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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사용하는 방식 그대로 집에서도 간편하게 통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저주파 자극기 'PT100'이 주목받고 있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근육통, 관절통, 어깨 결림, 허리 통증 등 다양한 부위 관리를 돕는다. ▲TENS(경피신경자극), ▲NMES(근육자극), ▲일반자극 등 3가지 모드를 탑재했고, 100단계 강도 조절과 8가지 부위 설정이 가능해 맞춤형 사용이 가능하다. 2채널 4패드 구성으로 여러 부위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으며, 작고 가벼워 휴대도 간편하다. 직관적인 디지털 인터페이스로 고령자도 쉽게 조작할 수 있고, 반복 통증이나 근육 저하 예방에도 유용하다. 의료 목적에 맞춘 기능과 설계를 갖춘 제품으로, 전문 의료진 협업 아래 과학적 근거를 반영해 개발됐다. 닥터신 공식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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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은 초기 증상이 미미해 대부분 말기에 발견된다. 일찍 발견하더라도, 기존에 갖고 있던 간 질환 때문에 간암이 생긴 경우가 많다. 두 경우 모두 환자가 치료를 이어나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치료를 버틸 간의 '기초 체력'이 상당히 떨어진 상태여서다. 기존의 간암 치료법은 간의 여력을 오히려 축낼 가능성이 있었다. 이에 최근에는 항암과 함께 간 기능 유지와 장기 생존 가능성도 항암 치료법 선택 시 고려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생존율 낮은 간암, '간 질환' 있으면 잘 생겨간은 병들어도 초기에 별다른 이상 증상이 없다.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복부 팽만, 체중 감소, 심한 피로감, 소화 불량 등과 같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난다. 이에 간암 환자 절반가량은 자신이 간암인 줄도 모르고 지내다가,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이후에야 진단받는다. 2023년 기준 간암이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이유다. 간암 종양이 다른 부위로 퍼진 원격 전이 단계에서는 5년 생존율이 3.5%에 불과하다.간암 발생 위험을 타진해볼 때, 그나마 지표로 삼을 만한 것이 '간 질환 여부'다. 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김보현 교수는 "간에 기저 질환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간암 발생 위험이 크다"며 "전체 간암 환자의 58.4%는 B형 간염, 10%는 C형 간염, 12.3%는 알코올성 간 질환을 동반한다"고 말했다. 간염이 지속되면 염증에 의해 간 조직이 섬유화돼 딱딱해지고, 간이 세포를 재생하려 해도 정상 세포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간에 생긴 비정상적인 세포 중에 돌연변이가 발생하기라도 하면 암이 생긴다.간에 기저 질환이 있으면, 간암 치료를 적극적으로 하려 해도 간이 버텨내지 못한다. 간에 별다른 질환이 없는 상태에서 간암이 생긴 환자보다 시도할 수 있는 치료 가짓수가 적고, 항암 치료 동안 간 기능을 제대로 유지하기도 더 어렵다. 기껏 간암을 치료해도 재발할 가능성 역시 크다. 암은 사라졌으나 암을 유발했던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 기저 질환이 여전히 남아있어서다. 실제로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더라도 간암 환자의 절반이 재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암 제거와 더불어 간 기능 유지가 핵심간암을 이겨내려면 치료를 장기적으로 끌고 갈 힘이 간에 있어야 한다. 단순히 암 조직을 없애는 것에 그칠 게 아니라, 생존 기간을 연장하면서 간 기능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목표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1차 치료로 암 병변이 사라졌어도 간 기능이 급격히 떨어졌다면, 추후 기저 질환으로 인해 암이 재발했을 때 간이 2차 치료를 버텨내기 어렵다. 어렵사리 치료를 시도하더라도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이 점에서 기존 간암 치료법은 환자 위험 부담이 있었다. 그간 1차 치료에는 표적항암제 단독 요법이나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를 함께 쓰는 병용요법이 주로 시행됐는데, 이들 치료가 때로 간 기능을 저하시키기도 했다.이에 2023년 6월 허가된 이중면역항암요법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면역항암제인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다. 이 치료법은 히말라야(HIMALAYA) 임상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 허가된 간암 치료제 중 유일하게 5년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했다. 히말라야 임상 연구는 수술이 불가능한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 연구다. 연구 결과, 더발루맙과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5년 전체 생존율은 19.6%였고, 종양 크기가 25% 이상 줄어든 환자들만으로 국한하면 50.7%였다. 간 기능 평가 지표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돼, 간 기능 저하 없이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김보현 교수는 "간암 환자 대부분은 기저 간 질환을 동반하고 있어 간 기능이 저하된 경우가 많으므로, 간 기능 보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며 "이중면역항암요법은 간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5년 장기 생존 가능성을 입증한 효과적인 1차 치료법으로, 간암 환자를 위한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의사가 알려주는 '간 기능 유지법'국립암센터 소화기내과 김보현 교수가 ▲간이 건강한 사람 ▲간염 등 기저 간 질환 환자 ▲간암 환자에게 권장하는 간 기능 유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① 간 건강할 때, 정상 체중 유지하고 금주간이 아직 건강한 사람도 간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 등 간 질환이 생기면 간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국내에서는 아직 B형 간염 유병률이 높으므로 B형 간염 예방접종을 하길 권한다. 최근에는 대사 이상 지방간 환자가 늘어나고 있으니 운동과 식단 관리로 체중·혈당을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해야 한다. 음주 역시 절제한다.② 기저 간 질환 환자, 간염 치료받고 간암 정기 검진B형·C형 간염 등 간암 위험 인자인 바이러스 간염을 앓고 있다면, 간염을 꼭 치료하도록 한다. B형·C형 간염 치료 후 간암 발생 위험이 50% 이하로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간암 검진도 꾸준히 받아야 한다. 대한간암학회는 간암 위험 요인이 있다면 1년에 2회, 두 가지 검사(간 초음파, 혈청 알파태아단백 검사)를 받길 권한다. 혹시나 간암이 생기더라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함이다.③ 간암 환자, 무분별한 약제·건강기능식품 이용 주의암 치료에 쓸 수 있는 다양한 약제를 시도해보고 싶어하는 환자가 많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에 따라 환자에게 꼭 필요한 약제만 써야 한다. 약제를 무분별하게 쓰면 오히려 간에 부담이 간다. 건강기능식품의 과다 섭취 역시 간에 부담을 주니 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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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비타투어는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7개국을 16일간 여행하는 '아프리카 핵심관광 16일'프로그램을 4회 진행한다.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의 촬영지 등 나이로비 관광, 세렝게티 국립공원 게임 드라이브(사파리), 응고롱고로 게임 드라이브, 킬리만자로 트레킹(약 2시간), 빅토리아 폭포 관광, 쵸베국립공원 보트 사파리, 남아공 케이프타운 및 테이블마운틴 관광, 나미비아 나미브 사막과 세스림 캐년 관광 등이 주요 일정이다. 급하게 많은 관광지를 둘러보기보단 핵심 관광지만 느긋하게 둘러본다. 복잡한 생각들로 가득찬 머리를 비우고, 영화로만 보던 '생경한 야생' 속에 충분히 젖어들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일정을 구성했다.전 일정 특급 호텔 및 특급 롯지에서 숙박함으로써 도시의 럭셔리와 야생의 낭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아프리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식사를 준비했다. 세렝게티 초원 한 가운데서 밤하늘을 보며 먹는 '부쉬디너'는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빅토리아 폭포 헬기투어, 케이프타운 와이너리 방문 등이 포함돼 있다. 에티하드항공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며, 15명 이하 소수인원으로 진행한다.● 출발일: 11월 10일, 12월 8일, 26년 1월 5일, 2월 2일 (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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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남성 이 모 씨는 소변이 자주 마렵고, 밤에 소변 때문에 잠들기가 힘들어 비뇨의학과의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이 씨는 전립선 총 부피가 약 37㎖인 '전립선비대증' 환자였다. 초반에는 약물치료로 증상이 일부 개선됐으나, 어지럼증과 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치료를 지속하기 어려웠다. 전문의와 상담한 이 씨는 의사로부터 '유로리프트' 시술을 권장받았다.칸비뇨의학과의원 윤철용 대표원장은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전립선비대증 환자들은 평생 혈압약처럼 약을 복용해야 하는 점 때문에 불편함을 호소한다"며 "약물 부작용이 나타나는 환자는 약물치료 외의 대안으로 유로리프트 시술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여름철 급성요로폐색 생기기도전립선비대증은 요도를 도넛 모양으로 감싸고 있는 전립선 조직이 비대해져 소변 통로를 막고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중·장년 남성이라면 누구나 노화·호르몬 변화로 인해 겪을 수 있으며, 70~80대의 경우 80% 이상이 앓을 만큼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약 153만명이다.특히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여름철에 증상을 더 심하게 겪는다. 땀으로 인해 체내 수분이 줄어 소변이 농축되거나 방광 자극이 심해지고, 더운 날씨 때문에 수면 깊이도 얕아져 야간뇨가 심해진다. 카페인·탄산을 함유한 음료나 주류를 자주 마실 경우 요도가 막혀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로폐색'으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윤철용 대표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방광·신장 기능 저하는 물론이고, 치료를 하더라도 완치가 어려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유로리프트, 기존 수술 부작용 우려 없어전립선비대증 치료로는 약물치료, 수술, 시술을 고려할 수 있다. 초기 환자는 약물을 사용하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기립성 저혈압·역행성 사정 등 부작용이 크게 나타난다면 지속하기 어렵다. 수술은 절개·절제·열에너지 등을 통해 조직을 제거해 소변 통로를 넓히나, 수술 과정에서 조직이 손상될 경우 출혈,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요도협착, 장천공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2015년부터는 유로리프트 등 기존 수술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시술법이 도입됐다. 유로리프트는 환자의 전립선 크기·모양에 맞춰 전립선을 묶어 소변 길을 열어주는 시술법으로, 니티놀(티타늄·니켈 합금) 소재 특수 결찰사를 사용한다. 조직 손상이 거의 없어 기존 수술에서 발생하는 요실금, 발기부전, 사정 장애, 장 천공 등 부작용이 없다. 지금까지 발표된 학회 보고서에 따르면, 역행성 사정 또한 단 한 차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5년 이상 장기 추적 연구에서 높은 내구성과 안전성이 입증됐다.윤철용 대표원장은 "유로리프트는 전립선 조직을 묶어준 후 결찰사가 자연적으로 풀리거나 끊어지지 않아 단 한 번의 시술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시술 시간이 10~20분 내외로 짧아 고령 환자, 고혈압•당뇨병 환자, 심혈관질환 수술 후 항응고제•항혈전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표원장은 "국소 마취만으로도 진행 가능하며, 치료 후에 소변줄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 시술 후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적응증·시술 기관 꼼꼼히 확인해야물론 모든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유로리프트 시술을 받지는 못한다. 가령 전립선 조직 무게가 100g이 넘는 환자는 시술을 받기 어렵다. 특히 유로리프트는 환자의 전립선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특수 금속실의 개수가 달라지고, 시술자의 숙련도가 효과에 영향을 미칠 만큼 난도가 높다. 이에 시술 전 검사를 통해 전립선 크기, 모양, 조직 밀도 등을 고려해 사전에 정확한 검사를 받은 후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지만, 적응증이 맞을 경우 실손 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50세 이상 ▲IPSS(국제전립선증상점수) 8점 이상 ▲외측엽 비대가 있고 기존의 내시경 수술을 원치 않는 경우를 지칭한다. 다만, 최근 일부 병원에서는 실손 보험 적용만을 강조해 시술을 권하거나, 시술 경험이 부족한 의료진에 의해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윤철용 대표원장은 "연출된 후기 영상을 마케팅에 활용하는 불법 광고 사례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병원을 고를 때 시술 경력이 풍부한 전문의가 직접 시술하는 기관인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윤철용 대표원장은 고려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임상경험을 쌓고, 미국 국립암센터, 하버드대, 뉴욕 주립대 등에서 시행한 연구와 SCI급을 포함해 100편이 넘는 논문 작성·국내외 학술대회 발표 등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유로리프트의 미국 제조사로부터 공식 단일 유로리프트 3000건을 기념한 상패를 전달받았다. 칸비뇨의학과의원은 유로리프트 COE(Center of Excellence) 인증을 획득한 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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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폐암을 진단받은 현직 의사 한 분이 심신의학 회복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양쪽 폐에 13cm, 7cm 크기의 암이 있고 뇌까지 전이돼 계란만한 암 덩어리가 뇌 옆에 붙어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암이 조금만 더 커져도 뇌를 건드려 위험한 상황이지만 이미 의학적인 치료는 다 시도해본 상태라 마지막 희망으로 심신의학에 기대고자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그 환자분이 아내와 함께 찾아왔습니다. 세 자녀를 둔 30대 후반 가장이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1박 2일 동안 호흡법 등 몇 가지 기초 훈련을 지도했습니다. 몇 달 뒤, 그로부터 밝은 목소리로 전화가 왔습니다. 검사 결과, 뇌에 있던 종양이 사라지고 폐에만 일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그때 배운 호흡법을 꾸준히 실천한 게 회복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다시 몇 달 뒤, 건강을 많이 회복해 광주 소재 병원의 과장으로 복직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실제로 만났을 때도 전보다 훨씬 건강하고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식사하던 중 그가 “이제 아무나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극단적인 상황에서 회복하고 나니 주변에서 “자기가 알려준 무언가를 먹고 나았다”, “어떤 방법을 써서 회복했다”고 말하고 다닌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한두 사람이 어떤 음식을 먹고 회복됐다고 해서 그것이 치료법이 될 수는 없습니다. 낫게 된 원인이 음식 때문인지 다른 이유인지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기적처럼 저절로 나았다’는 표현 역시 과학적으로 입증될 수 없습니다. 설명 가능한 메커니즘이 결여된 회복은 의학적 근거로 사용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당신의 하나뿐인 생명을 불확실한 주장에 맡기는 것은 위험한 선택입니다. 과학적 치료는 병이 나았다는 결과만으로는 성립되지 않습니다. 어떤 치료가 과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두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첫째,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반복적으로 입증돼야 합니다. 보통 70~80% 이상에서 일관된 효과가 나타나야 과학적 타당성이 확보됩니다. 둘째, 병이 나은 이유가 뇌신경·내분비·면역 등 생리적 메커니즘으로 설명 가능해야 합니다. 이러한 기준에서 볼 때 심신의학은 과학의 한 분야, ‘심리신경내분비면역학(PENI)’의 한 부류입니다. 서구 정통의학에서는 부족한 부분을 메워준다는 의미에서 ‘보완의학’으로 분류하며 하버드 의대를 비롯한 20여개 의과대학에서 관련 치료가 진행되며 의료보험 혜택이 지원됩니다. 일본에서는 ‘심료내과’라는 독립적 진료과로 자리 잡았으며 국내에서는 필자가 2005년 가톨릭의대에서 처음 시작한 바 있습니다. 심신의학은 질병을 신체 이상을 넘어 정서, 사고방식, 삶의 태도 등 전체적인 맥락을 치료의 중요한 요소로 다룹니다. 그런데 아직 의료현장에서는 여전히 환자의 몸만을 진료 대상으로 삼고 마음은 개인의 문제로 분리해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많은 질병이 심리적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있어 이를 간과한 치료는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신체에 대한 기초 지식이 더해진다면 전인적 치유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습니다. 폐암을 앓았던 의사 역시 기존 치료의 한계를 경험한 뒤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했습니다. 물론 심신의학이 병을 직접 치료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자신을 돌보고 마음을 정비하는 과정이 회복의 중요한 축이 되었음은 분명합니다. 심신의학은 그 과정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과학적 도구입니다. 질병과 마주했더라도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루는 접근이 때로는 더 나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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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식중독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음식물이 쉽게 상하기 때문이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나라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까지 식중독 발생 건수는 310건, 총 누적 환자 수는 약 5500명에 달했다.여름철 식중독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균으로는 ‘살모넬라균’과 ‘병원성 대장균’이 꼽힌다. 이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최아름 교수는 “습도가 높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 살모넬라, 병원성 대장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증식한다”고 말했다.살모넬라균은 주로 날달걀이나 덜 익힌 달걀, 또는 달걀을 원료로 한 식품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살모넬라균에 감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열, 복통, 구토, 설사 등의 식중독 증상과 함께 심하면 탈수 증세로 이어질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은 가열하지 않고 섭취하는 생채소나 덜 익힌 육류 등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올바른 손 씻기’다. 외출 후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음식 조리 전, 오염된 옷이나 침구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비누 또는 손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꼼꼼하게 손을 씻는 습관이 필요하다.최근 5년간 음식점에서 발생한 식중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만큼, 식재료 구입과 보관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아름 교수는 "특히 살모넬라 식중독은 달걀을 통해 감염될 수 있으므로 달걀을 구입할 때는 껍질이 깨지지 않은 신선한 제품을 고르고, 달걀에 표시된 산란일자 및 소비기한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입한 달걀은 즉시 냉장고에 넣어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게 분리해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식재료를 위생적으로 조리해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달걀과 닭, 오리 등 가금류는 충분한 온도에서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하며, 손질하지 않은 식재료를 다룬 뒤에는 손을 씻지 않은 채 다른 음식을 만지지 않아야 교차오염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식재료를 손질할 땐 채소, 육류, 어류 순으로 세척하고 사용한 싱크대는 세제로 세척한 뒤 소독제로 소독하는 게 안전하다. 가열 조리하지 않는 채소 등은 흐르는 물에 3회 이상 세척하는 게 좋다.최아름 교수는 "식중독은 대부분의 경우 5~7일 내 자연 회복이 가능하지만, 어린이, 고령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합병증이나 다른 감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혈변, 고열, 심한 복통 등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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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불 앞에서 오래 요리하기 힘들다. 이때 애용하는 게 전자레인지다. 그러나 전자레인지에 돌려선 안 되는 음식도 있다. 안전하게 활용하는 방법을 알아본다.◇삶은 달걀, 전자레인지로 가열하다 폭발할 수도달걀은 전자레인지에 재가열하면 안 되는 대표적인 식품이다. 전자레인지에 삶은 달걀을 돌리면 내부 압력이 급격히 높아져 터질 수 있다. 보통 달걀을 끓는 물에 조리할 땐 달걀 바깥쪽부터 안쪽으로 열이 전달되면서 천천히 익는다. 반면 전자레인지는 달걀 내외부에 열을 동시에 전달한다. 달걀이 가열되면서 달걀 속 수분이 열을 흡수해 기화하면 달걀 내부 압력이 커진다. 그러다 달걀 껍데기가 견디지 못할 정도가 되면 펑 소리를 내면서 터질 수 있다. 따라서 달걀은 전자레인지에 익히기보단 냄비에 삶는 게 안전하다.◇먹다 남은 고기, 전자레인지로 데우면 맛 변해먹고 남은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맛이 변질된다. 조리한 닭고기를 냉장보관하면 지방이 산화되면서 화학 구조가 변하고 맛이 달라진다. 이런 상태의 닭고기를 다시 데우면 수분이 증발해 맛과 질감이 모두 변할 수 있다. 스테이크 등 소고기도 마찬가지로 재가열하면 고기가 건조해지고 질겨져 기존의 식감과 풍미를 잃는다. 냉동고기를 해동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영국 에버테이던디대 연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에 해동한 칠면조 고기가 냉장고로 해동한 칠면조 고기보다 대장균 등 유해세균이 두 배 이상 많았다. ◇컵라면,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확인해야컵라면을 빨리 익히거나 꼬들한 면 식감을 위해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런데 컵라면 용기는 재질마다 성분이 달라 전자레인지에 돌렸다가 불이 날 수 있다. 컵라면 뚜껑 등 포장지에 쓰이는 은박지는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를 반사시킨다. 이때 스파크가 튀면서 용기 등에 불이 붙을 위험이 있다. 컵라면 용기가 스티로폼인 경우에도 전자레인지에 사용하면 안 된다. 내열성이 약해 용기가 녹아 해당성분이 국물에 스며들 수 있다.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는 컵라면 용기에 전자레인지용 표기를 확인하거나 내용물을 일반 그릇에 옮겨 담는 게 좋다.◇배달음식,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먹다 남은 배달음식을 용기째로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노출 위험이 있다. 용기 표면의 분리배출 표시 아래를 보면 해당 플라스틱의 재질을 확인할 수 있다. 폴리스틸렌(PS),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등으로 만들어진 용기는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안된다. 포장 용기 겉면에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표시가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확인 후,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돌릴 때는 700W 기준 2~3분 내외, 1000W 기준 2분 30초 내외를 권장한다.◇비타민C 풍부한 채소도 전자레인지 사용 삼가야브로콜리, 피망, 녹색 잎채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채소는 전자레인지 가열을 피하는 게 좋다. 채소에 풍부한 비타민C가 열에 노출되면 분해 및 파괴되기 때문에 가급적 생으로 섭취하는 게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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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처음으로 국내 무릎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이 도입됐다. 당시만 해도 의사가 로봇 팔로 뼈를 깎는다는 발상이 낯설었다. 그로부터 15년, 수요가 점차 증가해 현재 국내 인공관절 수술의 20%는 로봇을 활용한다. 수술 오차가 줄었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 환자 만족도는 40%에서 90%로 올랐다.인공관절 수술은 연골이 닳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관절을 인공 삽입물로 대체하는 수술이다. 여기에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다리 정렬을 맞춤형으로 계획하고, 이를 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의사를 보조하는 로봇 시스템이 더해진다. 다리 정렬은 하중이 고르게 분산되도록 엉덩이·무릎·발목이 일직선으로 맞춰진 상태를 말하는데, 사람마다 최적의 각도가 조금씩 다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로봇 수술이 남은 환자 만족도 10%를 더 높이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본다. 환자 중심 수술을 실현하면서다. 서울대병원 정형외과 한혁수 교수에게 로봇 인공관절 수술의 미래를 물었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의료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나?"전통적으로 의사의 경험에 의존하던 치료가 1970년대부터 근거 중심으로 바뀌었고, 이후 환자 맞춤형 의료로 나아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 시스템이 적용된 건 맞춤형 의료의 시작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볼 수 있다. 로봇으로 환자 개개인의 무릎 상태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러자 환자 만족도가 높아졌다."환자 만족도가 높은 이유는?"로봇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 고유의 다리 정렬을 실현할 수 있게돼, 환자 체감 만족도가 올라갔다. 앞서 말했듯이 사람마다 최적의 무릎 정렬 각도는 다르다. 체형·뼈 구조·생활 습관·관절 마모 등이 전부 다르기 때문이다. 단순히 똑바로 맞춘다고 좋은 게 아니라, 통증 완화와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 각도 설정이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O자 다리에 가까운 사람은 살짝 외측으로, 생활습관으로 한 쪽 다리에만 하중을 많이 주는 사람은 체중 분산 패턴을 고려해 정렬 기준을 조정하는 식이다. 로봇 시스템은 환자 뼈 구조, 관절 상태, 근육 사용 습관을 분석하고 그 사람에게 가장 적은 정렬 각도를 계산해서 수술을 계획할 수 있게 한다. 또 기존 수술 방식에서는 의사가 시야 확보를 위해 크게 절개해야 했다. 절개는 통증을 유발하고, 회복을 더디게 한다. 로봇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면 절개 범위를 최소화할 수 있다. 통증이 덜하니 환자가 당일 걷고, 운동을 더 빨리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환자가 수술 후 '편해졌다'고 말하기까지 약 2년은 걸렸었는데, 최근에는 그 기간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정도로 줄었다."무릎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는가?"수술 기기에 따라 다를 수 있는데,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기를 기준으로 보자면 우선 CT로 환자 무릎 사진을 찍어 3D 모델링으로 환자 맞춤형 수술 계획을 짠다. 이후 내비게이션으로 사전에 수립한 시뮬레이션 계획과 실제 수술 중 환자의 뼈 구조를 정확히 매칭한다. 인공관절이라는 건 엄밀히 말하면 인공 연골을 환자 뼈에 덮어씌우는 건데, 그 전에 로봇으로 연골 표면을 절삭한다. 보통 일정 각도로 쳐내듯이 깎는데, 로봇 기기에는 실수로라도 위험 구간에 도달하면 시스템이 인지하고 절삭 기구를 멈추는 '햅틱 제어' 기능이 적용돼 있다. 기존 의사 손으로 절삭했을 땐 오차가 2~3㎜에 달했지만, 로봇으로는 약 1㎜의 오차 범위 내에 수술할 수 있다."수술 계획 단계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는?"정렬과 이완도다. 환자가 그동안 써온 무릎의 모양과 기능을 참고해 정렬 값을 설정하고 무릎 안정도를 높인다. 이완도는 관절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늘어나는지를 뜻하며, 가동성을 결정한다. 두 요소는 서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로봇 시스템으로 예상값을 보면서 수술 계획을 짠다. 보통 3도 이내 정렬을 목표로 하고, 안정성과 가동성을 모두 확보한다. 로봇 시스템의 한계가 있다면, 맞춤형 계획은 아직 수술자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사가 환자의 고유한 해부학적 무릎 구조를 보고 안전하면서도 환자가 잘 적응할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수술을 계획한다."수술 후 환자 만족도가 낮은 경우도 있는데?"무릎 통증은 연골 뿐만 아니라, 인대·점액낭·활막 등 주변 연부 조직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인공관절 수술은 기본적으로 연골만 치환하는 수술이다. 이미 주변 조직에 염증이 오래 지속됐거나, 손상이 심한 환자는 수술 결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 특히 관절염이 오랜 시간 진행된 환자일수록 연부 조직 손상이 있는 경우가 많아, 로봇 수술을 해도 만족도가 낮을 수 있다. 과거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10년 남짓이라, 무릎을 더이상 사용할 수 없을 때까지 참다가 마지막에야 수술받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수명이 길게는 30년까지 늘어나면서 늦출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적절한 시점에 수술을 하고, 환자가 원하는 삶을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해졌다."최근 로봇 수술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적 변화가 있는가?"환자 무릎을 최소한으로 절제하면서, 뼈와 인대까지 최대한 보존하는 방식의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관절 전체를 그대로 인공관절 임플란트로 치환해, 모양도 정렬도 바뀌는 구조적 수술이었다. 최근에는 관절 본래 구조는 최대한 보존하면서, 마모된 표면만 교체하는 '표면 치환술'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부분치환술은 관절과 뼈 부위를 직선이 아닌 곡선으로 자르는 로봇 시스템 기반 곡면 절삭 부분 치환술로 시행되고 있고, 실제 최근엔 부분 치환술 위주로 수술 된다."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발전할까?"처음 핸드폰이 나왔을 때는 전화만 되는 무거운 기계였다. 지금은 작고, 정교하고, 다양한 기능이 담겼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도 정밀도나 안정성 자체는 과거보다 꽤 높은 수준까지 올라왔다. 수술 기구도 좋고, 로봇도 계획대로 정밀하게 잘 깎는다. 앞으로는 여기에 더해 환자 상태를 보고 최적의 정렬 기준을 자동으로 제안하거나 보조하는 기능이 추가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다. 최근 강조되는 개념은 '환자 중심 의학'이다. 단순히 연골 상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환자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떤 활동을 원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충분히 듣고 수술을 결정하자는 것이다. 그러려면 의사가 수술 후 환자의 예상 회복 정도를 정량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근거도 필요하다. 방대한 데이터를 모아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로봇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공관절 임플란트 모양은 이미 정해져 있고 크기만 다양한데, 이 마저도 환자 맞춤형으로 바뀌는 시기가 올 것이다."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어떤 치료든 환자에게 무언가를 해줄 때는 그 사람이 잃는 것보다 얻는 것이 더 많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득이라는 건 치료법마다 다르고, 환자마다 다르다. 하나의 기준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환자 개개인에게 맞춰서, 삶의 방향과 상황에 맞게 도와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환자도 자신의 가치, 우선순위 등을 의사와 활발히 공유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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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가 화제다. 지난달 18일 공개된 이 작품은 하루 만에 국내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79개국에서 순위권에 드는 성과를 기록했다. 영화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주인공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심리 스릴러다. 매일 밤 이어지는 소음 속에서 이웃 간의 의심과 갈등이 깊어지는 과정을 그렸다.주거 환경이 유사한 일본, 홍콩 등에서도 관객들의 높은 공감을 얻었을 만큼, 층간소음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선 사회적 이슈다. 각종 커뮤니티와 뉴스에서 관련 사례는 꾸준히 등장하며, 극단적 갈등이나 폭력 사건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층간소음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불안·우울 유발… 예민한 사람일수록 더 민감개인에 따라 소음 민감도는 다르지만, 대체로 50~60㏈ 수준의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위층에서 아이들이 뛸 때 나는 소리가 약 40㏈, 망치질이나 가구를 끌 때 생기는 소리는 59㏈ 정도로, 일상 속에서 충분히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려대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한규만 교수는 “기본적으로 정서적 예민성이 높은 분들, 특히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고 있는 분들이 층간소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뿐 아니라, 그 소음을 자신에게 고통을 주는 자극으로 인지하는 과정이 동반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더욱 커진다”고 말했다.실제 소음이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9년 대한스트레스학회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항공기 소음 노출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92명과 대조 지역 거주민 259명을 대상으로 불면증·불안·우울 척도 등을 분석한 결과, 소음 노출 수준이 높은 지역의 거주민에게서 불안과 우울 관련 증상이 많이 나타났다. 특히 야간에 발생하는 층간소음은 수면에 영향을 줘 더욱 고통스러울 수 있다. 잘 때는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므로 잘 자야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삶의 질이 올라간다. 그런데 잠을 못 자면 불안·우울뿐 아니라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가능성도 커진다. 또한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 분비량이 늘어 비만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심혈관질환과 아동 주의력 저하에도 영향소음은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인다.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율신경계인 교감신경이 활발해지는데, 이 상태가 지속되면 혈압과 혈당, 혈중 지질 농도가 증가한다. 그럼 심박출량(심장이 1분 동안 박출하는 혈액의 양)에 악영향을 미쳐 동맥경화증,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 미국 매사추세츠종합병원 연구팀이 심혈관질환 병력이 없는 평균 56세의 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고 수준의 소음에 노출된 사람들은 소음에 덜 노출된 사람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3배 이상 높았다.특히 아이들의 경우 소음에 노출되면 주의력이 떨어질 수 있다.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국제 합동 연구진이 7~10세 아동 2680명을 대상으로 소음과 주의력 간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교실 내에서 30데시벨 이상 소음에 노출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산만해졌다. ◇비폭력 대화와 주의 분산이 대처 전략소음은 피하거나 서로 조절하는 것이 상책이다. 예를 들어 “애 좀 조용히 시켜달라”는 말 대신, “저녁 9시 이후 아이가 뛰는 소리로 잠들기 어려워 힘듭니다. 조용히 놀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처럼 표현하는 식이다.한규만 교수는 “이웃 간의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직접 대면보다는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을 통한 간접적인 소통이 바람직하다”며 “감정의 상처를 주는 비난의 표현을 자제하고, 자신의 불편을 전달하는 ‘비폭력 대화’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크거나, 잦은 소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소음이 심한 공간을 잠시나마 피해야 한다.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마음을 편하게 먹거나 다른 일에 집중하면 민감도가 떨어진다. 한 교수는 “스트레스가 계속될 경우, 주의가 분산될 수 있는 산책, 운동, 독서 등의 활동을 계획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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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통증을 간편하게 줄여준다는 ‘자기장 기반 가정용 치료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기장 치료기는 자석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이용해 통증을 줄이는 의료기기다. 최근 일부 인플루언서가 공동 구매를 열면서 접근성이 좋아졌고, 특별한 의심 없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두통 있을 때마다 머리에 댄다”, “여행 중 무릎 통증에 요긴했다”는 후기가 퍼지며 입소문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자기장 치료기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하지만, 일반 소비자도 집에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아직은 생소한 이 기기, 과연 사용해도 괜찮을까?◇자력으로 세포 기능 회복시켜 통증 완화자기장 치료기는 자석의 N극과 S극에서 발생한 자력이 체내에 침투해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고, 혈류와 산소 공급을 늘려 통증을 줄이는 원리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이준철 전문의는 “근육 이완, 염증 억제, 통증 신호 차단 등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퇴행성 관절염(관절이 점차 닳아 통증과 염증이 생기는 질환), 디스크성 요통, 골절 회복, 스포츠 손상, 신경병성 통증(신경 손상으로 인한 만성 통증) 등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연구도 있다.이런 원리를 활용한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는 병원에 자주 가기 어려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전문의는 “전기나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 부담이 적고, 조작도 간단해 통증 관리에 보조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만성 관절통, 근막통증 증후군, 가벼운 스포츠 손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금속 장치 삽입·과용 시 오작동이나 신경계 이상 유발할 수도다만, 모든 사람에게 안전한 것은 아니다. 일부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간질, 내분비 질환, 심장 질환 환자, 임산부 등 고위험군에 대한 주의 문구가 명시돼 있다. 하지만 금속성 이식형 의료기기를 갖고 있는 사람도 사용을 피해야 한다는 점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준철 전문의는 “자기장은 전기 신호나 금속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심박조율기, 금속 스텐트, 인공관절 등 장치를 몸에 지닌 사람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런 경우 자기장이 장치에 영향을 줘 오작동하거나 과열될 수 있다”고 말했다.기기를 자주 사용하는 것도 또 다른 위험 요소다. 가정용 자기장 치료기는 병원용보다 출력이 낮아 자극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루 2~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반복 사용하면 두통, 수면장애, 무기력감 등 신경계 이상 증상이나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자율신경계는 심장박동, 수면, 스트레스 반응 등을 조절하는 신경 체계다. 이 전문의는 “반복 자극이 누적되면 오히려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며 “제품에 명시된 시간과 횟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통증 반복되면 병원부터… 기기 선택 시 ‘인증 여부’ 확인해야”통증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단받아야 한다. 이준철 전문의는 “특히 밤에 통증이 심해지거나, 감각 저하·근력 약화가 동반된다면 자가 치료보다 전문의 상담을 거쳐야 안전하다”고 말했다.자기장 치료기는 의료기기인 만큼, 구매 전 반드시 공신력 있는 기관의 인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 미국 식품의약청(FDA), 유럽연합 적합성 인증(CE) 등에서 인증받은 제품인지 확인하고, 우울증·다이어트·면역력 향상처럼 과장된 효능을 내세우는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증상에 적합한 기기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광고보다 실제 인증과 사용 목적에 집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