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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하 연구기관들이 잇따라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활용할 수 있는 신기술을 소개했다.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K-Health Conference 2025'를 개최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은 지난 26일, 한국농업기술진흥원(Koat)은 27일 관계 부처에서 개발한 기능성소재 기술을 소개했다. 출연연은 국가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곳으로 산업계가 바로 활용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 기술이나 데이터를 확보하는 곳이고,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에 있는 준정부기관으로, 기술 사업화와 이전을 지원하는 곳이다. 각 기관은 연구 성과를 산업으로 기술 이전하기 위해, 기술 성숙도가 높고 트렌디한 소재의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공통적으로 '면역 증진'과 '근육 감소를 예방'하는 분야에 기술 개발이 집중됐다.◇체내 염증 조절해 면역력 증진출연연에 속하는 한국식품연구원 이소영 책임연구원은 '더위지기' 추출물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 YWH25(이하 YWH25)의 면역 증진 효과를 발표했다. 사철쑥으로 알려진 더위지기와 YWH25는 모두 대식세포와 NK세포(자연살해세포)를 효과적으로 활성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NK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 등 비정상 세포를 직접 파괴하고, 대식세포는 이물질을 삼킨 후 면역 반응을 조절한다. 두 세포 모두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두 물질 모두 과도한 운동으로 떨어진 면역 기능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철쑥은 원료 표준화, 유효성 검증 그리고 안전성 검증을, YWH25는 기능성 평가와 안전성 검증을 마친 상태다. 사철쑥은 우리나라에 흔해 생산 단가가 낮고, 비교적 저농도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YWH25는 고시형 원료라 개발 중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Koat의 기술 설명회에서는 국립식량과학원 식품자원개발부 식생활영양과 김헌웅 연구사가 흑보석찰 옥수수 속대를,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 산업곤충과 이준하 연구사가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을 면역기능 증진용 소재로 속개했다. 김 연구사는 "혹보석찰 옥수수는 알곡은 물론 속대까지 모두 안토시아닌 함량이 매우 높고, 실제 활성 평가 결과 항염증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기능성 성분을 확인했고, 전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준하 연구사는 식용곤충인 흰점박이꽃무지 유충에 있는 다당체의 면역 기능 개선 효과를 확인하고, 안전성·유효성·전임상(동물 실험)을 마쳤다. 염증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 천식과 폐섬유화 증상도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제품 제형으로는 젤리, 분말, 경질캡슐 등이 고려되고 있고, 현재 세명대 부속 제천 한방병원에서 인체적용시험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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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이 암 환자의 정서적,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해 ‘암 치료 여정에서 함께하는 돌봄 안내서’를 발간했다.암 진단을 받은 환자와 가족들은 무섭고 혼란스럽고 막막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경험을 한다. 암 진단의 충격, 치료 과정의 고통, 스트레스, 뇌 전이나 종양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 등 암 치료과정에서 겪는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디스트레스(distress)’라고 부른다. 디스트레스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나, 방치하면 치료과정에 방해가 되거나 암의 예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안내서는 디스트레스에 대한 소개와 암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디스트레스 관리법을 담았다. ▲마음 돌봄 가이드와 실천법 ▲배우자·자녀·의료진과의 소통 가이드 ▲환자, 보호자를 위한 마음 돌봄 실천법 ▲돌봄 지원 제도 안내 등 일상과 밀접한 실천법을 위주로 구성했다.강남세브란스 암병원은 안내서 발간과 함께 암 환자의 디스트레스를 조기에 발견하고 정서적 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암 진단부터 치료, 관리 전 과정에 걸쳐 다양한 부서가 유기적인 협력에 나선다.종양내과에서 디스트레스 관리 대상 환자를 선별하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심리 진단과 치료를 돕고, 가정의학과에서는 완화의료 시행여부를 검토하는 방식이다. 사회사업팀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돌봄 지원 제도와 경제적 지원 제도를 안내한다.발간을 주도한 종양내과 김지형 교수는 "암 환자가 정서적, 심리적 어려움을 자각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암 치료에서 중요한 과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기존 암 치료와 디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하면 환자의 정서 안정과 치료 예후에도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암 치료 여정에서 함께하는 돌봄 안내서’는 강남세브란스 암병원 외래에서 현장 수령 방식으로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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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적 중재 수단으로 ‘설탕세’를 도입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제기됐다. 27일, 국회에 개최된 소아청소년 비만 현황과 대책을 위한 토론회에서는 현황 진단부터 재원 마련 방안, 정부 정책까지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남성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율 전세계 상위 10%우리나라 사람들은 비만 수준이 서구와 비교했을 때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를 부추기는 게 이른바 ‘비만의 역설’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비만의 역설은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사망위험도 그래프가 ‘U자’ 형태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과체중, 경도비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오래 산다는 식으로 해석된다. 연세의대 예방의학교실 김현창 교수는 “비만의 역설은 과체중, 경도미만인 사람이 정상체중인 사람보다 건강해서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라 만성질환 등에 대해 조기에 개입해 심각한 합병증은 물론 다른 질환들까지 예방해서 나타나는 것”이라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 유병률은 U자 형태 없이 체중에 비례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최근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가파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5~19세 여성 소아청소년 비만 증가 속도는 200개국 중 78등인데 남성 소아청소년은 19위로 상위 10%”라며 “이러한 현상은 2010년부터 시작됐고 특히 가구 소득과 부모의 교육 수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여 사회적 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비만 문제를 해결을 위해서는 신체활동을 늘리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의료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국보건의료원구원 설아람 박사는 “소아청소년 비만 관리 장애 요인을 분석하기 위해 부모들을 대면 조사한 결과 대부분이 운동이나 식단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의료기관에서 소아 비만을 진료하려면 의사 뿐만이 아니라 아동 전문 간호사, 운동치료 인력, 임상심리사 등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요한데 전담 인력이 평균 1명 이하로 부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설 박사는 소아청소년 비만율을 낮추려면 정책부터 개인까지 아우르는 사회생태모델 프레임워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가족, 학교 수준의 개입은 강력한 정책적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다”라며 “보건당국이 나서서 법 제도 기반을 마련하고 의료적으로는 보험 및 수가 체계를 해소하는 등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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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민창기(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교수가 임명됐다. 보직 임기는 2025년 9월 1일부터 2027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신임 민창기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가톨릭대의대 및 간호대의 교육과 여덟 개 부속병원 경영을 총괄하게 된다.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은 지난 8월 21일 법인 이사회에서 이와 같은 사항을 의결했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대한 이취임식은 2025년 9월 1일,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에서 진행된다.민창기 신임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혈액질환 분야 중 다발골수종, 형질세포질환, 조혈모세포이식, CAR-T 세포 및 면역치료의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서 1989년 가톨릭대의대를 졸업했고, 동 대학원 석사, 박사과정을 마친 후 가톨릭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로 재직 중이다.2002년 미국 미시간대 골수이식 연구실에서 연수를 진행했으며, 가톨릭대의대 혈액내과 학과장, 서울성모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가톨릭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 기초의학사업추진단장, 가톨릭대 성의교정 평생교육원장,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골수종센터장 등의 중요 보직을 수행해 왔다. 특히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기획조정실장직을 수행하며 국내 최초로 단일 단지 내 원스톱 산·학·연·병 클러스터인 가톨릭대 옴니버스 파크 개관과 국내 미래 의학의 필수 요소인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의 융합을 위한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을 출범했다.대외적으로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식등록위원장, 보험위원장, 대한혈액학회 법제이사, 다발골수종 연구회 위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운영위원, 대한혈액학회 회원관리이사, 줄기세포 치료제 심사평가기반 연구사업단 전문위원, 한국가톨릭의료협회 사무총장 등으로 활동했다.또한 현재 한국가톨릭의료협회 회장, 가톨릭대의대 총동문회 부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 심의위원, 대한심장학회 심장종양학연구회 고문으로 재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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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잘 다스리는 일은 참 어렵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게 바로 화를 다스리는 일입니다. 태울 것이 다 사그라져 잿더미가 돼야 비로소 불길이 잡히는 것처럼, 마음속에서 끓어오른 화도 이와 비슷합니다. 마음의 응어리가 다 타고 온몸의 기력이 다 소진돼야 잡힙니다. 이렇기에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으면 인생을 다스릴 수 있고 암도 잘 다스릴 수 있습니다.사실 ‘스트레스’는 나쁜 말이 아닙니다. 스트레스, 즉 긴장감은 느슨한 육체와 정신을 딱 맞는 옷처럼 적당히 조여줘 우리 몸이 선순환되도록 합니다. 운동이나 자세 바르게 앉기 등은 육체에 가하는 일종의 스트레스입니다. 책 읽기나 생각하기, 묵상하기 등도 역시 정신에 적당한 스트레스를 줍니다. 이처럼 적당한 강도의 스트레스는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긴장이 지속되거나 강도가 높으면 몸이 이기지 못하고 병적인 상태가 되면 문제가 됩니다.건강한 사람도 스트레스 관리를 잘해야 하지만 아픈 사람, 특히 암 환자는 스트레스 관리에 더욱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노력해야 합니다. 몸이 스트레스에 기쁘게 반응하도록 해야 합니다.환자는 “악성종양… 암입니다”라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미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그것이 평생 받은 스트레스 중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일 수도 있습니다. 이때 받은 스트레스는 투병하는 동안 점차 둔화하겠지만, 그 충격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은근히 지속되는 경향이 있습니다.왠지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기분이 좋지 않고 축 처진다, 무엇인가에 눌린 듯이 갑갑하다, 가슴이 답답하다, 소화가 잘 안 된다(스트레스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안 되는 때도 있습니다), 한 대 맞은 듯이 머리가 띵하다, 가슴이 벌렁거린다, 가만히 앉아 있으면 멍해진다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환자의 얼굴을 보면 “이 분은 지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러면 저는 이러한 환자들이 스트레스 관리를 잘하도록 몇 가지 조언합니다.일명 ‘마음을 다스리는 스트레스 관리 십계명’입니다.첫째, 상상으로 미리 걱정하지 마라.둘째, 사람들과 어울려 대화하라.셋째, 다른 일로 관심을 돌려 보라.넷째,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 보라.다섯째, 적당히 운동을 하라.여섯째, 우선순위를 정해 보라.일곱째, 묵상을 하라.여덟째, 봉사자가 되어라.아홉째, 말을 줄이고 기도로 풀라.열째, 자신만의 스트레스 대처법을 개발하라.이 중에서 첫 번째 상상만으로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것만 제대로 지켜도 가슴을 짓누르는 죽음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말기가 되면 많이 아프다던데, 아프면 어떻게 하지?”“나는 과연 오래 살 수 있을까?”이런 생각은 쓸데없는 걱정을 불러옵니다. 서양 속담에 ‘오늘 일은 오늘 걱정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조금 더 생각해 보면, 내일 일을 미리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내일 걱정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아프지 않을 수도 있고 건강을 되찾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둘째 계명에는 주의점이 있습니다. 사람들과 대화하라고 해서 같은 질환에 걸린 사람과 부정적인 대화를 하는 것은 좋을 게 없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들끼리 주고받는 수다는 간혹 치명적인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글쎄, 이 옆 침대에 있던 사람도 그러다 죽었대.”얼핏 보아도 이런 대화는 하지 않는 게 더 좋아 보이지 않습니까? 병원에는 암 환자도 있지만 다양한 질병이 있는 환자들이 모여 있습니다. 저마다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다 보면 마음이 앞서서 부주의한 대화가 오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암 환자와 대화하는 것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닙니다.암을 극복한 사람이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믿을 만한 친구들과 대화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처럼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대화 상대를 어느 정도는 가리는 게 좋은데, 보호자들이 이 역할을 대신해 줘야 합니다.다음으로는, 취미를 만들어 다른 데로 관심을 돌리거나 적당한 운동을 해서 항상 마음속을 짓누르는 암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신감과 성취감을 심어줄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스트레스가 생활 자체에서 오는 것이라면 생활 방식을 바꿔 보는 것도 도움이 되겠지요.묵상의 시간도 필요합니다. 묵상이란, 마음에 무엇을 채우는 시간이 아니라 비우는 시간입니다. 맑은 햇빛을 묵상하든, 눈앞에 있는 사물을 묵상하든, 부모님과 위인들의 생애를 묵상하든 자신이 마음이 편하게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됩니다. 단, 스트레스를 받을 만한 것, 특히 암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제가 가장 권하는 건 말을 줄이고 기도하는 일입니다. 서운한 일이나 가슴에 맺힌 것, 억울한 것은 보호자나 다른 사람에게 말하기보다 하늘에 맡기고 말하는 것입니다. 보호자는 그 말로 인해 마음을 상할 수 있고, 또 그 때문에 환자에게 도리어 스트레스를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말을 다 들어 주십니다. 하나님만큼은 열린 귀와 마음을 가진 분이 없기에 다 쏟아 내어도 됩니다.통곡하며 기도할 수 있고, 침묵으로 기도할 수도 있고, 나지막이 조곤조곤 기도할 수도 있습니다. 환자들은 하늘의 은혜를 받고 그 은혜를 기억하면 언제든지 화가 난 마음을 다스리고 서운한 일을 털어 버릴 수 있습니다. 저는 기도의 힘을 믿습니다.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을 하나 정도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노래를 부르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성경을 읽거나 찬송가를 부르는 등 자신의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것을 해 보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잘 자야 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잘 자기 위해서 운동도 하고, 깨끗한 공기도 호흡하고 마음도 다스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자는 자신의 마음에 쉼을 줘 극도의 스트레스나 분노, 불평, 불만, 시기, 미움, 질투를 다스려야 합니다. 마음에 분노나 욕심이 있으면 잠이 오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지요.“화가 나더라도 죄를 짓지 말고,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하나님께서 하신 이 말씀에 모든 답이 있습니다.오늘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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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적절한 치료로 막을 수 있는 사망률의 지역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실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2023년 치료 가능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충북(인구 10만명당 49.94명)으로 가장 낮은 지역인 울산(36.93명)보다 13.01명 많았다.치료 가능 사망률은 의료적 지식과 기술을 고려할 때 치료가 시의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조기 사망자의 비율을 가리킨다.지역별로 보면 충북 외에도 인천(49.59명), 부산(49.47명), 강원(49.26명), 전북(48.14명), 경북(47.91명), 전남(47.57명), 충남(46.39명), 대구(45.86명), 제주(45.67명), 광주(45.54명) 등의 치료 가능 사망률이 17개 시도 산술평균(45.36명)보다 높았다.울산, 서울(39.55명), 세종(40.98명), 대전(41.81명), 경기(42.32명), 경남(44.27명) 등은 상대적으로 치료 가능 사망률이 낮았다.1위와 17위 시도 간 치료 가능 사망률 격차는 2019년 충북-서울 11.47명, 2020년 충북-세종 16.22명, 2021년 인천-서울 12.93명, 2022년 충북-세종 15.14명, 2023년 충북-울산 13.01명 등이었다. 해마다 등락이 있는 가운데 뚜렷한 개선세는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복지부는 지역·필수 의료 강화를 통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이다.백종헌 의원은 “지역별로 치료 가능 사망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우리 의료체계가 지역별로 균형 있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며 “거주지와 관계없이 시의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권역별 공공병원 확충, 필수의료 인력 지원 등 지역 의료 강화 대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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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38)씨는 최근 들어 자신의 치열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제 와서 교정하기에는 늦었다는 생각을 하던 찰나, 소셜미디어에서 ‘셀프 치아 교정기’에 관한 광고를 봤다. 치열 모양을 본뜬 실리콘 재질의 기구를 하루 네 시간 이상 이에 끼우고 있으면 ‘가지런해진 새로운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제품이었다. 상세 페이지에는 치과 및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기기가 아니라 ‘3세대 미용기기’라고 표기돼 있었다. 효과가 있기는 할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가격이 4만 원대에 불과해 속는 셈 치고 써보기로 하고 쿠팡에서 해당 제품을 구매했다.최근 쿠팡·테무 등 사이트에서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와 ‘셀프 치아 교정기’ 등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A씨처럼 호기심에 사용했다간 멀쩡하던 치열도 틀어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교정 효과 기대하기 어렵고, 충치·발암 물질 노출 위험도쿠팡·테무에서 판매되는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와 셀프 치아 교정기는 대부분 실리콘 재질이다. 판매될 때의 이름은 다르지만 둘 다 치열 모양의 실리콘 제품을 이에 끼우고 있는 형식이라 부작용은 비슷하다. 오래 끼면 치열이 틀어지고 턱관절이 상할 수 있다. 대한치과의사협회 황우진 홍보이사(뉴튼부부치과의원 원장)는 “이런 장치를 착용하고 있으면 실리콘 두께 때문에 입이 살짝 벌어진다”며 “이 상태가 오래 유지되면 턱관절이 몹시 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충치와 잇몸병이 생길 위험도 커진다. 입속의 침이 치아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야 혹시라도 남아있을지 모를 음식물 찌꺼기가 씻기며 충치 발생 위험이 줄어드는데, 실리콘 장치를 치아에 끼고 있으면 이 과정이 방해받는다.발암물질 노출의 위험도 있다. 서울닥터호교정치과 김원호 원장(치과교정과 전문의)은 “후처리가 제대로 안 된 실리콘이나 레진 계열 구강 장치를 입 안에 오래 물고 있으면 발암 물질이 나올 수 있다”며 “중국 등 해외에서 수입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의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은 발암 물질이 나올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일부 실리콘 교정기는 하루 네 시간만 끼면 충분하다는 식으로 홍보하지만, 허위 광고다. 김원호 원장은 “하루 네 시간 착용해서 교정되는 건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치아에 18시간에서 20시간 이상은 힘이 가해져야 치아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내 이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교정기, 치아 틀어지게 해가장 큰 문제는 부정교합이 생기는 것이다. 실제로 부작용이 나타나 치아 교정이 필요해진 사례가 있다. 김원호 원장은 최근 “턱이 아프고, 이가 잘 맞물리지 않는다”며 내원한 환자를 만났다. 당시 환자는 입을 다물었을 때 제일 안쪽 어금니끼리만 맞닿고, 다른 치아들은 위아래가 맞물리지 않는 상태였다. 이 환자는 이갈이가 심해 약 5년 전부터 온라인으로 구매한 실리콘 재질의 이갈이 방지 마우스피스를 끼고 잤다고 밝혔다. 김원호 원장은 “부정교합이 생길 때, 위아래 이가 맞물리는 느낌이 이전과 다르다는 느낌은 들어도, 통증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치아가 조금 움직였다면 교정된 것이 아니라 치열이 틀어진 것일 가능성이 크다. 김원호 원장은 “대부분 교정 장치는 단단한 재질로, 자신의 원래 구강 구조에 따라 맞춤 제작해 만든다”며 “일부 투명 교정 장치는 말랑말랑한 재질로 만들기도 하지만, 장기간 착용하고 있었을 때 치아가 어떻게 움직일지 이동 방향을 예측하고 만들어야 이가 제대로 교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판 실리콘 교정기는 개인마다 다른 치열과 잇몸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제작된 기성품이다. 제품을 착용했을 때 ‘내’ 치아가 어떻게 움직일지에 대한 예측 또한 반영돼있지 않다. 황우진 홍보이사는 “힘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만일 치아가 움직인다면 어디로 움직일지 모르는 게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작용 해결에 수백만 원 소요되기도… 사용 말아야 누구나 쿠팡·테무에서 1만~4만 원대의 실리콘 마우스피스와 교정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하니 ‘그냥 한 번 써 볼까’ 생각하기 쉽지만, 이런 호기심조차도 위험하다. 김 원장은 “‘일단 써 보고, 부작용이 생기면 그때부터 쓰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 번 부작용이 생기면 바로잡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김 원장의 환자는 실리콘 마우스피스 장기 착용으로 부정교합이 매우 악화돼, 교정 치료가 필요해졌다. 김 원장은 “교정 기간이 최소 2년 반에서 3년은 걸리고, 비용도 600만 원 정도는 소요될 것 같다”고 말했다.마우스피스든 교정기든, 치과에 와서 자신의 치열에 ‘정확히 맞는’ 장치를 만들어 사용해야 한다. 치과에서 마우스피스나 교정기를 만들기 전에 위아래 치아 본을 뜨거나 3D 스캐너로 구강을 촬영해 구조부터 파악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치아에 정확히 들어맞지 않는 장치를 계속 사용하면, 최악의 경우 이가 장치 모양대로 이동해 교합이 멀쩡하던 사람도 치열이 틀어질 수 있다. 황우진 홍보이사는 “알게 모르게 구강 건강을 악화시키는 구강 관리 제품들이 소셜미디어에 자주 광고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런 제품들을 단속하도록 협회에서도 노력하겠지만, 소비자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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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가 유난히 자주 나오거나 냄새가 심할 때가 있다. 이럴 때면 혹시 대장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닐지 걱정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음식과 생활습관의 영향으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특정 식품은 장에서 가스를 더 많이 만들어낸다. 대표적으로 단당류 채소와 다당류 곡물이 그렇다. 콩, 양배추, 브로콜리, 마늘, 양파 등 단당류 채소와 옥수수, 감자, 밀가루 같은 다당류 곡물이 이에 속한다. 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동근 병원장은 "이들 음식에 들어 있는 당 성분은 위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못하고 대장으로 내려가는데, 장내 세균이 이를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가스가 생겨 방귀가 잦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귀를 자주 뀌는 게 걱정된다면 해당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생활습관도 영향을 준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장 속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해 방귀를 늘릴 수 있다. 또 음식을 급하게 삼키는 습관은 공기를 함께 들이 마시게 되어 가스 배출이 많아진다. 이 병원장은 "배에 가스가 찼다면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기보다는 신체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그렇다면 방귀에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귀의 주성분인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 산소, 메탄 등에는 냄새가 없다. 하지만 단백질과 지방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나온 찌꺼기를 장내 세균이 분해하면서 황화수소, 인돌, 스카톨 같은 냄새 물질이 생기는데, 이 황화수소에서 달걀 썩는 냄새가 나고, 인돌과 스카톨은 대변 특유의 냄새를 유발한다.그래서 단백질과 지방이 많은 육류, 달걀, 우유 등을 많이 먹으면 심한 방귀 냄새가 날 확률이 높다. 기름진 음식을 즐겨도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며 페놀 등을 유발해 냄새가 더 심해진다. 또한, 소화가 잘 안 되거나, 변비로 숙변이 생겨도 장내 가스가 오래 정체되며 지독한 방귀 냄새가 날 수 있다.물론 방귀가 잦거나 냄새가 심하다고 해서 반드시 대장 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동근 병원장은 "대부분은 음식이 원인이지만, 만약 방귀 냄새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 감소, 혈변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참고로 하루 방귀 횟수는 14~25회 정도가 정상 범위다. 방귀가 잦다고 해서 참는 것은 오히려 해롭다. 이 병원장은 “방귀를 억지로 참으면 장내 질소가스가 쌓여 대장이 팽창하고 운동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며 “변비로도 이어질 수 있으므로, 화장실을 찾아서라도 제때 배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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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완화를 위해 진통제를 복용했다가 심각한 약물 반응으로 혼수상태에 빠졌고, 10년 넘게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브라질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그는 가까스로 목숨은 건졌지만, 시력을 잃게 됐다.지난 26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브라질 파판두바에 거주하는 재클린 맥(32)은 지난 2011년 생리통을 완화하기 위해 이부프로펜 성분 약을 복용했다가 피부가 벗겨지고 물집이 생기는 등 심각한 증상을 겪었다. 그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약물로 의식을 억제하는 ‘인위적 혼수상태(induced coma)’에 들어갔다. 뇌 손상이나 발작, 심각한 통증을 막기 위해 뇌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방법이다.의료진은 맥에게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SJS)’이라는 희귀 피부·점막 질환이라고 진단내렸다. 이 질환은 약물 부작용이나 감염 등에 의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피부가 벗겨지고 점막에 물집이 생기는 것이 대표적 증상이다. 원인을 특정할 수 없는 ‘특발성’ 형태도 전체 환자의 약 5%에서 나타난다.초기에는 고열과 안구 통증, 피로감이 나타나며, 이어 피부에 붉은 반점과 물집이 생긴다. 중증으로 진행되면 전신 피부가 탈락하거나 호흡기·비뇨기계·눈 점막 등 내부 기관까지 침범할 수 있다. 특히 안구까지 퍼지면 실명할 수 있다.맥은 17일간 혼수상태를 버텨 기적적으로 생존했지만, 병변이 안구까지 퍼지면서 시력을 회복할 수 없게 됐다. 그간 스물여섯 차례의 안과 수술을 받았으나, 의료진은 “오른쪽 눈은 완전히 실명됐고, 왼쪽 눈은 빛과 윤곽만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사고를 입고 10년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도 맥은 각막 천공(구멍)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각막 이식과 눈꺼풀 봉합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는 “길에서 사람 얼굴을 알아볼 수 없고, 옆에 누가 있는지도 잘 보이지 않는다”며 “계단이나 장애물이 보이지 않아 혼자 걷기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눈이 아닌 귀와 코, 손으로 세상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은 따로 예방법이 없다. 약 복용 후 고열, 피부 발진, 눈 충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약물 복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일산백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정재원 교수는 과거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없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났다면 약물 부작용일 수 있다”며 “즉각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자신의 약물 복용 이력을 기록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 정재원 교수는 “스마트폰 메모장이나 수첩에 복용 약물과 날짜를 기록해 두면, 이상 반응이 발생했을 때 빠른 진단과 대체약 처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했다.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을 치료할 때는 신속하게 유발 약물을 중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 병은 진행될수록 ▲피부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거나 ▲감염으로 인해 패혈증이 생기거나 ▲호흡기관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피부 탈락이 심한 경우에는 중증 화상처럼 수분·전해질 보충, 감염 방지 치료, 괴사 조직 제거 등의 집중 치료가 병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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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이 어수선하면 괜히 마음이 답답해지는 경험,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지저분한 환경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지난 23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심리치료사 케이티 바지 박사는 “집이 어질러져 있으면 뇌가 이를 ‘시각적 소음’으로 인식해 집중과 휴식을 방해한다”며 “이는 스트레스와 불안으로 이어지고, 다시 정리를 미루는 악순환을 만든다”고 말했다.연구에 따르면, 특히 여성이나 정신 건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이나 ADHD를 가진 사람은 어수선한 환경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바지 박사는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집은 더 어질러지고, 어질러진 집은 다시 스트레스를 부추긴다”며 “결국 뇌는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할지조차 몰라 무기력해진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2009년 UCLA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지저분한 집에서 사는 여성들이 깔끔한 환경에서 사는 여성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을 더 많이 분비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집은 종종 ‘개인의 역사 박물관’ 역할을 한다. 여행 기념품, 잘 입지 않는 옷들, 잡동사니 서랍은 과거의 흔적을 쌓아둔 공간이다. 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돈을 들여 산 물건을 그냥 버리기 아까워서, 언젠가 쓸지도 모른다는 기대 때문에, 혹은 단순히 추억과의 연결고리로 인해 물건이 쌓인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장난감과 옷이 빠르게 늘어나며, 부모 세대의 습관이 자녀에게 전해지는 경우도 많다.그러나 지나치게 많은 물건은 건강에 해롭다. 집착이 극단적으로 나타나면 ‘저장 강박’으로 이어진다. 낡고 쓸모없는 물건으로 가득 차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기도 한다. 바지 박사는 “이는 대개 어린 시절 부모의 양육 경험과 관련이 있다”며 “충분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때 물건에 과도한 애착을 가지게 된다”고 말했다.심리치료 현장에서 바지 박사는 명상이나 최면치료를 활용해 환자가 물건에 얽힌 감정을 분리하도록 돕는다. 그는 “물건에 담긴 감정은 실제 대상이 아닌 과거의 상처나 결핍과 연결돼 있다”며 “그 사실을 깨닫게 되면 조금씩 놓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집 전체를 한꺼번에 정리하려 하면 좌절하기 쉽다”며 “작은 서랍 하나, 책상 위 한 구역부터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정리 전문가 잉그리드 얀센 역시 “집이 어수선하면 매일 수백 가지 사소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이는 결국 피로와 무기력을 만든다”며 “정리는 단순히 집을 깨끗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새로운 습관과 웰빙을 만드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결국 어수선한 집은 단순한 생활 불편을 넘어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들은 “집을 정리한다는 건 단순히 공간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마음속 여유를 되찾고 삶을 가볍게 하는 일”이라고 강조한다.