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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의 특성상 저는 다국적 제약회사 등에서 수백억~수천억원씩 들여 개발한 최신 약품들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같은 발기부전 치료제들도 남들보다 앞서 ‘임상시험’해 봤고, 수년 전엔 발모제 프로페시아의 효과도 ‘톡톡히’ 봤습니다. 사진에서 보시듯 저는 대머리하곤 거리가 먼데, 사십줄을 넘기면서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헤어 라인이 약간 올라가는 것 같아 ‘시험삼아’ 두 달 정도 복용했더니만 머리카락이 굵어지고 1cm 정도 헤어 라인이 내려와 주위 사람들로부터 “더 어려졌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얼마 전엔 바르는 남성 호르몬제 ‘테스토겔’도 우연한 기회에 얻게 돼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 오늘은 이 남성 호르몬제를 둘러싼 문제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사실 여성은 호르몬 분비가 중지되는 폐경이란 시기가 분명한데 반해 남성은 호르몬 분비가 아주 서서히 감소할 뿐 어느 순간 끊어지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남성에게 호르몬을 투여한다는 발상 자체를 아직도 부정하시는 분도 많습니다. 그러나 일부 의사들은 남성에게도 여성만큼 뚜렷하진 않지만 갱년기가 존재하며, 40대 중반 이후 성욕이 감퇴하고, 자꾸 피곤하며, 팽팽하던 근육이 늘어지는 것은 호르몬 분비가 예전보다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감소한 만큼 호르몬을 투여하면 예전처럼 팽팽한 젊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저는 2004년 남성 호르몬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존 몰리 박사(미국 세인트루이스의대)를 만나 인터뷰를 하면서 남성 호르몬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관해 자세히 설명 들었습니다. 몰리 박사는 몸에 바르는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테스토겔’(한미약품)의 한국 출시에 맞춰 한미약품 측의 초청으로 방한했는데, 당시 한미약품 측에서는 두달 치의 테스토겔을 제게 줬습니다.
참고로 현재 유통중인 남성호르몬제는 석 달에 한번 맞는 주사제 ‘네비도’(한국 쉐링)와 ‘테스토겔’이 가장 일반적입니다. 과거엔 1~2개월에 맞는 주사제가 있었으나 주사 놓은 직후와 열흘 뒤, 그리고 한달 뒤 호르몬 함량이 다르다는 게 문제였고, 피부에 붙이는 패치제는 피부 트러블이 많아서 문제였씁니다. 바르는 ‘테스토겔’과 먹는 ‘네비도’는 이 같은 기존 남성호르몬제의 단점을 크게 개선한 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한미약품에서 받아둔 호르몬제는 한달 가까이 제 차 트렁크에 처 박혀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비뇨기과 의사에게 “예전보다 리비도가 많이 떨어졌다”고 했더니 호르몬 수치를 재 보자고 해서 재 봤습니다. 결과는 약간 낮은 정상이었습니다. 트렁크속 테스토겔이 생각나서 “한번 발라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바를 필요는 없지만 큰 부작용은 없으니 발라보고 싶으면 시험 삼아 몇 일 발라보라”고 했습니다. 그날부터 보름 정도 테스토겔을 발랐는데, 결과는 ‘매우 만족’이었습니다. “아 이래서 남성도 호르몬제를 이용하는구나”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호르몬제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 보름만에 중단했습니다.
몰리 박사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성 호르몬제는 전립선암 발병률을 높히는 것 외에는 거의 부작용이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가 보름 만에 호르몬제 사용을 중단한 이유는 전립선 암이 겁이 나기 때문은 아닙니다. 전립선 암은 그렇게 무서운 암이 아닌데다,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정기적으로 전립선암 표지자(PSA) 검사를 하면 조기에 예방-대처가 가능합니다. 호르몬제 사용을 중단한 진짜 이유는 제가 호르몬제가 필요할 정도로 호르몬 수치가 낮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어떤 예기치 못한 부작용이 있을지 누구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경우 과거 전세계 모든 의사들이 모든 폐경 여성에게 권장했지만 2년 전 미국 국립보건원에서 유방암(유방암 발병 위험은 그 전부터 알려져 왔었음) 뿐 아니라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까지 있다고 발표해 호르몬 치료를 받던 수백만 명의 폐경 여성이 치료를 중단하는 일대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남성호르몬에게도 전립선 암이 아닌 또 다른 위험이 있을지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문제는 그러나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만약 피 검사 결과 제 호르몬 수치가 매우 낮아서 호르몬 치료가 필요한 상태고, 또 호르몬 치료로 당장 성욕과 활력이 생기고, 피부가 탱탱해 지고, 피로가 가신다면 그리 쉽게 호르몬 치료를 단념하진 못할 것 같습니다. 있을지 없을지도 확실치 않는 미지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을 포기한다는 것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것은 철학의 문제입니다. 사람은 늙으면 자연히 성욕이 없어지고, 근육이 쇠퇴하고, 기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어떤 사람은 그처럼 자연스런 노화의 과정을 호르몬을 투여해 인위적으로 되돌려 놓는 것은 마땅치 않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반대로 또 어떤 사람은 페니실린 등 항생제의 개발로 인류가 감염증에서 자유로워 졌듯이 호르몬제의 개발로 인류가 훨씬 더 젊게 살 수 있게 됐는데 거부할 필요가 무엇인가 라고 주장할 것입니다.
개인적인 입장을 말하라면 저는 후자 쪽입니다. 예를 들어 비만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소식하는 게 훨씬 좋다며 비만 치료제 사용을 혹평하시는 분이 있는데, 살 빼기 위해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과학적으로 개발된 비만 치료제를 복용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나쁠 것이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안전한 호르몬제를 이용해서 젊었을 때의 근육과 기력과 기분을 갖고 젊게 살 수만 있다면, 그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호르몬제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과 거부감을 갖는 분이 많은데 그리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니며 그것을 사용했을 때 효과와 부작용을 종합적으로 계산해서 판단하는 게 좋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찌됐든 남성호르몬제는 앞으로 더욱 세상 사람의 관심을 끌 것 같습니다. 여성 호르몬제의 경우 NIH의 부정적인 연구 결과 발표에도 불구하고, 학자들 사이에 아직도 논란이 많으며, 지금도 계속 사용하는 사람도 매우 많습니다. 이들은 “NIH의 연구결과를 100% 신뢰하기 어렵지만, 설혹 그것이 사실이더라도 그 정도 위험은 감수할 용의가 있다”고 말합니다. 이처럼 여성 호르몬의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개인이 판단할 문제라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남성호르몬의 경우 여성호르몬보다 사용 기간이 짧고, 따라서 지금까지 밝혀진 효과와 부작용도 적으며, 앞으로 어떤 효과와 부작용이 추가로 밝혀질지도 모릅니다. 현재 말할 수 있는 것은 전립선 암 위험이 있다는 것 정도입니다. 따라서 현재까지 알려진 위험(전립선암)과 확실치 않는 미지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호르몬제의 가시적인 효과를 누릴 것이냐는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 임호준 기자 hjl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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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2005/11/11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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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2005/11/1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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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005/11/0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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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2005/11/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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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구신부터 최음제, 심지어 파리까지. 정력 증진을 위한 남성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겹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각 나라, 각 민족마다 다양한 정력제가 전해지고 있다. 그중 몇몇은 현대 과학으로 효과가 입증된 것도 있지만 전혀 근거가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동서고금을 통해서 정력제로 알려진 것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고열량 식품으로 스태미나를 증진시키는 기능이 있다. 흥미로운 점은 생긴 모양이 성기를 닮았거나 정력이 좋은 동물의 고기가 정력제로 알려진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1. 동물의 생식기
물개, 호랑이, 말, 개, 사슴 등 동물의 생식기는 옛날부터 정력제로 대접받아왔다. 동물의 성기나 고환 등의 생식기를 먹으면 자신의 성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믿었기에, 정력이 강한 동물이나 성기가 큰 동물을 정력제로 선호해 온 것이다.
그 중에서도 최고로 통하는 것이 바로 물개의 성기인 해구신이다. 수컷 물개 한 마리는 보통 50~100마리의 암컷을 거느리며 2~3개월간 지속되는 발정기 때는 보통 하루에 10~20회씩 교미한다. 동의보감에도 “피로의 누적이나 지나친 성관계로 인해 육체가 피로하고 허해져 정력이 감소하거나 기력이 쇠약해졌을 때 이용한다”고 적혀 있다.
해구신의 성분 중 정력증진 효과가 있는 것은 안드로스테론이라는 남성 호르몬이다. 성기능을 강화하고 단백질의 합성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대부분의 호르몬은 고환에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 동안 음경만을 주로 먹어왔다는 점. 그야말로 비싼 돈 들여 헛물만 켠 셈이다.
남성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하던 시절에는 해구신 등 동물의 생식기를 먹는 것이 약간의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싼 값에 성능 좋은 남성 호르몬을 구할 수 있는 오늘날엔 비용 대비 효과라는 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인 일이다.
2. 생식기를 닮은 식품
동물의 생식기뿐만 아니라 생식기를 닮은 바나나, 감자,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아보카도 등도 정력제로 여겨져 왔다. 또 여성의 성기를 닮은 굴과 조개도 정력식품 리스트에 올라 있다. 그러나 생식기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정력제로 간주한 것 역시 대부분은 전혀 근거가 없다.
먼저 토마토는 옛날 사람들이 생각한 것처럼 즉각적이고 강력한 정력 증진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토마토에 들어 있는 라이코펜이 항산화 기능과 전립선 질환의 예방에 효과가 있으므로 장기적으론 정력 증진에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아보카도는 과일 중에서는 식물성 불포화 지방이 가장 많은 고지방 식품이므로 지방 섭취가 부족했던 원주민들에게는 훌륭한 체력 증진 식품이었지만, 정력제로써는 효과가 없다.
아스파라거스 역시 즉각적인 정력 증진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스파라긴산과 미네랄, 비타민 등은 정력에 도움이 된다. 굴은 여러 가지 성기능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졌으나, 그렇다고 섭취 후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강력한 정력제는 아니다.
가장 터무니없는 것이 코뿔소의 뿔이다. 코뿔소 뿔은 피부가 변화한 것으로 고작해야 칼슘이나 섬유질 덩어리이다. 약이 될 이유가 없으며, 특히 정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3. 정력이 강한 동물
정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동물은 당연히 정력제로 대접 받아왔다. 대표적인 것이 뱀, 물개, 산양 등으로 그 중에서도 특히 뱀이 유명하다. 뱀이 정력제로 효과가 있다고 여겨지는 가장 큰 이유는 72시간에 이르는 긴 교접 시간 때문이다. 먹을 것이 없었던 시절엔 고단백, 고지방 식품인 뱀을 먹고 나면 힘이 솟구쳤을 것이다. 그러나 정력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진 것이 없다.
4. 최음제
최음제는 성욕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가리킨다. 자라 피, 음양곽 등의 한약재, 그리고 코카인이나 암페타민과 같은 마약류 각성제에 이르기까지 그 종류는 엄청나다. 하지만 대부분 근거 없는 믿음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고 효과도 거의 없다.
가장 엽기적인 정력제는 스페인 파리다. 스페인 파리를 그냥 먹으면 고약한 냄새가 날 뿐더러 혀가 타 들어갈 듯한 매운맛이 나기 때문에 말린 후 가루를 내거나 엑기스를 뽑아 먹는다. 복용하면 오줌으로 배출되면서 요도와 지각 신경을 자극해 발기를 촉진한다. 그러나 독성이 강하고 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비뇨기에 염증을 일으켜 위험할 수 있다.
최음제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서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요힘베 나무의 속껍질에서 채취한 ‘요힘빈’이다. 요힘빈은 한때 성적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의사들이 처방하기도 했으나, 부작용이 심해 지금은 동물의 발정제로 사용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도 1970년대 ‘스페인 파리와 요힘빈이 성기능 증진에 효과가 없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대마초, 암페타민, 코카인, 술 등도 최음제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마약류에 의한 성욕의 증가는 일시적인 효과만 있을 뿐이다. 특히 마약을 이용하게 되면 점점 더 큰 자극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서히 성기능이 떨어지며, 결국 성 불구까지 초래할 수 있다.
/권용욱-AG클리닉 원장
SEX2005/11/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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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녹번동 국립보건원 뒤편 언덕길로 20분쯤 걸어 올라갔다. 10평 남짓한 방 두 칸 지하 월셋집. 아버지 현상훈(37)씨가 구부정한 허리로 현관문을 열었다. 애완견 ‘멍돌이’를 데리고 놀던 6급 시각장애인 혜지(9)가 벌떡 일어서며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왼쪽 눈은 안쪽으로 돌아가 있었고, 나머지 한쪽 눈의 초점도 어지러웠다.
혜지는 한쪽 눈으로만 겨우 세상을 본다. 유아 때 사시(斜視)를 방치했기 때문이다. 폐결핵에 걸린 아버지, 가난이 지겨워 집을 나간 어머니, 당뇨와 신부전을 앓는 할머니, 속수무책으로 가계를 떠맡은 할아버지…. 언제부턴가 혜지는 자꾸 넘어졌고 물체의 원근감을 구분하지 못했다. 2년 전 안과 의사는 “왼쪽 눈은 실명 상태이며, 오른쪽 눈도 시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100만원 남짓한 정부 보조금에 다섯 식구가 목을 매고 있어 수술은 엄두도 못냈다. 그 뒤론 병원에 가본 적조차 없다. 혜지는 “안경을 써도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이지만 그보다 아이들이 ‘사팔뜨기’라고 약올리며 함께 놀아주지 않는 것이 더 속상하다”고 했다.
약시(弱視)인 기태(8·경기 안양)는 두툼한 안경을 쓰고 있다. 그래도 양쪽 눈의 시력은 0.1 정도밖에 안 나온다. 교실 맨 앞자리에 앉지만 칠판 글씨가 잘 안보여 늘 짝꿍에게 도움을 받는다. 수년 전 한 병원에서 무료 검사를 받았을 때 “왜 눈이 나빠지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 아버지 김종남(43)씨는 “아이들에게 몹쓸 병을 유전시킨 것 같아 죄스러운 마음뿐”이라며 “무슨 짓을 해서라도 기태의 눈만은 치료해주고 싶지만 가난이 원수여서 병원 갈 생각조차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난 때문에 아이들의 눈이 빛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대한 국내의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외국의 유병률(有病率) 등을 종합할 때 매년 50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시력을 잃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어린이들은 사시, 약시, 소아 백내장, 미숙아 망막증, 선천성 안구 기형 등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실명(失明)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체 어린이의 5% 정도가 이 같은 소아 안(眼) 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들 중 5%가 실명에 이른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의 김용란 소아안과 교수는 “미숙아 망막증 등 선천성 질환이 원인인 실명은 제때 치료를 했더라도 실명했겠지만 절반 이상의 실명은 예방 가능했는데도 제때 치료를 못 받아 실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병이 사시다. 안과 의사들 사이에서 ‘가난한 사람의 병(poor people’s disease)’으로 통하는 사시는 전체 소아의 1~3%에게 발병하며, 특히 저소득층 자녀에게 많다. 수술을 통해 교정 가능하지만 방치하면 사시가 영구히 고정되며, 경우에 따라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사시는 외관 때문에 어린이의 마음에도 상처를 남겨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지만 가난 탓에 무관심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혜지양이 대표적인 경우다. 그 밖에 전체 소아의 2~4% 정도에게 발병하는 약시, 정확한 유병률이 알려져 있지 않은 소아 백내장과 기타 안구 기형 등도 조기에 치료나 수술을 하면 시력을 유지할 수 있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김안과병원 김순현 원장은 “진료실에서 경험하는 노인의 실명도 안타깝지만 아직 피지도 못한 어린이의 실명은 더욱 가슴을 쓰리고 안타깝게 한다”며 “이번 100명 무료 수술·치료 행사를 통해 눈 때문에 고통을 받는 저소득 계층 어린이가 새 빛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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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묵기자 seanch@chosun.com , 김경수인턴기자[연세대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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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2005/11/0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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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유할 수 있다. 어느 한 악기라도 제 역할을 못하면 불협화음이 생기듯 성 기능도 뇌, 혈관, 신경, 호르몬, 근육 등 인체의 각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해야만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성적 흥분-발기-유지-사정’으로 이어지는 각 단계마다 자극에 제대로 반응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9가지 정력감퇴 요인들을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필요 하다.
1. 오랜 금욕
성 관계를 너무 오래 갖지 않는 것도 정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체력과 나이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성생활도 나쁘지만, 너무 오랫동안 성 생활을 멀리하는 것도 역시 성 기능에 좋지 않다. 의사들이 즐겨 쓰는 표현중에 ‘Use it, or lose it!(사용하라, 그렇지 않으면 잃는다!)’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신체의 모든 기능이 그렇듯 성 기능도 사용하지 않으면 퇴화한다. 특히 정력이 넘치는 젊은 시절과 달리 중년 이후에는 오랜 금욕기간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규칙적인 섹스는 그 자체로 정력의 감퇴를 막는 훌륭한 처방이 될 수 있다.
2. 스트레스
스트레스가 오래 지속되면 성욕과 성 기능이 떨어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험에 대처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는 뇌와 심장, 근육으로 가는 혈류는 증가하는 반면, 위험대처와 관계 없는 피부, 소화기관, 신장, 간, 성기로 가는 혈류는 감소한다.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되면 음경 혈관과 근육도 영구적으로 탄력을 잃고 심각한 발기부전에 이를 수 있다. 정신적으로는 뇌에서 코티솔(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또 불안, 신경과민, 우울증, 분노, 좌절감, 근심, 걱정 등 감정적 증상이 나타나고 리비도(성적 욕구) 역시 감퇴한다.
3. 과음
과음을 하면 성기능과 성욕이 감퇴하고 발기부전이 된다. 술은 적당히 마시면 섹스의 방해 요인인 걱정, 근심, 불안, 스트레스를 없애주고 사정 타이밍을 어느 정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음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효소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뇌에서 분비되는 생식샘 자극호르몬의 양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고환의 크기가 줄어들고 기능이 쇠퇴하면서 정자 생산력이 떨어져 불임이 된다.
4. 복부 비만
‘마른 장작이 오래 탄다’, ‘살찐 정력가는 없다’는 속설이 있다. 의학적으로 마른 사람이 보통 사람보다 정력이 더 좋은지는 알 수 없지만, 비만한 사람의 정력이 보통 사람보다 약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비만으로 지방 조직이 늘어날수록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며, 남성 호르몬이 감소하면 다시 지방 조직,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이것은 다시 남성 호르몬을 감소시키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복부 비만은 특히 성기를 작아 보이게 만든다. 배가 나오면 성기가 안으로 조금 밀려들어 가기 때문이다. 보통 체중이 7㎏ 늘어나면 성기는 1㎝ 정도 작아져 보인다고 한다.
5. 흡연
흡연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정력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발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담배 속의 유해 물질은 혈관의 내벽, 즉 혈관 내피 세포에 상처를 입히며, 특히 니코틴은 음경 동맥을 수축시키는 등 남성의 성기를 결정적으로 파괴한다. 또 흡연으로 인한 동맥경화는 고환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켜 남성 호르몬의 생성을 방해한다. 흡연으로 인해 정자는 발육이 저하되고 운동성도 나빠지며 심하면 불임을 일으킬 수도 있다.
6. 만성질환
당뇨병, 심혈관 질환, 고지혈증, 간 질환, 신장 질환 등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정력을 감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대표적인 것이 당뇨병으로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음경의 혈액 순환에 장애를 초래한다. 대개 당뇨병이 6개월 이상 진행되면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난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발기부전 환자의 40%는 당뇨병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심혈관 질환과 고지혈증은 혈액에 문제를 일으켜 발기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간 질환으로 간 기능이 떨어지면 성욕을 자극하는 남성 호르몬이 줄어들게 된다. 신장질환으로 투석을 받는 환자의 50%가 발기부전이다.
7. 호르몬 결핍
남성 호르몬, 성장 호르몬, DHEA 등 각종 호르몬의 결핍도 정력에 치명적이다. 남성 호르몬은 25세 전후에 절정에 이르고 그 이후에는 1년에 1%씩 감소하며, 40세 이후에는 급격히 줄어든다. 남성 호르몬 감소의 첫 번째 징후는 섹스에 관심이 없어지고 새벽에 발기가 되는 횟수가 줄어들며 약간의 스트레스나 음주에도 발기가 잘되지 않는 것이다. 단백질 합성과 지방 분해 등 대사 작용에 관여하는 성장 호르몬은 성 호르몬의 분비를 활성화시켜 성욕을 증가시키고 발기의 지속 시간도 길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 대부분의 성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DHEA가 부족하면 정력 감퇴가 올 수 있다.
8. 약물 복용
우리가 흔히 복용하는 감기약이나 위장약과 같은 모든 종류의 약들이 성기능을 감퇴시킬 수 있다. 학계에서 성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된 약품의 목록을 보면, 감기약, 소염 진통제, 고혈압 치료제, 위궤양 치료제, 혈관 확장제, 이뇨제, 스테로이드 제제, 항암제, 향정신성 약품, 신경안정제 등 거의 모든 약품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성기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질병의 치료이므로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반드시 필요한 약은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한다. 다만 약물 때문에 성기능에 장애가 일어났다는 판단이 서면 의사와 상의한 뒤 다른 약을 복용하도록 한다.
9. 노화
나이가 들어도 왕성한 정력을 과시하는 사람이 있지만 예외적인 경우다. 노화는 정력감퇴의 분명한 원인이다. 나이가 들면 성기능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남성 호르몬의 분비가 점차 줄어들고 노화 방지 호르몬인 성장 호르몬과 DHEA 등의 분비가 뚜렷하게 줄어들면서 정력이 떨어진다. 그러나 노화 자체가 성생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아니다. 노인들도 성 욕구는 젊을 때와 거의 변함이 없다. 노년기 성기능 장애의 대부분은 노화 때문이 아니라, 당뇨병,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80, 90세가 되더라도 건강하기만 하면 얼마든지 섹스를 즐길 수 있다.
/권용욱-AG클리닉 원장
SEX2005/11/0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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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2005/11/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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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모니터를 들여다 본 뒤 퇴근 무렵이 되면 눈이 뻑뻑해지고 피로감이 몰려온다고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눈물 분비가 적어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안구건조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800만명의 안구건조증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V, 컴퓨터, 콘택트 렌즈 등 눈을 혹사하는 생활 환경으로 인해 해마다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증상은 눈이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느낌, 눈 속에 실 같은 눈꼽이 끼는 증세, 연기나 바람에 쉽게 자극 받는 현상, 갑자기 눈물이 흐르는 증세 등이다.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2가지 대표적인 원인은 수성 눈물 결핍과 눈물막 증발 증가로 나눠볼 수 있다. 대부분은 2가지 원인이 함께 작용하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안구 내 염증도 중요한 발병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눈물의 생성량을 증가시키고 증발은 줄이는 것이 요체다. 이를 위해 식염수, 점액물질, 친수성 중합체, 히알우론산 등 인공눈물을 주입하거나 눈꺼풀의 일부를 봉합하는 수술 요법이 사용되기도 한다.
또 일상 생활에서 과도한 에어컨의 사용금지 및 가습기의 사용권장,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 조절, 보안경의 사용, 눈 주변 화장과 머리 염색 금지 등이 치료제의 사용과 함께 병행된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든지 전신 면역 질환의 하나로 나타나는 경우 영구적인 시력 상실까지 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지만, 인공눈물 투여와 같은 간단한 처치 및 가습기 사용 등 생활 환경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낮아 치료를 받는 비율은 매우 낮은 편이다.
안과전문의들은 눈에 피로가 심하거나 시각적 작업이 많은 사람들은 안구건조증 검진을 통해 정확한 증상과 원인을 찾아 적절한 조처를 받는 것이 눈 건강을 지키는 길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헬스조선 편집팀
안과2005/11/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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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력에 좋다는 속설을 믿고 뱀이나 곰 쓸개를 먹으러 다닐 필요가 없다. 정력을 키우는 음식은 당신의 아주 가까운 곳에 있다.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들을 적정량만큼 먹는 것이 바로 정력증진의 비결이다. 게다가, 건강한 식생활은 노화방지의 효과까지 있으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다. 정력에 좋은 6가지 식사습관을 소개한다.
1. ‘섹스 미네랄’을 많이 섭취하라
아연과 셀레늄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때문에 흔히 ‘섹스 미네랄’로 불린다. 정액의 일부를 구성하는 아연은 정자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주며, 특히 사정할 때 정자를 분출시키는 연동운동을 원활하게 한다. 아연이 많은 음식으로는 굴, 장어, 게, 새우, 호박씨, 콩, 깨 등이 있다.
셀레늄도 남성 호르몬 생성과 관련이 있으며 항산화 효과가 있는 노화 방지 미네랄 중의 하나다. 셀레늄은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 굴, 마늘, 양파, 깨, 버섯,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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