만 있네” 핑계로 약물 남용한 요양원

    “할머니인데 인형 좋아해” “침대에 누워만 있네” 핑계로 약물 남용한 요양원

    미국의 요양원에서 입소자들에게 항정신성 약물을 오남용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24일 워싱턴포스트,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 감사관실(OIG)은 현지에 위치한 40개 요양원에 대한 감찰 보고서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일부 요양원들은 항정신성 약물 오남용 사실을 은폐했으며, 환자들의 질환 등급을 인위적으로 높이고 부적절한 방식으로 조현병을 진단했다. OIG 측은 “일부 요양원이 메디케어(미국 의료보험) 사이트에서 더 나은 평가를 받기 위해 조현병을 추가 진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실제 일부 요양원 입소자들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약물들은 치매 치료제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낙상, 뇌졸중, 사망을 포함한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의사들은 이 약물들을 ‘허가 외 용도’로 처방할 수 있으며, 환자가 지나치게 공격적이거나 위험한 행동을 보일 때 사용했다.일례로, 한 요양원에서는 여성 입소자가 인형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았다. 또 다른 요양원의 경우 한 남성 입소자가 ‘휠체어에 앉아 있는 것보다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약물을 사용했다. 일부 요양원 직원들은 감찰 조사관에게 “환자들을 전반적으로 더 쉽게 관리하기 위해 약물을 사용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OIG는 “직원들은 입소자들이 반복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과 같은 무해한 행동을 할 때도 입소자 관리라는 명목으로 약물을 사용했다”며 “환자를 진정시키거나 다른 환경으로 옮기는 등 다른 방법을 먼저 시도해보지 않고 약물을 투여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일부 요양원의 경우 입소자에게 먼저 약물을 사용한 후, 뒤늦게 조현병을 진단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환자 기록지에 약물 복용 여부를 표시해두고, 이에 맞게 의사에게 조현병 진단을 요청하는 식이었다. 그러나 입소자 가족들은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OIG는 “하루 만에 수십 명의 입소자가 조현병 진단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이번 보고서에 대해 미국요양협회(AHCA)는 “특별히 선정된 소수의 요양원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며 “전국적인 추세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반면, 노인보건단체 리딩에이지는 “항정신병 약물의 오용과 증상 은폐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화제와이슈전종보 기자2026/03/24 18:40
  •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중증질환 환자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거절 문제를 두고 환자, 의료계, 보험업계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각 주체가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면서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주최한 ‘중증질환자 피해사례를 통한 실손보험 제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과 항암 치료 이후 재발 방지나 부작용 관리 치료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직접 치료가 아니다’는 이유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환자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의료계, 보험업계,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실손보험 구조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법조계에서는 실손보험이 본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태형 변호사(연세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암 환자 사례 74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보험약관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관을 왜곡해 해석한 사례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이·재발 소견을 추가로 요구한 경우가 16건, 제3의료기관 자문을 요구한 사례가 15건이었다. 이어 “최근에는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 뒤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환자가 직접 소송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미 지급된 보험금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최태형 변호사는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 선택만으로 보험사기와 유사한 의심을 받는 현실을 문제로 지적하며, 약관의 축소 해석을 금지하고 독립적인 의료자문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소송 남발을 억제할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의료계는 보험사의 판단 구조가 의료적 판단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태연 부회장은 “실손보험 문제의 핵심은 보험사의 판단이 의료적 판단을 대신하는 구조에 있다”며 “의료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 여부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현행 방식은 의료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다”며 “환자가 체감하는 중증도와 보험사의 기준 사이 괴리가 크다”고 했다.반면 보험업계는 높은 보험금 지급률을 근거로 제도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 장기보험부 이형걸 부장은 “암 입원 치료의 경우 지급률이 약 96%, 전체 지급률도 98%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실손보험은 여전히 환자에게 중요한 재정적 안전망”이라고 말했다. 비급여 진료 확대와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허위 진료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지급 기준을 일방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의료자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보험상품분쟁2국 전현욱 팀장은 “의료자문 과정의 편중을 줄이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왔다”며 “자문 결과 중 전부 지급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등 일방적인 부지급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와 협의를 통해 자문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보건복지부는 비급여 관리체계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성지은 사무관은 “비급여 항목 간 가격 편차와 과잉진료 우려를 고려해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증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준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선민 의원은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보다 보험 문제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실손보험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환자 중심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6/03/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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